혹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크로블로그인 요즘(yozm)이라는 서비스를 써보셨나요?요즘은 다음이 신경쓰고 있는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입니다. 지난 1월에 선보인 직후 반년정도가 지났네요.요즘은 150자의 글쓰기, 멀티미디어 업로드, 소셜게임 등 다양한 소셜서비스를 접목시킨 소셜허브로 다가서고 있습니다.반년정도 직접 사용해본 결과 트위터보다 쉽고 폭넓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그러던 중 다음은 지난주 다음 플레이스(Place)라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다음 지도를 기반으로 한 위치기반서비스입니다. 감이 안잡히시는 분은 포스퀘어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그런데 이러한 요즘의 변천사를 처음부터 지켜본 저는 다음의 행보를 지켜보기가 불안합니다.서비스의 베끼기(표절)과 벤치마킹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소셜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다음 요즘이 처음 나왔을때 시작된 프로필 위젯 논란을 기억하실 겁니다.헬리젯이 제공하는 프로필 위젯과 다음 요즘이 제공하는 프로필 기능이 너무나 유사하다는 것이 사건의 발발이었습니다(좌측사진 참조).당시 헬리젯 위젯을 개발했던 개발자와 다음 요즘의 기획자는 각자 자신의 블로그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명백한 표절이다', '이러한 기능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포털들의 카페서비스는 다음 카페를 표절한게 아니냐'고 응수 했었죠.아무튼 이 일은 유야무야 흘러갔고, 이후 요즘은 소셜게임플랫폼을 구축하게 됩니다.이미 해외에서는 페이스북이 소셜게임으로 성공궤도를 달리고 있었고, 지난해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네이트 앱스토어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이미 성공이 검증된 서비스를 약간의 손질을 통해 자사의 플랫폼에 붙인겁니다. 다만 앱스토어의 형식이 아닌 기업 대 기업의 게임플랫폼이라는 것이 기존 서비스들과의 다른점이랄까요?게다가 다음 소셜게임에 추가된 것은 기존에 네이트 앱스토어에 공개됐던 서비스들이었습니다.이제 조금씩 감이 잡히시나요?지난 21일 다음은 앞서 말씀드린 플레이스를 선보였습니다.저는 출시되자마자 플레이스를 써 봤습니다. 느낌은 포스퀘어와 똑같은데 한글이고 다음지도가 펼쳐진다 라는 것이었습니다.앱스토어에 올라온 사용자들의 다음 플레이스에 대한 의견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한 사용자는 “다음지도와 연계가 되기때문에 맛집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다”는 글을 남겼으며 다른 사용자는 “포스퀘어를 한글화하고 지도만 다음 지도를 붙인 표절작”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성공한서비스를 벤치마킹해서 자사의 서비스로 만든다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는 없으나 기존에 다음이 보여줬던 서비스들과는 달리 다음의 색깔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벤치마킹의 목적은 기존 업무의 비용을 낮추고, 품질을 개선하고, 또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등을 찾아내는 데 있습니다.결과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그러나 벤치마킹은 지적재산권과는 거리가 있으며 경쟁사의 특징이나 강점을 그저 따라하는 것과는 달리 산업 전반적인 트렌드, 표준을 기준으로 자사의 취약점을 보강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과정입니다.단순히 잘나가는 서비스를 따라한 것은 벤치마킹이 아닌 베끼기에 불과하다는 것이죠.최근에 만난 한 SNS업체 대표는 "최근 포스퀘어를 본딴 서비스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사람들은 1등만 기억하지 1등을 따라한, 혹은 따라가는 2등 이하는 기억하지 않거든요"라고 전했습니다.기존 서비스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좋습니다. 벤치마킹을 통해 신규서비스를 내놓을 때는 최소한 자사의 특색을 드러낼 수 있도록 좀 더 고민을 하는건 어떨까요?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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