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동화기기(ATM)의 가격하락으로 ATM 업계는 거의 패닉상황에 빠져들었습니다. 이제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에서 살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한번 떨어진 가격이 다시 회복되기는 힘들어보입니다. ATM의 기능은 대부분 현금의 입출금이 얼마나 정확하게 진행되냐에 있는 만큼 기술적 격차는 업체간 크게 차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ATM에 특별한 기능을 더해서 가격을 올려보겠다는 일부 ATM업체의 노력은 아직까지 별다른 실효성은 없어보입니다. 다만 최근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ATM 서비스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신한은행이 이러한 서비스에 착안해 ATM의 스마트화를 꾀하고 있는데요. 현재 자동화기기의 진화 방향은 단방향 일방거래에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업무영역을 확대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고객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하고 적시성 있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서비스가 될 지는 올 하반기가 돼야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를 잠깐 살펴보면 CRM을 연계한 고객 마케팅 과제 수행, 거래성향 분석을 통한 맞춤형 상품 추천, 자동화기기 쪽지서비스, 거래명세표와 연계한 수수료 우대권, 환전쿠폰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서비스가 진행되려면 무엇보다 ATM기기의 성능이 업그레이드돼야 합니다. 우선 ATM 기기는 운영체제로 윈도 XP를 대부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꾀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도 구형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대형 액정화면을 제공하기 때문에 정보를 보여주는 데도 크게 문제는 없다는 평가입니다. 따라서 하드웨어적인 뒷받침은 어느정도 이뤄진 상태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바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개발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개발이 앞으로 ATM 업계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만난 한 금융권 관계자는 ATM이 휴대폰과 같은 방식으로 보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기계 자체를 팔기보다는 기계는 저렴하게 공급한 후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익을 남기는 방법으로 시장 패러다임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현재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ATM 업체와 공조를 통해 각 매장에 ATM기기를 보급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유통매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해당 ATM을 통해 제공함으로서 독자적인 '가치'를 창조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ATM 운영과 서비스에 대한 아웃소싱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오픈되지는 않았지만 'A'은행과 'B' ATM업체, 그리고 'C'기업이 ATM 아웃소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등 ATM을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ATM 업체들도 기계만 팔아서 수익을 올리는 시대는 지나고 있는 듯 합니다. 서버와 같은 하드웨어 비즈니스 업계에서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것 처럼 ATM 업체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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