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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재팬→슈퍼앱 등장에 주목한 日 언론들

통신방송 19.11.19 11:11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LINE)과 현지 1위 검색 서비스인 야후재팬(운영사 Z홀딩스)의 경영 통합 소식에 국내가 떠들썩합니다. 물론 옆 나라 일본은 더욱 분위기가 달아올랐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라인과 Z홀딩스 대표가 경영 통합 관련한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예상대로 질문 세례가 쏟아졌습니다.

내년 말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이 마무리되고 쇼핑과 핀테크 등 마케팅 협력, 인공지능(AI) 기술 교류 등 전 분야의 협력이 이뤄지면 일본 인터넷 생태계에 변화의 바람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 미디어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진짜 슈퍼앱 등장’ 주목

라인(LINE)과 야후재팬은 따로 떼고 봐도 일본 내에서 유력 서비스들입니다.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라인의 월사용자(MAU) 8200만명, 라인페이 결제 서비스 사용자는 3690만명 ▲야후재팬의 MAU는 6700만명대, 페이페이 결제 서비스 이용자는 2000만명 이상으로 파악됩니다. 

두 서비스가 통합된다면 1억2000만명대 인구를 가진 일본 내에서 적수가 없는 인터넷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때문에 일본 매체들에선 ‘슈퍼앱’이란 말이 자주 거론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재팬은 “진짜 슈퍼앱의 탄생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기자회견서 가장 많이 나온 말? ‘시너지’

버즈피드재팬은 양사 기자회견에서 “‘시너지’를 19회 되풀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만큼 양사가 경영 통합에 대해 상승(시너지) 효과에 기대감이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당장 모바일 결제 서비스 부문만 해도 양사가 출혈경쟁을 멈출 수 있습니다. 양사는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마케팅 경쟁을 벌여왔는데요. 이젠 친화적 경쟁 또는 통합까지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가와베 겐타로 Z홀딩스(야후재팬 운영사) 대표는 “친화적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는 “경영통합 전까지 (양사가) 성장하길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양사 대표는 “진짜 중요한 것은 앞으로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젊은층 쓰지 않는 야후재팬, 이미지 바뀌나

일본 아베마타임즈(AbemaTimes)는 두 서비스 현황에 대해 “야후재팬의 존재는 알지만 라인에 비해 이용률이 높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매체는 19일 도쿄 시부야 거리로 나가 인터뷰 영상을 찍었는데요.

실제 젊은이들은 “야후재팬을 쓰지 않는다”고 답하는 한편 “환승 안내나 노선 정보를 볼 때 쓰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상호 시너지에 대해선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아베마타임즈는 야후재팬이 강점을 가진 이커머스 등과 라인 간 서비스 제휴로 기존 야후재팬 이미지가 바뀔지를 주목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주목…경쟁 당국 심사 변수

일본 시사통신은 정부 관계자 소식을 전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이 19일 내각 회의 후 기자 회견에서 “일본 경제의 활성화와 편리성 향상에 결부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다카이치 총무상은 “다수 이용자를 가진 사업자 간의 통합은 국민 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산케이비즈에선 경쟁 당국의 승인 여부에 주목했습니다. 데이터 과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월 인수합병(M&A) 심사에서 개인 데이터의 축적 등을 고려하는 지침 개정안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심사는 M&A로 인한 데이터 과점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요. 두 회사가 수집한 구매 기록이나 위치정보 등 개인 데이터가 과점하면 신규 사업자들의 경쟁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했습니다.

산케이비즈에선 지금까지 매출액 등 시장 점유율 중심으로 M&A 승인 여부를 판단했지만, 이젠 ‘데이터 집적’도 고려한다는 방침이 정해졌다며 유럽연합(EU) 당국이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를 승인하고도 이후 데이터 과점화를 이유로 과징금을 물린 사례를 거론했습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