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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면 당신은 그것을 만든 회사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당신은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 이름을 알고 있는가. 또는 그룹 수장의 이름을 알고 있는가.”

삼성전자의 불투명한 정보 제공에 대해 해외 유력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정면으로 비판을 하고 나섰다. 해외에 비해 기업 환경 정보 제공이 인색한 국내 업체 관행이 고쳐질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각) 포브스는 해리스인터랙티브의 신뢰도 지수 설문조사를 인용해 ‘소비자는 삼성전자가 만든 스마트폰과 TV는 알아도 회사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지적했다.

해리스인터랙티브 조사결과 스마트폰 판매 및 브랜드 소비자 인지 상승 조사 결과 애플에 대해서는 ‘훌륭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는 답이 나왔지만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많은 구매자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전 세계 1위다. 작년에는 휴대폰도 1위를 차지했다. 로버트 프롱크 해리스인터랙티브 수석 부사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회사에 대해 이런 반응이 나온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럴 경우 추락도 빠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브랜드 충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제품 경쟁력을 잃을 경우 급속히 회사가 위축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애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명성을 구축했다”라며 “결국 사람들은 애플을 좋아하게 됐고 아이팟에서 아이폰으로 이동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회사에 대해 더 알려야 삼성전자와 제품을 연결할 수 있고 고객도 관대해 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 제품과 회사에 대한 시각 분리는 해외만의 일은 아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때도 주요 제품 매출과 이익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불만을 사고 있다. 그룹 총수인 이건희 회장의 경우 법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주요 보직을 맡고 있지 않다. 삼성전자 CEO 및 대표이사는 권오현 부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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