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전기매트를 사용해왔습니다. 계속 사용하기보다는 추울 때만 꺼내서 사용하는 편입니다.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다가 날씨가 올해처럼 갑자기 추워지면 어딘가에 뒀던 전기매트를 꺼내서 사용하는 것이지요.

 

전기매트가따뜻하기는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뭔가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있어서 며칠 사용하다가 전기매트를 치우고 다시 맨 침대에서 자곤 했습니다. 허리가 별로 좋지 않아서  기능성 침대를사용하는데 전기매트까지 올리면 허리에 무리가 가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전기매트는제법 두툼한 편이어서 맨바닥에 놓고 쓰기에는 좋지만 저처럼 침대에 올려 놓고 쓰면 이리 저리 밀리면서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폈다 접었다 하기 힘들기 때문에 침대 위에 계속 놓고 써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구요.

 

아무튼전기매트는 이러저런 불편함이 있지만 그래도 아주 추울땐 요긴한 아이템인 것 만은 분명합니다. 별 다른대안이 없으니 감사하면서 사용하자. 뭐 이런 생각이었죠.

 

얼마전지인으로부터 슬림비 온수매트를 추천 받고 나서 이런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사실그전까지는 온수매트가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지요. 온수매트를 사려고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한 고발프로그램에서 다뤘을 정도로 알만한 사람은 아는 아이템이었더군요.

 

프로그램에서물이 새거나 온도 센서가 말을 듣지 않는 등 저가 온수매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하더군요. 한 번 사면하루 이틀 사용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몇 년은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제조사가 얼마나 진정성 있는 기업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슬림비를만드는 매트코리아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전국적으로 70여개 대리점과 AS센터를운영하고 있는 믿을 수 있는 기업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전기매트와 온수매트를 포함해 다양한 매트를 제조하고판매한 경륜있는 회사였습니다. 한국에도 25년 넘게 매트수리와 제조만 해온 기업이 있었다니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사실뭐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자파가 혹시 나올지도 모르는 두꺼운 전기매트보다는 그래도 낫지않을까 하는 소박한 기대는 있었습니다. 직접 사용해 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그럼본격적인 사용기로 들어가 볼까요. 제 침대옆엔 미니테이블이 하나 있습니다. 겨울처럼 건조한 날씨엔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단가습기를 치울땐 집전화만 놓아두고 씁니다. 침대높이와 수평을 맞추는게 모터에 무리가 가지 않고 좋다고해서 가습기와 전화기를 조금 밀치고 슬림비 보일러를 올렸습니다. 침대와 수평이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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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사람들은 온수매트도 두툼한 것이 좋다고 하지만 저는 침대에서 사용할 것이므로 되도록 가볍고 얇은 것을 원했습니다.그런데 온수매트의 특성상 매트 안에 물이 지나가는 호스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슬림비를 제외한 다른 온수매트는 얇게 만드는 것에 한계가있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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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슬림비보다 가볍고 얇은 제품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을 돌리지 않을 때 두께가 불과 0.5cm 입니다. 물이 돌더라도 몸에 직접 눌리는 부분은 신축성이 있어서 실제 사용 두께는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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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매트리스 위에 얇은 극세사 패드를 깔고 그 위에 슬림비를 놓습니다. 그 위에 다시 부드럽고 얇은 극세사 패드를 깔았습니다. 사실 슬림비 원단을 보면 그 위에 패드를 깔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원래 쓰던 것이라 치우긴 곤란해 그 위에 다시 깐 것입니다.

사용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호스를 매트에 연결하고 물만 부으면 됩니다. 그리고 온도를 40도 정도로 맞춰 놓으면 5분도 안돼서 매트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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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에물을 부었더니 제법 들어갑니다. 전원을 켜고 온도를 38도로설정했습니다. 부지런히 물을 끓이면서 돌리더군요. 처음엔몇분 있다가 물부족 경고음이 들립니다. 2,3회 정도 물을 보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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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러면 어쩌나 조금 걱정했습니다. 아마 매트 수로 부분에 물을돌리는데, 처음 사용한 탓에 약간 덜 들어간 부분이 있어서 시간차를 두고 물보충하라는 모양입니다. 지금 2주 이상 쓰고 있는데 물부족 경고는처음 몇차례 이후 울리지 않네요. 조금씩 보충한 것까지 모두 1.5리터정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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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서 일어나 스위치를 끄면 매트 안에 돌던 물이 나시 나옵니다. 보일러 위 통에 나온 물이 보입니다. 물상태가 깨끗한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은 정수기에서 받아 넣은 것입니다. 수돗물, 정수기물이면 충분하다더군요. 지하수, 미네랄워터는 침전물이 많으므로 별로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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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는 '두한족열', 즉 머리는 차갑게 하라는 말이 있어서 베개부분은 남겨놓고 아래쪽으로 깔았습니다. 제품 한쪽면에 태그가 붙어 있어서 한쪽만 사용해야 하는 줄 알았지요. 살펴보니 앞뒤 재질이 동일합니다. 어느쪽으로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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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비는매트 내부에 호스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온수매트의 큰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되는 등이 배기는 현상이 전혀없습니다. 침대 위에 슬림비를 올려 놓고 그 위에 얇은 패드를 놓으면 슬림비가 있는지 없는지도 느끼지못하는 상태에서 마치 온돌에서 지지는 듯한 느낌으로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보일러전원은 계속 돌아가는 게 아닙니다. 작동할때 소비전력이 300와트 입니다. 온도를 설정해 놓고 그 온도까지 올라가고 나서는 가끔 한번씩 돌아갑니다. 잠잘때만주로 쓰는데 38도로 세팅해 놓으면 충분합니다. 제가쓰는 정도로 해놓으면 실제 소비전력은 100와트 남짓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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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단을 보면 호스가 없는대신 촘촘한 매트릭스 방식의 수로가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수로부분을 눌러봤습니다. 몸에 수로가 눌려도 다른 곳으로 돌아서 물이 다른 매트릭스를 통해 계속 돌게 돼 있습니다.
 
여름에 사용하는 얇은 홑이불만큼 가벼운데다 몸에 전해지는 온도감이 마치 온돌에 누워있는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자고 일어나면 온돌에서 자고 일어난 것처럼 온 몸이 땀으로 푹 젖을 정도로 상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개운하게 눈을 뜬 것 같습니다. 전기매트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조만간 날씨 풀리면 식구들과 캠핑가서 하룻밤 자고 오는데 쓸 생각입니다. 부피가 웬만한 요보다도 작아서 갖고 갈만 합니다. 소비전력이 이 정도면 캠핑카 자체 전원 만으로도 하룻밤 쓰는데 요긴할 것 같습니다.

전기매트와 온수매트의 차이점. 제 몸으로 겪어보니 이제야 겠습니다.  전기매트는 온도를 올려놓으면 피부가 타는 듯한 뜨거움이 옵니다. 온수매트는 살이 익는듯한 뜨거움입니다. 무슨 차이인지 생각해봤습니다. 온수매트는 복사열에 가까운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겨울이라 객관적인 측정이 힘들고, 또 그럴만한 필요가 없어서 냉수기능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냉수기능은 가열하지 않고 물을 돌리는 것을 말합니다. 짐작으로 봐선 여름에 제법 시원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에선 사계절매트라고 한다지요.

이론적으로는 맞을 것 같습니다만  정확히 봄, 여름이 오면 치우지 않고 써봐야 겠습니다. 요즘처럼 풀려도 영하 몇도인 날씨엔 무리인 것 같습니다.
몇달후 다시 사용후기 올리겠습니다.

참, 한가지 빼먹었습니다. 제가 쓰던 전기매트는 물세탁 가능하다고 된 탄소발열 제품이지만, 사실상 세탁이 불가능합니다.

슬림비는 웬만한 홑이불 빠는 것보다도 더 간단합니다. 원단재질 자체가 촘촘해서 집먼지나 진드기 같은 것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쓰다가 지저분해지면 세탁기에 넣어서 돌려도 될 것 같습니다만, 굳이 그럴 필요까지 없어 보입니다. 중성세제 같은 걸로 닦아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제품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더블사이즈는 43만원, 싱글은 39만원입니다. 혁신성과 쓸모를 따지면 비싼편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제게 꼭 필요한 것이고, 두고두고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것이라 한 장 따로 구매해 부모님께 드렸습니다.

온라인을 검색해 봤더니 가격이 균일한 편입니다. 곳에 따라 약간 싸게 파는 곳도 있습니다.
 

<슬림비 제품 판매하는 곳>

매트코리아 본사 직영
http://www.matkorea.co.kr/

오픈마켓
http://shopping.naver.com/search/all_search.nhn?query=%EC%8A%AC%EB%A6%BC%EB%B9%84%20%EB%A7%A4%ED%8A%B8&frm=NVSCPRO

이마켓
http://okeedokee1.godo.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10

고려생활건강
http://korc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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