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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시장의 봄날은 어디쯤 왔을까

PC 14.07.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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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 대중화로 인해 PC 시장이 어렵다. 물론 하락폭이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기는 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예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7440만대 규모로 나타났다. 기업의 교체 수요가 지속되고 PC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회복되면서 2분기 PC 출하량은 7.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던 당초 전망치를 벗어났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기업용 PC 판매와 함께 대체제로 여겨졌던 태블릿이 영 시원치 못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애플 아이패드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로 각광받은 태블릿은 PC를 밀어낼 강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였다. 스마트폰보다 더 큰 화면에 휴대성을 갖췄고 노트북보다 길어진 배터리, 그리고 갈수록 높아지는 성능으로 PC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였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태블릿은 더 이상 PC의 대체자로 부르기가 어렵다. 스마트폰이 화면을 키우면서 이른바 ‘패블릿’ 시대가 열렸고 태블릿보다는 PC로 할 수 있는 작업이 보다 명확해진 점이 가장 큰 이유다. 무엇보다 태블릿 자체가 가지는 한계가 명확했다는 사실이 PC가 선긋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렇다고 PC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전통적인 윈도 운영체제(OS)를 탑재한 PC보다는 저가형이나 크롬북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 관심 역시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PC 시장 하락세가 다소 주춤할 수 있던 것도 태블릿보다 새로운 형태의 PC가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가격과 활용성이라는 측면에서 PC는 성장시장에서 새로운 판매활로를 개척했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PC를 만져보지 못한 인구가 상당한 가운데 태블릿보다는 교육과 라이프스타일, 업무 등 여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그래서 더더욱 지난 2분기 PC 시장의 하락세 둔화를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이기 어렵다. 성장세의 중요한 부분은 작년 약해진 수요가 회복된 것이고 단기간 이루어진 교체에 기인해서다. 이는 향후 성장시장에서 약간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성숙시장의 성장세가 다시 둔화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14년 연간 성장률이 지난 5월 예상했던 마이너스 6% 보다는 개선되겠지만 2분기 회복세가 장기적인 전망을 끌어올리기 위한 모티브로 보기는 어렵다.

쉽게 말해 근본적으로 PC 성장을 위한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당분간 변화 없는, 성장은 지속하지만 수익은 기대하기 어려운 답답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