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위터나 미투데이 등의 마이크로블로그의 인기가 시들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코리안클릭 등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의 자료를 보면 한창 활발하던 지난 해 8월에 비해 수치가 감소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블로그 UV(순방문자수) 추이<코리안클릭> 마이크로블로그 PV(페이지뷰)추이<코리안클릭> 이를 근거로 ‘마이크로 블로그 열풍 식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블로그 인기에 대한 평가를 웹사이트 방문자수나 페이지뷰를 기준으로 진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마이크로블로그는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접속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트위터의 경우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무수히 많습니다.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접속하는 사용자가 많습니다. 미투데이는 일반 피처폰이나 스마트폰에서 글을 읽고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인터넷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은 웹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한 방문자수, 페이지뷰만을 측정합니다. 이마저도 전수(全數)를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조사 업체들이 공급한 에이전트를 설치한 브라우저에서만 조사를 합니다. 때문에 전통적인 조사 방법으로는 마이크로블로그의 인기를 평가하기는 어렵운 것이 사실입니다. 마이크로블로그의 정확한 인기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단순 웹페이지 방문자수가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접속자수, 모바일을 통한 접속자수도 조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마이크로블로그를 운영하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이상 외부에서 알 수는 없습니다. 특히 트위터의 경우 한국에 서비스를 정식으로 론칭한 것이 아니라, 접촉할 수 있는 창구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잘 모르겠다’고 넘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그래서 NHN에 요청해 미투데이에 대한 자료를 일부 얻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 등은 영업상 비밀이기 때문에 얻지 못했습니다. 다만 추이를 살펴보는 정도로만 봐 주시기 바랍니다. 모바일 포스팅 비율은 지난 해 7,8월에 40% 안팎을 기록하더니 이후에는 30% 안팎으로 줄었군요. 지난 해 7,8월은 NHN이 한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무료 SMS 서비스를 하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이후에도 큰 변동은 없는 상태로 꾸준한 모바일 포스팅 이용자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총 포스팅 수는 지난 해 12월이 최고치를 기록했군요. 8월이 미투데이의 최고 전성기였는데, 이를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아무래도 연말연시에는 안부인사 등을 주고받을 일이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전월대비 포스팅 증가율은 8월 극점에 달한 이후 9월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조금씩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군요. 어떻습니까? 일부나마 자료를 보니 미투데이 상황이 보이십니까? 이 자료들을 기반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미투데이가 NHN의 프로모션의 힘으로 8월 급성장을 기록한 이후 다소 주춤한 모습이군요. 하지만 8월이후 급락했던 포스팅 숫자가 이후 다시 증가추세에 있고, 지난 12월 포스팅수가 8월을 넘어섰다는 점을 보면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평가는 좀 이른 것 같습니다. 미투데이에 대한 제 결론은 "NHN의 프로모션으로 급성장한 이후 다소 조정기를 겪었지만, 점진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더욱 확산되면 될 수록 미투데이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트위터의 경우에는 아무런 자료도 가지고 있지 않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만, 역시 개인적인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김연아 선수 효과가 지나간 이후 미투데이와 마찬가지로 조정기를 겪었지만, 견고한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트위터 역시 모바일인터넷의 발달이 성장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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