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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들이 IT업계의 이슈를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부문의 오랜 지배자 IBM이 끊임없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주목됩니다. 

IBM이 22 일 (현지 시각) 발표 한 2012 4 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 감소한 293억 400만 달러, 순이익은 6.3 % 증가한 58억3300만 달러(주당 5.13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몇 년동안 IBM이 매출 면에서 큰 진전을 보이지 못했음에도 이윤은 계속 확대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뉴욕타임즈는 IBM의 이같은 고수익에 대해 빠른 성장을 이루는 시장과 고수익 제품 및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한 결과라고 평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산업전문성의 결합에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컨설팅, IT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이 함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순히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파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나 정부기관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실질적 솔루션을 제공해온 것이 주효했습니다.

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는데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교통혼잡으로 고민하는 도시에 실질적으로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거나, 최근 국내 상황과 같이 에너지 부족으로 고민하는 나라에 직접 에너지 절감 해결책을 보여줍니다. 또 노동자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제조현장에서는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범죄를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IBM은 지난 2008년 공공안전, 교육, 교통, 유통, 금융, 자원, 식품, 의료, 통신, 도시 등의 분야에서 정부 및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가진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른바 스마터 플래닛 전략입니다. 스마터 플래닛 전략은 전 세계가 불경기에 빠져있는 이에도 IBM의 견고한 이윤창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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