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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모니터, 노트북·TV보다 보급 늦은 이유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09.12.09 11:36

LED를 백라이트로 채용한 PC용 모니터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내년 3분기 전체 PC용 LCD 모니터의 22%가 LED 백라이트(아래부터는 그냥 LED로 적겠습니다)를 탑재할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 3분기는 1.4%, 그러니까 전체 LCD 모니터 100대중 약 1대 정도만이 LED를 탑재했다면 내년에는 10대 중 2대가 LED LCD 모니터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앞으로 성장 전망이 높지만 노트북과 TV와 비교해보면 PC용 모니터의 LED 채택률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분기 LED LCD를 탑재한 노트북 비중은 57.5%로 과반을 넘었습니다. TV는 2.5%로 비율이 낮긴 하지만 PC 모니터보단 높습니다. 왜 그럴까요. LED를 채택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생각해봅시다. LCD는 스스로 빛을 낼 수가 없어 뒷단에 백라이트를 삽입해야만 합니다. 기존에는 CCFL(냉음극형광램프)이라는 발광체를 썼었죠. LED는 CCFL과 비교해 소비전력이 적고 수명이 깁니다. 순수 백색광을 내기 때문에 가시광선에 필터를 거치는 CCFL보다 색 재현력도 높습니다. 무엇보다 LED는 공간을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보다 얇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노트북에 채용 비율이 높은 이유는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많기 때문입니다. 노트북 제조업체의 최대 과제는 제품을 보다 얇고 보다 가볍게 만드는 것입니다. 가격이 다소 올라갈지라도 보다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면 소비자는 충분히 높은 가격에 대해 수긍을 할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현재 노트북 LCD에 LED를 채택하는 비율이 과반이 넘어갔고 빠른 시일 안에 거의 모든 노트북 LCD에 LED가 백라이트로 탑재될 것입니다. 달리 생각해보면 노트북 LCD에 LED를 채택했다는 내용은 더 이상 장점도, 특징도 아닌 기본이 되어가고 있다는 걸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TV도 노트북과 비슷합니다. 화질도 화질이지만 얇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LED를 채택했다는 내용이 기술력의 차이를 보여준다는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LED TV는 LED를 적용했다는 이유로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모델이 각기 달라 절대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같은 인치수로 놓고 보면 현재 일반 LCD TV와 LED LCD TV의 가격 차이는 100만원 이상입니다. 제조업체의 이익률을 높여주는 효자 부품인 셈이죠. 모니터는 어떨까요. 모니터는 가격 경쟁이 심한 시장입니다. 현재 주류로 판매되는 22인치형 모니터는 브랜드에 따라 15~30만원대의 가격으로 책정돼 있습니다. 가장 판매되는 제품은 20만원대 내외의 가격대를 가졌다고 합니다. LG전자가 지난 7월에 내놓은 LED 모니터 W2286L은 초기 출시 가격인 41만원대였습니다. 주력 판매 기종과의 가격 차이가 무려 두 배 이상이었습니다(현재 가격은 30만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아무리 얇고 전력 소모량 줄고 색 재현력이 높다지만 모니터의 최대 구매 포인트는 가격입니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모니터 시장에서 이 정도 가격 차이를 낸다면 판매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간 LED 채용이 크지 않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최근 LED 채용이 늘어날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LED 부품의 가격이 급속도로 내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년 20%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뱅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22인치 모니터에 들어가는 CCFL 백라이트의 가격은 17.8달러, LED는 49.1달러였습니다. 거의 2.8배 수준이었죠. 그러나 올해는 15.3달러(CCFL)와 38.2달러(LED)로 차이를 좁혔으며 2013년에 이르러서는 8.2달러(CCFL), 10.6달러(LED) 수준으로 거의 비슷한 가격대를 가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때쯤 되면 거의 모든 모니터에 LED가 탑재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현재 판매되는 LED 모니터는 삼성전자가 1종, LG전자가 2종이 있습니다. 그 외 델, 벤큐 등의 외산 업체와 국내 중소업체들이 10여종 이상의 LED 모니터를 내놓은 상태입니다. 추세에 맞게 가격은 착착 떨어지고 있으니 제품 구입 시점을 조절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ED 모니터는 5~8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댓글 쓰기

3D 포르노가 떠야 3D TV 산업이 발전한다?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09.12.16 08:11

“이런 말씀 드리기 뭐하지만 에로 영화가 3D로 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 3D TV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을 수 없을겁니다.” - 스카이라이프 이몽룡 사장 “이몽룡 대표가 ‘에로’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은 포르노를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3D TV는 일반 TV보다 현장감이 높기 때문에 관련 콘텐츠가 나온다면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거다.” - LG전자 관계자. 15일 LG전자와 스카이라이프의 3D TV 관련 전략적 제휴 체결식이 있었습니다. TV를 만드는 LG전자와 방송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카이라이프가 손잡고 각종 활동으로 상호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 이번 제휴의 골자입니다. 이 자리에서 이몽룡 사장이 농담 섞인 어투로 에로 영화 얘기를 꺼내더군요. 3D TV와 3D 영상물은 기존 2D보다 현실감과 입체감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에로 영화가 3D로 나올 경우 3D TV 산업이 발전할 것이란 내용입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포르노가 IT 산업에 미친 영향은 작지 않다고 했습니다.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 및 온라인 채팅, 3G 모바일 서비스의 발전의 이면에는 다양한 포르노 콘텐츠(혹은 에로물)가 있었다는 겁니다. 온라인카드결제시스템이 정착하게 된 것도 포르노 사이트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가정용 비디오 시장에서 VHS와 베타맥스 방식의 경쟁에 VHS가 승리한 이유도 포르노 업계가 저렴한 VHS를 골라 타이틀을 제작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죠. 그리고 이 주장은 당시 전후사정을 파악해보면 적잖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물론, 이몽룡 사장의 이러한 발언을 해석하자면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가 있어도 보여줄 콘텐츠가 없다면 앙꼬 없는 찐빵이요 팥이 없는 팥빙수일 것입니다.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얘길 하려다보니 자연스레 얘기가 그쪽(?)으로 빠진 걸겁니다. 그에 따르면 3D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쉽지 않나봅니다. 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국내에 3D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중소 프로덕션이 4~5곳에 불과하답니다. 3D를 구현하는 방법은 양쪽 눈의 시차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왼쪽과 오른쪽에 각기 다른 영상을 보여줘서 입체감과 현실감을 높이는 것이죠. TV 방식의 경우 안경을 쓰는 방식, 안경을 쓰지 않는 방식으로 나뉘는데 3D 영상을 제작할 때는 두 개의 렌즈와 센서를 통하는 방식(왼쪽과 오른쪽용 영상 따로 제작)을 이용한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비는 매우 고가인데다 촬영과 편집 자체가 쉽지 않은 문제로 참여하는 곳이 많지 않답니다. 스카이라이프도 자체적으로 3D 영상물을 제작해보니 입체감이 높지 않아서 4번씩이나 다시 촬영한 공연물도 있었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격투기 장면을 3D로 촬영해보니 사람이 튀어나와야 하는데 링 줄이 튀어나온다는 것이죠. 선수가 튀어나와야 하는데 심판이 튀어나온다는 얘깁니다. 아무튼 이러한 어려움을 뚫고 질 높은 3D 영상 콘텐츠가 많이 나온다면 자연스레 TV 산업도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스카이라이프는 내년 50억, 2011년 100억, 2012년 150억원 규모로 총 300억원을 투자해 해외 3D 영상 콘텐츠를 사오거나 자체 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는 24시간 방송되는 3D 전문 채널 SKY3D의 시험 방송을 개시할 것이라고 하는군요. 3D TV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소니는 내년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을 3D 영상으로 중계한다고 합니다. 업계 사람들은 이 역시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포츠 중계는 포르노와 함께 TV 산업을 발전시킨 원동력이었다는 게 이유라는겁니다. 그러나 이런 부작용은 없어야할텐데 말이죠. 댓글 쓰기

영화관 3D 안경 재활용, 위생 상태 괜찮나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1.11 11:45

영화 아바타의 인기가 상당합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부터 지난 주말까지 누적관객 800만명을 돌파하며 4주 연속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역대 외화 흥행 1위라는군요. 저는 아바타 개봉 직후 3D 상영관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상당한 입체감으로 상영시간 내내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아바타는 3D로 봐야한다”는 입소문 덕에 3D 상영관을 찾는 이들도 상당합니다. 맥스무비에 따르면 3D 상영 관객이 전체의 33%에 달합니다. 일반 상영 관람 후 3D로 재 관람한 관객도 일반 상영 관객의 7%에 이른다고 합니다. 대략 300만명 가량이 3D로 영화를 본 것입니다. 그런데 극장에서 나눠줬다 회수하는 3D 안경에 대한 얘기가 많습니다. 여러 사람이 돌려보는 것이니 위생적으로 안전한가 하는 것이죠. 3D는 안경을 쓰고 보는 방식과 안경을 쓰지 않고 보는 방식 두 가지로 나뉩니다. 현재는 대부분 안경을 쓰고 보는 방식이죠. 안경식도 편광필터방식과 셔터글래스 등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편광필터 방식은 3D 품질, 어지럼증 면에서 우수하며 셔터 글래스 방식은 시야각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하는군요. 방식에 관해서는 아래 설명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CGV와 메가박스는 국내 케이디씨정보통신의 편광필터방식을 사용하고 롯데시마네는 미국 리얼디의 셔터글래스 방식편광필터방식을 활용합니다. 값으로 따지면 편광필터방식이 더 저렴합니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의 편광필터방식 안경의 가격은 우리 돈 1000원 이하입니다. 정확한 공급가격은 70센트라는군요. 반면 리얼디의 편광필터방식은 안경 하나당 공급 가격이 수만원에 이르는 고가라고 합니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의 한 관계자는 “편광필터방식 안경은 재활용을 권장하진 않는다”며 “여러 사람의 손을 타기 때문에 위생상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최근 한풀 꺾였지만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위험이 아직도 크기 때문에 위생 점검을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3D 영화가 일년 365일 계속 상영되는 게 아니라서 안경은 일회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내부 위생 관리 규정에 의해 철저하게 소독 관리한다”고 말했습니다. CGV 관계자도 “굉장히 오래 전부터 3D 상영관을 운영해왔으나 지금까지 위생상태에 관한 컴플레인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역시 안경을 깨끗하게 관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관람 후기를 보니 “안경 다리가 늘어나 있어서 불편했다”, “지문이 묻어 있어 융으로 닦고 봤다”, “신종 플루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왠지 불안하다” 등 극장 관계자들과는 상반된 평가들이 많더군요. 3D 아바타를 보고 안경을 반납할 때 보니 큰 박스에 이걸 담으면서 회수하던데 이대로 다음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건 아닌 지 걱정도 됩니다. <편광방식> 한 쪽 영상은 시계방향으로, 다른 영상은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는' 방식이입니다. 관객이 쓰고 있는 안경도 물론 한쪽 렌즈는 시계방향으로 '돌고 있는' 빛만을, 다른쪽 렌즈는 반시계방향으로 '돌고있는' 빛만을 투과시키게 되어 있습니다. <셔터글라스> 좌측과 우측에 각각 서로 다른 각도에서 본 영상물을 교대로 보여줌으로써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초당 24프레임 이상이면 동영상으로 인지하는데 초당 48 프레임 이상의 영상물을 좌우 각각 초당 24 프레임 이상으로 구현하면서 이를 바꾸어주면 입체영상물로 인지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상물의 변화에 따라 안경의 좌우가 같은 속도로 열렸다 닫혔다 하죠. 셔터글라스 입체안경은 일반적으로 헤드셋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런 방식의 입체 구현은 LCD와 함께 이루어집니다. 이는 게임에서 생동감 있는 3D를 구현할 때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세가의 마스터시스템이나 닌텐도의 패미콤에 이 기술이 적용되었는데 좌우 합쳐 초당 100프레임 가까운 정도로 구현한 바 있죠. 댓글 쓰기

3D UCC 시대를 열 영상 촬영기기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1.22 09:16

아바타 덕분에 3D에 대한 관심이 대단합니다. 최근 폐막된 가전전시회 CES2010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이 3D TV를 선보이면서 3D가 곧 극장에서 안방으로 넘어올 것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3D TV의 시장 규모는 12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합니다. 지난해에는 20만대 수준이었답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를 기점으로 3D TV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해 2018년도에 이르러서는 6400만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LCD TV 시장 규모는 약 1억4900만대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전 세계 가정 내 LCD TV 보급률은 20% 이하 수준이라고 합니다. CRT TV가 막 보급되기 시작했던 60~70년대 수준이라고 하는군요. 곰곰이 따져보면 3D TV가 대중화 되려면 멀긴 멀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현 시점에서 많이 팔릴 만한 물건은 아니나 3D 영상물을 만들 수 있는 전자제품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공개된 건 몇 종류 안 됩니다. 현재 판매되는 제품은 작년에 후지필름이 내놓은 파인픽스 리얼3D W1 정도입니다. 지난 CES2010에서 파나소닉이 3D 캠코더를 선보이긴 했으나 아직은 어디까지나 ‘공개’ 수준입니다. 소니도 방송용 촬영 장비와 캠코더, 디카 등에 3D 기능을 탑재한다고 합니다. 삼성전자도 3D 카메라를 탑재한 카메라폰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군요. CES2010에 프로토타입이 공개됐다고 하는 데 정확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후지 파인픽스 W1파나소닉 3D 카메라소니 3D 카메라 소비자용 제품인 디카와 카메라폰은 당장 판매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징적인 의미가 있겠지요. 방송가에서 쓰는 3D 장비는 일반 소비자와는 큰 연관이 없지만 3D 붐이 일어날 것이란 게 확실하고 사전 준비가 필수인 점을 고려하면 소니와 파나소닉의 매출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 3D의 원리는 사람의 시각시스템과 연관이 있습니다. 사람은 양쪽 눈이 약 65mm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양안시차가 존재합니다. 바로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죠.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이 서로 다른 상을 보게 되고, 이것이 뇌로 전달되면 입체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3D 영상을 촬영하는 원리도 이와 연계됩니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리얼3D W1의 경우 좌우 두 개의 렌즈와 각 렌즈에 대응하는 두 개의 센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사진(동영상)을 찍으면 두 장의 사진이 촬영되고 내부 처리 엔진에서 촬영된 두 장의 사진을 약간 겹치도록 합성해 3D 이미지로 만드는 것이죠. 동영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촬영된 3D 결과물은 W1의 액정으로는 그냥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파일을 다른 곳으로 옮길 때는 3D 기술이 적용된 LCD 제품이 있어야 합니다. 인화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것도 역시 전용 인화지와 장비를 활용해야 합니다. 사실 지난해 8월에 이 제품이 발표됐을 때는 다들 “뜬금없이 왠 3D?”라고 했었답니다. 이 제품의 가격은 70만원대입니다. 현 시점에서 많이 팔릴 만한 제품은 아닙니다. 2018년 정도가 되면 후지필름의 축적된 노하우가 빛을 발하겠죠. 파나소닉이 CES2010에서 발표한 3D 캡코더 역시 기본적으로는 후지필름 제품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렌즈를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로군요. 이건 일반 소비자가 사용할 만한 제품은 아닙니다. VJ용이라고 하면 맞겠군요. 가격은 2만1000달러 정도가 예상됩니다. 우리돈 2400만원이군요. 방송 촬영 장비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이 정도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니랍니다. 전문 방송용 카메라는 억대를 넘어간다고 합니다. ‘하이 아마추어용’ 정도라고 정의하더군요. 3D에 그야말로 ‘올인’한다는 전략을 수립한 소니는 3D 방송용 카메라를 공개했습니다. 역시 소니입니다. 뭔가 다릅니다. 남들처럼 렌즈 두 개를 달지 않았습니다. 렌즈로 통해 들어온 영상을 내부 거울을 통해 좌우로 분리하는 방식을 썼군요. 센서를 두 개 달고 있고 이를 합쳐 하나로 만드는 나머지 과정은 같습니다. 렌즈가 하나이기 때문에 줌과 초점잡기가 용이하답니다. 소니는 향후 캠코더와 카메라 등에도 3D를 적용시킨다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3D 디스플레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미래가 온다면 이러한 3D 캠코더와 3D 디지털카메라도 상당한 수준으로 쏟아질 것입니다. 그때 되면 ‘UCC도 3D 시대’ 뭐 이런 기사도 나오지 않을까요. 댓글 쓰기

LG전자 TV ‘업계 최초’ 발표 논란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2.01 14:06

‘세계 최초’라는 발표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예컨대 어떤 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라면 해당 분야에선 선두 업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수가 있습니다. 물론 큰 의미가 없는 발표도 있습니다만. 지난 주말(1월 31일) LG전자가 보도자료를 한 통 배포했습니다. 자사 32~47인치형 LCD TV 12개 모델이 보다 강화된 유럽의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LG전자는 이 자료에 ‘업계 최초’라는 문구를 삽입했고, “LG전자의 친환경 기술이 유럽에서 공식 인정을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LG전자의 ‘업계 최초’ 발표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해 일본 소니와 샤프가 지난해 이 같은 인증을 획득했던 것입니다.(홈페이지 참조). http://www.eco-label.com/default.htm 유럽의 친환경 인증은 지난해 11월부터 종전 보다 강화됐습니다. 대기전력 기준이 기존 1와트에서 0.5와트 이하로, 최대 소비전력 기준도 화면 크기에 상관없이 200와트 이하를 충족시켜야만 합니다. 카드뮴, 수은, 납 등 사용 금지 인체 유해물질도 기존 8종에서 11종으로 늘었지요. 이러한 조건에 만족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고, 인증을 통과한 제품에는 친환경임을 뜻하는 에코 플라워 마크를 붙일 수가 있습니다. 에코 플라워 마크가 붙어있지 않아도 유럽 시장에 TV를 내다팔 수는 있으나 같은 값이라면 전력소모가 적고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덜 사용한 제품에 아무래도 손이 더 가게 된다는 게 TV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사실 LG전자의 지난 주말 발표에 고개를 갸웃했던 기자들이 많았다는 후문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유럽 지역의 친환경 인증이 강화됐다면 당시 전후로 인증을 받았어야 했던 것이 아니냐는 겁니다. 지난해 소니를 제치고 세계 2위(수량기준)의 TV 제조업체로 올라선 LG전자의 위상을 고려하면 친환경 인증에 대응이 늦었다는 점 외에도 경쟁 업체의 상황을 고려치 않은 ‘업계 최초’ 발표가 아쉽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한편 LG전자 관계자는 ‘업계 최초’라는 발표에 대해 “연구소에서 올라온 자료를 토대로 작성하고 배포했는데,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댓글 쓰기

삼성전자 TV 앱스토어 운영 의미는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2.28 15:00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상품의 경쟁력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됐습니다. 너도나도 앱스토어를 만들어 개발자를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넓게 보면 플랫폼 경쟁 시대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플랫폼 헤게모니를 쥐는 쪽이 경쟁 우위를 지켜나가는 시대가 됐습니다. 삼성전자가 TV에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TV용 앱스토어를 운영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습니다. 오는 3월 9일에는 국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1억원 상당의 상금을 걸고 공모전도 연다고 합니다. TV는 휴대폰, 반도체, LCD와 더불어 삼성전자 이익의 4분의 1 이상을 책임지는 주요 사업입니다. 휴대폰(스마트폰) 부문은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이 늦어 고전하고 있지만 TV만큼은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이유는 있을 것입니다. 언제 애플이 TV 시장으로 진입할 지 모를 일이기 때문입니다. 애플 아이팟과 아이폰을 생산하는 대만 홍하이는 최근 소니의 LCD TV 생산라인을 매입했죠. 애플은 LCD 패널 제조업체와의 관계가 있어 부품 수급에도 큰 문제가 없고 홍하이와 같이 전자제품 제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ystem) 기업의 LCD TV 생산 역량도 높아지고 있어 생산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아이튠스라는 디지털 콘텐츠 유통망을 가진 애플이 TV 사업에 뛰어든다면 기존 TV 시장의 강자에게 위협이 될 수 밖에 없을겁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잠재 위협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삼성이 TV용 앱스토어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애플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동일한 콘텐츠를 PC, 모바일, TV로 보여주는 3스크린 전략, 삼성전자의 경우 당장 PC는 안되더라도 ‘바다’ 운영체제가 설치되는 스마트폰과 TV를 하나로 묶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LED 백라이트 TV를 비롯해 3D 등 TV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경쟁력은 최고 수준입니다. 따라서 TV 앱스토어 운영은 제조라는 핵심경쟁력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여러 사업 부문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프린터 사업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는 클라우드 전략이 바로 그것입니다. 스마트폰과 달리 TV용 앱스토어는 일부 긍정적인 면이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1위의 지위를 가진 TV 제조업체입니다. 한 해 삼성전자가 밀어내는 TV는 전체 시장의 20% 내외 규모입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평판 TV 판매 목표는 4900만대라고 합니다. 4900만명이 애플리케이션을 잠재 고객이 된다면 개발자 입장에서도 구미가 당기는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TV 앱스토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발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당장 언제 어떤 TV 제품에 앱스토어가 적용될 지, 올해 얼마만큼을 판매할 것인지 등을 조목조목 개발자에게 알려야 할 것입니다. 삼성전자 TV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을 때 얼마를 벌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려야 개발자들이 참여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댓글 쓰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3D TV 시대 여나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09.12.07 10:04

- 스포츠와 함께 한 TV 발전사…3D 방송 위한 설비 구축 비용 걸림돌 소니와 FIFA가 ‘2010년 월드컵’을 3D로 중계키로 합의하면서 월드컵이 3D TV 보급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새로운 방식의 TV 보급에는 스포츠가 큰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국내도 2010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로 3D TV 전국 시험방송 시점으로 잡고 있다. 소니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 중 최대 25개 경기를 소니의 전문 카메라로 중계키로 했다. 소니는 2010년부터 3D TV와 콘텐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LCD TV 시장 점유율을 2013년 3월말까지 2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실상 TV 시장 1위를 되찾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그동안 TV 산업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계기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전 세계 컬러 TV 시장 활성화에는 보급에는 1965년 도쿄 올림픽이 디지털 TV 전환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 큰 역할을 했다. 국내 역시 1988년 서울 올림픽으로 컬러 TV가 대중화됐으며 2002년 월드컵이 HD TV 시장을 견인했다.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도화선이 됐다. 스포츠가 TV 시장을 견인하는 이유는 가장 싸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전 국민적인 관심을 끄는 제조사와 콘텐츠 제조사의 큰 비용 부담 없이 일주일 이상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선수들의 땀방울, 경기장의 생생한 화면을 한 번 접한 이후에는 고화질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도 TV 시장에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2010년 월드컵이 3D TV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여전히 ‘집’에서 보기에는 불편하기 때문이다. 현재 3D TV는 양쪽 눈의 시차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왼쪽 눈에는 왼쪽 눈 전용, 오른쪽 눈에는 오른쪽 눈 전용 영상을 보여줘 입체감을 만든다. 이 영상을 안경을 쓰는 방식과 안경을 쓰지 않는 방식 크게 두 가지로 보여준다. 주류는 안경을 쓰는 방식이다. 안경을 쓰는 방식의 경우 극장에서와 같은 안경만을 이용해 양쪽 눈의 착시효과를 구현하는 편광필터 방식과 디스플레이와 안경을 조합한 순차 디스플레이 및 액티브 셔터 글래스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안경을 쓰지 않는 방식은 아직까지 TV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화질 수준이 미흡해 대부분의 업체가 안경을 이용한 제품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경을 쓰고 보는 3D TV는 가격을 차지한다면 당장 보급해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기는 하다. 하지만 보는 공간이 ‘극장’이 아니라 ‘집’이라는 것이 문제다. TV는 극장 스크린과 달리 ‘정자세’를 유지하고 1~2시간만 보는 기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누워서도, 다른 일을 하면서도 보는 것이 TV다. 하지만 아직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콘텐츠 부족은 다음 문제라는 소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니가 적극적인 사업 전략을 구사하는 이유는 블루레이처럼 표준을 선도해 경쟁 기술에 대한 진입장볍을 높이고 최악의 경우 로열티 등 최소한의 이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4G 이동통신 기술에서 모바일 와이맥스와 LTE의 경쟁과 비슷하다. 다른 기술 표준이 확립되기 전에 소니의 기기와 콘텐츠를 최대한 깔아놓으면 경쟁사들도 따라 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소니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까? 베타 방식 비디오플레이어, MD플레이어, 메모리스틱 등 기술력은 인정받았지만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제품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관건은 일단 소니 외의 콘텐츠 회사를 연합군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여부다.댓글 쓰기

당신은 3D로 '아바타'를 보았는가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1.13 11:00

- ‘아바타’, 3D TV 전쟁 불붙였다“영화 ‘아바타’를 꼭 봐야 한다”(삼성전자 VD사업부장 윤부근 사장)“사람들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3D로 ‘아바타’를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이다.”(LG전자 LCD TV 사업부장 권희원 부사장)영화 ‘아바타’가 화제다. 자신의 모습을 영화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사이트(http://www2.mcdonalds.fi/day/avatar/avatarize.php?lid=finland&mId=0.3)도 등장했다. 역대 흥행기록을 새로 쓰고 있으며 당연히 속편 제작 계획도 나왔다. 그리고 ‘아바타’는 안방 극장에까지 3D 시대를 열었다.◆글로벌 TV 업체 수장들, ‘아바타’ 관람 열풍=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 전시회 ‘CES 2010’의 제일 큰 화두는 ‘3D’였다. 그리고 3D를 소개하는 업체 CEO들의 첫 마디는 모두 “‘아바타’를 보았는가”였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 해외 업체들 모두 ‘아바타’가 3D 시대를 앞당겼다고 입을 모았다. 아바타를 본 관객을 중심으로 3D에 대한 관심이 급증해 생각보다 빨리 3D TV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진단이다.‘아바타’의 가능성에 대해 가장 빨리 관심을 가진 곳은 파나소닉. 파나소닉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09에 3D PDP TV를 주력으로 소개하며 아바타 트라이얼 영상을 상영했다. 20분 남짓한 동영상을 보기 위해 관람객들은 한 시간여를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이를 보고난 이들의 반응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파나소닉은 PDP TV 업계의 세계 1위다. PDP TV는 LCD TV에 비해 대형 스크린 구현 등이 강점이었으나 기술 격차가 좁혀지면서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파나소닉은 돌파구를 3D에서 찾았다. 잔상 등의 문제로 아직까지 3D 분야에서는 PDP가 LCD에 비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바타’가 개봉하기 전 까지 TV 업계의 판단은 3D는 ‘시기상조’였다. 안경을 쓰고 봐야하는 불편함이 여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개봉 이후 상황은 변했다. ◆일단 3D TV 보급 먼저…‘타도’ 삼성전자=“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것이 3D의 문제였는데 아바타 등이 등장하며 이런 문제가 해소된 것 같다. TV 제조사가 먼저 끊었다.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콘텐츠가 되던 말던 일단 3D 기능을 내장시키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치킨앤에그의 고리를 끊으면서 시장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대세가 될 것이다.”(LG전자 HE사업본부장 강신익 사장)주요 TV 제조사들은 올해 판매되는 프리미엄 LED TV에는 모두 3D 기능을 넣을 계획이다. 상위 기종에는 2D를 3D로 실시간 변환해 주는 기능을 탑재해 콘텐츠 부족 상황을 해소한다. 사용자가 일부러 3D TV를 사지 않아도 보급이 시작되는 셈이다. 디지털 TV 초기 보급 과정과 비슷하다. 3D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향후 안경만 별도 구입하면 된다.영화와 스포츠를 중심으로 콘텐츠도 늘어난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6월 월드컵에 맞춰 24시간 3D 방송 채널을 신설할 방침이다. 소니는 FIFA와 손을 잡고 남아공월드컵 일부 경기를 3D로 중계한다. 국내 3D TV 방송도 본격화 됐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이달부터 3D 방송을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지상파를 이용한 시험 방송도 실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3D TV 시장이 LED TV와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 500만대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LED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대중화에 처음 나섰지만 ‘시기상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결과는 삼성전자의 독식이었다. 이번에도 같은 양상으로 진행될 것인가. TV 업계의 대결이 시작됐다.댓글 쓰기

SK브로드밴드 IPTV 오픈 마켓 개인에 개방?…선언적 의미 불과·성공 ‘불투명’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2.22 13:26

- IPTV에 콘텐츠 공급 위해 정부에 사전 등록 필요 SK브로드밴드가 IPTV에서 콘텐츠 판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입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반은 SK텔레콤에서 최근 발표한 ‘스카프(SK Application Framework; SKAF)’입니다. SK브로드밴드는 단계적으로 개방을 실시해 올해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관련기사: SK브로드밴드 IPTV 마켓 개방…앱스토어 사업 강화 IPTV 업계의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성공 여부를 다양한 개발자를 끌어모아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휴대폰 오픈 마켓 전략에 비춰보면 답은 ‘노(No)’입니다. IPTV에 콘텐츠를 등록하는 것은 휴대폰과는 또 다른 법적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IPTV에는 개인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올리는 것 자체가 불법입니다.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우선 IPTV 특별법(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과 그 시행령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와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콘텐츠의 품질과 상관없이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것이죠. 콘텐츠 공급시 생기는 문제, 가령 게임을 올리려면 사전심의를 받아야 하는 것 등은 휴대폰 오픈 마켓과 마찬가지 입니다. 성공이 불투명한 이유 또 하나는 시장이 너무 작다는 것입니다. 관련 법령을 충족시키고 콘텐츠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더라도 IPTV 애플리케이션 공급을 위해서는 각각의 IPTV 플랫폼에 맞는 콘텐츠를 각각 개발해야 합니다. 국내 실시간 IPTV 점유율 1위인 KT의 작년말 기준 가입자는 100만명 수준입니다. 개발에 들어가는 노력을 생각하면 기회비용이 너무 낮다는 소리입니다. 물론 시장 초반에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진입하면 IPTV의 확대와 함께 수익기반도 넓어질 수 있겠죠. 하지만 개인이 이를 감내하며 기다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SK브로드밴드는 왜 이 시점에서 개인에게 까지 IPTV 마켓을 개방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선언적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스마트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상승하고 있는 시점에 이런 발표를 통해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마케팅적으로는 괜찮은 방법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은 SK텔레콤 ‘T스토어’에 공급하기 위해 스카프를 통해 개발을 진행하는 기존 모바일 업체가 대부분 공급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만들어놓은 콘텐츠에서 사용자환경(UI)만 TV용으로 바꾸는 것은 조직이라면 그리 큰 시간이 팔요한 것이 아니니까요. KT가 24일 오픈 IPTV서비스 설명회를 갖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사업을 발표해 관련 시장 주도권을 잡는 것은 업계에서 흔히 쓰는 전략 중 하나입니다. KT가 내일 얼마나 심도있는 내용을 발표해 이를 만회할지 관심이 가네요. 댓글 쓰기

요동치는 온세텔레콤 주가, 내년 하반기에는?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09.12.23 10:16

온세텔레콤 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평균 500원대에 머물렀던 온세텔레콤 주가는 21일에는 765원을 찍기도 했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50%나 급등한 겁니다. 물론, 이후 조정을 받았습니다. 22일 종가는 590원입니다. 호재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단 하나. 이동통신 재판매인 MVNO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것 때문입니다. 온세텔레콤은 올해는 물론, 지난해에도 MVNO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노려왔습니다. 온세텔레콤은 예비 MVNO 사업자들의 모입인 '한국MVNO사업협의회'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법안 통과가 최종 마무리단계에 이른 만큼 예전과는 다릅니다. 올해 방송법 때문에 국회가 표류되면서 언제 전기통신사업법개정안(MVNO 출현의 근거가 되는 법)이 통과될 지 몰랐지만 이달말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이 최종 통과될 예정입니다. MVNO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온세텔레콤의 주가에 영향을 미친건데요. 하지만 과연 MVNO 사업자가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미지수입니다. 온세텔레콤 최호 사장과 주요 임원들과 며칠 전 점심을 함께 했는데요. 가입자 목표를 200만 이상으로 잡더군요. 전체 이통시장의 5% 정도에 해당하는 점유율입니다. 온세텔레콤의 한 임원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해외 MVNO는 실패할 짓만 골라서 했다. 이통사(MNO)와 경쟁해 고객을 뺏으려하니 그게 성공할 수 있겠느냐. 우리는 기존 이통사들이 간과하고 있는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그런데 내년이면 이통시장 가입자율이 100%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노인, 외국인, 법인 등 틈새시장은 있겠지만 이들도 지금은 이통사들의 고객입니다. MVNO가 SK텔레콤 등 이통사의 네트워크를 임대해서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제공하겠다는 건데요. 과연 어느 사업자가 5%의 점유율을 내놓을 건지는 예측이 되지 않습니다. SK텔레콤은 누누히 밝혀왔지만 점유율 50.5% 만큼은 무조건 사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통사들은 점유율이 0.xx%만 떨어져도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해 원상복귀를 시킵니다. 이동통신 시장이 5:3:2라는 구조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물론, 온세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은 노인이나 외국인, 유통, 금융 등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인데요. 어쨌든 가입자는 가입자일 뿐입니다. 휴대폰을 두 대씩 들고 다니는 것도 지금보다야 흔해지겠지만 일정부분은 기존 이통3사의 점유율 하락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MVNO의 또다른 유력 후보인 케이블TV 진영도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케이블TV 역시 무조건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인데요. 게다가 케이블TV는 1500만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온세텔레콤의 목표보다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케이블TV 역시 SK텔레콤 등 이통사의 망을 임대할 예정입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정말 곤욕스럽게 됐습니다. 자기 가입자를 빼앗으려는 업체에 자기 망을 빌려주는 상황이니까요. MVNO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이통사보다 요금이나 서비스 면에서 특화돼야 합니다. 예를 들어 똑같이 가입비 받고, 기본료 받고 10초당 18원 받으면 성공할 수 없겠죠. 이통사(MNO)의 망을 빌려 더 싼 요금을 통해 그 이통사의 가입자를 유치한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해당 이통사가 팔짱끼고 바라보고만 있을리도 만무하고요.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통사(MNO)가 결국은 MVNO 회사를 인수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시행령 제정을 비롯해, 사업자간 협상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실제 MVNO 사업자가 등장하는 시점은 내년 4분기께나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무섭게 뛰는 온세텔레콤의 주가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요?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단말기 수급, 이통사 및 MVNO간 경쟁, 운영자금 마련 등의 문제를 잘 풀어야 할 겁니다. 실패한 해외사례가 아니라 한국에서는 온세텔레콤이던 케이블TV 사업자간, 또 다른 기업이던간에 제대로 재판매 사업을 해서 정부의 숙원사업인 통신요금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쓰기

이러다 디지털TV·스마트폰 못사겠다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2.02 17:20

언제 디지털TV를 사야될까? 언제 스마트폰으로 갈아타지? 요즘 고민이 생겼습니다. 아날로그 방송만 보다가 디지털TV로 바꿔야 되겠는데 바꿀 타이밍을 쉽게 잡지 못하겠습니다. PDP나 LCD TV의 경우 가격이 많이 떨어졌죠. 요즘은 42인치 PDP는 100만원 이하에 많이 팔더군요. 제가 결혼했던 2002년만해도 50인치 정도되는 PDP가 2천만원 하더군요. 와이프와 같이 용산매장에서 가전기기 구입하는데 그 엄청난 가격에 입이 떡 벌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TV를 많이 보는 것도 아니고, 가격은 그래도 돈 백만원은 하고, 사놓으면 휴대폰처럼 2년도 안돼 바꿀 것도 아니니 구매에 신중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왜 TV 구매에 신중해질 수 밖에 없느냐. TV 관련 기사들을 쓰거나 보다보면, 얼마 안있어 3DTV를 사야될 것 같고, 조금 더 있으면 컴퓨터TV를 사야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관련 기사 : 3DTV이어 컴퓨터TV가 뜬다) 흔히 컴퓨터 살때 그렇게 생각하다가는 평생 못산다고 하죠. 휴대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나름 풀터치폰을 쓰는데, 요즘 유행인 스마트폰으로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 역시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매불망은 아니었지만 아이폰이 나오면서 지름신이 발동했지만 곧바로 안드로이드폰이 나오면서 다시 장고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사실, 결혼 당시 30인치 아날로그TV를 돈 백만원주고 샀는데 멀쩡한 TV 바꾸는 것이나, 사용한지 1년도 안된 멀쩡한 풀터치폰 놔두고 비싼 요금제를 써야만 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모두 소시민 입장에서 쉬운일은 아닙니다. 예전에는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죠. 디지털TV는 가격이 비싸서 구매 의욕을 못느꼈고, 스마트폰은 몇번 만져보니, 비싼 요금제에 비해 별 실익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프로그램이 HD로 제작되고 가격도 많이 내려간 디지털TV나, 스마트폰 역시 앱스토어 시장이 활짝 열리고 인터넷요금 및 단말기 가격도 많이 내려간 것을 감안하면 상황은 180도 바뀐셈입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무엇이냐. 조만간 디지털TV나 스마트폰을 구매해야 되겠다는 겁니다. 물론, 구매와 동시에 계속 제품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질겁니다. 하지만 3DTV는 콘텐츠 제작, 방송사의 장비교체 등을 감안할 때 "시장이 성숙되기까지는 최소 3~4년은 걸릴 것이다. 그리고 3D가 나한테 뭔 소용이 있겠느냐"라는 말로 자위를 할 계획입니다. 안경 안쓰고 3DTV를 시청할 때가 되면 그 때 다시한번 고민을 해보죠. 옛날처럼 TV나 냉장고는 10년은 써야된다는 마인드는 버릴 생각입니다. 스마트폰은 조금 불안합니다. 요놈은 기술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져서 불과 몇개월만 지나도 아이폰3GS, 모토로이, 옴니아시리즈 등을 구시대 유물로 만들어버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빨리 노예계약을 맺고 잘쓰다 추후에 더 좋은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게 현명할 거 같습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디지털TV 보급대수는 누계 기준으로 942만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 수가 1691만7천가구입니다. 조금 늦은감이 드는 군요. 스마트폰은 이통사 계획대로라면 올해 400만대 이상이 보급될 예정입니다. 전체 가입자가 4600만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스마트폰은 얼리어답터는 아니더라도 제법 빠른 수준이겠네요. 요즘 후배들이 리뷰하겠다고 가지고 오는 디바이스들을 보면 제 노트북이나 MP3, 휴대폰 등이 초라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얘네들도 한때는 최신형이었는데... 지갑이 허용하는 만큼 같이 지르시죠. 기다리기만해서는 디지털 혜택을 평생 누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오픈IPTV의 화려한 부활?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2.24 10:41

22일, 23일 이틀 동안 SK브로드밴드와 KT가 저마다 ‘오픈 IPTV’를 들고 나왔습니다. 관련기사 : SK브로드밴드 IPTV 마켓 개방…앱스토어 사업 강화관련기사 : KT, 오픈 IPTV 시작…TV판 앱스토어 뜬다 SK브로드밴드는 22일 브로드앤TV 오픈마켓을 개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개방하고 오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오픈 IPTV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고, KT도 23일 오픈IPTV로 미디어 빅뱅시대를 열겠다며 비슷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오픈IPTV하니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입니다. 그냥 개방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과거 오픈IPTV라는 사업자가 실제 있었죠.  관련 기사  : 다음-셀런, IPTV 조인트벤처 설립…한국MS ‘빠져’ 지난 2008년 3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셀런은 공동 조인트벤처(JV)인 '오픈아이피티비(OpenIPTV)'를 설립하고 IPTV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다음 뿐 아니라 NHN, SK컴즈 등도 IPTV 시장 진출을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최초의 IPTV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망을 보유하지 않았고, 비통신사업자인 오픈IPTV는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됩니다. 오픈IPTV는 재정적 능력을 평가하는 심사에서 기준점수에 0.5점이 모자라 탈락했습니다. 관련 기사 : 오픈IPTV 탈락 의미는…非 망·통신사업자 한계 당시 오픈IPTV의 탈락을 놓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망을 보유하지 않은 유일한 사업자로서 새로운 서비스 측면에서의 접근을 통해 다른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방통위가 너무 설비투자 위주의 판단만 한 것 아니냐는 견해들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오픈IPTV의 모회사인 다음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습니다. 거대 통신사업자가 아니었던 다음과 셀런은 인터넷 콘텐츠 등 인터넷비즈니스 시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습니다. 돈은 적지만 개방과 참여를 바탕으로 승부하겠다는 거였죠. 하지만 당시 오픈IPTV가 설립되자 통신사업자들의 반발은 컸습니다. 망을 보유하지도 않은 사업자가 자기네들의 망을 빌려 같은 사업을 하겠다고 하니 그동안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겪은 고초가 오버랩 됐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KT 등은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하는데 엄청난 투자를 했지만 이용가격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고, 네이버나 엔씨소프트 등은 KT 등의 유선인터넷망을 활용, 커다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포털사업자가 망동등접근을 발판삼아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영역을 침범하겠다고 하니 통신사업자들은 부아가 치밀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오픈IPTV를 이후로 더 이상의 IPTV 사업자는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픈IPTV가 이래저래 반면교사 역할을 했겠죠. 전국적인 초고속인터넷망을 보유한 사업자는 우리나라에 KT, SK브로드밴드, LG텔레콤 뿐입니다. 하지만 어제 오늘, 오픈IPTV는 다시 부활했습니다. 과거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오픈IPTV처럼 개방과 참여를 근간으로 하는 개방된 IPTV 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그렇게 반대하더니 지금은 통신사업자들이 오픈IPTV의 정신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것 같습니다. 남이하면 불륜, 내가하면 로맨스지요.  하지만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뭐라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방은 된 거 같은데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입니다. 관련 기사 : 웹·모바일 그리고 IPTV 앱스토어…3스크린 전략 본격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SDK(Software Development Kit)는 공개했지만 IPTV 앱스토어의 경우 IPTV 3사간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자체 미들웨어인 스카프(SKAF, SK Application Framework)를 쓰고 KT, LG텔레콤도 마찬가지입니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수 있을지가 미지수군요. 애플리케이션 하나 개발해서 3사 공급까지는 아니더라도 다 제각각 개발해야 한다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가입자도 많지 않은 IPTV에 매력을 가질리 만무합니다. 개방도 좋지만 표준화에도 신경을 써야 할 듯 싶습니다. 개방, 참여, 공유 다 좋은데 몇 안되는 사람모이면 별 효과가 없습니다. 댓글 쓰기

MS는 왜 곰TV를 따라할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10 11:50

지난 2일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회장은 방한한 자리에서 “TV 수신카드나 셋톱박스 없이 PC만 켜면 방송을 즐기는 시대가 한걸음 더 앞으로 다가왔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한국MS는 iMBC와 중앙일보, EBS, CJ 오쇼핑 등의 콘텐츠를 윈도7 미디어센터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스티브 발머 회장의 힘 때문일까요? 이번 발표는 거의 모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저도 언뜻 ‘우와 대단하군, TV수신카드 없이 컴퓨터로 TV를 보다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깨달았습니다. ‘어라, 이거 곰TV랑 뭐가 다르지?’ 그렇습니다. 스티브 발머 회장과 방송국 고위관계자가 총동원된 대단한 무대였지만, 발표내용은 사실상 ‘곰TV’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곰플레이어나 다음 팟 플레이어를 통해 얼마든지 TV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TV수신카드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곰TV에는 각 공중파 드라마부터 게임TV, 스포츠, 케이블 채널 등의 콘텐츠가 총망라돼 있습니다. 그러나 MS의 발표에는 겨우 3~4개 방송국만 참여했을 뿐입니다. 사실 이번 MS의 발표는 곰TV와 비교하기도 민망한 수준입니다. 물론 MS도 앞으로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겠지요. 그렇다고 곰TV보다 얼마나 더 훌륭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까요? 아마 큰 차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MS는 이런 사업을 시작한 것일까요? 콘텐츠 유통을 통한 광고 수입을 위해서? 그것은 아닙니다. MS는 이번 제휴를 통해 금전적 혜택을 얻는 것이 없습니다. MS는 콘텐츠에 광고를 첨부하지도 않을 계획입니다. 방송국이 제공하는 유료 콘텐츠는 유료로, 무료 콘텐츠는 무료로, 추가 비용없이 사용자들에 공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돈도 안 되는 일을 MS는 왜 벌이고 있을까요? 일부 언론에서는 “데스크톱을 주력으로 하는 MS가 TV의 역할을 PC가 대신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했더군요. 하지만 PC로 TV를 볼 수 있다고 해서 PC가 TV를 대신할 수 있을까요? TV를 보기 위한 PC 시장이 급성장할까요?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MS가 이런 일을 벌이는 이유는 PC 시장 때문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PC 시장은 이미 성장할 만큼 성장했고, 이 시장의 운영체제도 MS가 90% 이상 장악한 상황입니다. 스티브 발머까지 동원할 만큼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 아닙니다. MS의 목표는 오히려 PC보다는 모바일과 TV에 있는 것 같습니다. PC로 TV를 보는 것은 모바일과 TV 플랫폼 시장을 염두에 둔 ‘미끼’라는 생각입니다. 이를 위한 핵심 기술은 ‘윈도’ 운영체제와 ‘DLNA’입니다. DLNA는 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의 준말입니다. 디지털 콘텐츠를 서로 유무선 통신을 이용해 다른 기기에서 공유하는 기술입니다. 물론 PC, 모바일, TV 모든 기기의 플랫폼을 ‘MS’로 통일할 때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모바일 기기에는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 있어야 하고, TV에는 엑스박스(X-BOX)가 셋톱박스 대신 연결돼 있어야 합니다. PC는 방송콘텐츠를 수집하고, 엑스박스가 연결된 TV나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이를 공유하자는 것이 MS의 생각입니다. 결국 MS의 구상은 PC 운영체제를 더 팔아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PC의 힘을 이용해 모바일과 TV 플랫폼을 장악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앞으로 방송국이 재미있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수록, MS가 윈도 모바일 기기나 엑스박스 게임기가 더 많이 팔리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댓글 쓰기

TV광고로 본 포털사이트 경쟁사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15 16:58

혹시 통신정책 및 통신시장을 취재하는 디지털데일리 채수웅 기자가 포스팅 했던 ‘광고로 본 이동통신사들의 치열한 경쟁의 역사’라는 글을 보셨나요? 저도 이 아이디어를 본 따 ‘광고로 본 한국 포털 사이트의 치열한 경쟁의 역사’를 정리해 볼까 합니다. 광고를 통해 각 업체들은 어떤 전략을 취했었고, 누가 성공하며 누가 실패했는지 한 눈에 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포털사이트들의 광고 경쟁은 1999년부터 시작됐습니다. 1999년은 엠파스와 네이버가 등장한 해 입니다. 1997년 설립돼 한메일 서비스로 인기를 끈 다음은 1999년 카페 서비스의 첫 선을 보였습니다. 1999년 이전에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야후코리아의 독주가 이어지던 시절이어서 광고경쟁은 별로 없었습니다. 엠파스는 ‘야후에서 못 찾으면 엠파스’라는 노골적인 광고카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눈먼 토끼와 눈 토끼가 등장하죠. 눈먼 토끼는 야후이고, 눈 큰 토끼는 엠파스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1999년만해도 포털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잘 몰랐던듯 합니다. 서비스의 경쟁력을 내세우는 대신 ‘우리 인터넷’이라는 다소 뜬구름잡는 카피를 내세웁니다. 2000년부터 정신을 차린(?) 다음은 본격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광고에서 자랑하기 시작합니다. "딴 데 왜 가? 다음에서 만나자"라는 카피를 내세우기 시작한 것이죠.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한 홍보입니다. 국내업체들의 전방위적 도전에 야후도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일까요? 2000년 들어 야후코리아도 TV광고 전선에 뛰어듭니다. 야후는 '야후! 쇼핑'을 내세워 경쟁자들을 물리치려 했습니다. 선도 업체들이 부가 서비스에 대한 광고를 강화하기 시작했을 때 네이버는 '검색'을 앞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만해도 검색은 '돈 안되는 서비스'에 불과했었지만, 네이버는 자신있게 검색성능을 자랑했습니다. 사랑'이라는 주제의 CF가 대표적이 사례입니다. 광고속에서 결혼 4개월 된 여성이 남편에게 "사랑이 뭔지 알아?"라고 물으니 남성은 아무 말도 못 합니다. 이후 여성은 "그가 아무 말도 못했을 때 네이버는 13만6808건이란다"고 독백합니다. 2000년이 지나고 IT버블 붕괴와 함께 포털업체들의 TV광고도 사라졌습니다. 2001년, 2002년은 광고가 아닌 생존이 필요한 시기였죠. 투자가 끊긴 수 많은 IT업체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광고비에 돈을 쓴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03년부터 야후, 다음의 뒤를 따라오던 네이버가 피치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바로 전 해 지식iN 서비스를 선보인 네이버는 그 해부터 대대적인 광고활동에 들어갑니다. 여러분은 네이버의 대표적인 광고모델로는 누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배우 전지현씨가 가장 먼저 생각나실 것입니다. 하지만, 지식iN 광고모델은 전씨가 아니었습니다. 현재는 KBS에서 연예가 중계의 MC를 맡고 있는 이윤지씨가 지식iN의 대표적 광고모델이죠. 이후에는 가수 이켠씨, 배우 한가인, 봉태규 씨 등도 지식iN의 광고모델을 했었습니다. 이 때부터 "검색창에 ~~만 쳐봐" "네이버에 물어봐" 등의 말이 유행어처럼 퍼지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네이버는 이 때부터 검색분야의 부동의 1위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메일,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는 다음이 앞서고 있었지만, 그 분야는 이용자를 매출로 연결시키기 힘든 영역이었습니다. 결국 포털 서비스의 핵심은 검색이라는 네이버의 생각이 맞았던 것입니다. 검색을 무기로 한 네이버의 성장을 지켜본 다음도 2003년에 '검색서비스'를 광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우 임창정씨, 최정원씨가 출연한 고래뱃속 광고가 대표적이죠. 하지만 이 때만해도 다음의 검색 성능이 지금보다 많이 떨어지던 때입니다. 아무리 광고를 잘 한다해도 이용자들의 검색 만족도까지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결국 '검색은 네이버'라는 인식이 굳어지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카테고리 검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인터넷을 호령해온 야후코리아도 가만히 있을 순 없겠죠? 야후도 2003년 검색서비스 광고전쟁에 뛰어듭니다. 야후 검색이 너무 뛰어나 앞으로 강의 시간에 질문하는 사람은 천연기념물 취급을 받을 것이라는 내요의 광고입니다. 하지만 야후의 광고도 인상적이기 했지만 이용자들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야후는 이후 '거기' 서비스가 등장할 때까지 침묵을 지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두편으로 나눠야 겠습니다. 다음 편은 네이버의 독주가 시작된 2004년부터 최근까지의 광고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덧) 현재 네이트의 전신인 '라이코스'라는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잘햇어~ 라이코스'라는 광고 카피가 인상적이었던 회사입니다. 라이코스는 2002년 SK컴즈에 합병됐습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