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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에 발복잡힌 e-교과서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7.22 17:12

혹시 e-교과서를 아십니까? 정부는 내년부터 기존에 종이책으로 만들어졌던 초?중?고등학교 교과서를 종이책과 함께 PDF 파일로도 함께 만들어 전국의 학생들에게 보급할 예정입니다. 이것이 e-교과서입니다. 하지만 e교과서와 디지털교과서를 혼동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디지털교과서란 기존의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 용어사전 등 교육 콘텐츠를 하나의 태블릿 PC에서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 멀티미디어 자료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정부는 2013년 이후 전국적으로 디지털교과서를 확산할 계획이며, 현재 전국 132학교에서 시범적으로 디지털교과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간단히 말해 e교과서는 기존 교과서를 단순히 PDF 파일로 만든 것이고, 디지털교과서는 기존의 교과서뿐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와 학습도구가 포함된 새로운 차원의 교과서입니다.디지털교과서를 당장 보급하기에는 기술적, 시간적, 예산적 문제 때문에, 일단은 e-교과서를 배포하고 추후에 디지털교과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정부의 전략입니다.그런데 IT의 시각으로 보면 이 e-교과서라는 것이 참으로 어처구니 없습니다. 단순히 기존의 책을 전자문서로 변환시키는 것이 교육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물론 아이들의 책가방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효과는 있습니다. 학교에 교과서를 놓고 와도 집에서 컴퓨터로 교과서를 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IT를 겨우 책가방 무게 줄이는 데만 쓰는 것은 많이 아쉽습니다. 특히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e-교과서를 제작하는 출판사에 나눠준 e-교과서 제작 기술 가이드라는 것을 보면 이 같은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듭니다. 가이드는 “e-교과서는 반드시 CD-ROM에서만 실행될 수 있도록 하며, e-교과서의 모든 내용은 인쇄를 제외하고 불법으로 복사, 배포, 수정, 게재(인터넷)할 수 없도록 보안기능을 설정하라”고 돼 있습니다.또 “서책형 교과서에서 e-교과서로 변환된 내용들이 추후에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여타의 방법을 통해 쉽게 텍스트로 변환해 사용할 수 없도록 설정하라”고도 돼 있습니다. 아이패드, 넷북 등의 확산으로 CD-ROM 자체가 없는 단말기가 늘어나고 있는데, CD로만 줘야 한다는 방침이 어처구니 없어 보입니다. USB 저장장치도 안되고, 클라우드 저장공간도 안됩니다. 친구들과 교과서 콘텐츠를 이메일로 파일을 주고 받을 수도 없고, CD를 잃어버린 친구한테 카피해줄 수도 없습니다.3G 통신기술과 스마트폰이 대세가 된 시점에서 10년 전 IT수준으로 e-교과서를 만들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대부분 IT전문가들로 구성된 KERIS가 이런 가이드를 만들었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될 정도입니다.하지만 KERIS의 항변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 어제(21일) KERIS는 ‘e-교과서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천영세 KERIS 원장은 현재의 e-교과서를 보급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설명했습니다.천 원장은 “교육정보화 전문기관의 수장으로서 어찌 보면 e-교과서가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말을 꺼내면서도 “기술은 한 없는 꿈이지만, 현실은 저 밑에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천 원장에 따르면, e-교과서의 발목을 잡는 것은 ‘저작권’입니다. e-교과서를 CD-ROM으로만 볼 수 있게 만든 것도, 인터넷에서 올릴 수 없도록 한 것도, 파일 복사를 금지시킨 것도 ‘저작권’ 때문입니다.마음 같아서야 인터넷에 올려놓고 원할 때마나 다운로드 하도록 하고 싶지만 저작권 때문에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천 원장은 “복제를 허용하면 당장 출판사의 이익을 침해했다는 소송이 들어올 것”이라며 하소연했습니다. 서울의 한 학교에서 e-교과서를 제공했다가 출판사로부터 8000만원을 지급할 것을 요구 받았다는 사례도 들었습니다.예산 문제도 발목을 잡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e-교과서는 국.영.수 과목만 제공됩니다. 이는 전 과목을 e-교과서로 나눠줄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무상교육 단계의 초?중학교의 교과서는 정부가 무상으로 나눠주기 때문에 전 과목을 제공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천 원장은 이 같은 전후 사정을 설명하면서 “욕 먹을 각오하고 e-교과서를 만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하지만 이런 제약 속에서 탄생한 e-교과서라는 것이 교육 효과가 있을 것인지는 논란이 있습니다. 말이 e-교과서지 그냥 책의 내용을 그대로 모니터로 보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분들 사이에서도 이 효과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은퇴한 한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의 책가방 무게를 줄이는 것, 디지털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디지털 파일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의견을 내 놓았습니다.그러나 대학에 몸 담고 있는 어떤 분은 시범적으로 e-교과서와 유사한 사업을 했었는데, 전자파일로 공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예산낭비라고 비판했습니다.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댓글 쓰기

스티브 잡스는 디마케팅(De-MaRketing)의 천재?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7.02 14:16

디마케팅(De-Marketing)이라는 용어를 아십니까? 기업들이 자사 상품에 대한 고객의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마케팅 기업입니다. 이익 극대화가 존재 이유인 기업이 일부러 구매의욕을 떨어뜨리는 마케팅을 쓴다니요.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등 담배, 술 등의 경고문구 등이 바로 디마케팅 기법에 해당합니다. 사회적 책무를 강조해 기업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경우에 주로 사용됩니다. 통신시장에서는 예전에 SK텔레콤이 디마케팅을 펼친 적이 있었는데요. SK텔레콤은 2001년 신세기통신을 합병하면서 시장점유율이 57%로 확대됐습니다. 당시 정통부는 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추는 조건으로 인수를 허용했습니다. 때문에 SK텔레콤은 이동전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 가입자를 받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물론, 광고에 영업적인 메시지도 담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이 때 디마케팅의 일환으로 등장한 광고가 '꼭 011이 아니어도 좋습니다'입니다. 속사정을 모르는 일반 시청자들이 봤을때는 역시 1위 사업자니까 저런 여유도 부리는 구나 했겠지만 당시 SK텔레콤의 속은 새까많게 타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디마케팅을 통해 SK텔레콤의 이미지는 한결 산뜻해졌고, 불량(?)가입자도 솎아내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애플 CEO인 스티브 잡스의 태도를 유심히 보면 디마케팅 기법이 보이입니다.  아이폰4 수신불량에 대한 "잡는 법이 틀렸다"라는 대답이나 늘어나는 소비자 불만에는 모로쇠로 일관하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플래시를 쓰레기 취급하고 있고, 고객들의 요구를 들어주는데는 여전히 인색합니다. 지난 4월에 잡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애플은 포르노를 허용할 수 없으며 포르노를 원하는 사람은 안드로이드로 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애플의 앱스토어도 청정지역은 아니죠. HTML5가 플래시보다 우월하다는 판단을 내리기도 지금은 시기상조입니다. 여전히 전세계의 많은 사이트들이 플래시 기반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특히나 그렇습니다. 하여튼 스티브잡스는 고객이 안드로이드에 가던말던 상관안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물론, 최근 수신률 불량 논란에도 그렇게 아이폰4를 잡지않는 사람은 다른 폰을 사도 된다는 것이 스티브잡스의 입장으로 보여집니다.  배짱 장사도 이런 배짱 장사가 없습니다. 친절함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욕쟁이 할머니 욕은 구수한 맛이라도 있지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팔리는 제품에 대한 책임자 태도가 이렇다니,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가능해 보입니다. '잡스신'으로 불리울 만큼 추종자들이 많으니까요. 그까짓 수신불량이야 잡스 말처럼 조심해서 잡거나 전용 케이스 씌우면 해결입니다. 중요한 것은 잡스의 추종자들보다 훨씬 많은 이들에게는 오만함으로 비춰질 이 같은 디마케팅 행위가 얼마나 오래 갈 것인지 입니다. 최근 로아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스티브잡스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보고서는 "애플=스티브잡스, 스티브잡스=애플의 등식이 10년후에도 지속될 것인가는 애플이 미래에 직면할 가장 큰 골치거리"라고 분석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의 디마케팅적 태도는 스티브잡스나 먹힐만한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이 이랬다고 하면...다들 결과는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스티브잡스는 지금보다는 좀 더 친절해져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끝내주는 제품을 만들어줘서 고맙기는 하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하고 또한 그 단점을 수용할 줄 알아야 애플도 지속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HTC,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LG전자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는 한 목소리로 "타도 애플"을 외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주도권을 빼앗긴 통신사들도 '대동단결(WAC)' 어께동무를 하고 있고 절친이었던 구글도 이제는 남남입니다.  이래저래 사방이 적입니다. 나쁜 남자는 처음에는 멋있어 보이지만 계속 데리고 사는 것은 피곤해집니다. 애플은 맥으로 컴퓨터 대중화를 열었지만 결국은 개방을 앞세운 IBM에 밀려 몰락의 길을 걸어봤습니다. 역사는 반복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만 잘못된 것은 인정하는 태도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소비자들은 대부분이 10년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둔 노처녀가 아닙니다. 대부분이 맘에 안들면 다른 남자를 사귀는 봄처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댓글 쓰기

RIM이 바라보는 스마트폰 보안위협과 대책

이유지의 안전한 네트워크 세상 10.06.21 15:58

전세계 4100만명의 블랙베리 스마트폰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리서치인모션(RIM, 림)이 최근 국내 기자들을 초청해 ‘스마트폰 보안’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관련기사(RIM “‘보안’은 블랙베리의 DNA”)에 언급하긴 했지만, 림이 제공하는 보안 솔루션에 더 무게를 두다보니 이들이 바라보는 보안위협과 대책을 자세하게 쓰지 못해 영 아쉬웠습니다. 워크숍 때 샌 모이 RIM의 아태지역 이사가 발표한 내용을 주축으로 스마트폰 보안위협과 고려해야 할 방안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3대 스마트폰 위협요소1. 분실이나 도난된 기기 안에 있는 데이터를 누군가가 가져간 경우 - 고객정보 유출 2. 탈착 가능한 플래시메모리를 빼내 스마트폰 안의 기업 데이터를 훔쳐가는 경우3. 해커가 일반 애플리케이션에 악성코드를 집어 넣는 것 -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한 사용자 악성코드(멀웨어) 다운로드 이같은 보안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가장 먼저 모바일 보안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1. 모바일 보안 정책 수립 스마트폰 사용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바일 보안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기존에 데스크톱에 적용했던 보안 정책을 블랙베리와 같은 스마트폰에도 확장 적용해 사용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예를 들어, 데스크톱에 비밀번호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처럼 스마트폰에도 비밀번호 사용을 의무화하고, 30일마다 변경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비밀번호를 설정할 때에는 특수문자 등의 조합을 사용해야 한다. 2. 엔드투엔드 데이터 암호화 전송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것뿐 아니라 스마트폰 내에 저장된 데이터까지 모두 암호화해야 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인터넷뱅킹 거래 데이터만 암호화하길 원할 수 있지만 기업은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것이 중요하다.3. 악성코드 방지 대책 PC에서 쓰는 안티바이러스 등 악성코드 방지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서 구동하는 것이 힘들다. 악성코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악성코드를 기기에 다운로드 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바로 애플리케이션 자체를 통제하는 것이다. 허가/불허된 애플리케이션을 리스트로 정의해 스마트폰에서 불허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 만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설치한 후 나중에 업데이트를 통해 악성코드에 들어오는 경우는 애플리케이션이 액세스하는 수준에 제한을 두면 된다. 사전에 악성코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조치다.4. 기업의 경우- 스마트폰 조달정책 필요 기업이 모바일 오피스 구현 등을 위해 스마트폰을 도입할 때에는 한 두가지 표준모델을 선정해야 보안관리하기 쉽다. 만일 사내에 이기종 스마트폰 모델을 5개 이상, 10여개 이상 사용한다면 보안관리가 어렵다. 기업은 스마트폰 SMS, MMS 및 전화에 대한 로그 감사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플리케이션 표준화도 중요하다. 최종 사용자가 모든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허용할 것이 아니라 표준화되고 승인된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허용하고, 다운로드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수를 제한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5. DLP(Data Loss Prevention) 프로그램 필요 기업의 경우엔 직원에 의한 회사정보유출이나 스마트폰 분실시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DLP 프로그램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스마트폰에는 개인정보뿐 아니라 회사 정보를 담고있을 수 있다. 직원이 퇴사할 경우 스마트폰 안에 담긴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또 DLP를 적용할 때에는 직원마다 적용 수준을 다르게 둬야 한다.  댓글 쓰기

넥스트 IFRS는 과장, ERP 시장은 환경이슈가 끌어나갈것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6.13 14:45

“‘넥스트 IFRS’이라고 굳이 포장하지 않아도 IFRS 고도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밖에 없는 프로젝트다. 넥스트 IFRS가 마치 대규모 프로젝트로 진행돼야 한다고 시장이슈로 불거지고 있는 것은 단순한 포장에 불과하다”2011년 상장사에 대한 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 도입이 코 앞에 다가와 있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IFRS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IFRS 시장에서 시스템 개발 등의 역할변화를 꾀하며 수확을 일구어냈던 회계법인들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IFRS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지금 넥스트 IFRS를 얘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넥스트 IFRS란 쉽게 말해서 현재 구축된 IFRS 시스템은 공시를 위한 시스템에 불과하며 기업은 IFRS로 인한 회계제도 변경에 따라 기존에 구축된 ERP 등 시스템에 좀 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IFRS 구축 이후 기업의 시스템에 좀 더 변화가 필요하며 관련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10여년간 ERP 컨설팅 시장에서 몸담으면서 기업의 ERP 시스템 도입을 수도 없이 경험한 프론티어솔루션의 최고 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권정자 부사장<사진>은 넥스트 IFRS라는 단어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참고로 프론티어솔루션은 국내 ERP 시장에서는 컨설팅 업체로 인지도를 쌓아온 회사입니다. SAP ERP를 기반으로 현재 현대자동차가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ERP 사업도 프론티어솔루션의 컨설팅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는 등 대기업 중심의 ERP 컨설팅 시장을 이끌어왔습니다. 여하튼 권 부사장은 IFRS 자체는 향후 2-3년정도면 소멸할 수밖에 없는 이슈이며 그 근간에는 ERP 고도화가 꾸준히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일반 기업들에게 IFRS 대응을 위한 방법은 기존 ERP 시스템을 고도화해 새로운 회계기준에 맞춘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따라서 ERP 시스템과 IFRS의 상관관계는 밀접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넥스트 ERP란 단어는 오히려 거창하다는 것이 권 부사장의 의견입니다.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흘러가는 것이 현재의 ERP 시스템인데 굳이 넥스트 ERP라는 용어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활성화될 시장은 아니란 것입니다. 한편 현재 ERP 시장은 포화상태에 놓여있습니다. 50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 이상은 대부분 ERP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ERP 시장 자체의 매력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권 부사장은 “마스터데이터관리(MDM)과 환경경영 부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프론티어솔루션은 LG화학의 환경경영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에 완료되는 LG화학의 환경경영시스템은 SAP 솔루션을 적용해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가장 환경경영에 있어선 가장 큰 규모로 알려져있는데요.때문에 LG화학 뿐만아니라 관련 업계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환경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스템 구축 이슈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기업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아온 마스터데이터관리(MDM)도 또 다른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ERP 시장에서는 이처럼 환경과 데이터 부분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댓글 쓰기

[주요 국산SW SWOT 분석]⑥투비소프트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6.03 19:11

최근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 중 화제는 단연 ‘투비소프트’입니다. 지난 6월 1일 코스닥에 상장한 첫날 투비소프트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입니다.1일 시초가가 공모가(8000원)보다 2배 높은 1만6000원에 형성된 뒤, 15% 오른 1만84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공모가보다 130%나 높은 가격이고, 거래량은 62만주였습니다. (3일 3시 현재는 조금 떨어졌군요)투비소프트는 앞서 최종 청약 경쟁률이 1249.04대1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이 코스닥에서 이런 환영을 받아본 것이 얼마만인가요? 아마 2000년대 초반 IT거품이 붕괴된 이후 처음 보는 광경이 아닌가 싶습니다.투비소프트는 기업용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개발도구를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기업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웹 애플리케이션의 UI를 좀 더 편리하고, 유려하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어도비시스템즈의 플렉스(플래시) 등이 경쟁상대이지만, 국내에서는 투비소프트가 1위를 달리고 있고,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 152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올렸습니다. 강점투비소프트의 강점은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와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X인터넷이라 불리는 영역에서의 입지는 압도적입니다. 지난 2003년 출시된 X인터넷 솔루션인 마이플랫폼은 SKT 표준 플랫폼에 선정되고, 9개 시중은행에 공급하는 등 출시 3년만에 업계 선도 제품으로 성장해 현재 7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습니다.이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술력에 대한 단적인 사례로 투비소프트는 CMMI 레벨 3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 활동입니다. 1~5단계까지 있는데, 국내 중소기업 중에 4~5단계를 획득한 기업은 없습니다.(CMMI 인증 기업은 여기selab.smu.ac.kr/research/dataroom.php서 확인) CMMI 레벨3 인증 획득이 SW 품질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국내 SW기업과 달리 체계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체계적인 관리도 이 회사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지난 1~2년 전 국내 UI 소프트웨어 관련 업계에는 저작권 파동이 있었습니다. 국내 UI 솔루션 기업 중 일부가 스페인 회사의 컴포넌트를 무단으로 사용해 적발된 것입니다.특히 불법 컴포넌트가 포함된 것도 모르고 구입한 X인터넷 솔루션을 계열사에 납품한 IT서비스 업체의 대표가 긴급 체포되는 등 파장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투비소프트는 이 같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필요한 라이선스를 이미 구입해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에는 그 컴포넌트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당연시 됐었습니다. 투비소프트는 SW 저작권을 제대로 관리함으로써 큰 위기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습ㄴ다.약점투비소프트의 경쟁사들은 이제 국내 업체들보다는 어도비시스템즈,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업체들이 돼 가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이제 경쟁상대가 많지 않습니다.하지만 투비소프트가 국내에서는 1위라도 글로벌 경쟁기업과 비교했을 때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일례로, 투비소프트는 지금까지 ‘툴’ 비즈니스를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경쟁사들은 플랫폼으로 이 시장을 접근해왔습니다. 시장을 접근하는 그림 자체가 다른 것입니다. SW 시장은 이제 플랫폼 경쟁이 돼 가고 있습니다. 툴 비즈니스는 틈새시장의 한계를 넘을 수 없습니다.제품의 포트폴리오가 단순한 것도 약점입니다. 매출의 대부분을 X인터넷 솔루션 ‘마이플랫폼’이 차지하고 여기에 최근 신제품 RIA 솔루션 ‘엑스플랫폼’이 등장했습니다. 부수적인 제품라인이 2~3개 더 있지만, 핵심 두 제품의 보완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경쟁사의 경우 UI 개발 툴뿐 아니라 각종 디자인툴, SW 개발 툴을 보유하고 있고, 이 제품들이 서로 연동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이는 시장 규모의 한계와도 맞물립니다. 투비소프트는 X인터넷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했지만, 지난 해 매출이 152억원에 불과합니다. X인터넷이나 RIA 툴만으로는 성장의 한계를 만날 수 밖에 없습니다.기회투비소프트는 최근 SAP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SAP의 중견중소기업용 ERP 솔루션과 투비소프트 RIA 솔루션을 함께 공급하는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투비소프트는 기업들이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개발할 때만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이제 SAP 패키지를 도입하는 경우에도 투비소프트가 쓰일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기회가 더 많아진 것입니다.또 SAP가 국내 ERP 시장의 1위 업체이기 때문에 투비소프트도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가장 큰 경쟁사인 어도비의 한국지사가 기업용 RIA 솔루션 시장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도 투비소프트에는 기회 요소입니다. 한국어도비는 지난 해 경제위기 상황에서 컨설팅 및 기술지원 조직을 해체했습니다. 많은 리소스를 필요로 하는 솔루션 사업보다는 마케팅 및 판매활동만으로도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CS5 같은 패키지 소프트웨어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투비소프트 입장에서는 가장 어려운 경쟁자가 기권을 선언한 것과 비슷한 모습일 것입니다.물론 한국어도비가 이를 공식화한 것은 아닙니다.일본 시장도 투비소프트의 기회요소입니다. 투비소프트는 지난 1월 일본의 히타치시스템앤서비스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투비소프트는 히타치시스템앤서비스의 일본 내 영업 유통망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스마트폰 및 모바일 오피스에 대한 관심도 기회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는 스크린이 늘어나면 사용자 경험의 개선이 필요하고, 이는 RIA 솔루션 시장을 넓힐 수 있습니다.위협해외시장 진출은 기회요소이기도 하지만 위협요소일 수도 있습니다.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국내에서 일정 수준이상의 성공을 맛본 후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했었지만, 막대한 손해만 입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위상이 낮기 때문에 섣부른 해외진출은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코스닥 상장도 어쩌면 위협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산업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나 SW 산업은 장기적 안목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당장 오늘은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야 합니다. 이를 중단할 경우 급격히 몰락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상장 업체들은 주주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매출에 급급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당장의 매출을 위해 SI 사업의 비중을 늘리기도 합니다. 연구개발에 투입돼야 할 인력들이 휘발성 SI 프로젝트에서 소모되곤 합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의 결과는 항상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글로벌 기술 트랜드 변화도 위협요소가 됩니다. HTML5가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웹 표준만으로 풍부한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면, RIA 솔루션이 필요 없게 될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댓글 쓰기

2010년 상반기 500대 슈퍼컴퓨터 ‘이모저모’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6.01 12:15

▲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재규어’매년 6월과 11월, 2차례 발표되는 전세계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리스트가 지난 5월 31일 발표됐습니다. (관련기사 “中 슈퍼컴 파워 무섭네”…상위 500대 슈퍼컴 리스트 발표)제 35차 ‘톱 500 슈퍼컴퓨터 리스트’에서 발표된 몇 가지 내용들을 정리해 봤습니다.1. 슈퍼컴퓨터 성능 높아졌다가장 낮은 순위의 슈퍼컴퓨터 성능이 지난해 11월 발표와 비교해 24.7테라플롭스(TF, 1테라플롭스는 초당 1조회 연산 처리)로 높아졌네요. 6개월 전 조사에선 RMax 기준으로 20TF였습니다. (참고로 국제슈퍼컴퓨터 학회에서 순위를 매길 때 늘 능장하는 것이 RMax와 RPeak인데, RMax는 애플리케이션을 돌렸을 때 실제 성능이며 RPeak는 계산/이론 성능입니다. 따라서 실제 순위는 코어수나 클럭 스피드가 아닌 RMax를 기준으로 매겨지는데, RMax는 ‘린팩(Linpack)’이라는 벤치마크 테스트를 이용해 계산됩니다. 일반적으로 RMax는 RPeak 성능의 80% 정도로 보면 된다고 합니다.)2. 슈퍼컴 강국으로 급부상한 중국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지난해 11월에 발표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재규어’가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자체 개발한 ‘네불래(Nebulae, 성운이라는 뜻)’라는 슈퍼컴퓨터가 2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네불래는 중국이 자체개발한 ‘더닝 TC3600’이라는 슈퍼컴으로,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테슬라 GPU가 탑재된 것입니다. 이로써 중국은 독일과 공동으로 제 4위의 슈퍼컴퓨터 강대국으로 등극했습니다.국가별로 살펴보면 1위는 역시 미국으로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중 282대를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했고, 2위는 영국(38개), 3위는 프랑스(29개), 공동 4위는 중국과 독일이 각각 24개의 슈퍼컴퓨터를 순위권에 올렸군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일본이 18개의 슈퍼컴을 500위권 내에 진입시켰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KISTI의 슈퍼컴 4호기 중 MPP 시스템이 유일하게 500위 내에 진입했습니다. 상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기상청 슈퍼컴퓨터 3호기는 현재까지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관계로 순위에 빠졌습니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1월 순위에서는 5위권에는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3. 인텔과 AMD올해 순위에서도 인텔과 AMD의 프로세서 싸움은 여전히 계속됐습니다. 두 업체 모두 지난해 11월 조사 때와 비교해 탑재된 프로세서 수는 늘었습니다. 인텔의 경우, 상위 500대 시스템 중 지난해 11월보다 6개 늘어난 408개 시스템에 탑재돼, 81.6%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인텔의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네할렘-EP는 이번 순위에서 톱 500대 슈퍼컴퓨터 중 186개 시스템에 탑재됐네요. 네할렘-EP는 지난해 11월 조사에선 불과 95개의 슈퍼컴에 탑재됐었지만, 6개월 사이에 2배 가량 증가한 셈입니다.AMD는 지난해 11월 순위와 마찬가지로 상위권에 자사의 프로세서가 대폭 탑재됐다고 밝혔습니다.특히 자사 옵테론 프로세서 기반의 크레이 재규어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기록했습니다.‘재규어’로 명명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슈퍼컴은 크레이 XT5 시스템입니다.이는 식스코어 AMD 옵테론 프로세서로 구성된 1.75페타플롭스(PF, 1PF는 1초당 1000조번의 연산처리)의 슈퍼컴퓨터이며, 총 25만개의 코어를 탑재하고 있죠.세계 1위의 슈퍼컴 외에도 3위, 4위, 7위 등 상위 10대 슈퍼컴퓨터 중 4대가 AMD의 프로세서를 탑재됐으며, 10위안에 등재된 AMD 옵테론 기반 슈퍼컴퓨터 성능의 합은 4.2페타플롭스에 달한다는군요.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내에도 총 51대에 AMD 프로세서가 탑재됐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 당시 42대였던 것에서 9대 늘어난 수치이지요.반면 IBM의 파워 프로세서는 지난해 11월 52대의 슈퍼컴에 탑재됐던 것에서 올해에는 42대로 감소했네요.한편 500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쿼드코어 프로세서는 85%를 차지했고, 식스코어 및 그 이상의 프로세서들도 조금씩 늘어나 전체의 5%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4. IBM과 HP. 그리고 크레이 업체별로는 IBM이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중 196대(39.2%)를 차지하며 HP를 눌렀네요. HP는 186대(37,2%)에 그쳤습니다. 6개월 전 순위에서만 해도 HP는 210개의 시스템을 ‘톱500’ 순위에 올리며 42%의 점유율을 차지했었지요. 당시 IBM은 186개 시스템으로 37.2%의 점유율에 불과했었습니다.전체 성능 기준으로도 IBM이 전체의 33.6%를 차지했습니다. HP는 20.4%네요.한편 크레이사의 XT 시리즈는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슈퍼컴퓨터로 손꼽혔습니다. 크레이는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중 21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톱 50’ 순위에서는 10개의 슈퍼컴이 크레이였습니다.영국 BBC뉴스에서 알아보기 쉽게, 관련 뉴스들을 그래픽으로 만들었네요. 참고하세요.In graphics: Supercomputing superpowers댓글 쓰기

국가통합망 구축 초심으로 돌아가야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5.30 13:56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테트라 월드 콩그레스(TWC 2010)'에 다녀왔습니다. 테트라 월드는 전세계 테트라 커뮤니티가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올해는 '크리티컬 커뮤니케이션의 미래(The Future of Critical Communication)'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테트라(TETRA)는 디지털화된 무전기를 연상하면 될텐데요. 3G, 와이맥스 등의 이동통신 기술과는 달리 정부조직, 경찰, 소방 등 공공안전 용도로 최적화 돼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테트라 기술을 기반으로 국가통합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테트라 진영의 선두주자인 모토로라의 임원진과 모토로라 테트라 장비로 시스템을 구성한 해외 사이트들의 임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의 최대 관심사는 우리나라의 국가통합망(Government Radio Network GRN) 중단에 대한 모토로라의 견해와 이미 테트라 기반의 통합망을 구축한 세계 여러 기관들의 입장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통합망 구축 사업은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원래 GRN 표준 기술로 테트라를 선정하고 사업구축방안을 마련했지만 독점, 과도한 사업비, 미흡한 재난통신운영절차(SOP) 등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으로 사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페이 텍 모 모토로라 AP EMS 사장은 한국의 GRN 중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왜 한국 정부가 프로젝트를 중단했는지 물어보고 싶다"라고 반문했습니다. 페이 텍 모 사장은 한국에서 발생한 이슈, 즉 가격, 독점 등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업비의 경우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 독점과 관련해서는 "모토로라처럼 한국에 많이 기여한 벤더가 없다"는 말로 대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와의 대화에서는 테트라 진영의 입장만을 확인할 수 있었을 뿐 대안과 해결점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베스트 사이트로 분류되는 홍콩 경찰청 CIO와 세계 최대 테트라 단일망을 운영하고 있는 에어웨이브(Airwave)사의 임원, 아일랜드 공공안전망을 운영하는 테트라 아일랜드 대표 등과의 인터뷰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비용과 관련해서 이들 사이트들은 ▲이기종망 운영보다는 단일망 구축이 비용효과적이며 ▲독점 문제는 완벽한 SOP 준비와 명확한 계약 관계 이행 ▲신뢰할 수 있는 재난안전망 구축에 우선 가치를 둘 것 등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테트라 고객이라는 한계를 인정해야 합니다. 모토로라가 지분을 참여해 아우소싱하는 기업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덴으로 망을 운영하는 곳도 있고, 이기종망 연동을 꾸준히 추진하는 곳도 있습니다. 어디서 다른 얘기, 주장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테트라를 비롯해 아이덴(iDEN), 와이맥스 등이 국가통합망 기술로 거론되고 있으며 투자규모, 망 운영 효율성, 경쟁성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독점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비용도 절감시켜야 하고, 그러면서도 효율성은 높여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제가 기술적으로 왈가왈부(曰可曰否) 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의 GRN 사업이 조속한 시일내에 재추진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GRN 구축이 논의돼왔는데 이미 처음 논의를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변질되고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어떤 목적으로 GRN을 구축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엄격한 SOP(재난통신운영절차)를 통해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댓글 쓰기

SAP는 왜 사이베이스를 인수했을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5.13 12:48

지난 해 연말 한 IT업체의 송년회에서 ‘누가 사이베이스를 인수할까’라는 화두가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비록 사이베이스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분야의 전통적 강자이지만, 이제는 독자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인수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IBM, 오라클, MS 등 경쟁자들이 모두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사이베이스가 이들과 경쟁할 여력이 부족해 보였기 때문입니다.당시 가능성 있는 업체로 언급된 회사 중 하나가 SAP였습니다.(또 다른 회사는 HP였습니다.)그런데 오늘(한국시각) 실제로 SAP가 사이베이스를 인수한다는 발표가 나왔군요. SAP가 사이베이스를 인수하는 것은 오라클을 견제하고, 모바일 시장을 선도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보입니다.SAP의 사이베이스 인수가 오라클 견제용이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오라클이 강력한 DBMS 시장 점유율을 무기로 SAP의 텃밭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을 자꾸 넘보고 있었으니까요. SAP ERP를 도입한 고객사가 사용하는 DBMS는 대부분 오라클입니다.  SAP가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젠 SAP에도 사이베이스라는 무기가 생겼으니 자사이 고객들이 오라클 DB보다는 사이베이스를 이용하도록 전략을 세울 것입니다.SAP가 사이베이스 DBMS와 SAP ERP는 밀착될 것이고, 사이베이스 데이터웨어하우스와 SAP 비즈니스인텔리전스 솔루션이 점점 통합될 것으로 보입니다.SAP는 ERP 시장에서의 강력한 리더십을 DBMS 시장까지 확장하려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오라클이 DBMS 시장의 강력함을 ERP 시장에까지 전파하려 한 것처럼 말입니다.SAP가 사이베이스를 인수한 또 하나의 목적은 ‘모바일’입니다.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 비즈니스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사이베이스는 오래전부터 모바일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를 진행해 왔습니다.지난 몇 년 동안 DBMS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온 사이베이스가 모바일 시장에서 그 돌파구를 찾으려 한 것입니다. 사이베이스는 ‘언와이어드 엔터프라이즈’라는 비전을 세우고 각종 솔루션을 개발해 왔습니다.그 결과 SAP와 사이베이스는 지난 3월 이미 모바일 분야에서의 협력을 다짐한 바 있습니다. 두 회사는 모바일 근무자가 아이폰과 윈도 모바일을 이용해 주요 비즈니스 및 고객관계관리(CRM)을 수행하도록 하는 솔루션을 발표했습니다.한국사이베이스는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사이베이스 언와이어드 플랫폼(SUP),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솔루션 아파리아(AFARIA)’, 기업 내 그룹웨어나 ERP, CRM, SCM 등 백엔드 시스템을 모바일 단말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아이애니웨어 모바일 오피스(iAnywhere Mobile Office) 등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SAP는 CRM 및 SAP 비즈니스 스위트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사이베이스는 SAP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이라는 블루오션으로 안내하는 선박이라고나 할까요?이처럼 SAP가 사이베이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분명합니다. 인수금액인 58억 달러가 다소 과도한 감은 있지만, SAP가 비즈니스오브젝트를 67억8천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주고 인수한 경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부담될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문제는 SAP가 사이베이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가 될 것입니다. SAP는 오라클처럼 인수합병을 많이 경험한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통합과정에서 잡음이 날 수도 있습니다. 또 사이베이스의 DBMS 제품 및 기술이 시대를 선도해 온 것이 아닙니다. 이 제품과 기술을 오라클과 경쟁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것은 SAP의 숙제입니다.덧) SAP와 사이베이스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골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사이베이스는 사이베이스 클래식이라는 유명한 대회를 주최합니다. 우리나라 여자 골프 선수들도 몇 번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습니다. SAP는 유명 골프선수인 어니엘스를 스폰서입니다. 어니엘스가 항상 SAP라는 글자가 씌여져있는 모자를 쓰고 다니는데, 어떤 분들은 이 때문에 SAP를 골프 의류 브랜드라고 알고 있기도 합니다. 댓글 쓰기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처리 기술개발, 이상한 경쟁구도

이유지의 안전한 네트워크 세상 10.05.03 08:30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지난 3월 말 정부가 전자금융거래 공인인증서 의무화 규제를 풀기로 한 뒤, 민관 차원에서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사용자 보안(인증) 방안에 대한 활발한 조사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명확하게 표현하자면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을 가진 공인인증서 대체수단’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지요.(기밀성, 무결성, 부인방지, 인증 기능을 충족하는 기술)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뱅킹 등 다양한 인터넷거래서비스를 이용할 때 사용자들이 공인인증서를 보다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활발히 모색되고 있습니다.  공인인증서가 지금까지 주로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익스플로러를 통해 ‘액티브X’라는 플러그인 방식으로만 제공되면서 지적됐던 특정 플랫폼 종속 문제와 이로 인한 사용자 불편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 잇달아 개발되고 있는 것입니다.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미 스마트폰에서도 PC에서처럼 하나의 공인인증서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증서 저장소와 저장위치를 표준화하는 기술규격을 만들었습니다.그리고 KT와 함께 하나의 공인인증서를 사용해 여러 뱅킹, 증권, 결제 서비스를 아이폰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아이폰용 공인인증서 공용 앱(App)을 개발했습니다. 이름이 SHOW 인증서입니다. 원래는 4월 중순부터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배포, 서비스한다고 했지만 아직 제공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확인해보니, 좀 지연돼 애플에서 현재 막바지 검수를 받는 단계에 있답니다. KISA와 KT는 조만간, 5월 초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KISA는 KT, SKT, LGT 등 이통사들과 안드로이드용 공인인증서 서비스, 대용량 USIM 기반 공인인증서 서비스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간 보안업체인 비티웍스는 최근 스마트폰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공인인증서 기반의 전자서명을 처리하는 기술(‘BTW-SSLSign’)을 개발했습니다. 표준 웹브라우저가 제공하는 SSL(Secure Socket Layer) 프로토콜을 이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플랫폼이나 웹브라우저 종류에 관계없이 공인인증서 전자서명을 처리합니다. 특정 웹 환경에 종속돼 있지도, 별도의 플러그인이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높은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하고,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의 개발·관리 부담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비티웍스의 설명입니다. 아직은 특정 인터넷서비스에 상용화돼 있지는 않지만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활발히 이 기술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얼마 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비슷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4월 28일 발표된 ‘스마트서명(Smart Sign)’인데요. 하나의 ‘스마트사인앱’을 설치하면 모든 스마트폰 웹브라우저에서 공인인증서 전자서명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모바일뱅킹과 같은 서비스 앱에서도 ‘스마트사인앱’의 전자서명 기능을 호출해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사인 앱’은 공인인증서 비밀키를 각 애플리케이션에 제공 후 전자서명을 수행하는 공인인증서 공통앱 방식과는 달리, 직접 전자서명을 제공하므로 비밀키 유출 위험이 없고 각 애플리케이션이 중복하여 전자서명 기능을 갖고 있을 필요도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ETRI는 이번 스마트서명 기술이 특정 플랫폼이나 특정 회사의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중립성을 확보해 모든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높은 적용성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아직은 이 기술은 프로토타입만 개발된 상태랍니다. 6월 중 아이폰용 ‘스마트사인앱’을 내놓고 8월 중에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또 ETRI는 이미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고, 국내외 표준화기구를 통해 표준화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당연히 민간업체에 이 기술을 이전하겠지요. 이 뿐만 아닙니다. ETRI는 전자서명 비밀키를 USIM에 저장하고 USIM 내부에서 전자서명을 수행해 비밀키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는 USIM 저장 및 서명 기능을 개발해 하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이렇게 스마트폰 웹 기반 전자거래를 안전하고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인인증서 관련 기술이 활발히 연구개발되고 그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는 점, 그 자체는 참 긍정적인 일입니다.  더 나은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니 말이지요. 그런데 보기에는 그리 좋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결과적으로 인터넷과 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 산하기관, 출연연구기관인 KISA와 ETRI가 동시에 같은 목적을 가진 앱을 경쟁적으로 내놓게 되는 형국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간 공인인증서 관련 논란의 중심에는 KISA가 있었고, 그 때문에 KISA에서는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이용 표준 기술규격을 만들고, 아이폰 공인인증서 공용 앱 등도 개발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갑자기 ETRI가 ‘스마트사인’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뒤, KISA도 적잖이 당혹스러워하는 눈치입니다. 이미 KISA가 하고 있는 일인데, ETRI가 이 기술을 왜 개발했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KISA 관계자 사이에서는 “(공익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ETRI 발표 이전까지 KISA는 이를 개발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고 있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ETRI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ETRI 관계자는 “원래 공인인증서를 개발한 것이 ETRI이고, 10여 전에 개발한 공인인증서가 최근 사용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차원에서 작년 말부터 개발을 진행한 것”이라며, “(KISA가 개발한) 공인인증서 공용 앱 등과는 서비스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자료를 통해 김흥남 원장은 “10여년 전 공인인증서 기술을 개발해 안전한 인터넷 서비스 발전에 기여했던 ETRI가 스마트폰 사용의 제약 요건이었던 공인인증서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안전한 모바일 서비스 발전에 다시금 기여할 수 있게 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도 이미 밝혔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비티웍스와 ETRI와의 관계도 남다릅니다. 비티웍스는 ‘ETRI연구소기업’입니다.  더욱이, 아주 공교롭게도 이 ETRI의 스마트서명 기술은 비티웍스와 BC카드, 케이사인, 숭실대학교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지식경제부 지원 과제인 ‘모바일ID 보안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스마트지갑 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됐다고 합니다. 국가(정부) 예산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기관끼리 머리를 맞댔다면... ETRI가 육성하는 ETRI연구소기업이면서 관련 과제를 함께하는 민간기업과 협력했다면...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적어도 기술을 각각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나 시간, 인력 등을 효율적이면서도 더 신속하고 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요?이로 인해 앞으로 혼란이 가중될까 우려됩니다. 조만간 KT와 KISA는 애플 앱스토어를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관련 앱을 등록해 제공할 겁니다. ETRI가 개발한 기술도 조기 상용화해 민간에 기술이전하게 되면 정식 출시되겠지요. 모바일 전자거래 서비스 제공기관은 어떤 방식을 채택하고 지원해야 할 지 고민하게 될 겁니다. 업체별로 선택해 제공하게 되면 또 여러 방식의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처리 기술을 사용자들이 쓰게 되는 결과가 빚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적어도 경쟁에서 이겨 하나가 대세로 굳어지기 전까지는요.  앞으로 허용했으니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다른 보안 기술도 제공될 텐데요. 여러 웹이나 앱 방식의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처리 기술이 채택된다면 너무 과도한 다양성으로 인한 사용자 혼란을 줄 수 있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전자금융거래시 공인인증서 사용의무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한 국무총리실과 금융위, 방통위 등 관계부처, 그리고 민·관 협의체에서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처리기술에 대한 대책도 논의가 이뤄져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댓글 쓰기

SKT, 투자 줄여 이익 보전…마케팅비 매출 28% 차지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4.29 13:46

- ARPU 하락세 지속…무선인터넷 등 신성장동력 사업 ‘지지부진’SK텔레콤이 딜레마에 빠졌다. 요금인하 압박 등으로 음성통화 매출은 꾸준히 줄고 있지만 무선인터넷 등 새 수익 사업 성장세가 지지부진하다. 투자를 줄여 이익을 보전하고 있다. 무선랜(WiFi), HSPA+ 등의 투자가 시작되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29일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480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4.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조1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고비용 저효율 구조 딜레마=매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수익성은 떨어지는 구조다.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5.9%로 전년동기대비 3.7%포인트 내려갔다.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는 2453만7000명으로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1월부터 3월까지 모두 55만5000명이 새로 SK텔레콤에 가입했다. 같은 기간 쓴 마케팅 비용은 8460억원으로 매출액의 28.0%를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비용면에서는 28.0% 상승했으며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1%포인트 올라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마케팅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경우 2400억원 정도 이익이 늘어난다.1분기 SK텔레콤이 투자에 이용한 돈은 760억원에 불과했다. 전년동기대비 78.2%, 전기대비 90.7%나 줄어들었다. 사실상 투자 축소분이 영업이익 유지에 이용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집행했다면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로 떨어진다.이같은 SK텔레콤의 부진은 주 수익원인 음성통화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은 4만1003원으로 전기대비 4.0%, 전년동기대비 0.9% 줄어들었다. 가입비와 통화료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6%와 13% 감소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2분기 실적 개선 전망, 투자액이 이익 규모 결정=이 를 만회해줘야 할 무선인터넷 매출은 66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 상승에 그쳤다. 전기대비로는 오히려 5.5% 축소됐다. 전체 이동전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5%로 전기와 전년동기에 비해 별 차이가 없었다.기업용 시장 관련 1분기 매출은 16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 올라갔다. 하지만 올해SK텔레콤이 목표로 하고 있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SK텔레콤 CFO 장동현 전략기획실장은 “1분기는 개방과 공유라는 전략 하에 향후 무선인터넷을 활성화하기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라며 “2분기부터는 기존의 마켓 리더십(Market Leadership)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SK텔레콤은 2분기에는 방통위의 마케팅 규제로 인한 20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효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익 예상치는 투자규모가 변수다. 무선랜 투자가 시급하지만 무선랜은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비하면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 댓글 쓰기

PC 시장 넘으려는 ‘공룡’ 인텔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4.18 20:39

인텔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인텔 개발자 포럼(IDF)을 열고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내년 1분기 중으로 나오게 될 ‘샌디브릿지’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샌디브릿지는 새로운 아키텍처(구조)가 적용되어 나올 차세대 프로세서입니다.샌디브릿지와 함께 흥미를 끌었던 발표 내용이 있으니 바로 아톰 기반의 새로운 SoC(시스템 온-칩) ‘터널 클릭’(Tunnel Creek)에 관한 것입니다. 인텔 임베디드 커뮤니케이션즈 그룹 총괄 매니저인 더그 데이비스(Doug Davis) 부사장<사진>이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그가 들고 있는 칩이 바로 터널 클릭입니다. 사실상 이번 행사의 주요 발표 내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텔은 PC를 넘어 스마트폰과 TV, 나아가 임베디드 프로세서 시장에도 x86 기반의 인텔 아키텍처(IA)를 확산시키겠다는 의지가 있습니다. PC 시장이 최근 호황을 맞이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제한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구나 인텔이 이미 평정한 시장입니다. 스마트폰과 TV를 비롯해 기타 CPU를 사용해야 하는 각종 디바이스 시장은 인텔에게 있어 신시장이나 다름없습니다. 이 시장을 꿀꺽 삼킨다면(쉽지는 않겠지만) 인텔은 지금보다 훨씬 많은 매출과 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겁니다. 이를 위해 인텔은 스마트폰에선 무어스타운 플랫폼으로, TV에선 CE 계열 SoC로 활로를 뚫고 있습니다. 이번 중국 IDF에서 발표한 터널 클릭은 스마트폰과 TV 외에 CPU를 사용해야 하는 디바이스 및 각종 장치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 측은 터널 클릭 SoC와 이 SoC가 담긴 플랫폼 퀸즈 베이가 인터넷 전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탑재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터널 클릭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인텔 아톰 코어, 메모리 컨트롤러 허브, 그래픽 엔진, 비디오 엔진이 통합됩니다. 특히 제 3의 업체가 만든 입출력(I/O) 컨트롤러를 자유롭게 터널 클릭에 연동할 수 있다는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터널 클릭의 성능이 기존 멘로우(MID 플랫폼)와 비교했을 때 그래픽 성능이 50% 향상되고 플랫폼이 차지하는 면적 또한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텔은 올해 하반기 터널 클릭을 정식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PC 외 시장(스마트폰과 TV 등)에서 인텔의 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라인업을 완성해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라인업을 완성한다고 하더라도 인텔이 이 시장에서 잘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전력소모량이 상당히 줄어들긴 했지만 태생적으로 인텔 프로세서 아키텍처는 저전력이 아닌 성능에 초점을 맞춰 시작되었습니다. 경쟁자인 ARM과는 다릅니다. 또한 ARM과의 1:1 경쟁이 아닌, 1대 다수의 경쟁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앞서 설명한 유연성은 임베디드 시장의 강자인 ARM이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퀄컴, TI, 브로드컴 등이 ARM 코어(설계)를 그대로 가져와 그들의 소비자(완제품 제조업체)가 원하는 대로 구성해 판매한다는 것이죠. 1대 다수의 싸움, 인텔은 직접 칩을 설계하고 하나의 디자인을 선보일 수 밖에 없는 만큼 완제품 제조업체의 요구에 100% 부응할 수 없을 거라는 게 ARM 쪽의 주장입니다.ARM 진영은 그래서 느긋합니다. 성능대비 전력소모량 등 기술적인 점은 논외로 치더라도 비즈니스 모델에서 ARM이 이길 수 밖에 없을거라고 자신합니다. PC 시장으로 치면 ARM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생태계 모델을 고수하고 있고, 인텔은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애플의 모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애플은 혁신을 통해 MS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행보에 관심이 가는 이유입니다. 인텔도 혁신으로 ARM을 위협할 수 있을까요. 댓글 쓰기

카메라 분야 경험 없는 삼성의 실수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4.01 17:27

오늘(1일)부로 삼성전자와 삼성디지털이미징이 합병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사업 일류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합니다. 카메라를 휴대폰에 버금가는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합니다.옛 삼성 카메라는 가격이 최고 경쟁력이었습니다. 삼성은 주로 로우엔드 모델로 시장 아래쪽을 공략해 점유율을 높여왔습니다. 세계 콤팩트형 디카 시장에서 삼성은 캐논과 소니에 이어 수량 기준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말할 것 없이 1위입니다. 탄탄한 유통망과 거대한 자본력으로 이뤄낸 결과하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시장 유통 상인들도 마진이 1만원이라도 더 많은 삼성 카메라를 파는 것이 이익이라고 합니다.다르게 얘기하면 삼성 카메라의 경쟁력은 제품 그 자체보다 다른 쪽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랬던 삼성 카메라가 지난해부터 색깔을 달리 하고 있습니다. 로우엔드 모델 뿐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도 제법 쏟아내고 있고, 자체 제작한 렌즈교환식 하이브리드형 디카 NX10도 내놨습니다.카메라 커뮤니티에선 “삼성이 뭔가 제대로 하려나보다”, “일본 업체들 마음에 안드는 데 잘 나오면 삼성으로 갈아탈련다”, “하드웨어 만드는 건 삼성이 최고다” 등 좋은 평가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교수는 ‘파괴적 혁신’ 이론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비록 고급형 제품의 성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로우엔드 제품으로 시장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위로 치고 올라오는 것을 파괴적 혁신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카메라 사업이 딱 그러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과거 삼성이 복잡하고 비싼 고급형 제품을 내놨다면 지금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콤팩트형 디카에서 야금야금 시장을 먹어왔던 삼성은 렌즈와 센서, 액정,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100% 자사 기술로 렌즈교환식 하이브리드형 카메라를 내놨습니다. 삼성이 독자 기술로 만든 첫 렌즈교환식 카메라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가 있었고, 제품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이 제품을 구입할 만한 주요 대상을, 즉 카메라를 잘 아는 충성도 높은 고객 군을 어루만졌던 경험이 없습니다. 콤팩트형 디카를 비롯해 휴대폰, TV와는 다릅니다. 카메라는 고객의 관여도가 매우 높은 사업입니다. 충성도가 높은 반면 이의 제기도 상당히 잦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삼성은 NX10을 출시하고 지금까지 3번의 이벤트를 실시했습니다. 첫 출시행사, 예약판매, 청계천 체험 행사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첫 출시행사 때는 한정 인원만 초청한다며 신청하라고 해놓고선 정작 당일에는 누가 누군지 검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여기서 미리 신청한 사람들은 빈정이 상했습니다.저녁 식사 시간에 수 백명의 사람을 불러모아놓고 50인분에 남짓한 식사를 준비해 굉장한 원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모 업체 관계자는 “사용자 행사에는 밥이 가장 중요하다”며 “행사 내용이 부실하더라도 밥이 좋으면 어느 정도 용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NX10을 보겠다며 지방에서 올라온 이들도 있었는데 체험 제품은 달랑 몇 대 수준이었다는 불만도 상당했습니다. 3시간 동안 NX10을 무료로 대여해주기로 한 청계천 출사 행사 때도 제품은 5대 수준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몰려든 인원은 수십, 수백명이었다는 데 말이죠.초기 좋은 반응과는 달리 커뮤니티 등에서 이른바 빅 마우스로 활동하는 이들에게 삼성 NX10의 평가 점수는 현재 그리 좋지가 못합니다. 삼성전자가 일본 카메라 업체의 마케팅 담당자를 모셔오려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시행착오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지켜본 일본 카메라 업체들은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고 합니다. NX10을 보려고 경쟁 카메라 업체들이 삼성 딜라이트를 자주 방문했다더군요. 일본 업체에 대한 불신이 아직도 크게 남아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섬세한 마케팅까지 병행했더라면 큰 위협이 됐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댓글 쓰기

한국 오픈소스, 세계인의 사랑 받을 수 있을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3.26 15:17

국내에서도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해외진출에 성공한 경우가 있습니다. 핸디소프트의 경우 오래전부터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해 왔고, 실제로 미국 FBI 등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한 바 있습니다. 티맥스소프트도 리호스팅 솔루션을 일본 노무라 증권 등에 공급한 바 있습니다.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SW업체들도 아시아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경우도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오픈소스 업체 중에는 해외진출에 성공한 사례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몇 년 전 유엔진이라는 오픈소스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소프트웨어 업체가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 사이트인 ‘소스포지닷넷’에 소스코드를 등록해 관심을 끌긴 했지만, 소스포지닷넷에 등록한 것만으로 해외에 진출했다고 보긴 힘들겠지요.물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특성상 국적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소스코드가 공개돼 있어 누구나 고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SW에 특정 국가의 딱지를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리눅스를 필란드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하기 힘들 듯 말입니다.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오픈소스 SW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다면 그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겠습니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RUBY를 탄생시킨 일본이 이를 자랑스러워하듯 말입니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의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인 큐브리드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됩니다.큐브리드는 NHN의 손자회사입니다. NHN이 최근 국내 오픈소스 SW 지원에 적극이지요. 큐브리드는 최근 해외 마케팅을 위해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외국인 직원을 고용하기도 해 해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외국어 계정을 만드는 소셜 마케팅은 기본이고, 전통적인 컨퍼런스 참가, 광고 등의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입니다.우선 다음 달 중순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마이SQL 엑스포라는 컨퍼런스에 참석해 전시부스를 마련합니다.또 7월 중순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월드와이드 오픈소스 컨퍼런스에 참석, 데모부스를 마련하거나 세션발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해외 오픈소스 커뮤니티나 프로젝트 등에 광고도 할 예산도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큐브리드가 이처럼 해외 진출에 투자하는 것은 큐브리드 프로젝트에 해외 오픈소스 개발자를 참여시키고, 해외 사용자들을 늘리기 위한 것입니다. 큐브리드는 지난 해 10월 소스포지닷컴에 소스코드를 등록한 바 있습니다.오픈소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만 저변 확대 해 봐야 우물안 개구리가 될 뿐입니다. 해외에 많이 알려질수록 제품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른 비즈니스 기회도 생길 것입니다. 물론 아직 한국에서도 자리잡지 못한 큐브리드가 해외 진출에 리소스를 투입하는 것이 위험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큐브리드 규모에서는 이 정도 투자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이런 투자가 성공을 거둬 큐브리드도 아파치나 마이SQL처럼 전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댓글 쓰기

대학생들에게 넷앱은 ‘듣보잡?’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0.29 16:15

올초 미국 스토리지 업체인 넷앱(Netapp)이 포춘지 선정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1위’에 꼽혔던 것을 기억하시는지요? 당시 넷앱이 1위에 선정됐다는 것보다 지난해 1위에 올랐던 구글이 4위로 밀려난 것이 더 이슈가 될 정도였지만요. 어찌됐든 국내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보도된 후, 한동안 한국넷앱 직원들은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었습니다.(실제 내부 상황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포춘지 선정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 'TOP 10', 2009년 1월> 넷앱이 1위에 올랐던 이유는 상사-부하 간 관계가 보다 수평적이고 평등주의적 문화가 자리잡고 있으며, 입양 보조금과 자폐증 보상 등 직원들의 복지 혜택 수준이 최고로 평가됐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넷앱은 “근검절약하는 풍토가 중요하지만 1달러를 아끼기 위해 직원들이 녹초가 되도록 일할 필요는 없다. 상식을 활용하라”는 모토를 내세우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전세계 대학생들에게 ‘넷앱’이란 회사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걸까요? 글로벌 고용 브랜드(employer branding) 업체인 Universum에서 매년 세계 대학생들의 직장 선호도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는데요. 올해는 미국과,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캐나다, 인도 지역 약 12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구글이 역시 1위로 뽑혔네요. (우리나라는 빠져 있네요.)   이밖에 50위 내에 든 IT업체로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인텔, HP 등이 눈에 띄네요. 근데 50위까지의 순위에서도 넷앱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군요. 그 이유는 뭘까요?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일까요. 궁금해집니다. 독자 여러분은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댓글 쓰기

인텔 vs AMD, HP vs IBM, “내가 슈퍼컴 강자”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1.17 17:29

17일 발표된 2009년 하반기 전세계 슈퍼컴 500대 리스트에서는 역시나 인텔과 AMD, HP와 IBM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군요.먼저 인텔과 AMD를 비교해 볼까요?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중 80% 이상에 해당하는 402개 시스템에 인텔 프로세서가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슈퍼컴 1~5위 중 4대에서는 AMD의 칩이 사용됐군요.무엇이 더 우월한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우선 인텔은 슈퍼컴 500대 리스트에서 전체의 80.4% 해당하는 402개 시스템에서 자사의 프로세서가 사용됐으며, 1~50위 중에서도 20개 시스템에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또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된 402대 슈퍼컴 가운데서도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379대 시스템에 쓰여졌네요.(실제로 이번 순위조사에서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톱500 슈퍼컴에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0대 슈퍼컴퓨터 중 427개 시스템이 쿼드코어로 이뤄졌으며, 59개가 듀얼코어, 4개 시스템만이 싱글코어로 구성됐으니까요)AMD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발표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재규어’(크레이의 XT5 시스템으로 구성)에 자사의 식스코어 AMD 옵테론 프로세서가 탑재됐다고 밝혔습니다.세계 500대 컴퓨터 상위 5대 가운데 4대를 AMD 기반 슈퍼컴퓨터가 차지했다며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특히 이중 5위에 오른 중국의 ‘티안허-1(Tianhe-1)’의 경우, ATI 스트림 기술 기반의 시스템 아키텍처와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가 혼합된 형태의 하이브리스 시스템으로 구축됐네요. 어째됐든 AMD의 옵테론 프로세서는 세계 500대 슈퍼컴 중 인텔의 1/10 수준인 42개 시스템(8.4%)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한편 IBM과 HP의 경쟁도 역시 치열했습니다.HP는 전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중 210대의 시스템(42%)을 공급하며 IBM(186개 시스템, 37.2%)를 넘어섰군요.그러나 성능 측면에선 IBM이 35.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HP(23%)를 앞질렀네요.이밖에 크레이와 SGI, 델은 각각 3.8%, 3.8%, 3.2%의 점유율을 각각 차지했으며, 성능 면에서는 크레이가 15.9%로 HP의 뒤를 이었습니다.국가별로 살펴보면, 역시나 슈퍼컴 강국 미국이 500대 슈퍼컴 중 277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럽이 153개, 아시아가 50개로 나타났네요.특히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이 21개 시스템, 일본이 16개, 인도가 3개 시스템 순이었습니다.우리나라는 14위와 392위에 오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시스템 2개가 이번 500대 순위에 포함됐네요.(관련기사).1~100위까지의 전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