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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7과 PC업계, 시작이 좋다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09.11.06 15:43

윈도7이 PC 업계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요? 단정하긴 이르나 긍정적인 신호가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NPD 그룹이 10월 17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PC(윈도7 탑재)의 판매 대수를 조사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전주보다 95%가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예약판매도 합친 숫자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실패한 운영체제로 꼽히는 비스타 출시 때와 비교해보면 윈도7의 효과가 적은 것처럼 보입니다. 비스타가 출시됐을 당시 NPD 그룹은 같은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PC 판매량이 전년보다 68%, 전주보다 170%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윈도7보다 비스타가 PC 업계에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는 말입니다. 물론, 경기 영향이 클 것입니다. 또한 비스타는 최대 성수기인 1분기에, 윈도7은 3분기에 출시됐기 때문에 이 같은 차이가 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적어도 한 분기 정도는 지나야 윈도7이 제대로 된 효과를 내고 있는지, 얼마를 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윈도7이 나온 이후 판매된 PC에 옛 버전(XP, 비스타) 운영체제의 탑재 비율이 20%나 된다는 겁니다. 비스타 때는 단지 6%였습니다. 아무래도 비스타의 실패가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실패하면 어쩌나 고민하고 있는 PC 업체가 비스타때보다 많다는 겁니다. 윈도7의 단품 판매는 비스타 출시 때와 비교하면 234%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다만 박리다매 형식으로 이뤄진 예약 할인 판매와 수익이 많이 남는 얼티밋 버전의 홍보 부족으로 매출은 단지 82%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NPD 그룹은 전했습니다. MS 입장에서 바라보자면, 윈도7이 확실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기업 시장이 움직여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업의 경우 호환성 테스트를 적게는 6개월, 많게는 12개월 이상 실시하는 만큼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윈도7으로 인한 매출 및 수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이와 관련해 얼마 전 방한한 스티브 발머 MS CEO가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었죠. 삼성전자의 DDR3 메모리와 MS의 윈도7을 공동으로 홍보하자는 내용입니다. MS는 이 협약에서 얻은 게 많습니다. 삼성전자의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의 PC 운영체제를 윈도7으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기 때문이죠. 삼성 정도되는 기업이 윈도7을 먼저 사용하고 “호환성 문제가 없다”는 사례를 만들어주면 MS 입장에서도 기업 부문 영업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얻을 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과거 MS는 인텔과 이 같은 협약(윈텔 동맹)을 맺은 적이 있는데, CPU 부문에서 인텔은 독보적이지만 DDR3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경쟁자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MS가 삼성 DDR3 메모리를 어떻게 홍보해줄 지 주목됩니다. 댓글 쓰기

태블릿 시대는 애플이 열까, MS가 열까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1.08 09:55

이 달 열릴 것으로 보이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에 태블릿이 나온다 안 나온다 말이 많습니다. 대부분 나름의 근거가 있는 루머들이어서 각종 해외 매체에서 이를 보도하는가 하면 국내 언론도 이를 인용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사과 로고가 붙은 태블릿이 나올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지만 진짜 나온다면 스티브 발머가 선수를 친 셈이로군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0 얘기입니다. 스티브 발머는 6일(현지시각) CES2010에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 HP의 태블릿 신제품을 들고 나와 “키보드 없는 디지털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태블릿과 손가락 터치를 통해 책을 보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등 각종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발머는 또한 GUI가 아닌 NUI, 내추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언급했습니다. 사용자와 기기가 보다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을 말했던 것입니다. 잠깐 미시적으로 얘길 해보자면 지금까지 MS 운영체제는 적어도 손 터치와 관련해선 내추럴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윈도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의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터치감도 결국 감압식, 정전기식이 아닌 운영체제 자체의 비대함으로 결론이 났으니까요. 과연 HP 태블릿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어떤 솔루션이 들어갈 지 궁금합니다. 그냥 윈도7이 들어갔을까요? 사실 태블릿은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아닙니다. 10년 전이죠. 지금은 없어진 컴덱스 2000 행사에서 빌 게이츠가 “노트처럼 사용할 수 있는 PC”라며 태블릿의 개념을 널리 알린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렀습니다. 무려 10년입니다. 지금까지 태블릿이 안 된 이유는 입력 방식 때문입니다. 키보드를 넣자니 커지고 그렇다고 주렁주렁 매달고 다닐 수는 없고. 결국 입력 인터페이스의 부재가 태블릿의 활성화를 가로막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제야 태블릿이 다시 재조명되는 건 애플이 태블릿을 만든다는 소문이 도는 것이고 그들이 만들면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겠죠. 아이폰으로 이미 그러한 상황을 증명하지 않았겠습니까. 손가락으로 몇 번 슥슥 만져보구선 아이폰을 선택하는 이들이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애플이 태블릿 사업에 뛰어든다면, 그것은 이미 정해진 수순일 것입니다. PC 사업에 기반을 둔 애플은 언제라도 태블릿을 만들 능력이 있습니다. 부품 수급에서부터 만드는 데까지 말이죠. 이미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통해 앱스토어 생태계를 구축해놨고 아이튠스를 통한 음악 및 영화 다운로드 시장 또한 만들어 놓은 상태라면 태블릿 개발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일 것입니다. 특히 모바일과 PC, TV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쓰리스크린이 최근 이슈이고 콘텐츠 서비스의 차별화를 통해 단말기의 차별화를 극대화하는 애플인 만큼 태블릿을 내놓을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또한 그들이 내놓으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입니다. 그러나 MS도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준HD에서 보여준 터치감은 과소평가할 만한 것이 아닙니다.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MS와 애플이 추구하는 생태계 환경은 다르죠. 애플은 다소 폐쇄적이라고 할까요. MS는 HP와 델 같은 든든한 우군이 있습니다. 발빠른 대만 업체들도 있군요. 그러나 구글이 또 달려들 기세라서 앞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애플과 MS 중 태블릿 시장은 누가 열게 될까요? 분명한 건 소비자 입장에선 고를 수 있는 괜찮은 제품의 가짓수가 많아진다는 데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댓글 쓰기

SKT ‘FMS’ 서비스 어떤 사람이 써야 얼마나 혜택 받을까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09.11.03 17:19

- 표준요금제·평균 1분 통화 기준, 한 곳에서 29건 이상 발신하는 사람 FMS가 유리 SK텔레콤이 FMS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기술적인 얘기는 사용자가 신경 쓸 필요는 내용이니 접고 이 글에서는 얼마나 어떤 사람이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을까만 따져보려 합니다. 관련기사: SKT, FMS 도입…이통망서 인터넷전화 요금 낸다(클릭) 관련기사: [해설] SKT ‘FMS’-KT ‘FMC’ 차이점은?(클릭) 기본적으로 FMS는 특정 장소에서는 인터넷 전화요금을 내는 할인상품입니다. 지역할인요금제를 연상하시면 쉽습니다. 대신 이동통신사가 정해놓은 지역이 아니라 전국 어느 곳이나 내가 선택한다는 것이 다르죠. 일단 이 요금제의 핵심은 기본료에 2000원을 더 내면 사용자가 정한 지역에서는 인터넷 전화요금, 즉 휴대폰에 걸때는 10초당 13원, 유선전화 및 인터넷전화에 걸때는 3분당 39원을 내면 되는 것입니다. 비교 기준으로는 표준요금제를 삼겠습니다. 표준요금제를 쓰는 사용자는 전체 SK텔레콤 이용자 중 2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표준요금제는 유무선 관계없이 10초당 18원입니다. SK텔레콤의 표준요금제와 비교해 통화단가는 당연히 쌉니다. 그러나 기본료 2000원을 포함해 계산해 봐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사용자마다 휴대폰이든 유선전화에든 전화를 거는 빈도는 차이가 있다는 것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FMS는 유선에다가 걸 때는 무조건 3분 요금을 기본으로 낸다는 점도요. FMS존에서 발신을 하면 존을 벗어나도 할인 요금이 적용됩니다. 먼저 100% 휴대폰에다가만 거는 경우를 검토해보겠습니다. 즉 18X=2000+13X가 되겠죠. 계산해보면 X=400이 나옵니다. 여기에 기본 단위였던 10초를 곱해야겠죠. 그 결과 4000초 이상 한 장소에서 휴대폰에 발신을 하는 사람이라면 FMS 가입이 유리합니다. 한번 통화시 1분을 통화한다고 가정하면 18*6X=2000+(13*6X)입니다. 여기서 X는 건입니다. X는 33.33이 나와 34건 이상 전화를 할때부터 FMS 가입 효과를 보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100% 유선에 거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30초를 기준으로 희비가 엇갈립니다. 20초만 통화하고 끊으면 표준요금제가 100% 유리합니다. 마찬가지로 유선통화시간은 60초라고 보겠습니다. 휴대폰에서 유선전화로 60초를 걸면 표준요금제 기준 통화요금은 108원입니다. 이 계산은 18*6X=2000+39X가 됩니다. X는 28.99입니다. 즉 한번에 1분 유선전화를 한다고 하면 한 장소에서 30건 이상 유선전화에 발신을 하는 사람은 FMS 가입이 필수인 셈입니다. 통신업계에서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략 휴대폰 사용자가 한 달에 80%는 휴대폰에 20%는 유선전화에 발신을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80% 무선 20% 유선에 전화를 건다고 가정해 계산하면 공식은 조금 복잡해집니다. 일단 모든 전화는 60초를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그러면 {(80*108X)+(20*108X)}/100=2000+{80(13*6*X)+20(39X)}/100가 되겠죠. 여기서 X는 건입니다. X는 28.49가 나옵니다. 즉 평균적인 사용자라면 고정된 장소에서 29건 이상 전화를 거는 사람은 FMS를 쓰는 것이 통신요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평균 통화량이 1분을 넘어가는 분들은 29건보다 더 줄겠죠. 물론 이 계산에는 맹점이 있습니다. 표준요금제를 쓰지 않는 사람은 달라집니다. 평균 통화량이 얼마냐도 영향을 미치죠. 하여튼 요금제와 상관없이 FMS존에서는 10초당 13원/3분당 39원 요금이 적용됩니다. 그런 분들은 위의 공식을 적용해 계산해보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공식을 이용하시면 되겠네요. 현재 FMS 관련 요금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11월 중순 경이면 승인이 나서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FMS는 기지국을 중심으로 요금할인을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도심보다는 지방이 더 유리합니다. 약관에는 신청 주소지 반경 12.5미터로 돼있지만

SKT FMS 서비스 개시, 휴대폰 보조금 경쟁 부른다?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09.11.09 07:35

SK텔레콤이 오늘부터 FMS서비스를 시작합니다. FMS 서비스는 특정 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 요금을 내고 지역 외에서는 기존 이동전화 요금을 내는 상품입니다. FMS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밑에 글을 클릭해보세요. 관련기사: SKT, FMS 서비스 ‘T존’ 시작 관련 블로그: SKT ‘FMS’ 서비스 어떤 사람이 써야 얼마나 혜택 받을까 그런데 SK텔레콤의 이 서비스는 최근 자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휴대폰 보조금 마케팅 경쟁을 다시 유발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왜냐고요? FMS는 단말기를 바꾸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무슨 얘기냐고 반문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세요. SK텔레콤의 FMS 서비스는 KT의 FMC 서비스와 요금 구조가 같습니다. FMC 서비스는 FMS와는 달리 무선랜(WiFi)를 활용해 무선인터넷 가능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이외 지역에서는 이동전화로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관련기사:SKT ‘FMS’-KT ‘FMC’ 차이점은?)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교체가 필수입니다. 더구나 무선랜을 지원하는 제품이라고 다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즉 SK텔레콤의 FMS의 이용자가 급증하면 KT는 FMC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 관련 단말기 보급을 우선 추진해야 합니다. 단말기 가격이 가장 먼저 걸림돌이겠지요. 그래서 KT가 보조금을 씁니다. 그러면 SK텔레콤도 가입자를 지키기 위해 보조금을 쓰겠죠. LG텔레콤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LG텔레콤은 더 복잡합니다. SK텔레콤의 FMS 같은 상품도 KT의 FMC 같은 상품도 없습니다. 두 회사의 관련 서비스 가입자가 늘면 LG텔레콤의 가입자가 줄어듭니다. 역시 질러야 합니다. LG텔레콤이 돈을 쓰니 SK텔레콤과 KT도 마케팅비를 늘릴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동통신시장에서는 가입자를 유지하거나 늘리기 위해서는 단말기 보조금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요금은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효과를 보기 힘듭니다. 물론 제 생각은 기우일수도 있습니다. 남은 11월과 12월을 지켜보면 알 수 있겠지요. 하여간 일단 휴대폰 구매 의사가 있는 분들은 한두달 정도 기다리시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댓글 쓰기

벌써 2016년?…새해 첫 날부터 체면 구긴 LG전자 ‘싸이언’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1.02 08:00

LG전자가 새해 첫날부터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휴대폰 단문문제메시지(SMS) 수신연도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010년 1월1일 0시 이후 수신된 메시지는 연도가 2016년으로 표기된다. 발생 원인은 SMS 수신시 연도를 표시해주는 소프트웨어 코드 작성에 오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2005년 6월 이후 국내 시장에 판매한 휴대폰 중 73개 모델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2005년 2개 ▲2006년 3개 ▲2007년 이후 68개로 사실상 대부분의 휴대폰에 해당하는 셈이다. 쿠키폰 롤리팝폰 등 LG전자의 대표적인 모델들이 다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2007년 이후 본격 도입한 SMS 소프트웨어 검수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소리다. LG전자는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내는 한편 홈페이지에 공지를 띄우고 3일 0시부터 모델별로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 주겠다고 나섰지만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더구나 기본 기능의 문제를 지금까지 몰랐다는 것은 LG전자 휴대폰 개발 프로세스의 신뢰도까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다. 이번 오류로 SMS 수신 연도 표시 오류 외 휴대폰 동작 및 기능상의 문제는 없다는 것이 일단 회사측의 설명이긴 하나 더 큰 문제가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한편 LG전자는 별도 조치를 통해 고객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더라도 SMS 연도 표시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자세한 업그레이드 관련 내용은 싸이언 홈페이지(www.cyon.co.kr) 및 LG전자 고객 서비스센터(1588-7777, 1544-7777)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댓글 쓰기

윈도7, ATM과 만남?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0.13 09:53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7의 출시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MS의 윈도는 이제 IT산업의 성장을 결정짓는데 큰 역할을 할 만큼 PC사업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나온 윈도 비스타(VISTA) 덕에 MS의 명성에도 다소 흠이간 바 있습니다. 물론 MS의 이런 실패는 윈도 미(Me)에서도 겪은바 있기때문에 MS정도 되는 회사라면 어느정도 리스크 관리차원에서도 대응이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흔히 윈도 하면 PC운영체제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텐데요. 최근 스마트폰의 유행으로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윈도 모바일'에 대한 인지도도 좀 올라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PMP에 많이 탑재되던 '윈도 CE'에 대한 존재도 IT에 관심있는 분들은 잘 알고 있을 듯 합니다. 오늘 할 얘기는 윈도 임베디드에 대한 얘기입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흔히 제품에 내장된 소프트웨어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요즘 많이 사용되는 네비게이션의 운영체제로 윈도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여기에 들어가는 운영체제가 바로 임베디드 OS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MS는 새로운 윈도 제품이 나올때 마다 마찬가지로 해당 윈도 제품의 임베디드 버전을 발표했습니다. 윈도 2000 임베디드, XP 임베디드 등이 그것입니다. 물론 비스타 임베디드도 있습니다. MS의 임베디드 운영체제는 의외로 우리의 삶의 곳곳에 파고 들고 있습니다. 일부 지하철 역에 설치돼있는 안내패널에도 윈도 임베디드가 깔려 있습니다. 가끔 이 안내패널에 친숙한 화면이 뜰때가 있습니다. 바로 블루스크린이지요. "치명적 오류가 발생했습니다"라는 좌절과 분노를 일으키는 이 문장은 유명하지요. 이처럼 곳곳의 기기에 깔려 있는 윈도 임베디드가 설치된 기기가 또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자동화기기(ATM) 입니다. 메인 화면에 항상 출금, 입금과 같은 메뉴만 있다보니 ATM의 운영체제가 윈도우라는 사실을 겉만 봐서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ATM 기기에는 윈도 임베디드가 설치돼왔습니다. 좀 노후화된 ATM기기의 경우 윈도 2000 임베디드가 깔려 있고요 최근 ATM 기기 대부분은 XP 임베디드가 운영체제로 탑재돼 있습니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등 5개 시중은행이 보유한 ATM 기기만 약 3만여대로 추산되는데요. 최근 ATM 기기를 도입하고 있는 증권사들까지 합치면 ATM 기기 시장은 MS로도 무시하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ATM 기기에서 윈도 운영체제는 XP 임베디드에서 멈춰있는 상태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윈도 2000, 윈도 XP 임베디드가 대부분 ATM 기기에 설치된 상황입니다. 윈도 비스타 임베디드의 경우 국내에선 유일하게 시티은행의 ATM 일부에 설치된 바 있습니다. 이를 제외하곤 비스타 임베디드가 설치된 ATM 기기는 국내에는 없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역시 비스타의 굴욕은 ATM 시장에서도 계속되고 있군요. 그렇다면 주목되는 점은 바로 윈도 7 임베디드의 ATM 운영체제로의 진입일 것입니다. 이미 ATM 시장 공략을 위한 윈도 7의 준비는 시작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ATM 기기의 운영체제가 2000, XP에 국한돼 있는 이유는 사실 보안과 호환성 문제 때문입니다. 금융권은 국내에서 IT투자를 항상 대규모로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IT시스템이 없다면 국내에서 금융거래를 하기가 힘든 상황이지요. 그래서 몇 백억, 몇 천억이 투자되는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금융권의 특성은 그들이 매우 보수적이라는 점입니다. 막대한 금전거래가 이뤄지는 업무의 특성상 시스템의 안정과 보안은 정말 중요한 문제이지요. 그래서 검증된 솔루션과 하드웨어를 선호합니다. 현재 ATM에 설치된 윈도 2000과 XP 운영체제는 그동안 안정성과 보안 모두 검증이 완료된 상황입니다. ATM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기가 아닙니다. 은행의 지급결제시스템과 모두 연동돼 있지요. 따라서 해당은행의 시스템과 ATM은 밀접하게 연동돼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 기업의 IT시스템은 윈도 2000, XP에 최적화돼 있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그만큼 오래 사용됐고 안정성도 어느정도 확보됐지요. 그러나 윈도 7은 말그대로 검증이 안된 상태입니다. ATM 기기 관련회사의 말을 들어보니 ATM에 윈도 7을 도입하기 위해선 우선 해당은행의 의사결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검증이 안된 상태에서 윈도 7으로 갈아탈지도 의문이거니와 은행의 시스템 역시 윈도 7에 최적화돼있지 않기 때문에 급속한 도입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물론 희망도 있습니다. 최근 ATM 기기가 단순한 지급결제 수준에서 벗어나 금융생활을 영위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등이 개발돼고 있기 때문입니다.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고 시스템에 요구되는 성능이 많아지면서 윈도 7도 도약을 노릴수 있겠지요. 하지만 여전히 금융권의 보수적인 문화는 ATM 기기에 윈도 7이 도입되기 어려운 장벽으로 작용항 듯 합니다. 언제쯤 ATM 기기에 윈도 7이 도입될 수 있을까요. 흥미진진한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댓글 쓰기

카드, 넌 긁니? 난 꽂아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09 15:51

흔히 친구들과 술을 먹고 계산을 하게 됐을 때 "내가 긁을게"라는 말 자주 쓰시죠. '긁는다'는 표현은 카드로 대부분의 금융결제를 하게 되면서 일반화된 표현으로 쓰였는데요. 이제는 긁는다는 표현이 사라질 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내가 꽂을게" 라는 말이 더 보편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네 오늘 할 얘기는 카드입니다. 신용카드와 현금카드 모두를 포함하죠. 좀 더 구체적으로 IC(Integrated Circuit) 카드에 대한 얘기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지금 지갑속에 가지고 계신 카드는 어떤 방식인가요? 흔히 볼 수 있는 마그네틱선이 있는 카드라면 MS카드, 검지손톱만한 금색 회로 모양의 팁이 붙어있다면 IC카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물론 IC카드에도 마그네틱 선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금융당국에선 기존 마그네틱 카드에서 IC카드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독려'라는 것은 이제 그만 IC카드로 전환하는게 좋지 않겠니? 라는 정도로 금융권에 얘기하고 있는 정도로 파악하면 될 듯 합니다. IC카드로 전환을 독려하는 이유는 MS카드가 복제가 쉽고 새로운 서비스를 하기에는 기능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IC카드는 저장공간도 크고 보안도 강화돼서 전자금융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적절한 매체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100% IC카드 기반으로 카드거래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회원에게 IC카드를 발행해야 하고, 가맹점 단말기 역시 IC카드를 인식하여 IC Chip속에 암호화된 카드정보를 카드사에 전송시킬 수 있어야 하며, 카드사 시스템에서도 IC카드 거래의 국제표준을 준수해야 합니다. 항간에선 내년초까지 모든 카드방식을 IC카드로 전환하고 관련 단말기도 IC카드 지원하는 방식으로 의무적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하는데요 사실 이런 것은 VAN 사업자의 시장논리가 결부돼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도 강제로 전환하라고 하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습니다. VAN 사업자는 쉽게 말해서 카드결제를 해당 카드사와 망으로 연결해 결제를 대행하고 그 수수료를 수익으로 삼는 업체를 말합니다. 흔히 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카드 단말기를 바로 이러한 VAN업체들이 보급하고 있지요. 어쨌든 VAM 사를 비롯한 관련 업계에서도 IC카드 지원 단말기 보급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100% 전환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반응입니다. 그렇다면 왜 IC카드 단말기 보급이 지지부진 할까요? 예전만해도 가격적인 문제가 가장 컸습니다. 일반 MS카드 단말기와 IC카드 단말기의 가격 차가 워낙 커서 VAN 업체들이 보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MS단말기와 IC단말기의 가격격차는 거의 없을 정도로 좁혀졌습니다. 따라서 VAN 업체에서 IC단말기를 보급하는데 가격적인 걸림돌은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문제는 IC카드가 MS카드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MS카드는 결제를 위해서 단말기에 마그네틱 부분을 긁는 방식입니다. 긁고 나서 바로 통신회선으로 연결되고 바로 전표가 인쇄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런데 IC단말기는 조금 복잡합니다. 일단 카드를 긁는게 아니라 꽂아야 합니다. 다음에는 IC카드로 결제할지 아니면 MS방식으로 결제할 지를 선택해야 합니다.(참고로 최근 보급되고 있는 IC단말기는 MS방식도 지원합니다) 자연히 카드결제에 시간이 MS방식보다 오래 소요됩니다. 이 같은 사용상의 불편함 때문에 실제로 VAN업체에 민원도 많이 제기되는 모양입니다. VAN 사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니 가맹점은 물론 사용자에게서도 카드사용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불만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딜라이트닷넷 창간 기념으로 포스팅했던 '귀차니즘을 극복한 모바일 뱅킹'과 같이 번거롭고 귀찮다는 감정은 전자금융거래 보급의 최대 적입니다. IC카드 보급 확대와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IC카드 사용 편의성 개선은 시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MS카드가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IC카드 방식과 MS카드 방식을 선택하는 옵션이 없어질 것 같은데요. 아직 먼 훗날의 일인 듯 싶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IC방식으로 모든 카드를 사용하는 날이 오겠지요. 그리고 그 때는 더 이상 긁지 않고 꽂게 되는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겠네요. 댓글 쓰기

HWP 국가표준, 어떻게 생각하세요?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05 17:05

우리나라 정부가 한글과컴퓨터의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의 파일포맷인 HWP를 국가표준으로 선정한다면, 진보일까요? 후퇴일까요?내년 하반기 즈음에는 HWP가 국가표준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컴이 HWP의 파일포맷 공개를 선언했고, 정부가 이에 화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관련기사 : 한컴 HWP 포맷, 국가표준 되나 HWP는 그 동안 IT업계에서 매우 미움을 받던 파일포맷이었습니다. HWP 파일은 오직 아래아한글만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MS 오피스도, 오픈오피스도 HWP는 읽어내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한컴측이 파일포맷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이용자들에게 매우 큰 불편함을 초래했습니다. 저의 예를 들어 볼까요. 기자들에게는 하루에 수십건의 보도자료가 쏟아집니다. 보도자료는 대부분 첨부파일로 들어옵니다. 이 첨부파일을 읽기 위해 일일이 워드프로세서를 실행시키는 것은 너무 번거로운 일입니다. 때문에 저는 브라우저 상에서 그대로 보도자료를 읽을 때가 많습니다. 저는 구글 지메일을 통해 모든 메일을 확인하는데, 지메일의 HTML 보기라는 기능을 이용하면 첨부파일의 문서를 브라우저 상에서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첨부된 보도자료가 HWP 포맷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구글 지메일은 HWP를 HTML 문서로 변환시키지 못합니다. HWP 파일포맷을 모르니, 변환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한컴이 HWP의 파일포맷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니, 이같은 불편이 사라지길 기대합니다. 다만 구글이 한국 시장에 그 정도의 관심이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한컴은 파일포맷 공개 이후 HWP를 국가 문서 표준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HWP가 사실상 우리나라의 문서표준 역할을 하면서도 지금까지 공식적인 표준이 되지 못했던 것은 비공개 포맷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경부산하 기술표준원측은 한컴이 파일 포맷만 공개하면, HWP가 표준으로 정해지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컴이 HWP의 파일포맷을 공개하는 것은 분명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를 이유로 HWP가 국가표준이 되는 것도 환영할만한 일일까요. 이는 좀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가 문서표준은 세계 표준을 그대로 받아들여왔습니다. PDF나 ODF가 그 예입니다. DOC는 세계 표준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표준이 되지 못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국제표준이 된 OOXML의 경우 아직 국가표준 절차를 밟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정식으로 절차가 진행되면 표준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HWP가 국제표준이 된다면 모를까, 국제표준이 아니면서 국내 표준이 된다면 매우 이례적인 사례가 될 예정입니다.댓글 쓰기

오라클 오픈월드 관전 포인트는…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12 11:50

오라클 오픈월드 2009가 11일(미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됐습니다. 이번 오픈월드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이슈가 많이 있습니다. 오라클 오픈월드 2009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1. 래리 앨리슨-스콧 맥닐리의 합동 기조연설 오라클이 썬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 약 1년 정도 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오라클은 썬을 어떻게 이용해 나갈 것인지 많은 전략을 세웠을 것입니다. 그 결과 나온 첫 번째 작품이 최근에 발표한 ‘썬 하드웨어+오라클 DBMS’ 제품인 오라클 엑사데이타 V2입니다. 오라클과 썬의 두 번째 작품은 무엇일까요? 오라클 회장 래리 앨리슨과 썬의 스콧 맥닐리가 11일 저녁 5시 45분(미국 현지시각)에 함께 기조연설을 합니다. 과연 이 자리에서 두 번째 작품이 소개될까요? 2. HP Ann Livermore 부사장의 기조연설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완전히 새(?)된 회사가 하나 있죠? 바로 HP입니다. 지금까지 ‘HP 유닉스 서버+오라클 DBMS’는 국내외적으로 IT업계 최강의 조합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HP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지요. 앞서 언급한 엑사데이타의 경우에도 지난 해 첫번째 버전이 출시될 때는 HP 서버 기반이었지만, 올해는 썬 서버 기반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HP는 지금 오라클 고객들로부터 버림받을까봐 매우 불안한 처지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HP의 Ann Livermore 부사장이 오라클 오픈월드 2009에서 기조연설의 한 꼭지를 맡았습니다. 과연 그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어떤 말을 할까요? 물론 “오라클과 HP의 파트너십은 여전히 견고하다” 정도의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합니다. 3. 래리 앨리슨 기조연설 사실 오라클 오픈월드의 꽃은 래리 앨리슨 회장의 기조연설입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항상 오픈월드의 마지막 기조연설을 맡아 진행합니다. 그는 이 기조연설을 통해 그 해 가장 중요한 발표를 합니다. 오라클이 처음으로 하드웨어 사업에 나선 제품인 ‘엑사데이타’도 래리 앨리슨 회장이 발표했고, 3년전 레드햇 리눅스를 오라클이 직접 공급하겠다는 발표도 오픈월드 행사장에서 래리 앨리슨 회장이 발표했습니다. 올해 그가 꺼내놓을 깜짝놀랄 소식은 무엇일까요. 벌써 궁금해집니다. 4. 세일즈포스닷컴 창업자의 발표 이번 오픈월드 2009에는 세일즈포스닷컴의 창업자인 마크 베니오프의 기조연설도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은 지금까지 매우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오라클은 세일즈포스닷컴을 향해 “오라클 DBMS과 오라클 미들웨어 기반으로 보잘 것 없는(itty-bitty)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놓았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해 왔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이라고 가만히 있지는 않았겠죠? 특히 오라클이 ‘CRM 온디맨드’를 출시하면서 세일즈포스닷컴과는 완벽한 경쟁자가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일즈포스닷컴 창업자가 오라클 연중 행사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댓글 쓰기

오라클, 이제 친구는 없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20 17:33

오늘 서울 잠실의 롯데호텔에서는 '오라클 테크놀로지 포럼 서울?'이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오라클 DB의 최신 릴리즈인 11g R2를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오라클 본사의 마크 타운젠트 제품 담당 부사장의 기조연설도 있습니다. 그런데 타운젠트 부사장의 발표에서 무시무시한(?) 슬라이드를 발견했습니다. 아래 슬라이드를 보시죠. 이슬라이드는 DB관리, 스토리지 관리, 보안 등을 위해 현재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입니다. 슬라이드에 있는 기업들은 지금까지 오라클의 절친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퀘스트소프트웨어죠. 퀘스트소프트웨어의 DB 툴인 '토드'는 오라클을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입니다. 오라클 DB를 이용하면서 퀘스트소프트웨어의 '토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죠. '토드'가 오라클의 제품이라고 착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라클이 지금처럼 세계 최고의 DB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토드 같은 서드파티 제품들의 도움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라클은 이와 같은 포트폴리오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리고는 아래와 같이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어떠신가요? 무시무시하지 않습니까? . 전부 다 오라클이군요. 경쟁자였던 IBM, MS는 물론 절친이었던 퀘스트소프트웨어도 다 사라졌습니다. 기업이 경쟁자를 없애고 성장하려는 것은 매우 당연한 본능입니다. 오라클의 이런 꿈을 비난할 의도는 없습니다. 이를 넘어 오라클은 DB와 관련된 영역을 넘어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심지어 서버 등 하드웨어까지 오라클 일색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오라클의 꿈이 현실화 된다면 어떨까요. IT의 디스토피아가 되겠죠. 경쟁이 없는 산업은 기술개발이나 혁신이 없습니다. 결국 IT산업이 무너지겠죠. 물론 오라클의 그림이 현실화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경쟁사들이 오라클의 이런 꿈을 지켜만보고 있지는 않을테니까요. 댓글 쓰기

사진으로 보는 윈도7 출시 행사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22 17:35

마이크로소프트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윈도7 출시행사가 22일 서울 광장동의 전문공연시설 멜론악스에서 열렸습니다. 오전에는 기자들을 중심으로 윈도7 시연회가 열렸으며, 오후에는 각 분야의 블로거 777명을 초청해 윈도7을 출시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행사장에 들어가니 처음 이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 두 여성분은 전문 모델인 듯 싶습니다. 하지만 왼쪽 두 분은 한국MS의 홍보팀 직원과 홍보대행사 직원입니다. 두 분의 외모가 출중하다보니 모델까지 하는군요. ^^ 메인 행사장 외부에는 PC제조업체와 프로세서 업체들이 부스를 열고 자신의 제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삼보컴퓨터를 비롯해 엔비디아, AMD, 삼성전자, 인텔, 엘지전자 등이 전시 부스를 열었습니다. 이 회사들은 윈도7이 인기를 끌면 함께 매출이 늘어나는 회사들입니다. IT업계에서는 이를 흔히 에코시스템(생태계)라 부릅니다. 한국MS의 김 제임스 우 지사장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한국어가 약간 서툴어 대중 앞에 자주 나서지는 않지만, 윈도7이 출시되는 이날 만큼은 빠질 수 없었겠죠? 그는 자신의 집에 5개의 PC가 있는데, 윈도7을 통해 이 PC 자원을 서로 공유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국MS 정근욱 상무는 윈도7을 개발하기 위해 MS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설명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후 시연이 이어졌습니다. 사진 속에서는 일명 '꼬알라'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한국MS의 에반젤리스트 백승주 과장 차장이 윈도7의 터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윈도7를 출시를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의 열기도 뜨겁군요. 윈도7은 이날 발표를 시작으로 점차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한국MS에 따르면 당장 윈도7이 대규모 공급되지는 않고, 올 연말까지 비스타와 함께 공급할 예정이랍니다. 연말에는 출시되는 대부분의 PC에는 윈도7이 탑재될 예정이며, PC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1~3월 입학, 졸업 시즌에는 모든 신규 PC가 윈도7이 탑재될 계획이랍니다. 댓글 쓰기

영문 윈도7에 한글 입히기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26 13:58

지난 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윈도7 출시행사에서 윈도7 얼티밋 버전 하나를 얻었습니다. 한국MS 오전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과 저녁 행사에 참석한 777명의 블로거들에게 모두 윈도7을 한 카피씩 나눠줬다고 합니다.주말을 이용해 사용하던 노트북을 포맷하고 윈도7을 설치해 봤습니다. 회사에서 놀고 있는 컴퓨터에서 윈도7 베타 버전을 잠깐 테스트해 본 적은 있지만, 제 메인 노트북에 윈도7을 설치한 것은 처음입니다.한국MS가 나눠준 윈도7은 영문버전이었습니다. 윈도7 설치가 끝나도 한글판으로 변경해야 했습니다. 항상 윈도 한국어 버전만 이용해와서 그런지, 간단한 작업임에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 제어판의 용어들이 일부 바뀌어서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영문 윈도를 한글화 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어 언어팩을 깔아야 합니다. 제어판(Control Panel)에서 한국어 언어팩을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제어판모든 제어판 항목Windows Update에 접속하면, 중요 업데이트와 선택적 업데이트 표시돼 있습니다. '선택할 업데이트'를 클릭합니다. 들어가면 각 나라의 언어팩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어(Korean)을 선택하고, 확인을 누르시면 됩니다. 간단하죠? 설치 후 컴퓨터를 한 번 껐다가 키면 됩니다.한국어팩을 설치했으니 모든 설정을 한국어로 바꿔야겠죠? 이번에는 제어판의 국가 및 언어 설정으로 이동합니다. 형식, 위치, 키보드 및 언어 등 각 탭에 들어가 모든 것을 한국어로 바꾸시면 됩니다. 모든 한글화 작업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한글이 완전히 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유니코드 때문입니다.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은 한글이 깨져 보입니다.이 때는 시스템 로갤을 한국어로 바꿔주면 됩니다. 시스템 로갤은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의 텍스트를 표시할 때 사용할 언어입니다. 제어판 국가 및 언어 설정의 관리자 옵션 탭을 보면 시스템 로갤 변경이 있습니다. 시스템 로갤만 한국어로 바꿔주면 모든 한글과 작업이 끝납니다. 참 쉽죠~잉! 댓글 쓰기

MS는 왜 곰TV를 따라할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10 11:50

지난 2일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회장은 방한한 자리에서 “TV 수신카드나 셋톱박스 없이 PC만 켜면 방송을 즐기는 시대가 한걸음 더 앞으로 다가왔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한국MS는 iMBC와 중앙일보, EBS, CJ 오쇼핑 등의 콘텐츠를 윈도7 미디어센터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스티브 발머 회장의 힘 때문일까요? 이번 발표는 거의 모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저도 언뜻 ‘우와 대단하군, TV수신카드 없이 컴퓨터로 TV를 보다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깨달았습니다. ‘어라, 이거 곰TV랑 뭐가 다르지?’ 그렇습니다. 스티브 발머 회장과 방송국 고위관계자가 총동원된 대단한 무대였지만, 발표내용은 사실상 ‘곰TV’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곰플레이어나 다음 팟 플레이어를 통해 얼마든지 TV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TV수신카드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곰TV에는 각 공중파 드라마부터 게임TV, 스포츠, 케이블 채널 등의 콘텐츠가 총망라돼 있습니다. 그러나 MS의 발표에는 겨우 3~4개 방송국만 참여했을 뿐입니다. 사실 이번 MS의 발표는 곰TV와 비교하기도 민망한 수준입니다. 물론 MS도 앞으로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겠지요. 그렇다고 곰TV보다 얼마나 더 훌륭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까요? 아마 큰 차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MS는 이런 사업을 시작한 것일까요? 콘텐츠 유통을 통한 광고 수입을 위해서? 그것은 아닙니다. MS는 이번 제휴를 통해 금전적 혜택을 얻는 것이 없습니다. MS는 콘텐츠에 광고를 첨부하지도 않을 계획입니다. 방송국이 제공하는 유료 콘텐츠는 유료로, 무료 콘텐츠는 무료로, 추가 비용없이 사용자들에 공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돈도 안 되는 일을 MS는 왜 벌이고 있을까요? 일부 언론에서는 “데스크톱을 주력으로 하는 MS가 TV의 역할을 PC가 대신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했더군요. 하지만 PC로 TV를 볼 수 있다고 해서 PC가 TV를 대신할 수 있을까요? TV를 보기 위한 PC 시장이 급성장할까요?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MS가 이런 일을 벌이는 이유는 PC 시장 때문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PC 시장은 이미 성장할 만큼 성장했고, 이 시장의 운영체제도 MS가 90% 이상 장악한 상황입니다. 스티브 발머까지 동원할 만큼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 아닙니다. MS의 목표는 오히려 PC보다는 모바일과 TV에 있는 것 같습니다. PC로 TV를 보는 것은 모바일과 TV 플랫폼 시장을 염두에 둔 ‘미끼’라는 생각입니다. 이를 위한 핵심 기술은 ‘윈도’ 운영체제와 ‘DLNA’입니다. DLNA는 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의 준말입니다. 디지털 콘텐츠를 서로 유무선 통신을 이용해 다른 기기에서 공유하는 기술입니다. 물론 PC, 모바일, TV 모든 기기의 플랫폼을 ‘MS’로 통일할 때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모바일 기기에는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 있어야 하고, TV에는 엑스박스(X-BOX)가 셋톱박스 대신 연결돼 있어야 합니다. PC는 방송콘텐츠를 수집하고, 엑스박스가 연결된 TV나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이를 공유하자는 것이 MS의 생각입니다. 결국 MS의 구상은 PC 운영체제를 더 팔아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PC의 힘을 이용해 모바일과 TV 플랫폼을 장악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앞으로 방송국이 재미있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수록, MS가 윈도 모바일 기기나 엑스박스 게임기가 더 많이 팔리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댓글 쓰기

[주요 국산SW SWOT 분석]⑤ 한글과컴퓨터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08 16:17

국산 소프트웨어 SWOT 분석 다섯 번째 회사는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입니다. 아마 제 블로그나 딜라이트닷넷을 방문하는 독자 중 한컴을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한컴은 지난 20년 동한 한국 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기업이었습니다. 한컴은 최근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습니다. 200년대 초반 IT거품 붕괴와 함께 최악의 위기를 겪었던 한컴은 지난 몇 년 동안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는 건실한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지난 6월에는 삼보컴퓨터와 셀런에스엔이 함컴을 인수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통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강점 한글과컴퓨터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아래아한글입니다. 아래아한글은 지난 1989년 4월 ‘아래아한글 1.0’이 처음 등장한 이후 줄곧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업계의 최고 히트상품 중 하나였습니다. 한컴은 아래아한글 하나만으로 창업한지 3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아래아한글의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했고, 1996년 주식시장에 장외 등록했을 때 주가가 10만원 대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한컴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라는 파도에 밀려 예전만큼의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아한글의 위력만큼은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없이 아래아한글 대 MS 워드만 경쟁했다면, 아래아한글의 점유율은 여전히 MS를 훨씬 넘어설지도 모릅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의 강력한 지원도 한컴의 강점입니다. 아래아한글의 포맷인 HWP는 사실상 대한민국 정부의 표준입니다. 정부의 모든 문서는 HWP로 작성되며, 정부에 문서를 제출하는 기업들도 HWP로 문서를 작성합니다. 약점 한컴의 강점은 그대로 한컴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아래아한글은 그 어떤 워드프로세서보다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지만, 워드프로세서만으로 오피스 제품이 구성되지 않습니다. 한컴 오피스 패키지의 다른 구성물인 넥셀(스프레드시트)과 슬라이드(프레젠테이션)는 아래아한글만큼의 경쟁력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컴은 넥셀과 슬라이드를 MS 오피스의 엑셀과 파워포인트와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어 사용자를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넥셀과 슬라이드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한컴의 최대 우군인 공공기관조차도 워드프로세서는 아래아한글을 쓰면서도 스프레드시트와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은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사용할 정도입니다. 매출의 대부분을 정부 및 공공기관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한컴의 약점입니다. 물론 한컴측은 "매출의 50% 이상이 민간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한컴 매출이 공공기관에 의존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과연 공공기관에서 아래아한글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한컴 제품을 구매할 회사가 얼마나 될까요? 한컴 제품을 구입하는 민간기업들은 대부분 공공기관과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회사들입니다. 한국MS조차 정부에 제안서를 낼 때는 아래아한글을 이용해야 한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를 두고 한컴 오피스가 민간기업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기회 국내 모든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지상과제는 해외진출입니다. 국내 시장은 전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1%에 불과하죠. 국내 시장에서는 금방 성장의 한계에 도달하고 맙니다. 한컴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래아한글로는 해외시장 진출이 불가능합니다. HWP 포맷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에서만 통용되는 포맷으로, 해외에서는 그야말로 ‘듣보잡’일 뿐입니다. 다행히 한컴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대안을 갖고 있습니다. ‘씽크프리 오피스’가 그것입니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워드프로세서(Write), 스프레드시트(Calc),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Show)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피스 패키지 제품으로, MS 오피스와 거의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호환성도 높지만 매우 가볍습니다. 한컴은 씽크프리 오피스를 통해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MS 오피스를 탑재하기 부담스러운 넷북이나 스마트폰 등에서 MS 오피스 문서를 간단히 읽고 쓰는 용도로는 씽크프리 오피스가 적당하기 때문입니다. 가시적인 성과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인도의 통신단말기 제조 기업인 하이얼 텔레콤에 구글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씽크프리 모바일-안드로이드 에디션’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첫 공급 계약을 맺었고, 프랑스의 휴대용 디지털기기 제조기업인 아코스사의 휴대용 인터넷 기기인 ‘아코스5’에 씽크프리 오피스를 공급했습니다. 한컴측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씽크프리 오피스와 함께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 비즈니스를 꼽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컴의 OSS 사업이 얼마나 큰 기회가 될 지 의문입니다. 한국 이외의 시장에서 한컴이 리눅스 배포판인 아시아눅스를 통해 매출을 올릴 가능성도 높지 않고, 국내 시장에서도 디지털교과서 등 일부 영역을 제외하면 기회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 비즈니스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인 아시아눅스 비즈니스는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OSS 사업은 한컴의 핵심역량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한컴이 오픈소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정부의 지원을 기대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10년동안 말로만 오픈소스, 오픈소스 외칠 뿐이었고, 앞으로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위협 한컴이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분야에 집중한다는 것은 MS,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MS, 구글 등의 작은 정책 변화만으로 한컴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컴은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 기회를 잃고 있습니다. 한컴은 아시아눅스의 경험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모바일 운영체제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컴의 모바일 운영체제 기회는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오피스 시장에서도 마찬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는 틈새시장에서 잘 자리잡고 있습니다. MS 오피스와 호환되면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로 잘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언제든지 이 같은 제품을 내 놓을 수 있습니다. 구글은 아직 오피스 제품을 온라인 상에서만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지만, 언제든 이를 씽크프리 오피스처럼 온-오프라인 연계 제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운영체제, 웹브라우저 등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출시하는 구글의 모습을 보면 오피스 제품을 내 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구글이 오피스 제품을 내 놓는다면 오픈소스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주요 거점으로 생각하는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한컴은 온라인 오피스 시장을 먼저 선점했다가 후발주자인 구글에 내준바 있습니다.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여기에 MS도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MS 오피스 2010은 온라인상에서 이용가능합니다.   한컴은 이들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댓글 쓰기

MS 'S+S'와 구글 SaaS는 어떻게 다른가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16 18:19

저는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서비스(S+S)’ 전략을 구글 등의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전략과 별로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간주해왔습니다. 솔직히 속으로는 ‘SaaS라는 용어를 이미 선점당한 MS가 굳이 다른 용어를 통해 마케팅하는 것’ 정도로만 인식해 왔습니다. 실제로 MS는 주구장창 ‘S+S’를 외쳤지만, MS의 라이브 전략은 그닥 특별할 게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 ‘차이점’을 발견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MS는 BPOS(Business Productivity Online Suite)라는 서비스를 제공중입니다. 이는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온라인 상에서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메일, 협업툴,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BPOS에 포함돼 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별로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구글은 이미 지난 2007년부터 ‘구글 앱스’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글 앱스는 지메일, 구글 캘린더, 구글 문서도구, 구글 토크 등을 적은 비용으로 기업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입니다. 구글 앱스 = MS BPOS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구글 앱스와 MS BPOS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구글 앱스는 단순히 웹에서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지만, MS BPOS는 기업내 서버에 구축된 시스템과 연계된다는 점입니다. 일례로 이메일 솔루션인 익스체인지를 볼까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들은 구글 앱스 같은 온라인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메일 서버에는 각종 계약문서나 고객자료, 법률관계 문서 등 매우 중요한 문서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큰 기업이 이 같은 중요정보를 외부 데이터센터에 저장해 둔다는 것은 상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대다수의 기업들은 이미 MS 익스체인지 서버를 통해 이메일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직원이 이 같은 구축형 이메일 시스템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본사 직원처럼 중요 정보를 다루는 사람들의 이메일에는 중요 정보가 많겠지만 지사의 파트타임 직원이 주고 받는 이메일 중에 철통보안이 필요한 것은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메일 보안이 중요한 본사 직원은 익스체인지 서버로 구성된 내부 시스템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지사의 파트타임 직원은 온라인 이메일서비스를 써도 상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두 개의 시스템이 연계되지 않고, 관리 포인트가 늘어나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지사 파트타임 직원이 퇴사해도 본사 인사담당자가 이 이메일 계정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아니면 평소에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다른 시스템에 접속해서 계정을 지워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MS의 S+S 전략이 드러납니다. MS는 구축형 솔루션(익스체인지 서버)과 온라인 서비스(BPOS)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익스체인지 서버와 BPOS는 서로 연계돼 하나로 움직입니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통합된 것입니다. 실제로 코카콜라, 맥도널드의 본사 직원들은 익스체인지 서버를 통해 이메일을 사용하고, 해외 지사 직원들은 BPOS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IT부서나 인사부서에는 하나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메일을 관리하고, 액티브 디렉토리를 통해 권한을 설정한다고 합니다. 해외 지사의 퇴사자가 생기면 본사 인사 담당자가 익스체인지 서버 시스템에서 이메일 계정을 삭제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구글앱스는 온라인 서비스만 제공합니다. 구글은 서비스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MS의 'S+S'를 '짝퉁 SaaS'라고 간주한 저의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