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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픈소스, 세계인의 사랑 받을 수 있을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3.26 15:17

국내에서도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해외진출에 성공한 경우가 있습니다. 핸디소프트의 경우 오래전부터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해 왔고, 실제로 미국 FBI 등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한 바 있습니다. 티맥스소프트도 리호스팅 솔루션을 일본 노무라 증권 등에 공급한 바 있습니다.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SW업체들도 아시아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경우도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오픈소스 업체 중에는 해외진출에 성공한 사례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몇 년 전 유엔진이라는 오픈소스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소프트웨어 업체가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 사이트인 ‘소스포지닷넷’에 소스코드를 등록해 관심을 끌긴 했지만, 소스포지닷넷에 등록한 것만으로 해외에 진출했다고 보긴 힘들겠지요.물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특성상 국적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소스코드가 공개돼 있어 누구나 고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SW에 특정 국가의 딱지를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리눅스를 필란드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하기 힘들 듯 말입니다.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오픈소스 SW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다면 그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겠습니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RUBY를 탄생시킨 일본이 이를 자랑스러워하듯 말입니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의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인 큐브리드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됩니다.큐브리드는 NHN의 손자회사입니다. NHN이 최근 국내 오픈소스 SW 지원에 적극이지요. 큐브리드는 최근 해외 마케팅을 위해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외국인 직원을 고용하기도 해 해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외국어 계정을 만드는 소셜 마케팅은 기본이고, 전통적인 컨퍼런스 참가, 광고 등의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입니다.우선 다음 달 중순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마이SQL 엑스포라는 컨퍼런스에 참석해 전시부스를 마련합니다.또 7월 중순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월드와이드 오픈소스 컨퍼런스에 참석, 데모부스를 마련하거나 세션발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해외 오픈소스 커뮤니티나 프로젝트 등에 광고도 할 예산도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큐브리드가 이처럼 해외 진출에 투자하는 것은 큐브리드 프로젝트에 해외 오픈소스 개발자를 참여시키고, 해외 사용자들을 늘리기 위한 것입니다. 큐브리드는 지난 해 10월 소스포지닷컴에 소스코드를 등록한 바 있습니다.오픈소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만 저변 확대 해 봐야 우물안 개구리가 될 뿐입니다. 해외에 많이 알려질수록 제품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른 비즈니스 기회도 생길 것입니다. 물론 아직 한국에서도 자리잡지 못한 큐브리드가 해외 진출에 리소스를 투입하는 것이 위험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큐브리드 규모에서는 이 정도 투자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이런 투자가 성공을 거둬 큐브리드도 아파치나 마이SQL처럼 전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댓글 쓰기

삼성 반도체 공장 정전사고에 한국전력 ‘부글부글’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3.24 18:24

24일 한국전력 홍보실 전화는 불통이 됐습니다. 기자들에게 걸려오는 전화가 워낙 많아 업무가 마비됐다고 합니다.이날 오후 2시 30분경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선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기자들은 삼성전자에 문의를 했고, 홍보실에선 “공장 주변에서 깜빡임이 있었던 걸 보니 한국전력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전력 홍보실은 기자들에게 현재 파악 중이라고 말했고, 삼성과 한전 측의 이러한 발언들이 모두 인용되어 기사화됐습니다.그런데 한 시간 후쯤 삼성전자는 “정전원인은 기흥사업장 내에서 발생하여 한전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공식 자료를 냈습니다. 한전 측도 이번 정전은 한전이 원인은 아니라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습니다.조사해보니 한전 책임이 아니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의 자체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가정 내에 두꺼비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두꺼비집은 지나치게 높은 전압이 들어올 경우, 이를 차단하는 안전장치이죠. 전압을 대용량으로 사용하는 기흥 반도체 공장 같은 곳은 말하자면 가정 내에서 쓰는 두꺼비집과 같은 자체 소유의 설비를 갖춰야만 한답니다. 이상 전압이 들어올 경우 공장 설비 등에 문제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죠. 한전 측은 전기가 공장으로 들어오는, ‘통로를 열고 닫는 장치’(GIS라고 한답니다)가 고장났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수원 지역에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신수원변전소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사업장은 2개의 전용 송전선로를 통해 신수원변전소로부터 전력를 공급받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설비 관리를 위해 제 1 송전선로의 전력을 잠시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답니다. 2개의 송전선로로 오던 것을 하나로 압축되니 GIS 장치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는 게 한전 측의 설명입니다. 기흥 반도체 사업장의 정전 여파로 신수원변전소 변압기 1, 2번과 145kV급 3개의 송전선로도 순간 정지됐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용인과 오산 지역 등에 순간 깜빡이는 정전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삼성 공장의 설비 고장으로 한전 측과 한전의 고객에도 피해를 미쳤다는 것이죠. 그런데 삼성전자 홍보실에서 “정전 이유가 한전 문제로 보인다”고 성급하게 말한 것이 기사화되어 나간 것입니다. 한전 내부에선 “삼성전자에 정식으로 항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한전 관계자는 “한전의 이미지보다 더 큰 문제는 삼성 반도체 공장의 문제로 인해 주변 지역에 발생한 순간적인 정전”이라며 “일이 얼마나 커질 지는 모르지만 다른 고객(공장 등 전력을 공급받는 사업체)들의 문의전화도 상당히 많아 실제 피해가 생길 경우 이에 대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구두로 얘기가 오가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공식 자료에 한전 측 얘기를 끼워넣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의 정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07년 8월에도 정전사고가 발생해 6개 반도체 라인이 21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됐었고, 이에 대한 여파로 500여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정전은 (2년 전과 비교해) 시간이 짧았고 무정전공급장치(UPS) 시스템이 가동되어 핵심 설비와 장비는 정상 가동됐다고 합니다.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지만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밝혔습니다.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되면 라인에 투입되어 있던 웨이퍼는 모두 폐기해야 한답니다. 또한 생산 일정에도 차질을 빚는다고 합니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돌아가는 반도체 공장에 이런 정전 사고는 다시 발생해선 안되겠죠. 반도체는 국가 핵심 수출 품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삼성만의 공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댓글 쓰기

한국HP vs 한국IBM, 서버 비교 공방전 제1라운드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3.24 18:25

이틀전 서버업체들의 제품 비교에 관한 블로깅을 한 적이 있습니다.(관련 내용 : “비교하려면 제대로 합시다”)  이 글을 쓴 취지는 제품 경쟁 이전에 고객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자는 것이었는데요.이에 대해 한국IBM과 한국HP의 입장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업체 모두 글로벌IT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있고,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만, 마케팅 측면에서 비교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보다 유리한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나 합니다.어쨌든 제가 쓴 블로그 글에 대해 한국IBM 측에서 이의제기를 해왔고, 이러한 IBM의 주장에 대해 한국HP 측도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두 업체 간에 경쟁을 불붙이겠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그저 정확한 비교분석을 통해, 고객들이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하나의 선택사항이 됐으면 하는 뜻에서 양사의 반박자료를 여과없이 올려볼 생각입니다. 이번 블로깅 이후에도 분명히 양사의 또 다른 이의 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때가 되면 또 다시 이러한 자리를 마련할 생각합니다.그럼, 시작해볼까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이 세가지입니다.1. 활용률이 30%인 8대의 HP 인테그리티 슈퍼돔 64코어 시스템을 활용율이 80%인 한대의 IBM 파워 780 모듈식 하이엔드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다는 내용. HP 수퍼돔은 30% 사용률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IBM 파워 780의 경우 80% 사용률 기준으로 비교하고 있음.한국IBM의 주장: 서버 가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IBM  제품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고도의 가상화 기능을 사용해서 낭비되는 자원을 최소화 하면서 서버 가용률을 높이는 것입니다(Dymamic LPAR, Micro Partition 등). IBM 파워시스템은 서버의 가용률을 80% 까지 높였을 때에도 워크로드를 수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제품입니다. 실제 사용률이 낮게 나오는 제품과 사용률이 높게 나오는 제품을 동일한 수치로 맞추어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HP는 기술적으로 하이엔드와 로우엔드에서 nPar와 vPar 등 서로 다른 가상화 기술들이 적용되어 시스템 활용률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법이 없습니다. 시스템 활용률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고도의 하이엔드 가상화는 IBM 메인프레임과 Power Systems 하이엔드에서만 가능합니다. 최근 IBM에서는 고도의 하이엔드 가상화를 통하여 한 차원 높은 시스템 활용률을 구현한 몇 가지 사례들을 고객 사례집을 통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blog.naver.com/curlyflower/10083151665을 참고하세요)한국HP의 주장: 가상화 기능을 이용해서 서버의 사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비단 IBM만이 가지는 기능이 아닙니다. IBM이 서버를 LPAR, Micro partition을 통해서 여러 개의 파티션이 서버의 사용률을 높일 수 있다면, HP도 역시  nPar, vPar, HPVM 의 다양한 파티션을 통해서 서버의 가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SUN의 서버도 마찬가지구요. IBM의 자료는 마치 IBM만이 파티션을 통해 가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처럼 하였는데 전혀 옳지 않은 주장입니다. 오히려, HP의 경우 IBM이 제공하지 않는 파티션 간 하드웨어적으로 완벽하게 분리하여 장애 격리를 할 수 있는 nPar 기능을 제공하여 중요한 업무에 대한 장애로 부터의 보호, 하나의 hypervisor에 의해 모든 파티션이 관리됨으로써 발생되는 오버헤드를 줄임으로써 동일한 서버 가용률에 더욱 많은 워크로드를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2. 성능 비교를 HP 128코어 슈퍼돔과 한 점. 한국IBM의 주장: 64Core Superdome 제품으로 비교하면 단위 core 당 1만 9천 정도의 tpmC 가 나오는데 이는 오히려 128 Core Supderdome 기준으로 하였을 때 단위 core 당 tpmC인 3만 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그리고 HP는 그 이후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게 없습니다.  한국HP의 주장: HP가 주장하는 내용은 IBM이 수퍼돔 128way의 공인 성능을, 그것도 현재 사용중인 몬트베일(Montvale)이 아닌 몬테시토(Montecito)의 공인 성능을 가지고 성능비교를 한 것이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수퍼돔 64core의 공인 성능은 Montecito Dual-core chip이 나오기도 이전인,  2세대 이전 CPU인 madison에서 발표한 성능인데요. 이런 식으로 한다면 HP서버도 power 6가 아닌  power4 또는 power5 서버와 비교해도 되는 것 아닐가요? 위에 ‘HP는 그 이후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 게 없습니다’ 라는 말은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아시리라 믿습니다. 경쟁사와 비교를 할 때는 마땅히 현재 경쟁사가 제공하고 있는 서버를 기준으로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 아닌가 합니다. 3. HP 측에서 제시한 비교. 1번과 같은 서버활용율 측면에서의 비교에서라면 활용률이 30%인 IBM 파워 595 시스템 3대를 활용률이 90%인 rx8640 서버 1대에 통합할 수 있다는 주장. 한국IBM의 주장: 아래 비교는 전혀 급이 맞지 않는 제품을 비교한 것이며, HP 제품들은 선형으로 성능이 확장하기 않기 때문에 Low End 제품일수록 core 당 performance 가 높습니다. 같은 하이엔드급끼리 비교하는 것이 마땅하며 IBM의 595와 Superdome의 단위 core 당 성능은 IBM 제품이 약 3배 이상 높습니다. 수용할 수 있는 전체 성능 및 기타 사양이 확연히 다른 두 제품을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한국HP의 주장: IBM은 지난 2월 9일 전세계적으로 power 7 출시 행사를 가지면서 750,755,770,780 서버도 동시에 출시를 했고, 그 때 배포한 자료에서 현재 high-end 서버인 power 595의 후속 모델 (256core까지 제공되는)을 곧 이어 출시하겠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IBM은 아직 high-end서버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780을 high-end서버로 포지셔닝하려고 하는데, 780은 기존의 p6 570과 동일한 구조를 가진(node 4개를 연결하여 확장하는 방식) 770과 동일한 미드레인지급 서버입니다. 770과 780서버의 차이는 780에 clock이 조금 높은 (3.5GHz와 3.86GHz 차이) processor가 들어가고, 780에 turbocore mode라는 것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똑 같은 서버입니다. IBM의 비교자료에서부터 HP의 high-end인 수퍼돔을 780과 비교하고서, 급이 다른 서버를 비교하면 안된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 같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HP의 반박에 대해 IBM 측에서 할 얘기가 또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반박이 되풀이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냥 덮고 넘어가기보다는 정확한 비교분석을 통해 건강한 경쟁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댓글 쓰기

한국 전세계 시장 랭킹, “프린터 10위, 복합기 9위”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0.15 17:20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무용 기기업체인 교세라미타가 국내 법인 출범을 알리고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청호컴넷의 자회사인 청호오에시스를 총판으로 두고 국내 영업을 해왔던 교세라미타는 아예 청호오에시스를 인수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실 국내시장에서 그들의 성적은 초라합니다. 청호를 통해 교세라는 지난해의 경우 컬러 레이저 부문에서 1%, 흑백 레이저 부문에서 3% 정도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순위로 치면 저 밑바닥에 있지요. 물론 그들은 향후 10%까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만. 15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교세라 측은 한국 시장의 프린터·복합기 시장 성장률이 두드러진 데다 통합출력관리솔루션(MPS) 등 고객들의 솔루션 제공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관련기사 : 日 교세라미타, “지사 설립 통해 국내 시장 강화”> 과연 한국은 전세계 프린터·복합기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을까요. 위의 표를 보시죠. 교세라미타 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DC의 작년 6월~올 3월까지의 국가별 순위 조사에서 한국은 프린터 시장에선 10위(59만대), 복합기 시장에선 9위(30만대)를 차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장세도 프린터는 8%, 복합기는 27.4%에 달하고 있군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입니다. 중국이나 브라질, 인도 등에 비하면 미비하지만요. 교세라미타는 바램대로 국내에서 과연 목표한 바대로 이룰 수 있을까요? 국내 기업용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후지제록스와 신도리코, 캐논 담당자들은 이번 교세라미타의 지사 설립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더군요. 어떻게 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요.댓글 쓰기

“김연아 선수의 경기장 뒷배경”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0.19 12:03

지난 주말, ‘피겨 퀸’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느라 밤잠 설치신 분들 꽤 있으실 것 같은데요.  저 역시 토요일 새벽엔 쇼트 프로그램, 일욜 새벽엔 프리스케이팅, 오늘 새벽엔 갈라쇼까지 보느라 아주 힘들었습니다. 본드걸로 변신한 김 선수의 매력적인 모습들은 물론, 예상대로 결과가 무척 좋아서 새벽에 환호성까지 지르며 기뻐했지만요. 그런데 저는 이번에 김 선수가 출전한 2009∼201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인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서 일본계 기업들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된 이번 경기에서 연아 선수가 연기를 펼칠 때마다 카메라에 비춰지던 무대 벽면 광고보드의 업체들을 유심히 살펴보셨는지요? 광고보드에 전시된 회사들은 대회 뿐만 아니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를 후원하는 업체들로 일본 업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지난주 한국법인 설립을 통해 국내 사무용 기기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던 일본 업체 ‘교세라(Kyocera)’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교세라의 광고보드 밑에는 자사의 제품군인 ‘에코시스 프린터(Ecosys Printer)’와 ‘태스크알파 복합기(TASKalfa)’도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교세라그룹은 일본에서 약 1조 1300억엔의 연간 매출을 올리고 있는 그룹으로, 그들이 프린터 및 복합기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은 이중 약 20%에 달합니다. 아는 업체 이름을 발견하니 은근 반가웠으나 한편으론 씁쓸했습니다. 피겨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본 자본이 본격적으로 ISU에 손을 뻗친 이후, 일본은 세계 피겨계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정 국가의 회사가 후원하는 불균형과 불합리 때문에 일본 선수에게 종종 유리한 판정이 나올 가능성은 늘 제기돼 왔었죠. 자국 기업의 든든한 후원을 등에 업고 있는 아사다 마오나 안도 미키 등 일본 선수와 경쟁할 수 밖에 없는 김연아 선수 입장에선 다소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셨듯이 김 선수가 워낙 월등한 경기내용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걱정은 당분간은 접어둬도 될 듯 합니다. 어쨌든 지난주 개최됐던 한국 교세라미타의 국내법인 설립 관련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회사 코마구치 카츠미 사장은 “한국에서도 교세라 그룹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한국 골퍼를 초청해 일본 골퍼들과의 골프경기를 주선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겠다”며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열의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대부분의 외국계 업체들은 ‘골프’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요.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SAP나 사이베이스, CA 등의 업체들은 수도권 일대의 주요 골프장 진입로에 다수의 파일런(Pylon)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파일런 광고란 기업로고 및 슬로건을 넣은 탑 모양의 설치물을 이용한 형태입니다. 이들은 또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시로 골프대회를 열기도 하죠. 한편 골프 외에도 최근엔 한국HP가 메인 스폰서 없이 떠돌고 있던 히어로즈 야구단을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은 한국 HP 파빌리온 블로그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PC브랜드 ‘파빌리온’를 주력으로 하는 한국HP 퍼스널시스템그룹(PSG)은 올해 말까지 히어로즈에 재정 지원을 하게 되며, 선수들의 유니폼 앞면과 견장, 헬멧과 모자 등에 HP 이름을 새겨 홍보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05년부터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첼시 구단을 꾸준히 후원하며 유럽지역에서의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유명한데요. 첼시를 후원하기 전인 2004년 유럽에서 9.5%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2008년 20.2%까지 상승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스포츠는 현대의 가장 각광받는 대중오락으로, 컨텐츠 자체가 건전하고 국적이나 성별, 연령을 초월해 감성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의 페어플레이나 도전정신, 열정 등 긍정적인 가치가 기업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친근감, 이미지 제고 등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이어지길 바라는 업체들의 바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군요.댓글 쓰기

한국HP 직원들, “길 사장님 힘들어요!”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1.04 09:34

한국HP는 외국계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한국적인 냄새가 강한 회삽니다. 예전 삼성HP라는 합작회사로 시작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비교적 아메리칸 스타일(?)의 다른 외국계 기업에 비해서 편안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저만의 느낌일까요?ㅋㅋ) 또 외국계 기업으로는 유일무이하게 국내에 부동산(여의도 HP본사건물)을 갖고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렇게 된 데에는 15년 동안이나 한국HP를 이끌어온 최준근 사장의 한국식 경영 스타일도 한 몫 차지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승승장구하던 한국HP에게 재작년에 다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었지요. 자사의 서버를 유통하는 총판업체와의 남품비리 사건이 그것입니다. 물론 개인비리로 판명이 났습니다만 윤리를 강조하는 HP본사 특성상, 이를 가볍게 여기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오랜 기간 HP를 이끌어왔던 최준근 사장이 퇴임한 이후 지난 7월 영국 및 아일랜드 지역에서 7년 간 대표직을 역임한 신임 스티븐 길(Stephen Gill) 사장이 새로 부임했습니다.(Gill이라는 성 때문에 사진을 보기 전까지 “혹시 재영교포(在英僑胞)가 아니냐”는 소문도 잠시 돌았었습니다.) 보통 외국인 CEO가 국내 지사에 부임하게 되면, 기업의 외형확장보다는 조직 정비라는 목적을 가지고 회사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유통체계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과 기업문화까지도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만.) 길 사장 부임 이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았습니다. 특히 서버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등 기업용 시스템 및 솔루션을 담당하는 TSG(Technology System Group) 조직에 큰 변화의 움직임도 감지됐었습니다. TSG그룹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각별히 신경쓰는 분야입니다. 최준근 대표도 직접 이부서를 관할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는 기업들의 IT예산을 삭감시켰고, 이는 TSG의 수익구조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 31일자로 마감된 HP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기업용 스토리지 및 서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유닉스 서버 등 대형 시스템의 감소세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었죠. 결국 HP의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1월 한국HP의 TSG(TSG라는 명칭도 ‘EB :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라는 명칭으로 바뀌었음)조직에 내부적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물론 본사차원에서 네트워크 및 EDS 부문 강화 차원에서 일부 조직변경이 있긴 했지만, 한국HP는 여기에 영업조직을 보다 효율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구조조정도 실시했습니다. 특히 TSG의 영업조직 내에서 대기업 영업을 담당하던 EAM(엔터프라이즈 어카운트 매니저)의 인력의 대부분이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결국 이번 조직개편의 숨은 의미는 ‘효율화’라는 지적입니다. 대형고객 어카운트만 담당하기엔 이 조직의 숫자가 너무 많아 새로 부임한 외국인 CEO가 깜짝 놀랐다는 후문도 들립니다. 한편 IT서비스 조직인 EDS도 ES(엔터프라이즈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기존에 이를 총괄하던 지정권 부사장은 퇴사하고 액센추어 출신의 김창기씨가 영입됐다고 합니다. 아마도 컨설팅 부문을 보다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어찌됐든 이번 조직개편으로 한국HP에 새로운 전환점이 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아마도 보다 효율적으로 변신한 인력을 통해 앞으로 보다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관련기사 :  한국HP, “하드웨어 조직 대폭 강화”댓글 쓰기

“역시 한국HP 사업은 한국인이 해야”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3.05 11:34

“곧 한국을 떠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제 후임자는 한국인이 될 것입니다. 영국 사업은 영국인 사장이, 한국 사업은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제(4일), 1분기 실적 발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한국HP 스티븐 길 사장이 한 얘기입니다. 본인도 외국인이긴 하지만, 한 국가의 사업은 그 나라 출신이 해야하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7월, 한국HP에 부임한 스티븐 길 사장은 HP 영국 및 아일랜드(UK&I)을 7년간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HP UK&I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요. 사실 최준근 전 사장이 사임한 이후, 영국인인 스티븐 길 사장이 부임하자 한국HP 안팎에서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실적이 부진한 한국HP를 관리하고 조직을 슬림화하기 위해 HP본사 차원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길 사장이 부임했다는 얘기들이 대부분이었지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구조조정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길 사장은 “국내에서 BCS(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 유닉스 서버 등이 포함)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10%, ISS(인더스트리 스탠다드 서버, x86 서버) 사업부가 30% 이상 성장했으며, PC사업부는 15%, 프린터 비즈니스는 9%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외에 언급이 없었던 일부 사업부의 경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도 소프트웨어 사업부와 ES(엔터프라이즈 서비스, 구 EDS) 사업부를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만, 이미 한국HP는 길 사장 취임 이후 몇번의 강력한 구조조정이 있었습니다. 업계에 들리는 얘기로는, 한국HP가 몇차례의 조기퇴직프로그램(ERP)나 인력감축프로그램(WFP) 등의 신청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생각만큼 신청자가 많지는 않았었다고 합니다.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아무리 많은 퇴직금을 준다고 해도 직원들은 계속 근무하기를 원한다는 것이지요. 이 때문에 HP는 (목표치를 맞출 때까지)계속적으로 퇴직 프로그램을 돌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들입니다. 물론 이는 기업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황은 알기 어렵습니다. 어찌됐든 길 사장은 “지난해 10월까지 대대적인 구조 조정을 완료했지만,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부분의 상황을 재무계획상 안정화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이어 “아마도 이번 구조조정 이후에는 당분간 없을 것이지만, 완전히 없다고 장담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도 퇴직 신청자가 많지 않다면, 계속하겠다는 뜻일까요? 댓글 쓰기

한국IBM-한국HP, 유닉스 서버 주도권은 누가?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3.11 01:09

미션크리티컬(Mission critical)한 업무를 위한 기업용 컴퓨터, 유닉스 서버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IBM과 한국HP가 약 2~3년 만에 각각 신제품을 내놓았습니다.스타트는 한국IBM이 먼저 끊었고, 사실 한국HP는 아직 제품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탑재될 인텔 아이태니엄칩인 ‘투퀼라’가 이미 발표된 만큼 신제품 출시도 임박한 상황입니다. 어제(9일) 한국IBM은 국내 미디어 및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사의 새로운 유닉스 시스템인 파워7의 출시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이전 모델인 파워6보다 성능은 4배 이상 빨라졌고, 서버 통합이나 에너지 효율, 병렬처리 능력의 향상 등으로 인해 수백만 건의 트랜잭션 처리에 유리하다고 합니다.이를 통해 금융권의 실시간 분석이나 바이오 분야 단백질 연구, 스마트 그리드 분야 등 기존에 공략하던 분야에서부터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까지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특히 기존 소프트웨어 제품과의 통합을 강화해, 단순히 하드웨어 제품을 파는 것보다 특화된 어플리케이션 구동이 가능한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각 제품을 개별적으로 구매해서 이를 통합하는 것보다는 사전에 검증된 통합 제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겁니다.이러한 형태의 어플라이언스 모델들은 최근 IT업계의 트렌드이기도 하지요. 최근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오라클 등도 향후 이러한 형태의 모델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방침입니다. IBM 역시 이미 ISAS(IBM Smart Analytics System)와 클라우드 버스트 등의 제품을 통해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얼마만큼의 성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게다가 IBM 유닉스 사업부는 현재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있는 듯 합니다. 여전히 위에는 큰 형님뻘인 메인프레임이 건재해 있고, 밑에서는 계속해서 힘이 좋아지는 막내 동생이 치고 올라오는 통에 둘째의 삶은 좀 고달플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물론 현재로썬 둘째가 성적이 가장 좋은 것 같지만요.아마 이러한 상황들이 최근 IBM이 주창하는 2-티어 전략과 연관되지 않나 싶습니다. 기업의 핵심 업무는 메인프레임, 나머지는 유닉스와 x86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IBM 시스템 사업부로써는 최적의 조합인 것이지요.한국IBM 시스템&테크놀로지 사업을 총괄하는 조경훈 전무는 “각 시스템마다 분명 조금씩 겹쳐지는 부분이 있지만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며 “특히 메인프레임의 원천기술이 유닉스와 x86으로 전수되고 있는 만큼, 하드웨어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 강조하시더군요.I지난 2월에 먼저 출시된 새로운 ‘파워 750 익스프레스’ 제품의 경우, 이미 국내 고객사를 이미 확보해서 이를 구축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합니다.한국HP 얘기로 넘어가자면, 새로운 투퀼라 기반 유닉스 서버의 스펙이 아직까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아서 비교가 좀 힘들겠지만, CPU 업그레이드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성능 향상이 있었다고 하니 출시될 때까지 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HP의 경우도 최근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영역을 강화하며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또 한 차례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지요. 그건 그렇고, 최근 국내 유닉스 서버의 경쟁구도를 보면, 지난 2008년부터 업계 선두를 차지하기 시작한 한국IBM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사실 한국IBM은 2004년만 해도 26.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2, 3위 경쟁을 하던 때였지요.그러다가 2005년에는 28.8%, 2006년에는 31.7%, 2007년에는 35.5%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더니 기어코 2008년에는 43.2%의 점유율로 한국HP를 누르고 선두로 등극했습니다.2009년 역시 46.6%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한국HP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습니다.반면 한국HP는 2004년에 38%, 2005년엔 43%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누렸습니다. 2006년과 2007년에도 각각 37.3%와 38.5%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었습니다. 특히 2005년에 한국IBM과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무려 15% 차이였습니다.물론 2004년과 2005년 당시 한국IBM은 2003년 말 터졌던 공공기관 납품 비리 사태에 연루돼 한참 곤욕을 치룰 때였기 때문에 영업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실적 향상은 가히 박수칠만합니다.이처럼 막상막하의 경쟁을 치루고 있는 한국HP와 한국IBM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올해 어떠한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던질까요?한국HP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최근의 시장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을까요? 조만간 출시될 고성능의 x86 서버 제품들의 위협에는 어떻게 대응할까요?댓글 쓰기

윤제균 감독의 ‘인터넷 재난’ 경험담

이유지의 안전한 네트워크 세상 09.11.13 08:30

11일 개최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비전선포식에  ‘해운대’ 윤제균 영화감독이 왔습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재난영화 ‘해운대’를 만든 윤 감독은 해킹, 바이러스, 개인정보침해, 불법 스팸메일 등 인터넷 침해와 관련된 상담을 도와주는 무료 전화번호 ‘118’ 홍보대사입니다. KISA는 지난 10월에 윤 감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습니다. 최근 ‘해운대’의 동영상파일 유출로 피해를 당한 당사자인만큼 사회적으로 널리 중요정보 유출 경각심을 제고하고 정보보호 인식과 실천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해운대’를 만든 윤 감독에게 정보보호 관련 침해 신고·상담을 도와주는 전화번호 홍보 임무가 맡겨진 것입니다. ‘정보보호 홍보대사’답게 윤 감독은 이날 KISA 비전선포식에서 해킹이나 악플, 불법다운로드 등 정보화 역기능으로 꼽히는 문제를 ‘인터넷 재난(災難)’으로 규정하고, 나름의 경험을 들어 이야기했습니다. 윤 감독은 “앞으로 ‘인터넷 재난’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또 천재, 인재에 이은 3대 재난이 될 것 같다”고 말을 시작했습니다. 윤 감독은 ‘인터넷 재난’으로 해킹 등 사이버테러, 악플, 불법 유통·다운로드 세가지를 들었습니다. “이 세가지 인터넷 재난을 모두 경험해봤다”고 하더군요. 해킹/사이버테러에 관해서는 지난 7.7 DDoS 공격 때 윤 감독 회사 컴퓨터가 모조리 바이러스에 걸려 이용을 하지 못했던 경험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컴퓨터 보안관리에 대한 인식과 실천은 좀 부족한가 봅니다. 이 이야기를 듣다보니 윤 감독 컴퓨터도 DDoS 공격을 수행한 좀비PC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운영체제 보안업데이트와 백신 등 보안 제품 사용은 필수입니다!) 악플 관련해서는 영화 ‘낭만자객’이 흥행과 작품성에 실패했을 때 악플에 시달렸던 경험을 풀었습니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보던 부인이 잘못하다 남편을 위해 글을 올렸다가 더 심한 악플을 겪었다네요. 그 때 ‘악플 때문에 목숨을 끊을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며,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윤 감독은 악플이 많이 달려 있으면 안보려고 해도 봐지는 심리가 혹시라도 그 안에 내편이 되주는 사람, 글이 있지는 않을까 기대심 때문에 보게 된 것 같다고 하더군요. 마지막은 다들 알고 계실 영화 ‘해운대’ 동영상 파일의 불법 유출·유통·다운로드입니다. 얼마 전 1000만 관객의 영화 ‘해운대’의 동영상 파일은 업무관계자에 의해 불법 유출, 온라인에 유통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지요. 이 때문에 ‘해운대’는 해외 판매가 힘들게 돼 약 300여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미 파일은 인터넷을 타고 너무나 빠르고 멀리 퍼져, ‘해운대’가 판매되는 전세계 24개국 중 거의 모든 나라에서 불법 다운로드를 할 수 있는 상황이랍니다. 윤 감독은 “많은 영화감독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큰 꿈을 갖고 달리고 있는데, 가장 큰 장애가 바로 ‘불법 다운로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사이버·인터넷재난이 발생할 때 재난방재청과 같은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홍보대사로서의 윤 감독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각종 정보화 역기능 관련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귀울여, 불법 다운로드나 불법 복제 문제, 인터넷 윤리, 정보보호/보안 의식 제고와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해주길 바랍니다. 어쩌면 윤제균 감독이 언젠가 재난 영화 후속으로 ‘인터넷 재난’ 영화를 만들 날이 오지는 않을까요? 그날 “홍보대사 활동 열심히 하시다가 ‘인터넷 재난’ 영화 만드시는 거 아닙니까?, 한번 만드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질문을 했더니 웃으시더군요.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 ‘보안도 문화’입니다.  댓글 쓰기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 “내가 누군지 모르지?”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09.10.21 22:34

지난 13일이었던가요. 국내 최대 IT 산업 전시회라 불리는 한국전자대전 현장 얘길 해볼까 합니다. 이날 굉장히 많은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국내 간판급 전자기업의 CEO들이 총 출동했기 때문입니다. 평소 만나기 힘든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이니 뭐든 한 마디라도 듣고 뭐든 기사로 꾸미고자 함이었죠. 이날 개막식 테이프 컷팅은 다소 진부하다는 의견이 있어 생략됐지만 이런저런 부스를 돌며 신제품을 확인해보는 행사는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부회장)은 전시를 담당했던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의 자격으로 전시장 이쪽저쪽을 돌았습니다. 이런저런 기술, 서비스, 제품을 보며 "아 이건 잘 만들었네", "이건 어디 쓰는 물건인고?" 등등 이런 저런 이야길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런 행사는 형식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쌓인 가운데 도우미 아가씨가 얘기하는 게 머릿 속에 쏙쏙 들어올리가 없죠. 그러나 LG전자 부스에선 과연 많은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새로 나온 뉴초콜릿폰을 이리저리 살펴봤고 노트북을 보곤 "넷북은 없냐?"고 구체적으로 물어보기까지 했습니다. 요즘 삼성전자 넷북이 유럽 시장에서 꽤나 인기를 얻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을까요. 충분히 둘러보고 이제 삼성전자 부스로 가려던 찰라 마이크를 잡은 도우미가 가전 제품도 보시라며 팔을 잡아 당겼습니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시간이 연장되니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한 마디 하시더군요. "내가 누군지 모르지?" 충분히 다 알고 있다는 뜻이었을겁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 중 그걸 모르는 이가 있겠습니까. 하이닉스 부스에서도 비슷한 얘길 했습니다. 도우미가 새롭게 개발된 메모리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자 옆에 서 있는 권오현 사장(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 CEO)을 가리키며 "이 사람이 누군지 모르지?", "이 사람 이 바닥에선 천재야.."라고 얘길 하더군요. 한국전자대전은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IT 전시회입니다. 기존에 열렸던 SEK, 키에코 등의 전시회가 한국전자대전으로 모두 합쳐졌죠. 지난해부터는 한국전자전(KES)과 국제반도체대전(i-SEDEX),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IMID)을 통합해 '대전'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습니다. 통합되는 과정에서 논란도 물론 많았습니다만, 어찌됐건 규모 면에서는 국내 최대가 된 것이 확실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의 추진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 IT는 물론이고 전시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일단 삼성전자의 후원이 빵빵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이번 전시회는 오점이 남았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번이 아니라 지금까지겠죠. 관람객 수를 허위로 발표했다는 게 바로 그것입니다. 이에 대한 부분은 주최측의 성실한 해명이 있어야 되겠지요. 댓글 쓰기

온라인쇼핑 피해구제 최다?…억울한 옥션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09.10.29 16:08

온라인 쇼핑몰에서 순대도 시켜먹는 시댑니다. 팔지 않는 물건이 없습니다. 참으로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옥션과 G마켓은 난리가 났습니다. ‘불명예를 안았다’는 내용으로 관련 보도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29일) 한국소비자원이 자료를 하나 냈습니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 6월 30일까지 1년간 접수된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사건 1029건을 분석한 내용입니다. 옥션이 285건(27.7%)으로 가장 많습니다. G마켓이 283건(27.5%), 인터파크 191건(9.8%) 순입니다. 이어 11번가(76건), GS홈쇼핑(61건), CJ오쇼핑(60건)이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자세히 뜯어보면 ‘거래건수 100만건당 피해구제 접수건’이 보입니다. 여기서는 11번가가 14.21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인터파크 10.34건, GS홈쇼핑 3.89건, CJ오쇼핑 3.85건 순입니다. 옥션은 3.14건으로 4위군요. G마켓은 한국소비자원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피해구제 접수가 많은 것은 거래 규모의 차이에 기인한 것입니다. 지난해 G마켓은 3조9000억원, 옥션은 2조8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약 7조원입니다. 오픈마켓 시장의 87%를 이 두 업체가 먹고 있습니다. 피해구제가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11번가의 경우 지난해 5000억원 가량의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100만건당 피해구제 접수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통계학적으로 보다 의미 있는 내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호빵 100개를 파는 곳과 10개를 파는 곳에서 똑같이 5건의 컴플레인이 들어왔다면 어디 호빵이 맛이 없겠냐는 질문과 같습니다. 칭찬받을 수도 있는 내용이었는데 부정적인 뉘앙스가 큽니다. 억울할 만 합니다. 다만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G마켓은 스스로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버린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품목별 피해접수건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기가 139건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TV나 세탁기는 오프라인 매장을 즐겨찾는 이들이 많은데 휴대폰 등 소형 제품은 온라인 구입이 크게 늘어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의류나 섬유신변용품이 234건으로 1위, 문화용품이 140건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댓글 쓰기

한국 얼리어댑터 차별받다?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09.11.10 09:13

2006년 델컴퓨터의 CEO로 다시금 복귀한 마이클 델. 그가 돌아오고 나서 델은 많은 부분이 변했습니다. 검정색의 각지고 투박한 PC를 저렴하게 많이 판매하던 델이 혁신을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고집하던 직접판매 방식에 간접판매도 곁들였습니다. 최근에는 PC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라면 제품을 통해 델의 변화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게 과연 델 PC가 맞냐는 얘기도 이제 옛말입니다. 검정색이 색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각진 모서리는 둥글게 변했고 뚱뚱했던 체형도 날씬하게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그런 델이 얼마 전 얼리어댑터라면 침이 꼴딱 넘어가는 신기술, 신기능을 적용한 노트북 2종을 각각 발표했습니다. 기업용 래티튜드Z, 일반 소비자용 아다모XPS가 바로 그것입니다. 래티튜드Z는 무선 충전으로, 아다모XPS는 두께 9.9mm의 초박형 디자인으로 큰 관심을 얻었습니다. 아다모XPS아다모XPS의 경우 공교롭게도 소니코리아가 초슬림형 노트북 바이오X 시리즈를 국내서 론칭했던 날 첫 티저광고가 나왔습니다. 소니는 두께를 줄이기 위해 아톰CPU를 썼지만 아다모XPS보다 4mm나 두꺼웠습니다(13.9mm). 아다모XPS는 아톰이 아닌 초저전력 CPU를 사용했으니 소니 입장에선 물을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래티튜드Z는 C레벨 사용자를 타깃으로 삼은 기업용 노트북입니다. 무선 충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ARM 계열 프로세서를 탑재해 마치 PMP처럼 자체 OS로 부팅한 뒤 인터넷 접속이나 E-메일 등을 재빨리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래티튜드Z래티튜드Z는 9월에, 아다모XPS는 지난 6일 미국 시장에 출시됐는데, 얼리어댑터라면 당연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겠습니다. 그런데 차별받는다는 생각이 들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들 제품은 국내에 출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손익분기점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겠지만 해외 노트북을 국내로 들여오려면 한글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자판을 바꿔야 하고 한글 윈도를 깔아야 하며 전용 소프트웨어에도 한글을 입혀야 합니다. 요즘에는 오른쪽 시프트키를 길게 늘이는 등 한글 자판을 더 편리하게 칠 수 있도록 키보드에 변형을 가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조립 라인도 새롭게 구성해야 합니다. 설명서 역시 한글화를 시켜야겠죠. 한 개 모델을 들여오는 데 드는 현지화 비용은 회사마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답니다. 그러나 다르게 얘기해보면 보통 1000대 정도는 팔려야만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가 있다는 게 노트북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그러니까 델코리아의 판단은 래티튜드Z와 아다모XPS가 각각 1000대 이상씩 팔릴 만한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었겠죠. 두 제품 각각 처음 시작 가격이 우리 돈 200만원을 훌쩍 넘고 델코리아 역시 국내 PC 시장에서 큰 힘을 내는 업체가 아니니. 올 상반기 내놓은 아다모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사례도 있었기 때문에 더욱 내놓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마이크로포서드 규격의 렌즈교환식 카메라 파나소닉의 GF1도 이 같은 사례입니다. 종전 모델이 많이 팔리지 않아 GF1 같은 경우는 파나소닉코리아가 국내에 들여오지 않았죠. 그들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제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쉬움이 클 수도 있겠습니다. 사진으로 만족하는 수 밖에요. ----> 추가합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GF1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 없었습니다만 올 12월 국내에 출시하기로 잠정 결정이 났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 올림푸스 펜 시리즈가 시장을 만들어준 까닭일까요?(19일 한국에서 펜의 후속인 E-P2 발표가 있습니다) 댓글 쓰기

넷북, 한국에선 세컨드 노트북으로 쓴다?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09.12.03 10:20

시장조사업체 IDC가 넷북과 관련된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미니노트북, 이른바 넷북을 세컨드 PC로 사용한다는 내용입니다. IDC는 한국을 포함해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2263명의 신규 PC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구매 선호도를 조사했는데요. 아래 표를 보시죠. 바에서 진한 파란색이 넷북을 메인PC로 사용하는 비율입니다. 한국이 6.4%로 상대적으로 낮고 나머지 93.6%가 일반 노트북 및 PC와 함께 넷북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즉 넷북은 메인이 아니라 세컨드 PC로 사용하는 비율이 (한국 지역은 특히)높다는 것입니다. 넷북을 세컨드PC로 사용하는 비율이 높은 또 다른 나라는 중국입니다. 중국은 81.2%의 사용자가 넷북을 세컨드 PC로 사용합니다. 반면 넷북을 메인PC로 사용하는 비율이 높은 나라는 인도가 75%로 가장 높고 말레이시아가 57.4%로 그 뒤를 따르는군요. 이후로는 싱가포르, 호주, 태국, 대만순입니다.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한 것이어서 이 자료가 전체 시장을 정확하게 대변한다고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특히 1인당 GDP 비율로 따졌을 때 중국이 넷북을 세컨드 PC로 사용하는 이들이 많고 싱가포르가 그보다 낮다는 결과를 보면 소득 수준에 맞춰진 구매 패턴이라고 보기도 힘듭니다. IDC도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넷북을 세컨드PC로 사용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을 들어 “미니노트북이 일반 노트북 시장의 잠식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긍정적 언급이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로만 보면 한국 시장에서 넷북의 일반PC 시장 잠식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겠군요. 가트너의 경우 이와 상반된 전망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경제 침체기에 저렴한 넷북이 수량면에서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떨어져 매출 볼륨은 줄어들 것이란 내용입니다.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PC의 출하 대수가 2억9890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8% 증가할 것이라고 지난 달 전망한 바 있죠. 제품별로는 모바일PC의 출하 대수가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억6200만대를, 데스크톱PC는 9% 감소한 1억369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1억6200만대의 모바일PC 가운데 넷북은 약 2900만대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하는군요. 그러나 평균판매가격은 2170억 달러, 전년 대비 10.7%나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됐습니다. 넷북이 많이 팔린 것도 있지만 넷북을 잡아먹기 위한 울트라씬 제품군도 상당히 저렴한(옛 시절과 비교해서) 가격에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넷북을 접해왔지만 개인적으로 넷북은 세컨드PC 용도가 맞다는 생각입니다. 단순한 인터넷 서핑 용도로 넷북은 최고의 솔루션입니다. 작고 가볍고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메인PC용으로 사용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프로그램 돌리기가 벅찰 뿐 아니라 화면이 작아서 하루 8시간 보고 있자면 눈이 아프기 때문이죠.  댓글 쓰기

한국후지쯔 PC사업 철수, 그로부터 반년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09.12.07 07:48

오늘은 후지쯔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한국후지쯔가 국내 PC 사업에서 손을 땐 지가 벌써 반년이 다 되어 갑니다. 지난 6월 국내 시장서 완전히 철수를 했으니까요. 후지쯔 PC 하면 ‘메이드 인 재팬’이라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했었습니다. 지난 해 연말까지 100% 일본 생산을 고집했으니 무엇보다 가격이 무척 비쌌었죠.  과거에는 노트북 상판에 후지쯔라는 로고가 찍혀 있으면 으레 값비싼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PC가 점차 조립 산업으로 흐르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값 싸고 품질 좋은 PC들이 세계 시장을 휩쓸었습니다. 에이서가 대표적인 예죠. 한 때 PC 시장의 넘버 원으로 군림했던 델을 꺾고 2위로 올라섰으니 후지쯔도 배겨낼 재간이 없었을 것입니다. 후지쯔는 그래서 지난해 12월 100% 일본 내 생산을 포기하고 중국 업체를 통해 제조업자 설계생산(ODM)을 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었죠.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후지쯔의 노트북 브랜드 라이프북을 사용하지 않고 단순 모델명으로만 판매가 이뤄집니다. 다른 얘깁니다만 LG전자도 지난 9월부로 일부 모델에 국한되던 자체 노트북 생산을 멈췄다고 합니다. 이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함입니다. 국내에선 2위지만 세계 시장에서 10위 안에도 못 드는 만큼 LG전자의 판단은 올바른 것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1위 업체인 HP도 자체 생산을 안하니까요. 아무튼, 그래도 여전히 후지쯔는 고가형 프리미엄급 제품에 매진했습니다. 일단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뒤쳐지니 버티기가 힘들었을 겁니다. 더구나 국내 지사는 영업 조직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거의 모두 그렇지만)에 본사 방침에 따르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겁니다. 또한 지난해 불어 닥친 엔고 영향이 한국후지쯔로써는 버텨내기 힘든 직격탄이 됐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한국IDC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후지쯔는 제품을 많이 밀어내던 업체는 아니었습니다. 가격이 비쌌었으니까요. 2007년까지는 분기당 평균 2만4000여대 정도는 판매했습니다만, 2008년 들어서는 분기 평균 판매량이 1만4000여대로 확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단 5000대만을 판매했다고 합니다. 사실상 지난해 연말부터 철수 절차를 밟고 있었던 것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1위 삼성은 분기당 30만대 이상을 판매합니다). 한국후지쯔가 PC 시장에서 철수하고 6개월이 흘렀습니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도시바와 레노버, 소니 등의 외산 PC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왜일까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외산 PC를 판매하는 곳은 외산 제품만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후지쯔가 매우 많은 수량을 판매했던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그 빈자리를 도시바, 레노버, 소니 등으로 채웠다는 것이겠죠. 후지쯔가 없으니 도시바를 권했다는 얘기입니다. 도시바, 소니, 레노버는 지난 3분기 각각 3만5182대, 1만9400대, 1만2196대의 PC를 팔았습니다. 큰 성장은 아니지만, 세 업체 모두 올해 분기 최대 성적입니다. 누군가의 슬픔이 나에게는 기쁨이 되는 순간이랄까요. 그래도 후지쯔의 노트북을 앞으로는 공식 루트로 볼 수 없다는 점은 소비자로썬 다소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본 전자제품 특유의 고집을 느낄 수 있었는데 말이죠. 댓글 쓰기

한국오키, 프린터 점유율 거짓으로 발표하다 들통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1.25 16:25

오키는 일본계 프린터·복합기 업체입니다.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프린터 헤드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업체는 한국오키시스템즈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5년 10월 국내에 지사를 설립한 바 있습니다. 며칠 전 한국오키는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는 일반 소비자용 프린터, 복합기를 소개함과 동시에 올해의 목표를 알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실행 예정인 여러 활동을 여러 매체에 알리기 위함이었죠. 관련기사 참조 :  한국오키 “컬러 레이저 시장 10% 목표” 위 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이날 오키가 발표한 숫자는 ‘거짓말’로 들통이 났습니다. 오키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2007년 기준 컬러레이저프린터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기록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발표 현장에선 “A3 프린터 시장에선 1위에 근접한 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오키는 이날 밝힌 숫자가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의 조사 자료를 참조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한국오키의 발표 내용을 건네 들은 프린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뚱맞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 정도 점유율을 차지한 적이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프린터 시장이 레이저와 잉크, A4와 A3, 컬러와 흑백, 복합기와 프린터 등 매우 세밀하게 나눠져 있다 보니 업체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숫자를 집계해서 발표하고 한다”며 “그러나 이건 명백한 거짓말로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살펴보니 오키의 발표는 거짓말이었습니다. 2007년 한 해 국내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 규모는 대수 기준 11만5000대 수준입니다. 한국오키는 3524대를 판매했습니다. 10%가 아닌 3% 수준입니다. 2008년, 2009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A3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선 1위에 근접한 2위라더니 2008년을 기준으로 보면 제록스, 한국HP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제록스 4100여대, 한국HP 2300여대, 오키는 900여대를 팔았군요. 차이가 큽니다. 이에 대해 한국오키 측은 “IDC 자료를 참조한 것이 맞는데 과정상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발표 당일 오키의 점유율과 관련해 의혹을 가진 기자들이 질문을 해서인지 오키 쪽의 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매체는 많지 않았습니다만, 대대적으로 보도됐다면 거짓이 그대로 사실로 굳어질 뻔 했습니다. 다른 영역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겠지요. 오키는 이번 사례로 신뢰를 잃었습니다. 한국오키 관계자는 “앞으로 자료 출처와 기준을 명백하게 밝히겠다”고 말했지만 잃은 신뢰를 다시 쌓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