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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하드웨어 사양의 의미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6.08 12:51

소프트 파워의 아이폰 출현 이후 하드웨어는 왠지 찬밥이 되는 분위기다. 역시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되고 삼성의 갤럭시S가 출시되니 하드웨어 사양 경쟁은 무의미하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첫 출시된 아이폰과 지금 멀티태스킹이 되는 아이폰의 차이는 하드웨어 사양이다. 멀티태스킹이 되고 안되고는 경험 면에서 차이가 크다. 처음에는 사양이 모자랐고 지금은 그것을 충족해서 멀티태스킹을 푼 것 뿐이다.첫 아이폰이 나왔을 때 모바일 프로세서의 성능이 지금과 같았으면 개발자들의 활동 폭이 넓어졌을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는 더욱 기발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넘쳐났을 것이다.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 혁신은 사용자 경험에서 나온다. 하드웨어가 받쳐줘야 소프트웨어로 혁신이 가능하다. 첫 아이폰이 나왔을 때 멀티태스킹을 가능하게 했다면 지금의 아이폰은 없었을 것이다. 소프트 경쟁력이 뛰어나도 밥그릇에 국을 한가득 담으면 차고 넘칠 뿐이다. 그런 점에서 애플은 버릴 건 버릴 줄 아는 기업이다. 댓글 쓰기

안드로이드폰 알리기, ‘4社4色’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5.17 11:14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이 만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입니다. 안드로이드 OS는 공개 OS기 때문에 어떤 제조사든 일정 하드웨어 사양만 맞추면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각 제조사는 같은 OS를 쓰면서도 ‘남과는 다름’을 구현하는 것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진행하고 있는 각 사의 광고도 각양각색입니다.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는 윈도모바일 기반 삼성전자 ‘T옴니아2’와 애플 ‘아이폰’과 대결해야 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이 무엇인지 대부분의 사용자가 몰랐던 시점이지요. 때문에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 자체를 알리는 것에 초점을 뒀습니다. 특히 구글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 ‘안드로이드마켓’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했습니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안드로이드라는 것을 동시에 알리는 것에 초점을 뒀다”라며 “비단 모토로이 뿐만 아니라 향후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고려해 안드로이드폰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리려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팬택은 팬택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시리우스’라는 제품명이 말해주듯 안드로이드폰의 확장 능력을 ‘우주의 무한함’으로 표현했지요. ‘시리우스폰’을 통해 안드로이드의 세계로 빠져드는 ‘안드로이안’이라는 신인류로 거듭나는 사용자를 그렸습니다. 본 광고 이전 티져 광고도 화제가 됐습니다.일종의 스토리 텔링 기법입니다. 팬택 스마트폰을 통해 구현될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우주는 ‘안드로이드계’로 이곳에 사는 우주인은 ‘안드로이안’이며 언어는 ‘안드로이어’입니다. ‘안드로이드계’에는 다양한 행성이 존재하며 그 중 첫번째 행성이 바로 ‘시리우스’입니다. 시리우스인들은 여러 행성들 중에서 특히 오해 없는 완전한 커뮤니케이션을 구사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고 이러한 시리우스의 능력을 응집한 스카이 스마트폰 ‘시리우스’라는 설명이지요. 팬택은 향후에도 별자리를 제품명으로 그 의미를 제품 기능에 부여할 계획입니다.팬택 관계자는 “‘안드로이안 캠페인’은 스카이 스마트폰 제품군 전체를 통합하는 장기적인 관점의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각 모델의 일관된 이미지 구축과 유기성을 부여할 뿐 아니라 시장 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통한 가장 강력한 경쟁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라고 전했습니다.삼성전자는 남자와 여자의 안드로이드폰 생활을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스마트폰이 남성만의 것이 아니라는 점, 한국에서 유용한 서비스가 많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에 신경을 쓴 모양새입니다. 유튜브 멜론 교보문고 등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과 데일리브리핑 이메일 검색 등 인터넷 활동 등을 PC 없이 언제 어디에서나 쓸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감성과 애플리케이션 양쪽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특히 한국 특화형 애플리케이션에 중점을 뒀다”라고 얘기했습니다.LG텔레콤을 통해 ‘옵티머스Q’ 출시를 앞두고 있는 LG전자는 SNS(트위터) 사전 증강현실 등 핵심 기능에 무게를 실은 티저 광고를 진행 중입니다. 본 광고는 빅모델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다음주부터 진행할 예정입니다. 본 광고 모델은 탤런트 겸 영화배우 공유를 선정했습니다. 안드로이드폰 광고에 유명 연예인을 기용하는 것은 LG전자가 처음입니다.LG전자 관계자는 “티저광고는 소비자들의 생활 속 이야기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컨텐츠로 구성해 ‘옵티머스Q’ 를 통해 변화되는 생활을 임팩트 있게 소개한다”라고 말했습니다.한편 이들 광고의 공통점은 ‘하드웨어’는 이제 그만입니다. 화면 크기가 얼마인지 카메라가 몇백만 화소인지 광고스마트폰은 하드웨어보다는 애플리케이션, 즉 활용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비싼 돈을 주고 사서 기본 기능만 이용할 바에는 그냥 일반폰을 사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광고가 제일 와 닿았나요? 광고만 화제가 되고 제품이 팔리지 않으면 헛 일이기는 합니다만. 댓글 쓰기

클라우드 컴퓨팅, IT산업 패러다임 바꿀까?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0.20 17:15

<▲클라우드 컴퓨팅의 부상 배경 및 파급 효과> LG경제연구원 이종근 선임연구원이 20일 ‘클라우드 컴퓨팅, IT산업 패러다임을 바꾼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장문의 보고서이니, 한번 찬찬히 읽어보시죠~ ◆클라우드 컴퓨팅의 부상 배경 및 파급 효과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H/W 및 S/W를 유틸리티 서비스 형태로 제공 받을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글로벌 IT 산업에서는 기존 사업 영역을 초월하여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세트 기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기회이자 위협 요인으로 다가올 것이다. 유무선을 망라한 초고속 인터넷 망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경기 침체에 따른IT 비용 절감 및 사용 편의성(Mobility, 경박단소)에 대한 니즈가 확산됨에 따라 클라우드컴퓨팅이 IT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메가 트렌드로 대두되고 있다. 만약 클라우드 컴퓨팅이 보편화되면 일반 사용자들은 지금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보다 얇고 가벼운 세트 기기를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다. 한편, IT 기업 입장에서는 판도가 바뀔 만큼의 엄청난 경쟁 구도 변화가 예상된다. 철옹성 같던 MS(마이크로소프트)에게 구글은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고,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구도는 다변화되며, 세트 기기 시장에서는 H/W 성능 이외의 차별화 역량 보유 여부가 성패를 가늠할 열쇠가 될 것이다. 도대체 클라우드 컴퓨팅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큰 변화를 야기하는 것일까?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클라우드 컴퓨팅은 PC, 휴대폰, TV 등 다양한 세트 기기 이용자들이 네트워크 접속을 통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프로세서, 스토리지, S/W를 유틸리티 서비스 형태로 제공받는 방식이다. IT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다수의 고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확장성을 가진 IT 자원들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컴퓨팅’으로 설명하고 있다. 클라우드(CLOUD)라는 명칭은 작업에 필요한 컴퓨팅 서비스를 구름 저편으로부터 받아와서 작업한 문서를 S/W와함께 다시 구름 저편으로 보내어 저장한다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사실 이러한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1990년대 중반 오라클, IBM, 애플을 포함한 5개 IT 산업 거대기업들이 사업화하려고 했던 NC(네트워크 컴퓨팅) 개념과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당시에는 초고속인터넷 망은 고사하고 전화선을 통한 네트워크가 일반적이었다는 점, 넷북,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단말기 보급이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점, 주요 IT업체들이 관련 OS(운영체계) 및 애플리케이션의 보급에 미온적이었다는 점 등으로 그야말로 ‘뜬 구름 잡는 이야기’로 여겨졌다. 이에 따라 NC는 참여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용화되지 못하고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의 확산 및 고속화, 세트 기기의 다양화, 무료S/W의 보급 확대 등 IT 인프라가 급속히 발전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실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IT 비용 절감 및 편의성 제고 그렇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각되는 것은 어떠한 배경이 작용한 것일까? 그 요인은 이용자 혜택 측면과 Web 2.0시대의 헤게모니 장악이라는 경쟁역학 측면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먼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개인 및 기업이 향유할 수 있는 혜택은 다음과 같다. 첫째, IT 인프라 구축 및 유지와 관련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PC를 통해 수행하는 작업 중 고사양의 프로세서, 스토리지 및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지만, 지금까지는 개별 PC에 고성능 H/W 및 S/W를 설치·유지해야 했으므로 비용 지출이 비효율적이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개별 PC에서는 최소한의 연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저사양의 H/W 및 S/W만 설치하고, 사양 항목에 대해서는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서 쓰면 된다. 둘째, Mobility, 경박단소화 및 처리 속도향상 등 기기 이용의 편의성을 전반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다. 고사양 항목이 사라지면서 개별 전자 기기가 경박단소화되어 이동성이 크게 향상되며, 주로 PC 상에서 하던 작업을 스마트폰 또는 TV 등 다양한 세트 기기를 통해 끊김 없이 할 수 있게 된다. 부팅 및 시스템 종료에 필요한 시간은 불과 몇 초이고, OS 또는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를 위한 번거로운 작업도 사라진다. 기업입장에서는 중앙서버의 보안 관리를 통해 내부직원들에 의한 전략·기술 누출가 능성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이용자 혜택 외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부상하고 있는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Web2.0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깔려있다. ‘참여-공유-개방’을 지향하는 Web 2.0 시대가 진전되면서 이용자들은 전자기기나 컨텐츠서비스 이용에 있어 보다 능동적·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업에 의해 주어진 것이 아닌 자신이 이용하고 싶은 성능,컨텐츠 등을 스스로가 결정해서 구매하는 것을 갈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Web 2.0 트렌드 하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Web 2.0 트렌드를 활용해 IT 전반의 헤게모니 장악을 모색하고 있다.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넘어야 할 첫 산맥은 윈텔2 진영이고, 헤게모니 장악의 주요 무기로 삼은 것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인 것이다. 특히,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추진 목적은 사용자들의 MS 의존도를 최소화시키고 PC와 관련된 One Stop Service를 구글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기존주요 사업 부문인 검색 광고 수익을 증대시키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기업 대상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려는 것이다.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이러한 요인들이 핵심 동인으로 작용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2011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1,600억 달러 규모가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950억 달러, 온라인 광고 시장이 650억 달러 등으로 예상되었다. ◆미래의 가상 시나리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본격화될 때, 과연 우리의 생활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몇 가지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그려보자. #1. 대학교 1학년인 A군은 리포트 작성을 위해 책받침처럼 생긴 초슬림 넷북을 꺼내 전원스위치를 누른다. 부팅 시간은 고작 5초… 이 넷북에는 저사양 위주의 H/W 및 S/W가 설치되어 있어 무게도 0.3kg에 불과하고 가격도 기존 대비 절반 가격으로 매우 저렴하다. 저 사양 H/W 덕택에 배터리 소모량도 크게 감소하여 사흘 동안 연속해서 넷북을 사용할 수 있다. A군은 무료로 제공되는 구글 앱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학교 도서관에 있는 친구 B군과 리포트를 함께 작성하던 중, 여자친구와 약속이 있어 A군은 먼저 지하철역으로 떠난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신용카드처럼 생긴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꺼내 리포트 내용과 스케줄을 수정한 후 별도의 전송을 하지 않아도 B군은 A군이 수정한 모든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낸 후, A군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면서 스마트폰으로 3D 영상의 최신영화를 본다. 집에 도착한 이후에는 보던 영화의 나머지 부분을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TV로 이어서 본다. 한편, A군은 예전만 하더라도 PC가 고장나서 포맷하는 경우에 몇 시간을 허비했었지만, 이제는 고용량의 OS 및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서 단 3분이면 포맷 및 초기화가 간단하게 완료된다. ◆철옹성 MS에 선제 공격한 구글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있어 최대 관전포인트는 IT 산업 전반의 헤게모니 변화를 노리는 구글과 MS의 경쟁구도 변화이다. 철옹성 같던 MS의 입지에 정면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구글은 과거 MS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썬이나 넷스케이프와는 분명 다른 기업이다. 구글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OS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MS의 핵심 사업영역에 대해 선제공격을 하고 있다. 구글이 개발·보급 중인 구글 앱스, 안드로이드3, 크롬, 크롬OS 등은 모두 MS의 오피스, 윈도우 모바일, 익스플로러, 윈도우 OS와 각각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제품이며, MS 제품과는 달리 저 용량이고 개방적이며 무료로 제공된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이러한 구글의 행보에 대해 MS가수수방관하고 있지만은 않다. 지금까지 MS의 전략을 보면, 신생 기업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도전을 하면 저가 물량 공세와 차별화를 통해 신생 기업의 싹을 잘라 버렸다. 인터넷 브라우저나 미디어 플레이어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독점 규제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OS에 끼워팔기를 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MS는구글의 공세에 대해 이전 사례보다 호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피스 프로그램을 온라인상에서 무료로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전략적 제휴를 통해 노키아 휴대폰에서도 MS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도록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분명한 것은 구글이 과거 썬이나 넷스케이프와는 분명히 다른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MS도 과거와 같은 전략으로는 시장지배력 유지가 힘들어질 것이다. 구글은 ‘참여-공유-개방’을 통한 플랫폼 리더십4을 확고하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Web 2.0 시대에 MS가 저가 물량 공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는 구글을 상대하기에 벅차다. 구글 또한 MS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쉽게 낙관할 수만은 없다. 시장을제대로 잠식하기 위해서는 무료 제공 및 저용량 이외에 사용자 친화적인 어떤 요소가 필요하다. 결국 구글과 MS 간의 경쟁에 있어서 승리의 관건은 이용자들이 얼마나 편리하게 제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느냐에 달린 것이다. ◆반도체 경쟁구도 다변화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될 경우 반도체 분야에서는 저 사양 PC 보급 확대 등으로 기기 당탑재되는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게 되므로 시장 전반이 위축되는 상황이 전개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세트 기기의 출하량은 증가할 것이므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구도가 변화할 것이다. 한편, 서버 시장의 확대에 따라 서버 운용에 있어서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는 저 전력,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게 되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메이저 업체의 지배력은 강화될 것이다. 그리고 주목해야 할 것은 PC와 휴대폰간 간극이 좁혀짐에 따라 절대 강자로만 여겨졌던 인텔과 퀄컴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인텔은 PC에서 모바일 기능을 덧붙인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고, 퀄컴은 이동통신 기술에 컴퓨터 기능을 접합한 플랫폼을 내세워 인텔 공세에 대항하고 있다. 외형상으로는 퀄컴보다 매출액이 3배 이상 많은 인텔의 경쟁력이 더 강해 보이지만, 퀄컴뒤에는 구글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기 때문에 이들 간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퀄컴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향후 크롬OS와의 연계도 추진할 예정이며, 구글은 Wireless에서 강점을 보유한 퀄컴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모바일 컴퓨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구글과 윈텔, 이 두 진영 간에는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휴대폰 및 PC 진영 간 빅매치 개별 기기의 저사양화 추세에 따라 PC, 휴대폰 등 세트 기기 회사의 전략 수정은 불가피하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서는 소비자들은 제품 구입 시 H/W 성능 이외의 차별적 속성에 더 주안점을 두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PC와 휴대폰 업계 간 사업 영역을 초월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노키아는 넷북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에이서는 스마트폰 사업 추진을 공표함으로써 경쟁 강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세트기기 제조사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떤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것일까? 획기적 기능 및 디자인, 가격 경쟁력, 유관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PC 및 휴대폰의 주요 속성을 융합하여 스마트북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혁신 제품을 출시할 수 있고, 3차원 입체 영상 기능을 제공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 결국, 휴대폰, PC 관련기술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면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향후 기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의 안정성 및 보안성이 이슈 클라우드 컴퓨팅은 많은 장점과 주요 기업들의 확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안정성, 보안성 및 호환성 이슈로 인해 그 보편적 확산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선도하고 있는 구글과 아마존이 최근 각각 서비스 장애를 보인 것처럼 아직은 서비스 안정성이 완벽하게 검증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그리고 회사의 주요 기밀 정보를 외부 업체의 서버에 보관한다는 것은 보안 관점에서 아직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OS 및 애플리케이션은 상호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할 경우를 대비하여 통신 인프라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따라서 편의성 제고 및 IT 비용 절감에 대한 니즈가 커서 상기 이슈에 대해 상대적으로 수용도가 높은 개인 및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점진적으로 이슈를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중장기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는 도래할 것이고, 이에 대한 대비는 관련 기업 모두가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국내 전자기업 대응 방향 조금은 훗날의 일이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열릴 경우 세트 기기의 차별화 여지가 줄어들면서 H/W 중심의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기업들에게는 전반적인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21세기 들면서 산업의고도화·서비스화가 급진전되면서 제조업의 부가가치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 지위를 잃지 않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기업이 상당수 존재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IT 분야에서도 H/W의 존재가치는 여전히 지속될 것이며, 기업들의 차별화 노력에 따라 오히려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국내 IT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맞이하여 위협요인을 최소화하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첫째, 전반적인 H/W 성능 차별성 저하에 대응해 새로운 차별화 요인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나 3D와 같은 혁신 기술의 개발·적용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컨셉의 세트 기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일례로 들 수 있다. 특히 디자인과 같은 감성요소의 차별성 강화에 초점을 두는 전략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 다양한 컨버전스 기기 개발을 통해 새로운 기능·성능의기기를 확산시키는 것도 한 방안이다. 둘째, H/W의 사양은 간소화되지만, H/W 기기 수요는 보다 증대되는 추세에 대응해,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거나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전략 방향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Volume Game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플랫폼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기존 H/W 판매 중심의 비즈니스모델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관련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것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즉 네트워크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경쟁에 본격 참여하여 H/W, 컨텐츠, S/W 서비스를 결합 제공하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다.댓글 쓰기

클라우드 환경에서 하드웨어는 ‘일회용품’?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2.10 16:37

9일 시만텍코리아가 자사의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주된 내용은 자사의 향후 클라우드 전략과 현재 기업들의 수요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관련기사 시만텍코리아, 클라우드 전략 ‘본격 시동’ 시만텍이 소프트웨어회사여서일까요? 이 자리에서 시만텍코리아의 변진석 대표는 서버, 스토리지 등 기존 하드웨어 업체들에게 다소 자극이 될 만한 얘기를 했습니다. 그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브랜드 서버나 스토리지를 사용한다면, 이해타산이 맞지 않을 것”이라며 “서버(x86)는 이제 코모디티(Commodity)”라고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 보통 ‘Commodity’란 편의에 따라 쉽게 구할 수 있는 일회용품과 같은 것을 뜻하는데요. 고객들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인데, 브랜드 서버나 스토리지를 사서 구축한다면 오히려 돈이 더 든다는 얘기지요.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이렇게 하면 오히려 인프라 구축 비용이 서비스를 통해 돈을 버는 것보다 더 많이 들 수도 있다는 겁니다. 변 대표는 “클라우드 환경에선 제일 저렴한 하드웨어 제품을 쓰면서 운영비용을 줄여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서버 같은 경우 아주 싼 화이트 박스들로 해도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드웨어 제품은 클라우드 환경에선 그저 고장나면 던져버리고 마치 ‘싼’ 일회용품을 사는 것처럼 그저 ‘코모디티’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전 이 말을 들으면서 일회용 종이컵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여전히 브랜드 제품을 찾은 고객이 있는 것은, 화이트 박스제품의 성능에 대해 스스로 확신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또 그는 하드웨어업체와 소프트웨어업체는 근본적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접근법 자체가 굉장히 다르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하드웨어 업체들 역시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들의 IT 자원을 줄여주겠다고 장담하지만, 어쨌거나 결국 목적은 하드웨어를 팔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변 대표는 “그러나 소프트웨어업체는 다르다. 소프트웨어업체는 기존 하드웨어 자원을 활용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시만텍이 올초부터 본격적으로 벌여온 “스토리지, 그만 삽시다(Stop Buying Storage)”라는 캠페인과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입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시만텍은 기존자원을 활용해 하드웨어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죠. “현재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업체들 중에 스토리지 없는 업체가 어디 있습니까? 아마 대부분의 업체들이 갖고 있는 스토리지도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을 겁니다. 이제 새로운 제품을 사기보다는 이를 어떻게 줄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이 말을 HP나 IBM, EMC와 같은 하드웨어 업체들이 들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예전에 국내 클라우드 환경이 본격화되면 국내 서버업체들이 틈새시장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 기사를 쓴 적이 있는 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클라우드 인프라 열풍‥국내 서버업체에 ‘블루오션’ 될까댓글 쓰기

윈도7과 찰떡궁합, MS 하드웨어 신제품 8종은 어떤 제품?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09.10.07 13:22

?이날 행사에는 노병욱 마술사(중간)도 참석해 마술 시범을 보였다.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지 말라는 부탁과 함께~한국MS가 윈도7과 호환성을 높인 하드웨어 신제품 8종을 선보였다. HD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웹캠과 어떠한 표면에서도 작동하는 블루트랙 기술의 마우스,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된 키보드마우스 세트 제품이 주인공이다.  관련 기사는 한국MS 하드웨어 신제품 윈도7과 ‘찰떡궁합’을 참조한다. 김대진 한국MS EDD(하드웨어 사업부) 상무에 따르면 국내 키보드 마우스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중 80%가 1~2만원짜리 저가형 제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상위 20% 중 절반을 로지텍과 한국MS가 나눠먹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상무는 이날 발표한 신제품들이 윈도7과 호환성을 높인 제품인 만큼 '윈도7 특수'도 어느 정도 노려볼 만 하다고 밝혔다. 개별 제품에 대한 소개와 사진은 아래를 참조. 01. 라이프캠 VX-800 웹캠이다. VGA 센서를 단 보급형 모델이다. 자동 저조도 조정 기능을 갖춰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오토포커스 기능도 지원한다. 원터치 버튼으로 윈도 라이브 메신저나 무비 메이커와 연동된다. 가격은 3만원대다. 02. 라이프캠 시네마 역시 웹캠이다. 16대 9 비율의 HD급(720P) 해상도와 초당 30프레임을 지원한다. 캠코더 수준의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게 한국MS 측의 설명이다. 특히 MS 독자 기술인 클리어프레임을 적용해 보다 매끄러운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고. 이 제품 역시 원터치 버튼으로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나 무비 메이커, 포토 갤러리 등과 연동된다. 가격은 9만원대다. 03. 무선 데스크톱 3000 무선 키보드 제품이다. 이날 출시한 무선 마우스 5000이 함께 포함된다. 윈도7의 새로운 작업 표시줄와 연동되는 핫키를 갖추고 있다. 재생, 중지, 볼륨 조절 등 미디어 컨트롤 버튼도 달고 있다. 작고 슬림한 디자인에 조용한 터치 키가 적용됐다. 가격은 8만원다. 04. 무선 컴포트 데스크톱 5000 역시 무선 키보드 제품이다.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 3000 모델보다 상급이며 약간 휘어진 컴포트 디자인을 따르고 있다. 3000과 마찬가지로 윈도7용 핫키가 있으며 무선 마우스 5000을 포함하고 있다. 05. 무선 마우스 5000 블루트랙 기술이 적용된 마우스다. 화강암, 대리석, 카펫, 나무 등 다양한 표면에서도 원활하게 작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발표에서 각종 표면이 준비되어 있어 실제 체험해봤는데 이거 참 신기할 따름이다. 종이 받치는 일은 없을 듯. 두 개의 AA 배터리로 최대 8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고 윈도7용 전환 버튼이 마련되어 있다. 리시버를 마우스에 거치하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한다. 배터리 수명 상태를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가격은 5만원대다. 06. 무선 모바일 마우스 4000 노트북 사용자를 겨냥한 무선 마우스다. 소형인 것이 특징이다. 블루트랙 기술을 채용했고 블랙, 화이트, 핑크, 블루, 그린 5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초소형 나노 리시버를 채택했다. 5만원대. 한 개의 AA 배터리로 최대 10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한국MS 측은 밝혔다. 윈도7용 전환 버튼도 갖추고 있다. 07. 무선 모바일 마우스 6000 블루트랙을 비롯해 윈도7용 버튼을 갖추는 등 기본적인 건 4000과 똑같다. 물론 디자인은 다르다. 아래 사진을 보시라. 가격은 7만원대다. 08. 사인드와인더 X3 마우스 레이저 센서를 가진 게이밍용 마우스다. 400~2000DPI를 지원한다. 해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세 단계의 컨트롤 버튼이 달려 있다. 좌우 측면 낮은 곳에 기능 버튼이 이곳저곳 달려 있다. 최상의 게이밍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한국MS는 밝혔지만 게임에서 이기고 지는 건 결국 실력이다. 좌우 대칭 디자인이라 왼손 사용자도 얼마든 지 쓸 수 있다. 가격은 4만원대다. 댓글 쓰기

하드웨어 불패(不敗) 신화 무너지다?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3.03 16:10

3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무너지는 하드웨어 불패(不敗) 신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하드웨어 성능에만 매달린 삼성과 LG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 내용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원조 MP3’ 엠피맨(새한정보시스템이 1998년 3월 최초로 개발)을 거론하며 한국 기업이 시장 변화를 인식하지 못한 채 MP3플레이어의 제품 사양이나 디자인 등 하드웨어 경쟁에만 치중한 나머지 시장에서 뒤쳐졌고,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여전히 하드웨어를 맹신한 것이 경쟁력에서 뒤쳐지는 요소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원은 또 “미디어솔루션센터(MSC)를 1~2년 앞서 만들었으면 좋았을 뻔했다”는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의 말과 “스마트폰 시장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는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의 말을 보고서에 인용해 국내 굴지의 두 전자기업이 변화된 시장에 늦게 대처했고, 그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듯 한 뉘앙스를 만들어냈습니다. 연구원은 보고서 말미에 애플이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통해 소비자와 교감하면서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에게 ①소비자를 규정짓지 말 것 ②소비자를 선도하지 말 것 ③소비자를 틀에 가두려 하지 말 것 ④소비자를 믿고 그들만의 공간을 마련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같은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 내용은 전반적으로 동의하나 일부 동의하지 못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일단 애플 아이팟과 아이폰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단순히 그들의 소프트웨어와 소비자와의 교감으로 압축시킨 점은 아쉽습니다. 애플 아이팟과 아이폰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하나로 압축하라면 결국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입니다. UX는 하드웨어 사양, 외관 디자인, 유저 인터페이스(UI),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환경 등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그러나 보고서에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지나치게 강조된 나머지 하드웨어의 중요성은 평가절하가 됐습니다. 하드웨어는 UX를 위해 여전히 중요한 경쟁력입니다. 그 경쟁력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갖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소프트웨어 대응 능력에 대한 아쉬움은 있습니다. 늦었다는 점도 공감합니다. 그러나 보고서에서 이 같은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부연하고 앞으로 나아 갈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면 아쉬움은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보고서 내용 중에는 애플 제품이 세계 최초가 아니라 모방에서 출발했다는 구절도 있는데, 삼성전자와 LG전자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핵심 경쟁력에 대한 고찰은 보이지 않습니다. 보고서 말미에 소비자를 규정짓지 말라는 등 4가지의 조언은 다소 모호합니다. 애플을 성공 사례로 들었지만 사실은 애플 같은 성공한 기업이 이끄는 대로 소비자는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혁신적인 UX로 소비자를 선도하는 것도 애플이고, 이를 이용해 소비자를 틀에 가두는 것도 애플입니다. 똑똑한 소비자가 똑똑한 상품을 고르지만 결국 시장을 선도하는, 똑똑한 제품을 만드는 것은 기업입니다. 시장을 이끄는 데 있어 기업의 힘은 아직도 소비자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혁신적인 UX를 던져주고 선택 폭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애플은 사업 방식은 종종 구글과 비교되곤 합니다. 누가 착하고 나쁘냐의 문제는 아니지만, 마치 애플이 모든 것을 소비자를 위해 헌신한다는 뉘앙스로 왜곡되어 있습니다. 구글도 마찬가지지만 애플은 소비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플랫폼을 활용해 수익을 얻기 위해 존재하는 기업입니다. 하드웨어 불패 신화는 깨진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고 소프트웨어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른바 UX의 시대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UI, 소프트웨어 생태계 환경 등 사용자의 경험이 중요하게 됐습니다. 어느 한 가지로는 1등을 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할 일이 더 많아진 셈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