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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모바일

산업은행 스마트폰 뱅킹, 윈도 모바일 외면 까닭은?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6.23 10:54

시중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개발이 막바지에 다른 시점에서 산업은행이 스마트폰 뱅킹 개발에 나섰습니다. 최근 민영화 추진에 따라 일반 고객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일반 고객의 수가 시중은행에 비해 많지는 않은 산업은행조차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면 이제 금융권에서 스마트폰 뱅킹은 확실한 하나의 채널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입니다.그런데 산업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개발은 시중은행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윈도 모바일, 아이폰 OS, 안드로이드로 대표되는 국내에서 통용되는 3대 스마트폰 OS 중 2가지만 지원키로 했다는 것입니다.그럼 무엇이 빠졌을까요. 최근의 경향을 파악하신 분이라면 잘 아실것입니다. 네, 바로 윈도 모바일이 빠졌습니다. 산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개발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을 우선 지원키로 했다고 합니다.물론 윈도 모바일을 아예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내년에 윈도 모바일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합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 버전은 6.5까지 나온 상태이지만 편의성과 보안을 대거 강화한 윈도 모바일 7 버전이 올해 말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의 경우 한글화 등 현지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빨라야 내년 초에 윈도 모바일 7기반의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산업은행은 대폭적인 버전 업그레이드(사실상 윈도 모바일7은 기존 윈도 모바일 OS와는 전혀 다른 제품이라는 평입니다)가 예정돼 있는 마당에 굳이 현 버전에 맞는 뱅킹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를 못느낀것 같습니다. 보안도 하나의 문제입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현재 윈도 모바일에 대한 검증작업을 한 결과 보안에 대한 약점이 노출돼있어 좀더 보안이 강화된 윈도 모바일 7이 나오면 이후에 다시 재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산업은행의 이러한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의 배제는 어찌보면 산업은행이 가지 특수성에 기인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개인여신 고객 확보에 최근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긴 하지만 아직 초기인 것을 감안하면 구태여 사용자가 적을 것으로 보이는 운영체제에 대한 지원은 일반 시중은행의 고민과는 약간 다르기 때문입니다. 반면 현재 이통3사가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폰 단말 라인업 중 윈도 모바일이 탑재될 가능성이 마찬가지 이유로 적다는 점도 이러한 선택을 하는데 영향을 끼친것 같습니다. 최근 이통3사들이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스마트폰 단말의 경우 윈도 모바일은 소외돼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물론 윈도 모바일 7이 출시되면 이러한 부분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만.적어도 내년까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 모바일을 찾아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윈도 모바일 7이 나오기 전까진 현재 구버전의 안드로이드폰에서 뱅킹 서비스가 어려운 것 처럼 윈도 모바일의 왕따(?)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롯데그룹 모바일 오피스, 윈도 모바일-아이폰-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한다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5.11 16:14

롯데그룹이 특정 이통사와 특정 운영체제를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 ‘오픈’을 기치로 내세웠습니다. 현재 단일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구축되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있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급되고 있는 윈도 모바일, 아이폰OS, 안드로이드 OS를 모두 지원하는 오픈된 모바일 오피스 구축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들의 모바일 오피스 구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근간을 이루는 모바일 오피스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고 있습니다. 플랫폼이란 쉽게 말하면 모바일 오피스의 최접점인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말합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기사화도 많이 됐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국내에서 ‘옴니아’로 대표되는 윈도 모바일과 아이폰 OS, 그리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가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려는 기업 입장에서 이러한 플랫폼 선택은 중요한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그룹차원의 모바일 오피스 구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코오롱의 경우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윈도 모바일을 선정했습니다. 따라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은 현재로선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게 되면 모바일 오피스를 관리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코오롱그룹의 IT전략을 맡고 있는 코오롱베니트의 설명입니다. 마찬가지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도 하나의 플랫폼을 선정해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KB투자증권이 모바일 오피스 단말기로 아이폰을 선택한 것이나 최근 이랜드그룹이 모바일 오피스를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러한 차원입니다. 기업의 플랫폼 정책은 기업의 자유이지만 이를 직접 사용하는 임직원들의 입장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사안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윈도 모바일에 적응돼있는 사람에게 아이폰이 불편할 수 도 있겠지요.그런데 롯데그룹이 모바일 오피스 플랫폼을 오픈형태로 가져갈 계획이어서 주목됩니다. 오늘 롯데정보통신 기자간담회를 다녀왔는데요. 식사도중 롯데그룹의 모바일 오피스 전략을 잠시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롯데정보통신 김인제 이사(SM부문장)은 “최근 기업들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특정 이통사나 단말벤더에 종속되는 경향이 있다”며 “롯데는 오픈된 환경을 지향키로 하고 아이폰, 안드로이드, 윈도 모바일 등 3개의 운영체제를 모두 지원하는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윈도 모바일 기반의 시스템 개발은 완료한 상태이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반의 시스템도 곧 완료할 예정이랍니다. 하나의 운영체제 당 개발기간이 약 2개월 정도 걸리므로 올 여름이면 윈도 모바일, 아이폰,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는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이 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김 이사의 설명입니다. 다만 블랙베리나 다른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계획은 아직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이사는 우선 3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만 지원하면 충분할 것으로 본다며 블랙베리나 타 OS를 이용한 스마트폰의 수요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특정 통신사와 계약을 통해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통신사에 대한 선택도 임직원들 개인에게 맡기겠다는 전략입니다.최근 KT와 SKT가 모바일 오피스 구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구태여 특정 통신사와 관계를 맺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통신사들이 경쟁을 하게 되면 혜택은 고객이 받을 수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그룹은 여러 계열사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유통, 물류 등 B2C 시장에 특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바일 오피스 구축도 이러한 특장점을 살려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롯데그룹차원에서 모바일 테스크포스팀이 구축돼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법과 아이디어가 모색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룹 경영진층에서도 “모바일에서 1등이 되어보자”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픈을 무기로 롯데그룹이 어떤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할 지 궁금해집니다. 댓글 쓰기

모바일 오피스, C/S냐 웹이냐 그것이 문제?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5.03 09:47

기업마다 모바일 환경 구축이 화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발전과 통신업체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보다 편해진데다 최근 ‘모바일’이라는 단어가 경영층의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현재 모바일 오피스 구축 과정을 보면 예전 데스크톱 기반의 그룹웨어와 같은 경향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클라이언트/서버(C/S) 기반의 개발방식이 고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C/S 방식은 기업 그룹웨어는 물론 기간 시스템에 주로 적용되던 방식입니다. 응답속도가 빠르고 보안에 효과적이어서 그동안 기업의 IT시스템은 대부분 이러한 방식으로 개발됐습니다. 그러던 것이 2000년대 들어서 웹이 발전하면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C/S 환경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유저 인터페이스(UI)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또한 웹이 응답속도와 보안에 있어서 큰 개선을 이뤘다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웹이 시장을 석권한 것도 큰 이유였습니다. 어쨌든 기업들의 IT환경은 이 덕에 C/S에서 웹으로 변화됐습니다. 2000년대 중반의 기업 IT이슈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웹 환경으로의 전환이었습니다. 물론 현재도 C/S 환경을 고수하고 있는 기업들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웹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는 의외로 웹이 대세가 아닌 것 같습니다. 모바일 환경구축의 시작은 C/S기반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C/S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데스크 서비스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삼성SDS의 경우도 이러한 C/S 기반으로 개발된 상태입니다. 삼성SDS에서는 C/S기반이라고 지칭하기 보다는 어플리케이션 기반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크게 보면 같은 뜻입니다. 어쨌든 코어 시스템은 C/S 기반으로 개발돼 있으며 일부 특정 산업군에 특화돼야 하는 부분에 대해선 웹 환경으로 전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마찬가지로 코오롱 그룹사에 대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코오롱베니트 역시 C/S 기반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는 것이 코오롱베니트는 삼성SDS의 모바일 오피스 제품을 들여와 구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모바일 오피스 구현에 C/S 기반이 선호되고 있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보안과 응답성에 있어 웹 보다는 구현이 더 쉽기 때문입니다. 다소 의외이기도 한데요. 코오롱베니트 관계자 말에 따르면 모바일 오피스 구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음영지역에 대한 대응이랍니다. 아무리 모바일 환경을 잘 구축해놓더라도 소위 전화가 끊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와이파이와 3G망을 왔다갔다 하는 FMC 망을 구축하게 되면 이는 큰 문제라고 합니다. 따라서 웹을 통해 데이터가 오고가는 경우 처리가 안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C/S 환경에서는 배치를 통해 데이터가 오고가기 때문에 데이터 유실에 대해선 안정적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보안 문제도 있습니다. 웹 환경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선 개인식별을 위한 아이디 및 패스워드 외에는 쓸 수 있는 정책이 한정돼있다는 것이 문제랍니다. 하지만 C/S 환경에서는 다양한 보안 정책을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하더군요.이러한 이유 때문에 기업의 모바일 환경 구축은 C/S 기반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웹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전혀 각광받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특히 보안에 민감한 금융권에서 웹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KB투자증권입니다. KB투자증권은 최근 아이폰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진행했습니다. KB투자증권의 내부결제 시스템의 경우 승인 요청과 요청을 처리하는 프로세스로 이뤄지는 데 기존 업무 시스템이 웹 기반으로 이뤄져있으므로 아이폰을 통해 그대로 처리할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이렇게 보면 윈도 모바일 기반에서는 C/S로 아이폰 기반에선 웹을 기반으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인데요.아직까지 대형 기업 모바일 오피스 구축 사이트의 경우 윈도 모바일이 대세인 만큼 C/S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 구현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이폰의 위력이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입니다. 별도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할 수도 있지만 배포 정책과 항목별로 어플을 개발해야 한다는 단점을 고려하면 웹 기반 방식이 유력해 보입니다. 아이폰을 채택하는 기업이 많을수록 웹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가 윈도 모바일을 채택하는 기업이 많을수록 C/S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대세를 이룰것으로 전망하면 무리가 없을까요. 댓글 쓰기

숭실대 이정현 교수팀이 공개한 스마트폰 해킹 시나리오

이유지의 안전한 네트워크 세상 10.02.05 16:31

최근 숭실대 컴퓨터학과 이정현 교수팀이 국내 공급되고 있는 삼성, LG의 ‘윈도 모바일 6.1’이 탑재된 스마트폰 4종을 대상으로 해킹에 성공했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관련기사> 혹시 자세한 자료를 원하거나 궁금하신 분이 있을까 싶어 이정현 교수가 제공한 해킹 시나리오 플래시를 붙이겠습니다. 물론 실제 시연 동영상은 아닙니다. 일단 단말기 사용자가 웹을 통해 숨겨진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하는 것에서 감염시나리오가 구성돼 있습니다. 사용자가 클릭한 것이 성인인증을 받아야 하는 콘텐츠일 경우,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되고 다운로드·설치돼 있는 악성코드가 정보를 단말기에 저장시킨 환경에서 여러 공격이 성사됩니다. SMS 결제, SMS 훔쳐보기, 주소록 절취, 휴대폰 단말기 시스템 다운, SMS 공격의 다섯가지 시나리오가 나와 있습니다. 단순화한 자료여서 구체적으로 이용한 윈도 모바일 취약점 등은 알 수 없고 과정과 결과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숭실대 이정현 교수팀은 이같은 감염 및 공격 시나리오로 아직 애플 아이폰 보다도 더 많이 팔린 삼성 옴니아(1,2)를 비롯해 미라지, LG 인사이트 스마트폰에서 이같은 공격을 성공시켰다고 했습니다. 이번 해킹은 의심스런 파일을 설치하지 안하거나 백신을 설치하는 등 휴대폰 보안관리를 위한 사용자 노력은 일단 배제하고, 윈도 모바일 자체가 취약하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휴대폰-스마트폰 보안 사고가 없었던 국내에서는 많은 사용자들이 그 위험성을 인지하게 되는 계기가 됐을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번에 이용한 해킹 기법이 실제 일어날 확률은 매우 낮은데 시연을 통해 위험성만을 크게 부각시켰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자칫 국내 사용자들의 인식이 ‘아이폰만 안전하니, 아이폰만 써야겠구나’하는 의도친 않은 방향으로 흐르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개인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어떠한 운영체제가 탑재된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간에 평소 보안관리에 주의해야 하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이게 이번 스마트폰 해킹 시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애플리케이션 등 무언가를 휴대폰에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누구든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 등록하려면 해당 애플리케이션의 코드를 리뷰하고 일정수준의 정해진 규칙을 따르게 합니다. 애플이 허락하지 않으면 사용자가 원한다고 해도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용자들이 ‘탈옥(jail break)’에 대한 유혹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폐쇄적이긴 하지만 보안성은 강합니다. 윈도 모바일을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안드로이드를 제공하는 구글은 다릅니다. 오픈 정책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또 연결할 수 있도록 열어놓고 있습니다. 구글의 경우,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마켓에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에 대한 사전 필터링 프로세스를 갖고 있지 않지만, 만일 악성코드가 등록되더라도 자연스레 커뮤니티에서 퇴출될 것이기 때문에 자정 노력에 맞기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책이 다릅니다. 플랫폼을 오픈하고 있기 때문인데, 보안에는 취약할 수는 있습니다. 윈도 모바일의 경우는 단말기 성능만 좋아진다면 윈도가 설치된 PC와 같이 무엇이든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PC에서와 같이 악성코드 감염 등 많은 보안위협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에 관해 이정현 교수는 “애플과 같은 프로세스로 보다 안전한 스마트폰을 만들려면 플랫폼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휴대폰제조사)는 플랫폼이 없어 가슴아프다”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바다’를 발표하긴 했지만요.) 보안성과 관련해서는 애플의 방식이 맞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겁니다. 이번 해킹 결과가 공개된 후 아직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윈도 모바일 휴대폰만 대상이 된 것에, 그리고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은 해킹 시나리오를 이용한 것에 약간 억울한 느낌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확산기가 도래한 시점에서 애플, 구글과 ‘전쟁’을 벌이는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이번 해킹 발표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무궁무진한 모바일 분야 경쟁에서 뒤쳐진다면 그동안 PC로 인해 누렸던 영화는 금세 추억으로 남겨지게 될 수도 있겠지요. 더욱이 국내에서는 대부분이 윈도OS가 탑재된 PC를 사용하고 PC 기반 인터넷도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PC용 OS와 인터넷브라우저 시장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제왕’이었던 만큼 “반(反)MS, 반윈도, 반IE”를 외치는 안티세력이나 안티정서도 상당합니다. 특히 윈도를 대상으로 한 수많은 공격으로 드러난 ‘보안 취약성’은 그동안에도 심각한 아킬레스건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최근 MS는 중국 공격자들의 구글 해킹으로 IE의 보안취약성마저 도마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지요. 심지어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정부가 국민들에게 IE를 쓰지 말라는 권고까지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기도 했는데,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일 겁니다. 이번 해킹 대상이 된 휴대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삼성 모바일 닷컴 홈페이지에서 안철수연구소 보안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무료로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면서 윈도 모바일용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윈도,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모바일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랍니다. LG전자도 “지난달 27일 출시한 스마트폰 ‘210시리즈’는 최신 윈도모바일 6.5 OS가 탑재돼 있고, 안철수연구소의 백신을 이용자들이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출시될 다른 모델에도 제공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이번 해킹 대상이 된 휴대폰(인사이트)은 이미 단종된 상태랍니다. 스마트폰 보안 시장은 제조사들이-아직은 안철수연구소 뿐이지만-보안 업체와 계약해 제공하는 B2B2C 모델로 시작하는군요. SK텔레콤도 어제(4일) ‘모바일 위험관리 종합대책’으로 모바일 백신 등 단말기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구요. 많은 보안 업체들이 스마트폰 보안 제품 개발에 나선 상황에서, 이러한 B2B2C 모델이 앞으로도 자리가 잡게 될지 또다른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댓글 쓰기

아이폰에 물먹은 윈도 모바일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2.09 14:07

아이폰의 위력이 사방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모 포털의 경우 아이폰과 윈도모바일 기반의 스마트 폰을 지급하고 있는데 신청비율이 8:2로 아이폰이 압도적이란 얘기까지 돕니다. 이 같은 아이폰의 위력은 금융권에서도 본격화됐습니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연이어 아이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선보이며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입니다. 하나은행의 경우 개발기간만 7개월이 걸렸다고 하고 기업은행은 ‘집중’해서 개발한 끝에 3개월만에 결과물을 선보이게 됐다고 합니다. 아이폰이 국내 정식 발매되기 전에 이미 이들은 개발에 나선 것입니다. 좀 더 생각해보면 아이폰이 국내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 떡밥만 난무하던 시기에 이미 개발을 본격화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이폰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아이폰 모바일 뱅킹을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깁니다. 분명 스마트폰 시장에서 그동안 주로 보급되었던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입니다. 그런데 윈도 모바일에선 모바일 뱅킹이 ‘공식적’으론 지원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공식적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일부 사용자들이 과거 ‘PDA 뱅킹’에 쓰이던 프로그램을 구동해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경우 기기마다 활용에 편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현재 금융회사들이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어 표준 규격을 바탕으로 모바일 뱅킹 활성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윈도 모바일 위에서 구동되는 모바일 뱅킹 시스템 적용은 내년 상반기는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아이폰보다 수년 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윈도 모바일 폰에서 정작 모바일 뱅킹 서비스 지원이 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은행의 한 관계자는 “협의체를 만들다 보니 서로간의 의견조율이 늦는 편이다. 따라서 일원화된 규격과 개발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귀띔하더군요. 반면 아이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빨리 선보이게 된 것은 은행이 각자 프로젝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랍니다. 의견조율의 과정 없이 단독으로 개발해 선보이는 만큼 시간이 덜 걸렸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는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저는 시중은행들이 스마트폰이라는 시장에서 윈도 모바일 폰보다 아이폰에서 미래를 확신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윈도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 서비스 개발에 금융권이 인색했던 이유는 사용자층이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는 조금 과거의 일입니다. 최근처럼 통신사와 디바이스 업체들이 전략적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고 편의성도 개선되기 전입니다. 여하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고객수는 6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 아이폰은 1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의 말을 빌면 아이폰 고객수를 20만명까지 전망하고 있답니다. 이는 바꿔말해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서비스의 잠재 고객수가 20만명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해도 윈도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 사용자수가 아이폰 고객수보다 40만명 이상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 올인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용자수 증가추이를 보면 답이 나온다”고 전합니다. 스마트폰이 국내에 보급되서 수년을 거쳐오는 동안 60만명이라는 고객을 끌어모았다면 아이폰은 한달도 채 못되는 시간에 10만이라는 숫자를 끌어왔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아이폰이 하나의 상징적 의미로 비춰졌지만 실태를 보니 충분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하나 부연설명을 하자면 아이폰을 구매하는 고객을 살펴보면 주 고객층이 30대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30대라는 나이는 은행권에 있어서도 중요한 숫자인데요. 바로 은행의 모바일 뱅킹과 인터넷 뱅킹을 활용하는 주된 고객층이 바로 30대입니다. 따라서 아이폰 고객이 은행의 전자금융거래 고객이라고 가정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는 뜻입니다. 어쨌든 아이폰을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관련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윈도 모바일이 몇 년간 국내에서 이뤄온 아성을 아이폰이 얼마나 빨리 단축시키느냐도 앞으로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