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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만텍 ‘스턱스넷’ 분석 보고서

이유지의 안전한 네트워크 세상 10.11.05 11:17

전력, 반도체, 철강 등 전세계 주요 산업시설에서 사용하는 산업자동화제어시스템을 공격해 피해를 입힌 첫 악성코드로 이름을 떨친 ‘스턱스넷’에 보안전문가들과 기업 보안담당자들이 여전히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실텐데요.지난달 시만텍이 발표한 ‘스턱스넷’ 악성코드 분석 보고서 내용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본사에서 발표한 이번 기술백서 형식의 보고서는 영문인데다 방대한 내용이 담겨 살펴보기에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 한글 요약본은 시만텍코리아가 제공했습니다. (영문 보고서 전문을 보시고자 하는 분을 위해…

이란 핵시설 강타한 악성코드 ‘웜(worm)’

이유지의 안전한 네트워크 세상 10.09.26 22:39

우리가 추석명절과 중부지방에 쏟아진 ‘물폭탄’ 피해·복구에 관심이 온통 쏠려있을 때인 지난 24일, BBC·뉴욕타임즈·파이낸셜타임스(FT) 등 여러 외신은 이란의 핵시설 파괴를 노린 것으로 추정되는 악성 웜의 확산 소식을 전하느라 분주했습니다. 문제의 이 웜은 마이크로소프트 취약점을 악용한 ‘스턱스넷(Stuxnet)’으로, 주로 USB 이동식저장장치를 통해 감염시키는 악성코드입니다. 지멘스의 산업시설 제어장치를 감염시킨 후 산업시설에 침투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작동을 중단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웜은 지난 6~7월 처음 발견됐지만 1년 전부터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시만텍 등 보안업계는 이 웜이 산업시설을 대상으로 제작된 최초의, 아주 정교한 악성코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미 이란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인도 등에서도 감염 사고가 보고된 상황입니다. 그중에서도 이란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요.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이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웜이 이란 내 컴퓨터 3만대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이란에 대한 사이버(전자적) 전쟁의 일부”라고 보도했습니다. (<-링크)일부에서는 스턱스넷에 감염된 4만5000여 대의 컴퓨터 중 60%가 이란에 집중돼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이란의 나탄즈(Natanz) 우라늄 농축 시설과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파괴를 노리고 특정국가가 제작했거나 배후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당연히 핵 개발과 실험에 반대하는 미국과 이스라엘, 영국, 그리고 프랑스, 독일, 심지어 중국까지도 용의(?)선상에 올라와 주로 언급되고 있는 국가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스턱스넷 웜의 등장과 감염 확산이 “웜이 ‘무기’화된 첫 사례이자, 사이버전쟁이 ‘파괴공격’ 단계로 진입한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하는 해외 보안전문가들의 경고일 것입니다.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구축사업이 한창인 지금, 또 자동차·조선 등 각 산업에서 IT와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이때 ‘스턱스넷’ 웜으로 인한 이란의 피해를 교훈삼고 대책을 마련하고 미리 점검해봐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례는 몇 년 전, 사이버공격의 위험성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던 브루스윌리스 주연의 영화인 ‘다이하드4.0’을 다시 생각나게 하네요.(관련기사-다이하드4.0의 ‘파이어세일’ 공포) 전문가 경고처럼 각종 사회 기간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파괴하는 것을 보여준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이미 현실화된 시기가 된 것일까요?  그나저나 우리나라 산업시설에는 혹시라도 이 ‘스턱스넷’ 웜의 악영향이 없는지 궁금하네요. (덧붙임)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안철수연구소가 산업용 시스템 전용 보안 솔루션을 선보였군요. 예전에 하우리도 산업용PC 전용 백신을 발표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관련기사 참고 - 안철수연구소, 첨단생산라인·POS 전용 보안 제품 출시) 댓글 쓰기

유행하는 악성코드는 나라, 지역마다 다르다

이유지의 안전한 네트워크 세상 09.12.14 15:35

인터넷을 통해 열린 사이버 세상은 ‘지구촌’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거나 한국에 있거나 어떤 동영상이 유투브(YouTube)에 올려져 있건 아프리카(Afreeca) 사이트에 있건 관계없이 어디서든 같은 시간대에 똑같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라와 국가마다 사용자를 감염시키는 악성코드(위협) 위협 유형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를 ‘악성코드의 국지적인 성향’이라고들 표현하지요? 최근 이같은 경향이 아주 뚜렷하게 드러나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반기마다 발표하는 최신 보안 리포트(SIR, Security Intelligence Report) 7호입니다. 아래 그림을 한 번 보시죠.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위협은 트로이목마입니다. 중국은 사용자 동의 없이 설치된 소프트웨어, 브라질은 암호 도용 및 모니터링 도구, 한국은 웜이 가장 많은 감염률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성향이 나타나는 이유는 악성코드 제작자들이 은밀하게 개인정보나 온라인 게임 계정 도용해 금전을 탈취하려는 등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눈에 띄지 않으려고 소셜 엔지니어링 기법을 이용하는 악성코드 생태계의 변화를 이 보고서에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악성코드 확산과 그 효과는 언어와 문화적 요인에 더욱 의존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특정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작되거나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특정 지역에서 서비스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같은 언어를 쓰는 미국과 영국, 지리적으로 가까운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대두되는 위협유형이 유사합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는 트로이목마가 가장 큰 위협이었지만, 그 중에서 미국과 영국에서는 Win32/Alureon과 Win32/Vundo에 의한 피해가 가장 많았다고 보고됐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최고의 위협이 트로이목마류의 Win32/Wintrim이었습니다. 서유럽에서 가장 유행했던 악성코드입니다. 중국에서는 사용자 동의 없이 설치되는 원치않는 소프트웨어 문제가 가장 심각합니다. 악성코드는 중국 웹브라우저 위협인 Win32/BaiduSobar와 온라인게임 사용자 비밀번호 탈취를 목적으로 하는 Win32/Lolyda와 Win32/Frethog가 상위 위협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온라인 뱅킹 사용자 비밀번호를 탈취하는 Win32/Bancos가 가장유행했습니다. 스페인과 한국은 웜이 가장 위협적이었네요. 한국은 온라인게임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Win32/Taterf 감염률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 웜은 올해 내내 이슈가 됐던 Conficker에 이어 전세계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혔던 웜인데요. 이상하게 전 이 웜의 이름이 익숙하지 않네요. 많은 피해를 입혔다면 왜 국내 보안업체들이나 기관에서도 경고를 했을 법한데, 오히려 Conficker에 대한 이야기만 주를 이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웜은 세번째 순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분석과 실제 국내에서 접수되는 피해신고 현황은 다른 걸까요? 의문입니다. 여하튼, 이 보고서에서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감염시킨 것으로 집계된 Taterf 웜은 온라인게임 사용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고, PC방(인터넷 카페)과 온라인 게임방에서 확산돼 많이 퍼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악성코드 감염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전세계 46개 주요국 중 브라질이 1위입니다. 스페인이 2위, 한국이 3위에 올랐습니다. 212개국 중에서는 나우루, 세르비아앤몬테네그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차드, 브라질, 기니비사우, 바누아투, 스페인 순이고, 한국은 10위입니다. 이와 관련된 현황은 기사(악성코드 감염률, 한국이 46개국 중 3위)로 썼으니, 관심있는 분은 살펴보시면 됩니다. 전세계 PC 소프트웨어(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윈도만큼 공격 타깃이 되는 프로그램도 없지요. 그래서 SIR에서 제공되는 통계는 눈여겨 볼만한 의미가 있습니다. 악성코드, 스팸, 피싱사이트까지 모든 위협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제품의 취약점을 이용해 제작된 익스플로잇, 소프트웨어 취약점 등의 경향과 통계, 각국의 사례까지 광범위하고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강조하고 싶을 것 같은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윈도 비스타 64비트와 같은 최신 윈도 운영체제일수록 악성코드 감염률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보안이 크게 강화된 윈도 비스타 SP1의 감염률은 윈도 XP SP3보다 61.9% 낮고, 윈도 XP RTM 보다 83.5%나 떨어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취약점을 이용해 공격하는 (브라우저 기반) 익스플로이트도 윈도 XP 기반 컴퓨터에서는 전체 취약점의 56.4%, 비스타 기반 컴퓨터는 15.5%를 차지해 떨어졌네요. SIR 보고서 다운로드 링크입니다. 전문을 보시려면 영문으로 작성돼 있는 보고서를 다운하시면 됩니다. 한국어 버전은 짧은 요약본만 제공되고 있어 아쉽네요.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