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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 금감원발 직격탄 맞나(?)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1.06 15:39

금융감독원이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6일 내놓았습니다.(관련기사) 결론적으로는 PC수준의 강력한 보안기준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감원의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준수사항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은행들은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합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스마트폰 뱅킹을 위해서는 별도로 보안카드나 OTP(일회용번호생성기)를 휴대하고 다녀야 합니다. 또한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 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합니다. 기존에 아이폰 사용자를 위해 서비스되고 있는 하나N뱅크 유저들은 별도로 보안카드와 백신을 휴대하거나 설치해야 한다는 뜻이죠. 다시 말해 기존에 스마트폰 뱅킹이 가지고 있었던 편의성이 상당부분 훼손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이러한 지침에 대해서 일부 사용자들은 많은 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동안 꾸준하게 웹 기반의 전자금융거래도 충분히 안정적이라는 주장을 비롯해 강력한 보안 대책이 편의성을 저해하는 일이라는 주장이 제기돼왔습니다. 금감원도 이러한 ‘여론’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단 ‘보안’이라는 측면에서 다소의 편의성 감소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OTP나 보안카드 휴대에 대해선 보안업계와 은행사간에도 의견이 많이 갈린 부분”이라며 “하지만 물리적 보안을 위해선 2중의 보안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보안의 기본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마트폰 자체내에서 인증을 통해 전자금융거래가 이뤄지면 편의성은 좋겠지만 보안이라는 측면에서 중요 정보를 한군데 모아놓은 것은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한편 바이러스 백신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문제는 아이폰이나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을 위한 바이러스 백신 솔루션이 아직 상용화는 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관련해서는 저희 보안기자의 글을 포스팅합니다(관련기사) 아직 백신이 상용화되지 못했으므로 이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하나은행의 서비스는 어떻게 될런지 궁금해서 물었더니 금감원 측에서는 은행이 자발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하더군요. 물론 덧붙여서 TF팀을 운영하면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올 상반기 중으로는 아이폰이던 스마트폰이던 바이러스 백신은 물론 해킹방지 프로그램까지 모두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보안 가이드라인에 대해 “보안 가이드라인 마련의 취지가 기술의 혁신과 보안수준의 만족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서였다”며 “보안기술개발을 견인하고 유도하는 차원에서 이해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스마트폰 등 기술이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좀더 편의성이 확보된 새로운 보안기술이 이번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통해 촉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입니다. 하지만 금감원의 이러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사용자들의 불만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편의성이 강조되던 스마트폰 뱅킹에 PC수준의 보안정책이 강요되면서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스마트폰 뱅킹을 위한 TF팀을 지속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오늘 나온 가이드라인의 내용이 크게 바뀔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도 수정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등장하게 될 바이러스 백신과 악성코드 방지 솔루션이 어떤 형태를 띠게 될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쓰기

스마트폰 킬러 앱은 '모바일 결제'?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1.21 10:11

지난 19일 시장조사회사인 가트너가 ‘Top 10 Consumer Mobile Applications in 2010'이라는 자료를 내보냈습니다. 보고서의 주된 내용은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모바일과 와이어리스 트렌드가 무엇이 될 것인가와 올해 모바일 시장에서 고객 서비스로 각광받을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일지, 그리고 기업입장에서 모바일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것입니다. 제가 주목한 것은 보고서의 제목이기도 한 올해 모바일 시장에서 고객 서비스로 각광받을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일까 하는 점입니다. 가트너는 아예 Top 10 형식으로 순위까지 매겼는데요. 1위를 차지한 것은 바로 모바일 지급결제서비스였습니다. 다른 순위는 표를 통해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6위에 모바일 페이먼트가 자리해 있고요 2위에는 위치기반 서비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모바일 지급결제와 위치기반 서비스는 융합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고객의 위치에 기반에 주변에 있는 ATM 기기나 은행으로 안내할 수 있는 SMS를 날릴수도 있고요. 유통쪽으로 확대하면 고객의 잔고에 기반한 적정한 소비수준을 미리 감지해 주변에 있는 유통매장과 연결도 가능합니다. 물론 이렇게 되려면 휴대폰의 성능이 뛰어나야하겠죠. 최근 스마트폰의 국내 시장 확대는 이러한 새로운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아이폰 기반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내놓은바 있습니다. 한편 보고서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점유율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는데요. 이를 보면 향후 스마트폰 모바일 결제 시장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체제를 위주로 진행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심비안 OS의 경우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요원해보입니다. 따라서 심비안을 제외하면 윈도 모바일과 아이폰, 그리고 안드로이드의 3파전으로 요약되는데요. 가트너의 예측에 따르면 2013년에는 안드로이드의 우세가 점쳐지는 군요. 현재 스마트폰 결제시장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킨 것은 아이폰이지만 결국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거래조회나 지급결제를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나 뱅킹 시스템 및 솔루션을 개발, 제공하는 업체들은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기반의 운영체제 아래서도 자신들의 솔루션과 시스템이 호환이 되도록 개발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은 이동통신사들의 노력과 금융권의 노력이 결합돼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성장률 면에선 정체를 보이고 있는 인터넷 결제와 비교해 엄청난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동통신사들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버추얼 머신 방식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편의성 개선으로 고객의 호응을 일궈낸 바 있습니다. 과연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이처럼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하면서 스마트폰의 독득한 기능을 엮어서 새로운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댓글 쓰기

스마트폰 전문 유통사, 다우기술?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1.29 10:36

다우기술이 스마트폰 유통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SaaS 방식으로 유명한 세일즈포스닷컴의 국내 유통사로도 유명한 다우기술은 그동안 다양한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을 벌여왔는데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유통사업도 물밑에서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일반 휴대폰 유통이 아닌 스마트폰 전문 유통사로서 입지를 재정비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동안 오프라인을 통해 직접 판매를 진행해 왔는데요. 온라인 판매 쇼핑몰도 오픈할 예정입니다. 현재 테스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다우기술이 유통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현재 삼성 옴니아 제품에 한정돼있습니다. 이동통신 3사가 출시한 모든 제품을 유통하고 있고요. 여기에 애플의 아이폰도 현재 유통하고 있습니다. 과거 소니의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를 잠시 유통했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시원찮아서 이 부분은 접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소프트웨어 유통 전문회사인 다우기술이 왜 스마트폰 유통사업에 뛰어들었을까요. 우선 다우기술은 그동안 클라우드 컴퓨팅과 SaaS 사업에서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왔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CRM은 물론 자체적으로 ‘팀오피스’라는 웹 기반 협업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추세를 살펴보면 이러한 협업 시스템과 CRM 등이 모바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모바일 오피스 구현이 기업시장에서 본격화되면서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비즈니스가 새로운 수종사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우기술은 이미 자신들이 유통하고 있는 SW의 모바일 포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모든 제품은 아니고요 글로벌 제품의 경우 이미 모바일 기능이 있었지만 그동안 국내 시장 환경 상 유통하지 않았던 것들은 재검토를 하는 것입니다. 또한 팀오피스의 경우 현재 모바일에서 구동할 수 있게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우기술은 이러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에 기업용 어플리케이션을 얹을 수 있도록 다양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또 중요한 점 하나는 최근 기업용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 단말기와 솔루션이 같이 묶여 공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모바일 오피스 구현에 있어서 기반이 되는 것이 스마트폰이지만 아직까지 스마트폰의 국내 보급률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업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기 위해선 스마트폰을 임직원에게 공급해야 합니다. 당연히 가격적인 문제가 부담이 될 수 있는데요. 다우기술처럼 스마트폰 유통과 솔루션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면 기업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다우기술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C 시장과 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한 B2B 시장에서 스마트폰과 그에 연관된 분야에 있어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기업시장에서는 모바일 분야에서의 어플라이언스 모델을 꿈꾸는 것 같습니다. 최근 기업용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솔루션과 하드웨어가 결합된 모델이 그것입니다. 물론 다우기술이 하드웨어를 자체 개발하지는 않고 유통만 하는 모양새지만 아직 이렇게 까지 사업을 키우고 있는 업체도 모바일 분야에서는 찾기 쉽지 않은 만큼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지 기대가 됩니다. 댓글 쓰기

아이폰이 뜨니까 소시지도 뜬다?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2.09 09:25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국내에 많은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아이폰 열풍에 편승한 다양한 마케팅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IT업계에서는 결제솔루션업체들이 앞다퉈 아이폰 결제시스템을 선보이고 있고 언론사들도 아이폰 어플을 선보이면서 ‘아이폰’을 하나의 마케팅 화두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오늘 CJ제일제당에서 흥미로운 보도자료가 하나 나왔습니다. 바로 CJ제일제당의 미니 소시지 제품인 ‘맥스봉’이 아이폰 열풍덕에 관심을 받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저는 보도자료 제목을 봤을 때 ‘드디어 활용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터치 방식이 정전식이기 때문에 감압식과는 달리 손에 장갑을 끼고 있으면 터치가 안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겨울, 정말 춥지 않았습니까? 밖에서 전화라도 받을라 치면 30초만 지나도 손에 감각이 없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아이폰으로 전화를 걸으려면 장갑을 벗고 시린손을 호호 불어가며 터치스크린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유저들이 정말 대단한게 그런 와중에서도 방법을 찾아내더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쉽게 살수 있는 미니 소시지입니다. 간식으로는 그만이죠. 그런데 이런 미니 소시지로 아이폰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에게 많은 재미를 줬습니다. 그러자 CJ제일제당에서 옳다쿠나 하고 보도자료를 낸 것 같네요. 일단 전문을 한번 보시죠 스마트폰의 대명사 아이폰(iPhone) 열풍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미니소시지 맥스봉이 덩달아 ‘아이폰 특수’를 맞고 있다.손가락 대신 맥스봉을 터치펜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맥스봉이 네티즌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아이폰 유저들은 ‘장갑을 벗기 싫은 추운 겨울에 맥스봉이 딱’이라며 사용기나 체험담 등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원래 아이폰을 쓰려면 인체의 미세 전류가 흐르는 맨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터치하거나, 전용 터치펜을 써야 한다.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려면 장갑을 벗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사용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맥스봉 같은 소시지 류로도 터치가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맥스봉=아이폰 필수품’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네티즌들의 개인 블로그와 카페 등에는 맥스봉을 써 본 체험기와 동영상, 기발한 댓글이 많다. 한 네티즌은 ‘추운 겨울, 장갑끼고 맥스봉으로 아이폰의 터치를 컨트롤하다!’라는 제목의 포스팅에서 “지나가다 맥스봉으로 아이폰을 작동시킬 수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왠지 물컹한 게 될 것 같으면서도 에이 설마 되겠어 하는 심정으로 바로 편의점으로 가 맥스봉을 사서 장갑을 끼고 실험했는데 작동했다”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겨울, 아이폰 유저를 만나러 갈 때 맥스봉을 선물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했다. 다른 이는 “덤으로 누르다 심심하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ㅋㅋㅋ” 라며 재미있어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밖에 있을 때 장갑으로 터치가 되지 않아 불편했는데, 이건 혁명이에요!”라며 놀라워했다.이 같은 사실은 처음 인터넷 매체를 통해 알려졌고,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쇼핑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에서 지난 1월 초 전자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궁금증을 동영상을 통해 해결해주는 ‘묻지마 실험실’ 코너를 통해 다양한 재료로 아이폰 터치를 실험하는 동영상을 올린 것이 그 시작이다. 이 동영상 실험에서는 소시지 뿐 아니라 건전지, 은박지, 귤, 당근, 풋고추, 양파 등 다양한 실험재료로 아이폰 터치를 실험했다. 실험 결과, 인체처럼 전해질과 수분이 있어 도체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시지와 건전지, 귤, 양파 등의 물체가 아이폰 터치에 성공했다. 동영상에서는 말미에 ‘손가락과 닿는 면적이 비슷해 정확도가 뛰어나고 휴대성이 좋으며 배고플 땐 간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소시지가 최종 위너(winner)’라고 소개했다. 그 뒤를 이어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에서 지하철 안에서 맥스봉을 활용해 아이폰을 터치하는 사진기사를 올리면서 ‘아이폰-맥스봉’의 궁합이 블로그 등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맥스봉과 비슷한 미니소시지 류 중에서 유독 맥스봉이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점이다.CJ제일제당 맥스봉 브랜드매니저인 김민섭 대리는 “맥스봉은 ‘2~30대 세련된 도시남녀’를 주요 타겟으로 정하고 제품 패키지에도 20대 여성의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는 데 반해 다른 미니 소시지의 경우 어린이나 여고생 등 청소년이 주 타겟” 이라며 “맥스봉 타겟층과 아이폰 사용자층이 딱 맞아 떨어지면서 유독 맥스봉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김대리는 “맥스봉의 주요 판매경로인 편의점 매출을 분석해보니 2009년 12월~2010년 1월 두 달간의 매출이 1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나 증가했다”며 “아이폰 유저를 대상으로 한 맥스봉 판촉행사 등 이번 기회에 맥스봉 브랜드를 최대한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야말로 기회를 놓치지 않는 마케팅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과연 아이폰을 통한 프로모션을 통해 얼마나 매출 신장을 이뤄낼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장갑에 귤껍질을 조금 붙여서 사용해도 아이폰 이용이 가능합니다. 혹시 귤 농가에서 이런 점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날이 오지 않을 지 궁금하군요.댓글 쓰기

전 애플 디자이너에게 듣는 국내 산업 디자인 수준은?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2.09 16:25

3D 모델링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는 실리콘스튜디오코리아의 기자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다소 생소했던 분야였기 때문에 신기하게 시연장면을 지켜보고 왔는데요. 간담회 이후 이어진 식사자리에서 빌 드레셀하우스(Bill Dresselhaus) 홍익대 국제디자인대학원 교수<사진>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선 단순히 국제디자인학교 교수고 스탠퍼드 출신의 디자인 전문가 정도로 알고 말았는데요, 나중에 알아보니 그는 1974년 스탠포드 대학에서 제품 디자인 석사를 취득한 이후 애플컴퓨터의 인하우스 제품 디자이너였으며, 1994년에는 인포커스사의 첫번째 디자이너로 활동한바 있더군요. 당시 애플의 Lisa와 인포커스의 LP210을 주도적으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애플의 Lisa의 경우 스티브 잡스의 실패사례를 거론할 때 항상 입에 오르는 제품이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이후에 나오는 매킨토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분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어서 70년대에 국내에 1년 반 동안 교환교수로 와서 지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현재 앞서 소개한대로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대학원에서 2년째 전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의 자기소개가 흥미로웠습니다. 자칭 맥 매니아로서 애플의 광팬이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애플에서 디자이너 생활을 시작했으니 그 애정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그래서 문득 애플의 디자인과 국내 기업들의 디자인에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물론 저는 디자인에 대해서는 문외한입니다. 다만 애플이 항상 디자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있고 최근 국내 업체들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애플과 국내업체들의 제품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 지 궁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터넷에 흘러다니는 아이폰과 삼성의 옴니아를 비롯한 스마트폰을 비교하는데 있어서 디자인적인 분석은 자주 접하지 못한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아무래도 디자인은 개인적인 측면이 강하기도 하니깐요. 참고로 최근 저희회사 한주엽기자가 역시 디자인 관련해서 포스팅을 했더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여간 이 분께 물었습니다. 애플과 국내업체들의 디자인에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외국 전문가, 그것도 애플에 몸담은 바 있는 전문가의 눈으로 봤을 때 어땠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 분 말씀은 삼성과 LG같은 업체들의 디자인도 충분히 훌륭하다더군요. 애플에 결코 뒤지지 않는답니다. 직접 사용하던 휴대폰도 꺼내더군요. LG 제품이었습니다. 제가 한국업체와 애플의 비교를 요구하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자기가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흔히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어떻게 하면 한국적인 디자인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는 “그런 걱정 하지 말고 좋은 디자인을 만들 고민이나 해라”라고 충고한답니다. 한국적인 디자인보다는 좋은 디자인이 결국 세계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덧붙여 BMW의 수석디자이너가 미국사람이었는데 그렇다면 그가 만든 BMW는 독일의 디자인인지 아니면 미국의 디자인인지 되묻더군요. 제 질문의 의도는 애플과 국내업체들 사이의 디자인 철학에 있어 간극이 무엇일까하는 점이었지만 결국 귀결은 좋은 디자인이라면 어디서나 인정을 받을수 있다는 것으로 귀결되더군요. 한편 그는 국내 업체들의 제품 디자인에 대해서도 극찬을 늘어놓았습니다. 삼성에서 최근 선보인 프린터와 모닝과 같은 자동차는 디자인적으로 우수하다더군요. 애플이 디자인측면에서도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도 그에 못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역시 중요한 것은 콘텐츠와 고객에 대한 배려일까요? 댓글 쓰기

KT, 트위터를 통한 위기관리를 보여주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28 14:35

트위터가 기업의 위기관리 툴로 사용될 수 있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는데요. 어제 KT가 하나의 사례를 보여주었군요. KT는 요즘 트위터 상에서 아이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에 얼리어댑터가 모여있고, 국내에서 아이폰에 대한 화제가 가장 많은 곳이 트위터이기 때문이지요. KT가 트위터에서 마케팅을 통해 접수된 고객 불편사항 등을 반영, 아이폰을 해외에서 구매한 사용자들에게 온라인 개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트위터를 적극 활용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 27일 한 IT전문 일간지가 “KT가 아이폰의 무선랜(WiFi) 기능을 로그인 방식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애플에 요구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신문은 무선랜 접속이 로그인 방식으로 제어될 경우, 무선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네스팟 등 KT의 무선랜 정액요금제에 가입해야만 사용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아이폰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반응이죠. chitsol 정말 황당하군요. KT와 방통위, 기업에서 FMC 서비스 못쓰게 만들겠다는 얄팍한 수를 쓰나요? 이러면 대한민국 무선 랜 보안해제 시키겠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studioego KT도 어쩔수 없는 도둑놈이죠. 만약 KT가 트위터에서 활동하지 않았다면 이 같은 반응은 리트윗(RT)를 타고 끝없이 퍼져나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트위터에 많은 공을 들였던 KT는 손쉽게 나쁜 분위기를 진압(?) 할 수 있었습니다. KT는 오전 10시 20분 아래와 같은 공지를 연달아 세 개 올립니다. ollehkt [공지1] 전자신문 27일자 기사관련해 아래와 같이 사실확인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KT는 애플측에 무선랜 접속 제한을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ollehkt [공지2] KT는 WiFi 이용 고객을 위한 서비스확대와 무선인터넷 사용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서비스전략 차원에서 FMC(QOOK&SHOW)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아이폰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ollehkt [공지3] KT와 애플사가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 외에 소비자께서는 부정확한 정보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단순히 공지로 끝난 것이 아니라 항의하는 사람들, 문의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답변도 했습니다. ollehkt @envyya 맘상하게 해드려서 죄송한 맘 뿐입니다. 이런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게 정말 잘하는것이겠지요. ollehkt @rightcast 저희가 그 정도 믿음을 드리지 못했다고 생각이 되니 참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죄송합니다. ollehkt @coercer 네 명심하고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정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ollehkt @oojoo 네 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정식 발매 뿐이겠지요. ollehkt @84ddd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말씀이 없네요. 하루 빨리 정식 출시하는 길만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길 같습니다. ollehkt @LoAppStudio 네 관심 감사드립니다. 저희쪽에서도 기자를 쓰신 기자님께 공식적으로 내용출처에 대한 문의를 드렸으나 답을 받진 못했습니다. 혹시 답을 받으시면 꼭 알려주세요 ^^ KT의 이 같은 노력은 트위터 상에서 일어났던 분노의 물결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KT가 트위터 상의 부정적 분위기를 쉽게 무마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 동안 트위터 이용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쌓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KT는 이번 일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고 있군요. ollehkt 주변에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트위터를 시작할때 그리던 모습의 일부분이 실현된 하루였습니다. 물론 여러분이 보시기엔 많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실천하고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 쓰기

“오픈소스는 아메리칸 아이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12 17:54

세계 1위의 리눅스 배포판 업체 레드햇의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강점을 설명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비유는 ‘아메리칸 아이돌’이랍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아메리칸 아이돌 어떤 관계일까요? 지금까지 가수들은 제한된 인재 풀에서 제한된 심사위원이 선발해 왔습니다. 하지만 아메리칸 아이돌은 시청자들이 직접 가수 지망생으로 참여하고, 시청자들이 평가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죠.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이런 참여 시스템을 통해 탄생한 가수는 제한된 평가를 받은 일반 가수보다 훨씬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오픈소스의 강점도 '참여'에 있다고 말합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특정 기업의 개발팀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지요.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통해 원하는 누구나 오픈소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한 두 사람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다수의 아이디어를 조합해 만든 것입니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는 대부분 ‘페도라’라는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집니다.레드햇은 페도라에서 만든 리눅스 배포판을 통해 ‘서브스크립션’이라는 지원 서비스 상품을 판매하는 것입니다.물론 페도라는 레드햇의 지원을 받습니다. 레드햇뿐만이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웹서버 ‘아파치’는 아파치 재단에서 만들어지고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나 썬더버드 메일 클라이언트는 모질라 재단에서 만들어집니다. 커뮤니티를 통한 개발자들의 자발적 ‘참여’가 오픈소스를 만드는 힘인 것입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웹2.0이라는 흐름과 잘 어울리는 이유도 이것입니다. 위키피디아가 빠른 시간 안에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힘도 바로 사용자들의 참여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입니다. 웹2.0의 화두는 ‘참여’’공유’’개방’이라죠. 오픈소스만큼 이를 그대로 반영한 것도 드물 것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이런 흐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국내에도 알려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있지만, 잘 알려진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몇몇 커뮤니티가 있지만 함께 SW 개발에 참여하는 이용자보다는 질의응답, 사용 팁 등을 얻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픈소스 개발자 커뮤니티라기 보다는 사용자 커뮤니티의성격이 강한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오픈소스들은 아직 ‘아메리칸 아이돌’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다음, 삼성SDS 등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소스를 공개한 것이 오픈소스의 대세입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이 아닌 기획사의 철저한 기획 하에 만들어진 ‘걸그룹’이라고나 할까요. 최근에 국내에서 ‘슈퍼스타 K’라는 아메리칸 아이돌과 비슷한 유형의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도 ‘슈퍼스타 K’가 등장할 차례가 아닐까요?댓글 쓰기

[주요 국산SW SWOT 분석]④ 더존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19 11:40

딜라이트닷넷 창간특집 ‘주요 국산SW업체 SWOT분석’ 4회는 더존비즈온입니다. 더존비즈온은 어제(18일) 더존디지털, 더존다스를 합병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태어났습니다. 지금까지 더존비즈온(이하 더존)은 더존디지털의 세무회계 프로그램의 판매회사에 불과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이기는 하지만 판매회사라는 한계 때문에 주가도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병을 통해 세무회계프로그램 및 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을 연구개발, 판매하는 명실상부한 SW 전문기업이 됐습니다. 회사측은 이번 합병으로 중복투자, 기회비용 낭비요소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안정성, 수익성, 성장성 등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매출 1105억원ㆍ영업이익 353억원ㆍ순이익 311억원 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도 영업이익율은 43%, 당기순이익율이 37%씩 성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강점 더존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세무회계프로그램에서의 압도적 시장 점유율입니다. 업계에서는 더존의 세무회계프로그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300인 미만 중소사업체를 위한 경영정보화 패키지 소프트웨어로, 현재 7만여 중소기업체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점유율 때문에 국가 공인 자격증인 전산 세무회계 자격시험 응시자들 중 99%는 더존의 제품을 기반으로 시험을 치른다고 합니다. 시험 응시자 입장에서는 점유율이 높은 제품으로 시험에 합격해야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면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은 미래의 더존 고객이 됩니다. 이들이 기업에 취직하면 세무회계 프로그램으로 자신이 공부한 더존 제품을 선택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더존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순환구조입니다. 약점 더존의 약점은 대외할동 및 마케팅에 있습니다. 더존은 매출 1000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국내 SW산업을 대표해야 할 기업입니다. 하지만 IT업계에서 더존이 차지하는 지위는 매우 낮았습니다. 현재 더존의 경영상태를 본다면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희망을 더존에서 찾을 법도 하지만, 대부분 티맥스소프트나 안철수연구소, 한글과컴퓨터를 언급할 뿐 더존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더존을 IT기업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존을 기술선도 기업이나 창의적?혁신적 기업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습니다. 더존은 IT기업이라기 보다는 재무나 회계 전문 회사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언론에서도 더존은 주식과 관련된 뉴스에만 등장할 뿐입니다. 더존의 기술이나, 전략, 비전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기회 더존에는 국제회계기준(IFRS), 전자세금계산서 등 컴플라이언스(규제준수)가 성장할 수 있는 매우 큰 기회입니다. 기업들이 이 같은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관련 IT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오는 2011년부터 상장회사 및 비상장 금융회사가 무조건 IFRS를 의무적용해야 한다고 방침을 정했습니다. IFRS는 기업의 회계 처리와 재무제표에 대한 국제적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서 마련해 공표하는 회계기준으로, 계열사들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는 세무회계프로그램 및 ERP 솔루션을 보유한 더존의 핵심영략과 맞닿아 있는 영역입니다. 반면 전자세금계산서는 종이로 주고받게 돼 있는 세금계산서를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구현한 거래방식으로, 2010년부터 의무화됩니다. 이 역시 세무회계프로그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더존에는 큰 기회로 작용합니다. 더존의 ERP 및 세무회계프로그램 고객들이 IFRS나 전자세금계산서를 도입할 때 더존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위협 더존에 대한 위협요소는 ‘독점’이라는 지위에서 시작합니다. 모든 독점기업은 혁신을 게을리하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더존이 지난 해 내 놓은 신제품 네오아이플러스는 5년만에 출시된 제품이었습니다. 하루가 급변하는 SW업계에서 5년 동안 신제품이 없었다는 것은 상상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심지어 네오아이플러스는 처음 출시됐을 때 품질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었습니다. 매우 느리고, 일부 기능은 구현되지 않은 채 시장에 나왔습니다. 이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되기는 했지만, 독점 기업의 폐해를 그대로 노출한 사건이라고 생각됩니다. 다행히 더존은 늦은 신제품 출시 때문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쟁사인 키컴과 키컴의 후원을 받는 택스온넷이 항상 더존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원한 독점은 없습니다. 언제나 긴장해야 합니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IE6가 시장을 독점한 후 IE7 출시를 게을리 했다가 최근에는 파이어폭스에 많은 점유율을 내 주었습니다. 아울러 독점기업은 정부의 제지를 받게 되고, 경쟁사들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최근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에서 이 같은 모습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전자세금계산서 업체들은 요즘 더존을 공정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무회계프로그램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더존이 다른 전자세금계산서 업체들과의 데이터연동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존은 자체적인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세무회계프로그램의 데이터를 자사의 전자세금계산서와만 연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세무회계프로그램 시장에서의 지배적 사업자 지위를 이용해 전자세금계산서를 끼워팔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더존측은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공정위가 더존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더존에 장기적 성장 모멘텀이 없다는 점도 다소 위협요소입니다. IFRS와 전자세금계산서가 앞으로 2년은 끌어 줄 것이지만, 그 이후에 대한 성장전략도 필요해 보입니다.댓글 쓰기

“아이폰 열풍에 묻어가자” 열풍(?)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11 12:17

요즘 국내 IT업계의 최대 관심은 아이폰입니다. 어디를 가나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는 곳이 없습니다. 업체에 취재를 가도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부터 한참 하고 나서야 본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가히 아이폰 열풍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런데 아이폰이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아이폰 이슈에 편승하려고 노력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늘도 비슷한 사례를 만났습니다. 잡코리아에서 배포한 ‘채용시장에도 아이폰 효과 SW채용공고 증가’라는 보도자료이야깁니다. 잡코리아는 이 자료에서 “지난달 말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아이폰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업종의 채용공고가 증가추세”라면서 “소프트웨어 업종의 공고 수는 지난 8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11월 최고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사례로 SK C&C, 다날, 컴투스, MDS테크놀로지, 소리바다 등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의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과연 이 공고가 아이폰과 어떤  관계있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들게 합니다. 아이폰 때문에 새로 인력을 고용한다면, 아이폰 앱스토어에 올릴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인력일 것입니다. 과연 이들업체의 채용공고가 그런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IT서비스업체 SK C&C의 2009 경력사원 모집분야는 △개발 △운영 △UKEY system management △ALMS △Interface △보안 △협상 △영업단계 Risk 검토 등입니다. 딱히 아이폰과 연계된 부분은 없어 보이는군요. 모바일 무선업체 다날은 △휴대폰결제서비스 영업 △온라인 컨텐츠 영업기획 및 광고영업 △DB마케팅기획 △B2B마케팅 기획 △모바일 프로그래머 등의 분야에서 직원을 모집합니다. 대부분 영업, 기획 쪽이군요. 모바일 프로그래머가 모집 분야에 있지만, 이 회사가 모바일 전문회사이므로 당연히 포함되는 것이겠죠. 아이폰 때문에 추가적으로 인력을 채용한다고 해석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임 애니메이션 업체 컴투스도 비슷합니다. 이 회사는 △3D 그래픽 디자이너 △3D이펙트 디자이너 △네트워크 엔지니어 △시스템 엔지니어다. 전부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군요. 아이폰 앱스토어에 올릴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특별히 사람을 뽑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MDS테크놀로지는 말할 것도 없죠. MDS는 마이크로소프트 임베디드 한국 총판입니다. MS 한국총판이 아이폰 때문에 사람을 뽑을 리는 없겠죠? 소리바다 역시 웹디자인, UI/UX기획자를 채용합니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과는 상관 없습니다. 잡코리아가 예시한 5개의 사례 모두 아이폰과는 관계 없어 보입니다. 물론 홍보를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아이폰 같은 대형 이슈에 편승하는 것이 홍보효과가 크겠지만, 사실과 다른 것까지 억지로 끼워 맞추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채용시장에도 아이폰 효과 SW채용공고 증가’라는 제목만 보고 깜빡 속을 뻔 했습니다.댓글 쓰기

어도비, 아이폰으로 팩스 보낸다더니…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21 18:17

기자라는 직업은 대부분 자신의 회사 외부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각자의 출입처에서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해 인터넷을 통해 송고합니다. 때문에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직업군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복사, 팩스, 스캔 등의 단순한 오피스 기능 때문에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회사 내부에서는 당연시되는 이런 사무기기들이 회사 외부에서는 이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일부 대기업들은 사내에 기자실을 두고 이런 사무기기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흔치는 않습니다. 저는 복사, 팩스 등이 필요할 때 취재하는  회사 홍보팀에 부탁을 하거나, 문구점 등을 찾아 헤매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 눈에 띄는 보도자료가 하나 이메일로 들어왔습니다. 어도비에서 보낸 것인데 어크로뱃닷컴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제공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보도자료의 내용은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애크로뱃닷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는 것입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포켓 스캐너, 팩스, 문서 인식, 프린트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보도자료에는 “모바일폰 카메라로 스캔한 문서의 이미지를 애크로뱃닷컴 사이트에 바로 업로드 할 수 있으며, 업로드 파일은 자동으로 어도비 애크로뱃이 지원하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통해 검색 가능한 PDF 파일로 저장된다. 또한 스마트폰 상에서 팩스를 보내거나 프린터로 인쇄를 보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는 언제 어디에서나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누릴 수 있다”고 명시돼 있었습니다. 대부분을 회사 밖에서 활동하는 저에게 꼭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입니다. 특히 어도비는 “애크로뱃닷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아이폰과 블랙베리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아이폰 유저가 된 저는 당장 어크로뱃닷컴(acrobat.com)에 접속했습니다. 회원가입 등의 기본절차를 거쳐 다운로드 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현재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보도자료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아이폰 버전은 애플의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는군요. 이 애플리케이션은 블랙베리에서만 이용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보도자료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됐네요.   한국어도비측은 보도자료 작성할 때는 아이폰도 지원되는 것으로 발표돼 있었는데, 이후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만 괜히 시간만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댓글 쓰기

아이폰 어플 개발, 오브젝티브-C의 대안은?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24 16:33

요즘 개발자들 사이에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열풍인 것 같습니다. 예스24 IT분야 베스트셀러 톱10 중에 4개가 아이폰 개발에 관한 것이더군요. 제가 사적으로 아는 한 php 개발자도 아이폰 어플을 개발하고 싶다며, 방안을 찾고 있더군요. 하지만 아이폰 어플 개발을 위해서는 사전준비가 좀 필요합니다. 우선 맥 운영체제가 설치된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맥프로나 맥북, 아이맥 뭐든 상관 없지만, 대부분의 개발자는 새로운 컴퓨터를 구매해야 할 것입니다. 저렴한 미니맥으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에 등록해야 하는 것도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SDK와 툴은 애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괜찮은데요. 가장 난관은 오브젝티브-C라는 언어로 코딩을 해야 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오브젝트-C는 국내에선 꽤 낯선 언어죠. 때문에 기존 웹 개발자나, 자바개발자, C++개발자들은 추가로 공부를 좀 해야 합니다. 물론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이 알고리듬, 로직을 구성하는 실력만 있으면, 문법을 습득하는 것은 금방이라고 합니다만, 어쨌든 새로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오브젝트 C가 C언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그나마 좀 다행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오브젝티브 C 이외에 다른 언어로도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델파이가 그 주인공입니다. 델파이는 볼랜드에서 개발한 파스칼 기반의 객체지향언어로, 윈도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볼랜드포럼의 전 운영자인 박지훈(임프)님에 따르면 내년에는 델파이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델파이가 원래 새로운 플랫폼을 지원하는데는 무척이나 빠릅니다. 현존하는 통합개발환경(IDE) 중에 윈도7을 지원하는 제품은 델파이가 유일할 정도입니다. 윈도7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MS가 내 놓은 신제품인 비주얼스튜디오 20100도 아직은 베타 상태입니다. 정식버전은 내년에 나올 예정이죠. 델파이가 맥OS?아이폰까지 지원한다면, 델파이로 윈도 프로그램을 개발했던 많은 개발자들도 손 쉽게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델파이 개발자들에게는 희소식이겠네요.댓글 쓰기

아이폰용 플래시 게임, 언제쯤 가능할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22 17:22

애플 아이폰에서 가장 불편한 점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플래시 파일을 볼 수 없는 것이 가장 불편한 것 같습니다. 국내외적으로 플래시로 만들어진 게임, 동영상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 모든 콘텐츠를 아이폰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타사 기술에 대한 이런 폐쇄적 정책을 세우고 있는 애플에 대해 비판적 입장입니다만, 아직은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어도비보다 더 크다고 이해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안 받아준다고 플래시 개발자들이 다시 오브젝티브-C를 배우야 할까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아이폰에 입성하길 소원하는 어도비가 대책마련에 분주합니다. 어도비는 지난 어도비 맥스 09 행사에서 ‘플래시 프로페셔널 CS5 베타’ 선보이며, 플래시 어플리케이션을 아이폰용으로 변환할 수 있는 툴을 포함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선보인 베타 제품은 한정된 협력사에만 공개됐습니다. 때문에 아직은 ‘플래시 프로페셔널 CS5 베타’를 경험한 플래시 개발자들이 거의 없습니다. 어도비측에 따르면, 정식 출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오픈 베타 서비스도 계획도 없다고 합니다. 어도비는 올 상반기 중 ‘플래시 프로페셔널 CS5’의 정식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가운데 아이폰용 플래시 게임을 살짝 엿볼 수 있는 동영상이 어도비TV에 등장해 소개해 드립니다.  Bowler Hat이라는 게임 개발회사에서 만들었다는 아이폰용 플래시 게임 Chroma Circuit입니다. 댓글 쓰기

아이패드, 넷북 대체 못한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28 15:50

오늘은 온통 아이패드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군요. 과연 애플입니다. IT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이 바닥(?)의 최고 영광인 1톱3박(1면 톱, 3면 박스 기사를 쓰는 것)을 달성하기도 하는군요. 이날 석간 경제지가 아이패드로 도배됐습니다. 언론들은 아이패드가 넷북을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가격이나 크기 면에서 넷북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패드가 넷북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그럴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가 기술적으로 지나치게 폐쇄적이기 때문입니다. 어도비 플래시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날 애플 발표에 따르면, 아이패드에서는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와 마찬가지로 플래시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플래시 뿐만이 아닙니다. 자바도 지원되지 않습니다. 실버라이트도 지원되지 않습니다. 액티브X도 지원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플래시, 자바, 실버라이트, 액티브X가 지원되지 않는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이 몇 개나 될까요. 우선 웹 상으로 동영상 UCC 등을 볼 수 없습니다. 국내의 동영상 UCC는 모두 플래시 기술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웹상의 VOD도 볼 수 없습니다. 이 외에 수많은 플래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 쓸모 없게 됩니다. 인터넷 뱅킹도 불가능합니다. 불행히도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니면 인터넷 뱅킹이 작동되지 않는 것이 국내 현실입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도 할 수 없고,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도 제약을 받습니다. 인터넷 쇼핑도 불가능하며, 정부가 제공하는 주요 공공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는 컴퓨터를 대신하는 용도가 아니었습니다. 휴대폰이나 MP3 플레이어, PMP를 대체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가 화면이 커졌다고 해서, 키보드 입력이 편해졌다고 해서, 성능이 빨라졌다고 해서 컴퓨터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전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아이패드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면 모를까 기존의 PC 시장을 침범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덧) 혹시 모를 애플 팬들의 비판에 대해 미리 말씀드린다면, 이 글은 아이패드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패드가 넷북을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한 반박임을 분명히 합니다.?댓글 쓰기

전업주부도 아이폰 어플 개발자 시대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2.02 09:00

애플 아이폰이 전세계적인 ‘대박’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독립 개발자들이나 개별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아이폰 ‘어플’ 개발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앱스토어’라는 유통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누구나 쉽게 아이폰 ‘어플’을 개발해 공급할 기회를 얻었고, 개발자와 애플사 모두 이익을 얻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는 개발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개발자 일각에서는 이를 “10년만에 온 기회”라고 한답니다. 10년 전에는 닷컴 열풍이 있었죠. 하지만 스마트폰이 개발자들에게 주는 기회는 10년 전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10년 전에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어느 정도의 초기투자 비용이 필요했습니다. 투자 받기 쉽던 때이기는 했지만,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은 다릅니다. SW개발 능력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이 분야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짬을 내 스마트폰 ‘어플’을 개발할 수 있고, 어린 학생들도 방과 후 도전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의 인기 ‘어플’인 서울 버스를 개발한 유주완군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입니다. 이 가운데 최근 아이폰 ‘어플’ 개발자 중에 눈길을 끄는 인물이 한 명이 있습니다. 바로 주부 개발자 ‘이은영씨’입니다. 이씨는 오마이셰프라는 아이폰 ‘어플’을 개발한 인물입니다. 오마이셰프는 냉장고속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찾아주는 레시피 검색엔진으로, 처음 등장한 이후 아이폰 어플 순위 톱10안에 꾸준히 들고 있습니다. 이씨는 전업주부입니다. 솔직히 ‘주부’라는 단어는 ‘IT’나 ‘소프트웨어’와는 매우 동떨어진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어플’을 만들어 공급할 수 있는 스마트폰 세상에서는 주부 개발자가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오마이셰프는 가정의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으로 어떤 요리를 만들 수 있는지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레시피 검색엔진입니다. 오마이셰프는 요리 콘텐츠를 직접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 다음, 티스토리 등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들의 요리관련 포스팅을 검색해 링크합니다. 모든 블로거의 요리를 다 검색하는 것이 아니고, 이씨가 엄선한 실력있는 요리 블로거의 포스팅만을 검색 대상으로 합니다. 때문에 검색결과의 품질이 보장됩니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성산동에서 이은영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전업주부가 어떻게 인기 아이폰 어플 개발자가 됐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지 들어보시죠. - 소프트웨어 개발은 어떻게 배웠나.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하고, 졸업이후 7년 동안 직장에서 웹 기획 및 웹 개발을 했다. 벤처기업 러브헌트(화상채팅 업체), 한솔텔레콤(인터넷 사업팀), 하이닉스(웹 개발) 등이 전 직장이다.” - 웹 개발자가 갑자기 전업주부로 돌아선 이유는? “원래 꿈이 드라마 작가였다. 본격적으로 드라마를 공부하고, 공모전에 작품을 내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아직 당선작을 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드라마 작가에는 도전할 계획이다” - 아이폰 어플 ‘오마이셰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떻게 개발하게 됐나? “원래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직장을 그만 두고 주부생활을 시작했을 때 요리를 잘 못했다. 그래서 요리를 위해 포털에서 블로거들의 레시피를 검색하는 일이 잦아졌다. 하지만 검색을 해도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괜찮은 레시피를 제공하는 블로거(셰프)를 중심으로 검색할 필요성을 느껴 취미로 시작했다. - 블로거들의 데이터베이스는 어떻게 모으나? “개인적으로 블로거 셰프들을 동경하는 사람 중에 하나다. 직접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면서 좋은 레시피와 좋은 셰프를 찾으러 다닌다. 그 중 충실한  레시피가 나타나면 셰프(블로거)들에게 일일이 다 연락을 취하고 검색 동의를 받는다. 현재 약 300여명의 셰프들이 자시의 블로그가 검색되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 운영하는 데 어려움 점은? “레시피를 찾고, 셰프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장 어렵다. 특히 가끔 이상한 오해를 받을 때가 있다. 오마이셰프는 콘텐츠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고 검색 결과를 링크로 제공한다. 때문에 대다수의 셰프들은 검색되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오마이셰프에 대해 오해할 때도 있다. 최근에는 어떤 블로거가 오마이셰프를 네이버측에 신고해 내가 쓴 모든 글들이 지워진 적도 있다. 결국 복구되기는 했지만, 황당한 경험이었다” - 오마이셰프를 사업화 할 계획도 있나? “아직은 고민 중이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취미 단계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에 와 있는 것 같다. 책임감도 좀 느낀다. 오마이셰프 등록 블로거 중에는 파워블로거도 있지만, 파워블로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셰프도 많다. 최대한 오마이셰프를 키워서 그들에게 트래픽을 보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 유료 어플로 공급해도 인기 있을 것 같은데. “오마이셰프는 나만의 것이 아니다. 내가 만든 콘텐츠도 아니고, 셰프님(블로거)들의 콘텐츠를 가지고 내가 유료화 할 수는 없었다. 처음부터 취지 자체가 요리 못하는 사람들한테 쉽게 레시피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었지, 이것으로 돈을 벌어볼 생각은 아니었다.” - 오마이셰프를 어떤 쪽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우선은 어플 업데이트가 과제다. 처음 선보인 이후 사용자들의 기능 추가 요구가 많다. 장바구니 기능을 넣어 달라는 요청도 있고, 자동으로 식단이 짜져서 볼 수 있게 해달라는 분도 있다. 다이어트 식단표 같은 옵션을 넣어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사항, 이유식에 대한 요청도 있다. 이런 사용자들의 요구를 다음 업데이트에 반영할 계획이다”댓글 쓰기

영어유치원, 쓸 데 없는 낭비 될 수도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3.05 10:24

제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주산학원’이라는 곳을 다녔습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그 당시에는 동네마다 주산학원 하나씩은 있었고, 주산학원 한 번쯤 안 가본 어린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 당시 주산학원은 요즘의 영어학원과 비슷한 인기였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주산 조기교육을 시키는 부모도 많았습니다. 당시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주산학원에 보낸 이유는 학교에서 산수(수학)점수를 높일 수 있고, 배워두면 나중에 취직할 때도 쓸모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부모님들은 불과 10~15년 이후 집집마다 책상 위에 PC가 놓여져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컴퓨터라는 존재 자체는 알았지만, 주변에서 컴퓨터를 직접 본 사람은 없었습니다. 10년 뒤를 조금이라도 예측했다면 주산보다는 컴퓨터나 다른 것을 가르쳤을 것입니다. 결국 컴퓨터의 활성화는 주산학원에 쏟아 부은 시간과 비용을 아깝게 만들어 버렸습니다.(물론 주산이 아이들의 연산능력을 향상시키고, 두뇌계발에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요즘은 영어학원이 대세입니다. 영어유치원, 조기유학 등 영어를 못 하면 미래의 낙오자가 될 것 같은 위협을 느낍니다. 하지만 영어학원 인기는 영원할까요? 언젠가는 영어학원에 다닌 시간에 대해서도 “괜히 영어를 배우느라 돈과 시간을 낭비했다”라는 생각이 들 가능성은 없을까요? 최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외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에 대고 한국어로 얘기하면 저절로 상대방에게 영어로 통역돼 들리고, 그가 영어로 얘기하면 한국어로 들리게 한다는 취지입니다. 이같은 ‘자동 통역’ 기술이 완벽해진다면 더 이상 영어학원에 돈과 시간을 쏟아부을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영어에 모든 시간과 비용을 사용한 학생보다 그 시간에 책을 읽고 이런 저런 경험을 더 많이 한 학생이 취직도 쉽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동 통역은 구글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일본 NEC는 전용 안경을 쓰면 상대방의 말을 자동으로 번역해 보여주는 제품을 선 보이기도 했습니다.(관련 기사) 국내에서도 엘엔아이소프트 등이 자동통역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동통역은 바벨탑을 쌓는 것에 비유될 정도로 어려운 기술입니다.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할까요. 자동통역을 위해서는 음성인식, 자동번역, 음성합성의 기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가능합니다. 현재로서는 이 세 기술 중 어느 것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언젠간 자동통역도 현실화 될 것입니다. 1~2년 내에는 어렵다고 할 지라도 10년 뒤에는 어떨까요? 현재의 기술 발달 속도라면 10년 뒤에는 자동통역이 일상화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만약 10년 뒤에 자동 통역이 흔한 기술이 돼 버린다면, 어쩌면 현재 영어 유치원, 영어학원, 조기유학으로 수백, 수천만원을 들여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은 헛된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취직할 때가 되면 영어 실력보다 다른 능력을 요구할 지도 모르니까요.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