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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있어야 소비자도 먹고 살지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09.11.02 14:52

요즘 KT와 SK텔레콤의 신경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시장 등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그렇다 치더라도 장외에서의 설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도발(?)은 SK텔레콤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달 29일 SK텔레콤은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산업생산성 증대)를 통해 2020년 매출 20조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 SKT,이종산업과 상생통해 성장…해외매출 비중 2020년 50%관련기사 : [해설]SK텔레콤, 탈 MNO…글로벌 ICT 기업 도약 선언 한마디로 음성 위주의 MNO 사업은 더 이상 성장성이 없으니 다양한 산업계와의 컨버전스 협력을 통해 지속성장을 하겠다는 겁니다. 이날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SK텔레콤의 미래성장 전략 발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경쟁사인 KT와의 불편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정 사장은 "더 이상 협소한 국내시장에서 양적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질적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최근 KT가 발표한 홈FMC에 대해서도 양적경쟁으로 치부했습니다. 관련 기사 : WCDMA·와이브로·WiFi를 하나로…KT, 홈FMC 출시관련 기사 : [해설] KT, 홈FMC 출시…통신시장 경쟁방식 뒤바꾼다 이날 정 사장은 "FMC로 다소 매출이 떨어져도 고객이 늘면 커버할 수 있다는 방식은 질적경쟁이 아니다"라며 "점유율이 늘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절대로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 사장은 "(KT)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 대충 안다"며 "우리가 점유율을 50.5%에서 더 올리지 않겠다는 것에 고맙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사의 초당과금이나 이날 발표한 IPE 전략은 질적경쟁으로 포장했습니다. 틀린말은 아닙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더 이상의 경쟁은 무의미한 것이 사실입니다. KT나 LG텔레콤이 아무리 점유율을 올리려고 해도 SK텔레콤이 50.5% 고수 전략이 있는한 절대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오히려 KT와 LG텔레콤간의 가입자 뺏기가 현실적일 것입니다.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고착화돼 있다고 해서 경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시장 발전은 물론이고 소비자편익도 감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말기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것이나, 인터넷요금을 적용하는 것이나 모두 이통사간 경쟁 덕입니다. 그러한 경쟁이 없었다면 여전히 소비자들은 비싼 요금을 냈을 것이고 그에 안주한 기업들 역시 발전이 없었을 것입니다. 통신업계를 출입하면서 통신회사들이 내놓은 수많은 서비스 중 매력적이라고 느낀 적은 몇번 안되는데요. KT의 홈FMC도 그 중 하나입니다.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지는 미지수지만 기존에 없었던 시도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보낼만 합니다. 물론, SK텔레콤의 FMS 역시 같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포화됐으니 경쟁을 자제하자". 그것은 무의미한 보조금 경쟁일때 얘기입니다. 너무도 강력한 1위 사업자 때문일지는 모르지만 2~3위 사업자의 파이팅이 너무 약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KT가 홈FMC를 내놓으면서 이동통신 시장에서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는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정만원 사장이 이례적으로 KT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것은 나름 신경이 쓰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차별마케팅이 아니라 서비스로 서로를 더 신경쓰게 만든다면 소비자 편익은 늘고 요금에 대한 불만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댓글 쓰기

광고로 보는 이통사 경쟁의 역사 마지막 이야기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09.11.05 14:02

2004년 이후 KTF와 LG텔레콤은 외연 확대에, SK텔레콤은 점유율 유지에 주력하게 됩니다. 하지만 번호이동정책 시행이후 후발사업자가 간간히 요금제와 서비스를 통해 선발사업자를 공략하지만 의미 있는 경쟁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다가 2006년 5월, 이동통신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유발하는 계기가 등장합니다. 바로 HSDPA의 상용화 입니다. SK텔레콤이 2006년 5월 세계 최초로 HSDPA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KTF 역시 6월말 상용화를 단행합니다. 바야흐로 이동통신 시장이 2세대에서 3세대로 넘어가는 시점입니다. 의미있는 경쟁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2007년 3월 1일 KTF는 3세대 서비스 브랜드인 쇼(SHOW)를 정식으로 론칭합니다. 당시 조영주 KTF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3월 1일은 1896년 우리나라에 자석식 전화기가 처음 도입된 이후 110여년간 지속된 듣고 말하는 음성시대가 막을 내리고 전국 어디에서나 보고 즐기는 영상시대가 열리는 커뮤니케이션 혁명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날자도 3월1일입니다. 3G 시장에서 경쟁을 얘기함에 있어 SHOW의 비중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KTF는 창립이래 처음 적자를 기록하면서까지 3G에 올인했으니까요.  KTF는 SHOW를 론칭하면서 KTF라는 회사 이름은 철저하게 숨깁니다. 왜냐면 업계 2위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도 있기 때문에 SHOW 광고에서는 회사이름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만년 2위에서 1위 사업자로 도약하고 싶은 KTF는 SK텔레콤을 2G에서 3G로 이끌어내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했는데 SHOW 브랜드 열풍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KTF는 SHOW 론칭 이후 지금 KT와 합병한 이후까지 '쇼를 하라', '쇼킹스폰서', '쇼때문이다' 등 정말 징그럽게 SHOW를 우려먹습니다. 그 결과 정말 소비자 뇌리에는 KTF가 아닌 SHOW가 자리를 잡게됩니다. 이 같은 KTF의 SHOW 올인전략에 SK텔레콤도 대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SHOW 탄생의 비화를 들려드리자면, 2006년 9월 초 KTF의 임원회의에서 KTF의 3세대 이동통신 브랜드 최종 후보 5개가 올라옵니다. 바로 ‘W(더블유), SHOW(쇼), Vyond(비욘드), WHAT?(왓?), Wing(윙)’. 무려 3천개의 후보에서 6개월간의 선정작업 끝에 올라온 브랜드들 입니다. ‘W’는 3.5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WCDMA(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를 의미하고, ‘SHOW’는 나를 보여주면서 통화하는 영상통화를 뜻합니다. ‘Vyond’는 visual(눈에 보이는)과 beyond(무언가를 넘어서)의 합성어, ‘WHAT?’은 궁금증과 놀라움의 표시, ‘Wing’은 ‘WCDMA를 하고 있는(ing)’이라는 의미와 날개의 뜻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KTF는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시장조사 등 다방면에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W가 1위로 나옵니다. SHOW의 경우 왠지 가짜, 비꼬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SHOW가 얼굴을 보면서 통화한다는 3G 특성을 반영하고 소비자 감성을 쉽게 파고들 수 있다는 판단하에 결국 KTF의 3G 브랜드는 SHOW로 최종 결정됩니다. SHOW론칭 이후 1년여간은 3G의 대표적 서비스인 영상통화를 강조하는 광고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SHOW 광고는 무수히 많죠. 서단비씨가 SHOW 광고 덕에 깜짝스타가 되기도 했죠. SK텔레콤은 가급적 3G로 늦게가는 것이 좋았습니다. 때문에 초창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SHOW는 파죽지세로 가입자를 모집하게 됩니다. 하지만 SK텔레콤도 3G 시장이 생각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되자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SK텔레콤도 WCDMA의 등장으로 2006년 7월 새로운 브랜드인 'T'를 선보입니다. ‘T’ 의 의미로는 ‘통신업계(Telecom) 최고의 기술(Technology)로 고객에게 최고(Top)로 신뢰(Trust)받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SK텔레콤도 3G 주요 서비스 중 하나인 영상통화를 강조합니다. 그런데 사실 영상통화가 3G의 킬러서비스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KTF와 SK텔레콤은 1년 이상 영상통화에 올인했지만 영상통화 자체는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오히려 지금은 영상통화에서 무선인터넷으로 이동한 상황입니다. KTF에 SHOW 시리즈가 있었다면 SK텔레콤은 완전정복 시리즈를 통해 영상통화 광고를 쏟아냅니다. 시험기간 완전정복, 부부싸움 완전정복, 박태환 완전정복, 추석필살기편, 얼짱각도편, 화면조정편, 특수효과편, 위기대처편 등 그야말로 영상통화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줍니다. 이후 SK텔레콤은 2008년 3월부터는 '생각대로 T'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T 마케팅을 이어갑니다. 생각대로 T 캠페인은 '생각대로 하면 되고~' 등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3G를 이야기하다보니 LG텔레콤은 빠졌습니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LG텔레콤은 동기식 IMT2000 사업을 포기하면서 당시 남용 사장이 퇴진하는 사태에 까지 이르게됩니다. 결국, LG텔레콤은 2007년 9월부터 동기식 3G 기술인 리비전A를 서비스하게 됩니다. 리비전A는 기존 2G망을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경쟁사들의 3G망처럼 완전히 차별화되지 않습니다. 유심(USIM) 기반의 부가서비스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세계 주요 통신사들이 GSM 계열에서 발전한 WCDMA를 사용하기 때문에 글로벌 자동로밍, 단말 선택 등에서도 제약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인지 당시 LG텔레콤은 영상통화나 USIM 기반의 서비스가 아닌 요금, 부가서비스 광고에 올인합니다. 이 때 등장한 것이 바로 기분ZONE 광고 입니다. LG텔레콤은 SK텔레콤과 KTF가 3G 시장에서 영상통화로 치열하게 싸우는 동안 기분ZONE 광고를 통해 사용하지도 않는 영상통화보다는 요금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보조금을 팍팍 주는 LG텔레콤으로 오라는 것입니다. 2006년 부터 시작된 기분존은 한 동안 계속됩니다. 집전화 가출편, 밀항편, 수다편 등 1년 정도 이어집니다. 하지만 3G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니 LG텔레콤으로서도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합니다. 그 때 LG텔레콤의 승부수는 무선인터넷이었습니다. 쓰지도 않는 영상통화는 집어치우고 저렴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라며 월 6천원에 1GB를 제공하는 OZ를 선보입니다. LG텔레콤은 3G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며 영상통화는 잘 쓰지도 않고, 콘텐츠도 엉성하고 비싼 요금을 받는 것이 3G 서비스라고 주장합니다. 틀린말은 아닙니다. 2G에서 3G로 세대가 바뀌었는데 큰 차별점은 여전히 느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즈 광고가 먹혀서일까요. 아니면 영상통화의 한계가 찾아온 것일까요. 지난해 LG텔레콤이 오즈를 출시한 이후 최근 이동통신 시장의 최대 화두는 무선인터넷입니다. 오즈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SK텔레콤과 KTF도 데이터요금과 정보이용료를 공짜로 제공하는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특히, KTF를 합병한 통합 KT는 무선데이터 시장 활성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이 KT의 홈FMC에 대해 "질적 서비스가 아니다"라며 일침을 날렸지만 2위 사업자에 안주하지 않고 어떻게든 1위자리에 올라서려는 노력은 높게 평가할 만 합니다. 앞으로 보조금을 통한 가입자 유치전도 계속 이어지겠지만 당분간 이통3사의 경쟁은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T가 QOOK&SHOW로 올레를 외칠수 있을까요? 아니면 SK텔레콤의 생각대로 될지, LG텔레콤이 다시 한번 마법을 부릴 수 있을지, 향후 이통사 경쟁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이번 기획시리즈에 사용되는 광고 이미지는 이통사 제공 및 홈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댓글 쓰기

빌게이츠와 SK텔레콤의 공통점은?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09.11.10 11:30

문제 하나.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에릭슈미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네. 이 분들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죠.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분들은 공교롭게도 1955년에 태어났습니다. 양띠 동갑내기죠. 그럼 전 세계 IT시장을 주름잡는 다른 분들을 볼까요. MS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은 1953년생, 현재 MS CEO인 스티브 발머는 1956년생, 썬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 창업자인 빌 조이는 1954년생, 스콧 맥닐리 1954년생, 앤디 백톨샤임 1955년생 입니다. 공교롭게도 다들 1953~1956년 사이에 태어났군요.  최근 아웃라이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아웃라이어란 보통의 범주를 넘어선 아주 크게 성공한 천재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은 이분들의 성공 요인을 개인의 천재성에 시대적인 흐름, 차별화된 기회 등이 결합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빌 게이츠에 대해 어느 날 젊고 똑똑한 천재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눈을 떠 하버드를 중퇴하고 MS라는 작은 회사를 만들고 엄청난 똑똑함과 저돌성으로 그 작은 회사를 소프트웨어 세계의 거인으로 만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빌 게이츠는 보통의 범주를 한참 뛰어넘는 천재라는 것이죠. 하지만 빌 게이츠는 상당히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그 덕에 고등학생 시절 또래의 학생들이 카드에 구멍을 뚫어가며 프로그래밍을 공부할 때 빌게이츠는 공유터미널을 통해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1960년대에는 대학에도 컴퓨터 서클이 없었던 시절이니 빌게이츠는 정말 천재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는 독특한 기회와 행운의 환경에서 자란 셈이죠. 결국, 빌 게이츠는 하버드를 중퇴할 때까지 7년간을 아주 차별화된 환경에서 쉼 없이 프로그래밍을 해온 셈입니다. 아마도 빌 게이츠와 비슷한 경험을 한 10대는 찾기 어려울 겁니다. 이에 대해서는 실제로 빌게이츠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50명쯤 된다면 아마도 깜짝놀랄 것”이라고 말한적도 있다고 합니다. 자바의 아버지인 빌 조이, 애플의 희망 스티브잡스도 빌 게이츠처럼 아주 독특한 기회의 환경에서 젊은 시절을 보냅니다.   빌 조이는 펀치 카드 대신 공유 시스템을 구축한 미시건 대학, 버클리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프로그래밍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빌 게이츠처럼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지는 못했고 빌조이처럼 미시건 대학에도 가지 못했지만 10대 시절 HP 기술자들의 토론에 참여했고, HP로부터 부품을 제공받아 애플을 창립할 수 있는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다고 합니다. 모든 IT업계의 거물들이 1955년을 전후해서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빌 조이는 자신이 좀 더 나이가 많았다면 카드에 구멍을 뚫어가며 프로그래밍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과학을 공부했을 거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들은 부유한 집안, 남들과 차별화된 환경에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기회에 천재성과 열정 등이 결합해 IT 업계의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럼 SK텔레콤은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SK텔레콤은 적어도 한국의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절대 권력자입니다. 아무리 KT와 LG텔레콤이 공략하려고 노력하지만 추호의 흔들림도 없습니다. 그럼, 지금의 SK텔레콤의 존재가 가능했던 이유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훌륭한 경영진, 열정적인 직원, 창의적인 마케팅,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등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 빼놓아서는 안 될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800MHz 주파수 입니다. 신세기통신을 인수하면서 황금주파수인 800MHz를 독식하는 기회를 잡으면서 경쟁사들보다 투자비, 품질 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보일 수 있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제 SK텔레콤의 황금주파수 독점 시대는 막이 내리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주파수 할당 계획이 새롭게 수립됩니다. SK텔레콤의 800MHz 이용기간은 오는 2011년 6월이면 만료가 됩니다. 물론, 다 반납하는 것은 아닙니다. 2G 사용자가 있는 만큼 절반은 남겨둡니다. 여튼 그 동안 SK텔레콤의 800MHz 독점사용으로 인한 불공정 경쟁논란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독점 논란이 해소되고 이동통신 시장은 3세대를 넘어 4세대로 진화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FMC 등 유무선 컨버전스도 가속화되고 있고요. 그 동안 SK텔레콤이 2000년대까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아웃라이어 였다면 2010년 이후에는 어느 기업이 어떤 기회를 통해 새로운 아웃라이어로 등극할 수 있을까요. 새로운 기회와 열정은 어리숙한 소년을 세계를 지배하는 소프트웨어 황제로 만들기도 한답니다. 댓글 쓰기

모바일 인터넷, 훨훨나는 일본 걸음마 떼는 한국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09.11.12 15:31

모바일, 휴대폰은 일본인들의 일상생활에서 떼어낼 수 없는 생활도구로 자리잡았습니다. 단순히 전화 수발신, 인터넷 검색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무선인터넷 시장은 유선과는 달리 낙후돼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입니다. 물론, 아이폰 도입 논의를 시발점으로 최근 KT가 유무선 통합서비스인 홈FMC 서비스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LG통신 3사도 합병을 통해 FMC 등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12일 소공동 롯데호텔서 열린 한·중·일 모바일 인터넷 국제 컨퍼런스에서 일본의 MCF 해외비즈니스 분과회 코지 이토 회장의 발표는 우리에게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날 코지 이토회장은 본인의 기상 부터 퇴근 후 잠자리에 들기까지 일상을 공개했습니다. 물론, 모바일과의 동행 얘기입니다. 딱히 새롭거나 특별한 서비스들은 아닙니다. 알람부터, 금융결제, 쇼핑, 인터넷 서핑, GPS, 메일 수발신 등. 우리 이통사들도 서비스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코지 이토 회장의 일상은 말 그대로 일상입니다. 많은 일본인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무선인터넷을 즐기고, 휴대폰으로 쇼핑을 하고 메일을 보낸다는 거지요.  우리는 좀 다르죠. 무선인터넷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살인적인 요금제 때문에 여태껏 가입자의 10% 남짓만이 정액제에 가입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했습니다. 그것도 무제한 정액 요금제 가입자는 매우 미미하죠. 그러나 일본은 전체 가입자 1억2천만명 중, 3G 가입자가 1억800만명에 이르고 60% 이상이 정액요금제에 가입해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이미 1999년 모바일 포럼을 출범시키면서 지금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사업자와 정부의 강력한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 의지덕에 지금은 일본사회에서 모바일이라는 단어는 떼어낼 수가 없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당연히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일본의 우수벤처는 대부분 모바일 업체였습니다. 씨넷 네트워크 재팬이 주최한 '테크 벤처 2008'에 선정된 10개 기업 중 6개 기업이 모바일과 관련된 기업입니다. 이토 회장의 말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e커머스 시장은 연간 1조엔 규모이고 콘텐츠 시장은 6천억엔에 이르다고 합니다. 모바일 광고시장도 1천억엔이나 된다고 합니다. 일본은 모바일 광고시장이 라디오 광고시장보다 크다고 합니다. 지금 일본은 단순히 휴대폰으로 인터넷 검색, 메일, 쇼핑하는 것을 떠나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부가서비스 창출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할 때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자기 정보를 입력하면 모바일이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하면되는지를 알려준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첫걸음을 떼어놓았는데 일본은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토 회장은 "일본은 10년 동안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어떻게 시장가치를 잘 만들 수 있는지를 안다"며 일본이 중심에서 한국과 중국의 모바일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우리나 중국이나 아직 일본을 따라오려면 멀었으니 잘나가는 우리가 너희를 도와주겠다는 거지요. 앞서 있는 자의 자신감이 잘 드러났습니다.   코지 이토 회장은 일본의 모바일 인터넷 산업이 다른 어느나라보다 발전한 요인에 대해 '정액 요금제'를 꼽았습니다. 우리나라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유선인터넷이 발전한 과정과 비슷합니다. 지금까지 국내 이통사들은 우리나라가 유선인프라가 너무 발전해 있으니 수요를 봐가면서 요금 수준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요금을 내려서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가 있으면 요금을 내리겠다는 식인 거지요. 우리나라와 일본은 문화도 다르고 전체적인 통신인프라도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3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통시장의 성장 돌파구는 무선 데이터라고 오래전부터 외쳐왔지만 정작 실천에는 옮기지 않았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이통사들이 과거에 비해 저렴한 무선데이터 요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비록 등 떠밀려 막차를 탄 모양새지만 유선인터넷에서의 훌륭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부터라도 더욱 적극적으로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나선다면 일본을 따라잡을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한가지 관건은 일본처럼 소비자 편익 증대라는 측면에서 정책이 집행돼야 합니다. 코지 회장은 정말 오랜기간 치열하게 경쟁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쟁을 통해 체력을 키우고 그 편익은 소비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기존의 밥그릇만 챙기려다가는 더 큰 밥그릇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댓글 쓰기

통신기업 SK텔레콤은 잊어주세요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09.11.26 11:38

SK텔레콤이 기존의 이동통신에서 영역을 무한대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흔히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확장이 문제가 되는데요. SK텔레콤의 사례를 보면 기초가 여전히 이동통신 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올해 정만원 사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ICT 산업에서의 역할을 강조하더니 지난달에는 산업생산성 증대(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만을 통해 2020년 2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밝힌 바 있습니다. 올해 결과물은 다양합니다. 휴대폰으로 자동차를 원격제어할 수 있는 모바일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MIV(Mobile in Vehicle), 음성인식기술, 전자종이에 이어 오늘은 3D 영상변환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자동차에 디스플레이, TV 까지. 어떻게 보면 전통적인 이동신망 사업자와는 성격이 맞아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네트워크와 휴대폰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협소한 화면제약을 풀기 위해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고,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차를 제대로 제어하고, 방송통신 컨버전스에 맞춰서 방송기술에도 나선 것입니다. 유통, 헬스케어, 금융, 제조 등 SK텔레콤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다양합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네트워크를 가진 ICT 기업으로 보아달라"라고 말합니다. 전통적인 통화매출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SK텔레콤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통신사의 전통적인 영역이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성장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사실 많아보이지 않습니다. 시도는 높게 평가하지만 계획대로 될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네트워크를 가진 사업자로서 유리한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다른 산업군, 기업들과의 협업도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SK텔레콤이 타깃으로 삼고 있는 해외시장은 더욱 경쟁이 치열하고 국가, 기업간 차별적인 요소가 존재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거대 기업들이 새로운 영역을 찾고 경쟁을 활발하게 벌이는 것 자체로는 소비자로서는 즐거운 일이 될 듯 합니다. 최근에 내년 10월에 풀HD 3DTV 시험방송 송출이라는 기사를 썼는데, SK텔레콤의 기술을 적용하면 당장 내년 상반기부터 손쉽고 편하게 많은 방송콘텐츠를 3D로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참고로 SK텔레콤의 3D 영상변환 기술 시연에 참석해 직접 체험해봤는데요. 아직은 전용 3D 콘텐츠에 비해 다소 입체감이 떨어지고 화면도 미세하게 겹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기술적으로 더 개선한다고 합니다. 기술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것을 공개한 것은 TV 제조사 등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네요. 이럴 땐 기자들이 기업 홍보에 이용당하는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댓글 쓰기

애물단지 와이브로 빛좀 보려나…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09.12.08 15:09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 '계륵' 평가를 받아온 와이브로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KT, SK텔레콤 등 와이브로 사업자들은 2005년부터 올해 상반기 까지 총 1조4412억원을 투자했지만 누적 매출은 409억원 수준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양사의 가입자 수는 25만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와이브로가 태동할 당시만 해도 유선인터넷의 보완재 역할로 가능성을 타진받았지만 3G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 신세가 돼버린 상황입니다.  국내 이통사들이 차세대 이동통신(4G)로 LTE(Long Term Evolution)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모바일 와이맥스 진영인 와이브로는 최소한 국내에서는 더욱 설자리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어떻게든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정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내수 시장에서는 어려우니 해외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KT가 KTF와 합병을 하면서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유무선 통합), 데이터 MVNO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와이브로도 돈 값을 할 기회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KT는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통해 경쟁사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무선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됐습니다. 와이브로가 없었다면 KT의 홈FMC 전략이나 데이터 MVNO도 빛이 바랬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거기다 가능성은 낮지만 국가통합지휘무선통신망의 후보 기술로도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재난안전 무선통신 정책방향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의 중간보고서에는 와이브로가 테트라(TETRA)와 iDEN과 함께 대안으로 거론됐습니다. 국가재난통신망 특성상 와이브로는 아직 검토단계인 것이 현실이지만 그 동안 개인 가입자에게만 고정됐던 와이브로 활용범위가 점점 넓혀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SK텔레콤은 와이브로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설정이 아직 미흡해 보입니다. 국내 최대 이통사로서 이동통신망 관련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무려 5천억원 이상을 투자한 와이브로를 지금과 같은 상태로 놓는다는 것은 기업 입장이나 소비자에게도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차세대 이동통신 흐름을 감안할 때 와이브로로 소위 '대박'을 노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통신방송 컨버전스 시대에서 잘만 머리를 굴리면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투자금 회수도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요? 와이브로 써본 사람은 다 압니다. 커버리지가 다소 문제이긴 하지만 얼마나 편리한 서비스인지. 비싼 요금을 낸 25만명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저렴하게 와이브로 혜택을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댓글 쓰기

농어촌 정보격차 해소하는 통신사 인수합병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09.12.14 16:54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의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관련기사 : LG 통신 3사 합병, 방통위 ‘통과’…내년 1월 통합법인 출범 관련기사 : [해설] 방통위, 통신시장 유효경쟁정책 폐지 선언 마지막으로 17일까지 접수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변수가 될 수는 있겠지만, 뭐 게임은 이제 끝났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인가조건으로는 전국 농어촌 지역의 광대역통합정보통신망(BcN) 구축계획 제출이 붙었습니다. 현재 LG통신그룹의 농어촌 지역의 가입자망 구축은 구축률 30% 미만인 지역이 79.4%에 달합니다. 한마디로 가입자 많고 돈되는 도시 위주로 망투자를 해온 것입니다. 정부는 입버릇처럼 도시와 시골의 정보격차 해소를 부르짖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사업자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흔히 투자대비효과(ROI)를 생각 안할 수 없는데요.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대도시가 투자대비 효과가 클 수 밖에 없겠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지난해 초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당시 인수인가조건으로 붙었던 것이 바로 농어촌 BcN 투자 입니다. 또한 이번 LG텔레콤 합병 인가조건으로 농어촌 BcN 투자가 부여되면서 결과론적으로는 통신사들의 인수합병이 대도시와 농어촌간의 정보격차 해소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SK텔레콤이나 LG텔레콤이나 가구 수 250세대 미만의 농어촌 지역에 망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LG텔레콤은 이 기준으로 전체의 13%를 해결해야 합니다. 참고로 SK텔레콤은 41% 입니다. KT요? 그래도 KT는 다른 업체에 비해 지방에도 나름 망투자를 많이 했답니다. 그래서 KTF와 합병 당시 농어촌 BcN 투자는 인가조건으로 붙지 않았죠. SK텔레콤의 경우 투자비가 약 3천억원 정도고요. LG텔레콤은 1천억원 수준입니다. 연간 수천억원, 합치면 조단위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는 통신사들이 정작 농어촌 지역의 투자에는 소홀했었는데요. 인수합병 인가조건이 아닌, 말 그대로 사회 공헌적 차원에서 정보격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기대해봅니다. 댓글 쓰기

이동통신 요금 상품 줄이면 선진국 되나?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09.12.23 09:45

방송통신위원회가 복잡한(?)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요금체계를 단순화시키겠다고 합니다. 방통위는 21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이명박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친서민 관련 정책 중 이동통신 요금제도 개선 방안 중 요금제 단순화를 포함시켰습니다. 이유는 복잡하고 많은 요금제로 인해 이용자의 선택권이 오히려 제한되고 있는 만큼 이용자가 알기 쉽게 요금제를 단순화하겠다는 겁니다. 목표는 선진국과 같이 사업자별 20~30개 정도입니다. 한 가지 지적할 것은 ‘요금제’가 아니고 ‘요금상품’입니다. 보도 참고자료에는 ‘요금제’로 적혀있더군요. 현재 이동통신 3사의 요금상품은 50여종에서 많게는 120여종에 이릅니다. 이렇게 많은 이유는 2G 요금제, 3G 요금제가 다르고, 요금제별로 요금상품이 여러 개 붙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또한 신규가입자는 받지 않지만 10명만 이용해도 그 요금제는 폐지할 수 없기 때문에 요금상품을 줄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는 1년 전까지만 해도 그 유명한 옛 신세기통신의 ‘패밀리요금제’를 사용했더랬습니다. 24시간 무료통화를 빌미로 10년 가까이 이통사에 막대한 피해(?)를 안겨주었죠. 하지만 지금은 무료통화보다 단말기 할부금이 더 많아서 과감히 요금제를 포기 했습니다.   하여튼, 방통위 역시 요금상품 축소를 강제할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고 차원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방통위는 약관에 100여종의 요금상품을 놓고 소비자가 자신에 맞는 요금상품을 선택하기보다는 대리점에서 혜택을 많이 주는 요금상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는 요금상품 축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사업자들은 요금상품 축소에 대해서 긍정과 부정의 입장을 동시에 보이고 있습니다. 비슷한 요금상품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예전 상품을 없애는 것이 당연하지만 일부러 요금상품을 축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요금상품이 많다고 하지만 예전에 나왔던 요금상품에는 신규가입자를 받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마트폰 요금상품은 요금제에 보통 5개 안팎의 요금상품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무료 음성통화량, 데이터, 문자, 보조금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거죠. 기본적으로 이러한 부분은 맞다고 봅니다. 데이터 통화량이 아무리 써도 월 500메가가 안되는데 단돈 몇 천원 차이라도 필요 없는 1기가, 2기가 상품을 사용할 이유는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요금상품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얼마나 편하게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찾게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일례로 통신사업자연합회에서는 이동전화 최적요금제 조회 사이트(http://010.ktoa.or.k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지 않고 있는 만큼 추천하지는 않겠습니다.  방통위에서는 이동전화 최적요금제 조회 사이트를 왜 활성화 시키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통신사의 요금패턴에 맞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또 하나 SK텔레콤의 경우 대리점에서 신규개통할 때 소비자의 통화패턴을 분석해 적합한 요금제를 추전해주는 ‘오퍼링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놓고 보면, SK텔레콤 신규고객은 다들 자신에 맞는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어야 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입니다. 결국, 소비자가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건데, 이 역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만해도 통신사 출입기자인데 귀차니즘에 빠져 여태껏 표준요금제만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결국 해결방안은 이통사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고지서를 보면 월 음성통화량, 문자, 데이터통화료 등이 세분화돼 있습니다. 제가 이용하고 있는 SK텔레콤의 경우 통화량을 분석해 아예 도표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걸 보면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분기, 아니면 반기에 한번이라도 “당신의 통화패턴은 이러하니 이러한 요금제를 사용하면 통화료를 얼마 줄일 수 있습니다”라고 친절하게 컨설팅을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그런 일은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스템 구축, 분석의 어려움 등을 떠나 그런 아이디어를 낸 직원은 회사 매출축소의 주범으로 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길게 썼는데 답이 없네요. 미국이 몇 개 안되는 요금제를 사용한다고 해서 우리가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수발신자 모두 요금을 내는 미국과 우리나라는 엄연히 사용환경이 다르니까요. 요금상품을 20~30개로 줄인다고 우리가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그나마 요금상품을 세분화해 선택의 폭을 넓혀준 것은 국내 이통사들이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러한 혜택을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정부나 사업자의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로서는 요금고지서 한번 찬찬히 보시고, 시간 날 때 가까운 대리점에서 상담을 받거나 직접 이통사 홈페이지에서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최선으로 보입니다. 요금제 선택을 통한 요금절감, 아직까지는 소비자 몫 인거 같습니다. 댓글 쓰기

요동치는 온세텔레콤 주가, 내년 하반기에는?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09.12.23 10:16

온세텔레콤 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평균 500원대에 머물렀던 온세텔레콤 주가는 21일에는 765원을 찍기도 했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50%나 급등한 겁니다. 물론, 이후 조정을 받았습니다. 22일 종가는 590원입니다. 호재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단 하나. 이동통신 재판매인 MVNO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것 때문입니다. 온세텔레콤은 올해는 물론, 지난해에도 MVNO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노려왔습니다. 온세텔레콤은 예비 MVNO 사업자들의 모입인 '한국MVNO사업협의회'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법안 통과가 최종 마무리단계에 이른 만큼 예전과는 다릅니다. 올해 방송법 때문에 국회가 표류되면서 언제 전기통신사업법개정안(MVNO 출현의 근거가 되는 법)이 통과될 지 몰랐지만 이달말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이 최종 통과될 예정입니다. MVNO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온세텔레콤의 주가에 영향을 미친건데요. 하지만 과연 MVNO 사업자가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미지수입니다. 온세텔레콤 최호 사장과 주요 임원들과 며칠 전 점심을 함께 했는데요. 가입자 목표를 200만 이상으로 잡더군요. 전체 이통시장의 5% 정도에 해당하는 점유율입니다. 온세텔레콤의 한 임원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해외 MVNO는 실패할 짓만 골라서 했다. 이통사(MNO)와 경쟁해 고객을 뺏으려하니 그게 성공할 수 있겠느냐. 우리는 기존 이통사들이 간과하고 있는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그런데 내년이면 이통시장 가입자율이 100%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노인, 외국인, 법인 등 틈새시장은 있겠지만 이들도 지금은 이통사들의 고객입니다. MVNO가 SK텔레콤 등 이통사의 네트워크를 임대해서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제공하겠다는 건데요. 과연 어느 사업자가 5%의 점유율을 내놓을 건지는 예측이 되지 않습니다. SK텔레콤은 누누히 밝혀왔지만 점유율 50.5% 만큼은 무조건 사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통사들은 점유율이 0.xx%만 떨어져도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해 원상복귀를 시킵니다. 이동통신 시장이 5:3:2라는 구조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물론, 온세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은 노인이나 외국인, 유통, 금융 등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인데요. 어쨌든 가입자는 가입자일 뿐입니다. 휴대폰을 두 대씩 들고 다니는 것도 지금보다야 흔해지겠지만 일정부분은 기존 이통3사의 점유율 하락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MVNO의 또다른 유력 후보인 케이블TV 진영도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케이블TV 역시 무조건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인데요. 게다가 케이블TV는 1500만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온세텔레콤의 목표보다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케이블TV 역시 SK텔레콤 등 이통사의 망을 임대할 예정입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정말 곤욕스럽게 됐습니다. 자기 가입자를 빼앗으려는 업체에 자기 망을 빌려주는 상황이니까요. MVNO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이통사보다 요금이나 서비스 면에서 특화돼야 합니다. 예를 들어 똑같이 가입비 받고, 기본료 받고 10초당 18원 받으면 성공할 수 없겠죠. 이통사(MNO)의 망을 빌려 더 싼 요금을 통해 그 이통사의 가입자를 유치한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해당 이통사가 팔짱끼고 바라보고만 있을리도 만무하고요.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통사(MNO)가 결국은 MVNO 회사를 인수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시행령 제정을 비롯해, 사업자간 협상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실제 MVNO 사업자가 등장하는 시점은 내년 4분기께나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무섭게 뛰는 온세텔레콤의 주가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요?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단말기 수급, 이통사 및 MVNO간 경쟁, 운영자금 마련 등의 문제를 잘 풀어야 할 겁니다. 실패한 해외사례가 아니라 한국에서는 온세텔레콤이던 케이블TV 사업자간, 또 다른 기업이던간에 제대로 재판매 사업을 해서 정부의 숙원사업인 통신요금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쓰기

아이폰 요금폭탄이란 바로 이런 것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1.25 13:57

요즘 아이폰이다, 옴니아 시리즈다, 스마트폰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요. 모바일 인터넷 이용량이 늘어나면서 요금에 대한 이런저런 기사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폰의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아이폰발 요금 폭탄 주의 등의 기사들을 많이 보셨을텐데요. 사실 아이폰 사용으로 인한 요금폭탄이라고 보기보다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비정상적 패킷 요금제의 폐해라고 보는 것이 맞는 얘기일 겁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제가 일주일간 사용한 아이폰의 데이터통화료 내역을 공개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루에 2만원 이상 데이터 통화료가 초과되고 있습니다. 사용한지 일주일도 안돼 데이터 통화료가 15만원을 초과했습니다. 슬슬 저에 대해 동정의 눈길을 보내시는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각설하고, 일단 정보이용료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무료 어플들만 다운 받고 돈내라는 사이트는 일절 접속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사진에 나오는 ‘데이터 통화료 및 정보료’는 순수하게 인터넷 접속요금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주로 기사 검색, 네이버 웹툰 등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와이파이는 가급적 이용하지 않고 출퇴근 시간에 주로 3G망을 이용해 접속을 했습니다. 아무리 3G망이지만 1시간 남짓 이용했는데 하루에 2만원씩 나온다? “나도 아이폰 쓰지만 너무 많이 나오는 것 아냐?”라고 하실 분들이 있으실 거 같은데요. 맞습니다. 제가 사용한 아이폰은 말 그대로 아무런 할인혜택이 주어지지 않은 순수한 이동통신사들의 스마트폰 패킷 요금입니다. 현재 KT는 스마트폰의 경우 정액요금에 포함된 데이터통화료가 소진되면 1메가에 50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은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에 가입되지 않은 단말기입니다. 때문에 1메가에 500원이 부과됩니다. 하루에 1~2시간 이용했는데 2만원씩 올라가는 것이 이해가 될겁니다. 뭐, 대다수 아이폰 가입자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안되겠지만 그래도 저처럼 1~2시간 3G망으로 인터넷을 접속하면 일주일에 1~2만원 가량 요금이 부과된다는 얘기입니다. 비싸지요. 정말 비싼겁니다. 하지만 불과 몇 개월전과 비교하면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요금이 많이 내린 겁니다. KT의 경우 지금도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피쳐폰에서는 인터넷접속시 패킷당(0.5KB)당 1.3원이 부과됩니다. 1메가에 2600원가량이 부과되는 셈입니다. 52배 정도입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780만원 정도 되는군요. KT뿐 아니라 SK텔레콤, LG텔레콤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여튼 다행인 것은 데이터요금의 경우 스마트폰이건 일반폰이건 최대 15만원을 초과할 수 없도록 이용상한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780만원이 부과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년전 이 제도가 없던 시절에는 정말 수백만원의 요금이 부과됐고, 그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도 벌어진적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이동통신사들의 일반 데이터 요금은 비슷합니다. 0.5KB당 텍스트는 4.55원~5.2원, 멀티미디어는 1.75원~2원, VOD는 0.9원~1.04원, 인터넷 접속은 1.3~1.5원 등입니다. 대충 계산해보시면 얼마나 살인적인 요금인지 간접적이나마 알 수 있을 겁니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은 물론, 일반폰에서도 인터넷 접속이 보다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 15만원 요금을 내면서까지 휴대폰에서 인터넷 이용을 하고 싶은 분들은 몇 안되실 겁니다. 때문에 신기하고 편하다고 막 접속하면 안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와이파이 접속기능이 있는 휴대폰이라면 집, 사무실, 학교 등 와이파이존에서는 가급적 와이파이를 이용하시고, 수시로 본인이 사용한 데이터량을 모니터링하면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해야 됩니다. 또 한 가지 알아두셔야 할 것은 이통사들이 스마트폰이나 데이터 통화 부분을 육성하는 목적은 소비자들의 인터넷접속을 용이하게 하려는 것도 있지만 가입자당매출(ARPU)을 늘리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도 아셔야 할 겁니다. 스마트폰을 부담없이 잘 이용하려면 이용자도 조금더 스마트해져야 한답니다. 참고로 제가 사용한 아이폰은 KT에서 제공받은 테스트폰입니다. 그러니 요금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합니다. 저 그렇게 부자 아닙니다. 댓글 쓰기

이러다 디지털TV·스마트폰 못사겠다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2.02 17:20

언제 디지털TV를 사야될까? 언제 스마트폰으로 갈아타지? 요즘 고민이 생겼습니다. 아날로그 방송만 보다가 디지털TV로 바꿔야 되겠는데 바꿀 타이밍을 쉽게 잡지 못하겠습니다. PDP나 LCD TV의 경우 가격이 많이 떨어졌죠. 요즘은 42인치 PDP는 100만원 이하에 많이 팔더군요. 제가 결혼했던 2002년만해도 50인치 정도되는 PDP가 2천만원 하더군요. 와이프와 같이 용산매장에서 가전기기 구입하는데 그 엄청난 가격에 입이 떡 벌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TV를 많이 보는 것도 아니고, 가격은 그래도 돈 백만원은 하고, 사놓으면 휴대폰처럼 2년도 안돼 바꿀 것도 아니니 구매에 신중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왜 TV 구매에 신중해질 수 밖에 없느냐. TV 관련 기사들을 쓰거나 보다보면, 얼마 안있어 3DTV를 사야될 것 같고, 조금 더 있으면 컴퓨터TV를 사야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관련 기사 : 3DTV이어 컴퓨터TV가 뜬다) 흔히 컴퓨터 살때 그렇게 생각하다가는 평생 못산다고 하죠. 휴대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나름 풀터치폰을 쓰는데, 요즘 유행인 스마트폰으로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 역시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매불망은 아니었지만 아이폰이 나오면서 지름신이 발동했지만 곧바로 안드로이드폰이 나오면서 다시 장고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사실, 결혼 당시 30인치 아날로그TV를 돈 백만원주고 샀는데 멀쩡한 TV 바꾸는 것이나, 사용한지 1년도 안된 멀쩡한 풀터치폰 놔두고 비싼 요금제를 써야만 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모두 소시민 입장에서 쉬운일은 아닙니다. 예전에는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죠. 디지털TV는 가격이 비싸서 구매 의욕을 못느꼈고, 스마트폰은 몇번 만져보니, 비싼 요금제에 비해 별 실익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프로그램이 HD로 제작되고 가격도 많이 내려간 디지털TV나, 스마트폰 역시 앱스토어 시장이 활짝 열리고 인터넷요금 및 단말기 가격도 많이 내려간 것을 감안하면 상황은 180도 바뀐셈입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무엇이냐. 조만간 디지털TV나 스마트폰을 구매해야 되겠다는 겁니다. 물론, 구매와 동시에 계속 제품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질겁니다. 하지만 3DTV는 콘텐츠 제작, 방송사의 장비교체 등을 감안할 때 "시장이 성숙되기까지는 최소 3~4년은 걸릴 것이다. 그리고 3D가 나한테 뭔 소용이 있겠느냐"라는 말로 자위를 할 계획입니다. 안경 안쓰고 3DTV를 시청할 때가 되면 그 때 다시한번 고민을 해보죠. 옛날처럼 TV나 냉장고는 10년은 써야된다는 마인드는 버릴 생각입니다. 스마트폰은 조금 불안합니다. 요놈은 기술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져서 불과 몇개월만 지나도 아이폰3GS, 모토로이, 옴니아시리즈 등을 구시대 유물로 만들어버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빨리 노예계약을 맺고 잘쓰다 추후에 더 좋은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게 현명할 거 같습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디지털TV 보급대수는 누계 기준으로 942만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 수가 1691만7천가구입니다. 조금 늦은감이 드는 군요. 스마트폰은 이통사 계획대로라면 올해 400만대 이상이 보급될 예정입니다. 전체 가입자가 4600만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스마트폰은 얼리어답터는 아니더라도 제법 빠른 수준이겠네요. 요즘 후배들이 리뷰하겠다고 가지고 오는 디바이스들을 보면 제 노트북이나 MP3, 휴대폰 등이 초라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얘네들도 한때는 최신형이었는데... 지갑이 허용하는 만큼 같이 지르시죠. 기다리기만해서는 디지털 혜택을 평생 누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스마트폰 무제한 정액요금제 도입 해프닝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2.05 15:32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한 데이터 정액요금제 때문에 어제 오늘 방송통신위원회가 난리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4일 이명박 대통령 주제로 개최된 '소프트웨어 강국 도약전략' 발표회에서 임채민 지식경제부 1차관이 브리핑을 통해 "데이터요금 무한정액제 도입과 관련해 방통위와 합의를 마친 상태"라고 밝히면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이동통신 요금과 관련한 정책적 결정을 내리는 것은 방통위 입니다. 지경부와 이통요금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거죠. 그래서 방통위가 발끈했습니다. 합의한 적이 없는데 합의를 했다니요. 방통위 출입기자는 기자대로 지경부 기자한테 물을 먹은 거고요. 그래서 4일 예정에 없던 담당 과장의 백그라운드 브리핑이 열렸습니다. 내용은 "스마트폰의 경우 초창기 시장인만큼 소비자들의 이용패턴을 분석하고 개선이 필요할 경우 사업자들과 협의를 거쳐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상 스마트폰의 경우 조만간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요금제 도입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관련기사 : 스마트폰용 무한 데이터요금제 도입될까? 그런데 방통위 브리핑에도 불구,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일부 매체들이 계속해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도입된다는 식으로 기사를 내보냈기 때문이죠. 어떤 매체는 아예 요금은 2만원, 시기는 이르면 하반기로 확정하는 기사도 내보냈습니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움직였습니다. 데이터 무한 요금제를 도입하려면 이통사들의 네트워크 증설은 필수 입니다. 당연히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후에는 아예 담당 국장이 기자실에 찾아와 다시 한번 설명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지경부가 작성한 2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의 정확한 표현은 소프트웨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선데이터 요금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무한정액요금제 도입, 통합요금제 도입, 와이파이 투자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달랑 세줄 정도입니다. 지경부와 방통위간에 협의했다는 내용도 "도입하겠다"가 아니라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고 대통령 보고에 있어서 이 내용을 넣는 것을 사무관 차원에서 합의했다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방통위는 통신요금과 관련해 지경부와 합의할 이유가 없습니다. 뒤집어서 전기세가 비싸서 집에서 인터넷 이용하기가 부담스럽다고 해서 방통위가 전기세를 인하하겠다고 밝히는 것은 말이되지 않지요. 결국은 정확한 내용을 모르는 상황에서 실수를 한 임채민 차관의 발언을 시작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따지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기사들이 스마트폰 무한 요금제 도입이라는 해프닝을 만들어낸 셈인데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당분간 스마트폰에 데이터 무한 요금제가 도입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방통위 입장입니다. 초기 시장인만큼 지켜본 후, 그리고 사업자들과의 협의 등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합니다. 월 2만원에 스마트폰에서 무제한으로 인터넷 서핑하고 테더링까지 이용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던 분들은 즐거운 환상에서 깨어나시기 바랍니다.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입니다. 댓글 쓰기

삼성 모바일 언팩 참관기…스마트폰 '웨이브'는 어떤 모습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2.15 17:01

15일 열리는 'MWC 2010' 취재하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왔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아직 MWC가 개막하려면 몇시간 남았는데요. MWC 개말 전날 삼성전자가 주최한 '삼성 모바일 언팩(Samsung Mobile Unpacked)'에 다녀왔습니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독자 플랫폼 '바다(bada)'와 이 플랫폼을 처음 적용한 스마트폰 '웨이브(wave)'의 공식 론칭 행사입니다. '바다'는 우리나라 고유명사인 바다(sea)를 의미합니다. '바다'의 특징과 걸맞게 언팩 행사는 푸른 바다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곳은 공식 프레젠테이션 장소에 들어가기 위한 대기장소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30여개국 350여명의 외신기자를 비롯해 이동통신사 관계자, 일반인 등 총 1200명이 참석했습니다. 넓은 홀 바닥을 바다처럼 푸르게 꾸몄습니다. 삼성 언팩 큐브에서 바닷물이 흘러나와 바닥을 바다로 만듭니다. 자세히 보면 상어 지느러미도 보입니다. 삼성은 바다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행사장 전체를 푸른색으로 꾸몄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의 물비누 색깔도, 대기실에서 마신 샴페인도 푸른색입니다. 행사를 돕는 도우미들의 복장도 푸른색에 파도를 형상화했습니다. 드디어 저녁 7시(현지시간)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의 론칭 행사가 시작됩니다. 본행사가 진행되는 장소는 길이 33m, 높이 8m의 초대형 디스플레이 4개를 설치해 파도가 넘치는 장면을 실감나게 연출합니다. 여기에 바다 냄새 향수와 파도소리 효과음 등 오감을 만족하는 행사 연출로 참석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처음 디스플레이에는 어느 조용한 해변가에 잔잔히 파도가 치는 화면이 나옵니다. 그러다 행사가 시작되면서 이 잔잔한 파도는 금세 행사장을 삼켜버릴 듯한 거대한 파도로 변합니다. 모바일 시장의 거센파도가 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형상화했습니다. 드디어 주인공 '웨이브'를 소개하기 위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이 등장합니다. 기존 아몰레드보다 5배 이상 선명한 슈퍼 아몰레드, mDNIe(mobile Digital Natural Image engine) 등 '웨이브'의 스펙과 기능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을 개괄적으로 소개합니다. 그리고 신 사장은 "얼리어답터의 전유물이 아닌 스마트폰의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고 일갈 합니다. 애플과 노키아, 림 등에 말도 안되게 밀려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비춰집니다. 그리고 파워풀한 공연에 이어 '웨이브'의 핵심 기능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것으로 행사는 끝이 납니다. '에피소드 1'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행사는 마지막 화면에 '에피소드 2'로 다시 찾아오겠다는 것으로 손님들을 배웅합니다. 그리고 대기 장소로 나오면 직접 '웨이브'를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350여명의 외신기자와 함께 잠깐이라도 '웨이브'를 만져보기 위해 몸싸움을 벌입니다. 그 동안 감압식을 채택한 옴니아2는 아이폰에 터치감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에 터치센서를 내장한 슈퍼아몰레드와 정전식 기술을 도입한 '웨이브'의 터치감은 면서 터치속도는 아이폰에 절대 뒤지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정식 리뷰를 올리겠습니다. 막강한 하드웨어 스펙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가격은 '스마트폰 대중화'전략에 맞게 합리적으로 책정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애플리케이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강화될 예정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존심을 구긴 삼성전자가 '웨이브'를 앞세워 휴대폰 바다에 거대한 파도를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댓글 쓰기

삼성전자 바다폰 ‘웨이브’ 만져보니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2.15 21:40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0'에서 자체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bada)'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wave)'를 공개했다. '웨이브'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열세에 밀린 삼성전자의 야심작이다. 하드웨어 성능은 더 높이고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애플리케이션 경쟁력도 확대했다. 일단 '웨이브'의 외관은 3.3인치 화면에 기존 아몰레드보다 5배 이상 선명한 슈퍼 아몰레드와 자체 개발한 1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두께도 10.9mm로 상당히 얇은 편이다. 옴니아에 비해 크기나 두께가 줄어들어 그립감은 더 나은 편이다. 후면도 사출방식을 일체감 있게 제작해 이음새가 없어 깔끔한 편이다. 배터리 용량은 1500mAH다. 일반 터치폰과 비교하자면 아날로그 TV를 보다 HD TV를 보는 느낌이다. 아몰레드를 탑재한 옴니아2보다 한눈에 봐도 화질이 더 선명하다. 화면전환 등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던 터치감도 상당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감압식 대신 정전식을 채택한데다 슈퍼 아몰레드에는 터치센서가 내장돼 있어 높은 화소에도 불구하고 화면전환이나 반응속도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 'MWC 2010'에서 공개한 터치위즈 3.0은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해 여러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하더라도 속도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옴니아2에 비하면 상당수준, 모토로이에 비해서도 빠른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터치감, 속도만 놓고 보면 아이폰 못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삼성UI인 햅틱도 적용됐다. 다만, 기존 화면 왼쪽에 위치해있던 위젯이 화면 하단으로 이동했다. 한줄로 길게 보는 것보다는 하단 2줄이 편하게 눈에 들어온다. 하드웨어 성능 외에 '웨이브'가 전면에 내세운 기능으로는 '소셜 허브(Social Hub)' 기능이다. 이메일, SNS, 메신저 등의 정보를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 인터넷 접속이 이뤄졌지만 현지 네트워크 속도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 속도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기존 최적화 돼있는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다소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까지는 최적화가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 정확한 판단은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멀티터치가 되지만 사진을 확대하고 축소할 때 아이폰처럼 부드럽게 연결되지는 않는다. 위젯 아이콘을 바탕화면으로 옮기는 도중 에러가 나는 것이나 멀티터치시 버벅거림 등은 아직 최적화 부분이 필요해보인다. 삼성전자는 4월 출시전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최적화 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인 애플리케이션 확보 문제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내 2만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할 계획이다. 개인 개발자를 비롯해 얼마나 많은 협력업체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가격은 책정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대중화를 선언한 만큼 기존 스마트폰 보다는 상당히 낮은 수준에 가격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외신 등에서는 300유로대에 가격이 채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웨이브'는 4월 유럽출시를 시작으로 국내에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슈퍼아몰레드에 아이폰 못지 않은 터치감, 매력적인 가격까지 채택된다면 사용자 측면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쓰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10' 참관기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2.19 16:32

이번 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문 전시회 'MWC 2010'에 다녀왔습니다. 바르셀로나까지 가는 직항이 없어 핀란드를 경유, 한국에서 출발한 이후 꼬박 하루가 걸려서야 호텔에 짐을 풀 수 있었습니다. 올해 MWC는 노키아, LG전자 등이 불참하며 전시회 위상이 축소됐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전세계 주요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 솔루션 업체들의 제품과 전략을 파악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팍팍한 일정 때문에 전시장 많은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부스가 있던 8번관을 중심으로 올해 MWC 행사를 간략하게나마 둘러보시죠. 전시회 개막 하루 전날인 14일입니다. 설날이기도 하죠. 삼성전자가 독자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를 선보입니다. 삼성전자는 '바다'를 주세로 온통 행사장을 파랗게 파랗게 물들였습니다. 휴대폰 시장의 거센 파도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제품이름은 '웨이브'로 지었습니다. 관련기사 : [MWC 2010]삼성전자, 스마트폰 ‘바다’에 거센 ‘파도’일으킬까 참고로 '웨이브'를 만져본 결과 제 판단은 "생각보다 좋다" 입니다.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스펙이나 속도 등이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슈퍼아몰레드의 쨍한 화면이 압권입니다.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된다 하니 스마트폰 구입 예정자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 [MWC 2010]삼성전자 바다폰 ‘웨이브’ 만져보니 이제 메인 행사날이 밝았습니다. 전시장 입장료가 600유로나 합니다. 우리돈으로 100만원 수준입니다. 정말 엄청나게 비싸군요. 8번 전시장 입구입니다. 8번관은 이번 MWC의 메인 전시장입니다. 삼성전자의 전략폰 '웨이브'의 대형 광고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가장 넓고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SK텔레콤, 림, 모토로라, 화웨이, 알카텔루슨트, NTT도코모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부스를 차렸습니다. 사진을 보아하니 색감이 칙칙하군요. 똑딱이의 한계보다는 행사 일정 내내 비가 뿌리는 흐린 날씨였습니다. 지중해의 따사로운 햇살을 기대했는데... 8관의 내부 전경입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찍었는데요. 상당히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삼성전자 맞은편에는 중국 화웨이와 캐나다 림사가 대규모 부스를 차렸습니다. 특히, 화웨이는 통신장비 이외에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도 전시하고 만만치 않은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략폰 '웨이브'와 풀터치폰 '몬테', LTE 및 와이브로 장비, 삼성앱스, 넷북 등을 전시했습니다. 물론, 핵심은 역시 '웨이브' 였습니다. 삼성은 '웨이브'의 기능별로 부스를 꾸미고 관람객을 유혹했습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에게 '웨이브'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 [MWC 2010]신종균 사장 “바다폰 웨이브 성공 확신” SK텔레콤 부스입니다. SK텔레콤은 신성장전략인 산업생산성증대(IPE)의 결과물들을 내놓았습니다. 1GB 용량의 스마트심, 3DTV 및 모바일3DTV, ?모바일 자동차 제어 솔루션 'MIV' 등을 전시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서비스는 스마트심 입니다. 이 심카드가 도입되면 다양한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델들이 3DTV를 보며 짐짓 놀라는 표정을 짓는 군요. 사실 놀랄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달말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모바일3DTV는 기대이하였습니다. 화면이 단순히 번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관련기사 : [MWC 2010]SK텔레콤, IPE 글로벌 전략 본격 시동 블랙베리 전시장입니다. 림사는 '스톰2'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새로운 제품보다는 블랙베리 단말기들의 기능들을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부스를 꾸몄습니다. ? 화웨이 부스입니다. 중국의 삼성전자라는 닉네임을 얻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은 화웨이 부스를 둘러보고 "만만치 않은 경쟁자"라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화웨이가 선보인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들입니다. 세계 최초의 HSPA+ 안드로이드 'U8800' 등이 주인공인데요. 잠깐 만져보니 아직은 안심해도 좋을듯 싶군요. 폰 디자인이나 반응속도, 기능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이 눈에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발전하겠죠. 관련 기사 : 화웨이, 세계최초 HSPA+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공개 모토로라 전시관입니다. 휴대폰은 북미에 출시한 드로이드와 국내에 출시한 모토로이 등을 전시했습니다. 모토로이의 한글 메뉴를 보니 기분이 새롭더군요. ?휴대폰 전시보다는 장비쪽에 집중돼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백플립'도 선보였습니다. '백플립'은 스크린은 물론, 스크린 뒷면에 터치판을 달아 후면에서도 작동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두손으로 쿼티로 작성하고, 화면 이동 등은 후면에서 검지 손가락으로 작동할 수 있게 디자인 돼있습니다. 관련기사 : [MWC 2010]모토로라, 유럽 재공략 돌입…안드로이드폰 ‘선봉’ 소니에릭슨의 부스입니다. 소니에릭슨은 이번 행사에서 기존에 발표가 됐던 엑스페리아X10,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비바즈 이외에 엑스페리아 X10 미니, 엑스페리아 X10 미니 프로, 비바즈 프로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엑스페리아X10미니는 신용카드만한 크기에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군요. 아울러 소니에릭슨은 공동창조(Co-creation)이라는 새로운 비전도 발표했습니다. 이번 MWC의 트랜드 중 하나인 모바일 콘텐츠 확보를 위한 협업 전략입니다. 관련기사 : [MWC 2010]소니에릭슨, MWC서 전략 휴대폰 5종 공개 대만의 강자 HTC 입니다. HTC는 최신형 안드로이드폰 Desire 와 터치다이아몬드2를 비롯해 Tattoo, Snap, Hero, HD2, Smart, Touch Pro2 등을 선보였습니다. ?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종은 Desire 일텐데요 국내에서도 5월경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HD2는 윈도모바일폰의 단점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명불허전이라 부를 만 하더군요. 그립감은 별로지만 4.3인치의 초대형 화면도 마음에 듭니다. ?이번 행사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마이크로소프트 전시부스입니다. 모바일OS 시장에서 날개잃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MS는 이번 MWC에서 '윈도폰7'을 공개하며 도약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반기께 새로운 윈도폰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점유율은 더 하락하겠군요. 관련기사 : [MWC 2010]MS, ‘윈도폰7’ 베일 벗다…‘통합’에 초점 파워웨이브라는 업체입니다. ?그냥, 신기해서 올려봅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MWC 행사에서도 같은 콘셉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포뮬러1 자동차를 설치해놓고 게임을 하듯 운전을 하는 건데요. 실제로 배기음 소리도 나고 F1 머신이 앞뒤와우로 움직입니다. 게임치고 정말 실감이 나네요. 직접 타보지는 못했습니다. 프리미엄 코리아라는 슬로건을 내 건 한국관 입니다. 코트라가 비용의 절반을 지원해 총 11개의 중소기업이 참가했습니다. 단독 부스를 차린 씨모텍까지 국내 중소업체는 12개사가 참여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프랑스나 아일랜드 등은 규모면이나 부스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써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우리도 기획단계부터 신경을쓰고 예산이 뒷받침된다면 중소 IT기업들이 MWC와 같은 해외 전시회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관련기사 : [MWC 2010]한국관, 새로운 참가 전략이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올해 MWC는 최신형 휴대폰을 전시하기보다는 비즈니스를 위한 업체간 합종연횡, 스마트폰 운영체제 및 앱스토어 구축을 위한 제조업체와 통신사 등의 전략 공개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4G 기술 중 LTE와 관련된 시연들도 많았습니다. MWC가 이동통신 전문 전시회로서 여전히 커다란 위상을 확보하고 있지만 계속 바르셀로나에서 해야만 하는지는 불만입니다. 거리도 멀거니와 숙박, 음식 등의 바가지성 요금은 해마다 불만이 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이동통신을 대표할 만한 상징성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시아에서 차기 행사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계 1~2위의 휴대폰 제조사에 최고 수준의 통신 인프라를 갖춘 한국이 제격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부나 국내 업계가 힘을 써서 내년 MWC는 보다 좋은 환경에서 취재해보기를 기대해봅니다.  마지막 사진은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에 의해 설계돼 바르셀로나에서 한창 공사 중인 '성 가족 성당', 일명 가우디 성당입니다. 1882년 착공, 100년을 넘게 지은 것도 모자라서 앞으로 100년을 더 짓는다고 하니, 그 장대한 스케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우리나라 건설사에 맡기면 3년안에 완공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가늠하기 조차 어려운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한해 한해 높아져가는 가우디 성당을 보면서, 우리의 IT 정책도 소신있고, 뚜렷한 장기적 비전이 밑바탕에 깔려있고, 이를 통해 국내 업체들의 제품 및 서비스가 세계적인 명품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