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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이제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5.25 14:41

금융자동화기기(ATM)의 가격하락으로 ATM 업계는 거의 패닉상황에 빠져들었습니다. 이제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에서 살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한번 떨어진 가격이 다시 회복되기는 힘들어보입니다. ATM의 기능은 대부분 현금의 입출금이 얼마나 정확하게 진행되냐에 있는 만큼 기술적 격차는 업체간 크게 차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ATM에 특별한 기능을 더해서 가격을 올려보겠다는 일부 ATM업체의 노력은 아직까지 별다른 실효성은 없어보입니다. 다만 최근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ATM 서비스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신한은행이 이러한 서비스에 착안해 ATM의 스마트화를 꾀하고 있는데요. 현재 자동화기기의 진화 방향은 단방향 일방거래에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업무영역을 확대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고객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하고 적시성 있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서비스가 될 지는 올 하반기가 돼야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를 잠깐 살펴보면 CRM을 연계한 고객 마케팅 과제 수행, 거래성향 분석을 통한 맞춤형 상품 추천, 자동화기기 쪽지서비스, 거래명세표와 연계한 수수료 우대권, 환전쿠폰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서비스가 진행되려면 무엇보다 ATM기기의 성능이 업그레이드돼야 합니다. 우선 ATM 기기는 운영체제로 윈도 XP를 대부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꾀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도 구형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대형 액정화면을 제공하기 때문에 정보를 보여주는 데도 크게 문제는 없다는 평가입니다. 따라서 하드웨어적인 뒷받침은 어느정도 이뤄진 상태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바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개발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개발이 앞으로 ATM 업계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만난 한 금융권 관계자는 ATM이 휴대폰과 같은 방식으로 보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기계 자체를 팔기보다는 기계는 저렴하게 공급한 후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익을 남기는 방법으로 시장 패러다임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현재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ATM 업체와 공조를 통해 각 매장에 ATM기기를 보급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유통매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해당 ATM을 통해 제공함으로서 독자적인 '가치'를 창조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ATM 운영과 서비스에 대한 아웃소싱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오픈되지는 않았지만 'A'은행과 'B' ATM업체, 그리고 'C'기업이 ATM 아웃소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등 ATM을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ATM 업체들도 기계만 팔아서 수익을 올리는 시대는 지나고 있는 듯 합니다. 서버와 같은 하드웨어 비즈니스 업계에서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것 처럼 ATM 업체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댓글 쓰기

고 송재성 회장에게 현대정보기술은 어떤 의미였을까?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0.05.19 15:04

현대정보기술을 이끌어왔던 성호그룹의 송재성 회장이 19일 새벽, 79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삼가 고인(故人)의 명복을 빕니다.지난 2006년 10월, 당시 IT서비스업계에서는 생소한 기업이 회자됩니다. 현대정보기술의 새주인으로 나타난 ‘성호그룹’이 그 주인공. 그리고 성호그룹을 이끌고 있는 70대 중반의 한 백발 노인에 주목합니다. 바로 ‘깐깐한’ 인상의 송재성 회장(사진)입니다. 성호그룹은 당시 현대정보기술의 대주주였던 미라콤아이앤씨 등으로부터 35.1%의 지분을 매입합니다. 그러나 이는 형식적인 과정일뿐 앞서 지난 2004년 현대정보기술의 주인이된 미라콤아이앤씨는 성호그룹의 ‘대리인’에 불과했고, 실제 주인이 2006년에 드디어 전면에 나타난 것이라는 게 정설입니다. 현대정보기술에 꽤나 많은 공을 들였다는 방증이죠. 2004년 당시, 현대아산, 현대기아차, 현대중공업 등 현대그룹의 본격적인 해체 후유증으로 현대정보기술의 경쟁력은 이미 예전에 비해 크게 악화될 때입니다. 실제로 오토에버닷컴 등 현대가 내에서 세분화된 IT서비스 회사들이 생겨나고 제역할을 찾기 시작합니다. 현대정보기술은 결국 매각되고, 현대그룹에서 떨어져 나오게 됩니다. 대형사로 분류되던 현대정보기술이 ‘중견회사’로 다운 사이징된 것도 이 때부터입니다. 송회장은 1932년 4월 전북 익산 태생으로 한양대 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내무부 항만과(53년), 건설부 해안항만청(76년) 등을 20여 년간의 공직을 마치고 48세 라는 늦은 나이에 기업을 일으킨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그렇다면 송회장은 하고 많은 IT회사들중에 왜 하필 현대정보기술을 주목했을까요? 공직자 출신인 그의 인생 이력을 보면, 과연 IT에 심취할만한 동기가 있었을지는 의문입니다. 더욱이 그때는 IT버블 붕괴의 후유증을 겪을때이기도 한데 말이죠. 실제로 당시 기자들 사이에서도 “왜 송회장이 IT에 관심을 가지게 됐나?”는 질문을 직간접적으로 많이 했습니다. 물론 홍보담당자들은 전형적인 ‘교과서’적인 답변만 되풀이 했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송회장은 ‘현대’라는 타이틀에 큰 가치를 부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광할한 용인 마북리 데이터센터도 그에게는 다시 현대정보기술의 ‘든든한 자산’이 될 것으로 믿었을지 모릅니다. 실제로 송회장은 현대정보기술이 현대그룹과의 끈이 공식적으로 끊어졌지만 ‘현대가’와의 비즈니스 복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현대정보기술과 현대그룹’. 송회장은 타계했지만 이는 현대정보기술의 과거의 이슈가 아닌 미래의 이슈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프레임입니다. 따로 언급할 기회가 있겠지만, 현대정보기술은 향후 현대그룹과 어떻게 다시 결합해 시너지를 내느냐에 따라 현재 삼성SDS, LG CNS, SK C&C 등 빅3로 짜여져 있는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구도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물론 여기서 ‘현대그룹’이란 ‘범 현대가’를 의미합니다. 인사운영에 있어, 송회장은 현재 현대정보기술 대표를 맡고 있는 이영희 사장을 비롯해 능력이 검증된 ‘현대’ 출신 전문 경영인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고, 많은 신뢰를 보냈습니다. 현대그룹과의 관계성을 고려한 그의 용인술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현대정보기술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비교적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들도 이점을 인정합니다. 또한 송회장은 지난해 현대정공 등 구 현대그룹 계열사들에게 현대정보기술을 매각하는 방안까지도 긍정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차이가 맞지 않아서 매각협상이 깊게 진전되지는 못했습니다.지금도 회사 주변에서는 M&A 가능성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제3자로의 매각 가능성 과 현대HDS 등 범 현대가의 IT회사들과의 합병 가능성 등이 그것입니다. 물론 당분간은 송회장의 타계로 인해, 현대정보기술은 전문경영인 위주의 경영전략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M&A 등 기존 내부 이슈가 보다 활발하게 표출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어찌됐든 송회장의 타계로 ‘그의 의중’이란 변수가 사라졌기때문입니다. 현대정보기술은 올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정보기술은 홀수해보다는 짝수해에 비교적 비즈니스가 잘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올해는 신규 IT아웃소싱 사업을 수주하는 등 괜찮은 페이스”라고 전했습니다. 현대정보기술은 국내 최고수준의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아웃소싱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IT서비스 회사입니다. 물론 송회장이 바랬던 ‘세계적 IT회사’의 수준 만큼 현대정보기술은 아직 국내 IT서비스 시장에서 위상을 되찾지는 못했습니다. 아마도 조금 더 시간이 걸려야 할 것입니다. 송회장이 꾸었던 글로벌 IT회사로의 꿈. 아무쪼록 그 꿈을 향해 현대정보기술의 임직원들이 앞으로도 노력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박기록 기자>rock@daily.co.kr댓글 쓰기

음성·영상통화 SKT ‘최고’…영상·데이터 LGT ‘미흡’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5.18 15:12

- 읍면동 통화 품질 미흡 ‘LGT>KT>SKT’ 순방송통신위원회의 3G 이동전화 통화품질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품질조사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이뤄졌다. 음성통화는 SK텔레콤과 KT가 영상통화 및 데이터통화는 SK텔레콤 KT LG텔레콤을 대상으로 측정했다. 전체적인 품질은 SK텔레콤이 가장 좋았다. 반면 LG텔레콤은 조사대상 분야 모두에서 최저 품질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읍면동 지역의 10% 이상에서 통신3사 모두 품질 미흡으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된다.◆KT 음성·영상통화, 강원·경북서 ‘미흡’=3G 음성통화의 경우 SK텔레콤은 97.5%, KT는 96.3%의 통화성공률을 보였다. 통화성공률은 95%가 넘으면 ‘양호’로 평가한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KT는 강원도(92.2%)와 경상북도(94.0%) 지역에서 기준에 미달했다. 특히 춘천시(80.4%)와 화천군(80.7%) 등이 제일 낮았다. SK텔레콤은 광역 기준으로는 전 지역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다. 전국 평가대상 읍면동 1172개 지역에서는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21개(10.3%)와 203개(17.3%) 지역해서 품질 미흡으로 판정됐다. LG텔레콤은 3G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3G 영상통화는 SK텔레콤과 KT는 ‘양호’ 등급을 보인 반면 LG텔레콤은 ‘미흡’ 판정을 받았다. ▲SK텔레콤 96.9% ▲KT 95.3% ▲LG텔레콤 88.4%의 통화성공률을 기록했다.특히 LG텔레콤은 전국 평가대상 읍면동 641개 가운데 절반 이상인 389개 지역에서 품질 미흡으로 파악돼 사실상 영상통화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다. 제일 품질이 좋지 않은 강원도 인제군(55.3%)과 횡성군(57.1%) 등에서는 2번 중 1번만 연결되는 셈이다. 서울(98.1%) 부산(98.1%) 대전(95.5%) 광주(95.3%) 등 4개 지역에서만 ‘양호’했다.◆LGT, 영상통화 조사대상 절반 이상서 ‘미흡’·테이터 다운로드 속도 가장 느려=KT는 173개(25.3%) SK텔레콤은 120개(17.4%) ‘미흡’으로 평가받았다. KT는 음성통화와 마찬가지로 강원(90.7%)과 경북(91.9%)에서 품질이 좋지 않았다. 화천군(79.6%)과 춘천시(79.6%)에서는 80%를 밑돌았다. SK텔레콤도 강원(94.7%)와 경북(94.0%)에서 기준치인 95%에 못미쳤다. SK텔레콤 영상통화 통화성공률이 가장 낮은 곳은 영천시(84.9%)와 울진군(86.2%)이다.3G 데이터통화에서도 SK텔레콤과 KT는 ‘양호’, LG텔레콤은 ‘미흡’ 판정을 받았다. 이동전화 데이터통신서비스 전국 전송성공률은 ▲SK텔레콤 97.8% ▲KT 96.9% ▲LG텔레콤 94.5% 순이다.전국 평가대상 905개 지역에서 LG텔레콤은 214개(23.6%), KT는 183개(19.3%), SK텔레콤은 132개(19.3%) 등에서 제대로 데이터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았다. 데이터 전송속도는 다운로드는 SK텔레콤 업로드는 LG텔레콤이 빨랐다.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876.6kbps ▲KT 855.8kbps ▲LG텔레콤 671.7kbps다. 업로드는 속도는 ▲LG텔레콤 248.7kbps ▲SK텔레콤 95.5kbps ▲KT 88.3kbps로 파악됐다. 속도 측정은 일반 휴대폰으로 3MB 음악파일 다운로드를 받을 경우와 네이버 블로그에 500KB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업로드하면서 조사했다. 댓글 쓰기

관심많은 SK C&C 주가, 그리고 IT업계의 관전평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0.05.14 11:30

최근 SK C&C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대외 SI(시스템통합) 실적이 아니라 주가(株價)와 관련한 얘기입니다. 지난해 11월11일 '빼빼로 데이'에 , 공모가 3만2000원에 상장됐던 SK C&C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기준으로 7만2000원대를 돌파했습니다. 불과 6개월만에 '더블'이 됐습니다.  100% 수익율을 달성한 것이죠. 당연히 약 1000주씩 물량을 배정받았던 SK C&C 직원들은 예상외의 빠른 속도에 최근 함박 웃음입니다. 언젠가 이 회사의 한 관계자가 "행복하다"고 표현해 같이 웃었던 기억도 납니다. 상장 당시만하더라도 SK C&C 내부적으로는 단기적인 적정주가를 4만7000원대로 보았습니다.  SK C&C는 지난 2008년에 미 상장을 계획한 적이 있었는데 이는 그 당시에 산정된 주가 수준입니다. (SK C&C가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등 보유 지분의 평가액만 산정해도 그 정도의 주가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당시 3만2000원대의 공모가는 SK C&C측이 '흥행'을 위해 상당히 디스카운트한 가격이란 견해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흥행은 성공했습니다.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빠르게 상승고, 목표가로 잡았던 4만7000원은 며칠만에 따라잡았습니다. 이후 목표 주가는 6만원대 초반으로 상향조정됐습니다. 그리고 다시 올라갑니다. 이제 목표가는 9만원대 후반입니다. 공모 당시에 이미 '9만원대 후반'의 주가는 SK C&C 임원들이 생각하고 있는 '목표 주가'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왜 임원들은 9만원대 후반을 예상했을까요? 아무튼 지금의 기세라면 9만원대도 멀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의 목표 가격대는 어디일까요? 그것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부터는 (주)SK의 주가를 봐야할 것 같습니다. (주)SK는 SK그룹의 지주회사입니다. 그렇지만 SK C&C가 지분구조상 (주)SK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SK그룹의 지주회사는 SK C&C입니다.  현재 최태원 회장은 SK C&C의 지분을 44.5% 보유하고 있습니다. SK그룹은 이미 약속한대로 기형적인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K C&C와 (주)SK를 합병을 시키든, 지분구조상 통합지주회사의 역할을 완전하게 맡기든 말이죠. 결국 SK C&C와 (주)SK가 합병할 경우의 '주식 병합 비율'이 주가 예측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주)SK의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2만7000원 (4월16일)이었던 (주)SK의 주가는 2010년 5월7일 기준으로 7만8000원까지 크게 떨어졌습니다. SK C&C의 주가 궤적과는 분명히 대조적입니다. SK C&C가 (주)SK와 유리한 합병비율 조건을 가지려면 현재의 주가 수준, 즉 (주)SK 주가보다는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이것이 주가 예측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곧 SK C&C와 (주)SK 주가가 교차하는 '랑데뷰'시점이 올것 같습니다. 이쯤에서 증권가에서는 M&A와 포함한 많은 시나리오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가의 향방을 누가 알겠습니까만. 그러나 한편으론 IT업계에선 상장이후 SK C&C의 달라진 행보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SK C&C가 상장이후 실적에 너무 목을 맨다. SK와의 합병때문에 주가관리하냐?"라는 지적이 그것입니다. 이는 곧 "수주를 위해서는 SK C&C가 가격경쟁도 불사한다"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IT서비스시장에서 '가격경쟁'은 분명 좋은 뉘앙스는 아닙니다. 물론 이러한 소리는 경쟁사들에서 제기한 불만이라 어느 정도 여과해서 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어찌됐든 SK C&C의 입장에서 보면 아픈 지적일 수 있습니다. 회사가 주가를 받치기 위한 단기적 재료에 함몰되기 시작하면 중장기 전략사업을 차분하게 준비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회사로서는 이를 지극히 경계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가치가 있는 지적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그러한 징후가 피부에 와닿을 정도는 아닙니다.실제로 SK C&C는 상장 이전에도 삼성SDS, LG CNS 등 빅3 멤버들과 직접 경쟁을 할때도 비교적 적극적인 가격경쟁을 펼쳤습니다.  상장 이후에 갑자기 나타난 행태 변화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SK C&C의 이러한 갖은 노력때문에 기존 삼성SDS, LG CNS 양강 구조에서 '빅3 ' 삼파전 구조로 IT서비스 시장 구도가 바뀐것도 사실입니다. 어찌됐든 시장에서 붙여준 'IT서비스 빅3'라는 타이틀은  SK C&C에게는 매우 소중한 자산입니다.  또한 SK C&C를 포함해 빅3 업체들은 우리나라 IT산업 발전을 위해 그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과 함께 그에 따른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 나라 IT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전략적 투자, 글로벌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 국내 SI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 인재육성, 협력업체를 쥐어짜지 않고 상생하는 모습 등을 솔선수범해 보여 줘야 합니다, SK C&C의 욱일승천하는 주가, 하지만 한편으론 "SK C&C가 너무 주가에만 매달리는 회사로 전락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댓글 쓰기

롯데그룹 모바일 오피스, 윈도 모바일-아이폰-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한다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5.11 16:14

롯데그룹이 특정 이통사와 특정 운영체제를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 ‘오픈’을 기치로 내세웠습니다. 현재 단일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구축되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있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급되고 있는 윈도 모바일, 아이폰OS, 안드로이드 OS를 모두 지원하는 오픈된 모바일 오피스 구축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들의 모바일 오피스 구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근간을 이루는 모바일 오피스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고 있습니다. 플랫폼이란 쉽게 말하면 모바일 오피스의 최접점인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말합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기사화도 많이 됐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국내에서 ‘옴니아’로 대표되는 윈도 모바일과 아이폰 OS, 그리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가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려는 기업 입장에서 이러한 플랫폼 선택은 중요한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그룹차원의 모바일 오피스 구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코오롱의 경우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윈도 모바일을 선정했습니다. 따라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은 현재로선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게 되면 모바일 오피스를 관리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코오롱그룹의 IT전략을 맡고 있는 코오롱베니트의 설명입니다. 마찬가지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도 하나의 플랫폼을 선정해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KB투자증권이 모바일 오피스 단말기로 아이폰을 선택한 것이나 최근 이랜드그룹이 모바일 오피스를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러한 차원입니다. 기업의 플랫폼 정책은 기업의 자유이지만 이를 직접 사용하는 임직원들의 입장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사안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윈도 모바일에 적응돼있는 사람에게 아이폰이 불편할 수 도 있겠지요.그런데 롯데그룹이 모바일 오피스 플랫폼을 오픈형태로 가져갈 계획이어서 주목됩니다. 오늘 롯데정보통신 기자간담회를 다녀왔는데요. 식사도중 롯데그룹의 모바일 오피스 전략을 잠시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롯데정보통신 김인제 이사(SM부문장)은 “최근 기업들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특정 이통사나 단말벤더에 종속되는 경향이 있다”며 “롯데는 오픈된 환경을 지향키로 하고 아이폰, 안드로이드, 윈도 모바일 등 3개의 운영체제를 모두 지원하는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윈도 모바일 기반의 시스템 개발은 완료한 상태이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반의 시스템도 곧 완료할 예정이랍니다. 하나의 운영체제 당 개발기간이 약 2개월 정도 걸리므로 올 여름이면 윈도 모바일, 아이폰,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는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이 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김 이사의 설명입니다. 다만 블랙베리나 다른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계획은 아직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이사는 우선 3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만 지원하면 충분할 것으로 본다며 블랙베리나 타 OS를 이용한 스마트폰의 수요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특정 통신사와 계약을 통해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통신사에 대한 선택도 임직원들 개인에게 맡기겠다는 전략입니다.최근 KT와 SKT가 모바일 오피스 구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구태여 특정 통신사와 관계를 맺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통신사들이 경쟁을 하게 되면 혜택은 고객이 받을 수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그룹은 여러 계열사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유통, 물류 등 B2C 시장에 특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바일 오피스 구축도 이러한 특장점을 살려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롯데그룹차원에서 모바일 테스크포스팀이 구축돼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법과 아이디어가 모색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룹 경영진층에서도 “모바일에서 1등이 되어보자”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픈을 무기로 롯데그룹이 어떤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할 지 궁금해집니다. 댓글 쓰기

모바일 오피스, C/S냐 웹이냐 그것이 문제?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5.03 09:47

기업마다 모바일 환경 구축이 화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발전과 통신업체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보다 편해진데다 최근 ‘모바일’이라는 단어가 경영층의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현재 모바일 오피스 구축 과정을 보면 예전 데스크톱 기반의 그룹웨어와 같은 경향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클라이언트/서버(C/S) 기반의 개발방식이 고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C/S 방식은 기업 그룹웨어는 물론 기간 시스템에 주로 적용되던 방식입니다. 응답속도가 빠르고 보안에 효과적이어서 그동안 기업의 IT시스템은 대부분 이러한 방식으로 개발됐습니다. 그러던 것이 2000년대 들어서 웹이 발전하면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C/S 환경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유저 인터페이스(UI)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또한 웹이 응답속도와 보안에 있어서 큰 개선을 이뤘다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웹이 시장을 석권한 것도 큰 이유였습니다. 어쨌든 기업들의 IT환경은 이 덕에 C/S에서 웹으로 변화됐습니다. 2000년대 중반의 기업 IT이슈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웹 환경으로의 전환이었습니다. 물론 현재도 C/S 환경을 고수하고 있는 기업들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웹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는 의외로 웹이 대세가 아닌 것 같습니다. 모바일 환경구축의 시작은 C/S기반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C/S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데스크 서비스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삼성SDS의 경우도 이러한 C/S 기반으로 개발된 상태입니다. 삼성SDS에서는 C/S기반이라고 지칭하기 보다는 어플리케이션 기반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크게 보면 같은 뜻입니다. 어쨌든 코어 시스템은 C/S 기반으로 개발돼 있으며 일부 특정 산업군에 특화돼야 하는 부분에 대해선 웹 환경으로 전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마찬가지로 코오롱 그룹사에 대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코오롱베니트 역시 C/S 기반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는 것이 코오롱베니트는 삼성SDS의 모바일 오피스 제품을 들여와 구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모바일 오피스 구현에 C/S 기반이 선호되고 있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보안과 응답성에 있어 웹 보다는 구현이 더 쉽기 때문입니다. 다소 의외이기도 한데요. 코오롱베니트 관계자 말에 따르면 모바일 오피스 구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음영지역에 대한 대응이랍니다. 아무리 모바일 환경을 잘 구축해놓더라도 소위 전화가 끊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와이파이와 3G망을 왔다갔다 하는 FMC 망을 구축하게 되면 이는 큰 문제라고 합니다. 따라서 웹을 통해 데이터가 오고가는 경우 처리가 안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C/S 환경에서는 배치를 통해 데이터가 오고가기 때문에 데이터 유실에 대해선 안정적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보안 문제도 있습니다. 웹 환경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선 개인식별을 위한 아이디 및 패스워드 외에는 쓸 수 있는 정책이 한정돼있다는 것이 문제랍니다. 하지만 C/S 환경에서는 다양한 보안 정책을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하더군요.이러한 이유 때문에 기업의 모바일 환경 구축은 C/S 기반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웹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전혀 각광받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특히 보안에 민감한 금융권에서 웹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KB투자증권입니다. KB투자증권은 최근 아이폰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진행했습니다. KB투자증권의 내부결제 시스템의 경우 승인 요청과 요청을 처리하는 프로세스로 이뤄지는 데 기존 업무 시스템이 웹 기반으로 이뤄져있으므로 아이폰을 통해 그대로 처리할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이렇게 보면 윈도 모바일 기반에서는 C/S로 아이폰 기반에선 웹을 기반으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인데요.아직까지 대형 기업 모바일 오피스 구축 사이트의 경우 윈도 모바일이 대세인 만큼 C/S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 구현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이폰의 위력이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입니다. 별도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할 수도 있지만 배포 정책과 항목별로 어플을 개발해야 한다는 단점을 고려하면 웹 기반 방식이 유력해 보입니다. 아이폰을 채택하는 기업이 많을수록 웹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가 윈도 모바일을 채택하는 기업이 많을수록 C/S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대세를 이룰것으로 전망하면 무리가 없을까요. 댓글 쓰기

IT서비스업계, 알찬 기업은 어디?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4.29 08:27

최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2009년도 한국IT서비스기업 편람’을 제작, 배포했습니다. 국내 IT서비스업체의 현황과 순위, 그리고 매출현황 등이 비교적 자세하게 나와 있는데요.책의 내용이 많다보니 서적으로 만들어 출간하기보다는 CD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보도자료에는 일단 샘플로 책의 내용이나 구성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에 대한 안내가 나왔는데요. 여기에 흥미로운 자료가 있어 소개해볼까 합니다. 편람이 2008년 IT서비스업체들의 실적을 바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지금으로부터 약 2년의 편차가 있긴 하지만 IT서비스 시장이 그렇게 큰 유동성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큰 오차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자료라는 것은 IT서비스업체들의 매출이익률과 1인당 매출액 순위표를 말하는 것인데요. 의외의 기업도 있고 곱씹어보면 재미있는 내용도 있어 소개합니다. 우선 표를 보시죠. IT서비스기업 매출이익률 10선(2008년 기준) 표를 보면 1위는 코스콤이 차지했습니다. 코스콤은 한국거래소의 IT자회사로서 증권 관련 원장 관리 및 IT아웃소싱을 전담하는 회사입니다. 매출 이익률이 17%를 넘습니다. 소위 남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뜻인데요. 국내 증권거래의 근간을 차지하고 있는 시스템을 독점으로 운영하고 있는데다 증권사들의 IT서비스 아웃소싱 사업을 강화하는 현 추세라면 이러한 이익률은 현재도 여전해 보입니다. 다만 오는 하반기 한국거래소와 증권거래업무에 대한 업무이관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 같은 변화가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궁금해집니다. 2위는 텔스크가 차지했습니다. 텔스크에 대해서 생소하게 여기실 분들고 계실텐데요. 텔스크는 TELUS International과 SK C&C의 제휴관계에 의해 2001년 7월에 출범한 합작회사입니다. 텔스크의 주요 서비스로는 Service Desk, Help Desk, 데스크탑 지원, IT 관리 컨설팅 및 아웃소싱 관리가 있습니다. 주로 고객에 대한 ITSM 시스템과 지원등을 주로 하는 기업입니다. 3위는 영림원소프트랩입니다. 한국 ERP 회사로선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회사인데요. 영업이익률이 15.85%에 달하는 군요. 최근 IFRS 등 ERP 고도화 얘기가 슬슬 나오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 시장을 어떻게 개척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6위를 차지한 한국유니시스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한국유니시스는 이후에 나오는 1인당 영업이익 10선에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소위 빅 3라고 할 수 있는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삼성SDS가 10위안에 올랐습니다. 10.31%로 8위에 올랐는데요. 덩치를 생각하면 선전했다고 보입니다. 두 번째 표는 ‘IT서비스기업 1인당 영업이익 10선’입니다. 1위는 한국후지쯔입니다. 1인당 영업이익률이 1억원을 넘어섰군요. 최근 한국후지쯔가 본사의 사업 재조정 덕에 구조조정 여파에 시달렸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 성적만 보면 칭찬받을만 하군요. 2위는 코스콤이 차지했습니다. 1인당 8천만원정도의 영업이익률을 남겼는데요. 코스콤은 매출이익률과 1인당 매출액에서도 수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스콤 내부적으로는 사업규모에 비해 인원이 적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과연 사업규모만큼 충원이 이뤄질 지 궁금해지는 군요.자 4위는 바로 한국유니시스가 차지했습니다. 앞서 매출이익률 순위에서도 6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유니시스는 국내 철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때 한국유니시스 노조가 장사가 잘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사에서 철수를 지시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는데요. 과연 장사를 잘 해오긴 한 것 같습니다. 억울하다는 심정이 이해가 가는군요.처음에도 말했지만 2008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자료가 구성됐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 그대로 대입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참고사항으로는 충분히 자료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쓰기

KT에게 SK텔레콤은 ‘넘사벽’인가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4.27 13:28

드디어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26일 2분기에 삼성전자, HTC, 소니에릭슨, LG전자 등의 전략 스마트폰 10종을 선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라인업을 살펴보자면 ▲삼성전자 ‘갤럭시A’ ‘갤럭시S’ ▲HTC ‘디자이어’ ‘HD2’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 ▲모토로라 ‘드로이드(북미출시명)’ ‘XT800W’ ▲팬택 ‘시리우스’ ▲림(RIM) ‘블랙베리 볼드9700’ ▲LG전자 ‘SU950’ 등 입니다. 안드로이드폰부터 윈도모바일폰, 블랙베리 등 아이폰을 제외한 국내외 전략 스마트폰은 대부분 나오는 셈입니다. 스마트폰 구매를 미루고 관망하던 저에게는 여러 선택의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갤럭시S, 디자이어, HD2, 그리고 차세대 아이폰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두 달 만에 10종의 스마트폰을 내놓는 파격적인 SK텔레콤의 행보를 보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10개의 스마트폰 중 LG전자의 SU950를 제외한 9개가 SKT 단독 출시인데요, 여기서 아이폰과 그 이외의 스마트폰의 대결구도는 물론, 양 통신사의 무선인터넷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단 KT가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됐습니다. 아이폰이라는 걸출한 히트상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단독출시'로 물건을 싹쓸이한 SK텔레콤에 비하면 라인업에서 너무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안드로이드에 올인 한 모토로라는 SK텔레콤 이외에는 휴대폰을 공급하지 않습니다. 과거 KT파워텔을 통해 블랙베리를 공급한 림 역시 SK텔레콤과 협력의 끈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소니에릭슨과 HTC 역시 초기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SK텔레콤 이외에 다른 통신사와의 협력을 맺으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통신 3사에 모두 물건을 공급하지만 KT가 아이폰을 도입한 이후 SK텔레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 모양새입니다.반면, KT는 일단 외산폰 측면에서는 노키아, 애플말고는 우군이 없습니다. KT는 다음달 노키아의 X6과 LG전자의 SU950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SK텔레콤에 비하면 무게감이 확 떨어집니다. 이석채 회장의 '홍길동'론을 보면 삼성과의 관계도 예전만 못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관련 기사 : 이석채 KT 회장의 ‘홍길동’論…삼성과 관계 회복될까애플의 아이폰이야 말할 필요가 없는 '명불허전'이지만 에이스 한명가지고 한시즌을 치뤄내기는 힘이 듭니다. 20승 투수 1명을 보유한 팀과 5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한 팀 중 어느쪽이 유리할까요. 왠지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스가 연상이 되네요. 결국, KT는 아이폰을 앞세워 1분기에는 시장을 리드했지만 2분기 이후에는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이 에이스(애플 아이폰)는 다음 시즌에는 언제든 경쟁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는 상당히 계산적이고 개인화된 선수입니다.  일단 KT 입장에서는 아이폰 이후의 후속작에 대해 고민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만약 SK텔레콤이 하반기에 아이폰마저 끌어안을 경우 KT로서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물론,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이 단말기만 가지고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과 저렴한 요금제, 풍부한 콘텐츠, 안정적인 무선인터넷 속도 및 커버리지 등이 맞물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KT가 우위를 지속적으로 점유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왜냐면 이미 SK텔레콤도 와이파이 분야에서 KT만큼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내부결정을 내린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관련기사 : 방통위 “SK텔레콤·LG텔레콤 와이파이 투자 나서라”KTF 시절부터 합병한 지금 KT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분야에서 SK텔레콤은 참으로 무너뜨리기 어려운 '철옹성' 입니다. KT는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WCDMA로의 전환을 리드했지만 여전히 점유율은 변화없이 32%인 2위 사업자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초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또 다시 SK텔레콤에 내줘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를 극복할 KT의 전략은 무엇일까요. 솔직히 잘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양사간의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겁니다. KT는 모바일 분야에서는 언제나 경쟁을 촉발해야 하는 숙명을 지닌 2위 사업자 입니다. 언제나 초기시장은 리드하지만 뒷심이 부족한 것이 단점입니다. 언제나 '돈'이 문제였는데요. 결국은 보조금이 아닌 보다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어떻게 세상이 흘러가다보니 예전의 애물단지였던 네스팟이 효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방향설정을 통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KT는 SK텔레콤의 원천경쟁력이었던 황금주파수를 가지게 됐습니다. 공기업의 낡은 문화도 많이 버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부터가 진짜 경쟁의 시작입니다. 댓글 쓰기

엑센추어, 국내 금융 IT아웃소싱 진출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4.14 14:07

글로벌 IT 아웃소싱 및 컨설팅 업체 엑센추어가 14일 한화S&C와 한화그룹 계열 금융사에 8년간 공동으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공동 운용키로 했습니다.(관련기사) 이번 협력의 취지는 양사가 가진 강점, 엑센추어의 글로벌 금융사업에 대한 역량과 한화S&C의 금융고객 기반을 통한 협력에 있습니다. 특히 한화S&C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금융 IT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는 한편 엑센추어는 국내 IT아웃소싱 시장 진출을 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한화금융그룹은 IT운영을 한화S&C에 이관하면서 한화S&C를 통한 아웃소싱 체계를 완성해왔습니다. 하지만 한화S&C의 금융 IT운영 능력에 대해선 다른 전문 금융 IT아웃소싱 업체에 비해서는 다소 손색이 있었다고 평가받아 왔습니다. 일단 규모나 인력면에서는 물론 관련 노하우에서도 치열한 금융경쟁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에는 버거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전면적인 금융사 아웃소싱에 대해선 역사가 짧은데다 한화손보와 제일화재의 합병 및 대한생명의 차기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부담도 일정 부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한화S&C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엑센추어와 협력함으로서 이러한 기술적, 운영적 노하우를 뒷받침한다는 전략입니다.한편 엑센추어는 국내 금융 IT아웃소싱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한화S&C와 협력으로 본격적인 국내 금융사 대상의 IT아웃소싱은 엑센추어도 국내서 첫 번째 사례입니다. 엑센추어와 한화S&C에 따르면 향후 8년간 공동 운영키로 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경우 양사가 정확히 50:50으로 업무 영역을 나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서 엑센추어는 필리핀에 있는 딜리버리 센터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코딩과 단순 개발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결국 단순 운영업무에 한해선 한화금융그룹은 해외에 IT아웃소싱을 진행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IT아웃소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엑센추어는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본적으로 엑센추어는 한화S&C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증권과 보험사를 대상으로 하는 IT아웃소싱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해외에 있는 R&D 및 딜리버리 센터를 통한 해외 아웃소싱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추측됩니다.엑센추어 측에서는 이러한 해외 IT아웃소싱 모델에 대해선 아직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고 하지만 국내에 있는 엑센추어코리아의 경우 컨설팅 위주로 조직이 구성돼있기 때문에 IT아웃소싱 사업이 본격화된다면 관련 인력을 현지에서 충원하던지 아니면 글로벌 조직역량을 그대로 적용할 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신한은행의 무리수, 아이폰으로 안드로이드를?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4.13 10:06

신한은행이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뱅킹을 선보였습니다. 관련해서 보도자료를 내보냈는데요. 보도자료에 포함된 사진을 보니 재미있는 그림이 포함돼있더군요.바로 모델분이 들고 있는 스마트폰은 정작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아닌 애플의 아이폰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진만으로 판단하면 마치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 OS가 구동될 수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충분해 보입니다. 최근 스마트폰 뱅킹 열풍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만큼 관련 홍보팀의 마음도 급했던 모양입니다. 이따금 비슷한 금융상품이 나올때 시중은행 홍보팀에선 화면에 글자나 그림만 교체해 붙이는 방법으로 사진자료를 내보내곤 하는데요.앞으로는 이런 실수는 안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포스팅해봅니다. 댓글 쓰기

빅뱅 방식 차세대시스템 구축, 외국에서도 통할까?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4.09 10:07

최근 완료된 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여러모로 금융권에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7천억원 내외가 투자된 대규모 시스템 구축사업인데다가 그동안 불문율처럼 여겨져왔던 빅뱅(Big Bang) 방식의 시스템 구축에서 벗어나 단계별 개발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빅뱅 방식이란 쉽게 말해 한 번에 모든 시스템을 새로 개발해 동시 오픈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질급한 우리나라 국민성이 반영된 결과라고도 업계에서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금융권의 시스템 빅 뱅 사례는 쉽게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빅 뱅 방식에 대한 회의론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우선 빅뱅 방식으로 오픈한 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이 과연 투자대비 효과를 거뒀느냐에 대해 의문이 남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짧게는 1년에서 3년까지 걸리는 빅뱅 방식의 개발은 개발자는 물론 현업에 이르기까지 조직에 끼치는 피로도가 상당합니다. 지속적으로 투입됐던 개발자들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다시 현업이나 지원조직으로 배치되기도 하는데 여기에 잡음이 끼어들 여지도 많은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들어 시스템의 유연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도 빅뱅 방식 도입을 저어하게 하는 점입니다. 모바일 등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유연성 있는 시스템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일반화됐던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의 다운사이징의 최대 목표가 바로 이러한 유연성 확보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빅뱅 방식은 국내에서 좀처럼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물론 현재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증권사들과 부산은행과 대구은행과 같은 지방은행들은 빅뱅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완성도 높은 시스템 구축을 위해선 한번에 모든 것을 개발해 오픈하는것이 효

IT시장 개발자 공급, 수요를 넘어섰다?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4.08 15:49

최근 IT업체들을 만나면 심심치 않게 들리는 얘기가 “개발자들이 손을 놓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일이 없다는 뜻인데요. 국내 IT서비스업체는 물론 외국계 기업에 이르기까지 개발자들이 투입되고 있는 프로젝트가 많이 줄어들어 시쳇말로 ‘쉬고 있는’ 개발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시중은행들의 대형 차세대시스템과 증권사들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일단락되면서 개발자들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입니다. 농협이나 하나은행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차세대를 위해 투입돼있던 많은 개발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계 IT기업의 경우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한다는 얘기도 있고 국내 업체도 구조조정을 통해 상당수 엔지니어가 외부로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만난 IT 협력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 때문인지 개발자 프리랜서 수급에 여유가 많이 생겼다고 얘기하더군요.불과 1년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라는 설명입니다. 당시만 해도 프로젝트는 넘쳐나는데 개발자 수급이 어려워 곤란을 많이 겪었던 모양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개발자들은 어느정도 경력을 갖춘 나름 고급인력을 말합니다. 물론 현재도 꾸준하게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규모 자체가 작은데다 최근 IT아웃소싱을 통한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가 확대되고 있어 이마저도 큰 시장은 아니라는 것이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IT인력 시장에서도 이러한 엔지니어에 대한 요구사항은 많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한 헤드헌터 업체의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추진했던 외국계 IT업체들이 올해부터 인력을 다시 충원하고 있다”고 말하더군요.하지만 개발이나 지원 인력 보다는 마케팅 위주로 뽑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이 침체돼 있어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홍보가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랍니다. 이래저래 개발자들에게는 혹독한 한철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물론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 혹은 개발자 임금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업체들의 농간이라는 등 여러 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데요.어쨌든 이와 같은 개발자 공급 과잉 논란은 올 상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인 것 같습니다. 때문에 IT서비스업체에서는 그동안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돼오던 해외 R&D 센터를 통한 개발 효율성 확보를 다시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초 개발과 중급 개발에 대한 건은 해외 센터에서 일원화시키고 고급인력을 국내에서 관리함으로서 인력 배치의 효율성을 달성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몇 프로젝트에서 해외 개발자를 활용한 사례가 그다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좌우지간 일교차가 큰 봄이 왔는데요. 시장을 바라보는 개발자들의 시선은 물론 기업들의 생각도 일교차가 큰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차원이 다른 KT, 토지만 5조5천억원 보유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4.02 09:56

흔히 KT를 통신업계 공룡이라고 합니다. 공룡이라는 단어에는 여러 의미가 있겠죠. 티라노사우르스와 같은 포식자, 절대강자의 의미가 있을 수 있겠고요 덩치만 큰 초식공룡을 의미할 수도 있겠습니다. 통신시장이 한국통신 시대에서 SK, LG 등 경쟁체제로 변화하면서 KT는 포식자에서 덩치 큰 공룡으로 전락하는 모양새였습니다. 물론, 지난해 KTF를 합병한 이후 KT의 행보는 느릿느릿한 덩치만 큰 공룡이 아닌 민첩한 포식자의 이미지를 떠올게 합니다. 하여튼, KT를 공룡이라고 부르는 의미는 일단 덩치가 다른 통신사에 비해 월등히 크기 때문입니다. 태생 자체가 공기업이었기 때문에 민간기업과 단순비교는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KT가 얼마나 큰 공룡인지 한번 보겠습니다. 일단 지난해 6천명의 특별명퇴를 단행했음에도 불구, 직원수는 경쟁사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3만841명입니다. SK텔레콤은 4441명, LG텔레콤 2520명입니다. 다음, KT가 보유하고 있는 땅은 얼마나 될까요?KT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총 802만6769㎡(242만8097평)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지시가로 치면 5조5052억원입니다. 서울에 1조4979억원, 경기권역(본사 포함)에 2조2229억원 규모의 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거래된다면 가격은 훨씬 높아지겠지요. 다음은 건물입니다. KT는 전국에 전화국 등 총 899만9468㎡(272만2339평)의 연면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유한 건물 가격은 장부가격으로 3조2790억원입니다. 토지와 건물 가격만 8조7842억원입니다. 일단 SK텔레콤이나 LG텔레콤은 보유한 토지, 건물 규모에서 KT와 비교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토지의 공지시가는 총 5676억원이고 LG텔레콤은 728억원입니다. 그래서 같은 공기업 출신인 포스코와 비교해 KT가 얼마나 엄청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포스코가 보유한 토지는 1857만㎡(561만7425평)으로 KT에 비해 2배 이상이지만 공지시가로 치면 1조4314억원으로 KT의 3분의 1수준도 안됩니다. 이처럼 KT가 다른 장치산업 선두기업들 못지않게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땅값도 비싼 이유는 전국 방방곡곡에 지사가 설립돼 있기 때문입니다. KT는 무서운 땅값을 자랑하는 강남에서부터 백령도에 이르기까지 총 236개의 지사를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제조업체의 경우 땅값이 싼 지방에 대단지 공장을 조성하기 때문에 공시지가에서는 KT가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입니다. 물론, 포스코는 땅 값보다 고로 등 설비가격이 훨씬 비쌉니다. 포스코의 기계장치 가격은 작년 연말기준으로 3조6836억원입니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설비도 장부가격으로 3조1천억원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KT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KT가 보유한 통신설비 등 기계시설의 기말 장부가격은 무려 5조961억원에 이릅니다. 여기에 KT는 총 16억7025만m에 이르는 선로시설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선로시설 가격은 3조4245억원입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지난해 필수설비 논란이 불거지기도 한 것입니다. 물론, 이제는 KT가 가지고 있는 필수설비는 경쟁사와 사이좋게 같이 써야 합니다. 이처럼 KT는 경쟁사와는 차원(?)이 다른 거대 사업자입니다. 하지만 회사 규모에 비해 이익률은 크게 떨어집니다. 지난해 직원 1명당 SK텔레콤의 경우 4억9천만원을, LG텔레콤은 2억8천만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반면, KT는 일시적인 명퇴비용이 있었다고 하지만 3133만원 수준입니다. KT는 그동안 유선시장의 침체로 그동안 성장정체를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KTF를 인수하고 컨버전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KT의 변화는 통신시장에도 큰 변화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T의 변화가 단순히 KT의 성장을 넘어 전체 통신시장의 발전과 소비자 이익 증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댓글 쓰기

점점 드러나는 삼성전자-하나은행의 모바일 전략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4.01 12:47

하나은행이 지난 2월 삼성전자와 금융콘텐츠 제공 및 공동 마케팅에 관한 제휴계약을 체결한 이후 구체적인 성과물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양사는 당시 제휴를 통해 점차 활성화 되고 있는 스마트폰 뱅킹, 가계부 및 재테크 어플리케이션 등의 개인용 금융콘텐츠를 비롯해 대량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금융콘텐츠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에 있어서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습니다. 특히 주목됐던 것은 하나은행이 앞으로 출시할 예정인 다양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삼성전자의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하여 우선적으로 출시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서비스가 될 지에 대해서는 양사가 함구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단편적으로 하나은행의 뱅킹 어플리케이션이 삼성의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형태 정도로 추측만 됐을 뿐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양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우선 하나은행은 기존 아이폰 뱅킹에서만 제공되었던 ‘하나N Bank’서비스를 윈도 모바일 OS 기반의 옴니아폰에서도 국내 최초로 오픈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옴니아폰에 특화된 서비스는 하나은행의 무엇이 있을까요.우선 아이폰과는 달리 ‘쿠폰 구매서비스’가 새로 추가 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하나은행과 제휴를 맺은 여러 업체들의 모바일 쿠폰을 즉시 구매하여 할인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서, 현재 구매대상 쿠폰은 스타벅스, 뚜레쥬르,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피자헛 등 12개 업체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하나은행의 신사업추진팀 관계자의 말을 빌면 이제까지의 스마트폰 뱅킹 어플이 단순히 스마트폰의 가능성에 대한 시험이었다면 이번 서비스는 비즈니스 단계로 넘어서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4월 1일에는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안드로이폰에 대한 지원도 발표했습니다. 하나은행은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폰 뱅킹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는데요.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부 관계자는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단계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최적화 될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삼성이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바다’ OS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 밝힌 점입니다. 현재 바다OS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승부수로 띄우고 있는 것으로 무엇보다 성공의 관건은 콘텐츠와 어플리케이션 등 바다를 둘러싼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입니다.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바다OS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글로벌 모바일 솔루션 벤더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바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고민 때문에 글로벌 업체들이  기술 개발 지원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어쨌든 하나은행과 같은 파트너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삼성전자로선 급선무인듯 보입니다. 바다OS를 지원하기로 한 만큼 현재 삼성의 옴니아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콘텐츠들이 비슷하게 탑재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와 하나은행의 결과물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특정 업체끼리의 협력이 과연 어느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만드는 기업이 국내에 삼성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은행 역시 하나은행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러한 협력 결과물이 삼성-하나의 형태로만 이뤄질 것인지 아니면 삼성대 다수 은행, 하나은행대 다수 디바이스 벤더로 이뤄지는 것이 서로 이로울 것입니다.물론 초기 시장이고 양사가 이 부분에 있어 선도적이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보니 우선적인 협력이 진행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이같은 시중은행과 단말 제조사의 협력이 당분간 1:1 방식으로 진행될 지 아니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띠게 될 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댓글 쓰기

아이폰, 기업 업무용 스마트폰으로의 가능성은?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3.30 09:33

최근 모바일 오피스 열풍이 기업을 강타하면서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지급이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열풍을 주도한 것은 애플의 아이폰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 만큼 전 임직원에 대한 아이폰 지급 소식도 연이어 들리고 있는데요.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적인 부분과 통신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이동통신업체와 협조를 통해 스마트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비교적 일찍 지급했던 다음도 삼성의 옴니아와 애플의 아이폰 두가지 중 선택할 수 있게끔 했고요.금융IT 기업인 하나아이앤에스도 마찬가지로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사실 기자로서 궁금한 것은 과연 두 기기 중 임직원들이 더 많이 선택한 것은 무엇인가 하는 점인데요. 물량이 한정돼있기 때문에 특정 폰을 원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배급(?) 받은 경우가 많아 물리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게 관련 업체들의 얘기입니다. 하지만 최근 전사적인 스마트폰 도입에 나선 기업들은 윈도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그룹사를 대상으로 보급에 나선 코오롱그룹도 윈도 모바일 기반의 옴니아2를 지급했습니다. 또 최근 롯데홈쇼핑도 직원을 대상으로 삼성 옴니아를 지급했습니다. 윈도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만 모바일 오피스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포스코는 일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림사의 블랙베리를 지급했습니다. 보안성과 배터리 성능을 우선사항으로 고려했다고 하는데 향후 옴니아2 등으로 지급 가능한 스마트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랍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윈도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을 업무용으로 지급하는 이유는 메일이나 기존 그룹웨어와 같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이 비교적 쉽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기업용 PC의 운영체제가 MS기반이다 보니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항간에선 아이폰은 업무용으로는 맞지 않는다는 말이 자주 나오더군요. 멀티태스킹이 안되는데다 특정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해선 사용자가 일일이 앱스토어에 접속해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는 등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말입니다. 사실 제가 잘 몰라서 그렇지 아이폰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기업도 분명 일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바로는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지급만하고 그룹웨어 등 기업 내부 업무 처리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진행한 곳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KB투자증권이 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폰을 지급했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수준으로 알았는데요.사내 결제 및 이메일 등을 위한 전산시스템까지 구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KB투자증권에 어떻게 아이폰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KB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부결제의 경우 승인 요청과 요청을 처리하는 프로세스로 이뤄지는 데 기존 업무 시스템이 웹 기반으로 이뤄져있으므로 아이폰을 통해 이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폰은 웹 브라우저로 애플의 사파리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기업의 경우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된 경우가 많은데요. 이용에 지장이 없는지 물으니 아이폰으로 접속하는 업무 처리용 웹 페이지의 경우 사파리에 최적화된 내용으로 구축했다고 하더군요.즉 기업 시스템이 웹 기반으로 최적화돼있다면 별도의 시스템 구축 없이도 아이폰에서도 웹으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왜 스마트폰 중 아이폰을 선택했을까요. 이에 대해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용성이 워낙 월등하기 때문에 쓰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고 업무용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하더군요.심지어 KB투자증권 김명한 사장도 직접 몇 달동안 아이폰을 들고 다니며 업무용으로 충분한지를 검토했다고 합니다. KB투자증권은 이러한 아이폰 기반 업무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KT가 모바일 오피스 시장 공략을 위해 아이폰과 윈도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을 위한 솔루션을 내놓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향후 KT가 제안하는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FMC 등 통신사가 제공하는 솔루션의 도입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업 내부 시스템이 대부분 웹 기반으로 전환한것은 꽤 오래전의 일입니다만 아직도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에서 업무가 처리되고 있는 곳도 상당수입니다. 아이폰이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선 웹 환경의 전환이 필수적인 것 같군요.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