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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케어 사업 초읽기... 글로벌 유헬스 시장 경쟁 점화

최용수의 U세상 뉴스 10.09.15 15:24

추석 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10월로 접어듭니다.   의료IT업계에 있어 올해 10월은 좀 특별할 듯 합니다. 올해 10월 이면 1만 2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헬스 시범사업인 ‘스마트케어’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때문입니다.(관련기사 스마트케어, 3년간 521억원 투자 1만2천여명 대상으로)스마트케어 프로젝트는 LG전자컨소시엄과 SKT컨소시엄, 정부가 514억원을 투자, 대구와 충북·전남·경기 지역의 거주자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유헬스 시범 사업입니다.유헬스 솔루션의 임상신뢰성 검증, 최대규모의 레퍼런스 확보, 글로벌 시장진출 발판 마련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스마트케어 사업 추진은 이제 한달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됐던 유헬스 시범사업을 하나로 통합, 유헬스 시장의 존폐가 달렸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커다란 사업입니다.그런데 이러한 유헬스 시장의 움직임은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우리 나라가 IT강국이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결코 유헬스 분야에서는 우리 나라가 다른 나라들 보다 앞서 있지 않습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여러 나라의 유헬스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이와관련 최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의료소비자 중심의 유헬스2.0 서비스 동향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이에 따르면 이미 유럽의 통신사업자들은 정부의 의료정보화 사업에 참여, EHR(전자건강기록)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출처 : KT경제경영연구소> 프랑스텔레콤은 의료기관 간의 정보교류와 개인건강정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정부의 프로젝트에 참여, 자체 플랫폼을 개발해 유헬스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습니다.브리티시텔레콤(BT)도 정부 주도의 의료정보화 프로젝트에 참여, 자체 플랫폼인 ‘바이탈 라이프’를 구축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이와 함께 MS와 구글도 의료기관이나 개인에게 PHR(개인건강기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처 : KT경제경영연구소> 사용자가 수동으로 입력한 건강정보와 제휴된 의료기관에서 자동으로 수집한 의료기록을 기반으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과 건강 및 의료 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통신 사업자의 경우 정부 주도의 대규모 유헬스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MS(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과 같은 일반 사업자의 경우 의료기관이나 건강관리사업자와의 연계를 통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보고서는 정부 주도로 유헬스 사업이 성장할 경우 EHR 플랫폼 중심의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민간 주도로 시장이 성장할 경우에는 유헬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나 건강관리사업자와의 연계를 통한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이 밖에도 보고서에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인텔과 GE는 5대 5 투자로 헬스케어 공동 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며, 한국IBM, 삼성전자, LG전자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유헬스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습니다.건강은 인간의 본능인 ‘생존’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유헬스 사업은 장밋빛 미래가 예견되는 미래형 신수종 사업입니다. 아직 유헬스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없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기업들 간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질 전망입니다.스마트케어 사업도 글로벌 유헬스 시장을 타겟으로 정부와 민간이 함께 진행한는 시범사업입니다. 스마트케어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유헬스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겠죠. 시범사업 추진까지 탈도 많고 말도 많았지만 성공적인 사업추진으로 글로벌 유헬스 선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길 기대해봅니다. 댓글 쓰기

두 정부기관의 임직원 자녀 채용에 대한 단상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9.06 15:55

최근 유명환 외교부장관의 딸의 외교부 특채 입사를 두고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이번 사건이 외교부 전반에 걸친 특채 사례에 대한 검토로 확대되고 있는 것 같던데요. 사실 기업 내부에서도 ‘낙하산’이나 뭐니 해서 이른바 특권층의 ‘자리’를 노린 사회 도덕적 관념에서 벗어난 행위는 자주 있어왔습니다만 이번에는 높은 도덕적 책임감을요구하는 고위 공직자의 사례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것 같습니다.이러한 상황에서 오늘 우정사업본부로부터 흥미로운 보도자료를 받았습니다.(관련기사)내용대로 우편업무 중 순직한 집배원의 자녀를 우체국 직원으로 채용했다는 것입니다.  소위 사회의 고위층이라는 사람들이 자녀에 대한 특혜를 주고 이에 대한 분노가 국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면 우정사업본부의 사례는 왠지 모를 뿌듯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물론 우정사업본부의 이러한 정책도 부모의 덕을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지만 본인의 업무를 다하다가 불행한 사고로 인해 사망한 경우 남겨진 가족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가장의 부재라는 고통속에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가족을 책임질 수 있는 직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정사업본부가 순직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인 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특채의 경우 기능직에 한정돼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채용된 기능직 10급의 경우 우체국 창구에서 예금이나 우편 접수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일을 주로 맡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능직 10급에 맞는 자격을 갖춰야 하며 자격증 요건도 갖춰야 하는 등 일정 자격요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이번 우정사업본부의 기능직 10급의 경우 정보처리기능사와 자산관리사 자격증을 소지해야 하며 이번에 채용된 자녀도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이같은 순직자녀에 대한 채용은 법으로도 근거가 마련돼 있습니다. 헌법 32조 6항에 따르면 “국가유공자 상이군경 및 전몰군경의 유가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우선적으로 근로의 기회를 부여받는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또한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 항목에선 기능직 공무원의 10%를 채용할 수 있게끔 명시돼있습니다.  우정사업역사 상 순직한 집배원만 400여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산간벽지를 날씨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활동해온 이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통신과 정보취득에 있어서 소외당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고위급 임직원 자녀에 대한 특채를 진행하는 정부기관이 있는가 하면 당당하게 직원을 채용하는 정부기관이 있습니다. 댓글 쓰기

KT, 목동 데이터센터는 어찌합니까?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8.08 16:23

   ▲사진은 KT의 목동 ICC(인터넷 데이터센터)최근 KT가 자사의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2011년까지 관련 사업에 1200억원을 투입하고,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주요 요지입니다. 더불어 오는 10월에는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건립 중인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CDC)도 오픈한다고 밝혔지요.(관련기사 : KT, 클라우드 IT서비스 사업 본격화…1200억원 투입해 서비스 개발)이 센터는 기존에 있던 데이터센터들과는 달리, CPU나 스토리지 저장 용량 등을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만큼 최소 단위로 선택할 수 있어 보다 저렴하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KT 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최근 이러한 KT의 클라우드 전략은 이석채 회장 산하의 별도 조직인 ‘클라우드 추진본부’에서 맡고 있지요.그런데, 기존에 데이터센터과 연계된 KT의 클라우드 전략이라던가 사업 방향에 대해선 이 회사의 인프라관리아웃소싱(IMO) 사업부에서 담당하고 있었죠. 일명 ‘이모’ 사업부라 불리는 이 부서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운영해온 유틸리티 컴퓨팅 기반의 ICS(인터넷 컴퓨팅 서비스) 등 클라우드 개념의 서비스들을 계속해서 확장시켜 나갈 계획에 있었습니다.이 서비스는 현재 NHN과 엔씨소프트, KBSi, EBS 등 주요 기업들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이를 더욱 진화시켜 서버 가상화를 활용한 웹 컴퓨팅 서비스(WCS), 텔레포니 컴퓨팅 서비스(TCS)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었지요. 그러나 추진본부가 설립된 이후로, 이러한 계획들은 잠정적으로 중단된 듯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외부에서는 클라우드 추진본부와 기존에 이를 운영 중이던 IMO 사업부와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모’ 사업부와의 관계 정립이 최근 데이터센터 업계의 화제로 떠오른 것이지요. 목동과 분당, 남수원 등의 IDC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KT 데이터센터들 역시 단순히 상면제공이라는 기존 데이터센터 역할에서 벗어나 자사의 네트워크 사업자로써의 역량을 토대로 탈바꿈된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 직전에 있었으니까요.이에 대해 KT의 한 관계자는 “클라우드 추진본부는 조기에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용 TFT”라며 “빠른 추진력으로 시장을 선점해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사내에서도 유리하다고 판단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하시더군요.그는 “이는 기존 KT 데이터센터 전략이 연장된 것일 뿐”이라며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형태로 제공하는 등의 기술이 달라진 거지, 기존의 비전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즉, 기존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의 기반으로 바꾸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새롭게 짓는 편이 더 빠를 것이라는 판단이지요.보통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기업고객들은 1년 이상의 연간 단위 계약을 하기 때문에, 기존 센터들을 갑작스럽게 클라우드 개념으로 완전히 탈바꿈해서 운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또 이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에 진행 중이던 클라우드 관련 데이터센터 사업이 흐지부지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장기적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서비스들과는 통합될 것으로 전망하더군요.한편 오는 10월 충남 목천읍에 들어설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는 서버 집적도가 기존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보다 50배 이상 개선되고 전력효율도 2배 이상 높아져 탄소배출량이 최대 90%까지 절감된다고 합니다.서정식 KT 클라우드추진본부장은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 축적과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국산화 등 자체 역량을 강화해 세계적인 클라우드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앞으로 이러한 전략들이 어떠한 결과로 나타나게 될지, 그 향방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댓글 쓰기

'게임의 룰'을 벗어났나?... 교보증권 차세대사업에서 불편해진 LG CNS와 SK C&C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0.08.06 10:26

최근 교보증권은 차세대시스템 주사업자를 SK C&C에서 LG CNS로 변경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최종사업자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 교보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였던 SK C&C와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차순위 사업자인 LG CNS가 협상테이블에 앉게된 것입니다. 비록 사업 규모가 큰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라고는 하지만 금융권에선 이처럼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매듭을 짓지 못하고 차순위사업자로 넘어가는 일은 가끔씩 있습니다. 호들갑을 떨일은 아니고요. 그런데 조금은 '엉뚱한 오해'때문에 두 회사 모두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진 듯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당초 SK C&C는 우선협상업체의 자격으로 교보증권측과 협상을 벌입니다.  통상적으로 이러한 협상과정에서는 보다 세세한 내용이 오갑니다. 당초 제안했던 내용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프로젝트 투입 인력 풀은 어느정도 확보하고 있는가 등등 또한 금액에 대한 미세한 조정도 합의하에 이뤄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보증권과 SK C&C간의 협상이 결렬되고, LG CNS와의 협상이 새롭게 시작되면서 이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는 과정에서 '엉뚱한 오해'가 생겼습니다. "교보증권과 SK C&C와의 협상과정에서  LG CNS가 SK C&C보다 훨씬 저가의 가격을 교보증권측에 제시했다"는 게 소문의 내용입니다. 즉, 교보증권이 협상파트너를 바꾼것은 저가를 제시한 '외부 변수'때문이라는 거죠. 그러나 이러한 오해는 당사자들에겐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습니다.  먼저, 발주처인 교보증권은 LG CNS가 제시한 가격에 혹해서 SK C&C와의 협상을 의도적으로 결렬시켰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SK C&C가 교보증권의 가격인하 요구를 감내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물론 금융권에서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IT업체들을 의도적으로 경쟁시키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철저한 교보 금융그룹의 기업문화를 봤을때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또한 LG CNS는 협상 중간에 끼어들어 협상을 결렬시킨 '치졸한 행위'를 한 셈이 됩니다. 모두가 준수해야 하는 '게임의 룰'을 일탈했다는 의미입니다. 도덕성 문제로 비화될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LG CNS는 졸지에 수주를 위해서는 '저가수주' 경쟁도 불사하는 업체가 되버린 것이죠. (그러나 이는 LG CNS에 대한 금융IT업계에서의 일반적인 정서와는 매우 거리가 있습니다. )  한편으론 SK C&C로서도 어찌됐든 '사실상 다 잡은 토끼'를 놓쳐버린 결과때문에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도 이중 가장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곳은 LG CNS입니다.LG CNS 관계자는 '억울하다'라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분하면 눈물이 고인다고 하는데 거의 그 분위기였죠.특히 'LG CNS가 협상중간에 끼워든 것 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펄쩍 뛰었습니다.  "협상 프로세스를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 아무리 다급해도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그러면서 "지금은 협상중이기때문에 제안 가격들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교보증권의 '차세대 사업자' 교체 사건은 있는 그대로 소박하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LG CNS와 SK C&C, 양측에서 들었던 모든 내용들을 다 열거할수는 없으나 정황상 앞서 설명했던 루머들은 너무 과도해 보입니다.   IT서비스 빅3중 SK C&C는 올해 상반기 금융IT 사업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습니다. SK C&C는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 하나은행 자통법 시스템, 농협 IFRS 구축 사업 등 대형사업을 수주했습니다. 반면 LG CNS는 상대적으로 저조했습니다. 어쩌면 이런 정황때문에 이번 루머가 금융IT업계에서 확대 재생산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 쓰기

우정사업본부, PDA 도입 제안요청서 마감 뒷이야기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7.15 11:11

최근 올해 PDA 도입 사업중 대규모에 속하는 우정사업본부의 PDA 도입 사업 제안요청서 접수가 마감됐습니다. 8000여대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국내 산업용 PDA 사업자에게는 놓칠수 없는 사업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치열한 경쟁이 이뤄진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기사를 통해 나가기도 했지만 이번 사업은 3파전으로 추진됩니다. 하지만 기사 내용이 약간 부실하다고 느낄 독자분도 있을 듯 합니다. 예를 들어 경쟁을 벌이게 될 PDA 사업자가 어디인지는 나왔지만 IT서비스업체명에 대해선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IT서비스업체와 PDA 사업자 각각 어디와 컨소심엄을 이루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기사에는 언급되지 못했습니다. 취재를 안한것이 아니냐고 반문하실지 모르지만 사실 각각 어떻게 컨소시엄이 이뤄지는 지 기사를 다 작성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우정사업본부에선 컨소시엄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언론에 나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더군요. 현재로선 제안서 접수가 됐을 뿐 오늘(15일) 부터 본격적인 심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컨소시엄 구성이 어떻게 됐다는 것이 미리 기사에 나가에 되면 쓸데없는 잡음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입니다.그럴 가능성은 없겠지만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차단하고 싶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번 사업에 제안을 한 IT서비스업체들 역시 컨소시엄 구성에 있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현재 사업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대외비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고민끝에 해당 내용은 기사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컨소시엄이 어떻게 구성됐는지가 미리 언론을 통해 나간다는 것이 평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 있지만 의견을 존중하기로 한 것입니다. 사실 평가 역시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행여나 모를 리스크를 미리 차단해야 한다는 업계의 의견이 어느정도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공정한 사업 평가가 진행되기가 생각보다 어려운 국내 시장의 현실을 반영하는것도 같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대신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 쓰지 못했던 내용이 나갈 수 있겠지요. 7월 말이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댓글 쓰기

도(道) 넘어선 통신사업자 과열경쟁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7.12 16:24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는 법입니다. 오늘의 동반자가 언제 뒤에서 총구를 겨눌지 모르는 세상입니다. 최근 통신사들의 경쟁을 지켜보고 있자면 통신사들이 피아(彼我) 구분 없이 죽자살자 덤벼드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최근 통신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것을 의미하겠지만 그래도 경쟁사의 전략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최근 사례를 보겠습니다. 소위 '보도자료 물타기'라고 하죠. 예를 들어 A라는 기업이 공을 들여 신제품이나 전략을 출시했을때 경쟁사에서 유사한 대응전략을 급히 내놓아 A사의 제품이나 전략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통신사들에게서 이러한 물타기 전략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LG유플러스(옛 LG텔레콤)가 사명도 변경하고 야심차게 결합상품 요금제, 일명 '온 국민은 yo'라는 요금을 선보였습니다. 가구단위로 상한선을 정해놓고 쓰는만큼만 내는 나름 획기적인 요금제인데요. 열흘만에 가입자 2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 만년 3위 LG텔레콤, 이동통신 시장 2위 도약 ‘시동’그런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KT에서 '쇼 퉁'이라는 가구단위 개념의 결합상품 요금제를 선보였습니다. 관련 기사 : KT, ‘쇼퉁’ 요금제 선봬…가족 휴대폰 요금 하나로부회장도 직접 나서고, 사명도 바꾼 LG유플러스는 '온국민은 yo'라는 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KT의 보도자료 배포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물론, KT는 기자간담회 같은 행사는 없었지만 같은날 배포 계획이 잡혀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 사전에 이상철 부회장이 직접 나와 기자간담회도 하고 결합상품 요금제가 선보일 것으로 사전에 공지된 만큼, KT의 행위는 다소 물타기 전략이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12일에는 KT에서 이석채 회장이 직접 나서 중소기업과의 상생방안과 관련해 기자간담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LG유플러스가 같은 날 공교롭게도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경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야구로 치자면 KT로 부터 빈볼을 한번 맞은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당연히 갚아줘야 할 상황이죠. 한번씩 주고 받았으니 다음 수순은 선수들 뛰쳐나오는 벤치 클리어링(Bench-clearing) 인가요? 단순히 보도자료 물타기로 통신사들의 경쟁행태를 규정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CEO들의 경쟁사 흠집내기, 경쟁사 전략 비하, 보도자료 물타기, 방통위 신고 등 최근 통신사업자의 경쟁은 장내·외를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통신시장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로 보여집니다. "지나친 현금경쟁 하지 말자"라고 CEO간에 합의를 봐놓고 점유율 떨어지니 바로 현금 살포합니다. 예전 행동은 생각도 않고 경쟁사 돈 뿌려대니 바로 방통위에 신고합니다. 경쟁사 가입자 유치하려고 치졸한 짓도 서슴치 않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자기는 깨끗한데 남이 하니 어쩔수 없다는 입장만 내놓습니다. 하지만 경쟁이 아무리 치열해도 지킬것은 지키는게 바로 상도의(商道義) 입니다. 예전 음성전화 시장에서 땅따먹기 하던 시절에는 경쟁자일지 모르지만, 통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야 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는 통신3사 모두 동반자이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상생은 대기업-중소기업간만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댓글 쓰기

출범 10년, IT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7.01 14:41

우정사업본부가 오늘 7월 1일자로 출범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옛 정보통신부의 우정국과 체신금융국이 2000년 7월 1일 통합해 출범했습니다. 현재는 지식경제부에 소속돼있으며 스스로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는 대표 기관 중 하나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대표적 업무인 우편사업 외에도 예금, 보험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를 IT를 통한 체계적 관리를 통해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IT기반기술이 필수인 금융사업은 차치하고라도 지리정보, 유통정보, 개인고객 정보 등 모든 것을 아울러야 하는 물류사업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만큼 IT 기술에 거는 기대도 큰 편입니다. 실제로 우정사업본부는 스스로를 IT기업이라고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최근 10주년을 맞아 내보낸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새로운 10년을 맞이해 ‘IT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도 나와있더군요.또한 27년만에 새롭게 바뀐 우정사업본부의 CI에도 첨단 IT기술과 고품질의 서비스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우체국의 발전상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는 등 IT를 통한 혁신은 우정사업본부의 꾸준한 화두입니다. 실제로 최근 공공기관 최초로 IT거버넌스 체계를 완성하는 등 다양한 IT인프라와 품질 혁신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020년 우편 5조원, 우체국예금 8조원, 우체국보험 13조원 등 총 26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계획입니다. 또 예금수신고 100조원, 보험총자산 70조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향후 카드사업과 펀드사업을 본격화한 만큼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러한 서비스를 단일한 회사에서 제공할 것으로 보여 거대 금융사로 거듭날 수 있어 금융IT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10년간 걸어온 IT인프라의 발달상황을 잠시 살펴볼까요. 우선 2000년에 인터넷 뱅킹서비스를 오픈한 후 2001년엔 인터넷 계좌이체 지불서비스 및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같은해 인터넷우체국을 처음으로 개국했습니다. 우편번호검색, 등기우편물 종적조회 등 우편서비스와 우체국쇼핑서비스를 이를 통해 제공하게 됐습니다. 또한 같은해 대전교환센터에 이어 2004년 의정부, 대구, 전주우편집중국에 자동제작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전자우편제도도 활성화했습니다. 모바일 우편배달체계 구축도 주목할만 합니다. 2001년부터 집배원에게 PDA를 보급해, 종이 배달증이 사라지고 1일 평균 업무처리시간을 1시간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실제로 우정사업본부는 PDA 업계에선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재 집배원에 보급된 PDA만 2만5727대에 달할 정도입니다. 유통정보의 꽃이라 할 수 있는 RFID도 지난해부터 도입해 우편 도착·발송 업무 처리능력 향상과 운송용기의 효율적인 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집중국, 물류센터에 RFID기반 우편물류정보시스템 구현 및 발송·도착장에 648개의 RFID리더기를 설치해, 4만8,000개 용기에 태그가 부착됐습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시장환경 변화와 IT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우정정보화 비전 설정과 향후 5개년간(‘10~’14년)의 IT전략 로드맵도 수립하는 등 꾸준한 혁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정사업본부가 스스로를 IT기업이라 지칭하는 데는 국내 우정IT 기술 수출의 선봉에 서있다는 점도 일정부분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06년부터 우정IT기업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요. 2006년도 75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050억원에 달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SK C&C가 카자흐스탄에 완료한 55억원 규모의 우편물류 e-Logistics 구축사업 역시 우정사업본부의 우정 IT 해외지원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넓은의미의 IT에서 보자면 우정사업본부는 앞으로도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정부의 친환경정책에 부응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이륜차 등 우편업무에 사용되는 자동차들을 2012년까지 우편차량의 50% 이상, 2020년까지 전 차량을 친환경차량으로 교체키로 했습니다. 특히 2013년부터 집배용 전기 이륜차를 본격 보급할 예정으로 그린 IT를 구현하는 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CI도 바꿨습니다. 그동안 우정사업본부의 CI는 어떤 새를 형상화한 것인지 궁금했었는데요. 주인공은 바로 ‘제비’라고 합니다. 흥부전에 보면 은혜를 갚는 제비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여기에 박씨를 물어다 흥부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제비처럼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 담긴 듯 합니다. 댓글 쓰기

홈쇼핑사업자, 송출수수료 늘어도 끄떡없는 이유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6.30 18:41

홈쇼핑 채널 사업자들이 종합유선방송사(SO)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용은 늘어나고 있지만 홈쇼핑 사업자들의 수익은 오히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왜그럴까요?30일 방통위가 발표한 방송사업자들의 2009년 재산상황 현황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광고수입이 크게 줄면서 매출이 전년대비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종합유성방송사업자(SO)와 채널사업자(PP)는 매출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PP들의 경우 처음으로 방송매출 점유율에서 지상파를 앞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 PP 방송매출, 지상파 앞섰다여기서 살펴봐야 할 부분은 PP들 중에서도 홈쇼핑 사업자들입니다. PP들의 경우 MSO의 수신료 분배비율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수익개선 효과가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5개 사업자가 전체 PP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8% 입니다. 홈쇼핑 사업자들의 매출 증가율은 23.2%였고 일반PP들은 4.5% 였습니다. 보도전문 채널들의 매출은 오히려 6.9% 감소했습니다. 유독 홈쇼핑 채널 사업자들의 실적이 좋은 이유는 왜일까요?특히, 5개 홈쇼핑 사업자 모두 홈쇼핑 송출수수료, 즉 SO들에게 주는 채널 사용료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급수수료 역시 증가세입니다. 비용은 늘어나는데 홈쇼핑 사업자들의 매출 및 이익도 역시 상승세입니다. 결국, 홈쇼핑 방송에 나오는 기업들의 과도한 수수료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통 홈쇼핑에서 물건을 팔 경우 수수료는 판매액의 15% 수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방송제작비는 별도이고 이런저런 제반비용을 포함하면 실제 기업들의 지급규모는 더 늘어나게 됩니다. 2009년 방통위 국감자료를 보면 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는 34% 였습니다. 지난해 진성호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실제 판매수수료가 56%에 이른다는 조사가 발표되기도 한 바 있습니다.  이런 엄청난 수수료 덕분에 경기침체에도 불구, 홈쇼핑 채널들은 매년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이들로부터 송출수수료를 받는 SO 역시 동반성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SO들이 5개 홈쇼핑 사업자들로부터 받은 송출수수료 규모는 무려 4092억원입니다. 전년에 비해 14.5%나 늘어났습니다. 홈쇼핑 사업자들은 물건을 많이 팔기 위해서는 좋은 번호, 즉 지상파 사이사이에 위치한 번호를 차지하기 위해 많은 대가를 SO들에게 지불합니다. 개별적으로 계약을 하다보니 좋은 번호에 대한 경쟁이 붙을 수 밖에 없어 매년 송출수수료는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늘어나는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결국 방송에 나오는 기업들로부터 더 많은 수수료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러니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을 만들어달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재 중소기업 홈쇼핑채널 도입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있는 상황입니다. 규제를 제대로 해 기존 홈쇼핑을 활성화 시키자는 주장이 있고, 중소기업 및 중소기업중앙회 등은 더 이상은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또한 종편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채널 연번제, 황금채널 등 특혜가 발생할 수 있어 중기 전용 홈쇼핑 설립은 정치적인 논쟁으로 확대된 상황입니다. 지난 25일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은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정기국회개시(9월) 이전까지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방통위가 허가해주지 않으면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은 등장할 수 없습니다.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 공정경쟁 등을 위해서는 기존 홈쇼핑에서 발생하고 있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거나 제대로 된 중소기업 전용 채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정 사업자만 배불리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에게 판로를 열어주고 비용을 줄여 소비자가 더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특정 사업자들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고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방통위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상황입니다. 댓글 쓰기

IT서비스업체, 외부사업위한 테스트베드 자청?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6.17 12:58

최근 IT와 산업의 융합을 바탕으로 한 IT서비스업체들의 새로운 서비스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신규 서비스를 자사 혹은 그룹사를 대상으로 먼저 진행하면서 이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IT서비스업체들이 그룹사를 대상으로 IT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노하우를 쌓는 것은 당연한일입니다. 하지만 과거 그룹웨어나 일부 특화된 분야, 예를 들어 유통이나 제조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외부 사업에 연계시키던 것은 어찌 보면 계열사의 IT 도입 플랜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측면이 강했습니다. 즉 그룹의 계열사들이 경영에 IT를 도입하면서 진행했던 구축사례의 경우 IT서비스업체만의 차별성을 가지긴 어려웠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나오고 있는 융합 사례를 살펴보면 IT서비스업체들이 선 제안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IT서비스업체 입장에선 자신들이 새로 만든 서비스를 아무래도 끈(?)이 이어진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설명하고 도입을 유도하는 것이 보다 쉽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서비스라도 무턱대고 도입을 종용하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최근 만난 한 글로벌 솔루션 벤더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 새로 소개되는 솔루션을 어렵게 기업에 소개하고도 본사의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못해 딜(Deal)이 이뤄지지 못한 예를 소개하면서 해당 기업 담당자에게 “그래서 검증되지 못한 솔루션을 기업이 도입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는 훈계 아닌 훈계를 받았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최근 정부는 물론 기업 역시 IT를 통한 융합서비스를 외치고 개발하고 서비스하려 하고 있지만 신규 서비스인만큼 검증이 되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IT서비스업체들은 자신들을 마루타화 해 기술을 검증하고 이를 외부에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LG CNS는 150억원을 투자해 ‘서버 기반 컴퓨팅’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LG CNS 3000여 임직원들은 개인PC를 부팅 한 후 회사의 네트워크에 접속해 모든 업무를 처리 할 수 있게 됐습니다. LG CNS는 이번 사업의 목적을 자신들을 대상으로 기술을 검증해 이를 외부 서비스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보안 등 여러 가지 위협 요인으로 활성화되지 못한 클라우드 기반의 컴퓨팅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복안입니다. 최근 그룹사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의 경우도 이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룹사에 대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노림수가 깔려있습니다. 그룹사를 대상으로 안정적인 운영과 서비스 기술 노하우를 확보하면 외부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현재 그룹을 대상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고 있는 롯데정보통신, 코오롱베니트, 신세계 I&C 등 IT서비스업체들은 이러한 전략아래 그룹사들에 대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물론 IT서비스업체들이 그룹사에 대한 지원을 어느정도 마무리한 후에도 과연 외부 사업을 확대할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구심도 존재합니다. 이동통신업체들이 마찬가지로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규모의 기업의 경우 ASP와 같이 보다 편하고 비용이 저렴한 방식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규모 수요가 예고돼 있는 공공사업 등 IT서비스업체들에게 모바일 오피스의 대외 사업은 분명 군침도는 시장임에는 분명합니다. 과거 한국은 글로벌 업체들에게 ‘모바일 테스트베드’라는 칭찬 아닌 칭찬을 들은 바 있습니다. 한국의 국민들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욕구가 크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한 좋은 시험무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당시 방한했던 거의 모든 IT벤더들의 관계자들의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시장 자체에 이들이 무언가를 해줬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테스트베드는 테스트베드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IT서비스업체들이 그 자신 혹은 그룹사를 대상으로 시험을 하더라고 결국 국내 시장 나아가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만큼 무늬만 테스트베드였던 과거와는 달리 진정한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알게 모르게 그들은 수행하고 있습니다. 댓글 쓰기

반도체 LCD 사업이 삼성전자 PC 사업 발목을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6.16 11:29

PC는 조립 산업이다. 인텔이 혁신을 이루면 그 혁신을 제조업체가 받아 완제품을 조립한다. 제품 그 자체로 차별화가 쉽지 않은 것이다. 애플과 소니 정도가 완성품 단에서의 혁신을 시도하지만 나머지 제조업체는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PC는 브랜드가 중요하고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며 유통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이 삼박자를 갖췄다. 나머지는 의지다. 그간 삼성전자의 PC 사업은 의지가 없었다고 봐야한다. 지금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PC 사업을 한답시고 D램과 LCD 패널의 최대 구매 고객인 HP와 델의 심기를 건드릴 필요가 없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삼성전자가 근래 PC 사업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건 넷북과 같은 로우엔드 모델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 것이 사내에서 먹혔다는 분석이다. 해도 안될거고 해봤자 실이 많으니 암묵적으로 하지말라던 것을, 한 번 해보라며 힘을 실어줬더니 대단한 성과가 나고 있다. 슬금슬금 북미 지역을 노크하고 있는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의 향후 성장세가 기대되는 이유다.한편으론 같은 지붕 아래 묶여있지만 발목을 잡는 사업부간 사실상 서로 다른 회사라고 생각하니 수직계열화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저런 잡음이 많았지만 구조본이 괜히 있었던 게 아니었다. 댓글 쓰기

방통위, 보급형 디지털TV 사업 ‘속빈 강정’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5.31 00:55

- 선정 제품, 모니터용 패널 사용…일반 TV 보다 성능 떨어져방송통신위원회가 보급형 디지털TV 6종을 최근 발표했다. 2012년말 아날로그TV 방송 종료를 대비해서다. 하지만 이번에 선정된 디지털TV의 품질이 문제가 되고 있다. 가격도 논란이다. 제조사도 불만이다. 최소한의 수익성이 확보 되지 않아서다.전문가들은 디지털TV 보급 사업이 성과를 거두려면 사용자와 제조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가전하향 사업 등 해외 사례를 좀 더 면밀하게 분석해 벤치마크할 필요성이 있다 조언했다.◆‘보급형 디지털TV’ 보다 저렴한 제품도 많아=방 통위는 지난 25일 20만원대~80만원대 보급형 디지털TV 6종을 최종 확정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제품 공급사는 ▲대우디스플레이 ▲모티브CNC ▲삼성전자 등 3개사다. 모두 HD급 LCD(또는 LED) TV이다. 가격은 최저 24만6000원에서 최고 81만9000원이다.문제는 이번에 선정된 제품 대다수가 모니터용 TN패널을 쓴다는 점이다. TV에 쓰이는 VA패널과 가장 큰 차이점은 시야각이다. 모니터는 대부분 가까운 거리에서 앉은 자세로 바라보기 때문에 시야각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TV는 편한 자세로 보는 경우가 많아 시야각이 중요한 선택의 척도 중 하나다. 그래서 모니터 패널을 쓴 TV는 세컨드 TV용으로 판매되는 사례가 많다. 또 온라인 쇼핑몰 조사결과 이번에 선정된 제품과 같은 수준의 사양을 갖고 있는 다른 회사의 제품이 더 싼 것도 있었다. 대기업 TV도 낮은 가격의 제품을 찾을 수 있다.보급형 디지털TV로 선정된 한 업체 관계자는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는 싶지만 기업은 일정부분 이익을 추구할 수 밖에 없다. 지금 공급을 결정한 제품들도 손해를 감수한 것이다. 정부가 지원을 해줘야만 사용자들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디지털TV 산업 지원이라는 명분마저 잃었다. LG전자는 지난 3월 1차 선정에는 포함됐으나 최종 결정에서 빠졌다. 가격변동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디지털전환 시범지역(울진 단양 강진)의 저소득층 지원용으로만 우체국을 통해 판매한다.◆소비자-업 계, 상생 모델 찾아야=대우디스플레이와 모티브CNC 등 중소기업도 좋지만은 않다. 모티브CNC 제품 ‘MOTV Q2400LEDT’와 ‘MOTV Q2000HDT’는 각각 30만원대와 26만원대였던 가격이 방통위 판매가인 29만7000원와 으로, ‘MOTV Q2000HDT’ 역시 24만6000원대로 떨어졌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곳도 있다.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진 셈이다. 대우디스플레이 제품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판매를 대행하기로한 대우일렉서비스와 협조도 아직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방통위가 밝힌 판매점에 직접 전화를 돌려봤지만 대부분 보급형 디지털TV 판매 사실 조차 알지 못했다.제조사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을 제대로 해줘야 한다. 중국이 저소득층의 TV 보급을 늘리기 위해 실시한 가전하향정책도 보조금 등을 통해 자국 산업을 발전시키면서 소비자들도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방통위는 향후 주기적인 시장가격 점검을 통해 보급형 디지털TV 가격을 조정할 방침이다. 방통위의 보급형 디지털TV 사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댓글 쓰기

‘역대최고’ 정보보호컨설팅 사업이 봉착한 현실적 괴리

이유지의 안전한 네트워크 세상 10.05.26 16:21

행정안전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조달청을 통해 30개 기관이 제공하는 전자정부 서비스에 정보보호관리체계를 적용하는 G-ISMS 인증 컨설팅 사업을 최근 발주했습니다. (관련기사) 추정 사업규모(예산) 12억원으로, 정보보호컨설팅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규모로 꼽힙니다. 물론 경영·IT컨설팅 등 다른 분야 컨설팅 사업과 비교하면 우스운 규모 수준이겠지만, ‘이젠 단일 정보보호컨설팅 사업도 10억원이 넘는 규모로 진행될 만큼 중요해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이 사업은 전자정부 정보보호 수준제고를 목표로 중앙행정기관과 그 소속기관, 광역·기초자치단체, 국공립 대학이 제공하는 30개 서비스를 대상으로 합니다. 그런데 이 사업은 유찰됐습니다. 지식정보보안컨설팅 전문업체들 아무도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통 대규모 사업이 나오면 당연히 업체들이 너도 나도 참여해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의외입니다. 관련업계에서는 당연히 이 사업에 정말 참여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사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입찰 제안조건이 아주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정보보호컨설팅 사업 입찰은 일단 '지식정보보안컨설팅 전문업체'로 지정받은 업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현재 전문업체는 롯데정보통신, 시큐아이닷컴, 안철수연구소, 에이쓰리시큐리티, 인젠, 인포섹, STG시큐리티 7곳입니다. 이 중에서 시큐아이닷컴과 인젠은 사실상 컨설팅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시큐아이닷컴은 컨설팅 사업을 접은 거나 다름없다할만큼 크게 축소한 상태이고, 인젠은 내부 사정이 복잡합니다.) 그렇다면 5개 업체만 주사업자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투입해야 하는 컨설팅 인력이 많기 때문에 이 사업에는 단일 업체가 자사 인력만으로 참여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하는데요. 컨설팅 투입 및 상주 인력 수와 등급을 정해놓은데다, 주사업자 투입인력을 전체의 50% 이상으로 정해놨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는 것이 업체들의 이야기입니다. 정보통신기반시설 취약점 진단 등 공공과 민간 분야에서 정보보호 컨설팅 사업이 최근 많이 발주되고 있는데, 다른 사업을 포기하고 이 사업에 ‘올인’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 사업을 위해서 컨설팅 인력을 왕창 뽑기도 어렵지만, 뽑더라도 하반기 수요가 가뭄일 때는 그 인력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제안요청서 내용을 붙여보겠습니다. - 컨설팅 투입인력은 기관당 중급인력 4인 이상을 원칙으로 하되 투입인력 중 2명 이상은 최근 3년 이내에 ISMS, ISO27001 분야의 보안컨설팅 경험이 있는 인력으로 배치하여야 하며, - 상주인력 중 1명은 고급이상의 인력으로 투입하여야하며, 인력 상주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제안사에서 부담하여야 함 - 주사업자 투입인력은 전체인력의 50% 이상이어야 하며, 투입인력 전원은 입찰마감일 현재 당해 소속사의 직원으로 1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함 - 본 사업에 참여하는 인력 중 50% 이상은 국내 또는 국외 정보보호 관련 자격증(ISMS, ISO27001, SIS, CISA, CISM, CISSP 등)을 보유하여야 함20일이 조달청 전자입찰 마감시한이었습니다. 입찰 마감 이후 일주일이 다돼가도 아직도 이 사업 재공고가 뜨지 않고 있는데요. 재공고가 나도 업체들이 참여하기 힘들 것을 알기 때문일 겁니다.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고민이 될 것입니다. 전자정부의 정보보호수준제고를 위한 사업이기 때문에 컨설팅 수준을 낮출 수는 없는데, 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현실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좋은 사업이 진행되더라도 현실과의 괴리가 크다면 결국 죽도 밥도 지을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사업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KISA, 그리고 정부가 지정한 지식정보보안컨설팅 업체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봉착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합니다. 이 사업이 결국 진행되지 못하고 표류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성사시켜 전자정부 보안수준을 더욱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댓글 쓰기

MS가 보는 구글과 애플의 TV사업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3.24 09:15

최근 하드웨어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입지가 날로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일례로 휴대폰시장만 보더라도 삼성폰 혹은 LG폰보다는 아이폰, 구글폰, 윈도폰 등 운영체제를 먼저 지칭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류는 휴대폰에 그치지 않고 TV 시장에 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구글이 인텔과 소니, 로지텍 등 3사와 손잡고 ‘구글TV’(Google TV)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애플의 TV사업 진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드웨어 시장에서의 헤게모니가 소프트웨어, 즉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로 이동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처럼 애플이나 구글이 휴대폰은 물론 TV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이유는 중앙처리장치(CPU)가 들어가는 모든 디바이스에 대한 운영체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결국 임베디드 시장 분야의 패권다툼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굴지의 소프트웨어 업체로 성장한 것도 결국 PC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컴퓨팅 파워만 놓고 봤을 때 PC의 성능에 근접한 디바이스는 수도 없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PC 시장을 뛰어넘는 디바이스 운영체제 시장이 열리는 것입니다.때문에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플랫폼 제공 능력이 있는 기업이 휴대폰과 TV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이 시장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들 업체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사실 PC를 제외한 CPU가 장착된 디바이스 시장을 임베디드 시장이라고 놓고 본다면 MS는 이 시장에서도 무시 못할 존재입니다. 이미 국내의 금융자동화기기는 MS 윈도XP 임베디드 기반이고요 내비게이션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장에 구글과 애플과 같은 기업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MS로선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MS은 애플이나 구글의 TV산업 진출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23일 방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일야 부크쉬타인(Ilya Bukshteyn) 윈도 임베디드 마케팅 그룹 총괄 선임 이사<사진>는 이에 대해 디바이스 플랫폼 시장, 특히 컨슈머 시장에는 좋은 경쟁자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우선 전통의 라이벌인 리눅스에 대해선 박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생각만큼 아직까지 리눅스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는 않고 있으며 제품이 보다 첨단화 되면서 기능 제공, 애플리케이션 구동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오히려 큰 기회라고 본다는 설명입니다. 애플에 대해선 가장 성공적인 기업으로 본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아이패드가 등장하면서 애플TV 얘기가 쏙 들어간 것 처럼 모든 부분에서 잘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얘기했습니다. 또 그는 애플의 관계자로부터 애플TV는 일종의 허브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들었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특히 그는 단순히 제품을 제공하는데 그쳐서는 안되며 수많은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는 패밀리(Family) 형태를 만들어 줄 수 있는 플랫폼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디바이스를 하나로 묶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면에서 구글은 일단 패밀리 관점에서의 통합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제품이 미국 현지에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하더군요.결국 특정 플랫폼을 서비스에 단순히 결합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이기종 디바이스를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와 솔루션, 플랫폼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MS는 하드웨어에 엑스박스, 준HD, 검색엔진에 빙, 저작도구인 실버라이트까지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다양한 디바이스 및 솔루션 등을 일관성있게 묶을 수 있는 만큼 여기서 오는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자신감입니다. 결국 MS의 전략은 특정 디바이스에 국한되지 않고 전 기기를 연결시킬 수 있는 서비스와 솔루션, 플랫폼을 제공해 특정 디바이스 이슈에서 벗어나 롱텀으로 디바이스 임베디드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아가려는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한 윈도폰에 엑스박스를 접목시키는 것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달리 보면 MS가 자사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하는 모습인것 같습니다. 하긴 일단 내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 순리겠지요.댓글 쓰기

썬-오라클 향후 사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1.18 15:17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국내 고객 및 파트너 지키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그리 쉬워보이진 않네요.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썬의 모습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최근 한국썬은 고객들이 궁금해 할 만한 내용에 대한 별도의 FAQ(자주 묻는 질문)코너를 만들어서 배포했네요. 여기엔 오라클이 스팍칩과 솔라리스, 자바 등을 비롯한 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계속 중시한다는 점을 포함하고 있으며, 썬 사업에 대한 오라클의 약속에 대해 완곡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FAQ에서 해명한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Oracle은 Sun의 하드웨어 사업을 계속 유지합니까?     * Oracle을 탑재한 Sun 시스템의 현재 성능 평가는 어느 정도입니까?     * Solaris에 대한 Oracle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SPARC에 대한 Oracle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x86에 대한 Oracle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스토리지에 대한 Oracle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Sun과 Oracle이 결합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 있습니까?     * Oracle은 오픈 소스를 어떻게 지원하고 있습니까? 답변이 궁금하신 분들은 첨부해 놓은 PDF 파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sun-oracle.pdf 어쨌든 요지는 썬과 오라클의 통합제품은 경쟁사보다 월등한 성능을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할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하지만 유럽위원회의 합병 승인여부가 양사의 비즈니스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향후 대응이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현재 유럽위원회는 양사 합병시 DBMS 시장 독점을 이유로 오라클의 썬 인수를 반대하고 있죠. 관련기사 오라클-썬 합병 암초…EU, DB시장 독점 우려해 반대의견             오라클, 마이SQL 버릴까댓글 쓰기

“역시 한국HP 사업은 한국인이 해야”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3.05 11:34

“곧 한국을 떠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제 후임자는 한국인이 될 것입니다. 영국 사업은 영국인 사장이, 한국 사업은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제(4일), 1분기 실적 발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한국HP 스티븐 길 사장이 한 얘기입니다. 본인도 외국인이긴 하지만, 한 국가의 사업은 그 나라 출신이 해야하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7월, 한국HP에 부임한 스티븐 길 사장은 HP 영국 및 아일랜드(UK&I)을 7년간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HP UK&I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요. 사실 최준근 전 사장이 사임한 이후, 영국인인 스티븐 길 사장이 부임하자 한국HP 안팎에서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실적이 부진한 한국HP를 관리하고 조직을 슬림화하기 위해 HP본사 차원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길 사장이 부임했다는 얘기들이 대부분이었지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구조조정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길 사장은 “국내에서 BCS(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 유닉스 서버 등이 포함)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10%, ISS(인더스트리 스탠다드 서버, x86 서버) 사업부가 30% 이상 성장했으며, PC사업부는 15%, 프린터 비즈니스는 9%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외에 언급이 없었던 일부 사업부의 경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도 소프트웨어 사업부와 ES(엔터프라이즈 서비스, 구 EDS) 사업부를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만, 이미 한국HP는 길 사장 취임 이후 몇번의 강력한 구조조정이 있었습니다. 업계에 들리는 얘기로는, 한국HP가 몇차례의 조기퇴직프로그램(ERP)나 인력감축프로그램(WFP) 등의 신청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생각만큼 신청자가 많지는 않았었다고 합니다.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아무리 많은 퇴직금을 준다고 해도 직원들은 계속 근무하기를 원한다는 것이지요. 이 때문에 HP는 (목표치를 맞출 때까지)계속적으로 퇴직 프로그램을 돌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들입니다. 물론 이는 기업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황은 알기 어렵습니다. 어찌됐든 길 사장은 “지난해 10월까지 대대적인 구조 조정을 완료했지만,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부분의 상황을 재무계획상 안정화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이어 “아마도 이번 구조조정 이후에는 당분간 없을 것이지만, 완전히 없다고 장담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도 퇴직 신청자가 많지 않다면, 계속하겠다는 뜻일까요?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