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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보금자리론'의 인기... 그뒤에 빛나는 IT의 힘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0.06.23 10:24

요즘 금융권에서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론'이 많은 관심사가 되고 있는 듯 합니다. 'u-보금자리'론은 현재 국내 최저 연 3.39%(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인터넷(www.e-mortgage.co.kr)을 통해 대출 신청이 가능합니다. 당연히 대출 문의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48석 규모의 기존 콜센터를 더 늘려야 할 지 모르겠다"며 흡족해 하고 있습니다. 상담신청이 시작된 최근 며칠동안은 콜센터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바빴다고 하는군요. 참고로, 주택금융공사는 'u-보금자리론'과 같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취급하기는 하지만 일반 시중은행과 성격이 다소 다릅니다. 시중은행들의 금융상품은 '수익의 극대화, 주주 이익의 극대화'가 궁극적인 목표지만, 주택금융공사처럼 공공기관은 '정책자금의 효율적인 집행'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주지하시다시피 '서민 주거의 안정'은 MB정부의 중도실용정책의 핵심 정책들중 하나인데, 'u-보금자리론'은 이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꼽힙니다. 'u-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주택금융공사에서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시중 은행창구를 통해 판매하는 기존 ‘t-보금자리론’보다 0.4% 포인트,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e-보금자리론’보다 0.2% 포인트 더 저렴합니다. 이처럼 금리가 저렴한 이유중 하나는  다양한 '원가절감' 노력이 병행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같은 ‘원가절감’ 노력에는 IT의 힘도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주택금융공사가 이번에 독자적으로 구축한 '대출(여신)심사및 사후관리시스템'(이하 '여신관리시스템')입니다. 기존 ‘t-보금자리론’의 경우, 주택금융공사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에 따라 이를 시중 은행에 대출 심사와 사후관리까지 위탁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적지않은 '관리 수수료'를 주택금융공사는 시중 은행들에게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주택금융공사는 독자적인 여신관리시스템을 갖추게 됨으로써 주택금융공사는 '관리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게됐습니다. 이같은 원가절감은 앞으로 금융 소비자들에게 대출금리 인하의 혜택으로 되돌아 가게될 것입니다. 즉, 중간 마진을 없앰으로써 최종 소비자가격을 낮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u-보금자리론은 기업은행, 삼성생명 창구를 통해서 판매되는데 주택금융공사는 저렴한 수준의 '판매 수수료' 만 부담하면 됩니다.또한 여신관리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대출상품 관리의 편의성도 크게 높였습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시중 은행들과 대출 사후관리 업무를 위해 매일 업무협의를 진행했는데 이는 큰 부담이었다”며 “독자적인 여신관리시스템을 갖추게 됨으로써 사후관리에 따른 업무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특히 여신관리시스템내에는 '자동심사시스템' 기능이 작동되도록 함으로써 심사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대출 신청자가 인터넷을 통해 주택금융공사가 요청하는  정보를 입력하면 신용평가회사, 은행연합회, 한국감정원  등 관련 기관과 연계해 심사의 정확성을 높이도록 했고, 이 과정이 완료되면 2차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대출을 승인하도록 하는 여신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입니다.   이번 여신관리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프로젝트 비용은 20억원 수준(예가)으로, 올해초 프로젝트가 발주됐습니다. 누리솔루션(www.nurisol.co.kr) 이 개발을 맡아 약 4개월에 걸쳐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이런 규모의 여신관리시스템을 갖추기위해서는 4개월로는 매우 어려운 수준입니다. 더구나 기존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시스템의 실체를 완성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주택금융공사 IT 실무진들과 누리솔루션의 직원들이 주말도 거의 반납하고 밤샘작업을 해왔다고 하는 군요.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9월까지 여신관리시스템의 대한 안정화 기간을 설정하고, 앞으로 시스템 운영과정에서 제기되는 오류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후 IT과제로 주택금융공사는 올 하반기에 ‘비즈니스 포털’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주택금융공사의 다양한 업무를 보담 국민들이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포털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입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이 ‘비즈니스 포털’이 완성되면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활용해 u-보금자리론등과 같은 대양한 주택대출 상품 정보를 고객들에게 보다 입체적으로 실시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댓글 쓰기

기상청, “내년 이후에는 새 슈퍼컴이 제 역할 할 것”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1.05 16:51

어제(4일) 2010년 첫 출근길.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기상청도 예측 못한 "100년만에 내린 폭설"로 도로 곳곳에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마지막 보루였던 지하철조차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속을 태웠죠. 마치 6.25때 1.4후퇴를 방불케 할 만큼, 차를 버리고 걸어서 출근하는 분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 모 기자의 경우,  새벽 6시에 서울 청량리 부근 집에서 자가용을 몰고 출근했으나 결국 여의도에 차를 대놓고  지하철을 탔다고 합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회사에 도착한 시간은 무려 11시 10분이었습니다. 사실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날씨를 예측하는 것은 더욱 어렵게 됐지만, 결국 시민들의 분노는 기상청으로 쏟아졌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구축된 신형 슈퍼컴퓨터 3호기에까지 이같은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슈퍼컴으로 게임하냐. 비싼 슈퍼컴 구축하면 뭐하냐. 날씨 하나 제대로 못맞추는데...혈세 낭비 아니냐"며 기상청을 맹비난했습니다. 과연 빗나간 일기예보가 단지 슈퍼컴퓨터 때문일까요? 예전 디지털데일리에 게재됐던 기사 “슈퍼컴퓨터에게 화내지 마세요”에서도 볼 수 있듯 슈퍼컴은 단지 계산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일뿐입니다. 오히려 슈퍼컴보다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수치예보 모델과 예보관의 능력입니다. 수치예보모델은 일기 현상을 방정식으로 프로그래밍한 소프트웨어로, 기상청은 작년 550억원 규모의 슈퍼컴퓨터 3호기(기종은 크레이 베이커 시스템)를 새롭게 도입하면서 기존 2호기까지 사용했던 일본의 수치예보 모델을 과감히 버리고 세계 2위 수준인 영국기상청의 통합수치예보모델을 도입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1997년 처음으로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며 일본의 수치예보 모델을 들여와 사용해 왔으나, 첨단 관측자료나 지역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예보 정확도 향상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죠. 기상청의 이동일 수치모델 운영팀장에 따르면, 현재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 구축 중인 새로운 슈퍼컴 3호기는 총 3단계에 거쳐 도입되고 있습니다. 현재 1단계까지 구축된 상태며, 다음 달에 2단계, 3단계는 8~9월까지완료된다고 합니다. 하드웨어를 구축했다고 해도 그 위에 올라가는 소프트웨어 설치에는 많은 소요 시간이 걸리고, 그 이후에 사계절은 돌려봐야 그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즉, 당분간은 새로운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향후 5년 동안 운영될 슈퍼컴 3호기는 2호기보다 15배 이상 빠른 무려 340테라플롭스(Tflops, 1테라플롭스는 초당 1조번의 연산이 가능) 2대와 2PB의 하드디스크, 4PB의 백업장비, 전후처리시스템 등 부대장비로 구성되는 만큼, 향후 예보 정확도는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밖에도 2014년부터 는우리의 기술력으로 독자 개발한 모델을 시험운영하고 예보인력 관리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하니 한번 믿고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보다 국민들의 명칭 공모를 통해 '해온' '해담' '해빛'이라는 이쁜 애칭을 갖고 있는 기상청 슈퍼컴퓨터 3호기의 100% 성능 발휘로, 조만간 국민들의 신뢰도 다시 되찾길 바랍니다.댓글 쓰기

애물단지 와이브로 빛좀 보려나…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09.12.08 15:09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 '계륵' 평가를 받아온 와이브로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KT, SK텔레콤 등 와이브로 사업자들은 2005년부터 올해 상반기 까지 총 1조4412억원을 투자했지만 누적 매출은 409억원 수준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양사의 가입자 수는 25만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와이브로가 태동할 당시만 해도 유선인터넷의 보완재 역할로 가능성을 타진받았지만 3G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 신세가 돼버린 상황입니다.  국내 이통사들이 차세대 이동통신(4G)로 LTE(Long Term Evolution)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모바일 와이맥스 진영인 와이브로는 최소한 국내에서는 더욱 설자리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어떻게든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정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내수 시장에서는 어려우니 해외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KT가 KTF와 합병을 하면서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유무선 통합), 데이터 MVNO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와이브로도 돈 값을 할 기회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KT는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통해 경쟁사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무선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됐습니다. 와이브로가 없었다면 KT의 홈FMC 전략이나 데이터 MVNO도 빛이 바랬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거기다 가능성은 낮지만 국가통합지휘무선통신망의 후보 기술로도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재난안전 무선통신 정책방향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의 중간보고서에는 와이브로가 테트라(TETRA)와 iDEN과 함께 대안으로 거론됐습니다. 국가재난통신망 특성상 와이브로는 아직 검토단계인 것이 현실이지만 그 동안 개인 가입자에게만 고정됐던 와이브로 활용범위가 점점 넓혀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SK텔레콤은 와이브로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설정이 아직 미흡해 보입니다. 국내 최대 이통사로서 이동통신망 관련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무려 5천억원 이상을 투자한 와이브로를 지금과 같은 상태로 놓는다는 것은 기업 입장이나 소비자에게도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차세대 이동통신 흐름을 감안할 때 와이브로로 소위 '대박'을 노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통신방송 컨버전스 시대에서 잘만 머리를 굴리면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투자금 회수도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요? 와이브로 써본 사람은 다 압니다. 커버리지가 다소 문제이긴 하지만 얼마나 편리한 서비스인지. 비싼 요금을 낸 25만명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저렴하게 와이브로 혜택을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