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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오라클이 밝힐 자바의 미래는...자바원 주목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9.10 09:28

다음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단일 IT 기업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행사인 오라클 오픈월드와 자바 개발자 컨퍼런스인 자바원이 동시에 열립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 인수를 통해 자바를 확보한 오라클은 자사의 고객행사인 오픈월드와 자바원을 동시에 개최해 자바에 대한 소유권을 강하게 업계에 어필하고, 두 행사의 시너지를 통해 행사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이번 자바원 컨퍼런스는 오라클이 자바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특히 최근 오라클이 구글 안드로이드를 지적재산권 침해로 고소하면서 자바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행사는 더욱 주목됩니다.오라클이 앞으로 자바 소유권을 강하게 주장하면, IT업계에 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지금까지 썬마이크로시스템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바에 대한 소유권을 강하게 주장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자바는 IT업계 공동의 자산 같은 것이 됐습니다.현재 자바는 널리 사용되는 공개 표준 기반 개발 플랫폼입니다. 900만 이상의 개발자들이 자바 기반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고, 기업용 PC의 97%와 약 30억대의 이동전화, 50억개의 자바 카드, 80억대의 TV 장치가 자바 기반으로 구동되고 있습니다. 만약 오라클이 이 모든 분야에서 자바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엄밀하게 적용한다면 수 많은 소송이 불가피하며, 많은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오라클이 자바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 갈 계획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이번 자바원 행사에는 오라클 래리 엘리슨 회장과 토마스 쿠리안 수석 부사장이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자바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밝힐 예정이라고 합니다.오라클측은 이번 자바원행사에서 자바 플랫폼 관련 전략, 주요 자바 플랫폼 및 자바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모바일 및 임베디드, 자바 FX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술 주제에 대한 업계 및 기 술 전문가의 강연을 준배했다고 강조합니다.오라클 릭 슐츠(Rick Schultz)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이번 자바원 행사에서는 보다 많은 세션을 통해 순수하게 자바 관련 주제에 초점을 맞춘 흥미로운 컨텐츠를 다룰 것”이라며 “전세계의 개발자 커뮤니티와 이를 공유해 자바원 2010을 역대 최고의 행사로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그러나 구글은 올해 ‘자바원’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구글의 지재권 침해 소송에 대한 대응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구글은 자바원 행사의 주요 스폰서였습니다. 구글은 (오라클과) 자바 및 오픈소스 미래에 대한 자사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자바원에는 자바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임스 고슬링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임스 고슬링은 썬마이크로시스템이 오라클에 인수된 이후 오라클을 퇴사했기 때문입니다.일각에서는 "제임스 고슬링 없는 자바원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댓글 쓰기

기능성게임의 미래를 기대하다

이대호 기자의 게임 그리고 소셜 10.09.03 10:01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이 1일 성남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주최 측인 경기도와 성남시는 기능성게임을 유망 분야로 보고,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침입니다.기능성게임은 게임의 본래 목적인 재미에 여타 기능을 더해 만든 게임을 말합니다. 해외에서는 시리어스(Serious) 게임이라고 합니다. 주로 학생 교육이나 기관 또는 업체의 직원 교육 등의 목적으로 쓰입니다.국내는 기능성게임이 걸음마를 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도 그렇게 말하고, 제가 본 바로도 그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동안 취재하면서 들은 얘기나 컨퍼런스를 위해 방한한 해외 인사의 발표에 따르면, 해외와 국내는 기능성게임의 시장저변이나 대중의 인식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미국은 대법관 등의 유명 정부인사가 TV에서 기능성게임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예비교사를 위한 기능성게임이 활발히 이용되거나 게임의 환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시범학교가 운영되는 등 기능성게임이 상당히 활성화돼 있습니다.네덜란드는 전체 게임 산업에서 기능성게임의 비중이 60%에 육박합니다. 체험전시관에서 운전 시뮬레이터 영상을 보여주던데, 이유가 있더군요. 운전 시뮬레이터의 유효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최초의 국가라고 합니다.영국은 석사나 박사학위를 취득할 때, 기능성게임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본은 의료분야에 게임업체가 진출해 실습을 위한 기능성게임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올해 기능성게임페스티벌의 체험전시관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국내 60여개 업체가 180여개의 기능성게임을 들고 참가했습니다. 상용 온라인게임에 교육 요소를 결합해 콘텐츠를 재구성한 기능성게임이 다수 눈에 띕니다. 개발초기부터 기능성게임에 목표를 두고 만든 게임도 드물게 있었습니다. 뇌파의 집중도를 측정해 게임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 업체도 있었습니다.교 육업체도 기능성게임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한 교육업체가 선보인 영어교육 기능성게임이 좋아 보여서 물어봤더니, 유명 해외게임을 현지화한 것이더군요. 직접 개발이 아닌 배급수준에 머물러 아쉽지만, 업체에겐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현재 기능성게임을 만드는 업체가 얼마 되지 않아서, 조만간 시장이 커질 일은 없다”며 “기능성게임의 교육효과가 속속 입증되고 있으나, 정규 교과과정으로 채택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습니다.다른 업체 관계자는 “판로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공기관이나 업체 쪽으로 빠지긴 하는데, 일반 소비시장에 나오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습니다.컨퍼런스에 참가한 한 기능성게임 업체 대표도 “개발하고 있는 기능성게임을 국내의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와 퍼블리싱 논의는 했으나, 다들 난색을 표했다”고 말하더군요.기능성게임은 아직 수익모델이 마땅치 않아 퍼블리싱 업체도 섣불리 다가서기 힘듭니다. 지난해부터 엠게임이나 게임하이, 그라비티 등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학계와 MOU를 맺고 기능성게임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NHN은 기능성게임연구소를 설립하고 ‘생활의 게임’ 등의 성과물을 내기도 했습니다. 바람직한 현상입니다.콘텐츠업체나 교육업체도 좋지만, 게임업체가 기능성게임 개발에 나서야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게임이 재미있어야 스스로 하려는 동기부여가 되고, 자연스레 교육적 효과도 나올 테니까요. 부스에 붙어 기능성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 어린친구는 무척 집중해서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열심히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재미와 기능성 콘텐츠가 잘 결합만 된다면 상당한 교육적 효과가 있겠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미래에 기능성게임이 자리 잡으면 ‘게임 그만하고 공부해야지’라는 부모님의 잔소리가 없어지겠죠. 오히려 ‘어서 게임해야지’라는 잔소리가 생길 것 같아 우습기도 또 두렵기도 합니다. 댓글 쓰기

델의 미래 : "먹을까, 먹힐까"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8.23 15:31

최근 들어 델의 기업 사냥이 엄청납니다. 델의 인수합병(M&A)는 대부분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주로 스토리지와 IT 서비스 영역입니다델은 자사의 주력 사업이었던 PC가 아닌,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에서의 지분 확장을 위해 돌진하고 있습니다.과거 PC를 경쟁업체보다 더 싸고, 더 빨리 소비자의 품에 안김으로써 각광받던 호시절(好時節)을 지나, 이제는 기업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와 기술 위주의 기업이 되고자 하는 듯 보입니다.잇따른 인수합병…이퀄로직, 페롯시스템즈, 스캘런트, 오카리나, 3PAR이에따라 지난 2~3년 간 델은 기업용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 등 데이터센터 사업을 염두에 둔 M&A에 본격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IBM에서 M&A 전문가를 영입하며 전의(?)를 불사르기도 했지요.지난 2008년 1월, 델은 iSCSI 스토리지 업체인 ‘이퀄로직’을 14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지난해에는 IT 서비스 업체인 ‘페롯시스템즈’를 39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델의 25년 역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업 인수였다고 하는군요)여기에 지난달(7월)에는 데이터센터 시장의 역량 강화를 위해 서버 가상화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스캘런트’와 스토리지 업체인 ‘오카리나 네트웍스’를 인수했습니다.급기야 이번달에는 하이엔드 가상화 스토리지 업체인 3PAR를 11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지요. 3PAR의 경우 하이엔드급 스토리지 제품을 제공하게 됨으로써, 델 스토리지 포트폴리오 중에서 큰 구멍을 메꿔주게 됐다는 평가입니다.이처럼 델은 기업 인프라, 특히 스토리지 관련 투자가 눈에 띄는데요. 이미 델은 스토리지 분야에서 지난 2001년부터 EMC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오랜 기간 협력해 왔습니다.2004년부터 델-EMC CX라는 제품으로 EMC 클라릭스 제품을 판매해 왔고, 통합 IP 스토리지 플랫폼인 셀러라 NX4도 추가하며 SAN부터 NAS까지 스토리지 라인업을 강화한 이후, 최근에는 인수합병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는 듯 보입니다.스토리지 사업은 매출의 4%에 불과…3년 내 엔터프라이즈 사업 2배로?델의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사업을 2014년 회계연도까지 현재의 2배 규모인 300억 달러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지요.(참고로 현재 델은 2011 회계년도 3분기로, 지난 2010년 회계연도 매출은 약 529억 달러, 즉 한화로 63조원에 달했습니다)즉, 향후 3년 내에 데이터센터 및 서비스 사업 규모를 두 배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입니다. 2010년 회계연도 기준, 델의 각 분야별 매출을 살펴보면 ▲서버/네트워킹(60억 달러) ▲스토리지(22억 달러) ▲서비스(56억 달러) ▲소프트웨어 & 주변기기(95억 달러) ▲모빌리티 (166억 달러) ▲데스크톱 PC(130억 달러) 등입니다.델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스토리지 부문은 전체 매출 중 약 4%에 불과할 뿐입니다. 아마도  데이터센터 관련 컴퓨팅이나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의 기업을 계속해서 인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향후 델의 다음 먹잇감은 어디일까요.델-시스코, 찰떡궁합?최근 외신들을 살펴보면, 델과 시스코가 찰떡궁합이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각각 컴퓨터 시스템과 네트워킹 구루인 두 업체의 만남은 마치 완벽한 ‘소울 메이트(Soul mates)’라는 표현이었습니다.특히 시스코는 순수한 네트워킹 시장에서 최근 데이터센터 시장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이를테면 UCS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델은 이와는 반대 방향에서부터 데이터센터를 향해 돌진하고 있습니다.이처럼 시스코와 델 모두 데이터센터라는 시장을 향해서 접근하는 동시에, HP와 IBM과 같은 대형 기업들과 경쟁관계가 되고 있는 형국입니다.이 같은 그림에서 봤을때, 향후 델이 필요한 영역은 네트워킹 부문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즉 서버와 스토리지, 그리도 네트워크까지 통합된 형태의 그림이 향후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대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지요. 이미 시스코와 HP 등이 그러한 형태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델은 이미 관련 시장을 위해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이미 시스코, 브로케이드, F5 등의 업체들의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니퍼네트웍스와의 계약을 통해 스위치 및 라우터 제품들도 공급하기 시작했죠.이같은 관점에서 봤을 때 브로케이드 역시 델의 인수 대상 가능성이 큰 기업입니다. 현재 델은 3PAR 인수 금액을 제외하더라도 약 10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물론 47억 달러의 빚도 있습니다) 현재 약 29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갖고 있는 브로케이드는 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매수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반면에 시스코가 델을 사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돌고 있습니다. 델을 통해 시스코가 컴퓨팅 부문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그런데 과연 델이 현재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 것일까요? 차라리 컴퓨터나 파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나을까요? 델의 아킬레스 건, R&D델은 현재 시점에서 좀 더 큰 도전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연구개발(R&D)입니다. IBM과 HP가 현재와 같은 규모로 성장하기까지 가능했던 것은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이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델에게 R&D는 여전히 아킬레스의 건입니다. 델은 매출의 1% 만을 R&D에 투자하고 있지요. 반면 IBM은 6%에 달합니다.HP의 경우 지난 10년간 매출의 약 10% 가까이를 쏟아부었지요(물론 쓰라린 기억이지만, 지난 2005년 마크 허드 CEO의 부임 이후, 운영비용 절감에 너무나도 힘을 쏟으셔서 최근까지 매출의 2% 정도만을 R&D 비용에 투자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HP와 델의 매출 규모 차이는 엄청나지요)델이 최근 많은 인수합병을 하더라고 여전히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정말 심각하게 R&D에 시간을 들여야 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지요. 그나저나 요즘 델의 마이클 델 회장이 주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체면치레를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에서 개최한 CEO 재신임 투표에서 약 25%에 해당하는 비중이 마이클 델 회장의 CEO 연장을 반대했다고 하는군요.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델의 주주들은 보다 진보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CEO를 원하고 있으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회계부정의혹 등으로 인해 델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는군요.최근 수많은 글로벌 IT기업들의 M&A가 활발한 가운데, 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인수합병을 통해 더욱 더 큰 기업이 될 수 있을까요? 혹은 시스코나 또 다른 기업에게 합병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까요? 댓글 쓰기

LG CNS, 미래 롤모델은 엑센츄어, 또는 구글?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7.08 13:45

기업의 비전은 기업이 추구하는 경영 이념이나 철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기업이던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올바른 비전이야 말로 기업의 영속성을 높이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2010년으로 2020년을 10년 앞둔 해이기도 합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기업에게 있어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올해는 유독 기업들의 비전 수립과 전략발표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기도 합니다. IT서비스업계에서도 이러한 비전 수립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삼성SDS와 포스코ICT 등 업체들이 새로운 비전을 내놓고 있는데요. 어제(7일)엔 LG CNS가 202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내놓았습니다. 2020년 10조원의 매출을 이뤄내고 이를 위해서 7개의 신규성장동력 사업을 발굴, 육성한다는 것이 바로 핵심입니다. 흔히들 비전 수립과 전략을 발표하는 기업들은 실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유독 많았습니다. 특히 매출목표에는 변수가 많죠. 우리 주변에서는 당초 목표한 매출액 달성을 하지 못하는 기업이 부지기수입니다. 이러한 결과 뒤에는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이 졸속으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한 몫합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비전 수립을 위해선 외부업체에 경영 컨설팅을 맡기거나 내부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등 기업의 아이디어도 발전하고 있습니다.LG CNS 역시 비전수립을 진행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고민했다고 합니다. 외부 컨설팅에 그냥 맡기자니 말장난(?)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다 내부의견을 수렴키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고 합니다. 기업이 비전을 수립하면서 내부의견을 수렴한다고 하지만 요식적인 행사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고 특히 대부분 경영진의 의중이 거의 반영돼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LG CNS는 경영진이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해당 사업부에 넘겨 다시 이를 검토하는 방법으로 비전수립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번 비전 수립은 올 초 김대훈 대표이사가 취임한 직후인 2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이같은 결과물은 다시 외부 컨설팅펌에 의뢰해서 사업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다시 검증받았다고 합니다. 다시말해 내부 의견을 사업부별로 적극 수렴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하고 이를 다시 검증받는 절차를 거친 것입니다. 자연히 경영진만을 위한 비전 수립이 아니라 임직원들의 생각이 녹아든 비전수립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경영진에선 비전 수립을 위한 롤 모델로 엑센추어와 지멘스 IT솔루션-서비스를 참조 했다고 합니다. 두 회사를 융합한 모델이 2020년 LG CNS가 되고자 하는 기업이라는 설명입니다. 반면 직원들을 대상으로 LG CNS가 어떤 회사로 거듭나면 좋겠냐는 설문에 대해 대다수 직원들이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기업이 됐으면 하는 바램을 적었다고 합니다. LG CNS 김대훈 사장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의외”였다고 설명했는데요. 김대훈 사장은 이에 대해 “이러한 메시지는 우리의 기존 사업에 연연하지 말고 그들과 같은 회사는 아니겠지만 창의성과 시장을 리드해나갈 수 있는 능력은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한편 신규 성장사업을 위한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도 대거 접수됐다고 하는데요. 그 중 흥미로운 것을 꼽아보자면 차세대 소셜네트웍스 서비스에 직접 진출하자는 의견, 또 전기자동차를 직접 만들자는 의견 등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처럼 기발한(?) 아이디어는 사장되지 않고 지식포털에 저장됐다고 하니 먼 훗날 실제 LG CNS가 전기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로는 아니겠군요.댓글 쓰기

모바일의 미래는 ‘웹’인가 ‘앱’인가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4.15 17:27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모바일의 미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있다고 확신하는 듯 보입니다. 지난 12일 아이폰OS 4.0을 출시하며 잡스 CEO는 “모바일에서는 무언가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 구글에서 검색하는 것보다 관련 앱을 통해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애플이 아이폰 앱에 광고를 삽입하는 프로그램인 아이애드(iAD)를 선보인 것도 앱이 인기를 끌면서 광고주들도 웹보다는 앱에 더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그러나 전혀 반대의 시각도 있습니다.다음커뮤니케이션 김지현 모바일본부장은 지난 달 16일 ‘스마트폰 관련종목과 3D산업 기술?시장분석 및 사업전략 세미나’에서 “현재 모바일 앱스토어가 성장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앱스토어보다 모바일 웹 서비스가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김 본부장에 따르면,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들 중에 0.1%만 수익을 내고 있고, 20~30%의 앱들은 다운로드가 전혀 없다고 합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사용자들에게 배포하는 문제가 모바일 서비스의 큰 장벽으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앱과 웹은 각기 장?단점이 있습니다.‘앱’의 장점은 풍부한 사용자 경험(UX)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앱은 웹과 달리 화려한 화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네이버 웹툰의 경우 ‘앱’에는 자동 스크롤 등의 기능이 있지만, 네이버 모바일 웹사이트(m.naver.com)을 통해 웹툰에 접속하면 이런 기능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웹은 앱보다는 구현할 수 있는 기능에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 때문에 앱은 웹보다 사용자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앱은 플랫폼 의존적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웹은 한 번 개발하면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윈도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아이폰 앱은 안드로이드폰이나 윈도폰에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는 개발자들이 같은 앱을 플랫폼 별로 여러 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소기업이나 개인이 여러 종류의 플랫폼에 통용되는 앱을 개발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개인적으로 ‘웹’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HTML5가 이를 가능케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HTML5가 웹의 사용자경험을 앱처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이렇게 되면 플랫폼의 한계도 뛰어넘고, 풍부한(Rich)한 웹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여러분은 스티브 잡스와 김지현 본부장의 의견 중 누구한테 한 표를 주실 건가요? 댓글 쓰기

정부의 IT투자계획을 믿지 마세요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2.08 15:59

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IT를 홀대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IT산업을 대표해 왔던 정보통신부를 없애기도 했고, 전자정부 등 국가정보화 예산을 대폭 삭감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IT가 일자리를 줄인다”으로 IT업계를 절망으로 빠뜨린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IT를 미워하는 정부’라는 이미지는 싫은가 봅니다. 정부는 가끔 IT에 대한 어마어마한 투자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사로잡기도 합니다. 몇년동안 수천억, 수조원을 투자해 IT산업을 살리겠다는 내용입니다. 이 정부가 IT산업에 엄청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일까요? 하지만 정부의 이런 발표는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뻥’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정부가 가장 잘 쓰는 수법(?)은 이미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엄청나게 새로운 것처럼 포장해 발표하는 것입니다. 오늘(8일)도 비슷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2013년까지 4011억원을 투자해 고급IT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관련기사 지경부, IT인력 창출에 4011억원 투자 발표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59454) 발표만 보면 정부는 IT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고, IT산업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이는 착각입니다. 정부의 IT인력양성 사업은 지난 10년동안 쭉~ 진행돼 오던 것입니다. 현 정부가 IT인력양성을 위해 기획하고 예산을 따 낸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계속 해 오던 사업에서 지원대상만을 바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것처럼 발표하는 것이죠. 일부 언론에서는 “정부가 스티브 잡스 같은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투자에 나섰다”는 식으로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정부 계획대로라면 지난 10년 동안 벌써 스티브 잡스가 한 10명은 탄생했어야 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투자 예산이 오히려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티브 잡스를 만들기 위해 예산을 줄인다니요. 아래 표를 보시죠. 클릭하면 큰 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참여정부 시절에는 IT인력지원 예산이 1000억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MB 정부가 들어선 첫해 900억원 대로 예산이 추락하더니, 지난 해는 800억원대로 떨어졌습니다. 표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올해는 700억원대 입니다. 매년 갈수록 IT인력지원 예산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2013년까지 4011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발표는 국민을 속여보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이런 시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지난 해 9월 정부는 ‘IT코리아 미래전략’이라는 발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IT산업에 189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실로 어마어마한 발표했는데요. 이 역시 눈가리고 아웅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국정감사에서도 지적 됐었군요. MB정부는 IT에 관심을 가지려는 생각은 없고, IT에 관심을 갖는 것처럼 보이려는 생각만 있는 것 같습니다.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