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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삼성SDS, '선임'은 노(No)! '대리'라 불러다오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1.22 11:50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통합법인인 통합 삼성SDS가 1월 1일부로 출범한 가운데 현재 CI변경 작업등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에 앞서 기존 삼성SDS가 사용하던 직급 체계에 변화가 왔습니다. 큰 변동은 아니고 호칭에 변동이 온 것입니다. 지난 2000년 이후로 삼성SDS의 직급체계는 ‘선임-책임-수석보-수석’이라는 직급으로 불려왔습니다. 그랬던 것이 올해부터는 다시 일반 기업처럼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물론 이는 영업과 마케팅 등 지원조직의 경우고 개발이나 연구조직의 경우 ‘선임-책임-수석보-수석’의 호칭 체계를 그대로 가져간다고 합니다. 사실 삼성SDS의 호칭 체계는 변화가 좀 있었습니다. 지난 2000년 전에는 ‘선임-전임-책임’이라는 호칭으로 불렸지만 벤처붐이 일어나던 2000년대 초반 다시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회귀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잠깐이었고 곧바로 ‘선임-책임-수석보-수석’의 체계로 직급 체계가 변화해 이후 약 10년간 이러한 시스템으로 운영돼왔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번에 삼성네트웍스와 합병하면서 다시 2000년 초반으로 복귀하게 된 것입니다. 삼성SDS 관계자 말로는 대다수 직원이 개발과 연구조직에 속해있으므로 호칭이 변하는 조직은 마케팅 등에 국한되기 때문에 큰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마케팅이나 홍보, 영업 등은 ‘선임-책임-수석보-수석’ 이라는 호칭에 대해 외부에서 이해하기 힘들었다면서 오히려 편해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데 10년간 사용하던 호칭이 변화는 만큼 당분간 적응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삼성네트웍스는 이전부터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직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삼성SDS에 비해 직급에서 오는 혼란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쓰기

ICT, 벌써부터 마케팅 용어로?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1.26 15:18

올해 IT서비스업계의 화두 중 하나가 정보통신기술(ICT)가 될 것임은 이전에도 포스팅을 통해 얘기한 적이 있는데요. 이제 슬슬 IT서비스업체들의 ICT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융합 사업을 통한 ICT 접목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직 상세한 사업에 대해서는 업체들이 오픈하기를 꺼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어느 정도 사업이 활성화된 후에 공개하겠다는 복안인 것 같은데요. 하지만 마케팅 측면에서는 몸이 달아올라 있는 것 같습니다. ICT라는 기막힌(?) 화두를 빨리 선점해야 시장에서 선도업체로 거듭날 수 있을텐데요. 사실 IT업계에서 특정 트렌드를 선점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입니다. IT벤더에서 흔히 말하는 얘기가 ‘시장은 벤더가 선도한다’라는 말입니다. 솔루션 부분에선 최근 SOA(서비스지향아키텍처)와 과거 EA(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등이 되겠죠. 결과적으로 시장을 흔들었던 화두로서 역할은 수행했지만 사업적으로는 슬슬 사라져가고 있지요. 하지만 마케팅 측면에서 화두를 선점해 이를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로 사용한다는 점에선 위같은 사례가 마이너스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설이 길었는데요. ICT 얘기를 꺼낸 것은 오늘 삼성SDS가 보도자료를 하나 냈기 때문입니다. 보도자료 제목을 그대로 인용하면 ‘삼성SDS 환경 ICT사업 전략적 추진’입니다. IT서비스업계의 큰 형님격인 삼성SDS가 드디어 ICT사업을 실체화했구나 하는 마음에 첨부된 파일을 열어봤습니다. 물론 삼성SDS는 이전에도 모바일 데스크 사업을 펼침으로서 ICT 사업의 훌륭한 사례를 만든바 있지요. 따라서 환경 부분에서도 어떻게 ICT를 접목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내용상으로 전혀 ICT와는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ICT라는 것이 정보기술에서 통신이 결합된 만큼 전혀 새로운 것을 기대한 것이었는데요. 제 바람이 너무 컸는지 ICT와 관련된 뉘앙스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참고하면 되실 것 같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삼성SDS는 ‘글로벌 벤더와 협력을 통해 전세계에 퍼져있는 고객사의 전사적 환경전략 수립 및 탄소경영 솔루션 구현을 위한 사업발굴 및 수행을 글로벌 제휴사와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환경컨설팅 사업확대를 통해 및 저탄소 녹색경영 분야에 선두주자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라는 설명입니다. 구체적으로 ICT를 활용해 환경사업을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물론 보도자료로 모든 것을 파악할 순 없습니다. 수면 아래에서는 ICT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방법이 모색될 수 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번 보도자료는 삼성SDS가 환경 IT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제목 정도로 나와도 충분했다고 봅니다. ICT는 그야말로 ‘양념’에 불과합니다. 저만 가지고 있는 오해인 듯 해 삼성SDS에 문의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환경과 ICT를 어떻게 결합시키겠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다만 경영층에서 ICT를 강조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ICT를 강조하고 경영목표를 삼는 것은 좋지만 뜬금없이 ICT가 등장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댓글 쓰기

87개 국내 IT서비스업체 순위는?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2.02 10:08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지난달 29일 ‘IT서비스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참고하시면 될 듯 한데요. 흥미를 끄는 것은 하단에 첨부된 국내 IT서비스업체의 순위표였습니다. 2009년에 취합된 2008년 성적인데요. 2010년이 2월로 접어들고 있지만 이 바닥이 늘 그렇듯 순위변화가 크지는 않으니 참고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매출액을 공개한 업체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IT서비스사업을 주사업으로 하지 않는 업체들도 빠졌기 때문에 완벽한 순위표라고 할 수는 없지만 국내에서 IT서비스업계에 뛰어들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80여개의 회사들의 면면이 흥미롭습니다. 매출액 기준 상위 10위권업체만 살펴보면 한국IBM, LG엔시스가 눈에 띕니다. 삼성SDS, LG CNS, SK C&C같은 빅3는 그렇다쳐도 LG엔시스는 다소 의외더군요. 8위를 차지한 포스데이타는 포스콤과의 합병으로 포스코ICT로 재탄생 한만큼 올해 순위에는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금융권 IT서비스업체 중에선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 1위를 차지했군요. 13위를 기록했습니다. 신세계I&C와 현대정보기술보다 위입니다. 매년 수천억의 IT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의 IT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사업 규모가 웬만한 대기업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이 KB데이타시스템입니다. KR금융지주가 국내 1위의 은행이 국민은행을 비롯한 금융그룹에 속해있지만 아직 아웃소싱 체계가 완전히 성립한 것은 아니지요. 다만 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 오픈이 완료되는 2월 이후 금융 IT자회사에 대한 모색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IBK시스템과 농협정보시스템이 나란히 47, 48위를 차지했습니다. IBK시스템은 금융 IT자회사로서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어 주목되고 있고 농협정보시스템은 지난해 차세대를 완료한 농협의 상황과 신경분리안에 따른 IT인력 이동 문제가 맞물려 있어 올 한해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 하나금융지주의 IT자회사인 하나아이앤에스가 52위, 64위인 교보정보통신, 71위인 신한데이타시스템 등이 뒤를 잇고 있네요. 자세한 것은 첨부한 표를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댓글 쓰기

매물로 나온 케이엘넷, 누구손에 들어갈까?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2.03 14:25

지난해 삼성SDS-삼성네트웍스의 통합과 포스데이타와 포스코의 합병, 동양시스템즈의 KTFDS 인수합병 등 IT서비스업계에서는 인수합병 물결이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올해에도 이러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첫발은 물류IT 전문기업인 케이엘넷의 인수건이 장식할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엘넷은 물류분야를 중심으로 전자문서중계서비스(EDI)를 기반으로 한 전자물류서비스 외에 시스템통합(SI) 사업, 솔루션 판매, IT아웃소싱 등 물류IT 분야의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은 317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IT서비스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IT서비스업계에서 65위를 기록했네요. 특히 국가기간전산망인 종합물류정보전산망 전담사업자로서 물류자동화망의 시스템 구축에서 서비스 제공까지 전담해 수행하고 있는 등 물류 EDI 서비스의 강자입니다. 사실 케이엘넷은 물류비 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물류관련 공공 기관과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지난 1994년에 출범한 기업입니다. 따라서 국가 기간망 중 물류 전산망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케이엘넷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올 상반기 안에 최대주주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지분 24.68%가 매각될 예정입니다. 비상장사의 주식의 경우 50% 이상 지분을 획득해야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지만 상장사의 경우 20% 이상만 돼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가 있습니다. 사실상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케이엘넷이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물류 IT서비스 분야에서 케이엘넷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만만치 않은 만큼 케이엘넷 인수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주관사를 맡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2주전부터 매각을 위한 기업실사에 들어가 현재 기업가치 평가 등 예비심사자들에게 제공할 자료를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에 따르면 늦어도 2월말 까지는 매각공고를 낼 생각이라더군요. 이에 따라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는 듯 합니다. 최근 몇몇 언론을 통해 인수 유력사로 IT서비스업체들이 꼽힌바 있습니다. 아무래도 IT기업인데다가 최근 각광받고 있는 LED사업에서도 항만LED 사업이라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새롭게 시작한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도 수많은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전개할 수 있어 매력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IT서비스업체는 없습니다. 아직 매각공고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개연성만 가지고 추측하는 분위기인데요. 저는 일단 현재 인수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이 인수전에 왜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없을지를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적극적으로 뛰어들면 재미는 있겠지만 확실치 않은 사실 때문에 매각 가격만 높아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정확한 매수의사를 밝히는 기업이 나타나기 전에는 추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삼성SDS는 삼성네트웍스와의 합병으로 올 한해 정신이 없을 것 같습니다. 김인 사장도 올해 경영기조를 시너지 경영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우선 두 조직의 일원화 작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LG CNS도 여력은 그다지 없어 보입니다. 올해 김대훈 신임대표가 선임되고 조직의 안정을 꾀해야 하는 시점에서 갑작스런 투자에는 조심스러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대외사업의 비중을 높여야 하는 회사의 고민이 어떻게 작용할 지는 두고봐야 하겠습니다. SK C&C는 상장이후 행보가 상당히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도 어느정도 있어서 섣불리 인수합병 카드를 꺼내들긴 힘들어보입니다. 최근 강화하고 있는 보안사업도 자회사를 통해 진행하는 등 큰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포스코ICT도 물망에 오르던데요. 최근 포스데이타와 포스콘과의 합병으로 정신이 없는데다 성장목표가 포스코 그룹사의 역량 강화와 맞물려 있어서 물류까지 영역을 확장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포스코가 세계에 철강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연성은 있지만 당위성은 부족합니다. 이 외에 투자여력이 있는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경우도 큰 베팅을 각오하지 않는 한은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그렇다면 케이엘넷의 주인은 어디가 될까요? 삼일회계법인측에서는 매각사가 반드시 IT기업이 되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어차피 기존 지분을 가지고 있는 물류 관련 기업들도 매수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고 EDI 사업을 하고 있는 부가통신사업자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수사가 반드시 IT기업이 될 필요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2월 말이면 매각공고가 나올텐데요. 과연 어떤 기업들이 눈독을 들일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댓글 쓰기

안마의자와 헬스케어, 그리고 터치닥터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2.09 10:33

어제(8일) LG전자가 안마의자 업계에 뛰어들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자체 생산한 안마의자를 제품으로 내놓은 것입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헬스케어 시장을 노크한다는 전략입니다. ‘BM100RB’로 명명된 이 안마의자는 LG전자가 자체 생산한 첫 헬스케어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발은 안마의자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외국업체와 공동으로 했지만, 생산은 LG 창원 공장에서 진행된 것입니다. 사실 LG전자의 헬스케어 사업에 저는 그동안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LG CNS의 헬스케어사업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LG CNS가 지난 2008년 의욕적으로 추진한 헬스케어 서비스인 ‘터치닥터’ 서비스는 활성화되지 못한 채 사장되어버리고 만 상황입니다. 활성화가 되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고가의 가격정책과 B2C 시장에 대한 분석이 미흡했었다는 점이 꼽히고 있습니다. 물론 LG CNS의 헬스케어 사업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터치닥터 서비스가 없어진 것이지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것이 이 회사의 판단입니다. 터치닥터 서비스 종료 후 LG CNS는 헬스케어 시장에 새롭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모색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특히 그 중 LG전자와의 공조도 하나의 방법으로 인식돼왔습니다. 최근 IPTV 헬스케어 서비스가 연이어 출시되면서 TV와 헬스케어의 결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LG전자와 연계해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란 가정이 생겼습니다. 물론 휴대폰과의 결합 서비스도 추진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LG전자와 공조를 통해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가 시도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해왔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LG전자가 안마의자를 내놓았군요. IT와의 결합성이란 LCD와 단추가 늘어서 있는 패널 정도군요. 헬스케어의 밑바탕이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공략해서 헬스케어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전략일까요. 하지만 안마의자와 헬스케어는 왠지 너무 멀어보입니다. 분명 헬스케어 제품이긴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IT기반의 헬스케어와는 좀 동떨어져 보입니다. LG전자가 선보인 안마의자의 가격은 400만원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LG CNS가 선보였던 터치닥터 기기도 300만원대를 전후해서 팔렸습니다. 결국 비싼 가격탓에 무너졌는데요. 헬스케어 시장을 두드린다는 LG전자의 안마의자는 과연 성과가 어떨지 궁금합니다. 댓글 쓰기

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 개발 주역은 누구?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2.25 13:24

국민은행이 지난 24일 차세대전산시스템 오픈 성공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차세대시스템은 다양한 여수신 시스템과 상품 팩토리 등 다양한 IT서비스가 접목됩니다. 다만 국민은행을 이용하는 일반 고객들은 이러한 시스템에 대해 알 필요는 없습니다. 따라서 보도자료에는 전문적인 기술적 내용보다는 차세대시스템으로 인한 성과와 향후 바뀌는 서비스 등에 대해 주로 다뤄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치열한 내부 고민은 물론 외부사업자와의 긴밀한 관계가 유지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프로젝트입니다. 국민은행 역시 차세대시스템 성공적 오픈을 위해 국민은행의 IT인력들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구축 사업자들의 고생도 이만저만한 일이 아닙니다. 이번 국민은행 차세대의 경우 주사업자로 한국IBM이 부사업자로 SK C&C와 삼성SDS가 참여했습니다. 그래서 기자는 금융IT를 취재하는 만큼 보도자료에 없는 내용을 추가로 덧붙였습니다. 어제 <디지털데일리>의 '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 성공 가동 선언'과 관련한 기사 내용에서 추가된 부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실제로 이번 차세대시스템은 한국IBM과 SK C&C, 삼성SDS 등 총 1,600여명의 사업 인력들이 지난 설 연휴를 반납하고 차세대 시스템의 성공적인 개통에 매달렸다.이번 사업은 한국IBM이 주사업을 맡았으며 계정계 시스템의 핵심인 수신업무와 여신업무, 국제업무, 고객정보, 회계업무 등 코어뱅킹(Core-Banking) 업무는 SK C&C가 수행한 바 있다..... 그런데 이 문장이 한국IBM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모양입니다. 마치 SK C&C가 차세대시스템의 주 업무를 수행한 것처럼 비쳤다는 것이죠. 주사업자로서 한국IBM의 역할이 축소된 뉘앙스라는 것이죠. 그래서 한국IBM의 홍보를 대행하는 홍보대행사에서 이번 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관련한 업무 분장에 대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내왔습니다. - IBM : 주계약자로서 프로젝트총괄, 공통업무, 상품, 계약, 정산, 고객서비스 등 기반성 업무와 일부 수신 및 여신업무, 대외업무, 국제업무 등 처리계 업무- SK C&C : 일부 수신 및 여신업무, 고객정보, 대행, 제휴, 회계업무 등 처리계 업무- 삼성SDS : 카드처리 및 카드 대외 등의 카드 업무 잘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IBM과 SK C&C의 업무는 다소 중복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수신 및 여신업무와 처리계업무가 그것입니다. 때문에 해석에 따라서, 그리고 포장에 따라서 사실관계가 모호한 면이 있습니다. 결국 구축사업자로서 사업의 경중을 따질 때 주사업자가 중요하냐 코어뱅킹을 개발한것이 중요하냐가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민은행에 직접 물었습니다. IBM과 SK C&C, 그리고 삼성SDS의 업무 영역이 정확히 어떻게 되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국민은행 측에선 "한국IBM은 주사업자로서 총괄 업무를 진행했으며 수신업무 중 입출금 기본업무와 계약정산, 상품개발에 대한 업무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SK C&C에 대해서는 "수신과 여신에 대한 업무를 진행했다"고 했습니다. 특히 국민은행에선 제가 기사에서 SK C&C가 수행한 업무로 언급한 것에 대해 이의를 달지 않았습니다. 삼성SDS는 카드시스템에 대한 업무를 담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리해보면 한국IBM은 주사업자로 수신업무 등을 위주로 일부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SK C&C는 코어뱅킹 업무를, 삼성SDS는 카드 시스템에 대한 업무를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역할 비중에 대해 물었더니 답변은 "비슷 비슷하다"이더군요. 한국IBM이 수행한 계약정산 업무의 경우 상당히 방대한 업무이고 상품개발의 경우 프로덕트 팩토리 구축으로 아키텍처 개발 등 중요한 업무라는 설명입니다. 코어뱅킹을 개발한 SK C&C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은 약 6천억원이 투입된 방대한 사업입니다. 당연히 여러 업체들의 공조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차세대시스템 오픈에 있어서 누가 중요하고 누가 중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어느 시스템이라도 아귀가 서로 딱 떨어지지 않는다면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업에 참여했던 당사자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신들이 행한 업무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중요하겠지요. 다만 그 결과를 가지고 서로 아웅다웅하는 모습은 아직은 당분간 지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덧붙여 최근 국민은행의 무거운 내부 분위기를 프로젝트에 참여한 IT업체들이 읽지 못하는 모양새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고객(국민은행)이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주요 국산SW업체 SWOT분석] ①영림원소프트랩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21 21:54

경영학에 보면 SWOT이라는 분석도구가 있습니다. SWOT은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의 머릿글자를 모은 것으로, 기업의 경영환경을 위와 같은 4가지 시각으로 분석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사용하는 툴입니다.이 SWOT을 통해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들여다 보면 어떤 결과 나올까요.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제가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국산 SW 기업들의 SWOT 분석을 해 보려고 합니다.물론 각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SWOT 분석을 통해 전략을 수립해 나가고 있을 것입니다. 반면 제가 평소에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에 관심을 가져왔던 취재기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둘 사이에는 간극이 있을 수도 있고, 비슷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도 있구나’하는 측면에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첫 번째 주인공은 영림원소프트랩입니다. 영림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업체로, 수 년동안 흔들리지 않고 성장해 온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시리즈의 첫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합니다. 영림원 이후에는 앞으로 티맥스소프트,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등 대표적인 SW업체에 대한 SWOT 분석을 이어가겠습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어떤 회사 영림원은 대표적인 국산 전사적자원관리(ERP) 회사입니다. 지난 1993년 처음 법인을 설립하고, 1997년 ERP 시스템인 K.System을 발표한 이후 줄곧 ERP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주로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닷넷 기반의 ERP 솔루션을 공급하며, 지난 2005년부터는 ‘다산&영림원 CEO 포럼’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아직 상장은 하지 않았습니다.영림원이 ERP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ERP 솔루션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룹웨어, 내부통제시스템,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 솔루션 등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 제품을 단독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ERP 고객이 정보시스템을 좀더 확장하는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매출은 120억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ERP 기업 중에서는 최고 수준입니다.강점영림원의 강점은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국내 ERP 시장은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경쟁의 시기였습니다. SAP, 오라클 등 외국 기업을 제외하고 국산 ERP 업체들만 100개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김대중 정부시절 정부가 중소기업 정보화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면서 눈먼 돈을 향해 수많은 기업들이 ERP 시장에 뛰어든 바 있습니다.하지만 이제 국산 EPR 기업은 4~5개에 불과합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대부분이 무너졌을 때 영림원은 17년째 살아남아 있습니다.살아남았다는 것은 그 동안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경험을 쌓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ERP라는 시스템은 기업의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있어야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경영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쓸모 없는 제품이 되고 맙니다. 이런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는 하루 이틀만에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장시간 동안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면서 쌓인 경험이 필요합니다.영림원은 지난 17년 동안 국내에 500여 개의 기업에 ERP 시스템을 공급했습니다. 단순히 SW만 공급한 것이 아니라 각종 컨설팅, 유지보수 등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들어왔습니다.  약점영림원의 약점은 아무래도 한국 회사라는 점에 있습니다. 상당수의 고객들은 ‘글로벌 베스트프랙티스’를 내세우는 SAP나 오라클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영림원이 그 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기업에는 못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또 훌륭한 인력을 수급하는 데도 국산 회사는 한계가 있습니다. ERP 시스템 구축시 가장 중요한 인력은 컨설턴트입니다. 인정받는 ERP 컨설턴트는 수입이 일반 직장인의 몇 배에 달할 정도입니다.하지만 ERP 컨설턴트를 꿈꾸는 인재는 영림원 보다는 SAP나 오라클은 연상하게 됩니다. 훌륭한 컨설턴트는 이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기 마련입니다.영림원은 스스로 능력있는 ERP 컨설턴트를 키워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권영범 영림원 사장은 “사업 초기 컨설팅이 약했지만, 이제는 훌륭한 컨설턴트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지난 17년 동안 능력 있는 컨설턴트들을 키워냈다는 이야기 입니다.기회영림원의 기회요소는 많습니다. 국내 ERP 업체 중에 경쟁자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더존, 키컴 등 회계프로그램 업체들이 ERP 솔루션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아직 솔루션의 규모는 영림원에 비해 작은 편입니다. 삼성SDS의 유니ERP 정도가 영림원 솔루션과 비슷한 규모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삼성SDS 내에서 유니ERP에 대한 지원이 그다지 대대적이지 않다는 점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결국 영림원의 경쟁자는 SAP와 오라클입니다. 제품을 직접 한국에서 개발하는 국산 업체의 장점을 잘 이용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입니다.중견중소기업의 정보화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기회요소입니다. 과거에는 ERP가 대기업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부분의 중견중소기업이 ERP 도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중견중소기업들도 정보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정보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견중소기업용 ERP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영림원에는 유리한 시장 환경입니다.위협클라우드 컴퓨팅이 글로벌 IT업계의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의 등장 이후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IT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객관계관리(CRM)에서 대성공을 거둔 SaaS는 이제 ERP 시장까지 엿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영림원은 SaaS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만약 어느 날 갑자기 ERP 시장의 트랜드가 SaaS로 변경된다면, 지금의 영림원 솔루션만으로는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은 대기업 독식이 가능한 분야여서 모든 중소기업에는 위협의 대상이 됩니다. 또 기회요소에서 언급했던 더존, 키컴 등의 회계프로그램 회사나 SAP, 오라클 등 글로벌 회사들 모두 위협요소로 작용합니다.더존, 키컴의 경우 아직은 작은 규모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고객 경험을 쌓으면서 솔루션의 규모를 키워나갈 것입니다. 특히 이들의 경우 회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상당히 많은 고객이 있기 때문에 차후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대기업 시장을 다 먹은 SAP,오라클이 이제 중견?중소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위협요소 입니다. 특히 이들은 중견중소기업 시장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SAP의 경우 1개월만에 ERP를 구축할 수 있다고 중소기업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SAP, 오라클은 국내에서 ERP 사업을 하는 모든 기업의 영원한 위협요소가 될 것입니다. 슬라이드 1 .O {font-size:149%;} Strength Weakness ?17년간의 구축 경험 ?300개의 고객사 ?브랜드 파워 ?컨설팅 Opportunity Threat ? ?줄어들 경쟁자 ?정보화 마인드 변화 ? ?클라우드 컴퓨팅 ?글로벌업체의 도전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