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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지정학적 리스크와 부동산...국내 IT경기 예측의 바로미터일까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0.08.11 17:41

아무리 폭염이 쏟아져도 '입추'가 지나면 아침 코끝을 스치는 바람 냄새가 미세하게 달라짐을 느낍니다. 가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이죠. 조금 있으면 이유없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 어느 정도 절정을 지나는 이 시기가되면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까지의 IT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들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의미있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좀 우울합니다. '전세계 PC시장이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이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PC 수요 감소'를 '경기 침체'로 곧바로 연결짓기는 무리가 있겠지만 아무튼 시장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실제로 전날(10일 미국 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인텔, AMD, 엔비디아 등 컴퓨터 칩 관련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인텔은 4.2%, AMD는 8%, 엔비디아는 4.5% 씩 각각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8% 미끄러졌습니다. JP모건 등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HP, 에이서 등 주요 PC 메이커들이 노트북 부품과 반도체 물량을 줄였다고 분석하고 IT업체들의 목표주가를 낮췄습니다. 역시나 11일 개장한 우리 증시에서도 IT주는 오전 개장과 동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이날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들을 포함해 삼성전기,LG전자, LG이노텍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여의도의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IT 대표주들을 사들였던 외국인들이 매도가 눈에 띤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그러면서 IT가 당분간 증시에서 주도주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습니다. 아시다시피 IT는 지금까지 우리 증시를 1000포인트 미만에서 1700포인트로 끌어올려 지탱한 일등공신입니다. 특히 지난 2008년말, 글로벌 반도체시장을 놓고 벌인 극한의 치킨게임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살아남은 것은 지나고 보니 증시에서는  드라마틱한 반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억들은 일단 뒤로하고, IT경기가 '절정'을 지나는 모습임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확산 등으로 주목을 받았던 LCD 등 디스플레이 분야도 이제는 공급과잉 우려가 부각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넓게 보면, IT대표주들의 '조정', 나아가  IT경기의 일시적(?) 후퇴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출구전략'을 보다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 나라는 얼마전 금리인상을 전격적으로 단행했습니다. 실제로 월가의 투자가들도 궁극적으로 PC수요의 감소를 각국의 '출구전략'의 시행에 따른 '경기 침체'로 보았습니다. 다만 이를 '더블딥' 상황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반도체 재고 소진 정도의 '일시적 후퇴'로 인식하느냐는 전문가들마다 조금씩 견해가 다르게 나타나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극단적인 추락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경우만 따로 놓고보면, 문제가 간단치 않아 보입니다. 물론 국내 IT산업도 금리인상을 비롯한 '출구전략'에 따른 경기침체는 큰 문제가 안되는 듯 합니다.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측 가능한 시장은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기때문에 힘들기는 해도 위험하지 않습니다. '위기는 예측할 수 없는 엉뚱한 곳에서 시작된다'. 나비효과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측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최근 증가되고 있는 북한의 군사위협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Country Risk)가 훨씬 더 커보입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는 예측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최대 약점입니다.  무디스와 S&P 등 세계적인 신용평가사들은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를 아직은 심각하게 보지않고 있습니다.  과거 서해교전, 천안함 사태 등 수차레 현실화됐었던 북한발 리스크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심각하게 부각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항모가 출동하고, 여기에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하면서 최근의 상황은 예년과는 달라 보입니다. 물론 북한이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중국 변수'를 의식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부동산입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침체는 결국 빚내서 집을 산 가계의 부실화와 그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현실화되는 경우입니다. 이것이  IT경기를 후퇴시키는 훨씬 더 위험한 요소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 눈에 거슬리는 기사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집가진 거지, 즉 '하우스 푸어'(House Poor)라고 이름을 붙였더군요.  빚내서 주택을 구매한 가계가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 '이자폭탄'에 신음하고 있다는 내용인데, 사실 이 문제가 소프트랜딩되지 못한다면 IT시장 침체는 물론이고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파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습니다. 상당한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부실화될 경우에 대비해 금융 당국에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결과는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국내 IT시장은 겉보기엔 화려합니다. 최근 스마트폰의 확산은 그동안의 IT시장 침체를 분위기 상으로나마 덮어주는 듯 합니다. 또한 모바일 오피스를 비롯한 관련 IT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보면 역부족입니다. IT경기의 부침을 정상적인 경기의 사이클에서는 찾는 것이 아니라 'IT외적인 요인'에서 찾아야 하는 것은 분명 국내 IT업계로선 큰 부담입니다. 더욱이 그동안 IT경기 활성화의 혜택에서 소외됐던 중소 IT업체들은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현재로선 예측 불가능한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박기록 기자의 블로그= IT와 人間]    댓글 쓰기

아이리스2, 원격화상회의시스템이 교체된 속사정

최용수의 U세상 뉴스 10.08.02 15:27

광화문 광장에서 총격을 벌였던 영화같은 드라마 '아이리스'를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조금있으면 '아이리스2'가 방영된다고 합니다. 정우성, 차승원, 수애, 이지아, 김민종, 이보영 등 화려한 출연진이 현재 촬영중이죠.그런데 '아이리스2'에서는 시스코의 영상회의 제품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바로 이병헌이  아이리스1에서 죽는 것으로 엔딩을 맺었기 때문입니다.뜬금 없이 무슨 소리? 하실 겁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아이리스1에서 시스코는 자사의 텔레프레즌스 제품을 PPL(영화나 드라마 등에 제품이나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마케팅 기법)을 통해 간접 홍보했습니다. 참고로 텔레프레즌스란 현장감을 극대화한 영상회의 솔루션으로 원거리에 떨어져 있는 본사와 지사를 스크린을 통해 마치 같은 회의실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화상 회의 시스템입니다. (그림참조) 하지만 ‘아이리스2-아테나’에서는 시스코의 제품이 아닌 폴리콤의 텔레프레즌스 제품이 영상회의 장면에서 사용될 예정입니다. 시스코가 아이리스2에서는 제품 공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영상회의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두 업체인 만큼 저는 아이리스라는 블록버스터 드라마에 자사의 제품을 출연시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실상을 들어보니 제 추측은 100% 틀렸습니다. 시스코가 먼저 아이리스2에 텔레프레즌스 제품 공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리스의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측에서 먼저 폴리콤에 텔레프레즌스 제품 공급을 의뢰, 무난하게 아이리스2에 자사의 텔레프레즌스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시스코는 아이리스2에는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을 까요? 이유는 한류스타 이병헌의 부재입니다. 이병헌의 빈자리를 메꾸기에는 정우성의 스타파워가 해외시장에서의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제작사의 말에 따르면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병헌이 아니라 정우성이 아이리스2의 주연을 맡게되면서 시스코측이 제품 공급을 철회했다는 후문입니다. 이에 대해 시스코측은 “단순히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마케팅을 하지 않는 것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병헌씨가 아이리스1에서 죽은 덕분(?)에 폴리콤은 자사의 텔레프레즌스 제품을 하반기 기대작인 아이리스2에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만약 아이리스 2부가 전편을 능가하는 흥행을 한다면 폴리콤으로서는 금상첨화겠죠. 드라마들이 점점 블록버스터화 될 수록 첨단 IT기술이 대거 등장하면서 텔레프레즌스는 이제 드라마의 단골 소재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아이리스2에서는 어떤 첨단IT기술이 등장할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댓글 쓰기

IT자산 리스, 경기회복에는 역풍맞나?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7.28 13:53

지난 2009년 2월 신한은행이 한국HP와 제휴해 국내 시중 은행 중 처음으로 자사의 IT 자산 중 일부를 매각 후 임대(Sales & Lease Back)함으로서 3년 만기의 중장기 외화 자금 5천말 달러를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뉴스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매각 후 임대 방식은 기업이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선박 등의 자산을 리스회사나 임대회사에 매각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리스 계약 또는 임대 계약을 맺어 실질적으로는 기존 자산을 그대로 사용하는 형태의 새로운 금융 기법입니다.특히 이 사례는 국내 시중 은행 중 최초의 매각 후 임대 사례로, 신한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고정 자산을 HP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매각하는 형식으로 외화 자금을 조달하고 다시 그 자산의 소유권은 3년 이후에 신한은행으로 재이전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시중은행 중 첫 사례인데다 지난 2009년은 금융권에 있어선 소위 ‘혹독’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비슷한 사례가 다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이른바 금융위기로 인한 허리띠 졸라메기가 전 사업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던 시점이었고 특히 금융권의 경우 더욱 심해 IT부서의 예산 동결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지금은 그때부터 1년 반이나 지났는데요. 그 이후로 금융권에서 또 이러한 사례가 나왔는지 궁금해져서 한국HP쪽에 문의를 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이후로도 몇몇 매각 후 임대 사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어떤 고객이 이러한 리스 방식을 도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이후 사례의 경우 규모면에서는 신한은행의 절반정도가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한은행 사례 이후 나온 몇 건의 계약에 대해선 그다지 공개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신한은행은 스스로 보도자료를 낸 경우인데요. 금융권 자산 안정성에 대한 여론의 눈과 귀가 집중돼있을 때 한국HP와의 리스계약을 통해 자산 건전성이 좋아졌다는 홍보효과를 노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입니다.그런데 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이러한 매각 후 임대 방식과 같은 리스 사업 자체가 상당히 어려워졌다는 후문입니다. 원래 기업의 속성이 리스와 같이 빌려 쓰는 방식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는 편입니다. 특히 국내 기업의 경우 이러한 성향이 더한데요. 지난해의 경우 시장 위축과 경기 불황으로 편성할 수 있는 예산의 규모가 작아지면서 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경기회복 조짐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이 다시 리스보다는 직접 해당 물품을 도입하는 것을 우선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회복의 여파가 리스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지요.실제로 한국HP 관계자에 따르면 리스시장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는 침체돼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OIO계약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곤 했던 한국IBM도 최근에는 이렇다할 소식이 실종된 것으로 봐서(물론 물밑에선 이미 계약이 체결된 곳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러한 리스 방식의 계약체결은 불경기에 유목 힘을 받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 쓰기

KT의 ‘애플 리스크’ vs SKT의 ‘삼성전자 리스크’(2)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7.20 14:14

어제는 스마트폰 전략에 대한 KT의 ‘애플 리스크’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관련글: KT의 ‘애플 리스크’ vs SKT의 ‘삼성전자 리스크’(1)>오늘은 SK텔레콤의 ‘삼성전자 리스크’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SK텔레콤의 스마트폰 전략은 크게 보면 안드로이드폰 집중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을 확보해 사용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것. 기존 일반폰 시장에서 취했던 전략과 비슷합니다. 일반폰과 마찬가지로 각 제조사의 프리미엄 제품을 독점 공급 받습니다. 같은 사양이면 될 수 있으면 SK텔레콤이 먼저 판매를 개시합니다. SK텔레콤은 KT와 LG U+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도 SK텔레콤 단독 공급이라는 조건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외산 업체 모토로라, 림(RIM), HTC, 소니에릭슨 등은 지금껏 SK텔레콤에게만 제품을 주고 있었지요. SK텔레콤은 이들에게 일정정도의 판매를 보장하고 사후관리를 도와줘 한국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윈윈이지요.그러나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리스크’가 이런 관계에 균열을 가져오고 있습니다.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는 출시 3주만에 개통 3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단일 기종으로 이같은 판매고는 처음입니다. ‘갤럭시S’는 국내 제조사의 전체 휴대폰 판매량 역사를 연일 새로 쓰고 있습니다. ‘갤럭시S’는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됩니다. ‘갤럭시S’의 성공에는 SK텔레콤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 몫을 했습니다.아직까지 국내 시장은 서비스 보다는 단말기가 사용자들이 통신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말기 구매 형태는 2년 약정으로 바뀌고 있어 한 번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2년간 그 통신사에 남아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단말기가 중요합니다.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2년 약정으로 제품을 구매한 사용자는 이제 제조사에게는 그리 매력적인 고객이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휴대폰을 사려면 이동통신사의 대리점에 가야 합니다. 그런데 대리점 직원이 일단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추천합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아무생각 없었던 사용자에게는 이런 것이 절대적입니다. 다른 휴대폰 제조사는 그만큼 판매 기회를 잃게 되는 셈이지요.사실 그동안 SK텔레콤은 여러 번 삼성전자의 단말기를 전략 제품으로 집중 지원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옴니아2’를 60만대까지 팔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했습니다. KT의 ‘아이폰’에 맞서기 위해 SK텔레콤이 기업용, 개인용을 막론하고 밀어줬지요. 당시 SK텔레콤 대리점을 가면 ‘옴니아2’를 알리려는 현수막은 물론 판촉 행사도 많았습니다. 이때는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이 없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SK텔레콤은 최소 판매는 보장합니다. 반면 제조사의 기대는 거기까지는 아닙니다. 더구나 스마트폰에서 실적을 내지 못하면 회사의 생존도 어렵습니다. 팬택의 ‘베가’, HTC의 ‘디자이어’,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 모토로라의 ‘모토쿼티’ 등 모두 그 회사의 사활을 걸고 개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입니다. 그런데 SK텔레콤이 ‘갤럭시S’를 지원하면서 사용자에게는 SK텔레콤에는 ‘갤럭시S’외의 다른 스마트폰은 보이지도 않게 됐습니다.팬택의 스마트폰 신제품 ‘베가’ 발표회에서 SK텔레콤의 ‘갤럭시S’ 정책으로 ‘베가’가 소외되지 안겠냐는 우려가 여러 번 제기된 것도 그래서다. 팬택 CEO 박병엽 부회장은 “설마 SK텔레콤이 신뢰를 져버릴 리가 없다”라며 변함없는 SK텔레콤 사랑을 보였지만 “한국에서 사업을 안 할 수도 있다”는 엄포도 빼놓지 않았다. HTC, 소니에릭슨 등은 SK텔레콤 외의 통신사와 손을 잡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SK텔레콤의 다양한 단말기 독점 확보라는 이점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입니다.SK텔레콤이 ‘삼성전자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제조사에게도 같은 조건의 보조금과 마케팅, 판매촉진 행사를 해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쉽지 않은 문제지요. SK텔레콤이 ‘갤럭시S’ 이외의 다른 단말기도 모두 강력한 마케팅 지원을 하기에는 자금이 모자랍니다. 더욱이 전부다 지원을 하면 모두 안하는 것과 다름없는 효과입니다. 딜레마입니다. 일단 최대한 들여오기는 했는데 모두다 만족시켜주기는 쉽지 않으니 말입니다. KT의 ‘애플 리스크’보다는 강도가 낮지만 SK텔레콤 역시 삼성전자를 버리기는 쉽지 않습니다.KT의 ‘애플 리스크’, SK텔레콤의 ‘삼성전자 리스크’ 모두 통신사와 제조사의 관계가 예전치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통신사의 정책에 무조건 휘둘리던 제조사의 시대가 저물게 된 것도 스마트폰이 불러온 변화이지요. 그렇다면 이들이 이런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전략을 가져가야 할까요. 그것은 다음 회에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쓰기

MS 소프트웨어 월트컵 ‘이매진컵 2010’ 우승한 ‘워너비앨리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7.19 14:58

앨리스는 며칠 전 지갑을 잃어버렸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진이 들어있어 매우 귀중한 지갑이었다. 앨리스는 큰 슬픔에 빠졌다. 자신이 그 날 거쳤던 모든 장소를 다 찾아봤지만, 지갑을 본 사람은 없었다.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가 앨리스를 찾아왔다. 그는 자신이 잃어버렸던 지갑을 내밀었다. 택시 안에서 우연히 주웠다고 한다. 그는 신분증의 주소를 보고 앨리스의 집으로 찾아온 것이다. 앨리스는 그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어떠한 대가도 거절했다. 그는 대신 작은 카드 한 장을 내밀었다. 웹 사이트 주소와 일련의 숫자만 적혀 있는 명함과 유사한 카드였다.앨리스는 카드에 집에 돌아와 카드에 적힌 URL에 따라 웹 사이트를 방문했다. “선행 카드에 적힌 번호를 입력하세요”라는 문구가 나타났다. 앨리스는 카드에 적힌 번호를 입력했다.그 순간 화면에는 여태까지 이 카드를 받았던 사람들과 그들이 했던 선행들이 한 눈에 나타났다. 이 카드는 사람들이 선행을 한 사람이 선행을 받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카드였던 것이다. 앨리스에게 카드를 준 남자는 앨리스의 지갑을 찾아주는 선행을 펼쳤고, 앨리스는 카드와 함께 그의 선행을 받은 것이다. 앨리스는 사이트를 통해 이 카드가 십 여명의 선행을 거쳐 자신에게 까지 전달됐음을 알 수 있었다.카드를 받은 사람은 웹 사이트에 자신이 받은 선행을 입력한 후 다른 사람에게 선행을 행하면서 카드를 전달해 왔던 것이다. 이 카드를 통해 그렇게 연결된 사람이 십여 명이었다. 누가 누구에게 어떤 선행을 펼쳤고, 그 선행으로 인해 어려움을 이겨낸 사연이 소셜네트워크와 함께 한 눈에 들어왔다.앨리스는 이제 이 카드를 누군가에게 또 전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선행을 펼쳐야 할 것이다.위 이야기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인 ‘이매진컵 2010’에 한국대표로 참여해 차세대 웹 부문 우승을 차지한 ‘워너비앨리스’의 가상 시나리오입니다. 인하대학교 학생들(사진 왼쪽부터 김정근, 김하나, 최시원 학생)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인 워너비앨리스는 도움을 주고 받은 사람이 서로 연결되는 ‘선행 릴레이’를 주제로 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개발해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8000 달러를 받았습니다.워너비앨리스팀이 개발한 서비스는 수십 명의 '선행 릴레이'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이를 통해 선행을 통한 소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선행의 동기를 부여하자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흥미로운 점은 워너비앨리스팀이 이매진컵 재수생이라는 점입니다 워너비앨리스는 지난 해 열린 이매진컵 2009 대회에도 한국대표로 참석한 바 있습니다. 당시는 웹 서비스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이 같은 아이디어를 담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에는 수상에 실패했습니다.지난 해 수상 실패 후 와신상담(臥薪嘗膽)한 이들은 올해에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웹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라는 영역이 소프트웨어보다는 웹과 더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은 적중했습니다. 워너비앨리스팀은 올해 대회에서 차세대 웹부문에 참가한 124개 팀 중에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웹과 소셜네트워크라는 최신 트랜드에 선행이라는 콘텐츠를 남은 것이 수상의 배경이었습니다.또 하나 특이한 점은 워너비앨리스가 내세운 ‘선행’이라는 주제는 당초 이매진컵의 취지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매진컵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기아, 환경문제 등 8개 난제를 IT기술을 통해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대회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 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우승한 한국팀인 ‘와프리’는 사슴벌레 사육 장치를 개발해 기아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그런데 워너비앨리스 팀의 주제인 ‘선행’이라는 것은 8대 난제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사실 선행이라는 것은 전 세계가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워너비앨리스팀은 이에 대한 다른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선행’이라는 토대를 튼튼히 하면 다른 난제들은 해결할 수 있다는 접근법입니다.워너비앨리스 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최시원(인하대 4학년)씨는 “많은 학생들이 난제와 기술이 융합된 솔루션을 기획하는 것을 어려워했다”면서 “8대 난제 이외에 중요한 것 있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선행이라는 것을 끌어낸다면 더 중요한 것을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같은 생각은 심사위원까지 설득해 냈습니다. 워너비앨리스가 1들을 차지했으니까요.이로써 한국대표팀은 2008년 단편영화부문, 2009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부문, 2010년 차세대 웹 부문 등으로 3년 연속 우승팀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매진컵 대회의 꽃이라 불리는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에서 아직 우승팀을 배출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207년 한국대회에서 세종대학교의 엔샵팀이 2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지만, 아직 우승을 차지한 국내 팀은 없습니다.내년, 내후년에는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길 기대해 봅니다. 댓글 쓰기

KT의 ‘애플 리스크’ vs SKT의 ‘삼성전자 리스크’(1)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7.19 11:23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4’의 한국 출시가 연기됐습니다. ‘아이폰4’를 유통할 것으로 알려진 KT는 애플의 발표 때까지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KT는 1~2개월 내에 제품이 출시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짧막한 논평을 내놨습니다. 문제는 1~2개월 뒤에도 ‘아이폰4’의 국내 판매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는 것입니다. 국내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KT의 의지가 아니라 애플의 의지입니다. 스마트폰은 무선인터넷 매출 확대를 노리는 통신사의 중요한 접점입니다. 아직까지 국내 시장은 서비스 보다는 단말기가 사용자들이 통신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말기 구매 형태는 2년 약정으로 바뀌고 있어 한 번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2년간 그 통신사에 남아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단말기가 중요합니다.현재 KT의 스마트폰 전략은 전략 단말기 1~2종 집중입니다.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수차례 “많은 단말기 라인업을 갖추는 것보다는 똑똑한 단말기 1~2종이 스마트폰 판매에 더 도움이 된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KT의 전략은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KT가 선택한 단말기가 사용자의 요구와 맞아떨어지면 시너지는 극대화됩니다.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맞지 않으면 답이 없습니다. 통신사와 제조사간 단말기 공급 논의는 일반적으로 6개월전에 결정됩니다. 6개월은 꼼짝없이 손가락을 빨 수 밖에 없는 것이죠.애플의 ‘아이폰’이 프리미엄, 구글 ‘넥서스원’과 팬택 ‘이자르’ 등 안드로이드폰이 보급형 시장의 KT 주력 단말기입니다. 안드로이드폰 판매는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KT의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은 ‘아이폰’을 쓰고 있습니다. KT는 지금까지 80만여대의 ‘아이폰’을 판매했습니다. 노키아의 심비안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이용자가 13만여명, 삼성전자의 ‘쇼옴니아’ 등 윈도모바일 OS 사용자가 5만여명입니다. 안드로이드폰은 LG전자의 ‘안드로원’ 사용자가 3만여명이 있습니다. 100만명 정도죠.KT는 전체 이동전화 이용자 점유율에서 20% 가까이 SK텔레콤에 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상황이 다릅니다. KT가 ‘갤럭시S’ 출시 이전까지 SK텔레콤과 스마트폰에서 거의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폰’의 역할이 컸습니다.KT의 ‘애플 리스크’는 바로 이 지점입니다. ‘아이폰’의 역할이 컸기에 ‘아이폰’ 없는 KT도 상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애플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셈입니다. 이번 ‘아이폰4’ 출시 연기 발표 과정에서도 KT는 철저히 소외됐습니다.‘아이폰4’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경쟁사와의 가입자 유치전에 내세울만한 단말기가 없어졌습니다. 앞으로 1~2개월은 수세적인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이 있지만 SK텔레콤에 비해 중량감은 떨어집니다.출시 이후에도 문제입니다. ‘아이폰’ 유통에 들어가는 비용과 보조금을 포함한 마케팅 비용 등은 모두 KT가 부담합니다. 이 구조는 KT가 애플 단말기를 독점 유통하는 한 개선되기 힘듭니다.국내 단말기 판매는 1차 고객이 통신사입니다. 단말기 출고가는 일단 제조사가 통신사로부터 받는 비용, 즉 제조사 매출로 잡히는 가격입니다. 그 뒤 제조사는 통신사에 다시 일정부분을 반납합니다. 이 돈과 통신사 마케팅 비용을 합쳐 광고도 하고 보조금도 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출고가를 두고 제조사와 통신사가 줄다리기를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애플은 이런 부담이 없습니다.또 이런 이유 때문에 KT의 ‘아이폰’ 집중 전략은 다른 제조사들이 KT와 협력을 소극적으로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보조금과 마케팅 등에서 차별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와의 갈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모바일 오피스 등 대량 매출이 기대되는 기업용 시장에서도 KT는 ‘아이폰’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이같은 통신시장의 구조적인 문제 외에 ‘애플 리스크’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 고객이지 KT의 고객은 아니라는 점입니다.SK텔레콤과 LG U+ 등 경쟁사가 ‘아이폰’을 도입할 경우 KT의 경쟁력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 이유입니다. KT는 이에 대해 “애플과 신뢰할 만한 수준의 비즈니스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공언하며 경쟁사의 ‘아이폰’ 도입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애플의 이번 발표 과정을 보면 KT의 공언은 ‘희망사항’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제품 출시 연기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마당에 제품 지속적인 독점 공급을 기대하기는 여렵습니다. 비즈니스의 세계는 영원한 우군도 영원한 적군도 없습니다. 결국 다른 통신사로도 ‘아이폰’이 출시돼도 KT가 지금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때 ‘애플 리스크’가 해소될 것입니다. 물론 당장은 SK텔레콤과 LG U+로 ‘아이폰’이 나올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이와 함께 KT가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주로 스마트폰 정책을 운영하게 되면서 KT의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 ‘쇼앱스토어’도 유명무실해졌습니다. KT가 내놓는 애플리케이션 대부분도 애플 ‘앱스토어용’으로 개발됐습니다. 개발자 지원도 앱스토어 위주입니다. KT의 이석채 회장은 ‘앱스토어 개발자 지원이 콘텐츠 산업 세계화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바꿔 말하면 KT의 스마트폰 생태계는 ‘아이폰’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경우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이 있지만 아무래도 한국형 애플리케이션은 부족합니다. 결국 SK텔레콤이 제공하는 ‘T스토어’에 개발자와 사용자가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T스토어는 어떤 통신사를 쓰든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는 파이가 큰 곳으로 몰립니다.‘아이폰4’ 출시 과정에서의 보상판매 시행 논란, 사후관리 비용과 방식에 대한 불만, 데이터 통화 비용 문제 등 부수적인 부분도 간과하기에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는 IT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 문제제기도 많습니다. 애플이 이를 제대로 수용하고 있지 않아 KT로 화살이 몰리는 경향도 있습니다.‘애플 리스크’는 앞으로 KT를 두고두고 괴롭힐 것입니다. 애플이 매년 6월 신제품을 발표할때마다 한국 출시일정부터 KT 독점인지 아닌지, 이전 제품의 보상 문제,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 KT의 다른 무선인터넷 서비스와의 궁합 등이 바로바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KT는 이같은 ‘애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이달부터 구글 ‘넥서스원’, 팬택 ‘이자르’ 등을 앞세워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다른 제조사의 제품 출시도 논의 중입니다.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중 ‘아이폰’ 이용자의 비중을 낮추기 위한 시도지요. 하지만 성공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은 ‘아이폰’과 달리 KT만 파는 제품이 아닙니다. 댓글 쓰기

파나소닉코리아의 기질이 변했다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5.27 11:06

파나소닉코리아의 공격적 마케팅이 최근 관심꺼리다. 난사 수준은 아니나 소총이 아닌 기관총으로 총알을 쏟아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게 매사 조심스러웠던 파나소니코리아가 맞나 싶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꽤나 크게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나보다. 영업 조직으로 이뤄진 외국계 법인의 마케팅 활동은 일종의 투자로 받아들일 수 있다. 파나소닉코리아가 최근 진행한 일련의 활동은 그들의 사업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사실은 노운하 신임 대표의 호전적 사업 스타일이 외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노 대표가 새롭게 취임한 이후 파나소닉코리아는 기질이 변했다. 성장 포인트는 누구나 캐치할 수 있으나 기회를 잡는 것은 과감한 '결정'이다. 물론 리스크가 있다. 그러나 리스크 없는 성공은 없다. 리스크를 안고 갈 수 없는 대표 체제는 지속 경영은 가능할 지 모르나 급격한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다.파나소닉코리아 정도의 소규모 현지 법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역시 현지인이 지사장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댓글 쓰기

“역시 삼성”…SDS 클라우드 뒷얘기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0.09 18:36

최근 삼성SDS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는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침 이날은 수원 소프트웨어연구소에 별도로 마련한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 오픈식도 있었던터라, 삼성SDS와 제휴관계에 있는 클라우데라와 VM웨어의 CEO 및 임원들도 배석했었지요. ‘클라우데라’라는 회사는 불과 2008년에 설립된 작은 회사입니다. 물론 구성원들은 매우 휼륭합니다. 공동 설립자 4명 모두가 오라클, 야후, 구글, 페이스북 출신입니다. 다들 각 회사에서 한가닥씩 했던 인물이라고 하더군요. 이 회사가 지난 4월 28일 삼성SDS와 자사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인 ‘하둡(Hadoop)’ 관련 제휴를 맺으면서 미국 내에서의 위상이 쭉~ 올라갔다고 하네요.(위 사진은 지난 4월 28일 MOU 맺었을 당시 사진입니다. 왼쪽이 크리스토퍼 비시글리아 클라우데라 CSO, 오른쪽이 삼성SDS 박승안 전무입니다.) 태생부터 예사롭진 않았지만, 그 작은 회사가 무려 ‘삼성’과 제휴를 맺었다는 사실이 미국에선 큰 관심을 끌었던 모양입니다. 클라우데라의 공동창업자들을 살펴보니 나이도 다들 굉장히 어리시군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페이스북에서 건너온 제프 해머바처라는 분은 26세에 불과하구요, 구글 출신 크리스토퍼 비시글리아는 28세입니다. 이 구글 출신 양반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것으로도 국내에서도 꽤 이름이 알려져 있지요. (사실 여기에 대해선 확실친 않습니다. 최근 다른 미디어의 인터뷰를 보니, 자기가 그 용어를 만든 건 아니라고 했더군요. 어쨌든 현재의 직책은 최고전략책임자(CSO)입니다.) 삼성SDS와 MOU를 체결했을 당시에도 비시글리아 CSO가 왔었지요. 야후 출신의 이집트인 아므르 아와달라씨는 38세, 오라클 출신인 마이크 올슨 CEO가 46세로 최고령자군요.(이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좀 더 구체적인 내용과 구성원들의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를 클릭) 최근엔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 기술 중 하나인 ‘하둡(Hadoop)’ 프로젝트의 창시자인 더그 커팅(Doug Cutting)씨까지 영입했다고 합니다. 현재 클라우데라의 주요사업이 하둡을 통한 수십 페타바이트급의 대용량 데이터 분석 및 처리서비스를 기업고객에게 제공하고 일이니만큼, 더그 커팅씨의 합류는 더욱 힘이 되겠지요. 그런데 얼핏 들은 얘기로는, 최근 클라우데라 내에서도 비시글리아 크리스토퍼 CSO와 마이클 올슨 CEO 사이에 약간의 알력다툼이 있다고 하더군요. 비시글리아 CSO의 명성(?)이 워낙 국내에서 자자하다보니, 위기의식을 느낀 올슨 CEO가 이번엔 직접 왔다고 얘기도 있구요. 또 이날엔 VM웨어의 피터 제글리스 아태서비스 담당 부사장도 참석했습니다. VM웨어 입장에서도 역시 삼성SDS는 매우 중요한 고객입니다. 약 3~4년 전부터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온 삼성SDS는 당시만 해도 VM웨어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현재로선 시트릭스도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있다 보니 선택의 폭이 늘어난 셈이지요. 특히 이들 업체는 최근 엄청난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잖습니까.(관련기사들 보시죠) 현재 삼성SDS의 국내 데이터센터(수원, 과천, 구미)의 전체 서버 가운데  약 40%에 해당하는 3800대의 x86 서버 중 약 1100여대 정도는 VM웨어의 솔루션으로 가상환경이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60%도 과연 VM웨어의 솔루션으로 구축될지에 대해선 미지수지요. 당연히 VM웨어도 조마조마하겠지요? 이건 후문이지만, 보통 외국에서 연사들을 초청할 때 비행기티켓이면 호텔 숙박비며 초청업체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 오신 두 분은 모두 자비로 오셨다고 하더군요. 이 역시 ‘삼성’의 힘이 아닐까 싶네요.댓글 쓰기

“빌어먹을…도대체 클라우드 컴퓨팅이 뭐야?”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1.08 17:04

▲“우리도 ‘클라우드’라는 단어가 정말 싫다구요. 너무도 엉성한 이름이에요”. HP 마크 허드 CEO(왼쪽)와 IBM 샘 팔미사노 회장(오른쪽). 다들 아시는 “Cloud Computing” 직역하면 ‘구름 컴퓨팅’입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가운데 과연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시는 분이 과연 몇 분이나 계실까요?  제가 여기서 아무리 쉽게 설명을 한다 해도 쉽게 이해하기 힘드실 겁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이름 때문이기도 합니다. 구름 속 컴퓨팅? 구름처럼 뿌연 것 뒤에 무언가(컴퓨팅) 숨겨져 있는 것? IT업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작년부터 지겹도록 들어오던 트렌디한 용어입니다. IT기자들 역시 마찬가지죠. 저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정복(?)을 위해 숱한 사람들을 만나고 취재해 왔지만, 깊숙이 들어가면 갈수록 더욱 혼란스러워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정의한 사전적 내용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런 것입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대규모의 IT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 즉,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것은 구름 뒤에 숨겨져 있는 복잡하고 광대한 IT자원(인프라스트럭처)를 상징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 IT자원이라는 것은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을 말하겠죠? 뭐 굳이 일상생활에서 쉬운 예를 들자면, 구글의 지메일 정도라고 하면 이해가 가실까요? 클라우드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 놓은 글들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버튼만 누르면 많이 나올테니, 여기에 대한 설명은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아래 링크는 제가 작년 7월에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쓴  기사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좀 웃기기도 하지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바람불까”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장 큰 혜택은 개인이건 기업이건 별도의 인프라를 마련할 필요 없이 필요할 때마다 돈을 지불하고 이를 빌려쓰면 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물론 기술적 문제에 따른 일시적 장애라던가 개인정보보안은 현재까지는 소비자가 감당해야할 문제로 남아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클라우드’는 비용절감도 되고, 엄청나게 효율적인 “좋은 기술”이란건 알겠는데, 이놈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하도 여기저기서 떠들고 다니다 보니, IT업체라는 곳들에선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온통 “클라우드”라는 말을 갖다 붙입니다. 이들의 설명을 듣다보면, 과연 이런 서비스도 클라우드 범주에 넣을 수 있는 걸까? 단순히 가상화 기능만 하는 제품인데(물론 클라우드 컴퓨팅의 주요 요소가 가상화긴 하지만) 저 제품을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부르면 될까 등등 온갖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웁니다. 일부 업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트렌드에 편승하려는 느낌도 솔직히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는 거대 글로벌 IT기업인 HP나 IBM의 CEO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대부분의 영역에서 서로에게 잔뜩 손톱을 세우고 있는 HP의 마크 허드와 IBM의 샘 팔미사노 회장조차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 자체가 다소 엉성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하네요. HP의 마크 허드 CEO가 최근 개최된 글로벌 CIO 모임에서 했던 얘기를 한번 보시죠. “제가 그룹 CEO들에게 클라우드와 클라우드를 도입했을 때 얻게 되는 온갖 멋진 것들에 대해 설명하고 나면, 그들이 다 듣고 난 뒤에 뭐라 그러는 줄 아세요?. ‘클라우드’라는 것이 정보기술에 익숙하지 않는 CEO 관점에서는 대체 뭔 소리를 하는지 명확하게 와 닿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하튼 그들은 “제발 ‘클라우드 컴퓨팅’보다 좀 더 비즈니스 프렌들리한 용어로 얘기할 수는 없겠느냐’고 되묻습니다. 한마디로 ‘그깟 구름 제발 치워버리고, 맑게 개인 하늘을 보고 싶다’는 것이죠.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단순하게 얘기를 해 달라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만약 클라우드 컴퓨팅이 그렇게 멋진 것이라면 실제로 그것이 내 비즈니스를 어떻게 도와주는지 더 간단하고 명확한 것을 원한다는 겁니다” IBM 팔미사노 회장는 이보다 앞서 진행된 글로벌 CIO들과 가진 자리에서 “이러한 개념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했답니다. 그는 이 용어 대신 “고도로 가상화된 인프라스트럭처(highly virtualized infrastructure)”로  얘기할 것을 제안했다고 하네요. 또 팔미사노 회장은 “우리가 진짜로 말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것은 고도로 가상화된 인프라스트럭처이며, 이것 또한 현재 새롭게 시작되고 있는 개념”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어 그는 “이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엄청난 과대선전들이 많았지만, 이제 업계에서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아닌지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고, 고객의 시각에서 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며 “클라우드라는 용어가 점점 쇠퇴하고 있는 반면, 그 이름 뒤의 진짜 실체는 이제 서서히 불을 밝히기 시작하고 있다”고 비유했습니다.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은 올초까지만 해도 클라우드 컴퓨팅은 일시적인 유행이라고 비꼬기도 했었지요, 어찌됐든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이 컴퓨팅 플랫폼을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 대신 어떤 단어로 대체했을때 과연 적합할까요? 그나저나 처음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를 만든 분께서는 기분은 좀 언짢겠습니다.(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용어에 대해선 현재까진 당시 구글 엔지니어였던 클리스토퍼 비시글리아씨가 2006년 9월에 처음 창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분은 현재 하둡 기술로 유명한 클라우데라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이기도 합니다. 한국에도 몇 번 오셨었죠.) 댓글 쓰기

크리스마스 겨냥 악성 이메일 주의

이유지의 안전한 네트워크 세상 09.12.24 10:40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악성코드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에스지어드밴텍, 잉카인터넷 등 보안업체들은 23일부터 크리스마스 축하카드로 위장된 악성 이메일이 국내에서 발견됐다면서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 이메일에는 악성코드가 첨부돼 있으니, 클릭하지 마시고 수상한 이메일은 삭제해야 합니다. 오늘, 내일뿐만 아니라 연말연시 계속해서 이같은 악성 이메일, 악성코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백신 업데이트와 실시간 감시 등 보안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잉카인터넷 시큐리티대응센터(ISARC)에서 분석한 악성코드 이메일 분석 내용입니다. 국내에 유입된 것이 확인된 이번 이메일은 다음과 같이 발신인 등이 정상적인 크리스마스 축하 카드처럼 교묘하게 위장되어 있으며, 악성코드가 첨부파일에 압축된 상태로 포함되어 존재한다. 보낸 사람 : e-cards@123greetings.com 메일 제목 : You have received a Christmas Greeting Card! 첨부 파일 : Christmas Card.zip (382,011 바이트) 이메일 본문에는 다양한 플래시 파일이 링크되어 보여질 수 있다. http://c.123g.us/flash/branded_loader.swf http://i.123g.us/c/edec_c_newjingle/card/113366.swf http://i.123g.us/c/edec_c_newjingle/card/113413.swf http://i.123g.us/c/edec_c_newjingle/card/105278.swf 이메일에 첨부되어 있는 압축파일(Christmas Card.zip) 내부에 Christmas Card.chm(공백) .exe 이름의 실행 파일이 포함되어 있다. 압축 해제 후 사용자가 보기에 .chm 확장자 이후 약 60여개의 공백을 포함하고 있어 실행파일(exe)이 아닌 것처럼 오인하도록 위장된 상태이다. 압축 내부에 포함된 악성코드 파일은 2009년 12월 23일 날짜로 등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아이콘은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모양을 하고 있다. 해당 파일이 실행되어 컴퓨터가 감염될 경우 시스템 폴더에 wmimngr.exe, wpmgr.exe 라는 이름의 2개의 파일이 생성된다. 실행된 악성코드는 SMTP 를 통해서 Mass Mailer 기능 등이 수행된다.   댓글 쓰기

올림푸스 새 하이브리드 디카 펜 E-PL1 "얼마냐 넌"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2.17 17:47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지난 1월 NX10을 내놓으면서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차지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을 개척한 올림푸스, 특히 삼성의 안방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올림푸스한국은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적어도 국내에서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는 카메라라고 하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삼성의 디카 점유율(수량 기준)은 국내에서 41% 비중으로 1위입니다. 콤팩트형이 많이 팔려나가고 있기 때문이죠. 캐논, 소니, 니콘, 코닥으로 이어지는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점유율 구도와는 다소 다른 양상입니다. NX10은 삼성의 첫 렌즈교환식 카메라라는 점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단 안방부터 제대로 공략한 뒤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일겁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를 했었구요. 가격 역시 파격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삼성은 18~55 번들렌즈를 포함한 NX10의 가격을 89만9000원에 책정했습니다. 지난해 7월 올림푸스한국이 첫 번째 펜 시리즈인 E-P1의 첫 출시 가격은 99만5000원이었습니다. 14~42 번들렌즈를 포함한 가격입니다. 올림푸스한국은 당시 “세계 올림푸스 지사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이 적용됐다”며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10만원 가량 차이가 납니다. 현재 올림푸스한국이 E-P1의 가격을 7~8만원 가량 떨어뜨려 실 판매가의 차이는 2~3만원에 불과하지만 삼성 NX10 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17일 발표된 펜 E-PL1은 보급기입니다.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E-P1보다는 저렴하게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NX10의 가격대와 겹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E-PL1이 삼성 NX10을 견제하기 위해 나왔다고는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올림푸스한국의 생각은 가격 때문에 NX10으로 넘어가려는 사용자를 잡아줄 것으로 믿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가격이 낮은 이유? E-P1과의 차이는 대략 이렇습니다.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조절하는 휠이 없어진 대신 원터치 동영상 녹화 버튼이 들어갔습니다. DSLR에서도 중급기와 보급기를 나누는 하나의 기준이 조절 휠의 유무랍니다. 돌리는 휠이 조작하기가 훨씬 편하죠. 상급 기종과의 차이를 두기 위해 의도적으로 빼놨다고도 볼 수 있고, 초보자라면 오히려 휠 보다는 누르는 버튼 방식이 편하다는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액정 크기도 작아졌습니다. 종전 제품에선 3인치형이었던 액정이 2.7인치형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종전 제품은 마그네슘 합금을 본체 재질로 썼지만 E-PL1은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의 혼합입니다. 재질에 따라 고급스럽다와 고급스럽지 않다라는 의견을 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물론 추가된 것도 있습니다. 일단 플래시가 들어갔습니다. 내장 플래시 잘 쓰지 않지만 여차하면 플래시 터뜨려서 ‘기록’을 하는 용도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라이브 가이드 기능도 들어갔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기능입니다. 자동으로 설정을 맞춰준다고 하는군요. 따라하다보면 좋은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합니다. 플라스틱으로 재질이 변경된 만큼 가벼워졌습니다. 본체 무게만 296g입니다. 콤팩트 카메라 수준입니다. 물론 렌즈 달면 무거워지겠지만 말이죠. 올림푸스가 자랑하는 아트필터에는 오래된 사진 효과를 내는 ‘온화한 세피아’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으로 이 필터가 E-P1, E-P2에도 지원되면 소비자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 아무튼 오늘 E-PL1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가격입니다. 보급기인 만큼 카메라 마니아들 사이에선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상황인데 중요한 가격이 역시 공개가 되지 않았네요. 듣기로는 70만원대로는 나오기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이두형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 유저커뮤니케이션 팀장은 “70만원대는 힘들 것 같고 8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 본사와 가격을 조율 중이며 되도록 경쟁력 있게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80만원 초반대로만 출시되어도 NX10과 가격 경쟁이 될 듯 합니다. 기업과 소비자 입장이 다르지만, 아무튼 이렇게 경쟁하면 결국 소비자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밖에 없겠죠. 다만 펜 시리즈는 비슷한 컨셉으로 너무 잘게 제품을 나누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규모가 받쳐주지 않으면 고비용 구조를 가져갈 수 밖에 없을텐데 말이죠. 		 	 댓글 쓰기

MS는 왜 곰TV를 따라할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10 11:50

지난 2일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회장은 방한한 자리에서 “TV 수신카드나 셋톱박스 없이 PC만 켜면 방송을 즐기는 시대가 한걸음 더 앞으로 다가왔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한국MS는 iMBC와 중앙일보, EBS, CJ 오쇼핑 등의 콘텐츠를 윈도7 미디어센터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스티브 발머 회장의 힘 때문일까요? 이번 발표는 거의 모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저도 언뜻 ‘우와 대단하군, TV수신카드 없이 컴퓨터로 TV를 보다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깨달았습니다. ‘어라, 이거 곰TV랑 뭐가 다르지?’ 그렇습니다. 스티브 발머 회장과 방송국 고위관계자가 총동원된 대단한 무대였지만, 발표내용은 사실상 ‘곰TV’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곰플레이어나 다음 팟 플레이어를 통해 얼마든지 TV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TV수신카드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곰TV에는 각 공중파 드라마부터 게임TV, 스포츠, 케이블 채널 등의 콘텐츠가 총망라돼 있습니다. 그러나 MS의 발표에는 겨우 3~4개 방송국만 참여했을 뿐입니다. 사실 이번 MS의 발표는 곰TV와 비교하기도 민망한 수준입니다. 물론 MS도 앞으로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겠지요. 그렇다고 곰TV보다 얼마나 더 훌륭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까요? 아마 큰 차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MS는 이런 사업을 시작한 것일까요? 콘텐츠 유통을 통한 광고 수입을 위해서? 그것은 아닙니다. MS는 이번 제휴를 통해 금전적 혜택을 얻는 것이 없습니다. MS는 콘텐츠에 광고를 첨부하지도 않을 계획입니다. 방송국이 제공하는 유료 콘텐츠는 유료로, 무료 콘텐츠는 무료로, 추가 비용없이 사용자들에 공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돈도 안 되는 일을 MS는 왜 벌이고 있을까요? 일부 언론에서는 “데스크톱을 주력으로 하는 MS가 TV의 역할을 PC가 대신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했더군요. 하지만 PC로 TV를 볼 수 있다고 해서 PC가 TV를 대신할 수 있을까요? TV를 보기 위한 PC 시장이 급성장할까요?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MS가 이런 일을 벌이는 이유는 PC 시장 때문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PC 시장은 이미 성장할 만큼 성장했고, 이 시장의 운영체제도 MS가 90% 이상 장악한 상황입니다. 스티브 발머까지 동원할 만큼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 아닙니다. MS의 목표는 오히려 PC보다는 모바일과 TV에 있는 것 같습니다. PC로 TV를 보는 것은 모바일과 TV 플랫폼 시장을 염두에 둔 ‘미끼’라는 생각입니다. 이를 위한 핵심 기술은 ‘윈도’ 운영체제와 ‘DLNA’입니다. DLNA는 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의 준말입니다. 디지털 콘텐츠를 서로 유무선 통신을 이용해 다른 기기에서 공유하는 기술입니다. 물론 PC, 모바일, TV 모든 기기의 플랫폼을 ‘MS’로 통일할 때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모바일 기기에는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 있어야 하고, TV에는 엑스박스(X-BOX)가 셋톱박스 대신 연결돼 있어야 합니다. PC는 방송콘텐츠를 수집하고, 엑스박스가 연결된 TV나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이를 공유하자는 것이 MS의 생각입니다. 결국 MS의 구상은 PC 운영체제를 더 팔아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PC의 힘을 이용해 모바일과 TV 플랫폼을 장악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앞으로 방송국이 재미있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수록, MS가 윈도 모바일 기기나 엑스박스 게임기가 더 많이 팔리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