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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삼성”…SDS 클라우드 뒷얘기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0.09 18:36

최근 삼성SDS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는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침 이날은 수원 소프트웨어연구소에 별도로 마련한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 오픈식도 있었던터라, 삼성SDS와 제휴관계에 있는 클라우데라와 VM웨어의 CEO 및 임원들도 배석했었지요. ‘클라우데라’라는 회사는 불과 2008년에 설립된 작은 회사입니다. 물론 구성원들은 매우 휼륭합니다. 공동 설립자 4명 모두가 오라클, 야후, 구글, 페이스북 출신입니다. 다들 각 회사에서 한가닥씩 했던 인물이라고 하더군요. 이 회사가 지난 4월 28일 삼성SDS와 자사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인 ‘하둡(Hadoop)’ 관련 제휴를 맺으면서 미국 내에서의 위상이 쭉~ 올라갔다고 하네요.(위 사진은 지난 4월 28일 MOU 맺었을 당시 사진입니다. 왼쪽이 크리스토퍼 비시글리아 클라우데라 CSO, 오른쪽이 삼성SDS 박승안 전무입니다.) 태생부터 예사롭진 않았지만, 그 작은 회사가 무려 ‘삼성’과 제휴를 맺었다는 사실이 미국에선 큰 관심을 끌었던 모양입니다. 클라우데라의 공동창업자들을 살펴보니 나이도 다들 굉장히 어리시군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페이스북에서 건너온 제프 해머바처라는 분은 26세에 불과하구요, 구글 출신 크리스토퍼 비시글리아는 28세입니다. 이 구글 출신 양반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것으로도 국내에서도 꽤 이름이 알려져 있지요. (사실 여기에 대해선 확실친 않습니다. 최근 다른 미디어의 인터뷰를 보니, 자기가 그 용어를 만든 건 아니라고 했더군요. 어쨌든 현재의 직책은 최고전략책임자(CSO)입니다.) 삼성SDS와 MOU를 체결했을 당시에도 비시글리아 CSO가 왔었지요. 야후 출신의 이집트인 아므르 아와달라씨는 38세, 오라클 출신인 마이크 올슨 CEO가 46세로 최고령자군요.(이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좀 더 구체적인 내용과 구성원들의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를 클릭) 최근엔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 기술 중 하나인 ‘하둡(Hadoop)’ 프로젝트의 창시자인 더그 커팅(Doug Cutting)씨까지 영입했다고 합니다. 현재 클라우데라의 주요사업이 하둡을 통한 수십 페타바이트급의 대용량 데이터 분석 및 처리서비스를 기업고객에게 제공하고 일이니만큼, 더그 커팅씨의 합류는 더욱 힘이 되겠지요. 그런데 얼핏 들은 얘기로는, 최근 클라우데라 내에서도 비시글리아 크리스토퍼 CSO와 마이클 올슨 CEO 사이에 약간의 알력다툼이 있다고 하더군요. 비시글리아 CSO의 명성(?)이 워낙 국내에서 자자하다보니, 위기의식을 느낀 올슨 CEO가 이번엔 직접 왔다고 얘기도 있구요. 또 이날엔 VM웨어의 피터 제글리스 아태서비스 담당 부사장도 참석했습니다. VM웨어 입장에서도 역시 삼성SDS는 매우 중요한 고객입니다. 약 3~4년 전부터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온 삼성SDS는 당시만 해도 VM웨어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현재로선 시트릭스도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있다 보니 선택의 폭이 늘어난 셈이지요. 특히 이들 업체는 최근 엄청난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잖습니까.(관련기사들 보시죠) 현재 삼성SDS의 국내 데이터센터(수원, 과천, 구미)의 전체 서버 가운데  약 40%에 해당하는 3800대의 x86 서버 중 약 1100여대 정도는 VM웨어의 솔루션으로 가상환경이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60%도 과연 VM웨어의 솔루션으로 구축될지에 대해선 미지수지요. 당연히 VM웨어도 조마조마하겠지요? 이건 후문이지만, 보통 외국에서 연사들을 초청할 때 비행기티켓이면 호텔 숙박비며 초청업체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 오신 두 분은 모두 자비로 오셨다고 하더군요. 이 역시 ‘삼성’의 힘이 아닐까 싶네요.댓글 쓰기

“빌어먹을…도대체 클라우드 컴퓨팅이 뭐야?”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1.08 17:04

▲“우리도 ‘클라우드’라는 단어가 정말 싫다구요. 너무도 엉성한 이름이에요”. HP 마크 허드 CEO(왼쪽)와 IBM 샘 팔미사노 회장(오른쪽). 다들 아시는 “Cloud Computing” 직역하면 ‘구름 컴퓨팅’입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가운데 과연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시는 분이 과연 몇 분이나 계실까요?  제가 여기서 아무리 쉽게 설명을 한다 해도 쉽게 이해하기 힘드실 겁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이름 때문이기도 합니다. 구름 속 컴퓨팅? 구름처럼 뿌연 것 뒤에 무언가(컴퓨팅) 숨겨져 있는 것? IT업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작년부터 지겹도록 들어오던 트렌디한 용어입니다. IT기자들 역시 마찬가지죠. 저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정복(?)을 위해 숱한 사람들을 만나고 취재해 왔지만, 깊숙이 들어가면 갈수록 더욱 혼란스러워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정의한 사전적 내용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런 것입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대규모의 IT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 즉,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것은 구름 뒤에 숨겨져 있는 복잡하고 광대한 IT자원(인프라스트럭처)를 상징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 IT자원이라는 것은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을 말하겠죠? 뭐 굳이 일상생활에서 쉬운 예를 들자면, 구글의 지메일 정도라고 하면 이해가 가실까요? 클라우드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 놓은 글들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버튼만 누르면 많이 나올테니, 여기에 대한 설명은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아래 링크는 제가 작년 7월에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쓴  기사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좀 웃기기도 하지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바람불까”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장 큰 혜택은 개인이건 기업이건 별도의 인프라를 마련할 필요 없이 필요할 때마다 돈을 지불하고 이를 빌려쓰면 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물론 기술적 문제에 따른 일시적 장애라던가 개인정보보안은 현재까지는 소비자가 감당해야할 문제로 남아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클라우드’는 비용절감도 되고, 엄청나게 효율적인 “좋은 기술”이란건 알겠는데, 이놈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하도 여기저기서 떠들고 다니다 보니, IT업체라는 곳들에선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온통 “클라우드”라는 말을 갖다 붙입니다. 이들의 설명을 듣다보면, 과연 이런 서비스도 클라우드 범주에 넣을 수 있는 걸까? 단순히 가상화 기능만 하는 제품인데(물론 클라우드 컴퓨팅의 주요 요소가 가상화긴 하지만) 저 제품을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부르면 될까 등등 온갖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웁니다. 일부 업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트렌드에 편승하려는 느낌도 솔직히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는 거대 글로벌 IT기업인 HP나 IBM의 CEO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대부분의 영역에서 서로에게 잔뜩 손톱을 세우고 있는 HP의 마크 허드와 IBM의 샘 팔미사노 회장조차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 자체가 다소 엉성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하네요. HP의 마크 허드 CEO가 최근 개최된 글로벌 CIO 모임에서 했던 얘기를 한번 보시죠. “제가 그룹 CEO들에게 클라우드와 클라우드를 도입했을 때 얻게 되는 온갖 멋진 것들에 대해 설명하고 나면, 그들이 다 듣고 난 뒤에 뭐라 그러는 줄 아세요?. ‘클라우드’라는 것이 정보기술에 익숙하지 않는 CEO 관점에서는 대체 뭔 소리를 하는지 명확하게 와 닿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하튼 그들은 “제발 ‘클라우드 컴퓨팅’보다 좀 더 비즈니스 프렌들리한 용어로 얘기할 수는 없겠느냐’고 되묻습니다. 한마디로 ‘그깟 구름 제발 치워버리고, 맑게 개인 하늘을 보고 싶다’는 것이죠.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단순하게 얘기를 해 달라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만약 클라우드 컴퓨팅이 그렇게 멋진 것이라면 실제로 그것이 내 비즈니스를 어떻게 도와주는지 더 간단하고 명확한 것을 원한다는 겁니다” IBM 팔미사노 회장는 이보다 앞서 진행된 글로벌 CIO들과 가진 자리에서 “이러한 개념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했답니다. 그는 이 용어 대신 “고도로 가상화된 인프라스트럭처(highly virtualized infrastructure)”로  얘기할 것을 제안했다고 하네요. 또 팔미사노 회장은 “우리가 진짜로 말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것은 고도로 가상화된 인프라스트럭처이며, 이것 또한 현재 새롭게 시작되고 있는 개념”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어 그는 “이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엄청난 과대선전들이 많았지만, 이제 업계에서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아닌지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고, 고객의 시각에서 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며 “클라우드라는 용어가 점점 쇠퇴하고 있는 반면, 그 이름 뒤의 진짜 실체는 이제 서서히 불을 밝히기 시작하고 있다”고 비유했습니다.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은 올초까지만 해도 클라우드 컴퓨팅은 일시적인 유행이라고 비꼬기도 했었지요, 어찌됐든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이 컴퓨팅 플랫폼을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 대신 어떤 단어로 대체했을때 과연 적합할까요? 그나저나 처음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를 만든 분께서는 기분은 좀 언짢겠습니다.(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용어에 대해선 현재까진 당시 구글 엔지니어였던 클리스토퍼 비시글리아씨가 2006년 9월에 처음 창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분은 현재 하둡 기술로 유명한 클라우데라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이기도 합니다. 한국에도 몇 번 오셨었죠.) 댓글 쓰기

크리스마스 겨냥 악성 이메일 주의

이유지의 안전한 네트워크 세상 09.12.24 10:40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악성코드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에스지어드밴텍, 잉카인터넷 등 보안업체들은 23일부터 크리스마스 축하카드로 위장된 악성 이메일이 국내에서 발견됐다면서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 이메일에는 악성코드가 첨부돼 있으니, 클릭하지 마시고 수상한 이메일은 삭제해야 합니다. 오늘, 내일뿐만 아니라 연말연시 계속해서 이같은 악성 이메일, 악성코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백신 업데이트와 실시간 감시 등 보안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잉카인터넷 시큐리티대응센터(ISARC)에서 분석한 악성코드 이메일 분석 내용입니다. 국내에 유입된 것이 확인된 이번 이메일은 다음과 같이 발신인 등이 정상적인 크리스마스 축하 카드처럼 교묘하게 위장되어 있으며, 악성코드가 첨부파일에 압축된 상태로 포함되어 존재한다. 보낸 사람 : e-cards@123greetings.com 메일 제목 : You have received a Christmas Greeting Card! 첨부 파일 : Christmas Card.zip (382,011 바이트) 이메일 본문에는 다양한 플래시 파일이 링크되어 보여질 수 있다. http://c.123g.us/flash/branded_loader.swf http://i.123g.us/c/edec_c_newjingle/card/113366.swf http://i.123g.us/c/edec_c_newjingle/card/113413.swf http://i.123g.us/c/edec_c_newjingle/card/105278.swf 이메일에 첨부되어 있는 압축파일(Christmas Card.zip) 내부에 Christmas Card.chm(공백) .exe 이름의 실행 파일이 포함되어 있다. 압축 해제 후 사용자가 보기에 .chm 확장자 이후 약 60여개의 공백을 포함하고 있어 실행파일(exe)이 아닌 것처럼 오인하도록 위장된 상태이다. 압축 내부에 포함된 악성코드 파일은 2009년 12월 23일 날짜로 등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아이콘은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모양을 하고 있다. 해당 파일이 실행되어 컴퓨터가 감염될 경우 시스템 폴더에 wmimngr.exe, wpmgr.exe 라는 이름의 2개의 파일이 생성된다. 실행된 악성코드는 SMTP 를 통해서 Mass Mailer 기능 등이 수행된다.   댓글 쓰기

올림푸스 새 하이브리드 디카 펜 E-PL1 "얼마냐 넌"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2.17 17:47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지난 1월 NX10을 내놓으면서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차지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을 개척한 올림푸스, 특히 삼성의 안방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올림푸스한국은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적어도 국내에서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는 카메라라고 하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삼성의 디카 점유율(수량 기준)은 국내에서 41% 비중으로 1위입니다. 콤팩트형이 많이 팔려나가고 있기 때문이죠. 캐논, 소니, 니콘, 코닥으로 이어지는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점유율 구도와는 다소 다른 양상입니다. NX10은 삼성의 첫 렌즈교환식 카메라라는 점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단 안방부터 제대로 공략한 뒤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일겁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를 했었구요. 가격 역시 파격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삼성은 18~55 번들렌즈를 포함한 NX10의 가격을 89만9000원에 책정했습니다. 지난해 7월 올림푸스한국이 첫 번째 펜 시리즈인 E-P1의 첫 출시 가격은 99만5000원이었습니다. 14~42 번들렌즈를 포함한 가격입니다. 올림푸스한국은 당시 “세계 올림푸스 지사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이 적용됐다”며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10만원 가량 차이가 납니다. 현재 올림푸스한국이 E-P1의 가격을 7~8만원 가량 떨어뜨려 실 판매가의 차이는 2~3만원에 불과하지만 삼성 NX10 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17일 발표된 펜 E-PL1은 보급기입니다.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E-P1보다는 저렴하게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NX10의 가격대와 겹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E-PL1이 삼성 NX10을 견제하기 위해 나왔다고는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올림푸스한국의 생각은 가격 때문에 NX10으로 넘어가려는 사용자를 잡아줄 것으로 믿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가격이 낮은 이유? E-P1과의 차이는 대략 이렇습니다.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조절하는 휠이 없어진 대신 원터치 동영상 녹화 버튼이 들어갔습니다. DSLR에서도 중급기와 보급기를 나누는 하나의 기준이 조절 휠의 유무랍니다. 돌리는 휠이 조작하기가 훨씬 편하죠. 상급 기종과의 차이를 두기 위해 의도적으로 빼놨다고도 볼 수 있고, 초보자라면 오히려 휠 보다는 누르는 버튼 방식이 편하다는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액정 크기도 작아졌습니다. 종전 제품에선 3인치형이었던 액정이 2.7인치형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종전 제품은 마그네슘 합금을 본체 재질로 썼지만 E-PL1은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의 혼합입니다. 재질에 따라 고급스럽다와 고급스럽지 않다라는 의견을 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물론 추가된 것도 있습니다. 일단 플래시가 들어갔습니다. 내장 플래시 잘 쓰지 않지만 여차하면 플래시 터뜨려서 ‘기록’을 하는 용도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라이브 가이드 기능도 들어갔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기능입니다. 자동으로 설정을 맞춰준다고 하는군요. 따라하다보면 좋은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합니다. 플라스틱으로 재질이 변경된 만큼 가벼워졌습니다. 본체 무게만 296g입니다. 콤팩트 카메라 수준입니다. 물론 렌즈 달면 무거워지겠지만 말이죠. 올림푸스가 자랑하는 아트필터에는 오래된 사진 효과를 내는 ‘온화한 세피아’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으로 이 필터가 E-P1, E-P2에도 지원되면 소비자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 아무튼 오늘 E-PL1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가격입니다. 보급기인 만큼 카메라 마니아들 사이에선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상황인데 중요한 가격이 역시 공개가 되지 않았네요. 듣기로는 70만원대로는 나오기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이두형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 유저커뮤니케이션 팀장은 “70만원대는 힘들 것 같고 8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 본사와 가격을 조율 중이며 되도록 경쟁력 있게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80만원 초반대로만 출시되어도 NX10과 가격 경쟁이 될 듯 합니다. 기업과 소비자 입장이 다르지만, 아무튼 이렇게 경쟁하면 결국 소비자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밖에 없겠죠. 다만 펜 시리즈는 비슷한 컨셉으로 너무 잘게 제품을 나누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규모가 받쳐주지 않으면 고비용 구조를 가져갈 수 밖에 없을텐데 말이죠. 		 	 댓글 쓰기

MS는 왜 곰TV를 따라할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10 11:50

지난 2일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회장은 방한한 자리에서 “TV 수신카드나 셋톱박스 없이 PC만 켜면 방송을 즐기는 시대가 한걸음 더 앞으로 다가왔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한국MS는 iMBC와 중앙일보, EBS, CJ 오쇼핑 등의 콘텐츠를 윈도7 미디어센터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스티브 발머 회장의 힘 때문일까요? 이번 발표는 거의 모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저도 언뜻 ‘우와 대단하군, TV수신카드 없이 컴퓨터로 TV를 보다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깨달았습니다. ‘어라, 이거 곰TV랑 뭐가 다르지?’ 그렇습니다. 스티브 발머 회장과 방송국 고위관계자가 총동원된 대단한 무대였지만, 발표내용은 사실상 ‘곰TV’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곰플레이어나 다음 팟 플레이어를 통해 얼마든지 TV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TV수신카드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곰TV에는 각 공중파 드라마부터 게임TV, 스포츠, 케이블 채널 등의 콘텐츠가 총망라돼 있습니다. 그러나 MS의 발표에는 겨우 3~4개 방송국만 참여했을 뿐입니다. 사실 이번 MS의 발표는 곰TV와 비교하기도 민망한 수준입니다. 물론 MS도 앞으로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겠지요. 그렇다고 곰TV보다 얼마나 더 훌륭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까요? 아마 큰 차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MS는 이런 사업을 시작한 것일까요? 콘텐츠 유통을 통한 광고 수입을 위해서? 그것은 아닙니다. MS는 이번 제휴를 통해 금전적 혜택을 얻는 것이 없습니다. MS는 콘텐츠에 광고를 첨부하지도 않을 계획입니다. 방송국이 제공하는 유료 콘텐츠는 유료로, 무료 콘텐츠는 무료로, 추가 비용없이 사용자들에 공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돈도 안 되는 일을 MS는 왜 벌이고 있을까요? 일부 언론에서는 “데스크톱을 주력으로 하는 MS가 TV의 역할을 PC가 대신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했더군요. 하지만 PC로 TV를 볼 수 있다고 해서 PC가 TV를 대신할 수 있을까요? TV를 보기 위한 PC 시장이 급성장할까요?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MS가 이런 일을 벌이는 이유는 PC 시장 때문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PC 시장은 이미 성장할 만큼 성장했고, 이 시장의 운영체제도 MS가 90% 이상 장악한 상황입니다. 스티브 발머까지 동원할 만큼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 아닙니다. MS의 목표는 오히려 PC보다는 모바일과 TV에 있는 것 같습니다. PC로 TV를 보는 것은 모바일과 TV 플랫폼 시장을 염두에 둔 ‘미끼’라는 생각입니다. 이를 위한 핵심 기술은 ‘윈도’ 운영체제와 ‘DLNA’입니다. DLNA는 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의 준말입니다. 디지털 콘텐츠를 서로 유무선 통신을 이용해 다른 기기에서 공유하는 기술입니다. 물론 PC, 모바일, TV 모든 기기의 플랫폼을 ‘MS’로 통일할 때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모바일 기기에는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 있어야 하고, TV에는 엑스박스(X-BOX)가 셋톱박스 대신 연결돼 있어야 합니다. PC는 방송콘텐츠를 수집하고, 엑스박스가 연결된 TV나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이를 공유하자는 것이 MS의 생각입니다. 결국 MS의 구상은 PC 운영체제를 더 팔아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PC의 힘을 이용해 모바일과 TV 플랫폼을 장악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앞으로 방송국이 재미있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수록, MS가 윈도 모바일 기기나 엑스박스 게임기가 더 많이 팔리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