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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리고 힘내자 방통위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2.08 17:29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간의 갈등(?)이 잊혀질만하면 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관련 글을 올렸는데, 조금 생각해보니 방통위 조직 문제와의 연관돼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최근 스마트폰용 무선데이터 무제한 정액요금제 도입과 관련해 지경부 임채민 1차관이 "데이터요금 무한정액제 도입과 관련해 방통위와 합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리고 단순 wording만 놓고보면 임 차관이 다소 오해가 있는 발언을 했지만 업무 분장상 해프닝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왜 방통위 조직 문제를 끌어내려고 하느냐면 해프닝이건 오해건 간에 지경부 등 다른 부처와 관련된 잡음이 이번 한 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방통위의 전신은 정보통신부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정통부 주요 기능은 지경부, 문화부, 행안부 등으로 분리됐습니다. IT 총괄부처에서 방송과 통신을 다루는 부처로 축소된 셈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방통위는 예전 정통부가 가졌던 위상에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기능은 다른 부처로 옮겨졌고 돈줄(정보통신진흥기금)도 지경부로 넘어갔습니다. 이를 복구하려다보니 출범 이후 다른 부처와의 마찰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출범 초기때부터 한창 기금 문제로 싸웠고, 방송 콘텐츠 관련해서는 문화부와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이동통신 요금, 통신사업자 M&A와 관련해서는 공정위와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방통위의 출범 목적은 이렇습니다. 세계가 방송통신으로 융합되고 있는데 우리만 따로따로 가서는 안된다는 취지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시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동안 방통위는 방송과 관련된 이슈 한가운데 있었지 통신, 그리고 컨버전스와 관련된 이슈에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조직이 축소되과 위원회 조직으로 바뀌면서 방통위 공무원들의 사기는 많이 떨어졌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차관으로 승진하는 길이 막혔습니다. 차관은 고사하고 국장으로 승진만해도 얼마 있지 않아 교육, 파견 등을 준비해야 합니다. 사람은 많은데 자리는 갈수록 없어집니다. 합의를 바탕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위원회 특성상 해당 국이 소신을 갖고 밀어부치던 예전 정통부 시절의 정책추진도 쉽지 않아졌습니다. 자연스레 방통위 조직내부에서 볼멘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방통위에서 높으신 자리에 있으신 분이 이러더군요. "방통위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 이래서야 사업자들을 장악하고 힘있게 정책을 밀어부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방통위가 처해있는 현실을 제대로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정책은 국민, 산업, 미래를 종합적으로 아울러 시행해야 합니다. 방통위가 융합이라는 깃발을 들고 출범한지 2년이나 지났지만 그간 성과를 꼽아보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방송법 개정?, IPTV 가입자 증가?, 이동통신 요금 인하?, 새로운 방송사업자 출현?, 지상파와의 갈등?, 아니면 지붕뚫고 하이킥의 '빵꾸똥꾸' 권고조치? 판단은 여러분이 하시기 바랍니다. 아이폰이라는 휴대폰 하나가 수입되면서 정부정책이 급변했습니다. 아이폰이 뭐 안드로메다에나 있어 그 존재를 몰랐던 물건인가요? 산업적 효과가 어느정도인지 파악이 안됐을까요? 세상은 변하는데 우리만 그대로였습니다. 그리고 그 정점에 방통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붕정만리(鵬程萬里)'라는 말이 있습니다. 붕새가 거대한 바다를 횡단해 간다는 뜻입니다.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갖고 이를 실현하겠다"며 이 같이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 동안 방통위는 산업과 국민이 아닌 정치의 중심에 서있었습니다. 방통위가 '붕정만리'의 기개를 살려 정통부 시절부터 이어온 IT강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댓글 쓰기

방송장악위원회에 AP개방을 묻다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2.10 14:31

“AP가 개방이 안되면서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해봤느냐?” 오늘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종걸 민주당 국회의원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운회 위원장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이 의원과 최 위원장간의 대화내용을 적어봅니다. 최 위원장의 대답이 압권입니다. “IP 개방문제는...” 무선 AP(Access Point)를 묻는데, IP라니요? “내가 말한 IP는 아이폰이라고 한 것이다. 아이폰을 도입함으로써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개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시중 위원장의 대답입니다. 일단 동문서답으로 보이는 군요. 또 방통위와 아이폰 도입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뭐, 위피(WIPI) 의무화 폐지, 애플의 위치정보사업자 허가 등은 방통위 작품이니까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질문에 잠깐 당황해 다른 말이 나왔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 몰랐을 수도 있고. 저는 전자가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2년가량 했는데 요즘 스마트폰 관련 최대 이슈를 모르겠습니까. “무선랜을 통한 음성통화가 막히고 있는데, M-VoIP를 생각한 적이 있나?” “통신요금에 관심이 많다” 뒤이어 이 의원과 최 위원장간의 질의응답 내용입니다. 계속 뭔가 포인트가 맞지 않는 것 같군요. 이종걸 의원이 본회의에서 이 같은 질문을 던진 의미는 방송장악에만 힘쓰지 말고 통신정책에도 관심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이날 이종걸 의원은 KBS 정연주 사장, YTN, MBC PD수첩, 그리고 최근 엄기영 MBC 사장의 퇴진에 이르는 모든 상황을 방통위의 방송장악 의도로 평가했습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는 방송장악위원회위원장이라는 새로운 칭호도 부여했습니다. 한나라의 방송통신정책 부처의 수장에게 방송장악위원장이라는 칭호는 적절치 않습니다. 하지만 사실 방통위는 출범 이후 산업과 소비자 중심에 서있기보다는 정치, 정쟁의 중심에 서있었습니다. 방송장악위원회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습니다. 하지만 방통위가 방송과 관련해 정치적인 이슈를 생산해낸 것 역시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전 세계인이 와이파이를 통해 휴대폰 인터넷을 즐기고 있을 때 우리는 말도 안 되는 패킷요금제를 유지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애써 부인해왔습니다. 그나마 아이폰이 들어오자 시장이 부흥기를 맞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폰 도입이 아니라 우리 정부가 제대로 된 정책을 통해 시장을 주도했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예전 우리가 글로벌 업체를 뒤따라 갔다면 이제는 글로벌 트렌드를 리드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뒷북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장악위원회로 불리는 현상에 대해 방통위 스스로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개선해야 할 시점입니다. 댓글 쓰기

오픈IPTV의 화려한 부활?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2.24 10:41

22일, 23일 이틀 동안 SK브로드밴드와 KT가 저마다 ‘오픈 IPTV’를 들고 나왔습니다. 관련기사 : SK브로드밴드 IPTV 마켓 개방…앱스토어 사업 강화관련기사 : KT, 오픈 IPTV 시작…TV판 앱스토어 뜬다 SK브로드밴드는 22일 브로드앤TV 오픈마켓을 개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개방하고 오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오픈 IPTV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고, KT도 23일 오픈IPTV로 미디어 빅뱅시대를 열겠다며 비슷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오픈IPTV하니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입니다. 그냥 개방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과거 오픈IPTV라는 사업자가 실제 있었죠.  관련 기사  : 다음-셀런, IPTV 조인트벤처 설립…한국MS ‘빠져’ 지난 2008년 3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셀런은 공동 조인트벤처(JV)인 '오픈아이피티비(OpenIPTV)'를 설립하고 IPTV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다음 뿐 아니라 NHN, SK컴즈 등도 IPTV 시장 진출을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최초의 IPTV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망을 보유하지 않았고, 비통신사업자인 오픈IPTV는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됩니다. 오픈IPTV는 재정적 능력을 평가하는 심사에서 기준점수에 0.5점이 모자라 탈락했습니다. 관련 기사 : 오픈IPTV 탈락 의미는…非 망·통신사업자 한계 당시 오픈IPTV의 탈락을 놓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망을 보유하지 않은 유일한 사업자로서 새로운 서비스 측면에서의 접근을 통해 다른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방통위가 너무 설비투자 위주의 판단만 한 것 아니냐는 견해들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오픈IPTV의 모회사인 다음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습니다. 거대 통신사업자가 아니었던 다음과 셀런은 인터넷 콘텐츠 등 인터넷비즈니스 시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습니다. 돈은 적지만 개방과 참여를 바탕으로 승부하겠다는 거였죠. 하지만 당시 오픈IPTV가 설립되자 통신사업자들의 반발은 컸습니다. 망을 보유하지도 않은 사업자가 자기네들의 망을 빌려 같은 사업을 하겠다고 하니 그동안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겪은 고초가 오버랩 됐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KT 등은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하는데 엄청난 투자를 했지만 이용가격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고, 네이버나 엔씨소프트 등은 KT 등의 유선인터넷망을 활용, 커다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포털사업자가 망동등접근을 발판삼아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영역을 침범하겠다고 하니 통신사업자들은 부아가 치밀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오픈IPTV를 이후로 더 이상의 IPTV 사업자는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픈IPTV가 이래저래 반면교사 역할을 했겠죠. 전국적인 초고속인터넷망을 보유한 사업자는 우리나라에 KT, SK브로드밴드, LG텔레콤 뿐입니다. 하지만 어제 오늘, 오픈IPTV는 다시 부활했습니다. 과거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오픈IPTV처럼 개방과 참여를 근간으로 하는 개방된 IPTV 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그렇게 반대하더니 지금은 통신사업자들이 오픈IPTV의 정신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것 같습니다. 남이하면 불륜, 내가하면 로맨스지요.  하지만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뭐라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방은 된 거 같은데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입니다. 관련 기사 : 웹·모바일 그리고 IPTV 앱스토어…3스크린 전략 본격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SDK(Software Development Kit)는 공개했지만 IPTV 앱스토어의 경우 IPTV 3사간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자체 미들웨어인 스카프(SKAF, SK Application Framework)를 쓰고 KT, LG텔레콤도 마찬가지입니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수 있을지가 미지수군요. 애플리케이션 하나 개발해서 3사 공급까지는 아니더라도 다 제각각 개발해야 한다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가입자도 많지 않은 IPTV에 매력을 가질리 만무합니다. 개방도 좋지만 표준화에도 신경을 써야 할 듯 싶습니다. 개방, 참여, 공유 다 좋은데 몇 안되는 사람모이면 별 효과가 없습니다. 댓글 쓰기

이통사들 부정행위 하지 맙시다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3.02 09:05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뿔’이 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방통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G 이동통신 품질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인위적으로 통화품질을 높이려 부정행위를 했다고 합니다. 3G 품질평가는 올해로 두 번째입니다. 그동안 사설 리서치센터에서 3G 품질평가를 하기도 했지만 객관적이지도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 사업자들은 이 같은 품질조사에 대해서는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지난해에 이뤄졌던 사업자별 통화품질 결과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음성의 경우 SKT가 접속성공률 99.66%, 99.35%인 KT(옛 KTF)를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반면, 무선데이터는 KT가 영상통화는 SKT가 소폭 앞섰습니다. 전파가 장소, 시간, 날씨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 만큼 1~2% 차이는 실질적으로 거의 대등한 품질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방통위 설명입니다. 하지만 사업자들은 이 결과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사활을 겁니다. 1% 미만의 차이로 이기더라도 가장 품질이 우수한 사업자와 그렇지 못한 사업자로 구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홈쇼핑이 이동통신 대리점 역할도 하는데요. 최근 보니 SK텔레콤이 3월부터 초당과금에 들어간다며 마케팅의 도구로 활용하더군요. 당연한 현상입니다. 품질조사 결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대리점마다, 홈쇼핑에서 "가장 품질이 우수한 통신사 입니다"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겠죠. 이처럼 회사의 명예가 걸린 문제다보니 부정행위가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방통위에 따르면 미신고 무선국의 경우 SK텔레콤이 17개, KT 10개가 적발됐습니다. 또한 설치장소를 위반한 무선국도 SK텔레콤 37개, 준공신고 전에 운용한 무선국도 SK텔레콤이 13개, KT는 91개에 달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같은 부정행위가 적발이 안됐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요. 올해 이 같은 상황이 나타난 것은 이동통신방향탐지차량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품질평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조사부터 전국을 돌며 불법 무선국을 잡아내고 있습니다. 어찌됐던 한마디로 평가지역에 소형기지국이나 중계기를 설치하거나 가동 전 기지국을 운용해 품질조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 한 것이라는 게 방통위의 설명입니다. 방통위는 양 사업자를 대상으로 적발된 불법무선국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고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과태료 하면 상당하겠구나 생각하겠지만 법적으로 750만원에 불과합니다. 자진납부하면 20%를 감면해줍니다. 양사는 기한내 납부해 각각 600만원을 냈다고 합니다. 600만원들여 3G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이통사로 등극할 수 있다면 그게 어디겠습니까. 방통위에 따르면 품질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기 위한 사업자들의 노력을 상상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불법무선국 외에도 아주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시험공부를 미리미리 해서 좋은 점수 받으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단기간내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 하다보니 부정행위가 나타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페어플레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품질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든 소비자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날로그 시대도 아니고 품질은 거기서 거기니까요.  그리고 이통사들은 좀 긴장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방통위 해당 과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아주 불쾌해 하고 있기 때문이죠. 아주 철저하게 조사를 시행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올해 품질조사 수치가 작년보다 더 낮게 나타날지도 모르겠군요. 3G서비스의 전국 평가결과는 4월에 발표됩니다. 댓글 쓰기

휴대폰 보조금 줄이면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될까?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3.07 16:15

지난 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 3사 CEO들이 무선인터넷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여러가지 방안이 나왔는데요. 일단 이통 3사는 그 동안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앱스토어를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관련기사 : 방통위, 통신사 마케팅비 매출액 22% 넘으면 제재 관련기사 : 이동통신 3사 통합 앱스토어가 뜬다…첨단 기술도 공유 관련기사 : 통신3사 CEO, 출혈경쟁 자제 선언 LG텔레콤 고객도 SK텔레콤 T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리적으로 통합할지 개방만 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리고 방통위는 이통사들의 R&D와 투자 등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비 준수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분기별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감독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제도적 제재조치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통신3사 CEO와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간의 간담회는 예정된 시간을 1시간이나 넘겼습니다. 자리에 들어가지 못하고 브리핑만 들으니 어떤 사안이 쟁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날 발표한 사안들이 정말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그리고 합리적인 방안인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문이 듭니다. 일단 공동 앱스토어를 보면, 한마디로 기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원천 차단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앱스토어 구축에 노력한 사업자들이 있고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사업자도 있었습니다. 투자가 당연히 선행되는 일들입니다. 하지만 이번 공동앱스토어 구축으로 사업자간 차별성은 사라지게 됐습니다. 물론, 개발자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정부가 나서 공동 앱스토어 구축을 유도한다는 것이 합리적인지는 의문입니다. 미국 정부가 애플 앱스토어가 잘돼있으니, 국가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차원에서 너히 앱스토어를 개방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사업자는 자기 고객에게 무언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요금이 됐던, 브랜드이던, 서비스던 말이죠. 그러한 차별점을 보고 고객은 사업자를 선택하는데 획일화시키면 무슨 차별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이통사가 스마트폰 시장 진입이 늦었고, 앱스토어 등의 이슈에 있어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이런 특단의 대책이 마련된 것 같은데요. 물론, 이번 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이폰의 유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폰 효과가 작년 연말에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이미 해외는 애플, 구글 등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수년전부터 기울여 왔고, 이는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은 손놓고 있다가 이제와서 난리법석을 떠는 모양새입니다. 진작, 미리미리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마케팅 비용을 전체 매출에서 20%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가이드라인도 그렇습니다. 해외에 비해 우리의 마케팅비 비중이 높다는 이유인데요. 왜 그것만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휴대폰 가격은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높다는 것은 왜 애써 외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출고가격이 높으니 이통사들의 휴대폰 보조금도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공짜폰이야 말로 이통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메뚜기족, 폰테크족이야 얼마든지 차단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여튼 방통위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 때문에 무선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인 거 같은데요. 반대로 생각해 볼까요?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려서 스마트폰 보급을 활성화시킨다. 무선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다. 사용자들의 평균 매출이 확대된다. 이통사 수익성이 개선된다. 투자여력이 생겨 다시 재투자한다. 뭐 이래도 무선인터넷 시장은 활성화되지 않을까요? 댓글 쓰기

말 많은 KT의 임원보수한도 상향조정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3.14 15:43

KT의 임원 보수한도 상향조정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T는 12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등기임원)의 보수한도를 지난해 45억원에서 65억원으로 44% 올리기로 했습니다. 또 KT는 경영진의 퇴직금 지급규정도 올리는 방향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6천명에 달하는 직원을 명퇴시킨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원들의 연봉 및 퇴직금 상향조정에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각들이 많습니다. 이석채 회장은 주총에서 "경영진이 경쟁사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다. 봉급잔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KTF와 합병이 채 1년도 지나지 않았고 재무제표 상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은 아무래도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KT 임원들의 보수한도가 경쟁사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KT의 직원들 보수 역시 경쟁사에 비해 낮은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 KT 직원들은 자회사였던 KTF에 비해서도 낮게 받았습니다. 그동안 KT는 연봉 대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보장받았습니다. 실제 KT 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는 20년에 달합니다. SK텔레콤에 비해서는 2배, LG텔레콤에 비해서는 4.4배 수준입니다. 과거 공기업이었기 때문에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KT에는 존재했던 겁니다. 일반 민영기업과는 사뭇 다르지요. 하지만 이제 KT에도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졌습니다. 정년이 아니더라도 나이 웬만큼 들면 나가야 됩니다. 그야말로 무한경쟁시대입니다. 가뜩이나 KT는 직원도 경쟁사에 비해 엄청 많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임원들 보수 한도만 덜컥 올려놨으니 일반 직원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쌓일수도 있겠습니다. 임원들의 책임 경영을 독려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요. 이석채 회장은 월급에는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성과급만 250%에서 400%로 늘어나게 됩니다. 물론, 회사가치를 얼마나 높이느냐에 따라 400%를 다 받을 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이 회장은 "400%를 모두 받게 되면 주주들은 나를 목마라도 태우고 싶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주식회사는 당연히 주주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하지만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다는 말 이후 6천명이 특별명퇴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떠났습니다. 여전히 KT는 직원 수를 줄여야 하는 과제에 봉착해있습니다. 과거 KT는 다른 방식으로 경영진에 당근을 제시한 적이 있습니다. 2002년 KT는 민영화된 이후 당시 이용경 사장(현 창조한국당 국회의원)에 총 68만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바 있습니다. 당시 KT의 주가는 5만4천원이었고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주당 7만원이었습니다. 시장가격보다 높게 정해져 주가부양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행사시점인 지난해 12월 26일 KT의 주가는 4만원 수준이었습니다. 이용경 사장 입장에서는 대박의 꿈을 날리게 된 셈입니다만 당시 주가부양에 대한 의지만큼은 시장에 강하게 어필했습니다.  만약 이번에 이용경 사장과 같은 방식으로 주식가치를 높이겠다고 했으면 시장에서 정말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스티브잡스는 연봉은 1달러에 불과하지만 매년 보유한 주식의 가치를 상승시키며 세계갑부 136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당근과 채찍은 언제나 공평해야 하고 어려울 때는 위에서 먼저 솔선수범하는 것이 모양새가 있어 보입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