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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미래 롤모델은 엑센츄어, 또는 구글?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7.08 13:45

기업의 비전은 기업이 추구하는 경영 이념이나 철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기업이던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올바른 비전이야 말로 기업의 영속성을 높이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2010년으로 2020년을 10년 앞둔 해이기도 합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기업에게 있어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올해는 유독 기업들의 비전 수립과 전략발표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기도 합니다. IT서비스업계에서도 이러한 비전 수립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삼성SDS와 포스코ICT 등 업체들이 새로운 비전을 내놓고 있는데요. 어제(7일)엔 LG CNS가 202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내놓았습니다. 2020년 10조원의 매출을 이뤄내고 이를 위해서 7개의 신규성장동력 사업을 발굴, 육성한다는 것이 바로 핵심입니다. 흔히들 비전 수립과 전략을 발표하는 기업들은 실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유독 많았습니다. 특히 매출목표에는 변수가 많죠. 우리 주변에서는 당초 목표한 매출액 달성을 하지 못하는 기업이 부지기수입니다. 이러한 결과 뒤에는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이 졸속으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한 몫합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비전 수립을 위해선 외부업체에 경영 컨설팅을 맡기거나 내부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등 기업의 아이디어도 발전하고 있습니다.LG CNS 역시 비전수립을 진행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고민했다고 합니다. 외부 컨설팅에 그냥 맡기자니 말장난(?)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다 내부의견을 수렴키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고 합니다. 기업이 비전을 수립하면서 내부의견을 수렴한다고 하지만 요식적인 행사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고 특히 대부분 경영진의 의중이 거의 반영돼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LG CNS는 경영진이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해당 사업부에 넘겨 다시 이를 검토하는 방법으로 비전수립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번 비전 수립은 올 초 김대훈 대표이사가 취임한 직후인 2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이같은 결과물은 다시 외부 컨설팅펌에 의뢰해서 사업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다시 검증받았다고 합니다. 다시말해 내부 의견을 사업부별로 적극 수렴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하고 이를 다시 검증받는 절차를 거친 것입니다. 자연히 경영진만을 위한 비전 수립이 아니라 임직원들의 생각이 녹아든 비전수립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경영진에선 비전 수립을 위한 롤 모델로 엑센추어와 지멘스 IT솔루션-서비스를 참조 했다고 합니다. 두 회사를 융합한 모델이 2020년 LG CNS가 되고자 하는 기업이라는 설명입니다. 반면 직원들을 대상으로 LG CNS가 어떤 회사로 거듭나면 좋겠냐는 설문에 대해 대다수 직원들이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기업이 됐으면 하는 바램을 적었다고 합니다. LG CNS 김대훈 사장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의외”였다고 설명했는데요. 김대훈 사장은 이에 대해 “이러한 메시지는 우리의 기존 사업에 연연하지 말고 그들과 같은 회사는 아니겠지만 창의성과 시장을 리드해나갈 수 있는 능력은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한편 신규 성장사업을 위한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도 대거 접수됐다고 하는데요. 그 중 흥미로운 것을 꼽아보자면 차세대 소셜네트웍스 서비스에 직접 진출하자는 의견, 또 전기자동차를 직접 만들자는 의견 등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처럼 기발한(?) 아이디어는 사장되지 않고 지식포털에 저장됐다고 하니 먼 훗날 실제 LG CNS가 전기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로는 아니겠군요.댓글 쓰기

초급 개발자여, 유행을 역행하라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4.28 14:36

일본 IT분야 유명 블로거의 우메다 모치오는 웹진화론 2편에서 실리콘밸리의 투자가 로저 맥나미의 말을 인용해 “젊은이는 밴티지(Vantage Point) 포인트에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밴티지 포인트란 ‘전망 좋은 장소’를 의미합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면 구글로 가야 하고, 구글이 안되면 애플로 가라”고 책에는 나옵니다. 아마 개발자들이 이 얘기를 들으면 ‘누군 가기 싫어 안 가나’ 이런 생각을 할 것입니다. 실제로 전 세계 수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중에 구글이나 애플로 갈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대부분의 개발자는 구글이나 애플 같은 대단한 회사가 아닌 평범한 회사에서 일하기 마련입니다. 국내의 경우도 NHN이나 삼성전자에서 일할 수 있는 개발자는 전체 개발자의 1%도 안 될 것입니다.그렇다면 밴티지 포인트에 가지 못하는 개발자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또 어떤 기술을 배워야 기회가 늘어날까요?제가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기사를 쓰다 보니 가끔 대학생이나 SW개발자를 준비하는 분들로부터 취업 문의메일이 올 때가 있습니다. 어떤 분야를 공부해야 취직이 잘 되고, 월급을 많이 받을 수 있는지 묻는 것입니다.저는 이런 문의에 ‘유행을 역행하는 것을 고려해 보시라’고 답하곤 합니다. 최신 기술, 최근 유행 분야보다는 이미 철 지난 것 같은 기술과 분야에 눈길을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최신 기술, 유행하는 분야에는 경쟁자도 많고, 개발자가 넘쳐나 좋은 대우를 받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C/C++에서 비주얼베이직으로, 자바로, 닷넷으로, 최근에는 오브젝티브C로 유행을 따르다 보면 어느새 흔한 개발자가 될 수 있습니다.물론 뛰어날 실력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면 걱정할 것이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당수의 개발자들은 SI 프로젝트에서 소모되곤 합니다.반면 철 지난 기술로 외면 받고 있는 분야 중에는 많은 조금만 노력해도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예를 들면 ‘코볼(COBOL)’이 그 중 하나입니다. 80년대도 아니고 웬 코볼이냐구요? 아이폰 앱이 대세가 된 2010년에도 코볼은 여전히 많이 사용되는 언어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금융입니다. 국민은행이 최근까지 메인프레임으로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동부화재,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도 IBM 메인프레임으로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메인프레임과 코볼은 한 묶음이죠.코볼 개발자는 같은 경력이라면 자바 개발자보다 훨씬 더 많은 월급을 받습니다. 개발자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개발자중에 코볼을 배우려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아무도 관심 없는 분야이니만큼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한 조사에서도 코볼 개발자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된 적이 잇습니다.물론 ‘코볼 개발자가 미래 비전이 있느냐’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입니다. 사실 금융권조차 대부분 유닉스로 전환된 상황이고, 앞으로는 x86서버가 대세가 될 것이기 때문에 비전이 밝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하지만 개발자가 경력을 쌓으면서 하나의 언어만 줄곧 파는 것은 아닙니다. 경력이 쌓일수록 언어의 장벽을 넘는 것은 쉬운 일이 됩니다. SW 개발은 결국 로직을 어떻게 만드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경력이 쌓일 수록 언어 스킬은 부수적인 것이 됩니다.또 점점 업무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게 마련입니다. 코볼로 시작하면 금융권 SW개발능력과 금융산업 업무이해를 동시에 높여갈 수 있기 때문에 미래 비전도 어둡다고만 말할 수는 없습니다.철 지난 기술의 예로 델파이를 들 수 있습니다. 델파이도 최근 잊혀져가는 언어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때문에 “델파이를 낳은 회사 볼랜드도 사라진 마당에 웬 델파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델파이는 여전히 강력한 윈도 클라이언트 개발언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의료산업에서 델파이 사용도가 높다고 하더군요.델파이를 국내 공급하고 있는 데브기어의 경우 올 초 델파이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교육생 100%를 취업 보장한다고 자신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초급 개발자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C나 C++ 마저도 구닥다리 취급하는 분위기도 있더군요(물론 아이폰 때문에 이런 분위기는 사라지겠지만요..)시장에 기회가 많다고, 미래 지향적 기술이라고 개발자 개인에게 기회가 많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경쟁자도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댓글 쓰기

애플에 버림받은 IT 기술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4.14 16:18

애플 아이폰이 모바일 생태계를 혁신하고 있지만, 모든 기업들이 애플의 생태계 안에서 행복한 꿈을 꾸는 것은 아닙니다. 애플이 원하지 않는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아이폰이라는 신천지에 들어가고 싶어도 애플이 받아주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기도 합니다.대표적인 것이 플래시를 공급하는 어도비입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OS 4.0을 발표하며 애플이 승인한 프로그래밍 언어만을 사용하도록 라이선스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애플의 API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중간 번역이나 호환 계층, 툴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결국 아이폰 앱을 만들려면 오브젝티브C(또는 C, C++)와 애플이 공급한 SDK(소프트웨어 개발 툴킷)을 이용하라는 애플의 명령인 것입니다.이는 어도비 입장에서 볼 때 청천벽력 같은 소식 중 하나입니다. 어도비의 최근 제품인 CS5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플래시로 만든 앱을 아이폰용으로 자동변환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CS5의 큰 경쟁력 하나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이를 접한 어도비의 한 애반젤리스트가 자신의 블로그에 “애플 꺼져버려(Go screw yourself Apple)”이라고 했다니 어도비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애플이 플래시를 거부한 것은 단순히 어도비라는 하나의 회사를 거부한 것은 아닙니다. 전 세계 수십, 수백만 명의 플래시 개발자들을 모두 거부한 것입니다. 플래시는 기본적으로 디자인 툴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플래시 개발자 중에는 디자이너 출신이 많습니다. 이들은 C나 C++같은 전문 프로그래밍 언어는 알지 못하고, 플래시를 이용한 간단한 스크립트 코딩 정도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디자이너 출신인만큼 창의적인 UX(사용자경험)의 게임이나, 앱을 만들 수 있습니다.애플이 플래시를 받아들였다면 이들도 아이폰 앱스토어에서의 대박을 꿈꿀 수 있었겠지만, 이제는 그 꿈을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델파이 개발자들도 실망에 빠질 것 같습니다. 델파이는 볼랜드에서 개발한 파스칼 기반의 객체지향언어로, 윈도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로 쓰였습니다. 델파이는 차기 버전에서 아이폰 앱까지 개발할 수 있는 기능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 아이폰 어플 개발, 오브젝티브-C의 대안은?)그러나 애플이 개발언어를 한정해 버리면서 델파이를 통한 아이폰 앱 개발이 어려워졌습니다.최근에는 유명한 증강현실 아이폰 앱 ‘세카이 카메라’가 아이폰에서 퇴출당하는 사태도 벌어졌었습니다. 지난 3월 4일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세카이 카메라를 일방적으로 삭제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애플이 세카이 카메라를 퇴출시킨 이유는 플레이스엔진(PlaceEngine)이라는 기술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플레이스엔진은 위치정보를 얻기 위해 무선랜을 이용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플레이스엔진은 애플이 허락하지 않은 기술입니다.세카이카메라는 기본적으로 GPS를 통해 위치 정보를 얻지만, GPS 신호가 약한 곳에서 플레이스엔진을 이용하는데, 이것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세카이 카메라 이외에도 플레이스엔진을 사용하는 다수의 앱(야후 지도 등)이 이 날 앱스토어에서 삭제됐습니다.이후 세카이 카메라를 만든 톤치도트사는 버전 2.2.0에서 플레이스엔진을 제거하고 대신 미국의 스카이후크 와이어리스(Skyhook Wireless)를 사용해 다시 앱스토어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댓글 쓰기

기상청, “내년 이후에는 새 슈퍼컴이 제 역할 할 것”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1.05 16:51

어제(4일) 2010년 첫 출근길.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기상청도 예측 못한 "100년만에 내린 폭설"로 도로 곳곳에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마지막 보루였던 지하철조차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속을 태웠죠. 마치 6.25때 1.4후퇴를 방불케 할 만큼, 차를 버리고 걸어서 출근하는 분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 모 기자의 경우,  새벽 6시에 서울 청량리 부근 집에서 자가용을 몰고 출근했으나 결국 여의도에 차를 대놓고  지하철을 탔다고 합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회사에 도착한 시간은 무려 11시 10분이었습니다. 사실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날씨를 예측하는 것은 더욱 어렵게 됐지만, 결국 시민들의 분노는 기상청으로 쏟아졌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구축된 신형 슈퍼컴퓨터 3호기에까지 이같은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슈퍼컴으로 게임하냐. 비싼 슈퍼컴 구축하면 뭐하냐. 날씨 하나 제대로 못맞추는데...혈세 낭비 아니냐"며 기상청을 맹비난했습니다. 과연 빗나간 일기예보가 단지 슈퍼컴퓨터 때문일까요? 예전 디지털데일리에 게재됐던 기사 “슈퍼컴퓨터에게 화내지 마세요”에서도 볼 수 있듯 슈퍼컴은 단지 계산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일뿐입니다. 오히려 슈퍼컴보다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수치예보 모델과 예보관의 능력입니다. 수치예보모델은 일기 현상을 방정식으로 프로그래밍한 소프트웨어로, 기상청은 작년 550억원 규모의 슈퍼컴퓨터 3호기(기종은 크레이 베이커 시스템)를 새롭게 도입하면서 기존 2호기까지 사용했던 일본의 수치예보 모델을 과감히 버리고 세계 2위 수준인 영국기상청의 통합수치예보모델을 도입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1997년 처음으로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며 일본의 수치예보 모델을 들여와 사용해 왔으나, 첨단 관측자료나 지역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예보 정확도 향상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죠. 기상청의 이동일 수치모델 운영팀장에 따르면, 현재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 구축 중인 새로운 슈퍼컴 3호기는 총 3단계에 거쳐 도입되고 있습니다. 현재 1단계까지 구축된 상태며, 다음 달에 2단계, 3단계는 8~9월까지완료된다고 합니다. 하드웨어를 구축했다고 해도 그 위에 올라가는 소프트웨어 설치에는 많은 소요 시간이 걸리고, 그 이후에 사계절은 돌려봐야 그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즉, 당분간은 새로운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향후 5년 동안 운영될 슈퍼컴 3호기는 2호기보다 15배 이상 빠른 무려 340테라플롭스(Tflops, 1테라플롭스는 초당 1조번의 연산이 가능) 2대와 2PB의 하드디스크, 4PB의 백업장비, 전후처리시스템 등 부대장비로 구성되는 만큼, 향후 예보 정확도는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밖에도 2014년부터 는우리의 기술력으로 독자 개발한 모델을 시험운영하고 예보인력 관리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하니 한번 믿고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보다 국민들의 명칭 공모를 통해 '해온' '해담' '해빛'이라는 이쁜 애칭을 갖고 있는 기상청 슈퍼컴퓨터 3호기의 100% 성능 발휘로, 조만간 국민들의 신뢰도 다시 되찾길 바랍니다.댓글 쓰기

‘슬로건’으로 살펴본 글로벌 IT 기업들의 전략…그 속내는?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2.05 12:01

통합, 유연성, 확장성, 민첩성…. 많은 IT업체들이 강조하고 있는 단어들입니다. 대부분 인프라 관련 업체들이 하는 얘기죠. 특히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접어들면서 점차 이러한 트렌드는 가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인프라 사업을 하는 글로벌 IT업체들이 외치는 슬로건(slogan)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그들이 외치는 구호를 살펴보면 그 업체의 사업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씩 차별화 포인트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먼저 HP의 슬로건을 살펴볼까요. HP는 지난해 11월부터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onverged Infrastructure)’라는 융합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HP는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 영역에서는 서버와 스토리지 사업에 주력했지만, 자체 네트워크 브랜드인 프로커브를 강화하고 최근 쓰리콤 인수까지 발표하면서 본인들이 단일화된 ‘통합’ 전략을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라고 내세우고 있습니다. IBM의 경우 ‘스마터 플래닛(똑똑한 지구)’라는 아젠다 하에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다이내믹 인프라스트럭처(Dynamic Infrastruc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IBM만의 오랜 기간 다듬어온 가상화 솔루션 및 기술과 이를 통해 고객들이 역동적으로 IT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그 유명한 ‘The Network is the Computer', 즉 네트워크가 곧 컴퓨터라는 일관된 슬로건을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는 컴퓨터”라는 슬로건은 현재의 스콧 맥닐리 회장이 아닌 썬의 5번째 동업자로 참여한 존 게이지에 의해 1984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의 이러한 모토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명제와도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네요. 선견지명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컴퓨팅 이외에도 현재 다양한 사업분야를 갖고 있지만, 이 슬로건은 지금까지도 썬을 이끌고 있는 단일한 원칙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오라클로의 인수가 완료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할련지는 의문입니다. 참 멋진 슬로건인데 말입니다. 델은 ‘Simplify IT(IT를 단순화하라)’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군요. 경쟁업체인 HP나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x86 서버까지 다양한 서버 아키텍처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델은 오로지 x86 서버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물론 델도 예전엔 HP와 마찬가지로 인텔 아이태니엄칩 기반의 유닉스 서버를 팔기도 했었습니다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x86 서버의 표준화를 통한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개최된 오라클의 오픈월드 행사에서 델의 마이클 델 회장은 “IT 플랫폼을 x86서버로 표준화해야 한다”며 “x86은 가장 빨리 성장하는 플랫폼이고 이미 기업 IT플랫폼의 90%는 x86서버”라고 발표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가상화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x86서버 통합을 통한 IT 인프라 단순화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운영체제와 아키텍쳐가 상이한 각 업체들의 유닉스 서버는 현재까지 통합이 어렵기 때문이죠. 스토리지 업체인 EMC의 슬로건을 살펴볼까요. EMC는 ‘정보가 있는 곳에 우리(EMC)가 있다(Where information lives)’는 자신감 넘치는 문구를 통해 데이터의 저장, 관리, 통합 업체로의 야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EMC는 지금까지 스토리지를 가장 많이 스토리지를 만들어 팔고 있는 회사이며, 최근엔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1의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는 어떨까요? 최근 가상화된 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시스코는 ‘유니이티드 컴퓨팅(UC), DC 3.0’이 슬로건입니다. 지난해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 단일 접속 장치에 가상화 솔루션 및 관리 플랫폼까지 통합한 ‘UCS(통합 컴퓨팅 시스템)’을 출시한 시스코는 기업들이 가상화·자동화·단순화가 고도로 실현된 데이터센터를 구현할 수 있게 돕자는 것이 모토입니다. 4년 전부터 ‘데이터센터 3.0’이라는 진보한 개념의 데이터센터 전략을 수립하기 시작한 시스코는 현재도 데이터센터를 여러 측면에서 고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스토리지 업체인 넷앱은 ‘Do More with Less’ 즉 ‘(돈은) 적게 쓰고, (스토리지는) 더 많이 써라’가 슬로건입니다. 즉, 효율적인 스토리지 활용을 위해 줄어든 예산으로도 우수한 성능을 보장하는 스토리지 기술 및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상 인프라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IT업체들의 슬로건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떤 슬로건이 가장 잘 와 닿으시나요? 댓글 쓰기

숨막히는 혁신, C 레벨을 위한 노트북 델 래티튜드 Z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09.10.01 04:39

삼성이나 LG와는 달리 외산 PC 업체는 기업용과 일반 컨슈머용 노트북 라인업을 달리 하고 있다. HP와 델이 대표적이다. HP는 엘리트북, 프로북, 컴팩 라인업으로 기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델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프리시전, 래티튜드, 보스트로 라인업을 구비하고 있다. 이 중 델의 래티튜드 시리즈는 중대규모 기업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일일이 나열하기가 힘들지만, 한 마디로 돈 좀 있는 기업을 타깃으로 삼아 종 특화 기능을 집어넣고 디자인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한 제품이 바로 래티튜드 시리즈다. 돈 없으면 사기 힘들다. 래티튜드 시리즈는 정말 비싸다. 나는 지난해 델이 래티튜드 시리즈를 내놨을 때 이게 정말 델이 많든 노트북이 맞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실제 써본 뒤 최고의 평가 점수를 줬다.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형 제품을 고집했던(혹자는 싸구려 이미지가 강하다고 한다) 델이 이런 제품을 내놓다니. 오 이런 서프라이즈. HP에 1위 자리 뺏기고 경쟁자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던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에이서의 추격에 2위 자리 마저 위태롭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까. 델이 최근 내놓는 제품은 누구나 감히 생각할 수 없는 혁신적인 기능을 대거 담고 있다. 물론 그런 만큼 가격도 높아져서 누구도 감히 구입한다는 생각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어쨌건 델이 발표한 래티튜드 Z는 제품 그 자체만 놓고 본다면 혁신 덩어리다. 이 제품은 16인치의 작지 않은 크기의 액정, 그러나 16mm의 얇은 두께, 2kg의 답지 않은 덩치를 갖추고 있다. 보통 화면 크기가 16인치 정도 되면 휴대는 꿈도 못꾸지만 래티튜드 Z는, 뭐 나쁘지 않을 정도다. 이 정도인데 휴대 못할 게 뭐가 있어? 잘 빠진 남성 모델에 멋드러진 수트를 입혀놓은 듯한 디자인도 일품. 무엇보다 무선 충전 및 도킹 시스템은 기술의 진보가 무엇인지 잘 말해주는 듯 하다. 자기장을 통해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특수 스탠드가 옵션으로, UWB 기술을 활용한 무선 도킹 시스템이 역시 옵션으로 판매된다. 무선 충전의 경우 팜 프리에서 처음 도입된 바 있다. 나는 충전보다 무선 도킹 시스템의 활용도가 더 높을 것으로 본다. 래티튜드 Z의 본체와 무선 도킹 시스템이 연결되면 노트북 본체와 각종 입출력 장치가 치렁처렁 선으로 엮이지 않아도 된다. 얼마나 바랬던 무선의 자유였던가! 휴대폰이나 PMP 등에 쓰이는 ARM 계열 프로세서 및 이와 함께 작동되는 리눅스 운영체제를 추가적으로 탑재해 긴 부팅 시간 없이 마치 PMP나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빠른 부팅과 간단한 웹 접속, 이메일 확인 등도 가능하다(인텔의 초저전력(ULV) 프로세서와 윈도는 당연히 설치된다). 이 밖에 명함 인식이 가능한 200만 화소의 웹캠과 각종 보안 기능, 단단한 설계는 덤이다. 앞서 말했듯 래티튜드, 특히 이번 래티튜드 Z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1999달러부터 시작해 무선 충전 스탠드와 도킹 시스템 등 몇 가지를 추가하면 3000달러가 훌쩍 넘어버린다. 중대규모 기업의 C 레벨 정도가 이 제품을 소유할 수 있지 않을까. 델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기업용 노트북인 래티튜드 Z를 앞서 선보인 컨슈머용 노트북인 아다모와 비교했다. 다 좋으나 아다모처럼 잘 안팔려서 일찍 단종시키는 일은 없기를. 기술력을 상징하는 건 좋으나 HP처럼 혁신과 판매를 함께 취할 수 있기를.댓글 쓰기

'두께 9.9mm' 델 초초슬림 노트북 아다모 XPS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09.10.08 17:00

델의 초슬림 노트북 아다모의 차기 모델 사진이 공개됐다(출처는 기즈모도). 모델명이 아다모 XPS란다. 두께가 무려 9.9mm. 종전 아다모(16.5mm)는 물론이고 얇기로 소문난 맥북 에어(19mm 가장 두꺼운 곳)의 절반 수준인 두께다. 거의 초슬림 휴대폰 수준이다. 휴대폰도 1cm 미만 얇기는 몇 개 안된다. 사진만 공개된 것이어서 이 제품 속에 뭐가 들어갈 지, 언제 나올지, 얼마가 될 지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궁금하다. 소니의 경우 얇게 만들려고(바이오 X 시리즈) 아톰 탑재했다던데. 한 가지 확실한 건 잘못 다루면 '똑' 부러질 수도 있겠다는 것이다. 사진을 본 혹자는 "노트북에 손 베이겠다"라고 말했다. 아무튼 델, 요즘 당신은 맨날 서프라이즈야!. 댓글 쓰기

한국 얼리어댑터 차별받다?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09.11.10 09:13

2006년 델컴퓨터의 CEO로 다시금 복귀한 마이클 델. 그가 돌아오고 나서 델은 많은 부분이 변했습니다. 검정색의 각지고 투박한 PC를 저렴하게 많이 판매하던 델이 혁신을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고집하던 직접판매 방식에 간접판매도 곁들였습니다. 최근에는 PC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라면 제품을 통해 델의 변화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게 과연 델 PC가 맞냐는 얘기도 이제 옛말입니다. 검정색이 색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각진 모서리는 둥글게 변했고 뚱뚱했던 체형도 날씬하게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그런 델이 얼마 전 얼리어댑터라면 침이 꼴딱 넘어가는 신기술, 신기능을 적용한 노트북 2종을 각각 발표했습니다. 기업용 래티튜드Z, 일반 소비자용 아다모XPS가 바로 그것입니다. 래티튜드Z는 무선 충전으로, 아다모XPS는 두께 9.9mm의 초박형 디자인으로 큰 관심을 얻었습니다. 아다모XPS아다모XPS의 경우 공교롭게도 소니코리아가 초슬림형 노트북 바이오X 시리즈를 국내서 론칭했던 날 첫 티저광고가 나왔습니다. 소니는 두께를 줄이기 위해 아톰CPU를 썼지만 아다모XPS보다 4mm나 두꺼웠습니다(13.9mm). 아다모XPS는 아톰이 아닌 초저전력 CPU를 사용했으니 소니 입장에선 물을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래티튜드Z는 C레벨 사용자를 타깃으로 삼은 기업용 노트북입니다. 무선 충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ARM 계열 프로세서를 탑재해 마치 PMP처럼 자체 OS로 부팅한 뒤 인터넷 접속이나 E-메일 등을 재빨리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래티튜드Z래티튜드Z는 9월에, 아다모XPS는 지난 6일 미국 시장에 출시됐는데, 얼리어댑터라면 당연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겠습니다. 그런데 차별받는다는 생각이 들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들 제품은 국내에 출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손익분기점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겠지만 해외 노트북을 국내로 들여오려면 한글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자판을 바꿔야 하고 한글 윈도를 깔아야 하며 전용 소프트웨어에도 한글을 입혀야 합니다. 요즘에는 오른쪽 시프트키를 길게 늘이는 등 한글 자판을 더 편리하게 칠 수 있도록 키보드에 변형을 가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조립 라인도 새롭게 구성해야 합니다. 설명서 역시 한글화를 시켜야겠죠. 한 개 모델을 들여오는 데 드는 현지화 비용은 회사마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답니다. 그러나 다르게 얘기해보면 보통 1000대 정도는 팔려야만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가 있다는 게 노트북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그러니까 델코리아의 판단은 래티튜드Z와 아다모XPS가 각각 1000대 이상씩 팔릴 만한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었겠죠. 두 제품 각각 처음 시작 가격이 우리 돈 200만원을 훌쩍 넘고 델코리아 역시 국내 PC 시장에서 큰 힘을 내는 업체가 아니니. 올 상반기 내놓은 아다모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사례도 있었기 때문에 더욱 내놓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마이크로포서드 규격의 렌즈교환식 카메라 파나소닉의 GF1도 이 같은 사례입니다. 종전 모델이 많이 팔리지 않아 GF1 같은 경우는 파나소닉코리아가 국내에 들여오지 않았죠. 그들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제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쉬움이 클 수도 있겠습니다. 사진으로 만족하는 수 밖에요. ----> 추가합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GF1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 없었습니다만 올 12월 국내에 출시하기로 잠정 결정이 났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 올림푸스 펜 시리즈가 시장을 만들어준 까닭일까요?(19일 한국에서 펜의 후속인 E-P2 발표가 있습니다) 댓글 쓰기

2009 PC 제조업체 톱10을 뽑아보다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09.12.31 14:25

가트너가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전 세계 PC 시장 점유율 1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를 매겨봤습니다. 아직 4분기 조사 자료가 나오지 않은 관계로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삼았습니다. 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이기 때문에 이를 병합하더라도 전체 순위 변동은 없을 듯 합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8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띕니다. 과거에는 10위권에도 못 꼈는데 넷북 판매가 상당히 늘어난 데 따른 결과랍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PC 시장에서 선전하면 CPU를 공급하는 인텔코리아의 위상도 높아지겠군요. 이해를 돕기 위해 말씀드리자면 한 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PC는 400만대 수준입니다. 전 세계 PC 시장 규모는 3억대 이쪽저쪽입니다. 10위 소니(359만대) 올 한해 바이오P, 바이오X 등으로 그들의 고집(높은 가격과 그들만의 디자인)을 재확인시켜 준 소니가 10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하락세가 예상됩니다. 바이오P와 바이오X 등을 보면 알 수 있듯 소니의 PC는 그들만의 색깔이 분명합니다. 천편일률적인 PC 제품이 수두룩한 가운데 이는 분명한 장점일 것입니다. 다만 고집(가격)을 약간 꺾으면 판매가 더 좋을 텐데 말이죠. 고집 세기로 소문난 애플도 가격을 수시로 내려 판매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9위 후지쯔(414만대) 후지쯔는 2005년 1000만대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세입니다. 올해는 거의 반토막이로군요. 요즘 넷북을 비롯해 슬림형 노트북도 우리돈 100만원 미만인 제품이 많습니다. 평균 판매 가격이 하향되고 있는 것입니다. 후지쯔는 프리미엄 제품, 그러니까 값 비싼 PC 제품으로 유명했지만 PC 성능이 상향평준화 된 최근에는 이러한 프리미엄 전략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후지쯔는 올해 국내 PC 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8위 삼성전자(431만대)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가 8위에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매년 100만대 이상 판매량을 늘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50~200만대 가량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이것은 넷북의 판매량이 상당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유럽 지역 넷북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했죠. 삼성전자는 한국 시장에선 부동의 1위지만 세계 시장에선 지난해 10위권에 턱걸이로 진입했습니다. 2007년도에는 10위권 밖이었죠. 삼성은 “PC에서도 1위를 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선 상태입니다. 참고로 LG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59만대의 PC를 판매했습니다. 한국 지역에서만 거의 판매가 이뤄졌다고 봐도 좋겠습니다. 7위 애플(776만대) 애플은 7위입니다. 독자 OS의 맥 PC로 7위에 올랐다는 건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애플 맥OS만의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탐나는 제품 디자인이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맥 PC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인텔 CPU를 채용하고 부트캠프 등으로 윈도7을 설치해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큽니다. 실제로 2005년도부터 애플 PC의 판매량이 100만대 이상씩 증가했거든요. 전략을 잘 펼친 셈입니다. 6위 아수스(849만대) 대만 사람들은 아수스를 대만의 삼성이라 표현하더군요. 이 회사는 2000년대 초반까지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등 PC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했으나 최근에는 완제품 PC 제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상판을 가죽으로 장식한 가죽 노트북을 비롯해 람보르기니 디자인을 따온 노트북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죠. 특히 넷북 브랜드로 잘 알려진 eeePC의 판매량이 상당히 높아 6위에 랭크됐습니다. 5위 도시바(1069만대) 소니와 더불어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혁신적인 노트북을 주로 만들어온 도시바는 5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도시바의 리브레또 시리즈는 노트북 마니아라면 누구나 아는 명품 미니노트북이죠. 국내에 정식 수입은 되지 않았으나 직접 사와서 쓰던 분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포르티지 시리즈도 유명했구요. 4위 레노버(1700만대) 2005년 IBM의 PC 사업을 인수해 단숨해 세계 3위 PC 제조업체로 뛰어오른 레노버는 에이서에 밀려 4위에 랭크됐습니다. IBM 씽크패드 브랜드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에이서의 아스파이어 원 같은 대 소비자 대상 히트 브랜드가 없다는 평가가 자주 나왔었는데 최근에는 아이디어 패드라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패드 브랜드는 국내서도 최근 론칭됐는데 평가가 나쁘지 않습니다. 3위 에이서(2774만대) IDC 데이터에선 에이서가 지난 2분기 델을 꺾고 2위 PC 제조업체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트너 자료에선 델이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물론, 숫자를 보면 아시겠지만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아수스와 에이서, 전통적인 대만 PC 업계의 강자들이 세계 시장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군요. 국내에도 최근 에이서 제품이 다시 수입되기 시작했죠. 2위 델(2890만대) 델은 지난 2006년 중반까지 세계 1위 PC 제조업체의 자리를 지켜오다 HP에 왕좌를 내줬습니다. 델은 최근 체질개선을 하고 있죠.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한편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던 전략을 틀어 혁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가장 얇고 가장 가볍게, 가장 멋진 디자인이 최근의 제품 설계 모토입니다. 기업용 레티튜드 시리즈를 비롯해 아다모 등 최신 제품을 보면 델의 변화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1위 HP와의 차이가 너무 나는군요. 따라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됩니다. 에이서에 발목을 잡히진 않을까요.  1위 HP(4355만대) 점유율 세계 1위의 PC 제조업체는 HP입니다. 과거에는 HP=프린터를 생각했으나 요즘은 PC가 먼저 떠오릅니다. PC 사업을 관장하는 퍼스널시스템사업부의 위상도 회사 내부에선 그만큼 커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P PC의 장점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품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최근 기업용 엘리트북, 일반 소비자용 엔비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죠) 디자인도 멋집니다. 게다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가격 또한 합리적입니다. 숫자를 보면 독보적 1위라는 표현도 할 수 있겠군요. 댓글 쓰기

‘롤리팝’으로 데뷔한 2NE1, 삼성폰 모델로 변신…결과는?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2.16 15:38

삼성전자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폴더폰 ‘코비F’의 모델로 ‘투애니원(2NE1)’을 뽑았다고 16일 발표했습니다. 2NE1은 4인조 걸그룹으로 작년 데뷔와 함께 광고업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신예들인데요.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은 의외라는 평가가 대다수입니다. 2NE1이 작년 LG전자 ‘롤리팝폰’을 통해 얼굴을 알린 그룹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같은 소속사의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과 함께 부른 ‘롤리팝’으로 처음 공중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CM송 ‘롤리팝’은 각종 음원차트까지 석권하며 지금의 2NE1을 만드는데 일조했죠. ‘롤리팝폰’도 대박을 냈습니다.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8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상반기 LG전자가 사상 첫 국내 점유율 30% 이상을 기록하는 것에도 효자 노릇을 했죠. 바로 이 지점이 삼성전자의 결정이 의외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광고업계에서는 흔히 모델이 갖고 있는 이미지에 대한 ‘후광효과’가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를 깊게 고민합니다. ‘2NE1’의 경우 LG전자 휴대폰 모델을 했던 시기가 최근이고 그 영향력도 컸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삼성전자의 신제품보다는 경쟁사의 ‘롤리팝폰’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기 쉽다는 것이죠. 더구나 최근 ‘롤리팝2폰’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이같은 부분을 삼성전자가 몰랐을리는 만무합니다. 삼성전자는 ‘젊은 브랜드’를 구현하기 위해 2NE1을 선택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선보인 풀터치스크린폰 ‘코비’는 2PM이 모델로 나섰죠. 사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1020세대에서는 LG전자와 팬택이 힘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걸그룹 모델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번갈아 기용한 것은 2NE1이 처음은 아닙니다. 처음은 소녀시대입니다. 소녀시대가 아직 국민여동생이 되기 전인 2008년 6월 삼성전자는 소녀시대의 유리 티파니 제시카를 슬라이드폰 ‘소울’의 모델로 내세웠었습니다. 출시 기자간담회 때 이들이 와서 냈던 문제가 ‘소녀시대가 몇 명일까요?’였으니 얼마나 무명이었는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사진 촬영시간도 있었는데 반응도 별로였습니다. 저는 이들이 직접 사인한 싱글 CD를 10장이나 받았는데 그냥 남들을 줘버렸죠(지금이라면 절대 그럴리 없겠지만ㅡㅡ;;). 소울폰은 당시 경쟁 상대였던 LG전자의 ‘시크릿폰’을 제치고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소녀시대도 훨씬 유명해졌죠. 2NE1으로 성공을 한 LG전자가 소녀시대를 영입한 것은 작년 9월입니다. ‘롤리팝’처럼 소녀시대가 부른 ‘초콜릿’도 큰 인기를 끌었죠. 하지만 이들이 메인 모델로 나선 ‘뉴초콜릿폰’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뉴초콜릿폰’은 ‘스마트폰’ 열풍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LG전자의 휴대폰 모델로 장수하고 있는 배우 김태희도 상황은 다르지만 본의 아니게 경쟁제품의 간판으로 등장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동시에요. 2008년 초였는데요. 당시 김태희씨는 디지털카메라 업체 올림푸스의 모델도 겸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LG전자가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노린 500만 화소 카메라폰을 내놓으면서 메시지가 겹쳐버렸습니다. 디지털카메라 모델이 디지털카메라가 필요 없는 휴대폰 광고를 하는 셈이 됐죠. LG전자의 후광효과가 더 컸던 탓에 올림푸스는 그 시기 김태희씨를 기용한 광고를 중단했었습니다. 물론 광고시장에서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모델을 썼을때 경쟁사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마찬가지로 먼저 그 모델을 채용했던 기업은 후발주자가 큰 이득을 보지 않길 바랄테고요. 삼성전자가 2NE1을 통해 젊은층에게 ‘롤리팝’의 그늘을 걷어내고 ‘코비’의 이미지를 씌울 수 있을까요? 아니면 오히려 ‘롤리팝2’의 판매를 도와주는 상황이 벌어질까요. 결과는 3월이면 알 수 있겠지요. ‘코비F’와 ‘롤리팝2’의 판매 대결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댓글 쓰기

KT “우리의 경쟁상대는 삼성SDS…롤모델은 IBM”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1.27 18:03

“우리의 롤모델은 IBM이고 국내 시장에서 경쟁자는 삼성SDS 입니다.” KT 기업고객부문장인 이상훈 사장의 말입니다. 언뜻 이해가 되십니까? 통신기업인 KT가 경쟁자로 SK텔레콤, LG텔레콤이 아니라니요? 롤모델도 BT 등 잘나가는 통신사들이 많은데요. 27일 이상훈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고객부문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전략 이름은 스마트(S.M.ART : Save cost, Maximize profit ART) 입니다. 스마트 전략은 기사를 참조하시죠. 관련기사 : KT, 2010년 매출 20조원 도전…‘컨버전스&스마트’ 추진관련기사 : KT, 2012년 기업부문 매출 5조원 목표관련기사 : KT, 네트워크에 솔루션을 입혀라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사장이 내수시장에서 경쟁자에 SK텔레콤이나 LG텔레콤보다 삼성SDS에 더 무게를 두었다는 겁니다. KT 스마트 전략의 핵심은 KT가 보유한 네트워크 자원에 각종 산업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결합시키는 겁니다. NI(네트워크 통합) 뿐 아니라 SI(시스템통합)의 비중도 그만큼 커지는 셈입니다. 당연히 삼성SDS가 경계대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SI업체인 삼성SDS는 최근 NI 업체인 삼성네트웍스와 합병했습니다. 당연히 기업, 공공 등의 시장에서 KT와 부딪힐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롤모델로 IBM을 꼽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PC 사업자에서 세계 최고의 토털 IT서비스 기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IBM이 BT보다 배울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상훈 사장의 복안대로 잘될지는 당분간, 아니 한동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이날 KT가 밝힌 것들은 사실, 처음하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거 비즈메카 등 다양한 시도가 꾸준히 이뤄져왔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동통신사인 KTF와의 합병이 됐다는 거지요. 확실히 과거에 비해 네트워크 경쟁력도 향상됐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환경은 마련된 것 같습니다. 이상훈 사장은 올해 기업부문에서 매출을 3천억원 증가시키고 2012년에는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참고로 작년 KT의 기업부문 매출은 3조3천억원입니다. 이 사장은 “꼭 목표를 달성해 내년에도 여러분들을 만나겠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옷 벗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는 거지요. 요즘 KT 분위기상 그럴 수도 있습니다.  KT 계획대로 된다면 KT나 KT와 거래하는 중소기업, 그리고 우리나라 전체 산업측면에서도 나쁠 것이 없습니다. 내년 이맘때에도 이상훈 사장과 결과물을 놓고 대화하는 시간이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SK텔레콤, 우린 왕따냐? 윗글과 연관이 있어 한자 더 적어봅니다. KT 기업부문은 현실적으로 통합LG텔레콤에 대해 상당한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SK텔레콤보다 더 말이죠. 3사의 통합으로 만만하게 볼 3위 사업자가 더 이상 아니라는 겁니다. LG텔레콤 역시, 강한 유선네트워크에 전국에 촘촘히 깔려있는 인적 네트워크, 와이브로 등을 이유로 공공시장에서 KT와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LG텔레콤 역시 기업부문에 한해서는 SK텔레콤을 뒷전으로 미뤄놓은 느낌입니다. SK텔레콤이 들으면 서운하겠군요. SK텔레콤도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라고 네트워크 자원을 바탕으로 종합 IT서비스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는데요. 그러면 왜 무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기업부문에서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경쟁사들은 생각할까요? 일단 유선 부문 경쟁력이 통신 3사 중 가장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이동통신은 1위지만 네트워크 운용과 관련해서는 3사 엇비슷합니다. 오히려 KT는 와이브로, 와이파이를, LG텔레콤 역시 무선랜 부문에서는 SK텔레콤보다 강합니다. SK텔레콤 역시 와이브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아직 베일에 가려있습니다. 거기에다 유선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는 물리적 통합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KT나 LG텔레콤은 대놓고 SK텔레콤을 무시하지는 못합니다. 자금력은 SK텔레콤이 가장 강하기 때문이죠. 돈 앞에 장사 없다는 거죠. 하여튼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이것도 기분 나쁘겠네요. 댓글 쓰기

세일즈포스닷컴은 대인배?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14 23:39

(좌: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우:마크 베니오프 세일스포스닷컴 CEO) 이번 오라클 오픈월드 2009 행사에서 기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세션 중 하나는 세일즈포스닷컴의 마크 베니오프 CEO의 강연이었을 것입니다. 최근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의 사이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을 향해 “오라클 기술(DBMS?미들웨어) 기반으로 보잘 것 없는(itty-bitty)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놓았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래리 앨리슨 회장의 이같은 폄훼에도 불구하고 마크 베니오프 CEO가 오픈월드에서 세션을 연다는 것 자체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때문에 베니오프 회장이 적진(?)에서 날릴 오라클을 향한 일침이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마크 베니오프 CEO는 대인배였던걸까요? 기대했던 일침이나 독설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오라클과는 매우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사실 마크 베니오프 CEO와 래리 앨리슨 회장은 과거에 아주 밀접했던 관계로 보입니다. 마크 베니오프 CEO가 오라클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베니오프 CEO가 오라클 출신이라고 해서 래리 앨리슨 회장과 가까운 관계였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는 무리입니다. 어쩌면 같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사이가 매우 안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래리 앨리슨 회장이 세일즈포스닷컴의 초창기 투자자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첨이 창립됐을 때부터 투자했으며, 초기 이사회 멤버이기도 했습니다.그랬던 래리 앨리슨 회장이 세일즈포스닷컴의 서비스에 대해 “보잘 것 없다(itty-bitty)”고 비난한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습니다.아마 래리 앨리슨 회장은 처음에 세일즈포스닷컴이 오라클과 경쟁관계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들이 웹 상에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듯합니다. 하지만 IT업계의 흐름은 정반대였습니다. 기업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웹 상에서 이용하는 회사는 급속도로 늘어났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회사 중 하나가 됐습니다.결국 오라클마저 이같은 흐름에 부응해 ‘온디맨드’ 서비스를 출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온디맨스 서비스는 오라클 CRM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웹상에서 이용하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모델입니다.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IT업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면서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는 더욱 더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마크 베니오프 회장의 연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져올 세계의 변화와 세일즈포스닷컴이 이에 어떻게 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 주를 이뤘습니다.이 자리에는 델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도 참석했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서비스는 대부분 델의 x86서버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둘 사이는 매우 사이가 좋습니다.댓글 쓰기

아이폰 어플 개발, 오브젝티브-C의 대안은?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24 16:33

요즘 개발자들 사이에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열풍인 것 같습니다. 예스24 IT분야 베스트셀러 톱10 중에 4개가 아이폰 개발에 관한 것이더군요. 제가 사적으로 아는 한 php 개발자도 아이폰 어플을 개발하고 싶다며, 방안을 찾고 있더군요. 하지만 아이폰 어플 개발을 위해서는 사전준비가 좀 필요합니다. 우선 맥 운영체제가 설치된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맥프로나 맥북, 아이맥 뭐든 상관 없지만, 대부분의 개발자는 새로운 컴퓨터를 구매해야 할 것입니다. 저렴한 미니맥으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에 등록해야 하는 것도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SDK와 툴은 애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괜찮은데요. 가장 난관은 오브젝티브-C라는 언어로 코딩을 해야 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오브젝트-C는 국내에선 꽤 낯선 언어죠. 때문에 기존 웹 개발자나, 자바개발자, C++개발자들은 추가로 공부를 좀 해야 합니다. 물론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이 알고리듬, 로직을 구성하는 실력만 있으면, 문법을 습득하는 것은 금방이라고 합니다만, 어쨌든 새로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오브젝트 C가 C언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그나마 좀 다행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오브젝티브 C 이외에 다른 언어로도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델파이가 그 주인공입니다. 델파이는 볼랜드에서 개발한 파스칼 기반의 객체지향언어로, 윈도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볼랜드포럼의 전 운영자인 박지훈(임프)님에 따르면 내년에는 델파이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델파이가 원래 새로운 플랫폼을 지원하는데는 무척이나 빠릅니다. 현존하는 통합개발환경(IDE) 중에 윈도7을 지원하는 제품은 델파이가 유일할 정도입니다. 윈도7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MS가 내 놓은 신제품인 비주얼스튜디오 20100도 아직은 베타 상태입니다. 정식버전은 내년에 나올 예정이죠. 델파이가 맥OS?아이폰까지 지원한다면, 델파이로 윈도 프로그램을 개발했던 많은 개발자들도 손 쉽게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델파이 개발자들에게는 희소식이겠네요.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