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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IT 강호

ATM, 이제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5.25 14:41

금융자동화기기(ATM)의 가격하락으로 ATM 업계는 거의 패닉상황에 빠져들었습니다. 이제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에서 살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한번 떨어진 가격이 다시 회복되기는 힘들어보입니다. ATM의 기능은 대부분 현금의 입출금이 얼마나 정확하게 진행되냐에 있는 만큼 기술적 격차는 업체간 크게 차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ATM에 특별한 기능을 더해서 가격을 올려보겠다는 일부 ATM업체의 노력은 아직까지 별다른 실효성은 없어보입니다. 다만 최근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ATM 서비스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신한은행이 이러한 서비스에 착안해 ATM의 스마트화를 꾀하고 있는데요. 현재 자동화기기의 진화 방향은 단방향 일방거래에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업무영역을 확대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고객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하고 적시성 있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서비스가 될 지는 올 하반기가 돼야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를 잠깐 살펴보면 CRM을 연계한 고객 마케팅 과제 수행, 거래성향 분석을 통한 맞춤형 상품 추천, 자동화기기 쪽지서비스, 거래명세표와 연계한 수수료 우대권, 환전쿠폰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서비스가 진행되려면 무엇보다 ATM기기의 성능이 업그레이드돼야 합니다. 우선 ATM 기기는 운영체제로 윈도 XP를 대부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꾀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도 구형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대형 액정화면을 제공하기 때문에 정보를 보여주는 데도 크게 문제는 없다는 평가입니다. 따라서 하드웨어적인 뒷받침은 어느정도 이뤄진 상태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바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개발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개발이 앞으로 ATM 업계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만난 한 금융권 관계자는 ATM이 휴대폰과 같은 방식으로 보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기계 자체를 팔기보다는 기계는 저렴하게 공급한 후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익을 남기는 방법으로 시장 패러다임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현재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ATM 업체와 공조를 통해 각 매장에 ATM기기를 보급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유통매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해당 ATM을 통해 제공함으로서 독자적인 '가치'를 창조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ATM 운영과 서비스에 대한 아웃소싱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오픈되지는 않았지만 'A'은행과 'B' ATM업체, 그리고 'C'기업이 ATM 아웃소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등 ATM을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ATM 업체들도 기계만 팔아서 수익을 올리는 시대는 지나고 있는 듯 합니다. 서버와 같은 하드웨어 비즈니스 업계에서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것 처럼 ATM 업체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댓글 쓰기

엑센추어, 국내 금융 IT아웃소싱 진출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4.14 14:07

글로벌 IT 아웃소싱 및 컨설팅 업체 엑센추어가 14일 한화S&C와 한화그룹 계열 금융사에 8년간 공동으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공동 운용키로 했습니다.(관련기사) 이번 협력의 취지는 양사가 가진 강점, 엑센추어의 글로벌 금융사업에 대한 역량과 한화S&C의 금융고객 기반을 통한 협력에 있습니다. 특히 한화S&C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금융 IT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는 한편 엑센추어는 국내 IT아웃소싱 시장 진출을 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한화금융그룹은 IT운영을 한화S&C에 이관하면서 한화S&C를 통한 아웃소싱 체계를 완성해왔습니다. 하지만 한화S&C의 금융 IT운영 능력에 대해선 다른 전문 금융 IT아웃소싱 업체에 비해서는 다소 손색이 있었다고 평가받아 왔습니다. 일단 규모나 인력면에서는 물론 관련 노하우에서도 치열한 금융경쟁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에는 버거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전면적인 금융사 아웃소싱에 대해선 역사가 짧은데다 한화손보와 제일화재의 합병 및 대한생명의 차기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부담도 일정 부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한화S&C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엑센추어와 협력함으로서 이러한 기술적, 운영적 노하우를 뒷받침한다는 전략입니다.한편 엑센추어는 국내 금융 IT아웃소싱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한화S&C와 협력으로 본격적인 국내 금융사 대상의 IT아웃소싱은 엑센추어도 국내서 첫 번째 사례입니다. 엑센추어와 한화S&C에 따르면 향후 8년간 공동 운영키로 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경우 양사가 정확히 50:50으로 업무 영역을 나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서 엑센추어는 필리핀에 있는 딜리버리 센터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코딩과 단순 개발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결국 단순 운영업무에 한해선 한화금융그룹은 해외에 IT아웃소싱을 진행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IT아웃소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엑센추어는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본적으로 엑센추어는 한화S&C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증권과 보험사를 대상으로 하는 IT아웃소싱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해외에 있는 R&D 및 딜리버리 센터를 통한 해외 아웃소싱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추측됩니다.엑센추어 측에서는 이러한 해외 IT아웃소싱 모델에 대해선 아직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고 하지만 국내에 있는 엑센추어코리아의 경우 컨설팅 위주로 조직이 구성돼있기 때문에 IT아웃소싱 사업이 본격화된다면 관련 인력을 현지에서 충원하던지 아니면 글로벌 조직역량을 그대로 적용할 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빅뱅 방식 차세대시스템 구축, 외국에서도 통할까?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4.09 10:07

최근 완료된 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여러모로 금융권에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7천억원 내외가 투자된 대규모 시스템 구축사업인데다가 그동안 불문율처럼 여겨져왔던 빅뱅(Big Bang) 방식의 시스템 구축에서 벗어나 단계별 개발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빅뱅 방식이란 쉽게 말해 한 번에 모든 시스템을 새로 개발해 동시 오픈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질급한 우리나라 국민성이 반영된 결과라고도 업계에서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금융권의 시스템 빅 뱅 사례는 쉽게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빅 뱅 방식에 대한 회의론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우선 빅뱅 방식으로 오픈한 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이 과연 투자대비 효과를 거뒀느냐에 대해 의문이 남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짧게는 1년에서 3년까지 걸리는 빅뱅 방식의 개발은 개발자는 물론 현업에 이르기까지 조직에 끼치는 피로도가 상당합니다. 지속적으로 투입됐던 개발자들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다시 현업이나 지원조직으로 배치되기도 하는데 여기에 잡음이 끼어들 여지도 많은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들어 시스템의 유연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도 빅뱅 방식 도입을 저어하게 하는 점입니다. 모바일 등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유연성 있는 시스템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일반화됐던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의 다운사이징의 최대 목표가 바로 이러한 유연성 확보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빅뱅 방식은 국내에서 좀처럼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물론 현재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증권사들과 부산은행과 대구은행과 같은 지방은행들은 빅뱅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완성도 높은 시스템 구축을 위해선 한번에 모든 것을 개발해 오픈하는것이 효

점점 드러나는 삼성전자-하나은행의 모바일 전략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4.01 12:47

하나은행이 지난 2월 삼성전자와 금융콘텐츠 제공 및 공동 마케팅에 관한 제휴계약을 체결한 이후 구체적인 성과물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양사는 당시 제휴를 통해 점차 활성화 되고 있는 스마트폰 뱅킹, 가계부 및 재테크 어플리케이션 등의 개인용 금융콘텐츠를 비롯해 대량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금융콘텐츠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에 있어서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습니다. 특히 주목됐던 것은 하나은행이 앞으로 출시할 예정인 다양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삼성전자의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하여 우선적으로 출시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서비스가 될 지에 대해서는 양사가 함구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단편적으로 하나은행의 뱅킹 어플리케이션이 삼성의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형태 정도로 추측만 됐을 뿐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양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우선 하나은행은 기존 아이폰 뱅킹에서만 제공되었던 ‘하나N Bank’서비스를 윈도 모바일 OS 기반의 옴니아폰에서도 국내 최초로 오픈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옴니아폰에 특화된 서비스는 하나은행의 무엇이 있을까요.우선 아이폰과는 달리 ‘쿠폰 구매서비스’가 새로 추가 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하나은행과 제휴를 맺은 여러 업체들의 모바일 쿠폰을 즉시 구매하여 할인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서, 현재 구매대상 쿠폰은 스타벅스, 뚜레쥬르,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피자헛 등 12개 업체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하나은행의 신사업추진팀 관계자의 말을 빌면 이제까지의 스마트폰 뱅킹 어플이 단순히 스마트폰의 가능성에 대한 시험이었다면 이번 서비스는 비즈니스 단계로 넘어서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4월 1일에는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안드로이폰에 대한 지원도 발표했습니다. 하나은행은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폰 뱅킹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는데요.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부 관계자는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단계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최적화 될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삼성이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바다’ OS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 밝힌 점입니다. 현재 바다OS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승부수로 띄우고 있는 것으로 무엇보다 성공의 관건은 콘텐츠와 어플리케이션 등 바다를 둘러싼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입니다.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바다OS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글로벌 모바일 솔루션 벤더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바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고민 때문에 글로벌 업체들이  기술 개발 지원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어쨌든 하나은행과 같은 파트너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삼성전자로선 급선무인듯 보입니다. 바다OS를 지원하기로 한 만큼 현재 삼성의 옴니아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콘텐츠들이 비슷하게 탑재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와 하나은행의 결과물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특정 업체끼리의 협력이 과연 어느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만드는 기업이 국내에 삼성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은행 역시 하나은행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러한 협력 결과물이 삼성-하나의 형태로만 이뤄질 것인지 아니면 삼성대 다수 은행, 하나은행대 다수 디바이스 벤더로 이뤄지는 것이 서로 이로울 것입니다.물론 초기 시장이고 양사가 이 부분에 있어 선도적이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보니 우선적인 협력이 진행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이같은 시중은행과 단말 제조사의 협력이 당분간 1:1 방식으로 진행될 지 아니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띠게 될 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댓글 쓰기

OTP 허점? 해프닝으로 끝난 농협 국정감사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0.06 10:53

지난 5일부터 국회의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국정감사 자체는 국민들에게 별 관심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딱딱하기 그지없고 이따금 오고가는 고성이 가끔 생동감을 더해줄 뿐입니다. 저 역시 별로 관심은 없었습니다. IT부분에 있어서도 정책관련한 내용이 많이 오고가고 특히 통신분야에서 요금정책 등 그나마 알아먹기 쉬운 내용이 나오는 것 빼고는 고리타분하기 그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 듯 한 농림식품위원회의 국감이 관심을 끌더군요. 바로 농협에 대한 흥미로운 감사가 진행돼서 저의 시선을 끌었던 것입니다. 5일 모 국회의원실에서 오전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농협의 OTP(보안토큰)에 허점이 노출돼 인터넷 뱅킹의 해킹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의혹을 제기한 의원은 국감 현장에서 시연을 통해 이를 증명하겠다고 했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이 아닐 수 없지요. 직접 OTP 허점을 이용해 해킹을 하는 장면은 범죄자 친구를 두지 않은 이상 경험하기 어려운 일일테니깐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해킹 시연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회에서 도입한 IT시스템 중에 가장 쓸만한 솔루션인 '영상회의록시스템'을 통해 국감장면을 시청했는데요 시연 부분은 커녕 이 부분 자체가 질문에서 빠졌더군요. 국감에선 십수명의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질의를 하게 돼 있습니다. 국감은 자연히 질의과정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예정된 시간이라는 것이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애초 의원들이 준비한 질문 중 대부분은 서면질의로 처리되게 됩니다. 실제로 이번 국감에서도 추후에 서면질의로 답변을 바란다는 의원들의 말이 마무리 멘트로 자주 사용되더군요. 처음에는 시연이 언제 이뤄질 지 해당 의원실에 문의했는데요 시간 상 실제 시연이 이뤄질 지는 장담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결국 그냥 넘어가더군요. 문제는 애초에 농협의 전자금융시스템에 대한 허점과 여기에 낭비된 농민들을 위한 자금이 허투로 쓰여졌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했다는 것인데 여기에 약간의 무리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농협의 OTP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굳이 문제가 있었다면 키보드 보안에서 생겼다고 할 수 있지요. OTP는 금융권 최후의 보안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시간에 따라 비밀번호가 다르게 생성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비밀번호를 외부에서 알아내기가 어렵죠. 어쨌든 이번 시연이 진행됐다면 OTP보다는 OTP 번호를 사용자가 키보드로 누르는 과정에서 이를 해킹하는 키보드 해킹을 통한 인터넷 뱅킹 해킹 방법이라고 보는 것이 정답일 듯 합니다. 의원실에선 농협의 방만한 경영을 지적하면서 수십억이 투자된 농협의 인터넷 뱅킹 보안에도 문제가 있다. 따라서 시정해라 뭐 이런 의도로 질의를 준비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의혹 제기가 OTP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OTP보다는 키보드 보안에 대한 문제라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OTP를 통한 해킹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합니다.  공인인증서, 인증서 패스워드, 계좌이체 비밀번호 등 민감한 고객 정보가 모두 유출되어 공격자가 의미 있는 OTP 값을 얻어내었다 하더라도, 1분 이내에 공격을 성공해야 하므로, 공격이 성공할 확률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하지만 농협의 경우 그동안 법인 사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1분 이내에 2번의 로그인을 허용했습니다. 농협 관계자 말로는 멀티 로그인이라는 것인데 이를 통해 OTP 값을 얻어내고 공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내비쳐진 것이지요. 어쨌든 이는 OTP의 결함이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메모리 해킹과 키보드 해킹 등을 통한 해킹 방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의원실에서는 '농협 OTP, 뚫려도 너무 쉽게 뚫린다' 라는 내용으로 보도자료도 배포했는데요.(보도자료는 파일로 첨부하니 참고하세요) 결과적으로 보도자료의 제목이 좀 비약된 것 같습니다. 의원실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감지해 국감에서 질의를 뺀 것으로 추측됩니다. 차라리 농협 키보드해킹에 속수무책 정도로 질의를 꾸몄으면 시연이 가능했을 수도 있겠네요. 한편 농협은 위에 거론된 문제점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을 오는 11월 도입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댓글 쓰기

아이폰으로 모바일 뱅킹한다?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0.08 14:22

올 하반기 IT시장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아이폰 출시에 관련한 언론의 무조건적인 관심일 것입니다. 물론 사용자층에서도 아이폰에 대한 관심은 높은 것 같습니다. 저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그동안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는데요. 디바이스 하나가 패러다임을 이렇게 흔들주는 저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나름 노력해온 윈도 모바일에는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어찌됐건 금융IT와 IT서비스를 취재하다보니 아이폰은 관심의 대상이었지 취재의 대상은 아니었는데요. 이제는 슬슬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나은행에서 보도자료가 하나 나왔는데요. 내용은 트위터에서 아이폰 전도사로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신 이찬진 대표의 드림위즈와 하나은행이 아이폰을 통한 인터넷 뱅킹 등 전자금융 부분에서 협력을 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모바일 뱅킹은 은행에서도 이젠 중요한 수단이 된 지 오래입니다. 전자금융시장에서 모바일 뱅킹의 성장률은 뚜렷하죠(참고기사). 따라서 금융권서도 모바일 뱅킹, 모바일 주식거래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 옴니아를 통한 모바일 주식거래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선 지 오래일 정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모바일 증권거래 이벤트를 시행하는 때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올 때입니다. 삼성 옴니아가 대표적인 사례죠. 증권가에선 일정 금액 이상의 거래량을 가지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옴니아 지급 캠페인을 벌입니다 좋은 약정 조건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이득입니다. 고객은 최신 휴대폰을 받아서 좋고 증권사는 생색은 내면서 모바일 트레이딩 고객을 모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아이폰을 통한 마케팅도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아이폰 출시는 기정사실화된 것 같으니깐요) 하나은행은 어쩌면 아이폰을 통한 마케팅을 노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전자금융시장에서 모바일 뱅킹을 선점하기 위해 아이폰을 이용해보자는 것이지요. 사실 모바일 뱅킹은 아직은 그 사용자수가 많지 않습니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사실 이들 입장에서 이러한 서비스가 큰 수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20대에서 30대 사이가 모바일 뱅킹의 수요자로 파악됩니다. 저도 그렇지만 통장의 잔고는 간당간당 하지요. 거래량이 많을수록 수수료를 통한 이익을 내는 금융업의 특성상 20대 30대는 그다지 큰 고객이 아닙니다. 오히려 40대 이상의 고객들이 은행입장에선 중요한 분들이죠. 문제는 이분들은 모바일 뱅킹에 관심이 없다는 점입니다. IC칩을 받으러 은행에 가는것도 귀찮아하시고 VM방식으로 프로그램을 다운받는 것은 생각도 안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물론 잘 쓰시는 분들도 있겠죠) 결과적으로 모바일 뱅킹 서비스의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은행 입장에서 수익측면에선 도움이 별로 안된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은행에서는 아이폰을 이용한 모바일 뱅킹에 상당한 기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관련 담당자와 통화해봤는데요. 상당한 열의를 드러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담당자의 얘기는 인터넷 뱅킹도 초창기에는 그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월급도 인터넷 뱅킹을 통해 지급된다. 모바일 뱅킹도 그런 측면으로 봐야 한다든 것입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지요. 다시 아이폰 얘기로 돌아와서 조만간 앱스토어에 하나은행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운영하는 앱스토일수도 있겠구요 정책이 어떨지는 잘 모르지만 이통사들이 운영하는 앱스토어에도 올라갈 수 있겠지요.(가능하다면요) 하나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폰 브라우저(사파리)에서 돌아갈 수 있는 인터넷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랍니다. 물론 무료 제공입니다. 이외에도 모바일 뱅킹, 자산 관리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있어 기존 고객들이 불편해하던 점들을 수집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앱스토어에 연이어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되겠지만 혹시 모르죠 앱스토어의 특성 상 편의 제공을 위한 금융권 특화 솔루션이 개발돼 팔릴수도 있겠죠. 물론 금융권 특유의 보안 문제 해결등이 과제겠지만요. 참고로 드림위즈와 연계한 이유에 대해서 물었더니 드림위즈가 금융권에 대한 노하우는 없지만 아이폰과 트위터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경험이 많다는 것을 감안했다고 합니다. 이찬진 대표님. 트위터를 통한 아이폰 홍보 전략(의도튼 의도치 않던) 성공적으로 사료됩니다.  댓글 쓰기

윈도7, ATM과 만남?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0.13 09:53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7의 출시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MS의 윈도는 이제 IT산업의 성장을 결정짓는데 큰 역할을 할 만큼 PC사업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나온 윈도 비스타(VISTA) 덕에 MS의 명성에도 다소 흠이간 바 있습니다. 물론 MS의 이런 실패는 윈도 미(Me)에서도 겪은바 있기때문에 MS정도 되는 회사라면 어느정도 리스크 관리차원에서도 대응이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흔히 윈도 하면 PC운영체제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텐데요. 최근 스마트폰의 유행으로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윈도 모바일'에 대한 인지도도 좀 올라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PMP에 많이 탑재되던 '윈도 CE'에 대한 존재도 IT에 관심있는 분들은 잘 알고 있을 듯 합니다. 오늘 할 얘기는 윈도 임베디드에 대한 얘기입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흔히 제품에 내장된 소프트웨어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요즘 많이 사용되는 네비게이션의 운영체제로 윈도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여기에 들어가는 운영체제가 바로 임베디드 OS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MS는 새로운 윈도 제품이 나올때 마다 마찬가지로 해당 윈도 제품의 임베디드 버전을 발표했습니다. 윈도 2000 임베디드, XP 임베디드 등이 그것입니다. 물론 비스타 임베디드도 있습니다. MS의 임베디드 운영체제는 의외로 우리의 삶의 곳곳에 파고 들고 있습니다. 일부 지하철 역에 설치돼있는 안내패널에도 윈도 임베디드가 깔려 있습니다. 가끔 이 안내패널에 친숙한 화면이 뜰때가 있습니다. 바로 블루스크린이지요. "치명적 오류가 발생했습니다"라는 좌절과 분노를 일으키는 이 문장은 유명하지요. 이처럼 곳곳의 기기에 깔려 있는 윈도 임베디드가 설치된 기기가 또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자동화기기(ATM) 입니다. 메인 화면에 항상 출금, 입금과 같은 메뉴만 있다보니 ATM의 운영체제가 윈도우라는 사실을 겉만 봐서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ATM 기기에는 윈도 임베디드가 설치돼왔습니다. 좀 노후화된 ATM기기의 경우 윈도 2000 임베디드가 깔려 있고요 최근 ATM 기기 대부분은 XP 임베디드가 운영체제로 탑재돼 있습니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등 5개 시중은행이 보유한 ATM 기기만 약 3만여대로 추산되는데요. 최근 ATM 기기를 도입하고 있는 증권사들까지 합치면 ATM 기기 시장은 MS로도 무시하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ATM 기기에서 윈도 운영체제는 XP 임베디드에서 멈춰있는 상태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윈도 2000, 윈도 XP 임베디드가 대부분 ATM 기기에 설치된 상황입니다. 윈도 비스타 임베디드의 경우 국내에선 유일하게 시티은행의 ATM 일부에 설치된 바 있습니다. 이를 제외하곤 비스타 임베디드가 설치된 ATM 기기는 국내에는 없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역시 비스타의 굴욕은 ATM 시장에서도 계속되고 있군요. 그렇다면 주목되는 점은 바로 윈도 7 임베디드의 ATM 운영체제로의 진입일 것입니다. 이미 ATM 시장 공략을 위한 윈도 7의 준비는 시작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ATM 기기의 운영체제가 2000, XP에 국한돼 있는 이유는 사실 보안과 호환성 문제 때문입니다. 금융권은 국내에서 IT투자를 항상 대규모로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IT시스템이 없다면 국내에서 금융거래를 하기가 힘든 상황이지요. 그래서 몇 백억, 몇 천억이 투자되는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금융권의 특성은 그들이 매우 보수적이라는 점입니다. 막대한 금전거래가 이뤄지는 업무의 특성상 시스템의 안정과 보안은 정말 중요한 문제이지요. 그래서 검증된 솔루션과 하드웨어를 선호합니다. 현재 ATM에 설치된 윈도 2000과 XP 운영체제는 그동안 안정성과 보안 모두 검증이 완료된 상황입니다. ATM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기가 아닙니다. 은행의 지급결제시스템과 모두 연동돼 있지요. 따라서 해당은행의 시스템과 ATM은 밀접하게 연동돼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 기업의 IT시스템은 윈도 2000, XP에 최적화돼 있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그만큼 오래 사용됐고 안정성도 어느정도 확보됐지요. 그러나 윈도 7은 말그대로 검증이 안된 상태입니다. ATM 기기 관련회사의 말을 들어보니 ATM에 윈도 7을 도입하기 위해선 우선 해당은행의 의사결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검증이 안된 상태에서 윈도 7으로 갈아탈지도 의문이거니와 은행의 시스템 역시 윈도 7에 최적화돼있지 않기 때문에 급속한 도입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물론 희망도 있습니다. 최근 ATM 기기가 단순한 지급결제 수준에서 벗어나 금융생활을 영위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등이 개발돼고 있기 때문입니다.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고 시스템에 요구되는 성능이 많아지면서 윈도 7도 도약을 노릴수 있겠지요. 하지만 여전히 금융권의 보수적인 문화는 ATM 기기에 윈도 7이 도입되기 어려운 장벽으로 작용항 듯 합니다. 언제쯤 ATM 기기에 윈도 7이 도입될 수 있을까요. 흥미진진한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댓글 쓰기

코스콤, 불운의 역사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0.21 18:12

은둔의 IT기업이 우리 주변에는 많습니다. 제가 금융IT를 취재해서 그런지 몰라도 금융시장에서 은둔의 IT기업은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매출액도 상당하고 해당 분야에서 기여하는 바도 크지만 이상하게도 특화된 분야의 IT기업들은 언론에 대한 노출도 적고 정보도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은둔의 기업 중 대외로 노출이 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코스콤입니다. 그런데 외부로 노출된 사연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코스콤의 노출에는 항상 검찰, 경찰, 노조 등이 엮여 있었습니다. 코스콤, 코스콤이라고 하면 모르는 분도 많습니다. 그래서 코스콤의 홍보실에서 보도자료를 내면 꼭 회사명에 괄호를 열고 ‘구 증권전산’이라는 설명을 붙입니다. 하지만 증권전산이라는 단어도 익숙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특화되고 은둔의 기업이라는 뜻이지요. 이러한 코스콤이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들끓었던 비정규직 문제였습니다. 코스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장기투쟁으로 인해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을 농성자들의 천막으로 장식한 바 있습니다. 코스콤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2007년 4월 코스콤이 협력업체와 도급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직접고용과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언론을 통해 대표적인 비정규직 장기투쟁 사업장으로 비춰지면서 이른바 매스컴의 관심을 받았죠. 비정규직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겠지만 다소 비정상적인 사업장으로 볼 수 있는 개연성이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분쟁을 해결한 것이 지난해 10월 민간공고로 선출된 김광현 사장<사진>입니다. 한국IBM, 현대정보기술 등 IT서비스업체들을 거친 김광현 사장은 특유의 추진력과 비즈니스 마인드를 통해 475일간의 분규를 종식 시켰죠. 이후 대외사업과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등 은둔의 기업이었던 코스콤을 긍정적인 방향에서 도약의 기업으로 변신시키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김광현 사장이 21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또 다시 코스콤이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관련기사) 좀 더 수사가 진행돼야 하겠지만 최근 모회사인 한국거래소가 7년만에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 터진 이번 사태는 그 여파가 오래 갈 듯 합니다. 어찌됐던 코스콤은 매년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고 본의 아니게 부정적인 부분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보통 업체의 수장이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면 구성원들의 불안감도 증대된다고 합니다. 향후 코스콤의 대외사업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덧붙여 아이러니 한 것은 김광현 사장이 지난 13일 전자·IT 산업 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는 것입니다. 10월, 대통령상과 검찰의 압수수색이라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한달을 보내고 있는 김광현 사장의 심중이 궁금하네요. 댓글 쓰기

인터넷 뱅킹에서 모바일 뱅킹으로 그리고 저 너머로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0.21 21:39

디지털데일리의 블로그전문미디어 딜라이트닷넷의 창간에 맞춰 '전자금융서비스,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기사를 올려봅니다. 대략 다음과같은 주제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1. 인터넷 뱅킹에서 모바일 뱅킹으로 그리고 저 너머로 2. 숫자로 보는 인터넷 뱅킹 3. '귀차니즘' 극복한 모바일 뱅킹 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전자금융서비스에 대해선 글을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 말고도 TV뱅킹, IPTV 뱅킹 등 다양한 채널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니깐요. 또한 실패한 전자금융서비스도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주제로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최근 금융서비스 시장의 최고 화두 중 하나는 금융과 통신의 결합서비스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모바일 뱅킹을 예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뱅킹으로 대표되는 전자금융거래는 금융권 지급거래의 상당수를 차지할 정도로 이미 보편화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변화의 조짐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바로 모바일 서비스의 발달입니다. 그동안 모바일 뱅킹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금융서비스는 여러가지 이점에도 불구하고 활성화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우선 단말 기의 기능상 제약입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휴대폰을 통한 데이터 처리는 불가능한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CPU의 발달로 이러한 제약은 사라졌습니다. 또 최근 스마트폰이 발달해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솔루션들이 대거 탑재될 수 있는 환경이 도래했습니다. 물론 휴대폰의 성능변화도 모바일 뱅킹을 활성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G 통신서비스로 진화하면서 대용량 데이터처리가 가능해졌고 굳이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웬만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두번째로 통신 환경의 변화입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3G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휴대폰으로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확대됐습니다. 이는 다시말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질과 양이 확대됨을 의미합니다. 모바일 금융서비스의 가능성은 어떤 기관에서도 큰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로아그룹코리아에 따르면 모바일 금융서비스는 3G의 확산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과 함께 공동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또한 모바일 금융서비스와 더불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다양한 뉴미디어 채널을 통한 금융서비스 개발입니다. 통신환경의 발달로 IPTV 등 새로운 미디어채널이 개발되면서 새로운 채널과 전자금융거래의 결합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전자금융거래라는 것이 통신이 연결된 디지털 단말기에서는 언제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채널이 개발될 수 록 전자금융거래 플랫폼역시 지속적으로 개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2005년에는 TV를 통한 TV뱅킹이 시도되는 등 이제는 모든 디지털 기기에서 뱅킹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조짐이 불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서는 금융IT와 IT서비스를 다루고 있는 만큼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국내 인터넷 뱅킹의 역사와 모바일, 다채널 뱅킹 금융서비스 시장의 향후 전개방향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우선 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 등에 다뤄보고자 합니다. TV뱅킹 등은 금융권에선 e비즈니스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금융권의 e비즈니스에 대한 전략과 개발 방향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 쓰기

삼성SDS, 금융사업 유종의 미 거둘까?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0.23 13:23

올해 삼성SDS의 금융IT 사업을 전담하는 금융본부는 천당과 지옥을 오고갔습니다. 삼성SDS는 전통적으로 금융 IT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해왔습니다. 예전 한국IBM이 차지하던 영광을 이어받으며 굵직굵직한 금융IT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는 등 승승장구 했지요. 하지만 올해 금융IT 시장은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삼성SDS는 물론이고 IT서비스업계에선 올 초 금융위기로 인해 대부분 금융사들이 시스템 투자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 시장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을 까 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상반기 예정돼있던 금융IT 사업들이 다소 축소되는 경향은 있었지만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기획했던 금융사들은 당초 예정대로 시스템 구축을 진행키로 하면서 금융IT 시장도 숨통이 좀 트였지요. 그런데 삼성SDS는 올 초부터 꼬였습니다. 상반기 가장 큰 사업 중 하나였던 한국예탁결제원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그만 고배를 마셨지요. 치열한 경쟁을 통해 고배를 마셨다면 서로 어깨라도 토닥이며 격려라도 할 텐데 고배를 마신 이유가 입찰 실수에 따른 사업 탈락이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관련기사) 삼성SDS로선 상당히 억울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었습니다. 이후 삼성SDS의 고난은 계속됩니다. 이후 벌어진 약 1000억원 규모의 수협중앙회의 차세대사업에서도 LG CNS에게 사업을 내줘야 했습니다. 별도로 진행된 수협공제의 차세대사업은 SK C&C가 가져갔으니 빅3 중 맏형이라는 체면을 구기게 됐죠. 증권사 증 규모급으로 진행된 한국투자증권 차세대사업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습니다. 압권은 동부증권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입니다. 규모면에서는 앞서 언급된 금융사보다 작지만 감정싸움과 세력(?)싸움이 겹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SK C&C와 치열한 경쟁 끝에 그만 사업을 또 내주고야 만 것이죠. 사정을 들어보면 양 사 모두 이번 사업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 듯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두 사의 주장을 정리해 보죠. 하지만 희망의 서광은 올 하반기에 비춰졌습니다. 대구은행 차세대사업을 수주한 것이지요. 부산은행과 더불어 지방은행 차세대의 마지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중은행의 차세대사업은 이들 은행으로 마무리됩니다. 따라서 그 상징성은 상당히 크지요. 여기에 부산은행도 차세대사업을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SDS, LG CNS, SK C&C, 티맥스소프트 등이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산은행은 당초 대구은행과 차세대시스템 공동 구축을 논의할 정도로 시스템의 유사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과거 공동으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면서 나온 결과물을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비슷한 사업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따라서 대구은행 차세대사업을 수주한 삼성SDS로선 선정과정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자평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나머지 사업자들도 녹록치만은 않습니다. LG CNS도 수협 차세대는 굵직굵직한 사업을 수주하면서 업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SK C&C는 올해 금융사업에서 상당한 재미를 봤기 때문에 그 여세를 몰아 부산은행 차세대에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어찌됐던 부산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 향방에 따라 올해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사업의 1년 농사 향방이 갈릴 것 같습니다. 삼성SDS가 만약 부산은행의 차세대사업을 수주한다면 다음해를 준비해볼 수 있겠지만 만약 다른 업체들이 사업을 가져간다면 금융IT 시장에서 삼성SDS의 위상 변화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댓글 쓰기

숫자로 보는 시중은행 IT현황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0.26 17:59

최근 금융감독원이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실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금융기관별 IT예산’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표를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18개 시중은행의 올해 IT예산이 나와있더군요. <디지털데일리>에서 매년 금융권 IT예산을조사해 단행본으로 펴내고 있어서 사실 IT예산에는 별 다른 관심은 없었습니다. 다만 금융 IT 예산 중 보안분야 투자비율과 은행별 보안 담당자 비율 등이 나와서 흥미롭더군요. 뭐 이부분은 디지털데일리 보안담당 기자분이 다뤄주실수 있을 것 같고요. 저는 전체 IT인력에 대해서 얘기해볼려고 합니다. 편하게 말해서 쪽수가 모든 경쟁력을 의미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활용인력이 많다면 유리한 것만은 사실일 것입니다. 물론 효율적 운용이 우선돼야 하겠지요. 그런면에서 국민은행과 농협이 자체 보유 IT인원수에선 난형난제군요. IT인원만 600여명이 넘는 수준입니다. 외부용역인원까지 합치면 두 금융사 모두 1000여명을 넘어섭니다. 정말 대단한 조직이 아닐수 없습니다. (농협의 경우 외부용역인원이 프로젝트 진행 인원까지 포함돼있기 때문에 좀 확대됐다고 합니다. 원래대로라면 100-200명 사이라는 군요) 우리은행은 규모에 비해 은행소속 IT인력이 31명에 불과해 의구심이 생길수도 있는데요 반면 외부용역 임직원 수가 591명에 달합니다. 그만큼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을 통한 IT아웃소싱이 활발하다는 반증인듯 싶습니다. 광주/경남은행이 은행내 IT인력수로는 1자리수를 기록하며 최저수준인데요. 역시 우리금융그룹의 계열로서 우리금융정보시스템에 IT아웃소싱을 맡기고 있는 만큼 적정한 수준으로 보여집니다. 나머지는 그냥 참고로 알아두시면 될 듯 합니다. 외국계 은행을 살펴보니 시티은행이 가장 IT보유인원이 많고 HSBC가 가장 적네요.댓글 쓰기

윈도7, 멀고 먼 금융거래 호환성의 길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0.27 11:25

윈도7이 많은 관심속에 출시됐습니다. 빠른 부팅속도, 장치드라이버를 알아서 잡아주는 편의성 등 좋은 기능들이 많더군요. 특히 이번 윈도7은 윈도비스타 실패의 한 원인이었던 호환성 확보에도 상당부분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출시 이전에 시중은행과 함께 인터넷 뱅킹 등 호환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대부분의 은행 인터넷 뱅킹에 있어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증권 부분에선 아직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는 모양입니다. 어제(26일)자로 메리츠증권의 홈페이지에 공지가 떴군요. 내용인 즉슨 구구절절 하지만 요약하자면 "윈도7이 불안할 수 있으니 가급적 사용을 지양해 달라"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공지사항을 살펴보시면 될 듯 합니다. 참고로 안전한 사용을 위해 윈도7이 자랑하는 기능인 xp 가상부팅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윈도7 홈 프리미엄 버전 사용자에게는 그림의 떡이겠군요. 댓글 쓰기

USIM 열풍, 금융권 활용도는 미풍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0.30 10:40

어제 한국은행이 3/4분기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전자금융거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금융거래에 있어서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는 계속 성장해 갈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모바일 뱅킹 서비스입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기사참조). 그런데 주목할만한 점은 IC칩 방식의 경우 정체를 거듭하는 반면 VM방식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갑자기 지난해 12월 당시 KTF(현 KT)를 시작으로 의욕적으로 선보인 USIM칩 뱅킹 서비스인 ‘유비터치’의 이용현황이 궁금해지더군요. 지금은 TV에서 USIM칩 광고를 엄청 쏟아내고 있는 만큼 대략적인 의미는 아실 것으로 믿습니다. IC칩 뱅킹의 단점은 거래 은행 1개하고만 금융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유비터치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3세대 휴대전화기에 장착된 금융USIM칩에 여러 은행의 계좌정보를 발급받아 휴대전화기에서 원하는 은행의 계좌를 선택한 후 CD/ATM에 접근시켜 현금인출, 계좌이체, 잔액조회 등이 가능한 서비스로 현재 대부분의 은행이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사실 IC칩 모바일뱅킹과 USIM을 활용한 유비터치 서비스는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IC칩 모바일 뱅킹은 금융결제망을 사용하지만 유비터치 서비스는 ATM/CD 공동망을 사용합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유비터치 서비스는 태생 자체가 ATM/CD 기기 활용을 위해 태어났단 말이죠. 여기서 또 흥미로운 자료를 볼까요. 한국은행의 발표에 의하면 입출금거래시 비대면거래 비중이 86.4%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비대면거래란 말 그대로 얼굴을 맞대지 않고 금융거래를 한다는 의미죠. 더 쉽게 은행 창구에서 거래하는 비중이 이제 거의 실종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비대면거래에서 CD/ATM 이용 비중이 38.0%로 가장 높다고 합니다. 그만큼 대다수의 고객들이 입출금거래를 할 때 자동화기기를 통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저야 계좌 하나로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많은 다른 분들은 거래은행 몇 개씩은 가지고 계시잖아요. 수백만원씩 은행마다 넣어놓고 쓰시잖아요(개콘 버전이었습니다) 거래은행이 많으면 자동화기기를 사용하기 위한 현금카드도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한 것이 유비터치 서비스입니다. 여러 은행의 계좌정보를 USIM칩에 넣어서 자동화기기를 통한 거래가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USIM 칩 용량이 커지면서 다양한 정보를 넣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모바일 뱅킹까지도 가능하게 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장점으로 인해 유비터치 서비스는 이통사는 물론 금융권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기존 불편한 점이 해소된 만큼 이용자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죠. 하지만 서비스가 나온지 10달이 넘어가고 있지만 그 사용자수는 미미한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은행의 설명에 따르면 아직 통계수치조차 내보내기 민망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의 말로는 아직 통계치가 안정화되지 못해서 공식적인 자료에는 내보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들리는 말에 의하면 유비터치 서비스의 이용자수는 수백에서 수천명 정도를 왔다갔다 하는 수준이랍니다. 그렇다면 왜 서비스가 활성화돼지 못하고 있을까요. 일단 활용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당초 3만 9천여 대의 CD/ATM 기기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상 보급률은 현저히 떨어져있는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은행들이 유비터치 서비스 보급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CD/ATM 기기 보급도 아직 덜 돼있고 VM방식을 통한 모바일 뱅킹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아직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은행권에서는 내년 2/4분기 이후에나 본격적인 마케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케팅이 본격화되면 유비터치 서비스 이용자수도 증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통사들이 USIM 칩 홍보에 적극적이라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쓰기

숫자로 보는 인터넷 뱅킹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02 14:22

10 6351000 52675000 33830000000000 1204000000000000 위의 숫자는 국내 인터넷 뱅킹의 위상을 잘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럼 저 숫자는 무슨 의미일까요. 먼저 10은 국내 인터넷 뱅킹이 도입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인터넷 뱅킹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서 그런지 상당히 오래된 듯 한데 10년밖에 안됐군요. 그다음 6351000라는 숫자는 인터넷 뱅킹을 통한 일일 거래건수를 의미합니다. 다음 52675000은 국내 인터넷 뱅킹 가입자 수를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인구수를 5천만명이라고 가정하면 거의 전 국민이 인터넷 뱅킹에 가입돼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 수치는 중복가입자까지 포함한 것으로 이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경제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국민들은 인터넷 뱅킹에 가입돼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33830000000000, 점점 숫자가 커지는 군요. 이 수치는 인터넷 뱅킹을 통한 일일거래 금액입니다. 하지만 이 수치도 1204000000000000라는 숫자 앞에선 무릎을 꿇는 군요. 무려 1경이 넘는 숫자입니다. 이는 지난해(2008년) 인터넷 뱅킹을 통해 오고 간 금액입니다. 위 자료는 국회 정무위원회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2005~2009년 상반기 시중은행별 인터넷뱅킹 거래 일평균 이용건수 및 거래규모' 자료에 근거한 것입니다. 위의 수치처럼 인터넷 뱅킹은 이제 금융거래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수단으로 떠올랐습니다. 금융권 관계자의 말을 빌면 요즘 시중은행 지점 창구에 고객이 오는 빈도가 예전에 비해서 무척 낮아졌다고 합니다. 대부분 인터넷 거래, 혹은 ATM을 통해 금융거래를 이용하다 보니 실제 창구업무를 보는 고객이 많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중은행들도 인터넷 뱅킹에 IT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거래가 온라인을 통해 일어나는 만큼 인터넷 뱅킹의 보안 강화는 물론 편의성 확보에도 열심입니다. 그런데 전자금융시장에 새로운 도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모방일 뱅킹의 빠른 성장세입니다. 그동안 모바일 뱅킹은 편의성 문제 등으로 확산이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편의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아이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가 보급될 것으로 보여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물론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뱅킹 모두 중요한 업무수단이기 때문에 서로 배척되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하지만 시중은행 입장에선 모바일 뱅킹은 자칫 금융과 통신업체간의 주도권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어 신중한 모습입니다.(이 이야기는 다음 모바일 뱅킹 편에서 다루기로 하죠) 최근 들어 기업은행을 비롯한 모든 은행이 인터넷 뱅킹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개편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시중은행들의 인터넷 뱅킹 사이트 개편의 최대 화두는 바로 ‘편의성’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위젯뱅킹’입니다. PC의 바탕화면에 별도로 구동되는 위젯을 활용한 뱅킹인데요. 시스템 리소스를 많이 차지하지도 않는데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지원하는 등 많은 장점이 있는 것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후일담이지만 지난번 금융권에서 DDoS 공격으로 인터넷 뱅킹 사이트가 먹통이 돼었을 때 이 위젯뱅킹은 정상 운용됐다고 하네요. 그래서 금융권에선 위젯뱅킹 도입을 서로 앞다퉈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넷북 등 휴대용 노트북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 뱅킹은 전자금융거래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디지털 채널이 급속도로 개발되면서 인터넷 뱅킹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도 위태로워 보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권에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뱅킹 뿐 아니라 자산관리와 다양한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구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도 적용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인터넷 뱅킹은 금융권은 물론 일반 고객에게도 떼어놓을 수 없는 서비스가 됐습니다. 다음은 이러한 인터넷 뱅킹의 뒤를 무섭게

귀차니즘을 극복한 모바일 뱅킹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09 10:57

휴대폰으로 은행에 가지 않고 거래를 하는 사람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ATM 기기에 휴대폰을 대고 돈을 찾는 사람도 이제는 많이 볼 수 있지요. 전자금융거래에 있어서 휴대폰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증대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그런데 휴대폰이 전자금융거래와 접목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3년 이통사 기반의 휴대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시범 운영되면서 국내 모바일 뱅킹 역사의 첫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뱅킹의 확산에 비해 모바일 뱅킹의 발전속도는 더딘 측면이 있습니다. 모바일 뱅킹의 확산이 더뎠던 이유는 바로 ‘귀차니즘’에 있습니다. 초기 모바일 뱅킹을 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았죠. 우선 시중은행에 가서 모바일 뱅킹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IC카드를 지원하는 휴대폰을 구매해야 했고 은행의 점포에 찾아가서 IC칩을 발급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번거로움이 해결된 것도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VM(Virtual Machine)뱅킹이 나오면서부터죠. VM방식은 별도의 칩 없이 프로그램을 휴대폰에 다운로드하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모바일 뱅킹의 상당수가 현재 VM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가입자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금융권과 통신권의 헤게모니 싸움이 결부돼있습니다. 당초 모바일 뱅킹을 금융권에 도입하면서 걱정했던 것이 바로 주도권 싸움이었습니다. 인터넷은 물론 과금이 되긴 하지만 공용재로서의 성격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동통신망은 상업적 용도로서의 가치가 높았습니다. 마치 이동통신사들이 망 개방을 놓고 저울질하던 것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뱅킹을 위해서는 통신사와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금융사지만 통신사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초기 모바일 뱅킹을 통신사들이 서비스할때는 대부분의 마케팅을 통신사가 전담하다시피 했습니다. LG텔레콤이 ‘모바일 뱅크온’ 서비스 마케팅에 거의 올인하다시피 한 적이 있지요. 그런데 VM방식의 경우 금융권에서 마케팅을 주도했습니다. 우선 IC칩 발급이 필요 없기 때문에 휴대폰이나 통신사에 주도권이 넘어가는 점이 적었고 관련 소프트웨어 역시 금융권이 주도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이죠. 어쨌든 VM방식의 출현 이후 모바일 뱅킹의 성장속도는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이후 시중은행들이 연합해서 하나의 USIM칩에서 여러 은행의 전자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모바일 뱅킹의 발전 가능성은 무엇보다 높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발전하면서 데스크톱과 같은 성능을 낼 수 있게 되면서 인터넷 뱅킹과의 차이를 줄여나가고 있지요. 때문에 시중은행과 금융사들은 인터넷 뱅킹 만큼 모바일 뱅킹의 성장속도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주목하는 것은 개인화된 마케팅 가능성입니다. 전자금융이 발달하면서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인터넷과 모바일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의 장점은 개개인의 고객 정보와 생활 패턴, 그리고 이를 금융서비스와 결부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성화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인터넷 뱅킹이 그동안 10여년 동안 발전해온 역사를 모바일 뱅킹이 얼마만큼 단축시킬 것인지 많은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중은행 관계자의 말을 빌면 “인터넷 뱅킹이 지금 일반화됐듯이 모바일 뱅킹도 생활과 밀접하게 연계될 순간이 올 것이다. 그리고 그 기간은 더욱 짧아질 것이다”입니다. 기획으로 준비한 글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하지만 기획과는 별도로 ‘실패한 전자금융서비스’라는 글을 준비중입니다. 조만간 올릴 수 있을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