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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을 향한 사대주의(?)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4.05 11:48

최근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엔진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글만 이용할 수 있는데요, 네이버?다음 국내 검색포털 업체들이 이에 대해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국내업체들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이용자에게 기본검색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NHN 한 관계자는 “네이버를 기본검색엔진으로 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기본검색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물론 네이버의 이 같은 주장이 ‘소비자의 이익’이라는 명분을 들고 있지만, 결국은 자사의 이익을 위한 주장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정 회사에 이익이 될 지라도 그것이 소비자의 이익(선택권)을 가져오는 것이라면, 이를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제가 볼 때 이런 국내 포털의 주장에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플랫폼 제공자나 제조업체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검색을 쓰는 것보다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이처럼 합리적으로 보이는 국내 포털의 요구에 언론이나 전문가들의 반응이 시큰둥하다는 점입니다. 언론보도도 국내 포털에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네이버-다음, 이용자 앞세워 구글 때리기? ’ ‘스마트폰 검색 기능 왜 구글만 … 국내 포털 '이용자 편의 명목' 구글 몰아세우기처럼 오히려 국내 포털을 비판하는 뉘앙스의 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김진형 카이스트 교수도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바일 환경에서의 이용자 선택권 보호’라는 토론회에서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한데 애플과 구글이 만든 시스템을 놓고 이런 서비스를 왜 반영을 안 하는가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면서 “플랫폼을 남한테 얻어 쓰면서 ‘왜 내 꺼 안 넣어줘’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고 합니다.그러나 김 교수님의 플랫폼 제공자가 마음 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이 같은 주장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만약 플랫폼 제공자가 구글이나 애플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였다면 이 같은 반응이 나왔을까요? 예를 들어 MS 윈도7 인터넷익스플로러(IE)8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빙(Bing)’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돈만 아는 사악한 독점기업’ ‘M$’ 등 온갖 비난이 MS를 향했을 것입니다. 유럽연합이 IE끼워팔기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렸듯, 어쩌면 각 국의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를 제지하고 나섰을 가능성도 있습니다.실제로 IE7이 출시될 때 MS 라이브닷컴이 검색 기본값으로 설정된 것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라이브닷컴은 이용자가 다른 검색엔진으로 바꿀 수 있었음에도 이런 비판이 나온 것입니다.MS가 하면 불륜이고 애플이나 구글이 하면 로맨스인 것일까요? 저는 이같은 이유가 구글,애플에 대한 일방적 추종, 일종의 사대주의가 국내 IT업계에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글과 애플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무조건적인 옹호는 경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네이버, 정말 잘못 끼워진 단추인가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3.29 17:03

최근 인터넷 상에서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라는 제목의 블로그 포스팅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신 분(아이디 sungmoon)은 네이버 검색 품질이 구글에 비해 훨씬 떨어지며, 한국에서 네이버의 독점으로 중소 사이트가 성장할 기회를 잃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네이버에 대한 이 같은 비판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이 글이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논리적으로 씌여졌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산 것 같습니다. 이 글은 트위터 상에서 수 백번 리트윗 되면서 당일 트위터에서 전 세계 1000등 안에 드는 링크가 됐다고 합니다. (인용 Channy’s Blog)심지어 NHN 김상헌 대표도 미투데이에서 “비판을 경청하겠습니다. 설명이나 반론제기는 우리 회사 미친 분들이 해주시는 편이 바람직할 듯”이라고 답했다고 하니 이 글의 파장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이미지 출처 : sungmooncho.com)저도 이 글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결과에는 광고가 지나치게 많고, 웹 문서 검색 품질이 떨어진다는 면에 동의합니다. 또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시장을 독식하면서 중소 사이트의 성장이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그러나 한국사람이 네이버와 구글 중 어떤 검색엔진을 쓰는 것이 편리한지 비교하기 위해서는 같은 한국어 검색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네이버에는 한국어를, 구글에는 영어를 넣어서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합니다. 영어로 된 웹 콘텐츠가 수천 배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 한국어 검색 키워드에 대한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 결과를 비교해 볼까요?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 포스팅에서 예를 든 키워드는 ‘투명교정가격’과 ‘프랑스 인구’ 두 가지입니다. 같은 키워드를 가지고 비교해 보죠.먼저 ‘투명교정가격’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네이버에는 12개의 광고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네이버는 검색결과에 광고가 너무 많습니다. 한 화면을 전부 광고로 채우다니 좀 심하군요.아래로 스크롤을 해 보니 지식iN, 비즈사이트, 블로그, 카페 등으로 검색결과가 보여집니다. 지식iN 등에 투명교정가격에 대한 답변이 있지만, sungmoon님의 지적대로 얼마나 신뢰할 만한 것인지 가늠하기 힘듭니다.그럼 구글에서 검색하면 어떨까요? 구글에서 ‘투명교정가격’을 검색하니 상단에 광고 3개, 오른편 사이드에 광고 4개 등 총 7개의 광고가 보여집니다. 구글 광고량에 대해서는 판단이 각기 다를 수 있겠습니다. 화면의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면 광고가 많다는 느낌이 없지만, 오른쪽 사이드를 보면 광고로 도배돼 있다는 느낌입니다.검색 후 스크롤 하기 전 화면에서 3개의 검색결과가 나옵니다. 이 문서들은 네이트의 Q&A, 치과가 다음 블로그에 개설한 홍보용 블로그 등입니다. 크게 신뢰할 만한 답변은 아닙니다. 스크롤로 구글 검색의 아래까지 쭉 내려가 봤지만, 출처가 분명하고 신뢰할만한 답변은 찾기 힘들군요.‘투명교정가격’이라는 검색 키워드에 대해서는 네이버와 구글 양측 모두 저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주지 못했습니다.이번에는 ‘프랑스 인구’에 대해 검색해 볼까요? 먼저 네이버를 검색하니 다리렉트 검색 컬렉션에서 64,057,790명 (2008년 기준)이라고 나옵니다. 출처는 두산백과사전이군요. 최신 자료가 아니라서 아쉬울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답변입니다. 이에 대해 sungmoon님은 논문에 인용할 수 없는 출처이기 때문에 불만족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논문을 쓸 일이 없는 저로서는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검색 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검색한 사람마다 다른 법이지요.구글에서 ‘프랑스 인구’를 검색하면 어떨까요? 가장 먼저 위키피디아 검색결과가 나오는군요. 그런데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1995년 기준으로 6천만명이라고 나오는군요. 그 뒤로 개인 홈페이지, 뉴스 검색결과 등이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프랑스 인구’ 검색결과는 네이버가 더 최신 수치를 보기 좋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어를 기준으로 검색하면 구글의 검색 결과는 영어로 검색한 것보다 품질이 훨씬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구글이 검색할 좋은 웹 문서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를 비롯한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인터넷 포털이 검색 품질 향상을 위해 제일 먼저 콘텐츠 생성 및 제휴를 위해 노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네이버의 까페, 블로그, 지식iN 등에 콘텐츠가 쌓여있어 한국어 웹 문서가 부족한 것이라는 지적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검색할 웹 문서가 없어서 포털이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 것인지, 사람들이 포털에서 콘텐츠를 생성하기 때문에 웹 문서가 부족해 지는 것인지 뭐가 먼저라고 단정하기 힘듭니다. )저는 네이버가 구글보다 좋은 검색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글 검색 기술이 세계 최강이라는 점에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못할 것입니다. 구글은 최고의 검색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최강의 검색엔진이라도 없는 문서까지 검색하지는 못합니다.각 문화권에는 그에 알맞은 검색 방법론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네이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현실에 맞는 방법론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네이버가 일본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은 아직 일본에 맞는 전략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구글은 한국, 중국, 일본에서 미국이나 유럽에서의 성공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글이 이 시장에 맞는 확실한 전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물론 이 같은 상태가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용자의 니즈(요구)는 시간에 따라 바뀌기 마련이고, 어떤 회사가 이에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어 뉴스 검색, 생활정보 검색은 네이버를 사용하고, 전문자료나 외신을 검색할 때는 구글을 이용합니다. 구글 탄생 이후 매우 초창기부터 이용하고 있는 유저입니다만, 각종 생활정보나 뉴스 검색은 네이버가 훨씬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블로그 검색을 이용하기 위해 구글에 방문하는 회수가 늘긴했습니다.반박 형식의 글을 썼지만 sungmoon님의 원초적 문제제기가 불필요한 것이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지난 5~6년 동안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산업을 독점하면서 중소 사이트가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이 문제를 네이버가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기업은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움직입니다. 독점으로 인한 폐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독점 기업이 아닙니다. 실력있는 경쟁자와 정부의 적절한 규제가 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독점자 스스로 매출과 점유율을 줄일 리는 만무합니다.네이버의 단점을 과장되게 비판하는 것은 네이버 독점의 폐해를 극복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네이버의 장단점을 이성적으로 냉정히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쓰기

기자별 기사 검색 시대, 기자님들 준비됐나요?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3.12 12:24

네이버가 정확도순에 따라 결과를 노출하는 식으로 뉴스 검색 서비스를 개편한 데 이어 기자별 검색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검색 영역을 ‘기자명’으로 맞춰놓고 기자 이름을 입력하면 해당 기자가 쓴 기사를 쭉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관련기사 참조).네이버는 “유명인 검색 시 동명 기자의 기사가 함께 검색되는 사례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유가 뭐건 기자명으로 기사를 검색하는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에 독자들은 특정 기자가 어떤 분야에 어느 정도의 관심과 지식수준을 가졌는지 쉽게 가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부 단체나 업체의 이익만을 대변하는지, 어떤 성향의 기사를 쓰는지도 알 수 있겠죠. 네이버는 대단히 단편적인 기자별 검색 기능을 제공하지만 적잖은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다음의 경우 오래 전부터 기자별 검색 기능을 제공해왔습니다. 네이버보다 더 구체적으로 기자별 기사 검색 결과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기자:한주엽’으로 검색하면 해당 기자의 기사를 보여주고, 사안이 같은 기사는 묶어서 보여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관되지 못한 메시지를 던져줄 경우 쉽게 확인이 가능한 구조입니다.(‘매체명:키워드’를 입력해보면 재밌습니다. 해당 키워드에 대한 특정 매체의 성향을 알 수 있습니다.)포털 사이트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시대, 전문기자 타이틀을 달고 있다면 본인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기사 송고 직전 여러 번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가치 있는 소식을 심도 깊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전문기자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사실을 왜곡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을 경우 검색해보면 다 나오게 됐습니다. 더 이상 매체를 등에 업은 상태에서 기자 개인이 피하고 숨을 곳이 없습니다. 한편으론 블로거들과 마찬가지로 기자들 개개인의 브랜딩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취재 없이 설렁설렁 쓰거나 엉성한 기사 하나 둘씩 올리면서 면피하는 기자들은 살아남기가 힘들게 됐습니다. 반면, 꾸준하게 질 높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자는 스타 기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명승은 태터앤미디어 대표는 “기자들 생각이 깨어 있으면 자기 색깔을 띠고 브랜딩에 집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인만의 색깔, 본인만의 스토리텔링 기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삼성전자에, 구글에, 애플에 정통한 기자로 알려지면 어떤 사안이 생겼을 때 해당 기자 이름으로 검색해보는 독자들도 생길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예컨대 연예인 뒷모습만 찍는 식으로 자신만의 기사 스토리텔링 기법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의식을 했건 하지 않았건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 사이트가 국내 미디어 환경을 크게 바꿔놓고 있습니다. 댓글 쓰기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 '엔써즈'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23 17:31

지난 20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블로거 간담회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지 기자회견이나 기자간담회는 무수히 많이 다녀봤습니다만, 블로거 간담회라는 이름의 모임에 가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블로깅 시작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왕초보 블로거인 제가 감히 파워 블로거들이 참석하는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하니 매우 쑥스러웠습니다만, 평소에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는 꼬날님이 홍보팀장으로 있는 엔써즈이기 때문에 용기를 내 참석해 봤습니다.블로거 간담회도 형식적으로는 기자간담회와 다르지 않더군요. 엔써즈 김길연 사장이 지난 1년 동안 엔써즈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행사에는 미묘한 차이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블로터닷넷 도안구 기자의 포스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저는 엔써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엔써즈는 동영상 검색 기술 회사로, 엔써미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엔써즈는 제가 만난 IT벤처 업체 중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라고 생각됩니다. 엔써즈 기술력의 핵심은 전 세계 동영상 수집, DNA를 분석해 같은 동영상을 판별해 내는 것입니다. 일반 동영상 검색에서는 제목은 다르지만 내용은 똑같은 동영상이 무수히 검색됩니다. 제목은 같지만 엉뚱한 동영상일 경우도 많습니다.  원하는 동영상을 찾기 위해 낭비하는 시간이 적지 않습니다. 반면 엔써즈의 기술을 이용하면 같은 동영상끼리는 하나의 집합으로 처리됩니다. 제목이 외국어로 돼 있어도 같은 동영상이면 한 번만 보여 줍니다. 엔써즈는 이에 대한 여러 건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엔써즈의 동영상 검색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국내 네티즌들은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 같은 포털에서 검색을 합니다. 통합 검색이 대세가 된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 버티컬 검색만으로 승부를 펼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그렇다고 시장환경만을 탓할 수는 없는 일. 엔써즈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단순 검색이 아닌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지금까지는 동영상 저작권자들은 웹상에 올려져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삭제하기에 바빴습니다. 하지만 엔써즈의 서비스들은 저작권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유통되는 콘텐츠를 삭제하는 대신 그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대표적인 것이 ‘애드뷰’입니다. 애드뷰는 엔써즈의 동영상 검색기술을 이용해 광고를 붙이도록 한 상품입니다.지 금까지는 저작권자의 동영상이 얼마나 퍼져있는지, 얼마나 많이 봤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동영상 앞에 타겟 광고를 붙이는 것이 불가능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동영상을 찾아 묶어주는 엔써즈 기술을 이용하면, 내가 만든 동영상이 전 세계 얼마나 퍼져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봤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정 동영상에 대한 일종의 시청률을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광고주들이 광고를 붙일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엔써즈 애드뷰는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적용된 바 있습니다. 또 웹하드에 있는 동영상을 검색, 모니터링하고 합법적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V라는 새로운 상품도 준비중입니다. 싸이월드, 다음 등은 엔서즈의 동영상 검색 기술을 불법 동영상을 모니터링하는 도구로도 이용하기도 합니다. 같은 동영상을 찾아내는 데는 엔써즈가 선수니까요. 엔써즈는 기술력은 충분한 회사입니다. 이제 문제는 이를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애드뷰, 플랫폼 뷰 등이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보여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국내 인터넷 벤처 중에는 드물게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회사인 엔써즈의 건투를 빕니다 덧) 저는 올초 벤처스토리 시리즈에서 엔써즈 김길연 대표를 인터뷰한 적 있습니다. 그 기사도 참고하기기 바랍니다.댓글 쓰기

네이트 직원들, 네이버 검색 차단 사건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23 11:33

지난 주 목요일 다소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당시 서울 충정로에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에 있었는데, 갑자기 네이버 검색이 되질 않았습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검색어를 넣고 엔터를 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났습니다. 저는 이 같은 화면을 처음 봤습니다. 안내문구에 따르면 악성코드 검사를 하거나 네트워크 담당자에게 문의하랍니다. 악성코드와 검색이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웹 브라우저가 악성코드 배포가 의심되는 사이트를 차단하는 경우는 봤어도, PC에 악성코드가 있을 우려 때문에 검색을 차단하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그나저나 네이버는 어떻게 제 노트북에 악성코드가 있는지 아는 것일까요? 저는 PC그린 사용자도 아닌데요. 문제는 제 노트북에서만 이 같은 화면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네이버 검색이 불가능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SK컴즈 사옥 전체에서 네이버 검색이 안 됐던 것입니다. SK컴즈는 검색 포털 네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최근 포털시장 구도에 변화를 주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렇다면 SK컴즈가 자사 건물 내에서 네이버 검색을 금지시킨 것일까요? 하지만 이렇게 상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네이트가 아무리 네이버를 이기고 싶더라도, 네이버 검색을 차단하는 것은 너무 유치한 발상입니다. 또 경쟁사 서비스에 눈을 감고, 그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는 불가능합니다. NHN과 SK컴즈 양측에 다 물었지만 양측다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SK컴즈측에서도 네이버에 문의를 해 놓은 상태라더군요. NHN에 따르면, 위와 같은 메시지는 특정 IP에서 다량의 쿼리가 입력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 IP에서 갑자기 많은 쿼리가 들어온다는 것은 어뷰징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랍니다. 경쟁사의 광고비를 빨리 소진시키거나 검색순위를 조작하는 것 말입니다. 또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들이 이같이 다량의 쿼리(질의)를 보내기도 한답니다. 즉 네이버가 사용자의 PC에 악성코드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있는 패턴을 보고, 그것을 근거로 차단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SK컴즈 직원들이 다 같은 IP를 사용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른 IP에서 들어오는 쿼리를 차단할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 지난 달 10만여대의 좀비피시를 조종해 네이버 실시간 인기검색어를 조작해 돈벌이를 한 사례가 최근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SK컴즈의 네이버 검색 차단 문제는 금방 해결됐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사건은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모든 문제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원인을 찾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이 왠지 찜찜합니다. 댓글 쓰기

네이트는 아저씨 검색, 구글은 남 좋은 일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09 11:19

언론사들이 연말에 빼 놓지 않는 뉴스꼭지 중에 하나가 ‘올해의 10대 뉴스’가 있습니다. 그 해에 보도됐던 소식 중 중요하거나 화제가 됐던 뉴스를 통해 한 해를 되돌아 보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넷포털 업체들도 비슷한 취지로 ‘올해의 인기검색어’를 발표합니다. 이제는 인기검색어도 하나의 미디어이기 때문입니다. 10대 뉴스를 통해 한 해를 되돌아 보듯, 인기 검색어를 통해 올해 화제가 됐던 사건이나 사람을 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올해 인기 검색어를 살펴볼까요? 우선 국내 최대 검색 포털인 네이버를 살펴보죠. 2009년은 ‘마이클잭슨’, ‘노무현’, ‘장자연’ 등 죽음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키워드가 상위 10개 검색어 중 3개를 차지했습니다. 유난히 유명인들의 부고 소식이 많았던 한해였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연예계에선 걸그룹의 활약상이 돋보였던 한해입니다. 소녀시대, 2NE1,유이 등 걸그룹 및 걸그룹 소속 연예인이 대거 인기 검색어에 포함됐습니다. 남성 아이돌 그룹 중에는 박재범군의 탈퇴로 인해 2PM이 이슈의 중심에 섰습니다. 드라마중에는 꽃보다남자, 선덕여왕이 화제가 됐군요. 김연아 선수의 완벽한 활약도 잊을 수 없습니다. 네이버는 성별 인기 검색어도 발표했습니다. 남성의 경우 ‘소녀시대’, ‘유이’, ‘주아민’, ‘손담비’, ‘박보영’ 등 여성 유명인을 주로 검색했습니다. 최근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아이폰은 주로 남성들의 검색 대상이었군요. 여성들도 ‘빅뱅’, ‘2PM’, ‘동방신기’, ‘샤이니’ 등 남성 연예인을 검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돌그룹 중 2NE1은 남성, 여성 모두 인기 검색어로 선정돼 남녀모두에게 고른 인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번에는 최근 상승세를 띄고 있는 네이트의 인기 키워드를 살펴볼까요? 네이트 검색 이용자는 네이버에 비해 평균연령이 다소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결과군요. 네이버 인기검색어에는 없었던 신종플루,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김수한 추기경 선종, 미디어법 직권상정, 용산 참사 등 사회적 이슈를 대변하는 검색어가 대거 포함돼 있습니다. 네이버 인기 검색어에서 맹위를 떨쳤던 걸그룹 중에는 네이트 인기검색어에서 소녀시대만 살아남았네요. 이를 종합하면 네이트 검색은 30~40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검색어는 단연 6월에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었습니다. 구글과 야후 모두 최근 발표한 올해의 인기 검색어 1위에 마이클 잭슨을 올려놓습니다. 구글의 인기 검색어 순위에는 페이스북(2위)과 트위터(4위)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상위에 올랐으며, 흡혈귀를 소재로 다룬 영화 ‘뉴 문’(6위)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월에 새로 발표한 윈도7(8위)도 포함됐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건 구글코리아의 인기검색어입니다. 구글코리아 최다 검색어 1위부터 10위까지를 살펴보면,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야후 ▲한게임 ▲넷마블 ▲옥션 ▲유튜브 ▲아이온 ▲꾸러기 순입니다. 국내 포털과 달리 구글 검색 이용자들은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한 검색이 아닌 다른 포털 사이트로 이동하기 위해 구글 검색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는 구글코리아가 바라는 바는 아닙니다. 한국에서 구글은 다른 포털로 이어지는 통로만 되고 진짜 검색은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야후에서 한다는 얘기니까요. 남 좋은 일만 시켜준 것이죠. 구글코리아가 최근 검색 첫화면을 바꾼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으로 보입니다.댓글 쓰기

네이트 시맨틱검색, 원리는 무엇일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17 15:04

네이트가 최근 ‘시맨틱 검색’이란 서비스로 대박을 치고 있습니다. 시맨틱 검색이란 말 그대로 문서의 의미(시맨틱)을 분석해 검색하는 것을 말합니다. 국내에서 ‘시맨틱’을 전면에 내세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네이트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네이트는 이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지난 주 창사이래 처음으로 통합검색 점유율이 10%를 넘겼습니다. 네이트 홍보팀은 요즘 경마중계하듯 매주 자사 검색점유율 상승분에 대해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네이트가 최근 얼마나 고무돼 있는지 보여줍니다. 하지만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 기술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단순한 서비스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 서비스에는 검색엔진 및 자연언어처리 업계가 지난 10년동안 연구해온 결과물이 반영돼 있습니다. 시맨틱 검색이라는 말은 ‘시맨틱 웹’에서 차용된 용어입니다. 시맨틱 웹을 기술적으로 이해하려면, 온톨로지?RDF 등의 용어를 알아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죠. 온톨로지는 컴퓨터가 인간의 인식 능력과 유사한 기능을 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거대한 데이터셋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시맨틱 웹은 XML 기반의 마크업 언어를 기반으로 하며, RDF라는 구조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렇게 쓰기는 했지만, 사실 저도 자세히 모르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에 온톨로지, XML, RDF 등의 기술이 반영된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엄밀히 말해서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은 흔히 얘기하는 ‘시맨틱’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을 무시해도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온톨로지?XML?RDF 등의 방법론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사용자의 검색의도를 파악하려는 시도, 단순 키워드 비교가 아닌 문장과 문서의 의미 분석 결과를 검색 결과에 반영하는 시도 등은 시맨틱웹의 접근 방법과 같습니다. 방법론만 다른 것이지요. 네이트 시맨틱 검색기술을 개발한 코난테크놀로지는 시맨틱 검색에 대해 “문장이나 단락에 기술된 주제를 파악하고 이를 대상으로 검색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 서비스는 크게 ▲검색주제 ▲즉답 ▲주제별검색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한 사람이 관심있을 법한 검색주제가 왼편에 나타나고, 그 속성에 대한 ‘즉답’이 오른편에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이명박’이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공약, 당선이유, 경력 등의 검색주제가 나오며, 공약이라는 검색주제에 대한 ‘즉답’으로 ‘국민소득 4만불’, ‘7% 성장’ 등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단치 않게 느낄지 몰라도, 이 정도 수준의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같은 서비스를 위해 어떤 기술이 사용됐을까요? 우선 코난테크놀로지는 1만개 정도의 검색주제를 데이터베이스로 갖췄습니다. 사용자들이 검색어를 입력하면, 1만개의 검색주제 중 검색어와 맞는 검색주제를 찾아내 보여줍니다. 검색 키워드가 정치인과 관계된 것이라면 발언, 공약, 측근 등의 검색주제를 골라내고, 검색 키워드가 연예인이라면 데뷔정보, 신체사항, 소속사 등의 검색주제를 자동적으로 찾아냅니다. 검색어가 질병이라면 소개, 원인, 증상 등의 검색주제가 나옵니다. 이 같은 검색주제가 추출되면 그 주제에 맞는 즉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명박’이라는 검색어에 대한 검색주제로 ‘공약’이 추출됐다면, 그에 맞는 ‘4만 달러 달성’이라는 답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구글 검색엔진이라면 ‘이명박 공약’을 검색했을 때 이명박과 공약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문서를 보여줄 것입니다. 하지만 시맨틱 검색에서는 직접 ‘국민소득 4만불’ ‘7% 경제성장’ 등의 정답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문서의 구조를 파악하고, 문장의 구문과 의미를 분석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문장의 의미를 분석해 속성을 정의해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순신은 인종 1년인 1545년 4월 28일 서울 건청동에서 태어났다’는 문장을 만나면 시맨틱 검색엔진은 이순신 출생일과 이순신 출생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순신’이라는 메인 키워드를 중심으로 ‘1945년 4월 28일’에 ‘(이순신) 출생일’이라는 검색주제를 부여하고, 서울 건청동을 ‘(이순신) 출생지’라는 검색주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는 ‘태어나다’라는 동사를 보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인지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파악이 너무 쉽지만, 인지 능력이 없는 컴퓨터가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수한 부수정보가 필요합니다. 컴퓨터가 볼 때 ‘태어났다’는 글자는 단순 문자열에 불과합니다. 그냥 0과 1의 조합일 뿐입니다. 하지만 ‘태어나다’라는 동사 앞에 시간이 오면 출생일, 지역이 오면 출생지라는 속성을 부여토록 미리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연언어처리 기술이 필요합니다. 형태소분석, 구문분석, 의미분석 등 다양한 절차를 거칩니다.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사전(Lexicon)을 구축해야 하고, 분석할 수 있는 규칙도 있어야 합니다. 수학적 통계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쉽지 않은만큼 당장 완벽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네이트 시맨틱 검색은 아직 적지 않은 오류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신동엽’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데뷔작 이라는 검색주제에 ‘남자셋 여자셋’이 나옵니다. 이건 잘못된 결과입니다. 신동엽씨는 남자셋여자셋이라는 시트콤보다 훨씬 먼저 데뷔했습니다. 코너 제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1990년대 초반 SBS 개국 당시 ‘안녕하시렵니까’라는 유행어로 혜성처럼 등장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네이트 시맨틱 검색은 왜 신동엽씨 데뷔작이라는 속성에 대해 남자셋여자셋이라는 즉답을 내놓았을까요? 아래 문장을 보면 납득이 갑니다. 검색엔진은 아래 문장을 보고 신동엽 데뷔작은 남자셋여자셋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날 신동엽은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으로 데뷔해 신인인 송승헌과 호흡을 맞출 당시를 회상하며, "신인이었던 송승헌이 도가 지나치게 잘생긴 외모에, 도가 지나치게 연기를 못해 두 번 놀랐다"고 말하며 좌중에 웃음을 던져주었다. 문장이 4중 복문으로 구성돼 있군요. 문장이 너무 복잡해서 시맨틱 검색엔진이 문장을 잘못파악한 것입니다. 이 문장을 볼 때 사람은 “남자셋 여자셋은 송승헌씨의 데뷔작”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지만, 컴퓨터한테는 아직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가 복잡한 영어문장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직관’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점점 더 기술이 발전하면 이런 오류는 차츰 줄어갈 것입니다. 네이트 시맨틱 검색도 아직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믿습니다. 댓글 쓰기

네이트, 빼앗긴 점유율 10%의 행복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05 18:07

네이트가 지난 달 통합검색 점유율 10%를 넘어섰던 것 기억하십니까. 인터넷 시장조사전문기관 코리안클릭의 12월 14일 자료에 따르면, 당시 네이트는 통합검색 점유율 10.23%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2001년 10월 출범한 이후 8년 2개월 만에 처음거둔 쾌거였으며, SK컴즈가 도토리 장사(?)를 넘어 검색포털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으로 해석됐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네이트가 검색점유율 10%를 넘겼던 것이 없었던 일이 돼 버렸습니다. 코리안클릭이 네이트 통합검색 점유율 측정 기준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기준을 소급 적용해 12월 둘째주 네이트의 10% 점유율 돌파 사실은 취소됐습니다. 측정기준을 변경해 조사한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네이트의 둘째주 통합검색 점유율은 9.87%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가 생긴 것은 코리안클릭이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을 통합검색에서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네이트 시맨틱 검색에서 왼편의 검색주제를 바꿀 때마다 통합검색의 쿼리(질의)가 증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명박’이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공약, 당선이유, 경력 등의 검색주제가 나오는데, 이 검색주제를 바꿀 때마다 쿼리가 증가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코리안클릭은 시맨틱 검색의 검색주제를 바꿔도 통합검색 쿼리를 증가시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시맨틱 검색은 통합검색이 아닌 기타검색으로 분류됐습니다. 코리안클릭의 이 같은 정책변화는 시맨틱검색이 과도하게 쿼리를 발생시킨다는 경쟁사들의 지적 때문인 것으로 예상됩니다.사용자가 직접 검색어를 입력시키지 않았는데도 검색주제를 바꿀 때마나 통합검색 쿼리가 올라가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경쟁사들의 시각이었습니다. 검색 시장에서 더 이상의 의미있는 경쟁사를 만들고 싶지 않은 선두 업체들의 입김이 작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SK컴즈는 화가 단단히 난 모습입니다. 경쟁사들의 음해(?)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검색 점유율 10% 돌파로 따뜻한 연말을 보내려는데,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SK컴즈의 분노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나간 점유율보다 앞으로의 점유율일 것입니다. 위 점유율 표를 다시 보면 SK컴즈의 통합검색 점유율은 12월 둘째주 정점을 찍은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SK컴즈가 지난 일은 빨리 잊고,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는데 힘쓰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댓글 쓰기

국내 포털, 실시간 검색 전략은 무엇일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19 11:15

최근 글로벌 검색엔진 업계의 이슈는 ‘실시간 검색’입니다. 실시간 검색이란 일반적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새로운 글이 올라오자마자 검색엔진이 그 글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현재 검색엔진들은 뉴스 등 특별한 영역을 제외하고는 실시간 정보를 검색하지 못합니다. 웹에 새로운 정보가 올라와도 몇 시간 후, 또는 다음 날에야 검색엔진이 그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검색엔진의 검색로봇이 일정 시간을 주기로 새 글을 수집해서  DB에 저장해 두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에 새로운 글을 썼는데도, 검색엔진에서 당장 검색되지 않는 것은 이 같은 이유입니다. 지금까지는 실시간 검색이 별로 필요가 없었습니다. 일단 뉴스를 제외하고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콘텐츠가 거의 없었고, 또 업데이트 된 내용을 그 순간순간 검색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들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에는 매일매일, 순간순간 새로운 정보가 올라옵니다. 이 같은 정보들에는 친구들끼리의 단순 안부인사부터, 뉴스, 컨퍼런스 중계, 정치토론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면, 검색엔진의 활용도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입니다. 실시간 검색에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은 구글입니다. 구글은 실시간 검색을 위해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프렌드피드, 자이쿠, 트위터 등과 제휴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 12월 ‘구글검색의 미래’라는 행사에서 실시간 검색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트위터에 몇 초전에 쓴 글을 구글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빙’에서 실시간 검색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렇다면 국내 업체들은 실시간 검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 3사에 실시간 검색에 대한 계획을 들어보았습니다. 실시간 검색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회사는 다음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상반기 중에 실시간 검색을 시작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의 반전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다음으로서는 새로운 트랜드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다음은 “실 시간성 데이터가 생성되는 여러 플랫폼의 정보성 글들을 오픈 돼 있는 범위 안에서 실시간 검색결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 적용할 계획이며, 정확한 노출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이 밖에 카페, 블로그, 아고라, 뉴스 등에 각 플랫폼에서 만들어지는 글들을 실시간 니즈에 맞게 제공하는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오픈 돼 있는 범위”라는 것이 애매합니다. 여기서 “오픈 돼 있다”는 것은 검색엔진의 접근을 막지 않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실시간 검색의 주요 대상이 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현재 모두 검색엔진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때문에 구글이나 MS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제휴를 맺고 실시간 검색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의 경우 제휴를 맺을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 픈돼 있는 범위에서 실시간 검색을 하겠다는 것은 결국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이 외부 플랫폼에 대한 실시간 검색 의지가 있다면, 양해각서체결 등의 전략적 제휴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에 대한 기술연구는 하고 있지만, 서비스를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사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네이버는 사내에 실시간 검색을 위한 태스크포스크팀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 팀에서 미투데이를 대상으로 한 실시간 검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투데이 콘텐츠를 검색하는 것이 과연 유용할 것인지, 사용자들의 개인적 안부인사 등을 검색결과로 내 놓는 것이 옳은 것인지, 자신의 글이 검색되지 않는 것을 원하는 사용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더 고민해야 한다고 NHN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1위 사업자로서 조심조심 움직이겠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세계 검색 시장 1위 업체인 구글은 항상 새로운 트랜드와 아젠다를 먼저 만들고 도전적 자세를 보이는 반면,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좀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회사는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입니다. SK컴즈는 실시간 검색을 중요한 트랜드로 보고 있지 않은 듯 보입니다. 실시간 검색 전략에 대한 질문에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물론 SK컴즈측도 나름대로의 세계 검색시장, 국내 검색 시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실시간 검색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을 때는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었을 것입니다. SK컴즈가 왜 실시간 검색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그 판단의 근거까지는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추가적으로 SK컴즈가 왜 실시간 검색을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지 좀더 알아봐야 겠습니다.댓글 쓰기

주가 2배 오른 다음...기대에 부응할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20 15:31

요즘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요 며칠 소폭 조정이 있기는 했지만, 지난 15일에는 7만8천500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에 제가 모르는 특별한 호재가 있는 걸까요? 다음 주식의 상승세는 일시적 현상이 아닙니다. 지난 해 초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주식 쪽에는 문외한이기는 하지만 주가에는 기업의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다음의 주주들은 다음에 어떤 미래가치를 기대하고 있는 것일까요? 단기적으로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지난 해 성과에 대한 기대일 것입니다. 특히 다음은 4분기 검색광고 대행업체를 구글에서 오버추어코리아로 바꾼 바 있습니다. 유진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다음의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3.6%, 128.6% 늘어난 3473억원과 964억원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검색광고 재계약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배너광고 수요증가 및 단가 인상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유진증권측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이 지난 1년동안 지속적으로 검색점유율을 높여왔다는 점은 주목할만합니다. 지난 해 초 10% 중반에 머물렀던 다음의 통합검색점유율은 이제 좀처럼 20%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좀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지난 해 10월까지 쭉쭉 올라가다가 11월, 12월 조금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20%라는 수치는 다음의 검색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보다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다음에 대해 생각할 때 이메일, 카페, 아고라, 다음뷰(블로거뉴스), 동영상 UCC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검색을 떠올리는 사람도 조금씩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포털 업계에서 검색점유율은 곧 현금이죠. 다음의 지난해 매출이 43%이상 늘어나고, 영업이익이 12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역시 검색점유율이 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검색만으로 다음의 주가 그래프가 45도를 보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음의 검색점유율이 늘긴 했지만, 아직 네이버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또 다음의 통합검색 점유율이 30~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최근 다음 주가의 급상승은 모바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막 시작된 모바일 시장에서 다음이 네이버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일까요? 실제로 다음 지도, 길거리 파노라마 사진 등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도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검색할 때 자연스럽게 다음지도로 들어가게 되더군요. 구글, 네이버 지도 애플리케이션도 설치돼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인터넷 시장은 아직 초기이고, 수익모델이 확실치 않다는 점에서 불안요소는 큰 편입니다. 다음의 현재 주가는 지난 해 초보다 2배 이상 뛰어오른 것입니다. 과연 이 같은 기대에 다음이 부합할 것인지 검색 및 모바일 시장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댓글 쓰기

네이버 뉴스 정렬 기준, 왜 바꿨을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28 08:53

어제(27일) 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 노출의 정렬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기존에는 뉴스라는 특성에 따라 ‘시간’을 기준으로 최신 기사를 맨 먼저 보여줬지만, 이제는 ‘정확도’를 기준으로 보여지게 됩니다. 정확도를 계산하는 알고리듬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검색 키워드가 제목에 있거나 본문에서 검색 키워드가 여러 번 등장한 뉴스가 검색 결과의 상단에 보여질 것입니다. 정확도순 정렬이 기본설정이기는 하지만, 최신순으로 정렬할 수도 있습니다. NHN측은 이번 개편에 대해 “검색품질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 조사 결과 '정확도순'이 '최신순' 정렬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편의 진짜 속내는 어뷰징(abusing : 남용, 오용)을 조금이라도 차단해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사들의 어뷰징 때문에 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의 만족도가 떨어졌다고 평가한 것 같습니다. 어뷰징이란 언론사들이 자사 뉴스 클릭을 높이기 위해 하는 일종의 조작행위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하나의 뉴스를 여려 차례 송고하는 것이 있습니다. 뉴스는 시간이 지나면 검색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같은 뉴스를 여러 차례 네이버에 송고해 지속적으로 검색결과 상단에 나오도록 하는 행위입니다. 또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의도적으로 본문에 끼워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녀시대’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포함돼 있다면 소녀시대 관련 기사가 아니면서도 본문에 슬쩍 ‘소녀시대’라는 단어를 끼워 넣는 것입니다. 기존 네이버 뉴스는 검색어가 포함돼 있으면 무조건 시간순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이같은 어뷰징 행위들이 가능했습니다. 뉴스 검색 정렬이 정확도 순으로 바뀌면 이같은 어뷰징 행위들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같은 기사를 여러 번 송고해도 정확도가 높지 않으면 검색 결과 상단에 보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또 실시간 검색 키워드를 슬쩍 끼워 넣어도 정확도가 낮기 때문에 후순위로 보여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어뷰징이 근절될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 정확도순 정렬에 맞춘 새로운 어뷰징 기법이 나올 것입니다. 언론사의 트래픽은 곧 ‘밥줄’이니까요.댓글 쓰기

검색 헤게모니 시대는 끝나나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2.17 13:04

2000년대 이후 인터넷(웹)의 헤게모니는 ‘검색’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구글이, 국내에서 네이버가 웹 세상의 리더로 자리매김 한 것도 검색에서의 우위 때문이었습니다. 검색이 헤게모니를 쥘 수 있었던 이유는 정보의 흐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웹에서 새로운 정보를 찾길 원하는 사람이 행할 수 있는 최선책이 ‘검색’이었습니다. 네이버가 스스로를 ‘정보유통의 플래폼’으로 정의하는 것도 검색이 정보의 유통을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연 검색의 영향력은 영원할까요? 최근 곳곳에서 이에 반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대항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클로니클에 따르면, 야후, MSN, AOL 등 주요 포털들의 트래픽 중 페이스북을 통해 접근하는 비중이 구글 검색에 의해 접근하는 비중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고 합니다.(관련기사 페이스북, 구글 넘을까…콘텐츠 ‘검색’에서 ‘공유’로 이동 중 ) 실제로 저는 오늘 오전 밴쿠버 올림픽 여자 500m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에서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을 트위터에서 접했습니다. 굳이 네이버에서 검색하지 않아도 이상화 선수에 대한 정보는 계속 트위터에 전해졌습니다. 만약 누군가 이상화 선수의 경기 동영상을 보고 싶다면 어떨까요? 기존에는 포털 사이트에서 동영상 검색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낚시성 동영상 사이에서 진짜 경기 동영상을 찾기는 쉽지 않고, 동영상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튼튼한 소셜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면 원하는 정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제가 트위터에 이상화 동영상을 보고 싶다는 글을 올린다면 어떨까요. 아마 제 팔로워(follower) 중 누군가 동영상 링크를 전해줄 것입니다. 온란인 인맥으로부터 받은 링크는 검색을 통해 얻은 동영상보다 콘텐츠의 품질이 높을 것이 분명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튼튼한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했지만,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분들은 언제든지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구글이 잇따른 실패에도 불구하고 버즈라는 서비스를 새로 출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집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웹의 헤게모니가 소셜 미디어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죠. 물론 국내에서는 아직 소셜 미디어가 검색엔진을 위협할 만큼 성장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트위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보편적인 서비스가 되지는 못했고, 네이버의 미투데이나 다음의 요즘은 정보의 유통 통로가 되기 보다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세계적 흐름은 분명히 국내에도 전해질 것입니다. 세계에서는 소셜미디어 중에서도 페이스북이 독보적인 영향력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눈에 띄는 리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과연 국내 소셜네트워크를 선도할 서비스는 무엇이 될까요.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