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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시장, 신흥세력 출현?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3.16 17:57

그동안 대형 SI업체들이 선점해왔던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시장에 새로운 신흥세력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신흥세력이라고 해서 기존에 금융IT 사업을 전혀 하지 않던 업체들은 아닙니다. 다만 최근 새로운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거나 역량 강화를 통한 차세대시스템 사업 수주 등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동양시스템즈가 눈에 띕니다. 동양시스템즈는 최근 SC제일은행과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우리아비바생명의 차세대시스템 주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그동안 동양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SM운영 및 노하우를 쌓아온 동양시스템즈이지만 시중은행과 같은 1금융권으로의 진입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동양그룹사가 아닌 외부사업, 특히 차세대시스템의 경우 주사업자로 선정된 것도 거의 처음입니다.코스콤은 그동안 증권사들의 원장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었지만 최근 연이어 고객사들이 원장을 이관하는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진행하면서 위치가 다소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파생상품 솔루션 유통 등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도입되고 있는 제도 등에 발맞추어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하고 있습니다.여기에 최근 동부증권의 차세대시스템 주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차세대시스템 시장에서도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했습니다. 코스콤은 예전에 우리투자증권 차세대시스템에도 사업자로 참여한 바 있지만 당시 주사업자는 아니었고 일부 부분에 대한 개발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동부증권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내부적으로도 고무돼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원장이관을 추진하는 증권사들의 차세대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동부CNI는 어떻게 보면 어부지리로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사업에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동부생명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에선 주사업자였던 한국IBM의 사업포기로 자연스럽게 주사업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동부증권 차세대시스템 사업에서도 프로젝트 관리사업자로서 참여하게 됩니다. 이 밖에 동부화재의 차세대사업에서도 어떻게든 참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치 동양시스템즈가 동양 금융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통해 금융 SI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듯이 동부CNI도 관련 경험이 축적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들 업체들이 금융 IT, 특히 차세대사업에 다소 늦게 진출했다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현재 시중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부산은행의 주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 일단락되게 됩니다. 이제 남아있는 것은 제2금융권과 저축은행 정도입니다. 그만큼 수요가 많지는 않다는 뜻입니다. 물론 2기 차세대라고 불리우는 고도화프로젝트가 예정돼있습니다만 특성 상 중견 업체가 떠맡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빅뱅 방식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은 가고 점진적인 업그레이드를 중심으로 하는 차세대가 대세가 될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프로젝트 관리 방법이 노하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점진적 차세대의 경우 기간은 길어지고 각 프로젝트 간 유기적 결합을 이끌어내야 하므로 이에 대한 조율이 관건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개발자 관리에서부터 전체 프로젝트 로드맵까지 치밀하게 구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롭게 시장에 뛰어든 이들 업체들의 경험은 다소 부족해보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아직까지 수익면에서나 경험면에서나 해당 업체에 큰 도움을 주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동안 흔히 3파전, 4파전으로 치러지던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경쟁이 이제는 5파전 6파전으로 확대될 날이 올지 궁금해집니다. 댓글 쓰기

테크크런치 50을 아시나요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01 19:00

혹시 테크크런치 50을 아십니까? 테크크런치50은 미국의 유명 IT관련 팀블로그인 테크크런치가 매년 개최하는 컨퍼런스입니다. 올해도 지난 9월 14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에 디자인센터에서 ‘테크크런치 50 컨퍼런스 2009’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습니다. 테크크런치 50은 전 세계 신생벤처기업들이 자신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뽐내는 자리입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 신청한 신생벤처 기업이 1000개사가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테크크런치 50에서 발표할 수 있는 영광은 불과 50개 업체에만 주어집니다. 예선은 1, 2차에 걸쳐 진행되는데 최종적으로 예선을 통해 46개사를 뽑습니다. 나머지 4개사는 1차 예선 통과 업체중 현장 투표를 통해 선발합니다. 50개 회사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 투자자들 앞에서 자사 서비스와 기술에 대해 발표하게 됩니다. 비록 발표까지는 못 하지만 1차 예선에 통과한 총 300개의 기업들도 전시 부스를 열 수 있습니다. 테크크런치는 참가기업들이  테크크런치 50에 선정됐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행사가 열리기 전에는 어떤 업체들이 참가하는지 알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올 테크크런치 50에 어떤 업체들이 참가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행사가 끝나고 블로고스피어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신생벤처인 프로그램(%g)이 테크크런치 50에 선정돼 올 행사에서 발표를 마치고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프로그램(%g)은 실타래라는 온라인 광고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벤처기업입니다.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20대 여성들이 창업한 회사입니다. 이들의 서비스인 '실타래'는 지난 미국 쇠고기 파동 당시 촛불 위젯으로 인기를 끌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 해 연말부터 올초까지 진행했던 시리즈 기사 ‘벤처스토리’를 통해 프로그램 박미영 대표와 인터뷰를 하면서 인연을 맺은 경험이 있습니다. 관련기사? :  인터넷 광고계를 뒤집을 우먼 파워 실타래의 테크크런치50 정복기는 실타래 블로그에 담겨져 있습니다 또 실타래뿐 아니라 1차예선 통과 회사가 3개나 더 있었다는군요. 저도 버섯돌이님의 포스팅를 통해 이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난 주 화요일에는 저녁 버섯돌이님과 처음 만나 테크크런치 50에 참가했던 경험을 좀 들었습니다. 버섯돌이님에게서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나왔습니다. 46개 2차 예선 통과 업체로는 선정되지 못하고, 현장에서 선출되는 4개 업체에 뽑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테크크런치 50에 선정되는 것에는 실패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약간 석연치 않은 부분도 있었고, 운도 따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좋은 경험이 됐던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또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할 당위성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합니다. 버섯돌이님이 테크크런치 50 행사 참관기를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버섯돌이님 블로그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댓글 쓰기

HWP 국가표준, 어떻게 생각하세요?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05 17:05

우리나라 정부가 한글과컴퓨터의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의 파일포맷인 HWP를 국가표준으로 선정한다면, 진보일까요? 후퇴일까요?내년 하반기 즈음에는 HWP가 국가표준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컴이 HWP의 파일포맷 공개를 선언했고, 정부가 이에 화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관련기사 : 한컴 HWP 포맷, 국가표준 되나 HWP는 그 동안 IT업계에서 매우 미움을 받던 파일포맷이었습니다. HWP 파일은 오직 아래아한글만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MS 오피스도, 오픈오피스도 HWP는 읽어내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한컴측이 파일포맷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이용자들에게 매우 큰 불편함을 초래했습니다. 저의 예를 들어 볼까요. 기자들에게는 하루에 수십건의 보도자료가 쏟아집니다. 보도자료는 대부분 첨부파일로 들어옵니다. 이 첨부파일을 읽기 위해 일일이 워드프로세서를 실행시키는 것은 너무 번거로운 일입니다. 때문에 저는 브라우저 상에서 그대로 보도자료를 읽을 때가 많습니다. 저는 구글 지메일을 통해 모든 메일을 확인하는데, 지메일의 HTML 보기라는 기능을 이용하면 첨부파일의 문서를 브라우저 상에서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첨부된 보도자료가 HWP 포맷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구글 지메일은 HWP를 HTML 문서로 변환시키지 못합니다. HWP 파일포맷을 모르니, 변환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한컴이 HWP의 파일포맷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니, 이같은 불편이 사라지길 기대합니다. 다만 구글이 한국 시장에 그 정도의 관심이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한컴은 파일포맷 공개 이후 HWP를 국가 문서 표준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HWP가 사실상 우리나라의 문서표준 역할을 하면서도 지금까지 공식적인 표준이 되지 못했던 것은 비공개 포맷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경부산하 기술표준원측은 한컴이 파일 포맷만 공개하면, HWP가 표준으로 정해지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컴이 HWP의 파일포맷을 공개하는 것은 분명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를 이유로 HWP가 국가표준이 되는 것도 환영할만한 일일까요. 이는 좀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가 문서표준은 세계 표준을 그대로 받아들여왔습니다. PDF나 ODF가 그 예입니다. DOC는 세계 표준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표준이 되지 못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국제표준이 된 OOXML의 경우 아직 국가표준 절차를 밟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정식으로 절차가 진행되면 표준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HWP가 국제표준이 된다면 모를까, 국제표준이 아니면서 국내 표준이 된다면 매우 이례적인 사례가 될 예정입니다.댓글 쓰기

한글날 돌아보는 한글코드 논쟁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07 13:59

내일모레가 한글날이군요. 한글날을 맞아 한글에 관련된 IT이야기를 해 볼까요.한글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가장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문자입니다. ㄱ, ㅋ, ㄲ 처럼 비슷한 소리는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거나, 문자형태가 발음 모양을 본따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자음과 모음을 정확히 구별해 사용하는 것도 다른 문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오죽하면 유네스코가 문맹퇴치 공로자에게 주는 상이름이 '세종대왕상'이겠습니까.최근에는 인토네시아 부톤섬 바우바우시(市)의 소수민족 찌아찌아족(族)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했다고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한글 위대함은 '정보화'에 대한 기여에 있습니다. 컴퓨터에 글을 입력하거나, 휴대폰 단문메시지를 보낼 때 한글만큼 편한 문자는 없습니다. 컴퓨터를 미국에서 개발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영어 위주로 돼 있음에도 한글의 과학성은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자국 언어를 소리나는 대로 알파벳으로 입력한 후, 자국 문자로 바꿔야 하는 일본글자나 중국글자와 비교한다면 우리는 세종대왕님께 큰 절 한번씩 올려야 할 정돕니다.하지만 컴퓨터로 한글을 처리해온 역사는 간단치 않았습니다. 미국에서 컴퓨터를 처음 만들 때 한글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한글처리를 위해 조합형, 완성형,  확장완성형, 유니코드를 비롯해 다양한 처리 방식이 서로 경쟁해 왔습니다. 유니코드의 등장이후 이제는 한글코드에 대한 논쟁이 사라졌지만, 불과 10년전만해도 한글코드 처리 논쟁은 업계의 골치였습니다.여기서 잠깐 한글코드의 조합형, 완성형 논쟁을 살펴볼까요. 컴퓨터가 0과 1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것은 아시죠. 알파벳은 1바이트(8비트)로 한 글자를 표현합니다. 한글은 2바이트(16비트)로 표현합니다.완성형 vs 조합현 논쟁은 이 2바이트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두고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우선 조합형은 한글의 초성, 중성, 종성을 각각 5바이트씩 부여해서 처리하자는 생각입니다. 처음 시작을 1로 해서 한글임을 인식시킨 후 나머지 15비트를 5개씩 나눠 음소마다 부여하는 것입니다.한글에서 한 글자가 초성, 중성, 종성으로 나눠져 있으니, 이 원리를 그대로 차용해 한글을 처리하자는 것입니다. 조합형의 장점은 한글로 표현되는 모든 문자 조합 1만1172자를 모두 다 표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어 단어에는 없는 '

본의 아닌 저작권 침해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11 23:21

?지난 금요일 'MS 윈도 24년의 역사'라는 기사(포스팅)을 올렸었습니다. 이 글 작성을 위해 한국MS에 참고자료를 요청했었는데요. 각 윈도 버전의 특성과 스크린 샷 등 자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자료가 저작권이 있는 자료였군요. 원래 아크몬드라는 분이 원래 작성한 글이더군요. 어떤 연유로 한국MS가 저에게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주었는지는 한국에 가서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 저는 지금 오라클 오픈월드 2009 취재를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와 있는데요. 비행하는 동안 트위터 상에서 저는 천하의 잡놈이 돼 있더군요. ^^ 어쨌든,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이건 연예인, 정치인들이나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내가 흑...) 특히 아크몬드님께 다시 사과를 드립니다. 해당 글은 삭제했습니다.댓글 쓰기

오라클 오픈월드 관전 포인트는…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12 11:50

오라클 오픈월드 2009가 11일(미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됐습니다. 이번 오픈월드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이슈가 많이 있습니다. 오라클 오픈월드 2009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1. 래리 앨리슨-스콧 맥닐리의 합동 기조연설 오라클이 썬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 약 1년 정도 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오라클은 썬을 어떻게 이용해 나갈 것인지 많은 전략을 세웠을 것입니다. 그 결과 나온 첫 번째 작품이 최근에 발표한 ‘썬 하드웨어+오라클 DBMS’ 제품인 오라클 엑사데이타 V2입니다. 오라클과 썬의 두 번째 작품은 무엇일까요? 오라클 회장 래리 앨리슨과 썬의 스콧 맥닐리가 11일 저녁 5시 45분(미국 현지시각)에 함께 기조연설을 합니다. 과연 이 자리에서 두 번째 작품이 소개될까요? 2. HP Ann Livermore 부사장의 기조연설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완전히 새(?)된 회사가 하나 있죠? 바로 HP입니다. 지금까지 ‘HP 유닉스 서버+오라클 DBMS’는 국내외적으로 IT업계 최강의 조합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HP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지요. 앞서 언급한 엑사데이타의 경우에도 지난 해 첫번째 버전이 출시될 때는 HP 서버 기반이었지만, 올해는 썬 서버 기반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HP는 지금 오라클 고객들로부터 버림받을까봐 매우 불안한 처지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HP의 Ann Livermore 부사장이 오라클 오픈월드 2009에서 기조연설의 한 꼭지를 맡았습니다. 과연 그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어떤 말을 할까요? 물론 “오라클과 HP의 파트너십은 여전히 견고하다” 정도의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합니다. 3. 래리 앨리슨 기조연설 사실 오라클 오픈월드의 꽃은 래리 앨리슨 회장의 기조연설입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항상 오픈월드의 마지막 기조연설을 맡아 진행합니다. 그는 이 기조연설을 통해 그 해 가장 중요한 발표를 합니다. 오라클이 처음으로 하드웨어 사업에 나선 제품인 ‘엑사데이타’도 래리 앨리슨 회장이 발표했고, 3년전 레드햇 리눅스를 오라클이 직접 공급하겠다는 발표도 오픈월드 행사장에서 래리 앨리슨 회장이 발표했습니다. 올해 그가 꺼내놓을 깜짝놀랄 소식은 무엇일까요. 벌써 궁금해집니다. 4. 세일즈포스닷컴 창업자의 발표 이번 오픈월드 2009에는 세일즈포스닷컴의 창업자인 마크 베니오프의 기조연설도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은 지금까지 매우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오라클은 세일즈포스닷컴을 향해 “오라클 DBMS과 오라클 미들웨어 기반으로 보잘 것 없는(itty-bitty)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놓았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해 왔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이라고 가만히 있지는 않았겠죠? 특히 오라클이 ‘CRM 온디맨드’를 출시하면서 세일즈포스닷컴과는 완벽한 경쟁자가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일즈포스닷컴 창업자가 오라클 연중 행사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댓글 쓰기

오라클 오픈월드도 경기 침체 못 피해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13 01:55

저는 지금 오라클 오픈월드 2009 행사 취재를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와 있습니다. 오라클 오픈월드는 단일 IT업체가 주최하는 행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전 세계에서 4만~5만 명의 IT전문가들이 참석합니다.회사규모는 오라클보다 큰 마이크로소프트나 IBM가 주최하는 어떤 행사도 '오라클 오픈월드'보다 큰 규모는 없습니다. 오라클 오픈월드가 열리는 동안 샌프란시스코 거리는 오라클 선전물로 넘쳐나고, 호텔에서는 빈 방을 찾기가 힘듭니다.오라클 오픈월드를 통해 샌프란시스코가 얻는 부가적 경제적 이익은 수백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시에서는 오라클이 지속적으로 오픈월드를 샌프란시스코에서 계속 열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오픈월드 기간에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주요 거리인 하워드 거리를 막아 오라클이 이용할 수 있도록 내 줄 정도입니다. 그 결과 오라클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오픈월드를 진행하는 10년 장기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저는 지난 2006년 처음 오라클 오픈월드 취재를 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행사규모 및 시의 지원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썼던 기사를 다시 보니 그런 놀라운 심정이 묻어있습니다.관련기사 : [르포] 샌프란시스코를 집어삼킨 오라클 오픈월드하지만 미국의 경제위기는 오라클 오픈월드에도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오픈월드는 여전히 어머어마한 규모의 행사지만, 이전보다는 다소 침체된 느낌입니다.이전에는 샌프란시스코 공항부터 메인 행사장인 모스콘 센터까지 오라클의 각종 선전물이 줄을 이었는데, 올해는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참관객도 지난 해보다 약 7000명이 줄어든 4만3000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댓글 쓰기

슬라이드로 보는 오라클의 도발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13 03:20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이 오픈월드 첫날 기조연설에서 IBM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앞으로 서버 시장에서 제대로 한판 붙어보자는 것이지요. 래리 앨리슨 회장의 발언은 '도발'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정도로 노골적이었습니다. 관련기사 : 오라클+썬, “IBM보다 느리면 100억 보상” 오라클 래리앨리슨 회장과 썬 스콧 맥닐리 회장의 공동 기조연설 자료를 통해 현장을 느껴보십시오.??도발의 서두는 썬의 스콧 맥닐리 회장이 ?맡았습니다. 썬의 창업자 답게 스팍칩과 솔라리스, 자바에 왜 오라클 알맞는지 설명했습니다. 자바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는 자바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임스 고슬링(사진 오른쪽. 왼쪽은 스콧 맥닐리)이 직접 등장했습니다. 오라클과 제임스 고슬링. 왠지 잘 안어울리는군요.7개 분야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썬이 1등을 했다는군요?래리앨리슨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처음부터 노골적이군요?. IBM과 썬 서버 중에 OLTP(온라인트랜잭션처리) DB를 구동할 때 누가 더 빠를까요. ?오라클+썬이 IBM보다 쓰루풋은 25% 우수하고, 응답시간은 16배나 빠르답니다.이번 기조연설의 결정판은 이 슬라이드죠.IBM의 가장 빠른 서버보다 오라클+썬이 두 배이상 빠르지 않으면 1000만 달러를 주겠다는군요. 대단한 자신감입니다. 화면이 흐리긴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IBM, you're welcome to enter.(IBM, 당신의 참여도 환영합니다.)이에 대한 IBM의 대답은 무엇일까요. 엔터프라이즈 IT업계의 경쟁구도가 점점 더 흥미진진해 지는군요댓글 쓰기

오라클 오픈월드, 쓸쓸한 HP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13 22:29

제가 오라클 오픈월드 2009의 관전 포인트로 4가지 중 하나로 꼽았던 HP 앤 리브모어 부사장의 기조연설이 끝났습니다.전통적으로 HP는 오라클 오픈월드의 또다른 주인공이었습니다. HP는 오라클 오픈월드의 가장 큰 후원자였고, 파트너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리브모어 부사장은 오라클 고객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더 이상 HP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의미 없다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45분이 주어진 그녀의 연설은 불과 15분만에 끝이 나 버렸습니다. 참관객들의 반응도 리브모어 부사장에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리브모어 부사장의 연설은 오라클 찰스 필립스?사프라 캣츠 공동 사장의 기조연설이 끝나자 마자 시작됐는데, 그녀가 무대에 올라오자 참관객들이 대거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출입구는 행사장을 빠져나가고자 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그 동안 그녀는 “지난 25년 동안 HP와 오라클의 공동 고객사는 14만개이며, 오라클 DB의 40%가 HP 시스템에서 돌아간다”고 외쳤지만, 메아리조차 들려오지 않았습니다.아이러니컬 하게도 참관객들이 리브모어 부사장을 등지고 출입구를 빠져 나가자 마자 만난 것은 오라클이 HP를 버리고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함께 만든 DB 머신 ‘엑사데이타 2’였습니다.지난 해 같았으면 HP-오라클이 함께 만든 ‘엑사데이타 1’이 서 있었을텐데요.물론 오라클이 썬을 인수한 것이 서버 시장에 어떤 변화를 줄 지 지금은 아무도 모릅니다. 어쩌면 고객들은 오라클이 썬을 인수했음에도 오라클 DB는 HP 머신에서 돌리길 원할지도 모릅니다.하지만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HP가 이처럼 외로워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2년전 마크허드 회장이 오픈월드 연단에 올랐을 때는 행사장에 들어오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던 기억이 납니다.댓글 쓰기

세일즈포스닷컴은 대인배?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14 23:39

(좌: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우:마크 베니오프 세일스포스닷컴 CEO) 이번 오라클 오픈월드 2009 행사에서 기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세션 중 하나는 세일즈포스닷컴의 마크 베니오프 CEO의 강연이었을 것입니다. 최근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의 사이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을 향해 “오라클 기술(DBMS?미들웨어) 기반으로 보잘 것 없는(itty-bitty)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놓았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래리 앨리슨 회장의 이같은 폄훼에도 불구하고 마크 베니오프 CEO가 오픈월드에서 세션을 연다는 것 자체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때문에 베니오프 회장이 적진(?)에서 날릴 오라클을 향한 일침이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마크 베니오프 CEO는 대인배였던걸까요? 기대했던 일침이나 독설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오라클과는 매우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사실 마크 베니오프 CEO와 래리 앨리슨 회장은 과거에 아주 밀접했던 관계로 보입니다. 마크 베니오프 CEO가 오라클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베니오프 CEO가 오라클 출신이라고 해서 래리 앨리슨 회장과 가까운 관계였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는 무리입니다. 어쩌면 같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사이가 매우 안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래리 앨리슨 회장이 세일즈포스닷컴의 초창기 투자자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앨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첨이 창립됐을 때부터 투자했으며, 초기 이사회 멤버이기도 했습니다.그랬던 래리 앨리슨 회장이 세일즈포스닷컴의 서비스에 대해 “보잘 것 없다(itty-bitty)”고 비난한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습니다.아마 래리 앨리슨 회장은 처음에 세일즈포스닷컴이 오라클과 경쟁관계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들이 웹 상에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듯합니다. 하지만 IT업계의 흐름은 정반대였습니다. 기업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웹 상에서 이용하는 회사는 급속도로 늘어났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회사 중 하나가 됐습니다.결국 오라클마저 이같은 흐름에 부응해 ‘온디맨드’ 서비스를 출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온디맨스 서비스는 오라클 CRM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웹상에서 이용하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모델입니다.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IT업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면서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는 더욱 더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마크 베니오프 회장의 연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져올 세계의 변화와 세일즈포스닷컴이 이에 어떻게 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 주를 이뤘습니다.이 자리에는 델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도 참석했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서비스는 대부분 델의 x86서버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둘 사이는 매우 사이가 좋습니다.댓글 쓰기

오라클 오픈월드에 터미네이터 등장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15 19:24

오라클 오픈월드에 흥미로운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터미네이터’ 아놀드슈왈츠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입니다. 슈왈츠네거 주지사는 오픈월드의 메인 이벤트인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의 기조연설 중간에 등장해 20여분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돌아갔습니다.현지인들에 따르면, 슈왈츠네거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에서 최근 인기가 최악인 상황이랍니다. 그가 주지사에 부임한 이후 캘리포니아주 재정상황이 악화됐고, 결국 이를 만회하기 위해 부가세를 인상한 것입니다. 세금 올리고 인기 끄는 정치인은 없는 법이죠.하지만 슈왈츠네거 주지사는 생각보다 유머가 있는 인물인 것 같았습니다. 시종일관 유쾌한 화법으로 참관객을 즐겁게 했습니다. 그의 농담을 전해 드릴까요? 그가 주지사가 된 이후 운전 중에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면 벌금을 세게 내는 정책을 통과 시켰답니다. 그런데 그 법안이 통과된 이후 주지사 와이프가 세 번이나 단속에 걸렸답니다. 자신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싫어하고, 자신이 어떤 정책적인 액션을 취하면 와이프가 (성적인) 액션을 취하지 않을 것 같아서 고민이랍니다.또 이번 오라클 오픈월드 2009 행사에서 오라클이 IBM을 시종일관 공격한 것을 의식한 듯, IBM은 캘리포니아 회사가 아니라며 웃었습니다(IBM의 본사는 뉴욕에 있습니다). 오라클과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 대해서는 이 두 기업이 캘리포니아 내에서 1만6000명을 고용한다며 오라클과 썬이 캘리포니아를 먹여 살린다고 치켜세웠습니다.물론 슈왈츠네거 주지사가 우스운 이야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테크놀로지가 지구온난화로부터 우리를 구해줄 것이라며, 스마트그리드 기술에 대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습니다.무대에서 퇴장할 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알비백(I’ll be back)을 외치는 센스는 잊지 않았습니다.저는 오라클 행사장에서 아놀드슈왈츠네거 주지사를 보며 그 순간 강만수 대통령실 경제특별보좌관이 지난 7월 티맥스소프트의 행사장에 나타났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강만수 장관은 티맥스윈도 공개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돌아갔었습니다.특정 기업의 이벤트에 정치인이나 연예인이 등장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이들은 행사의 품격을 높여주거나, 흥행을 이끄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언제나 환영할만한 일입니다.이런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이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IT기술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은 정치인의 이미지 관리에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제와 테크놀로지에 관심을 보이는 정치인을 싫어할 유권자는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청중에게는 정치인의 등장이 항상 좋은 일일까요? 누가 등장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그 때 그 때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오늘 아놀드슈왈츠네거 주지사의 등장에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은 즐거워했습니다. 그가 던지는 농담에 모두가 시원하게 웃었습니다. 장시간 계속되는 기술 강연에 그의 등장은 청량제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하지만 지난 7월 티맥스소프트의 행사장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행사장은 침묵이 흘렀고, 일각에서는 작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일부 블로거들은 행사 끝난 후 티맥스를 비난하는 포스팅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댓글 쓰기

오라클, 이제 친구는 없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20 17:33

오늘 서울 잠실의 롯데호텔에서는 '오라클 테크놀로지 포럼 서울?'이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오라클 DB의 최신 릴리즈인 11g R2를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오라클 본사의 마크 타운젠트 제품 담당 부사장의 기조연설도 있습니다. 그런데 타운젠트 부사장의 발표에서 무시무시한(?) 슬라이드를 발견했습니다. 아래 슬라이드를 보시죠. 이슬라이드는 DB관리, 스토리지 관리, 보안 등을 위해 현재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입니다. 슬라이드에 있는 기업들은 지금까지 오라클의 절친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퀘스트소프트웨어죠. 퀘스트소프트웨어의 DB 툴인 '토드'는 오라클을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입니다. 오라클 DB를 이용하면서 퀘스트소프트웨어의 '토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죠. '토드'가 오라클의 제품이라고 착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라클이 지금처럼 세계 최고의 DB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토드 같은 서드파티 제품들의 도움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라클은 이와 같은 포트폴리오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리고는 아래와 같이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어떠신가요? 무시무시하지 않습니까? . 전부 다 오라클이군요. 경쟁자였던 IBM, MS는 물론 절친이었던 퀘스트소프트웨어도 다 사라졌습니다. 기업이 경쟁자를 없애고 성장하려는 것은 매우 당연한 본능입니다. 오라클의 이런 꿈을 비난할 의도는 없습니다. 이를 넘어 오라클은 DB와 관련된 영역을 넘어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심지어 서버 등 하드웨어까지 오라클 일색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오라클의 꿈이 현실화 된다면 어떨까요. IT의 디스토피아가 되겠죠. 경쟁이 없는 산업은 기술개발이나 혁신이 없습니다. 결국 IT산업이 무너지겠죠. 물론 오라클의 그림이 현실화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경쟁사들이 오라클의 이런 꿈을 지켜만보고 있지는 않을테니까요. 댓글 쓰기

[주요 국산SW업체 SWOT분석] ①영림원소프트랩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21 21:54

경영학에 보면 SWOT이라는 분석도구가 있습니다. SWOT은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의 머릿글자를 모은 것으로, 기업의 경영환경을 위와 같은 4가지 시각으로 분석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사용하는 툴입니다.이 SWOT을 통해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들여다 보면 어떤 결과 나올까요.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제가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국산 SW 기업들의 SWOT 분석을 해 보려고 합니다.물론 각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SWOT 분석을 통해 전략을 수립해 나가고 있을 것입니다. 반면 제가 평소에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에 관심을 가져왔던 취재기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둘 사이에는 간극이 있을 수도 있고, 비슷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도 있구나’하는 측면에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첫 번째 주인공은 영림원소프트랩입니다. 영림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업체로, 수 년동안 흔들리지 않고 성장해 온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시리즈의 첫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합니다. 영림원 이후에는 앞으로 티맥스소프트,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등 대표적인 SW업체에 대한 SWOT 분석을 이어가겠습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어떤 회사 영림원은 대표적인 국산 전사적자원관리(ERP) 회사입니다. 지난 1993년 처음 법인을 설립하고, 1997년 ERP 시스템인 K.System을 발표한 이후 줄곧 ERP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주로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닷넷 기반의 ERP 솔루션을 공급하며, 지난 2005년부터는 ‘다산&영림원 CEO 포럼’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아직 상장은 하지 않았습니다.영림원이 ERP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ERP 솔루션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룹웨어, 내부통제시스템,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 솔루션 등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 제품을 단독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ERP 고객이 정보시스템을 좀더 확장하는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매출은 120억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ERP 기업 중에서는 최고 수준입니다.강점영림원의 강점은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국내 ERP 시장은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경쟁의 시기였습니다. SAP, 오라클 등 외국 기업을 제외하고 국산 ERP 업체들만 100개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김대중 정부시절 정부가 중소기업 정보화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면서 눈먼 돈을 향해 수많은 기업들이 ERP 시장에 뛰어든 바 있습니다.하지만 이제 국산 EPR 기업은 4~5개에 불과합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대부분이 무너졌을 때 영림원은 17년째 살아남아 있습니다.살아남았다는 것은 그 동안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경험을 쌓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ERP라는 시스템은 기업의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있어야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경영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쓸모 없는 제품이 되고 맙니다. 이런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는 하루 이틀만에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장시간 동안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면서 쌓인 경험이 필요합니다.영림원은 지난 17년 동안 국내에 500여 개의 기업에 ERP 시스템을 공급했습니다. 단순히 SW만 공급한 것이 아니라 각종 컨설팅, 유지보수 등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들어왔습니다.  약점영림원의 약점은 아무래도 한국 회사라는 점에 있습니다. 상당수의 고객들은 ‘글로벌 베스트프랙티스’를 내세우는 SAP나 오라클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영림원이 그 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기업에는 못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또 훌륭한 인력을 수급하는 데도 국산 회사는 한계가 있습니다. ERP 시스템 구축시 가장 중요한 인력은 컨설턴트입니다. 인정받는 ERP 컨설턴트는 수입이 일반 직장인의 몇 배에 달할 정도입니다.하지만 ERP 컨설턴트를 꿈꾸는 인재는 영림원 보다는 SAP나 오라클은 연상하게 됩니다. 훌륭한 컨설턴트는 이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기 마련입니다.영림원은 스스로 능력있는 ERP 컨설턴트를 키워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권영범 영림원 사장은 “사업 초기 컨설팅이 약했지만, 이제는 훌륭한 컨설턴트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지난 17년 동안 능력 있는 컨설턴트들을 키워냈다는 이야기 입니다.기회영림원의 기회요소는 많습니다. 국내 ERP 업체 중에 경쟁자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더존, 키컴 등 회계프로그램 업체들이 ERP 솔루션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아직 솔루션의 규모는 영림원에 비해 작은 편입니다. 삼성SDS의 유니ERP 정도가 영림원 솔루션과 비슷한 규모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삼성SDS 내에서 유니ERP에 대한 지원이 그다지 대대적이지 않다는 점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결국 영림원의 경쟁자는 SAP와 오라클입니다. 제품을 직접 한국에서 개발하는 국산 업체의 장점을 잘 이용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입니다.중견중소기업의 정보화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기회요소입니다. 과거에는 ERP가 대기업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부분의 중견중소기업이 ERP 도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중견중소기업들도 정보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정보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견중소기업용 ERP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영림원에는 유리한 시장 환경입니다.위협클라우드 컴퓨팅이 글로벌 IT업계의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의 등장 이후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IT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객관계관리(CRM)에서 대성공을 거둔 SaaS는 이제 ERP 시장까지 엿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영림원은 SaaS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만약 어느 날 갑자기 ERP 시장의 트랜드가 SaaS로 변경된다면, 지금의 영림원 솔루션만으로는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은 대기업 독식이 가능한 분야여서 모든 중소기업에는 위협의 대상이 됩니다. 또 기회요소에서 언급했던 더존, 키컴 등의 회계프로그램 회사나 SAP, 오라클 등 글로벌 회사들 모두 위협요소로 작용합니다.더존, 키컴의 경우 아직은 작은 규모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고객 경험을 쌓으면서 솔루션의 규모를 키워나갈 것입니다. 특히 이들의 경우 회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상당히 많은 고객이 있기 때문에 차후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대기업 시장을 다 먹은 SAP,오라클이 이제 중견?중소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위협요소 입니다. 특히 이들은 중견중소기업 시장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SAP의 경우 1개월만에 ERP를 구축할 수 있다고 중소기업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SAP, 오라클은 국내에서 ERP 사업을 하는 모든 기업의 영원한 위협요소가 될 것입니다. 슬라이드 1 .O {font-size:149%;} Strength Weakness ?17년간의 구축 경험 ?300개의 고객사 ?브랜드 파워 ?컨설팅 Opportunity Threat ? ?줄어들 경쟁자 ?정보화 마인드 변화 ? ?클라우드 컴퓨팅 ?글로벌업체의 도전 댓글 쓰기

사진으로 보는 윈도7 출시 행사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22 17:35

마이크로소프트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윈도7 출시행사가 22일 서울 광장동의 전문공연시설 멜론악스에서 열렸습니다. 오전에는 기자들을 중심으로 윈도7 시연회가 열렸으며, 오후에는 각 분야의 블로거 777명을 초청해 윈도7을 출시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행사장에 들어가니 처음 이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 두 여성분은 전문 모델인 듯 싶습니다. 하지만 왼쪽 두 분은 한국MS의 홍보팀 직원과 홍보대행사 직원입니다. 두 분의 외모가 출중하다보니 모델까지 하는군요. ^^ 메인 행사장 외부에는 PC제조업체와 프로세서 업체들이 부스를 열고 자신의 제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삼보컴퓨터를 비롯해 엔비디아, AMD, 삼성전자, 인텔, 엘지전자 등이 전시 부스를 열었습니다. 이 회사들은 윈도7이 인기를 끌면 함께 매출이 늘어나는 회사들입니다. IT업계에서는 이를 흔히 에코시스템(생태계)라 부릅니다. 한국MS의 김 제임스 우 지사장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한국어가 약간 서툴어 대중 앞에 자주 나서지는 않지만, 윈도7이 출시되는 이날 만큼은 빠질 수 없었겠죠? 그는 자신의 집에 5개의 PC가 있는데, 윈도7을 통해 이 PC 자원을 서로 공유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국MS 정근욱 상무는 윈도7을 개발하기 위해 MS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설명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후 시연이 이어졌습니다. 사진 속에서는 일명 '꼬알라'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한국MS의 에반젤리스트 백승주 과장 차장이 윈도7의 터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윈도7를 출시를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의 열기도 뜨겁군요. 윈도7은 이날 발표를 시작으로 점차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한국MS에 따르면 당장 윈도7이 대규모 공급되지는 않고, 올 연말까지 비스타와 함께 공급할 예정이랍니다. 연말에는 출시되는 대부분의 PC에는 윈도7이 탑재될 예정이며, PC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1~3월 입학, 졸업 시즌에는 모든 신규 PC가 윈도7이 탑재될 계획이랍니다. 댓글 쓰기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 '엔써즈'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23 17:31

지난 20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블로거 간담회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지 기자회견이나 기자간담회는 무수히 많이 다녀봤습니다만, 블로거 간담회라는 이름의 모임에 가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블로깅 시작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왕초보 블로거인 제가 감히 파워 블로거들이 참석하는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하니 매우 쑥스러웠습니다만, 평소에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는 꼬날님이 홍보팀장으로 있는 엔써즈이기 때문에 용기를 내 참석해 봤습니다.블로거 간담회도 형식적으로는 기자간담회와 다르지 않더군요. 엔써즈 김길연 사장이 지난 1년 동안 엔써즈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행사에는 미묘한 차이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블로터닷넷 도안구 기자의 포스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저는 엔써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엔써즈는 동영상 검색 기술 회사로, 엔써미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엔써즈는 제가 만난 IT벤처 업체 중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라고 생각됩니다. 엔써즈 기술력의 핵심은 전 세계 동영상 수집, DNA를 분석해 같은 동영상을 판별해 내는 것입니다. 일반 동영상 검색에서는 제목은 다르지만 내용은 똑같은 동영상이 무수히 검색됩니다. 제목은 같지만 엉뚱한 동영상일 경우도 많습니다.  원하는 동영상을 찾기 위해 낭비하는 시간이 적지 않습니다. 반면 엔써즈의 기술을 이용하면 같은 동영상끼리는 하나의 집합으로 처리됩니다. 제목이 외국어로 돼 있어도 같은 동영상이면 한 번만 보여 줍니다. 엔써즈는 이에 대한 여러 건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엔써즈의 동영상 검색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국내 네티즌들은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 같은 포털에서 검색을 합니다. 통합 검색이 대세가 된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 버티컬 검색만으로 승부를 펼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그렇다고 시장환경만을 탓할 수는 없는 일. 엔써즈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단순 검색이 아닌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지금까지는 동영상 저작권자들은 웹상에 올려져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삭제하기에 바빴습니다. 하지만 엔써즈의 서비스들은 저작권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유통되는 콘텐츠를 삭제하는 대신 그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대표적인 것이 ‘애드뷰’입니다. 애드뷰는 엔써즈의 동영상 검색기술을 이용해 광고를 붙이도록 한 상품입니다.지 금까지는 저작권자의 동영상이 얼마나 퍼져있는지, 얼마나 많이 봤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동영상 앞에 타겟 광고를 붙이는 것이 불가능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동영상을 찾아 묶어주는 엔써즈 기술을 이용하면, 내가 만든 동영상이 전 세계 얼마나 퍼져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봤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정 동영상에 대한 일종의 시청률을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광고주들이 광고를 붙일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엔써즈 애드뷰는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적용된 바 있습니다. 또 웹하드에 있는 동영상을 검색, 모니터링하고 합법적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V라는 새로운 상품도 준비중입니다. 싸이월드, 다음 등은 엔서즈의 동영상 검색 기술을 불법 동영상을 모니터링하는 도구로도 이용하기도 합니다. 같은 동영상을 찾아내는 데는 엔써즈가 선수니까요. 엔써즈는 기술력은 충분한 회사입니다. 이제 문제는 이를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애드뷰, 플랫폼 뷰 등이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보여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국내 인터넷 벤처 중에는 드물게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회사인 엔써즈의 건투를 빕니다 덧) 저는 올초 벤처스토리 시리즈에서 엔써즈 김길연 대표를 인터뷰한 적 있습니다. 그 기사도 참고하기기 바랍니다.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