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주가

관심많은 SK C&C 주가, 그리고 IT업계의 관전평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0.05.14 11:30

최근 SK C&C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대외 SI(시스템통합) 실적이 아니라 주가(株價)와 관련한 얘기입니다. 지난해 11월11일 '빼빼로 데이'에 , 공모가 3만2000원에 상장됐던 SK C&C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기준으로 7만2000원대를 돌파했습니다. 불과 6개월만에 '더블'이 됐습니다.  100% 수익율을 달성한 것이죠. 당연히 약 1000주씩 물량을 배정받았던 SK C&C 직원들은 예상외의 빠른 속도에 최근 함박 웃음입니다. 언젠가 이 회사의 한 관계자가 "행복하다"고 표현해 같이 웃었던 기억도 납니다. 상장 당시만하더라도 SK C&C 내부적으로는 단기적인 적정주가를 4만7000원대로 보았습니다.  SK C&C는 지난 2008년에 미 상장을 계획한 적이 있었는데 이는 그 당시에 산정된 주가 수준입니다. (SK C&C가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등 보유 지분의 평가액만 산정해도 그 정도의 주가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당시 3만2000원대의 공모가는 SK C&C측이 '흥행'을 위해 상당히 디스카운트한 가격이란 견해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흥행은 성공했습니다.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빠르게 상승고, 목표가로 잡았던 4만7000원은 며칠만에 따라잡았습니다. 이후 목표 주가는 6만원대 초반으로 상향조정됐습니다. 그리고 다시 올라갑니다. 이제 목표가는 9만원대 후반입니다. 공모 당시에 이미 '9만원대 후반'의 주가는 SK C&C 임원들이 생각하고 있는 '목표 주가'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왜 임원들은 9만원대 후반을 예상했을까요? 아무튼 지금의 기세라면 9만원대도 멀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의 목표 가격대는 어디일까요? 그것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부터는 (주)SK의 주가를 봐야할 것 같습니다. (주)SK는 SK그룹의 지주회사입니다. 그렇지만 SK C&C가 지분구조상 (주)SK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SK그룹의 지주회사는 SK C&C입니다.  현재 최태원 회장은 SK C&C의 지분을 44.5% 보유하고 있습니다. SK그룹은 이미 약속한대로 기형적인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K C&C와 (주)SK를 합병을 시키든, 지분구조상 통합지주회사의 역할을 완전하게 맡기든 말이죠. 결국 SK C&C와 (주)SK가 합병할 경우의 '주식 병합 비율'이 주가 예측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주)SK의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2만7000원 (4월16일)이었던 (주)SK의 주가는 2010년 5월7일 기준으로 7만8000원까지 크게 떨어졌습니다. SK C&C의 주가 궤적과는 분명히 대조적입니다. SK C&C가 (주)SK와 유리한 합병비율 조건을 가지려면 현재의 주가 수준, 즉 (주)SK 주가보다는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이것이 주가 예측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곧 SK C&C와 (주)SK 주가가 교차하는 '랑데뷰'시점이 올것 같습니다. 이쯤에서 증권가에서는 M&A와 포함한 많은 시나리오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가의 향방을 누가 알겠습니까만. 그러나 한편으론 IT업계에선 상장이후 SK C&C의 달라진 행보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SK C&C가 상장이후 실적에 너무 목을 맨다. SK와의 합병때문에 주가관리하냐?"라는 지적이 그것입니다. 이는 곧 "수주를 위해서는 SK C&C가 가격경쟁도 불사한다"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IT서비스시장에서 '가격경쟁'은 분명 좋은 뉘앙스는 아닙니다. 물론 이러한 소리는 경쟁사들에서 제기한 불만이라 어느 정도 여과해서 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어찌됐든 SK C&C의 입장에서 보면 아픈 지적일 수 있습니다. 회사가 주가를 받치기 위한 단기적 재료에 함몰되기 시작하면 중장기 전략사업을 차분하게 준비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회사로서는 이를 지극히 경계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가치가 있는 지적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그러한 징후가 피부에 와닿을 정도는 아닙니다.실제로 SK C&C는 상장 이전에도 삼성SDS, LG CNS 등 빅3 멤버들과 직접 경쟁을 할때도 비교적 적극적인 가격경쟁을 펼쳤습니다.  상장 이후에 갑자기 나타난 행태 변화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SK C&C의 이러한 갖은 노력때문에 기존 삼성SDS, LG CNS 양강 구조에서 '빅3 ' 삼파전 구조로 IT서비스 시장 구도가 바뀐것도 사실입니다. 어찌됐든 시장에서 붙여준 'IT서비스 빅3'라는 타이틀은  SK C&C에게는 매우 소중한 자산입니다.  또한 SK C&C를 포함해 빅3 업체들은 우리나라 IT산업 발전을 위해 그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과 함께 그에 따른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 나라 IT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전략적 투자, 글로벌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 국내 SI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 인재육성, 협력업체를 쥐어짜지 않고 상생하는 모습 등을 솔선수범해 보여 줘야 합니다, SK C&C의 욱일승천하는 주가, 하지만 한편으론 "SK C&C가 너무 주가에만 매달리는 회사로 전락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댓글 쓰기

창립기념일 KT 주가 '올레'…구조조정 덕봤네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09.12.10 17:10

KT가 10일 창립 28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12월 10일은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출범한 KT의 마지막 창립기념일이 될 예정입니다. KT 노조와 사측은 내년부터는 KTF와의 합병 출범일인 6월 1일을 창립기념일로 변경하기로 했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합병으로 제2의 회사 창립이 됐음을 의미합니다. 한국의 통신역사의 중심에 있는 KT는 몇 차례 큰 변화를 겪어 왔습니다. 1981년 12월10일 한국전기통신공사로 공식 출범하면서 국영통신기업으로 공고한 자리를 유지해왔지만 2002년 민영화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오고 있죠. 올해 6월 1일 KTF와의 합병으로 다시 한번 큰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까지는 특별히 합병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어보입니다. 주가만 해도 합병 전에는 주당 5만원이었는데 한때는 3만3원까지 떨어지기까지 했으니까요. 그런데 창립기념일인 10일 하루 4.21%나 뛰었습니다. 이날 별 뉴스는 없었는데요. 이런 15년 이상 직원의 명퇴 결정이 호재가 됐군요. 1회성 퇴직비용은 증가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계속 구조조정이 시행될 것이니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에서 주가가 이날 하루 뛴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석채 회장은 취임 당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새삼 다릅니다. 직원들이 나서서 명퇴를 요청했다는 노조위원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기왕 나가는 거 돈이라도 더 받고 나가겠다는 것이 특별명퇴 아니겠습니까. 일단은 KT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규모와 방향성에 주가는 계속 출렁거릴 전망입니다. 댓글 쓰기

요동치는 온세텔레콤 주가, 내년 하반기에는?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09.12.23 10:16

온세텔레콤 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평균 500원대에 머물렀던 온세텔레콤 주가는 21일에는 765원을 찍기도 했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50%나 급등한 겁니다. 물론, 이후 조정을 받았습니다. 22일 종가는 590원입니다. 호재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단 하나. 이동통신 재판매인 MVNO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것 때문입니다. 온세텔레콤은 올해는 물론, 지난해에도 MVNO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노려왔습니다. 온세텔레콤은 예비 MVNO 사업자들의 모입인 '한국MVNO사업협의회'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법안 통과가 최종 마무리단계에 이른 만큼 예전과는 다릅니다. 올해 방송법 때문에 국회가 표류되면서 언제 전기통신사업법개정안(MVNO 출현의 근거가 되는 법)이 통과될 지 몰랐지만 이달말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이 최종 통과될 예정입니다. MVNO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온세텔레콤의 주가에 영향을 미친건데요. 하지만 과연 MVNO 사업자가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미지수입니다. 온세텔레콤 최호 사장과 주요 임원들과 며칠 전 점심을 함께 했는데요. 가입자 목표를 200만 이상으로 잡더군요. 전체 이통시장의 5% 정도에 해당하는 점유율입니다. 온세텔레콤의 한 임원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해외 MVNO는 실패할 짓만 골라서 했다. 이통사(MNO)와 경쟁해 고객을 뺏으려하니 그게 성공할 수 있겠느냐. 우리는 기존 이통사들이 간과하고 있는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그런데 내년이면 이통시장 가입자율이 100%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노인, 외국인, 법인 등 틈새시장은 있겠지만 이들도 지금은 이통사들의 고객입니다. MVNO가 SK텔레콤 등 이통사의 네트워크를 임대해서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제공하겠다는 건데요. 과연 어느 사업자가 5%의 점유율을 내놓을 건지는 예측이 되지 않습니다. SK텔레콤은 누누히 밝혀왔지만 점유율 50.5% 만큼은 무조건 사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통사들은 점유율이 0.xx%만 떨어져도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해 원상복귀를 시킵니다. 이동통신 시장이 5:3:2라는 구조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물론, 온세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은 노인이나 외국인, 유통, 금융 등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인데요. 어쨌든 가입자는 가입자일 뿐입니다. 휴대폰을 두 대씩 들고 다니는 것도 지금보다야 흔해지겠지만 일정부분은 기존 이통3사의 점유율 하락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MVNO의 또다른 유력 후보인 케이블TV 진영도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케이블TV 역시 무조건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인데요. 게다가 케이블TV는 1500만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온세텔레콤의 목표보다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케이블TV 역시 SK텔레콤 등 이통사의 망을 임대할 예정입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정말 곤욕스럽게 됐습니다. 자기 가입자를 빼앗으려는 업체에 자기 망을 빌려주는 상황이니까요. MVNO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이통사보다 요금이나 서비스 면에서 특화돼야 합니다. 예를 들어 똑같이 가입비 받고, 기본료 받고 10초당 18원 받으면 성공할 수 없겠죠. 이통사(MNO)의 망을 빌려 더 싼 요금을 통해 그 이통사의 가입자를 유치한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해당 이통사가 팔짱끼고 바라보고만 있을리도 만무하고요.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통사(MNO)가 결국은 MVNO 회사를 인수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시행령 제정을 비롯해, 사업자간 협상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실제 MVNO 사업자가 등장하는 시점은 내년 4분기께나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무섭게 뛰는 온세텔레콤의 주가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요?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단말기 수급, 이통사 및 MVNO간 경쟁, 운영자금 마련 등의 문제를 잘 풀어야 할 겁니다. 실패한 해외사례가 아니라 한국에서는 온세텔레콤이던 케이블TV 사업자간, 또 다른 기업이던간에 제대로 재판매 사업을 해서 정부의 숙원사업인 통신요금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