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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LG전자, 전자업계 본고장 일본에 뿌리 내릴 수 있을까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9.28 11:00

27일 LG전자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TV 시장을 재공략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3년 안에 LED LCD TV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점유율(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난 2008년 말 일본 TV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2년만의 재도전입니다.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08년 4분기 일본 TV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0.2%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LG전자의 일본 시장 재공략 의지 및 목표는 매우 공격적인 것으로 해석됐고 관심을 얻었습니다.일본은 까다로운 시장입니다. 올 상반기 일본 LED LCD TV 시장 점유율 순위는 샤프(54.5%), 파나소닉(22.1%), 도시바(10.8%), 소니(9.7%), 히타치(2.7%) 순입니다. 현지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시장에서 3년 안에 소니를 제치고 3~4위권에 진입하겠다고 하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이 같은 LG전자 본사의 공식 보도 자료와는 달리 현장 발표는 다소 겸손(?)했습니다. 아스키(ASCII)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이규홍 LG전자 일본법인장 부사장은 현장에서 “5년 안에 일본 시장 점유율 5%를 확보하겠다”고 목표를 밝혔습니다.3년 안에 10% 이상 점유율 확보(본사 발표)와 5년 안에 5% 점유율 확보(현지 발표)의 차이는 적지 않습니다. 일본 시장을 재공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출사표를 던졌는데 시작부터 사인이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국내 본사와 현지 법인간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LG 전자 관계자는 “판매 목표는 3년 내 두 자릿수 달성이 맞고 현지 법인과 본사에서 모두 확인이 된 내용”이라며 “다면 겸손을 미덕으로 여기는 일본이기에 현지 기자들 앞에서는 판매 목표를 다소 보수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이 관계자는 또 “법인장이 말한 5년내 5%의 점유율 확보가 LED LCD TV만을 얘기한 것인지 전체 TV 시장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인지는 지금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LG전자가 이번에 출시하는 10개 제품 모두 LED LCD TV 제품이기 때문에 전체 TV 시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입니다.한편 왜 하필 지금 그 어려운 일본 시장을 다시 공략하는 가에 대한 물음에는 일본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프리미엄 TV 시장이어서 전략적 요충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LG전자는 앞서 경험한 실패를 토대로 일본 시장을 제대로 분석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사업을 펼쳐 소니 등 일본 업체의 안방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합니다. 댓글 쓰기

LG히다찌-LG CNS, 일본 IFRS 시장 공략 공동전선?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9.08 11:52

LG CNS와 LG히다찌의 일본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LG CNS가 일본 SBI(Strategy Business Innovator)그룹의 자회사인 SBI생명보험 금융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국제회계기준(IFRS) 시장 공략을 위해 히다찌와 손잡고 솔루션을 지원키로 한 것입니다. 8일 일본경제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히다찌는 LG CNS의 노하우를 반영한 SAP 도입 지원 서비스를 LG히다찌와 10월부터 공동으로 제공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LG히다찌는 히다찌 그룹회사인 히다찌컨설팅과 공동 개발한 금융기관 대상의 ‘IFRS 구상 책정 서비스’를 일본에 공개했습니다. IFRS 구상 책정 서비스는 LG히다찌와 공동 개발한 컨설팅 서비스입니다. 이번에 LG CNS까지 히다찌와 더불어 일본 IFRS 시장에 진출하면서 LG라는 간판을 단 두회사가 일본 시장을 동시 공략하게 된 것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히타찌는 LG CNS가 IFRS 대응용으로 만든 제안서 및 요구 사항 정의 서, 설명서 등 문서류를 IFRS 대응을 전제로 한 SAP ERP 도입 지원에 활용키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히다찌측은 “IFRS 대응을 전제로 도입하는 경우 추가 개발 소프트웨어 구축 시간을 단축하고 시스템 구축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LG히다찌와 LG CNS의 일본 시장 공략은 부딪히는 부분은 없을까요?LG히다찌에 따르면 일본 IFRS 시장 공략을 위해 우선 LG히다찌가 앞단에서 주선을 하고 업무를 분장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히다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현지화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편 이번 일본 시장 공략에 있어 LG히다찌와 LG CNS가 따로 히다찌와 접촉을 한 것은 아니고 합니다. LG히다찌를 통해 LG CNS가 히다찌와 협력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또한 현재로선 LG히다찌가 일본 IFRS 시장에서 컨설팅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LG CNS는 국내 IFRS 시장에서의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솔루션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LG CNS는 IFRS에 있어 회계 장부의 보관 방법 및 계정 코드 설정 방법 등을 히다찌의 SAP 도입 지원 모듈인 ‘HITRY’에 반영해 모회사 및 자회사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양사는 현재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서로의 역할을 어떻게 설정할 지 지속적으로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논의를 통해 솔루션과 컨설팅의 역할 분할에서 부터 협력관계를 어떻게 정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일본 IFRS 시장 공략을 위해 두 회사가 어떤 협력을 진행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구축사례와 신뢰성을 중요시 하는 일본 IT시장을 감안하면 최근 LG IT계열사들의 행보는 주목되는 바가 많습니다. 댓글 쓰기

IT강국 코리아에 일본이 주는 교훈

최용수의 U세상 뉴스 10.08.18 09:27

일본이란 나라가 주는 느낌은 참 여러가지 입니다.   과거 소니의 워크맨에 열광했던 세대에겐 여전히 일본은 디지털 전자제품의 강국이란 느낌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느낌이 예전처럼 그렇게 강렬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딘지 모르게 쇠락해가고 있고, 또 노령화되가고 있으며 역동적이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발간한 ‘u-재팬 전략의 특징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접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짬을 내 읽었는데 내용이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보고서를 읽으면서 일본의 정보통신 사회로의 체계적인 접근전략에 내심 감탄을 했습니다.먼저 ‘u-재팬’ 전략이란 일본이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추진해온 사업으로 무선망 인프라의 고도화를 통한 유비쿼터스 사회를 실현한다는 내용입니다.이에 앞서 일본은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유선 브로드밴드망의 구축을 골자로 하는 ‘e-재팬’ 전략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일본은 이 전략을 통해 방송통신 초고속 인터넷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결 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프로젝트 시작 당시 2005년 상시접속 가능 브로드밴드, 고속 3천만 세대, 초고속 1천만 세대 보급을 목표로 했지만 프로젝트 종료 시점인 2005년에는 고속 4630만세대, 초고속 3590만 세대를 달성하게 됐습니다.일괄적인 IT 전략의 추진으로 5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보유하게 된 셈이죠.일 본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06년부터 ‘u-재팬’ 프로젝트를 추진, 세계 IT기반을 이끌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립합니다. 유선인프라 구축을 통해 선진국을 따라잡겠다는 후발자 입장에서 다가올 유비쿼터스 시대를 이끌겠다는 선도자로 진일보한 셈입니다.    특히 단순한 무선 인프라의 보급이 아닌 ‘가치창출’을 목표로 u-재팬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선 인프라 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ICT를 통한 사회의 수준을 높인다는 전략이죠. 10년 전만 해도 IT변방에 해당했던 일본이 체계적이고 일괄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유비쿼터스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셈이죠.보고서를 읽으면 읽을 수록 국내 상황과 자꾸 비교를 하게 됐습니다.IT강국 코리아. 이 말을 접한지도 어언 10년이 돼 가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초고속 유선 인프라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지난 10년이 앞으로의 10년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실 례로 국내 u-시티 사업은 ‘봇물’ 수준으로 여러 지자체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딱히 대표적인 레퍼런스를 꼽기에는 애매한 상황입니다. u-시티 서비스 또한 서비스 주체인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지 못해 대표적 성공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관련기사,  삼성SDS, “이제는 u-시티 2.0시대”)  유선인프라의 양적 팽창으로 IT강국이 됐던 지난 10년의 경험을 향후 10년에 그대로 적용하는 실수를 범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되는 부분입니다.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이 주는 교훈을 받아들여, 지금이라도 체계적이고 일괄적인 IT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댓글 쓰기

게임 홍보에 일본 AV배우 기용 논란

이대호 기자의 게임 그리고 소셜 10.08.01 22:01

지난달 30일 한 게임업체가 일본 유명 AV(성인비디오) 배우를 게임 홍보모델로 기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업계는 물론 이용자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마케팅의 도가 지나쳤다는 거지요. 보도가 나기 전에 저는 이 사실을 먼저 접하게 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해당 업체인 라이브플렉스 관계자도 이 부분을 상당히 조심스러워 했습니다. 회사 측도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일본 AV배우 아오이 소라가 홍보할 ‘드라고나 온라인’은 연내 론칭될 예정으로, 3분기 2차 비공개테스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라이브플렉스는 오는 26일에 AV배우의 화보촬영에 게임 이용자들을 초대해 직접 촬영할 기회를 마련합니다. 또 이벤트에 당첨된 200명의 이용자들은 유저 간담회와 팬사인회에 참석할 기회도 주어집니다. 여러 매체에서 이에 대한 기사가 올라오자, 금세 사람들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업체는 AV모델에 관심을 가지다 자연스레 어떤 게임일까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 것이지요. 지금 분위기를 보자면 업체 바람도 이뤄진 듯 보이고, 충분히 이슈화도 됐습니다. 기사에 달린 댓글의 내용을 보면, ‘뭐 이펙트는 확실하네요. 비난이야 하든 말든 처음에 잘못본줄 알았다’, ‘이건 말도 안되...허얼’ 등 놀란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게임업계도 이번 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충격이라고 말한 홍보 관계자도 있고, 재미있게 보는 일부 시각도 있었습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한 회사의 마케팅으로 게임 전체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가 나빠질까 그게 걱정”이라며 “게임업계가 그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이런 마케팅이 나오면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서버 1대 두고 접속자가 폭주해서 서버가 마비됐다고 마케팅 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며 “반짝 관심을 끌어 모인 사람들을 붙잡지 못하면, 남는 건 부정적인 이미지일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게임중독과 사행성 이슈에 수차례 포화를 맞았던 업계는 부정적인 여론을 일으킬 수 있는 이번 건에 걱정 내지는 불만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게임이 다양한 분야로 커지고, 최근 하드코어 성인게임도 나오는데 그렇게 부정적으로 볼 것은 없다”며 “눈요기를 위해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보다 실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얼마나 올까가 문제”라고 전했습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일본 AV배우 기용이 그리 나쁠 건 없지만, 실제 게임 이용자 타깃의 마케팅이 아닌 이슈화를 위한 노이즈마케팅에 머무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아오이 소라가 비즈니스 차원에서 방한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여러 매체가 앞 다퉈 보도를 해 크게 이슈가 됐습니다. 이번 건은 아오이 소라의 국내 진출 바람과도 맞물린 듯 보입니다. 그녀가 오는 26일 방한하면, 또 얼마큼 이슈가 될 것인지 게임을 띄워야 하는 업체의 절실한 바람이 제대로 이뤄질지 궁금해집니다. 댓글 쓰기

같은 듯 다른 일본의 클라우드 컴퓨팅 현황은?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2.07 15:35

지난 주말 동안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피겨여제’ 연아양의 피겨 스케이팅 경기(2009~2010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는 보셨나요? 전 나름 연아양의 ‘Huge Fan’임을 자부하지만 사실 경기가 몇 시에 열렸는지도 몰랐답니다. 반성합니다. 어쨌든 예상대로 우리의 연아양은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이며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사실 첫째날 열렸던 쇼트 프로그램에선 일본의 안도 미키 선수에게 0.56점 차이로 뒤지며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답니다. 연아양이 명실공히 ‘피겨퀸’의 자리를 굳힌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아사다 마오나 안도 미키나 어쨌든 일본 선수들은 늘 경계의 대상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통 축구나 야구 등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에서도 상대가 일본이 되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그 무엇이 있는 만큼, 일본은 언제나 ‘가깝고도 먼 나라’가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진 기술이나 산업 트렌드는 언제나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만큼, IT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얘기할 주제는 바로 ‘일본의 클라우드 컴퓨팅’인데요. 최근 일본의 클라우드 컴퓨팅의 상황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달 한국정보산업연합회와 일본정보서비스산업협회가 공동으로 ‘SaaS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성공적인 시장 랜딩과 미래 발전방향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이 자리에 NT도코모 계열의 IT업체인 NTT데이터의 나카이 아키후미 유닛장이 방한해 일본의 클라우드 컴퓨팅 현황에 대해 설명했었죠. 경청 소감은 일본의 클라우드 컴퓨팅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듯 보였으나, 보다 균형 있는 시각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일본 특유의 뭐랄까. 단순히 IT산업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측면에 치우치기보다는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간다”라는 상당히 신중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중심으로 얘기하는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은 후지쯔나 히타치, NEC 등 로컬 하드웨어 벤더들이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인지 SaaS(서비스로서의 서비스)는 물론 IaaS(인프라로서의 서비스)와 PaaS(플랫폼으로서의 서비스) 등에도 고른 시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IaaS나 PaaS를 상대적으로 초기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형태라고 여기며 다소 폄하(?)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IaaS의 경우, 클라우드의 초기 형태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결코 간과할 분야는 아니죠.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스 서비스를 혁신한 새로운 BPaaS라는 진화된 개념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지만 너무 서비스나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시각은 균형된 발전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선택과 집중의 문제겠지요. 어쩌면 국내 기업들의 입장에선 그럴 수 밖에 없는 선택이기도 하구요. 일본 역시 SaaS 시장 규모가 PaaS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PaaS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2009년 40억엔을 기록했던 것이 2013년엔 약 200억엔(한화로 약 2000억원) 시장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일본의 SaaS 시장은 2009년 824억엔 규모에서 2013년 1341억엔(1조 341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우려는 우리나라와 별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나카이 아키후미 유닛장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 역시 SaaS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정보유출과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한 회의와 기존 인하우스 시스템과의 연결 어려움, 명확치 않은 서비스수준협약(Service Level Agreement) 등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반적으로 기업 내부의 미션 크리티컬한 부분은 인하우스 시스템 개발, 그 외 업무는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도입에 이를 회사환경에 맞춰서 구축해 왔는데 최근 클라우드를 통해 보다 빠른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했습니다. 또 이같은 경향은 처음엔 SOHO나 중소기업의 이용이 활발하다가 최근엔 중견기업에까지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다만 일본에서도 여전히 인하우스 시스템 개발에 대한 니즈가 있지만, PaaS의 등장으로 그동안 큰 장벽으로 자리잡았던 비용과 시간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니즈도 높아지겠지만, 자체 개발에 대한 요구도 줄어들지 않고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즉, 자체 개발해 구축한 환경과 클라우드 환경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점차적으로 핵심 업무도 퍼블릭(공공) 클라우드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이지요. 실제로 일본 가상화 소프트웨어 시장은 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은 2013년까지 이보다 높은 약 55.6%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후지쯔나 히타치, NEC 등 일본의 IT벤더들은 서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퍼블릭 클라우드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나름대로의 솔루션 개발을 준비하는 동시에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아마존이나 구글, 세일즈포스 등과 제휴를 통해 일본 기업에 대한 클라우드 창구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아키후미 유닛장은 NTT데이터의 경우도 클라우드 대응 전략에 대해서도 간략히 밝혔는데요. 그에 따르면 메인프레임이나 오래된 서버를 이용해 시스템 구축한 기존 고객들은 이를 클라우드로 이행하려는 요구가 높다고 했습니다. 보통 기업 규모가 크면 클수록 인하우스 시스템 개발에 대한 요구가 큰 만큼, 프라이빗 클라우드(기업 내부의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견기업의 경우 업무 중요도에 따라 일부를 클라우드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이 많은 만큼 PaaS와 SaaS를 통한 시스템 통합(SI)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작은 규모의 중소기업은 관리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사의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 맡기고 싶어하는 요구가 있어, 여기에 맞춰 별도의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업체 규모에 맞는 구축이 가능하도록 신뢰성 높은 데이터(원격, 안심 네트워크 구축) 등을 강점으로 기업이 요구하고 있는 클라우드 제공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재 일본 정부는 중소기업을 위한 SaaS 플랫폼인 ‘J-SaaS’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우리나라도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등 세 개 부처가 힘을 합쳐 클라우드 활성화를 위한 통합합의체를 구성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요.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클라우드(K-Cloud)’의 구축은 물론, 전세계 클라우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하루속히 키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4대강’보다는 ‘클라우드’가 더 투자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댓글 쓰기

국내에선 만년 4위 서버업체 후지쯔, 일본에선 ‘넘버 1’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2.08 16:45

어제부터 블로그에 계속 일본 관련 동향을 쓰게 되네요. 어쨌든 최근 일본IDC가 발표한 3분기(7월~9월) 일본 서버시장 동향에 따르면, 후지쯔가 자사 메인프레임 제품의 호조세로 일본 서버 시장에서 1위를 탈환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NEC에 1위 자리를 내주었던 후지쯔는 3분기에 대형 프로젝트를 대거 구축하며 승자의 기쁨을 누렸다고 하네요. 업체별 순위를 살펴보면 2위가 NEC, 3위는 일본IBM, 4위는 일본HP 순입니다. 일본에선 제1의 업체이지만, 사실 한국후지쯔는 국내에서 4~5위 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HP나 IBM이 오히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죠. 우리나라 입장에선 참으로 부러운 일입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사실상 서버사업에 손을 뗀 이후, 한국HP-한국IBM의 양강구도가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한편 일본 서버시장 역시 우리나라나 전세계 시장과 비슷하게 계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3분기 전세계 서버 시장 여전히 ‘침체’ 유닉스 서버시장 부진 지속, “기업 IT투자 여전히 얼어있다” “3분기 x86 서버시장, 여전히 냉랭…” 3분기에 일본 서버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8.2% 감소한 1205억엔(한화로 약 1조 6000억원)으로 5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출하량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12.6% 감소한 13만 6000대에 불과합니다. 한편 일본 후지쯔는 다른 업체들이 대략 20% 정도 감소세를 보인 것에 비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다네요. 국내에선 이미 접은 메인프레임 사업도 호조세를 보였구요. 국내 서버 시장의 경우, 보통 분기별 시장규모가 약 2500~3000억 원 규모로 거의 일본의 1/6수준에 불과합니다. 대수 기준으로도 우리나라가 약 3만대 정도로 일본의 1/4 정도네요.댓글 쓰기

모바일 인터넷, 훨훨나는 일본 걸음마 떼는 한국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09.11.12 15:31

모바일, 휴대폰은 일본인들의 일상생활에서 떼어낼 수 없는 생활도구로 자리잡았습니다. 단순히 전화 수발신, 인터넷 검색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무선인터넷 시장은 유선과는 달리 낙후돼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입니다. 물론, 아이폰 도입 논의를 시발점으로 최근 KT가 유무선 통합서비스인 홈FMC 서비스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LG통신 3사도 합병을 통해 FMC 등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12일 소공동 롯데호텔서 열린 한·중·일 모바일 인터넷 국제 컨퍼런스에서 일본의 MCF 해외비즈니스 분과회 코지 이토 회장의 발표는 우리에게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날 코지 이토회장은 본인의 기상 부터 퇴근 후 잠자리에 들기까지 일상을 공개했습니다. 물론, 모바일과의 동행 얘기입니다. 딱히 새롭거나 특별한 서비스들은 아닙니다. 알람부터, 금융결제, 쇼핑, 인터넷 서핑, GPS, 메일 수발신 등. 우리 이통사들도 서비스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코지 이토 회장의 일상은 말 그대로 일상입니다. 많은 일본인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무선인터넷을 즐기고, 휴대폰으로 쇼핑을 하고 메일을 보낸다는 거지요.  우리는 좀 다르죠. 무선인터넷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살인적인 요금제 때문에 여태껏 가입자의 10% 남짓만이 정액제에 가입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했습니다. 그것도 무제한 정액 요금제 가입자는 매우 미미하죠. 그러나 일본은 전체 가입자 1억2천만명 중, 3G 가입자가 1억800만명에 이르고 60% 이상이 정액요금제에 가입해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이미 1999년 모바일 포럼을 출범시키면서 지금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사업자와 정부의 강력한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 의지덕에 지금은 일본사회에서 모바일이라는 단어는 떼어낼 수가 없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당연히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일본의 우수벤처는 대부분 모바일 업체였습니다. 씨넷 네트워크 재팬이 주최한 '테크 벤처 2008'에 선정된 10개 기업 중 6개 기업이 모바일과 관련된 기업입니다. 이토 회장의 말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e커머스 시장은 연간 1조엔 규모이고 콘텐츠 시장은 6천억엔에 이르다고 합니다. 모바일 광고시장도 1천억엔이나 된다고 합니다. 일본은 모바일 광고시장이 라디오 광고시장보다 크다고 합니다. 지금 일본은 단순히 휴대폰으로 인터넷 검색, 메일, 쇼핑하는 것을 떠나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부가서비스 창출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할 때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자기 정보를 입력하면 모바일이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하면되는지를 알려준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첫걸음을 떼어놓았는데 일본은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토 회장은 "일본은 10년 동안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어떻게 시장가치를 잘 만들 수 있는지를 안다"며 일본이 중심에서 한국과 중국의 모바일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우리나 중국이나 아직 일본을 따라오려면 멀었으니 잘나가는 우리가 너희를 도와주겠다는 거지요. 앞서 있는 자의 자신감이 잘 드러났습니다.   코지 이토 회장은 일본의 모바일 인터넷 산업이 다른 어느나라보다 발전한 요인에 대해 '정액 요금제'를 꼽았습니다. 우리나라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유선인터넷이 발전한 과정과 비슷합니다. 지금까지 국내 이통사들은 우리나라가 유선인프라가 너무 발전해 있으니 수요를 봐가면서 요금 수준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요금을 내려서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가 있으면 요금을 내리겠다는 식인 거지요. 우리나라와 일본은 문화도 다르고 전체적인 통신인프라도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3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통시장의 성장 돌파구는 무선 데이터라고 오래전부터 외쳐왔지만 정작 실천에는 옮기지 않았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이통사들이 과거에 비해 저렴한 무선데이터 요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비록 등 떠밀려 막차를 탄 모양새지만 유선인터넷에서의 훌륭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부터라도 더욱 적극적으로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나선다면 일본을 따라잡을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한가지 관건은 일본처럼 소비자 편익 증대라는 측면에서 정책이 집행돼야 합니다. 코지 회장은 정말 오랜기간 치열하게 경쟁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쟁을 통해 체력을 키우고 그 편익은 소비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기존의 밥그릇만 챙기려다가는 더 큰 밥그릇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