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소프트웨어

스티브 잡스를 배우자면서 인문학은 외면?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2.11.07 10:04

"애플 DNA는 기술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기술에 인문학을 융합해야 한다."애플의 성공, 아니 고(故) 스티브 잡스의 성공은 인문학과 첨단 IT기술의 융합에 있었다. 잡스는 기술 일변도의 하드웨어 시장에 그의 철학인 인문학이 반영된 아이폰을 세상에 선보이며 세계 ICT 지형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잡스는 2011년 아이패드2 발표 기자회견에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One more thing"을 생략하면서까지 인문학과 기술의 결합을 강조했다. 그는 "내 모든 기술을 바꿔 소크라테스와 오후를 보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인문학은 잡스에…

시스코, 네트워크 가상화 파상공세

이유지의 안전한 네트워크 세상 12.10.25 08:44

시스코가 네트워크 가상화 시장 확대 공세에 나섰습니다. 네트워크 가상화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으로 업계가 요동치는 가운데, 주도권을 확고히 쥐고 가려는 모양입니다. 지난 6월 SDN에 대응할 오픈네트워킹환경(ONE) 전략을 내놓은 시스코는 이달 들어 가상 오버레이 네트워크와 관련해 눈길을 끄는 소식을 잇달아 전했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시스코는 가상 네트워크 오버레이 기술 개발업체인 브이사이더(vCider)를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주에는 가상 스위치 ‘넥서스 1000V…

‘1조 갑부’ 마음 움직인 임베디드 SW…그리고 마침내 풀린 궁금증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2.02.09 11:07

역시 연기가 나는 굴뚝에는 반드시 사연이 있기 마련입니다. 최근 IT업계, 특히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업계의 관심은 MDS테크놀로지의 ‘강렬한 그 무엇(?)’에 쏠려있었습니다. 지난 1년간 평균 6000원대 안팎에 머물면서 지리하게 행보하던 코스닥 상장사인 MDS테크놀로지 주가가 작년 12월 중후반부터 오르기 시작해 올해들어서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한 달 내내 올랐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8일에도 1만800원으로 장을 마쳐 전일대비 3.85%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오후 아…

글로벌 소프트웨어 TOP 100, 한국 기업은?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1.10.24 08:51

글로벌 소프트웨어 톱(TOP) 100이라는 조사가 있습니다. 전 세계 소프트웨어 기업의 라이선스 매출을 집계해 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를 매기는 조사입니다. 유지보수 및 컨설팅 등의 서비스 매출은 포함되지 않은 순수 라이선스 매출만을 조사 대상으로 합니다.올해 조사는 지난 8월 23일 발표됐습니다.1위는 두말 할 것 없이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만 540억 달러입니다. MS가 위기라는 말이 많은데도 11%의 SW라이선스 매출 성장이 있었습니다. MS는 전체 매출의 81%가 SW입니다.IBM은 220억 달러로 2위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 플랫폼이 이젠 대세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1.08.16 10:02

소위 궁합이라는 것이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혼인 때 신랑 신부의 사주(四柱)를 오행(五行)에 맞추어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을 보아 길흉을 점치는 방법이라고 한다.(네이버백과사전)하지만 궁합은 넓은 의미로도 많이 쓰인다. 흔히 조직 간의 궁합이라던지, 제품과의 궁합이라던지 하는 식이다. IT업계에서도 이러한 궁합이라는 용어는 자주 쓰이는 편이다. 특정 MP3플레이어와 특정 이어폰의 궁합이 맞는다던지 아니면 특정 서버와 특정 데이터베이스(DBMS)와의 궁합이 잘 맞는다는 얘기를 우리는 심심치 않게 들 수 있다. 사실 넓은…

KT 클라우드 서비스에 사용된 오픈소스 SW는?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1.05.06 14:01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KT에 도입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워낙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서비스 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압니다.현재 KT는 개인 및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이중 기업 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컴퓨트 서비스(uCloud cs)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1년 5월 2일 현재 KT는 내부에 구축되는 클라우드 서버는 670대(3372가상코어), 스토리지는 48만 8351기가바이트(GB)를 운영하고 있으며,…

MS 소프트웨어 월트컵 ‘이매진컵 2010’ 우승한 ‘워너비앨리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7.19 14:58

앨리스는 며칠 전 지갑을 잃어버렸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진이 들어있어 매우 귀중한 지갑이었다. 앨리스는 큰 슬픔에 빠졌다. 자신이 그 날 거쳤던 모든 장소를 다 찾아봤지만, 지갑을 본 사람은 없었다.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가 앨리스를 찾아왔다. 그는 자신이 잃어버렸던 지갑을 내밀었다. 택시 안에서 우연히 주웠다고 한다. 그는 신분증의 주소를 보고 앨리스의 집으로 찾아온 것이다. 앨리스는 그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어떠한 대가도 거절했다. 그는 대신 작은 카드 한 장을 내밀었다. 웹 사이트 주소와 일련의 숫자만 적혀 있는 명함과 유사한 카드였다.앨리스는 카드에 집에 돌아와 카드에 적힌 URL에 따라 웹 사이트를 방문했다. “선행 카드에 적힌 번호를 입력하세요”라는 문구가 나타났다. 앨리스는 카드에 적힌 번호를 입력했다.그 순간 화면에는 여태까지 이 카드를 받았던 사람들과 그들이 했던 선행들이 한 눈에 나타났다. 이 카드는 사람들이 선행을 한 사람이 선행을 받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카드였던 것이다. 앨리스에게 카드를 준 남자는 앨리스의 지갑을 찾아주는 선행을 펼쳤고, 앨리스는 카드와 함께 그의 선행을 받은 것이다. 앨리스는 사이트를 통해 이 카드가 십 여명의 선행을 거쳐 자신에게 까지 전달됐음을 알 수 있었다.카드를 받은 사람은 웹 사이트에 자신이 받은 선행을 입력한 후 다른 사람에게 선행을 행하면서 카드를 전달해 왔던 것이다. 이 카드를 통해 그렇게 연결된 사람이 십여 명이었다. 누가 누구에게 어떤 선행을 펼쳤고, 그 선행으로 인해 어려움을 이겨낸 사연이 소셜네트워크와 함께 한 눈에 들어왔다.앨리스는 이제 이 카드를 누군가에게 또 전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선행을 펼쳐야 할 것이다.위 이야기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인 ‘이매진컵 2010’에 한국대표로 참여해 차세대 웹 부문 우승을 차지한 ‘워너비앨리스’의 가상 시나리오입니다. 인하대학교 학생들(사진 왼쪽부터 김정근, 김하나, 최시원 학생)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인 워너비앨리스는 도움을 주고 받은 사람이 서로 연결되는 ‘선행 릴레이’를 주제로 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개발해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8000 달러를 받았습니다.워너비앨리스팀이 개발한 서비스는 수십 명의 '선행 릴레이'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이를 통해 선행을 통한 소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선행의 동기를 부여하자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흥미로운 점은 워너비앨리스팀이 이매진컵 재수생이라는 점입니다 워너비앨리스는 지난 해 열린 이매진컵 2009 대회에도 한국대표로 참석한 바 있습니다. 당시는 웹 서비스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이 같은 아이디어를 담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에는 수상에 실패했습니다.지난 해 수상 실패 후 와신상담(臥薪嘗膽)한 이들은 올해에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웹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라는 영역이 소프트웨어보다는 웹과 더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은 적중했습니다. 워너비앨리스팀은 올해 대회에서 차세대 웹부문에 참가한 124개 팀 중에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웹과 소셜네트워크라는 최신 트랜드에 선행이라는 콘텐츠를 남은 것이 수상의 배경이었습니다.또 하나 특이한 점은 워너비앨리스가 내세운 ‘선행’이라는 주제는 당초 이매진컵의 취지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매진컵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기아, 환경문제 등 8개 난제를 IT기술을 통해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대회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 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우승한 한국팀인 ‘와프리’는 사슴벌레 사육 장치를 개발해 기아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그런데 워너비앨리스 팀의 주제인 ‘선행’이라는 것은 8대 난제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사실 선행이라는 것은 전 세계가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워너비앨리스팀은 이에 대한 다른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선행’이라는 토대를 튼튼히 하면 다른 난제들은 해결할 수 있다는 접근법입니다.워너비앨리스 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최시원(인하대 4학년)씨는 “많은 학생들이 난제와 기술이 융합된 솔루션을 기획하는 것을 어려워했다”면서 “8대 난제 이외에 중요한 것 있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선행이라는 것을 끌어낸다면 더 중요한 것을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같은 생각은 심사위원까지 설득해 냈습니다. 워너비앨리스가 1들을 차지했으니까요.이로써 한국대표팀은 2008년 단편영화부문, 2009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부문, 2010년 차세대 웹 부문 등으로 3년 연속 우승팀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매진컵 대회의 꽃이라 불리는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에서 아직 우승팀을 배출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207년 한국대회에서 세종대학교의 엔샵팀이 2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지만, 아직 우승을 차지한 국내 팀은 없습니다.내년, 내후년에는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길 기대해 봅니다. 댓글 쓰기

HP는 정말 소프트웨어 기업일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6.16 16:14

여러분은 ‘HP’라는 기업 이름을 들으면 어떤 제품이 생각나십니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PC(노트북)나 프린터를 떠올릴 것입니다. 엔터프라이즈 IT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슈퍼돔’ 같은 대형 유닉스 서버를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HP의 소프트웨어 제품을 떠올리시는 사람도 있을까요? 아마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MS, IBM, 오라클, SAP, 시스코 등 등 전 세계 엔터프라이즈 IT를 호령하는 기업 중에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낮은 회사는 HP가 아닐까 싶습니다.하지만 HP는 SW 회사로의 전환을 계속 꿈꿔왔습니다. 지난 3월 한국HP 함기호 부사장은 “2009년을 기점으로 하드웨어 중심의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는 이를 가속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함 부사장의 이 같은 자평에도 불구하고 HP 소프트웨어는 아직 글로벌 리더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듯 합니다. 이렇게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른 글로벌 리딩 IT업체들에 비해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가 많이 부족해 보이기 때문입니다.HP는 주로 ‘IT인프라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합니다. 서버?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이나 테스팅 솔루션, 데이터센터 운영자동화 솔루션 등이 HP SW의 주력 제품들입니다. 주로 기업의 전산팀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들로, IT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제품들입니다.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도하기 어렵습니다. 최대 경쟁사인 IBM의 경우 HP SW와 유사한 제품 브랜드인 ‘티볼리’ 이외에도 정보관리 소프트웨어, 개발플랫폼, 미들웨어 등 무수히 많은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 오라클이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말할 것도 없지요.이 때문에 HP 소프트웨어가 글로벌 SW 시장에서 리딩 그룹에 있다고 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물론 이런 현실은 HP 스스로 잘 알고 있을테고요. 하지만 IT시장에서 SW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HP가 스스로 SW기업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SW가 중요하다는 사실의 방증입니다.이 가운데 최근 HP의 움직임 중에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HP는 지난 3월 MS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서버, 라이브 미팅 등 MS의 통합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에 자사의 각종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오퍼링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 중대형 규모인 30~40TB 급의 데이터웨어하우스 시장 공략을 위한 패스트 트랙 DW 제품을 MS SQL 서버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체 DW 솔루션인 ‘네오뷰’는 사실상 사업을 접고, MS와의 협력으로 이 시장에 들어가려는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는 이미 스스로 강점을 가지고 있고, EDS 인수를 통해 서비스 역량까지 확보한 이후 소프트웨어 제품은 MS와의 협력으로 확충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일종의 SW 제품 아웃소싱이라고 할까요?최근 HP 소프트웨어 책임자로 부임한 빌 벡트 부사장이 MS 출신이라는 점은 이 같은 해석에 힘을 보탭니다.하지만 자체 제품 없이 MS와의 협력만으로 필요한 제품을 제 때 공급할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시장에서 MS의 엔터프라이즈용 소프트웨어 위상이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윈도 서버나 SQL 서버 등은 ‘중저가 상품’으로 평가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MS가 언제 독자노선을 걸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현재 미국 워싱턴에서는 HP 소프트웨어의 최대 고객행사인 ‘HP 소프트웨어 유니버스 2010’이 열리고 있습니다. 과연 이 자리에서 HP 소프트웨어가 보여주는 새로운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IT인프라관리’를 넘어서려는 시도는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일본 소프트웨어 시장 공략, 이렇게 하라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6.15 09:17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도전하는 시장이 일본 시장입니다. 일본은 전 세계 2위 규모의 SW 시장(1위는 미국)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 시장에 안착한 국내 SW 기업들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변변한 파트너 하나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이렇다 할 성과도 없이 일본 시장에서 돌아오곤 합니다. 이는 대부분 일본 SW시장의 특수성을 받아들이지 않고 한국에서 하듯이 일본에서 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글로벌 SW코리아 포럼’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노무라 종합연구소는 유혁 실장이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유 실장은 일본에 진출할 때 4가지 단계로 나눠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리스터디 ▲프리세일즈 ▲세일즈 ▲포스트 세일즈 단계입니다.각 단계별로 한국 기업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 유 실장의 말을 옮깁니다.프리스터디 일본에 진출하는 국내 SW 기업들이 굉장히 단시간에 뭔가 얻어내기 바라는 기업이 많다. 빨리 얻지 못하면 이게 아닌가 보다 생각하고 접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의사결정권이 없는 실무진 차원에서 일본 시장에 접근하거나, 경영진도 장기적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시장에 진출할 때는 경영진의 의지가 확고해야 한다.일본고객의 니즈(Needs)를 파악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파트너와 엔드유저 니즈가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이를 혼동하게 되면 어느 정도 진행하다가 이게 아닌가보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온다. 일본 SW시장은 오랜 기간 발달해 온 시장으로 나름의 특징이 있다. 지역별로 굉장히 다르다. 기능별로도 세분화 돼 있다. 이런 특성에 대한 파트너, 유통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프리세일즈대부분 일본 기업은 한국의 제품이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말한다. 실질적으로 한국 기업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인식의 차이이다. 우리 기업들은 ‘뭘 보여줄까’만 생각하고 뭘 요구할까 생각하지 않는다. ‘뭘 요구하고 어떻게 보여줄까’를 매칭해야 한다. 우리 것에 대한 어필만 하다 보면 현지에서 어필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세일즈 일본 고객들은 귀찮은 일들 많이 요구한다. 제품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을 (문서로) 정리해 달라고 요구한다. 문서화에 대해서는 일본만큼 철저하고 발달된 시장 없을 것이다. 이는 일본 시장에 맞춰줘야 한다. 물론 모든 경우에 한국기업이 직접 다 일본시장에 맞출 것이냐? 그렇지는 않다. 일본의 파트너 기업, 일본 내의 조직이 역할을 해 줘야 할 필요 있다. 포스트 세일즈 일본의 엔드유저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바로 포스트 세일즈 부분이다. 반면 한국 기업이 가장 신경 쓰고 싶지 않은 부분이 이 부분이다. 일본고객들은 SW 유지보수비를 라이선스 대비 18% 이상 지급한다. 그 이유가 이 기능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기업은 파는데 급급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특정 기업에 대해 포스트 세일즈가 빈약하다는 얘기가 나오면 일본 시장에서 확대하는데 굉장히 많은 어려움 있다.결론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SW기업 CEO를 만나면 대부분 일본 진출에 정부가 지원해 달라고 한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으로 성공한 글로벌 기업은 없다. 특정 시장에 대한 노하우는 자사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채득해야 한다. 프리세일즈 과정에서 자사 제품에 대한 특성과 역량을 이해해야 한다. 일본 시장에 진출할 때 어떤 파트너, 어떤 엔드유저 만날까는 이 부분을 통해 알 수 있다. 세일즈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단 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시장이 일본이다. 아무래도 초기에 시장 목표했다가 성과 안 나오면 철수하거나 매각하는 경우 볼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 해야 한다.일본에 진출한 기업들에 대해서 일본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일본에서의 철수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너무 쉽게 진출하고 너무 쉽게 철수 한다. 그것은 나뿐 아니라 한국의 다른 SW 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친다.일본 진출과정에서 파트너와의 관계를 통해 많은 기회가 생기는데, 그런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의사결정권 있는 현지 조직이 필요하며, 유지보수에 대한 일본 고객의 기대가 높기 때문에 만족도 높이기 위한 체제가 갖춰져야 한다. 댓글 쓰기

한국형 스티브 잡스 10명 육성?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4.01 13:42

지난 31일 지식경제부는 ‘한국형 스티브 잡스 육성 프로젝트 출범’이라는 발표를 한 바 있습니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국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라는 뛰어난 SW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입니다. 재능있는 학생을 100명 선발해 1년 3개월 동안 3단계 교육 및 검증과정을 통해 10명의 인재를 ‘국가 SW 마에스트로’로 선정하겠다고 합니다.연수기간 동안에는 장학금, 노트북, 외국 견학, 국내외 프로젝트 연수 등의 지원도 할 예정이며 10명의 국가SW 마에스트로에게는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한답니다.뭐, 국가가 SW산업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SW인재를 육성한다는데 딴죽을 걸 일은 아닙니다만, 과연 이 같은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특히 10명의 ‘국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가 한국형 스티브잡스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더더욱 의문입니다. 그들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속단을 하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속단을 한번 해 볼까요. 아마 저 10명의 마이스트로는 취업을 할 것입니다. 창업에 나서는 마에스트로는 소수에 불과할 것이고, 그 중 일부는 2~3년 안에 다시  취업 전선으로 돌아올 것입니다.국가 SW 마에스트로들은 삼성SDS, LG CNS, SK C&C,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NHN, 엔씨소프트, 넥슨 중 한 곳에 취업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영어 실력이 조금 받쳐준다면 한국IBM, 한국오라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하나의 취업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설사 취업이 아닌 창업에 나선 마에스트로가 있더라도 위에 언급된 회사 중 하나에 지독히 쓴 맛을 보고 창업을 후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이들이 SW개발자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10년이상 SW개발에 몰두하는 것은 아마 어려울 것입니다.국가SW마에스트로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10년 후에는 영업, 컨설팅, 관리 등으로 직업을 변경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형 스티브 잡스 육성’이라는 말은 공허한 외침입니다. 왜곡된 시장구조 안에서는 스티브 잡스를 1만명 육성해도 애플은 탄생하지 못합니다.과거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는 “빌 게이츠도 한국에서는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떨어지지 않는 SW불법복제율 ▲SW개발사는 대형 SI업체의 하청업체로서만 존재하는 시장구조 ▲SW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풍토 ▲ ‘무조건 싸게’를 외치는 고객 ▲SW개발은 3D 업무로 인식되는 현실 등 무수한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대학에 입학할 때만 해도 컴퓨터 공학과나 전산학과는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과 중에 하나였습니다.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하면 돈도 많이 벌고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컴퓨터공학(전산학과)는 공대나 자연과학대학 내에서 가장 경쟁률이 낮은 학과라고 합니다. 졸업해봐야 별볼일 없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정부가 나서서 아무리 인재를 육성해봐야 그 인재는 왜곡된 산업구조 안에서 소모될 뿐입니다. 정부는 스티브 잡스 같은 인재를 직접 육성하기 보다는 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탄생시켰던 실리콘밸리의 산업구조를 한국에서 정착시키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그것이 MB정부가 좋아하는 시장주의가 아닐까요.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