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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과연 ‘이중 시스템’은 존재할까… 금융회사 부실, 그리고 IT의 역할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2.05.08 17:54

최근 저축은행 4개사가 금융감독 당국에 의해 추가로 영업정지 조치됨으로써 또 다시 선량한 일부 고객들의 피해가 발생하게 됐습니다. 더구나 부실화의 책임이 있는 저축은행의 최고경영자가 밀항을 시도하다 체포됐다는 뉴스에선 쓴웃음이 나옵니다. 금융회사는 기본적으로‘신뢰’를 밑천으로 하는 사업입니다.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실제로 건실하고 우량한 저축은행들까지 도매금으로 신뢰에 큰 타격을 입게됩니다.  대주주의 사(私)금고화.  지난 수십년간 끊임없이 지적받아왔던 국내 금융권의 고질적인 병폐입니다…

보수적 투자는 옛말, IT신기술 도입에 적극 나선 금융권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2.03.11 10:32

금융권의 IT투자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보수적이란 말은 검증되지 않은 기술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취해왔다는 의미다. 사실 금융권만큼 검증되지 않은 기술에 대해 도입을 꺼리는 곳은 흔치않다. 매년 수천억원의 IT예산을 투입하며 국내 IT투자 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하지만 이미 썼던 기술, 구축사례가 확보된 기술에 대해서만 집중해 왔다.이는 돈이 오고가는 금융권 특유의 조심성때문이기도 하다.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도입해서 벌어질 수 있는 리스크가 아무래도 일반 기업보다는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포스코 ERP, 금융 감독규정 … 포트폴리오 다양화가 필요한 이유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2.01.22 12:58

최근 오라클이 자사 제조 철강 분야의 세계적인 레퍼런스인 포스코 ERP 사업을 수성해냈다.포스코가 새로 구축하는 ‘포스피아3.0’ ERP 시스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오라클을 선정된 것. 이로써 수개월에 걸친 오라클과 SAP의 치열한 물밑싸움에서 오라클이 최종 승자로 귀결됐다.사실 포스코의 ERP 사업은 한국오라클 뿐만 아니라 포스코와 연계해 IT시스템 하청업무를 하고 있는 많은 업체들의 관심을 받아왔다.포스코의 ERP 운영과 관련해서 아웃소싱이나 파견 업무를 하고 있는 곳은 3-4개 업체로 파악된다. 이들 업체에게 포스…

천편일률적인 금융자동화기기 화면, 그 이유는?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1.12.25 11:39

스마트 브랜치 등 은행들의 대면채널 강화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금융자동화기기의 진화는 더딘 편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최근 노틸러스효성이 새로운 컨셉의 ATM 거래화면 디자인을 개발해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인 ‘2012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그리고 ATM 업계로는 최로 수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 금융자동화기기(ATM) 기기의 유저 인터페이스(UI)는 금융거래의 원활함을 돕기 위해 간결한 디자인으로 구성돼왔다. 특히 이러한 디자인은 사실상 은행이 요구하는 디자인…

불붙은 금융권 수수료인하 경쟁… 전자금융 IT투자엔 악영향?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1.11.06 14:02

 [IT전문 미디어블로그 = 딜라이트닷넷]최근 IBK 기업은행이 영업시간 이후 건당 500원씩 받던 금융자동화기기(ATM) 인출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기업은행은 현금 인출과 타행 송금 등 ATM 관련 수수료를 평균 60.4% 인하했습니다. 또 기업은행 ATM에서 다른 은행으로 10만원 이상 송금시 기존 1200~1600원이던 수수료를 700원으로 인하했습니다. 이와함께 기업은행 고객이 다른 은행 ATM에서 현금인출시 기존 1000~1200원이던 수수료를 영업시간 구분없이 700원으로 낮췄습니다.그러나 솔직…

10조 시장이 열린다, 금융권 스마트 브랜치 사업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1.09.23 13:08

우리나라의 금융IT 적용 수준이 높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바 있다. 은행 간 계좌이체 등 업무가 우리나라처럼 잘 갖춰져 있는 나라는 흔치않다.하지만 최근 금융권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브랜치’의 경우 우리나라 은행들의 대응은 늦은 편이다. 앞서 시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일부 점포를 스마트 브랜치 형태로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데 반해 국내 은행들의 구축 사례는 사실상 전무하다.시티은행은 새로운 점포 전략의 일환으로 아시아, 미국 등 전세계 도심지역의 영업점을 중심으로 스마트 브랜치를 도입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만리장성’ 넘는 금융자동화기업계…그 고단한 여정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1.08.26 15:22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지난 2003년 8월말 어느날.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될 무렵 이맘때쯤입니다. 이날 오전 중국 연길시의 농업은행 강당에선 ‘의미있는 행사’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규모 1위 금융자동화기업체인 노틸러스효성이 중국의 5대 은행중 하나인 농업은행 연길시 지부에 5대의 현금입출금기(ATM)을 기증하는 행사였습니다.불과 ATM 5대를 기증하는 조촐(?)한 행사였지만 규모는 의외로 컷습니다. 당시 노틸러스효성의 최병인 사장이 행사를 위해 직접 연길로 날아왔고, 연길시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농업은행…

새로운 금융 리스크규제, 국내 보험사에 끼치는 영향은?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1.06.07 14:16

환경을 비롯한 각종 규제법안의 메카(?)라고 볼 수 있는 유럽은 한편으로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파급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항상 산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는 금융업계에서도 마찬가지로 금융IT 시스템 구축의 한 화두였던 바젤2, 바젤3 등이 스위스 바젤에 설립된 국제결제은행(BIS) 바젤위원회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등 금융산업에 있어 규제 역시 유럽의 세가 강력한 상황이다. 현재 유럽은 또 하나의 금융규제에 대해 대처하고 있다. 고객 보호 강화를 골자로 하는 솔벤시2(SolvencyII)가 바로 그것이다. 2013년 1월…

고도의 사이버테러?... 농협 사태를 보는 금융권의 냉담한 시선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1.04.19 15:30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농협 전산마비 사태가 이제 한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농협은 18일에 이어 19일 오전에도 기자 브리핑을 가졌습니다. 농협의 대고객 금융서비스는 이제 대부분 정상화됐고, 이제'범인 색출'과 '범행 동기'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지난 14일에 가졌던 기자브리핑은 최원병 회장이 직접 90도로 허리를 숙인 대국민 사과의 성격이었지만 18, 19일 이틀간 진행된 브리핑은 사건의 경과 보고및 보상 방침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그리고 농협은 18일 브리핑에서 몇가지 '…

일본발 공포... 긴장 고조되는 금융자동화기 업계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1.03.22 10:34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이론은 현대의 복잡한 관계성을 설명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아주 작은 변화도 결과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지난 3월11일 발생했던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해 현재 국내 금융자동화기기 업계의 긴장이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상황은 그리 간단치 않아 보입니다.최근 국내 주요 금융자동화기기 업체들은 금융자동화기(CD, ATM) 완제품에 필요한 부품 재고를 거의 매일 파악하는 한편 국내외 부품 조달 라인들을 체크하는 등 바…

“전쟁이 나면 내 금융정보는 어떻게 되나요?”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12.01 15:46

▲사진은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우리금융그룹 데이터센터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은지 이제 8일째에 접어듭니다. 오늘(1일) 한-미 연합훈련이 끝난 이후에 북한의 추가 공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김태영 국방부 장관의 말에 또 다시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며칠전 지인들과 저녁을 먹다가, “정말 이러다가 전쟁이라도 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다가 이는 곧이어 은행 예치금과 대출금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 전쟁이 난다면, 은행 예금과 대출금 정보는 어떻게 되느냐…

“퇴직? 웬만하면 버텨라”... 전직 금융 IT인들의 충고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0.10.21 16:21

최근 KB국민은행이 전직원 2만5000명중 약 3000명~3500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명퇴) 신청을 받아 금융권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그 대상엔 IT인력들도 포함됐었는데요, IT그룹에서 얼마 만큼의 IT인력이 명퇴신청을 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겠지만 이를 바라보는 주변은 마음은 일단 착잡합니다. 국민은행은 이번에 최대 36개월치 퇴직 위로금지급, 자녀 대학등록금 지원 등 전례없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명예 퇴직을 유도함으로써 큰 반발없이 인력줄이는데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른 금융회사들도 이같은 파격이 가능할…

잇단 금융권 전산사고, 차세대시스템도 못막는다?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6.30 17:21

지난 28일 2시간여 가량 일어난 KB국민은행의 전산마비 사태로 인해 최근 잦아진 은행의 전산사고의 원인이 무엇일까 하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해오던 시중은행은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도 매번 반복되는 사고를 막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국민은행의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인터넷 뱅킹은 물론 금융자동화기기 이용과 일부 창구업무까지 마비되는 등 혼란이 이어졌는데요. 국민은행측은 월말 거래가 일시에 몰려 이를 대비하고자 일부 지점 거래를 정지하면서 전자거래가 늦어졌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은행은 이번 전산망 마비사고는 차세대시스템과는 연관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사고는 특정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하가 걸리면서 전체 시스템에 무리가 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차세대시스템의 목적이 이러한 시스템 과부하를 예방해 원활한 거래를 진행하는데 목표가 있는 만큼 국민은행의 설명에 부족함이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또한 차세대시스템 오픈 이후 국민은행의 전산망 마비가 잦았다는 점도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태인데요.실제로 지난 2월 16일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 이후 인터넷 뱅킹 수수료가 잘못 부과되는 등 문제가 발생한 바 있으며 국민은행 일부 영업점에서 원활한 전자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지속적으로 자잘한 오류가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동이후 130일이 지나고 있는데 대부분 금융권 차세대시스템이 오픈 이후 자잘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은행 역시 시스템 안정화에 아직은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한편 국내 최대 규모 뱅킹시스템으로 꼽히는 KB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 ‘마이스타(My Star)’는 3년동안 6000억원이 투입된 시스템으로 1일 최대 금융거래 처리 가능건수가 기존 9000만건에서 1억6000만건으로 8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됩니다.또한 거래량의 급작스런 증가를 대비해 장애 발생시 3개 센터가 무중단으로 상시 가동되는 트리플 액티브 시스템 구축으로 거래량 급중에도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국민은행의 전산장애는 이러한 트리플 액티브 시스템의 활용이 아예 불가능한 부분이었는지, 아니면 가능했지만 활용을 못했는지 궁금해집니다. 흔히들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한 후 차세대시스템의 처리 능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곤 하는데요. 어쨌든 국민은행으로선 고객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엑센추어, 국내 금융 IT아웃소싱 진출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4.14 14:07

글로벌 IT 아웃소싱 및 컨설팅 업체 엑센추어가 14일 한화S&C와 한화그룹 계열 금융사에 8년간 공동으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공동 운용키로 했습니다.(관련기사) 이번 협력의 취지는 양사가 가진 강점, 엑센추어의 글로벌 금융사업에 대한 역량과 한화S&C의 금융고객 기반을 통한 협력에 있습니다. 특히 한화S&C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금융 IT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는 한편 엑센추어는 국내 IT아웃소싱 시장 진출을 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한화금융그룹은 IT운영을 한화S&C에 이관하면서 한화S&C를 통한 아웃소싱 체계를 완성해왔습니다. 하지만 한화S&C의 금융 IT운영 능력에 대해선 다른 전문 금융 IT아웃소싱 업체에 비해서는 다소 손색이 있었다고 평가받아 왔습니다. 일단 규모나 인력면에서는 물론 관련 노하우에서도 치열한 금융경쟁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에는 버거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전면적인 금융사 아웃소싱에 대해선 역사가 짧은데다 한화손보와 제일화재의 합병 및 대한생명의 차기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부담도 일정 부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한화S&C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엑센추어와 협력함으로서 이러한 기술적, 운영적 노하우를 뒷받침한다는 전략입니다.한편 엑센추어는 국내 금융 IT아웃소싱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한화S&C와 협력으로 본격적인 국내 금융사 대상의 IT아웃소싱은 엑센추어도 국내서 첫 번째 사례입니다. 엑센추어와 한화S&C에 따르면 향후 8년간 공동 운영키로 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경우 양사가 정확히 50:50으로 업무 영역을 나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서 엑센추어는 필리핀에 있는 딜리버리 센터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코딩과 단순 개발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결국 단순 운영업무에 한해선 한화금융그룹은 해외에 IT아웃소싱을 진행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IT아웃소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엑센추어는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본적으로 엑센추어는 한화S&C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증권과 보험사를 대상으로 하는 IT아웃소싱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해외에 있는 R&D 및 딜리버리 센터를 통한 해외 아웃소싱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추측됩니다.엑센추어 측에서는 이러한 해외 IT아웃소싱 모델에 대해선 아직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고 하지만 국내에 있는 엑센추어코리아의 경우 컨설팅 위주로 조직이 구성돼있기 때문에 IT아웃소싱 사업이 본격화된다면 관련 인력을 현지에서 충원하던지 아니면 글로벌 조직역량을 그대로 적용할 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늘어나는 금융범죄, 다시 주목받는 자금관리서비스(CMS)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09.10.20 12:01

삶이 팍팍하고 어려워질수록 범죄율은 높아진다. 보험사기, 자금횡령, 공금유용을 비롯해 최근에는 지능적인 피싱까지 출현하면서 금융범죄도 점차 진화되고 있다.   최근 1800억원이 넘는 회사 공금을 횡령한 D건설  박모 부장이 체포되면서 세간의 화제가 됐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횡령한 돈으로 경기도 일대에 고급 주택과 호화 별장을 구입해 가족외에 내연녀와도 동거하는 등 동화같은(?)  삶을 살았다고 한다. 주택담보대출을 갚아야하고, 아이들 학원비에 숨이 막히는 일반 직장인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들다. 그러나 정작 세상 사람들이 상식선에서 궁금한 것은 따로 있다. "아무리 자금부장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혼자서 2000억원이 넘는 돈을 횡령할 수가 있을까? 회사의 시스템이 원래 그렇게 허술한가?"  아쉽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가 정답이다. 사람이 직접 은행에 들러 통장을 관리하고 시재를 맞추는 시스템이라면 이런 공금횡령 사고의 위험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아직도 의외로 이러한 후진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다. 물론 이처럼 허술한 자금관리 프로세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전적으로 기업의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다. 기업 자금관리의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관리하자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여전히 크든 작든 비자금을 조성해야하는 '한국적 기업 관행'(?)에서 완전히 자유로울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공금횡령과 같은 기업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다시 자금관리서비스가(CMS ;Cash Management Service )가 주목받고 있다.  '자금관리서비스'는 금융기관이 기업용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거래 중소기업의 '자금'을 실시간으로 관리해주는 것을 총칭한다.  예를 들면, 인터넷 뱅킹과 연계된 대금수납 및 지급업무, 전 은행의 계좌와 자금 통합관리, 경리업무 단계별로 데이터 자동연계처리,  법인카드 통합관리등이 기본적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CMS서비는 자금을 관리하는 것 외에 자금의 흐름을 정확하게 감시함으로써 사고가 발생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존재의 의미가 크다. 수년전 이 서비스가 은행권에 처음 도입됐을때는 단순히 기업 부가서비스 정도에 머물렀다. 그러나 복잡한 자금관리를 거래 은행이 CMS시스템을 활용해 업무시간을 줄여주고, 결국 인건비까지 줄이는 효과가 나타나자 CMS서비스를 채택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기업은 월 일정금액의 수수료만 지급하고 ASP방식으로 자금관리서비스를 받고 있다.   초창기에는 기업들이 금융회사 계좌 확인을 위해 일일이 인터넷뱅킹에 접속해야 했지만 CMS환경에서는 모든 금융회사의 계좌를 통합관리할 수 있기때문에 자금관리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국민은행의 경우, 이미 지난 2004년부터 매출 500억원 이상 대기업을 겨냥해 '사이버 브랜치'라는 CMS서비스를 개발했고, 현대백화점 르노삼성자동차 SK케미칼 등 대기업으로까지 이 서비스를 확장시켰다. 이와함께 종업원 20명 이상의 중소기업 전용으로는 '사이버 CFO'와 소호(SOHO)전용 'KB sERP',일반 법인고객용 '프리미엄뱅킹'도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해외현지 법인 및 지사를 두고 있는 기업들과 수출입 기업들을 위해 '글로벌 CMS 보상이자 지급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고,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자금관리서비스인 '캐시원'을 포함한 다양한 CMS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우리은행이 '윈 CMS', 하나은행은 맞춤형 CMS인 'BiCNET'과 범용 CMS인 '캐시링커',중소기업 전용 '하나 sERP'를 제공하고 있다.  외환은행, 농협 등도 특화된 CMS를 선보이고 있으며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도 CMS는 중요한 기업금융서비스가 됐다.   물론 CMS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물론 금융회사와 기업이 간단한 CMS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해야 한다.  인터넷뱅킹시스템을 통해 CMS자금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캐시(대표 석창규)의 경우, 현재 CMS서비스를 통해 수수료 수익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는데 이 회사의 CMS 레퍼런스는 전국적으로 3만5000개가 넘는다. 여기에는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도 포함된다.  웹캐시 관계자는 "기업이 규정대로 CMS를 이용하면 내부직원에 의한 공금횡령 사고는 거의 100%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권외에 공공부문에서도 CMS가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자금관리의 편리함외에 금융사고의 위험성을 원천적으로 줄이기위한 차원에서 시도됐다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강원도는  전국 지자체에선 처음으로 최초로 세출업무의 전산화를 통한  행정효율성 제고 및 금융사고 예방  등을 위하여 ‘e-세출시스템’을 구축해 정식 오픈했는데 이 시스템의 핵심기능이 바로 CMS이다.  e-세출시스템 시스템 오픈으로 공무원들이 직접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은행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보다 신속 정확하게 도민에게 각종 대금이 지급된다는 점에서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시스템 오픈 전에는 공무원이 수기로 작성한 지급명령(일명 수표)과 입금의뢰서를 출력하여 은행을 방문 처리하는 업무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일부 금융사고의 우려도 있었으나, 시스템 오픈 이후에는 모든 것이 전자적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금융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았다. 강원도는 올해안에 16개 시·군에 순차적으로 적용시킬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24일,  지식경제부는 R&D비용 사용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실시간 통합연구관리서비스시스템(RCMS)`을 도입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지경부에 따르면, 금융기관과 연계해 도입되는 이 시스템이 도입됨으로써 연구비 사용 현황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된다. 은행의 인터넷뱅킹과 같은 방식으로 기존의 계좌이체 방법으로 연구비를 사용하게 되는 시스템으로 운용된다. 연구비 집행은 국세청의 전자세금 계산서 발행의무화 제도와 연계된다.  증빙서류를 상호 검증해 자금을 집행하게 되서 연구비 유용의 부정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연구비 카드제가 실시된 지난 2005년 이후에도 매년 10여건의 연구비 유용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라며"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세금계산서 발행, 연구비지급,관리기관의 확인등이 실시간으로 이뤄져 연구비 유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