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LTE ‘갑론을박’ 왜 …SKT·KT·LGU+,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통신이야기
14.12.29 07:00

KT의 지적은 일리가 있다. ‘제조사의 최종 검수를 거치지 않은 100대의 기기를 체험단이 쓰는 것은 상용화로 볼 수 없다’는 것이 KT의 주장이다. SK텔레콤은 ‘고객이 기기 구매 비용을 지불하고 요금도 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의 답도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 상용화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대한 의견 차이다.
이것과 별개의 문제가 있다. 과연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수준의 4배 빠른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다. 기지국 개수가 관건이다. 그런데 이 숫자는 개별 회사만 알고 있다. 관련 서비스를 쓸 수 있는 기기가 충분히 보급된 이후에나 검증이 가능하다. 실체 없이 우리도 한다고 우겨도 소비자는 알 길이 없다.

국내 LTE 서비스는 2011년 7월1일 시작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국내 최초’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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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바로 공방을 주고받았다. 검증 결과는 LG유플러스 ‘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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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다른 판단을 했다. 업계에 두고두고 회자되는 3W전략이다. 3세대(3G) 이동통신(WCDMA)와 무선랜(WiFi, 와이파이) 그리고 와이브로(Wibro)의 연결이다. 이석채 전 KT 대표의 대표적 헛발질 중 하나다. 시장은 급속히 LTE로 전환됐고 KT는 말로 따라잡기 급급했다. 급기야 LTE폰을 3G 이용자에게 웃돈을 주면서 팔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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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결국 2012년 1월3일 LTE를 개시했다. KT가 주목을 받기 위해 꺼낸 카드는 ‘가상화’. 바로 SK텔레콤과 설전이 이어졌다.
<관련기사: KT-SKT, LTE 가상화 '세계 최초' 누구 말이 맞나?>
하지만 가상화 보다 중요한 것은 전국 서비스 개시 시점이었다. 제한된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서비스에 가상화는 마케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국망은 LG유플러스가 먼저 상용화를 선언했다. 2012년 3월29일 889개 군읍면 지역까지 구축을 끝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4월1일부터 전국 84개시 서비스를 전했다. KT도 4월23일에 84개시 서비스를 한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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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KT가 전국망을 구축한 시기는 2012년 10월이다. 전국망도 아닌데 전국망으로 포장해 소비자를 현혹한 셈이다.
<관련기사: [국감2012] KT, LTE 전국망 10월 완료…통신 3사, VoLTE 내년 하반기 본격화>
전국망과 2배 빠른 LTE를 경쟁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이뤄졌다.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다. SK텔레콤이 포문을 열었다. 물론 KT와 LG유플러스도 자신도 한다고 한 술 보태는 것을 잊지 않았다. KT의 주장은 사기로 판명됐다. KT는 LTE-A용 주파수 자체가 쓰레기라는 기자간담회를 열기에 이르렀다. KT 가입자는 2013년 11월까지 2배 빠른 LTE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태였다.
<관련기사: KT의 주파수 흑역사…오락가락 900MHz 행보 왜?>
2013년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나 기지국 숫자를 보면 LTE-A용 기지국은 SK텔레콤이 가장 많았다.
<관련기사: [국감2013] 2배 빠른 LTE, 어떤 통신사 좋을까>
3배 빠른 LTE부터는 제조사까지 논란을 만들었다. SK텔레콤이 먼저라고 발표하면 KT와 LG유플러스가 반박하는 형태다. 네트워크 구축은 비슷하게 하는데 팔 스마트폰 수급에 따라 최초가 결정됐다. 제조사가 세계 최초를 낙점할 수 있게 된 꼴이다.
<관련기사: LGU+, “삼성-SKT, 불공정 거래 탓에 LTE-A 상용화 지연”>
그러나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가입한 통신사가 제대로 된 3배 빠른 LTE를 제공하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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