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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게이머들의 공원…‘롤 파크’ 베일 벗었다

통신방송 18.09.18 08:09
라이엇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리그오브레전드(LoL) 공원’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 게이머들을 위한 소통 공간이자 문화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정식 명칭은 ‘롤 파크(LoL PARK)’입니다. 지난 17일 오후 라이엇게임즈가 롤 파크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었습니다. 

롤 파크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경기장과 함께 ▲방문객들이 먹거리를 즐기며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빌지워터 카페 ▲그리고 24시간(미정) 문을 여는 라이엇 PC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위치는 서울 종각역과 연결된 그랑서울 3층입니다. 도심에 위치한 것이 최대 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스포츠 경기장 가운데 접근성 측면에서 최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규모는 5280제곱미터로 약 1600평입니다. 그랑서울 1개층 전체를 롤 파크로 꾸몄습니다.

롤 파크를 둘러본 미디어 관계자들은 연신 감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잘 꾸며놓은 덕분인데요. 

리그오브레전드 프로선수들과 관람객들에겐 ‘꿈의 공간’이자 리그오브레전드에 푹 빠진 마니아들, 때때로 오덕후(오타쿠)라 불리는 이들은 평생 한번은 와봐야 하는 장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롤 이름대로 전설의 리그로’ 1000억원 넘게 투입

롤 파크는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름대로 ‘전설의 리그’가 될 시작점입니다. 

전통적 인기 스포츠에 전용구장이 있듯이 리그오브레전드엔 롤 파크가 생겼습니다. 최고 수준의 e스포츠 경기장과 게이머들의 문화 공간을 위해 무려 1000억원이 넘는 재원이 투입됐습니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는 롤 파크와 관련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로 ‘얼마나 들었냐’를 꼽았습니다. 이 대표는 “2029년까지 공간을 (임대)계약하고 방송장비, 인테리어, 제작인력 등 1000억원이 훨씬 넘는 돈이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이 중에선 2029년까지 공간 임대료와 4K 초고화질 송출까지 가능한 첨단 방송장비에 800억원 가량이 들어갔습니다. 1000억원이라는 수치 중엔 운영비가 빠졌습니다. 운영비의 경우 라이엇게임즈 한국에서 감당할 수준은 된다고 합니다.

이 대표는 “손익계산서를 두들겨 보고 될 거 같아서 하는 종류의 일은 아니다”라며 “당장 돈 못 벌어도 무모하다고 해도 도전하고 싶었다. 사명감 가지고 투자하고 싶어서 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라이엇게임즈가 돈 잘 버는 회사보다는 게이머들에게 프라이드(자부심)를 줄 수 있는 회사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롤 파크, 최고 수준 시설…최고의 경기 나올까

롤 파크는 관람객들이 볼 수 없는 선수들 공간이 잘 꾸며져 있습니다. 선수 대기실만 4곳입니다. 팀들 간 동선과 대기 공간이 겹치게 않게 설계했습니다. 이곳에서 전략 구상과 연습 게임이 가능합니다. 

4명이 한 번에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공간도 생겼습니다. 선수 대기실 바로 앞에 위치해있습니다. 플레이어 라운지도 있습니다. 선수와 방송 출연진들이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습니다.

LCK 경기장이 압권입니다. 외벽 전체가 미디어파사드 전광판입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투사해 관람객들의 입체적인 경험을 돕습니다. 경기장 내부 정원은 500명입니다. 좌석은 400석이고요. 

좌석은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경기장, 레알 마드리드 축구 경기장 의자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오히려 더 좋다고 볼 수 있는데요. 좌석 사이 공간을 더 넓게 만들었습니다. 음료수나 소지품을 편하게 놓을 수 있게 하고 뒷좌석의 시야를 최대한 넓게 확보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USB 충전포트도 있네요. 좌석에 앉아보니 충분히 편했습니다.

경기장은 원형 형태의 아레나 구조입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선수들과 응원하는 팀들이 한배를 탄 느낌 그리고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좀 더 긴장감 있고 넓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 이 같이 설계했습니다.

선수 부스도 없앴습니다. 선수 경기 공간에선 외부 소음제거 기술인 노이즈캔슬링이 작동됩니다. 경기 헤드폰도 노이즈캔슬링이 적용돼 소음을 차단할 부스없이도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에 몰두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동원해 부스를 없앴고 선수들과 관객들 간 더욱 친밀한 유대감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 라이엇게임즈의 숨겨진 배려입니다.

◆정식 개관은 내년 1월부터…PC방은 9월말부터 시범운영

롤 파크 정식 개관은 내년 1월로 잡혀있습니다. 내년 LCK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됩니다. 다만 올해 롤드컵을 위한 플레이-인 스테이지 경기가 롤 파크에서 진행됩니다. 시범운영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빌지워터 카페도 내년 1월에 정식으로 문을 엽니다. 외부 업체에 위탁해 운영할 텐데요.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이라도 주변 회사원들이 부담 없이 방문해 먹거리를 즐길 수 있게 준비합니다.

게이머들이 기대하던 라이엇 PC방은 9월말부터 시범 운영됩니다. 24시간 문을 열 계획인데요. 밤늦게 또는 새벽에 손님이 없다면 향후 운영 시간이 축소될 수 있습니다. 1시간당 1500원입니다. 

이 대표에 따르면 PC방 시간당 금액을 게이머들을 위해 더 저렴하게 하고 싶었으나 주변 PC방 상권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세에 맞췄습니다. PC 제원은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 대표는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배틀그라운드도 팡팡 돌아가게 해 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