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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1위 수성 위한 SKT의 히든카드 'LTE-A'는 무엇?

통신이야기 13.04.11 07:00
SK텔레콤이 10일 경기 분당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준비 상황과 기술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 강종렬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최진성 정보통신기술(ICT)기술원장 유지창 네트워크엔지니어링본부장 등 SK텔레콤의 네트워크 기술과 운용을 책임지는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LTE-A에 대한 기술은 최진성 원장이 서비스 계획은 강종렬 본부장이 설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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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A는 롱텀에볼루션(LTE)의 진화형이다. 3세대(3G) 이동통신이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에서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로 발전한 것을 연상하면 된다. ▲주파수결합기술(CA: Carrier Aggregation) ▲기지국 협력 통신 (CoMP: Coordinated Multi-Point) ▲차세대 주파수 간섭 제어 기술(eICIC: enhanced Inter-Cell Interference Coordination) 등을 구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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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의 원리는 단순하다. 여러 개 다른 주파수를 모아 1개처럼 사용하는 것. 이동통신은 주파수 활용량이 사용자 수와 속도를 결정한다. 주파수는 유한한 자원이고 이곳저곳에서 나눠쓰기 때문에 묶음 기술이 중요하다. 3G에서도 CA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속도 면에서 큰 이점이 없어 채용한 통신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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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주파수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멀티캐리어(MC)가 전제돼야 한다. MC는 서로 다른 주파수를 이용해 같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다른 주파수 중 덜 붐비는 곳으로 나눠진다. 최고 속도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입자가 분산돼 체감 속도 향상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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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MC를 한다고 CA가 바로 되는 것은 아니다. 주파수는 저대역은 수용 범위가 넓고 고대역은 수용 범위가 좁다는 특성이 있다. 기지국마다 서비스 반경이 다른 셈이다. 더구나 사용자는 한 곳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움직인다. 이 때문에 '다이나믹 셀렉션'이나 '스마트CA' 등 운용 역량이 요구된다. 이렇다보니 앞서 언급한 CoMP와 eICIC 등 이전에는 그리 티가 나지 않았던 기술도 중요도가 높아졌다. 아무래도 LTE를 먼저 구축하고 서비스를 해본 업체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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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그동안 LTE와 관련된 기술 대부분을 국내 또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하고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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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로로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3'에서 통신업계 최고 권위상인 '글로벌모바일어워드' 최고 LTE 공헌상을 수상했다. 이동통신은 같은 주파수 용량으로 서비스를 한다면 가입자가 많을수록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특성.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KT와 LG유플러스에 비해 2배 많다. 하지만 속도는 서로 비슷하다. SK텔레콤이 LTE 속도 보완을 위한 기술들을 선제 적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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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LTE-A의 속도는 얼마일까. 10MHz 대역 2개 주파수를 결합한 이론적 최대 속도는 150Mbps다. 일반 가정용 유선 광랜 100Mbps의 1.5배 LTE의 2배다. 3G 이동통신에 비해서는 10배 빠르다. 800MB 파일을 내려 받을 경우 ▲LTE-A 43초 ▲3G 7분24초 ▲LTE 1분25초 ▲유선 1분4초가 소요된다. 일반 대상 상용 서비스에서 우선 통신 속도를 무선이 추월하느 것은 국내 통신 서비스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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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K텔레콤은 경기 광주와 성남 분당구 분당사옥에서 기지국 4개로 LTE-A 테스트 중이다. 5월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100개 기지국으로 시험에 나선다. 이달에는 기술 자체의 완성도를 5월에는 데이터 트래픽 밀집 지역에서 일종의 가혹도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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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오는 9월 서울 및 광역시와 대학가는 물론 시 단위 데이터 밀집 지역에서 MC용으로 구축했던 기지국과 추가로 설치하는 기지국을 더해 2만개 기지국으로 LTE-A 상용화에 나선다. 상용화를 9월로 정한 것은 LTE-A용 단말기가 그때 나오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MC 지원 단말기는CA를 이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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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상용화 LTE-A는 다운로드 속도만 150Mbps다. 2015년에는 CA 기술 발전이 20MHz 대역 2개를 묶을 수 있도록 된다. 주파수만 확보된다면 지금의 4배 즉 600Mbps까지 속도를 내게 된다. 2016년에는 업로드도 CA가 적용되고 3개 주파수를 묶을수도 있다. 20MHz 대역을 하나 더 하면 900Mbps까지 빨라진다. 다만 기술 발전 속도와 상용화가 같이 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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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가 끝난 뒤에는 시연이 이어졌다. 시연은 ▲LTE-A와 유선(광랜) 속도 비교 ▲LTE-A 구축 현장 중계 ▲LTE-A망과 유선인터넷을 연동해 SK텔레콤 프로게임단 T1의 ‘스타크래프트2’ 대전 ▲LTE-A를 통한 고화질(풀HD, 1080*1920)보다 4배 화질이 높은 초고화질(UHD, 3840*2160) 스트리밍 등을 선보였다. 첫번째 발표를 했던 최진성 원장이 진행했다.



유선과 비교는 SK브로드밴드의 상용망과 LTE-A 테스트용 스마트폰의 비교로 이뤄졌다.



이어 현재 테스트 중인 경기 광주에 나가 있는 직원을 화상으로 연결해 필드 테스트 결과를 보여줬다.



게임 시연은 SK텔레콤 T1게임단 임요환 감독과 정윤종 선수가 맡았다. 임요환 감독은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연결해 LTE-A 테더링 환경에서 정윤종 선수는 노트북과 유선 인터넷을 연결했다. 이들이 한 '스타크래프트2'는 실시간 전략게임. 순간순간 판단이 중요해 안정적 네트워크와 속도가 필수다. 임 감독은 “편안한 환경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라며 “차이를 느끼지 못 하겠다”라고 말했다.



UHD 스트리밍 시연은 UHD 동영상이 아닌 풀HD 동영상 4개 동시 스트리밍으로 했다. UHD 동영상이 아직 별로 없기 때문이다. 풀HD급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보려면 최소 4.5Mbps 속도가 보장돼야 한다. 이를 4개 틀었는데도 원활하다는 것은 4.5Mbps보다 최소 4배 빠르다는 소리다.

이어 가진 질의응답은 경쟁사와 차이점과 주파수에 대한 SK텔레콤의 입장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관련기사: SKT 권혁상 부문장, “LTE-A, 데이터 아우토반…경쟁사 해도 수준 달라”>
<관련기사: SKT 권혁상 부문장, “연내 주파수 부족 직면…가입자 숫자 고려해야”>

물론 이동통신은 이론상 최대 속도를 사용자가 체험하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LTE-A가 적용되면 지금처럼 빠른 이동통신을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단지 몇 개만 설치하고 상용화를 했다는 곳보다는 이렇게 기지국 구축 현황과 계획을 공개하는 곳의 서비스가 좋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이런 면은 잘 보이지 않는다. 마케팅과 보조금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올 들어 망내 음성통화 무료화 및 전 통신사 문자 무료라는 요금경쟁과 LTE-A를 통해 품질경쟁을 시작했다. 마케팅과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이다. 이 시도는 성공할 수 있을까. 소비자의 평가는 어떨까. 경쟁사의 대응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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