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출시 이후 재평가된 게임들 보니
통신방송
19.12.02 11:12

역시나 리니지 브랜드의 흥행 파워는 막강했습니다. 출시 나흘 만에 전작 리니지M이 2년 넘게 독차지했던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넘겨받았는데요. 엔씨 입장에선 가장 원하던 모양새가 갖춰졌습니다. 두 게임이 매출 1,2위에서 나란히 장기 흥행에 성공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 없는 흥행 시나리오가 완성됩니다.
그러나 리니지2M의 폭발적인 흥행 지표와 달라 이용자들의 불만 제기가 상당합니다. 확률형 뽑기 유료 과금 시스템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인데요.
특히 캐릭터 클래스(직업)까지 유료 뽑기가 적용되자 이용자들은 물론 업계도 놀란 분위기입니다. 그만큼 예상치 못한 수익모델(BM)인데요. 업계 최초 도입 사례로 파악됩니다.
이 때문에 리니지2M 이전에 출시된 경쟁작들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익모델 측면에서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인데, 그때는 미처 몰라봤다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같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간 비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기자는 여느 게임이든 개발사의 노고와 퍼블리셔들의 고객응대를 생각하면 이용자들도 적정선의 과금 유도는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땅 파서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할 순 없으니까요. 돈을 벌어야 차기작에서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달빛조각사는 ‘대인배’같은 게임입니다.
전작의 잇단 부진으로 회사 사정이 좋지 않은 중에도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이 같은 결단을 내리고 게임을 내놨습니다. 카카오게임즈도 단기간 내 매출 확보가 아닌 중장기 흥행을 노렸습니다. 두 회사가 큰 그림을 그리고 의기투합했다고 생각됩니다.

V4 개발사 넷게임즈가 자본잠식 상태인데요. 다수의 차기작 프로젝트가 돌아가고 있어, 회사 입장에서 V4 성공이 대단히 절실했습니다. 이 때문에 매출 확보를 위한 전략 타이틀 성격이 강했는데요.
그런 V4도 리니지2M 출시 이후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려한 캐릭터 모델링에 세세한 부분까지 꾸미기(커스터마이징)가 가능하도록 한 것은 물론 서버를 최대 5개 연결해 초대형 전쟁을 벌일 수 있는 인터서버 콘텐츠 그리고 길드장이 전장 지휘를 할 수 있도록 전략전투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기존에 없던 혁신적 시도를 한 점이 재차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검은사막모바일은 모바일 최고 수준 3D그래픽으로 인정받은 게임입니다. 몬스터 타격 시 터지는 그래픽 효과와 손맛으로 불리는 타격감은 지금 시점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캐릭터 꾸미기와 함께 이용자 간 1대1 대전(PVP) 콘텐츠 완성도 역시 누구나 인정하는 수준에 올라있습니다. BM 측면에서도 큰 구설수 없이 2년 이상 인기작 반열을 유지 중인 점도 인정할 부분입니다.
가장 큰 경쟁력은 검은사막모바일을 펄어비스 자체 엔진으로 개발했다는 것인데요. 이 회사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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