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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의 3위 탈출 승부수, ‘LTE 속도·용량 무제한’…LGU+의 위험요소는?

통신방송 18.02.23 01:02

LG유플러스가 롱텀에볼루션(LTE)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를 내놨다. 월 8만8000원이다. 음성통화 무제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다. 일정 용량을 넘어도 속도 제한(최대 3Mbps)을 하지 않는다. 매월 40GB를 따로 준다. 40GB는 본인이 스마트폰 외적으로 사용하는 데이터, 즉 테더링 또는 태블릿 등의 차감 용도다. LG유플러스 가입자와 공유도 할 수 있다.

속도 제한 없는 데이터 무제한 정액 요금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의 전략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통신 업계가 요동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역시 마찬가지다. ‘고수익 고위험’이다.

LG유플러스의 위험요소는 무엇일까. 단기적 측면과 장기적 측면 모두 위험이 도사린다.

단기적 문제는 LG유플러스 가입자 전체 체감속도 저하 여부다.

LG유플러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7년 품질평가 LTE 분야 3등이다. 격차도 크다. 다운로드 기준 LTE 평균 속도는 ▲SK텔레콤 163.92Mbps ▲KT 131.03Mbps ▲LG유플러스 105Mbps다. 도시와 지방의 격차는 더 크다. 이동통신은 같은 투자와 같은 운용능력을 갖췄다면 주파수가 많고 가입자가 적은 통신사의 속도가 가장 빠르다. 현재 3사가 보유한 LTE 주파수는 ▲SK텔레콤 70MHz ▲KT 50MHz ▲LG유플러스 50MHz다. 2017년 기준 LTE 가입자는 ▲SK텔레콤 2235만명 ▲KT 1421만명 ▲LG유플러스 1169만명이다. 즉 품질평가 1위는 LG유플러스였어야 한다.

2017년 품질평가만 놓고 보면 새 요금제는 이 격차를 더 키울 가능성이 크다. 앞서 언급했듯 가입자가 늘고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지면 속도는 떨어진다. 이를 만회하려면 투자를 늘려야 한다. LG유플러스는 작년 1조1378억원을 투자했다. 또 2번의 대규모 LTE 장애를 겪었다. 올해 투자는 1조2500억원을 예고했다. 전년대비 10% 늘었다. 이 액수로 SK텔레콤과 KT 수준을 따라잡고 확대한 가입자와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품질평가를 한다. 올 12월 공개할 2018년 품질평가에서 작년과 유사한 성적을 받으면 큰 일이다. 속도 제한을 없앴지만 전체 가입자 속도가 느려진 셈이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을 높이기 위해 고객을 속였다는 비난이 불을 보듯 뻔하다. 고객 신뢰를 잃는 것은 한 순간이다.



장기적 문제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그 자체다.
LG유플러스뿐 아니라 통신 3사는 5세대(5G) 이동통신 전환을 앞두고 있다. 오는 2019년 5G 상용화 예정이다.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 경쟁은 오는 2020년 본격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통신사는 세대 전환을 통해 ARPU를 높여왔다. 5G도 그렇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5G 시대 수익성에 빨간등이 들어올 수 있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대량 데이터 이용자가 대다수로 점쳐진다. 5G의 특징은 대용량, 초고속, 초저지연 서비스. 데이터 다량 이용자가 초반 타깃이다. 하지만 LTE도 크게 불편함이 없다. 유선으로 보면 광랜과 기가인터넷 차이다. 이들이 버티면 5G 활성화는 요원하다.

더구나 이 가입자 때문에 5G 투자를 진행하면서 LTE 투자도 유지해야한다. 비용 부담이 증가한다. 그동안 통신사는 세대 전환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서비스를 중단해 비용을 절감했다.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과연 LG유플러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고착화 한 통신 3사 구도를 흔들 수 있을까. 5G 시대에도 순항할 수 있을까. 첫 관문은 올 연말 품질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