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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디스플레이 업계, ‘극일’ 탄탄대로

딜라이트리뷰 19.10.14 23:10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일본이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종의 수출심사를 강화한 지난 7월. 관련 업계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100일이 넘어선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극일(克日)’은 탄탄대로다.

15일 LG디스플레이는 불화수소 국산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 공정에 액화 불화수소(불산액), 반도체 공정에 기체 불화수소(에칭가스)를 사용한다. LG디스플레이가 대체한 제품은 식각·세정 공정에 사용되는 불산액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불화수소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고를 소진하는 대로 생산라인에 국산 제품을 투입할 방침이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도 패널 제조업체와 발을 맞추고 있다. 앞서 언급한 불화수소의 경우 솔브레인, 후성,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이 양산하고 있다. 

접는(Foldable,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은 코오롱인더스트리, SKC 등이 개발 및 양산 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핵심 부품인 섀도마스크(FMM)는 APS홀딩스, 웨이브일렉트로닉스 등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야스와 선익시스템 등은 OLED 증착기를 국내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오성첨단소재는 일본의존도가 높은 디스플레이 보호필름 설비 증설에 나선다.

기업들의 노력에 정부는 자금 마련으로 지원 사격한다. 관련 업계 컨트롤 타워 ‘제1차 소부장 경쟁력위원회’는 매년 2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홍남기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은 “100개 이상 핵심전략품목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맞춤형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수출규제 전부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 공세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가격 경쟁에서 밀리면서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연달아 철수한 것이다. 이는 OLED 전환으로 이어졌다. 일본 경제보복 조치라는 장애물이 나타났지만, 무난하게 넘어서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힘을 실어줬다. 문 대통령은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은 과감한 투자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그 자리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에서도 과감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