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5로 엿 본 삼성전자의 올해 모바일 사업 전략은?
디바이스세상
15.03.10 06:00



물론 삼성전자가 그동안 기업 공략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MWC를 기업 공략 기회로 활용했다.
<관련기사: [MWC2012] 삼성전자, 이제 모바일 B2B다…교육·자동차·POS 공략>
2013년엔 MWC 전시관 이동 및 확장에 맞춰 네트워크 전시관을 따로 마련했다.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장 신종균 사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시장을 새롭게 집중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보안 플랫폼 ‘녹스’가 첫 선을 보인 것도 2013년 MWC에서다. 2014년엔 애플리케이션(앱) 전시관을 개관하고 녹스2.0을 소개했다.
<관련기사: [MWC2013]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태블릿·B2B, 스마트폰처럼 1등한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삼성전자의 MWC는 너무 많은 것을 한 자리에서 해결하려고 했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랬던 삼성전자가 달라졌다. 큰 틀은 유지했지만 스토리텔링의 초점을 기업에 맞췄다. 언팩부터 전시 그리고 설명회까지. 일반인보다 관계자에 집중한 모양새다. 공간의 구성부터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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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언팩으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어떤 제품이고 경쟁사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리고 전시관에서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쇼케이스에서 이 제품을 선택했을 때 기업에 얼마나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 그리고 보안 위협을 덜 수 있는지를 전한 셈이다. 기업용 앱의 종류와 향후 생태계 확장 가능성은 덤이다.
스마트폰은 대부분의 가입자가 통신사가 유통하는 제품 중 선택해 구매한다. 기업용 스마트폰은 기업이 정한 것을 직원이 쓴다. 결국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일반엔 만져볼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한정된 시간에 한정된 메시지를 충실히 전달하려면 일반인보다 통신사와 기업에 중점을 두는 것이 옳다. 최근 대부분의 기업이 MWC를 이런 자리로 활용하지만 통신사에 국한된 자리가 많다. 삼성전자처럼 수일에 걸쳐 대규모로 일반 기업 대상 자리를 마련하지는 못했다.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이런 전략을 취할까. 올해 성과가 이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성과를 증명하면 이 추세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상은 스마트폰일수도 스마트시계일수도 헬스케어 등 솔루션이 될 수도 있다. 성과를 증명하지 못하면 미래는 오리무중이다. 현 무선사업부 경영진이 자리를 지키지 못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성과가 없는 경영진을 계속 놔두는 회사가 아니다. 머리가 바뀌면 전략도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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