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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창간기획/한국의 개방형OS②] 내년 1월 중단되는 윈도7 지원, 리눅스 생태계 살아날까

통신방송 19.09.27 07:09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2020년 1월 14일 윈도7 지원을 중단한다. 2009년 10월 윈도7 출시 당시부터 발표됐던 사실이다. MS는 윈도7를 출시하며 향후 10년 간 기술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S가 윈도7에 대한 기술지원을 중단한다고 해서 이를 탑재한 PC를 못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안에 취약해져 PC가 매우 위험한 상태에 처해진다.
 

이를테면 보안 업데이트나 버그 패치 등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윈도7 취약점이 발견될 경우, 당장 즉각적인 조치가 불가능하다. 즉, 윈도7 PC 이용자가 해커의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랜섬웨어 등 데이터 인질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워너크라이’는 MS의 기술지원이 끝난 구형 윈도XP PC가 집중 표적이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제 선택은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 하느냐, 리눅스와 같은 개방형 OS로 바꾸느냐의 갈림길에 있다. 독일 뮌헨시와 같이 일찌감치 표준 데스크톱OS로 리눅스를 도입했다가 10년 만에 MS 윈도로 돌아간 사례도 있기 때문에 신중함이 필요하다. 물론 뮌헨시가 리눅스를 도입한 2003년과 달리 현재 리눅스 OS 생태계가 풍부해졌다.
 

하지만 PC를 제외한 분야에선 리눅스가 대세다.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영역에선 리눅스의 지배력이 압도적이다. 안드로이드는 리눅스 커널로 만들어졌으며, 심지어 MS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서 구동되는 가상머신(VM)의 30% 이상은 이미 리눅스다.
 

국내에선 지난 5월 행안부가 행정 및 공공기관에 개방형 OS를 본격 도입하기로 하면서, 공공 분야에서의 리눅스 OS 확산이 기대된다. 우분투와 같이 전세계에서 인기가 높은 리눅스 배포판을 비로해 국내에서 정부 및 민간 주도로 개발된 개방형 OS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실적으로 공공기관에 적용될만한 개방형 OS는 세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정부 주도로 개발된 ‘하모니카OS’와 ‘구름OS’가 있다. 티맥스도 최근 10여 년간의 역사를(?) 딛고 ‘티맥스OS’를 공식 출시했다. 
 

현재까지 공공 부문에 가장 많이 도입된 개방형 OS는 ‘하모니카OS’다. 하모니카는 2014년 옛 미래부와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3억2000만원을 투입해 만든 리눅스 기반 개방형 OS다. 현재 인베슘(INVESUME)이 상표권을 갖고 있으며, 현재까지 11만6000여건의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방부, 병무청, 경찰청, 농림부 등에 도입됐다.
 

‘구름OS’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2015년부터 개발해 온 개방형 OS다.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기관에서 활용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현재 한글과컴퓨터 주도로 구름OS를 육군본부 지상전술C4I체계에 도입하기 위한 기술개발 과제가 진행 중이다.
 

가장 늦게 출시된 ‘티맥스OS’도 리눅스 커널을 활용해 개발됐다. 최근 홈 에디션(HE)을 출시해 개인 사용자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최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회의실과 고객대기실 등 인터넷 전용PC에 도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개방형 OS가 성공하기 위해선 윈도와 같은 확실한 호환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또 사용자가 새로운 OS에 적응하기 쉬운 그래픽 환경, 지속적 업그레이드 등이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