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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삼성 모바일 언팩 참관기…스마트폰 '웨이브'는 어떤 모습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2.15 17:01

15일 열리는 'MWC 2010' 취재하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왔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아직 MWC가 개막하려면 몇시간 남았는데요. MWC 개말 전날 삼성전자가 주최한 '삼성 모바일 언팩(Samsung Mobile Unpacked)'에 다녀왔습니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독자 플랫폼 '바다(bada)'와 이 플랫폼을 처음 적용한 스마트폰 '웨이브(wave)'의 공식 론칭 행사입니다. '바다'는 우리나라 고유명사인 바다(sea)를 의미합니다. '바다'의 특징과 걸맞게 언팩 행사는 푸른 바다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곳은 공식 프레젠테이션 장소에 들어가기 위한 대기장소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30여개국 350여명의 외신기자를 비롯해 이동통신사 관계자, 일반인 등 총 1200명이 참석했습니다. 넓은 홀 바닥을 바다처럼 푸르게 꾸몄습니다. 삼성 언팩 큐브에서 바닷물이 흘러나와 바닥을 바다로 만듭니다. 자세히 보면 상어 지느러미도 보입니다. 삼성은 바다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행사장 전체를 푸른색으로 꾸몄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의 물비누 색깔도, 대기실에서 마신 샴페인도 푸른색입니다. 행사를 돕는 도우미들의 복장도 푸른색에 파도를 형상화했습니다. 드디어 저녁 7시(현지시간)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의 론칭 행사가 시작됩니다. 본행사가 진행되는 장소는 길이 33m, 높이 8m의 초대형 디스플레이 4개를 설치해 파도가 넘치는 장면을 실감나게 연출합니다. 여기에 바다 냄새 향수와 파도소리 효과음 등 오감을 만족하는 행사 연출로 참석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처음 디스플레이에는 어느 조용한 해변가에 잔잔히 파도가 치는 화면이 나옵니다. 그러다 행사가 시작되면서 이 잔잔한 파도는 금세 행사장을 삼켜버릴 듯한 거대한 파도로 변합니다. 모바일 시장의 거센파도가 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형상화했습니다. 드디어 주인공 '웨이브'를 소개하기 위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이 등장합니다. 기존 아몰레드보다 5배 이상 선명한 슈퍼 아몰레드, mDNIe(mobile Digital Natural Image engine) 등 '웨이브'의 스펙과 기능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을 개괄적으로 소개합니다. 그리고 신 사장은 "얼리어답터의 전유물이 아닌 스마트폰의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고 일갈 합니다. 애플과 노키아, 림 등에 말도 안되게 밀려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비춰집니다. 그리고 파워풀한 공연에 이어 '웨이브'의 핵심 기능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것으로 행사는 끝이 납니다. '에피소드 1'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행사는 마지막 화면에 '에피소드 2'로 다시 찾아오겠다는 것으로 손님들을 배웅합니다. 그리고 대기 장소로 나오면 직접 '웨이브'를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350여명의 외신기자와 함께 잠깐이라도 '웨이브'를 만져보기 위해 몸싸움을 벌입니다. 그 동안 감압식을 채택한 옴니아2는 아이폰에 터치감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에 터치센서를 내장한 슈퍼아몰레드와 정전식 기술을 도입한 '웨이브'의 터치감은 면서 터치속도는 아이폰에 절대 뒤지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정식 리뷰를 올리겠습니다. 막강한 하드웨어 스펙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가격은 '스마트폰 대중화'전략에 맞게 합리적으로 책정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애플리케이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강화될 예정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존심을 구긴 삼성전자가 '웨이브'를 앞세워 휴대폰 바다에 거대한 파도를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댓글 쓰기

삼성전자 바다폰 ‘웨이브’ 만져보니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2.15 21:40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0'에서 자체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bada)'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wave)'를 공개했다. '웨이브'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열세에 밀린 삼성전자의 야심작이다. 하드웨어 성능은 더 높이고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애플리케이션 경쟁력도 확대했다. 일단 '웨이브'의 외관은 3.3인치 화면에 기존 아몰레드보다 5배 이상 선명한 슈퍼 아몰레드와 자체 개발한 1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두께도 10.9mm로 상당히 얇은 편이다. 옴니아에 비해 크기나 두께가 줄어들어 그립감은 더 나은 편이다. 후면도 사출방식을 일체감 있게 제작해 이음새가 없어 깔끔한 편이다. 배터리 용량은 1500mAH다. 일반 터치폰과 비교하자면 아날로그 TV를 보다 HD TV를 보는 느낌이다. 아몰레드를 탑재한 옴니아2보다 한눈에 봐도 화질이 더 선명하다. 화면전환 등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던 터치감도 상당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감압식 대신 정전식을 채택한데다 슈퍼 아몰레드에는 터치센서가 내장돼 있어 높은 화소에도 불구하고 화면전환이나 반응속도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 'MWC 2010'에서 공개한 터치위즈 3.0은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해 여러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하더라도 속도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옴니아2에 비하면 상당수준, 모토로이에 비해서도 빠른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터치감, 속도만 놓고 보면 아이폰 못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삼성UI인 햅틱도 적용됐다. 다만, 기존 화면 왼쪽에 위치해있던 위젯이 화면 하단으로 이동했다. 한줄로 길게 보는 것보다는 하단 2줄이 편하게 눈에 들어온다. 하드웨어 성능 외에 '웨이브'가 전면에 내세운 기능으로는 '소셜 허브(Social Hub)' 기능이다. 이메일, SNS, 메신저 등의 정보를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 인터넷 접속이 이뤄졌지만 현지 네트워크 속도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 속도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기존 최적화 돼있는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다소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까지는 최적화가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 정확한 판단은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멀티터치가 되지만 사진을 확대하고 축소할 때 아이폰처럼 부드럽게 연결되지는 않는다. 위젯 아이콘을 바탕화면으로 옮기는 도중 에러가 나는 것이나 멀티터치시 버벅거림 등은 아직 최적화 부분이 필요해보인다. 삼성전자는 4월 출시전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최적화 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인 애플리케이션 확보 문제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내 2만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할 계획이다. 개인 개발자를 비롯해 얼마나 많은 협력업체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가격은 책정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대중화를 선언한 만큼 기존 스마트폰 보다는 상당히 낮은 수준에 가격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외신 등에서는 300유로대에 가격이 채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웨이브'는 4월 유럽출시를 시작으로 국내에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슈퍼아몰레드에 아이폰 못지 않은 터치감, 매력적인 가격까지 채택된다면 사용자 측면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쓰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10' 참관기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2.19 16:32

이번 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문 전시회 'MWC 2010'에 다녀왔습니다. 바르셀로나까지 가는 직항이 없어 핀란드를 경유, 한국에서 출발한 이후 꼬박 하루가 걸려서야 호텔에 짐을 풀 수 있었습니다. 올해 MWC는 노키아, LG전자 등이 불참하며 전시회 위상이 축소됐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전세계 주요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 솔루션 업체들의 제품과 전략을 파악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팍팍한 일정 때문에 전시장 많은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부스가 있던 8번관을 중심으로 올해 MWC 행사를 간략하게나마 둘러보시죠. 전시회 개막 하루 전날인 14일입니다. 설날이기도 하죠. 삼성전자가 독자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를 선보입니다. 삼성전자는 '바다'를 주세로 온통 행사장을 파랗게 파랗게 물들였습니다. 휴대폰 시장의 거센 파도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제품이름은 '웨이브'로 지었습니다. 관련기사 : [MWC 2010]삼성전자, 스마트폰 ‘바다’에 거센 ‘파도’일으킬까 참고로 '웨이브'를 만져본 결과 제 판단은 "생각보다 좋다" 입니다.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스펙이나 속도 등이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슈퍼아몰레드의 쨍한 화면이 압권입니다.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된다 하니 스마트폰 구입 예정자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 [MWC 2010]삼성전자 바다폰 ‘웨이브’ 만져보니 이제 메인 행사날이 밝았습니다. 전시장 입장료가 600유로나 합니다. 우리돈으로 100만원 수준입니다. 정말 엄청나게 비싸군요. 8번 전시장 입구입니다. 8번관은 이번 MWC의 메인 전시장입니다. 삼성전자의 전략폰 '웨이브'의 대형 광고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가장 넓고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SK텔레콤, 림, 모토로라, 화웨이, 알카텔루슨트, NTT도코모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부스를 차렸습니다. 사진을 보아하니 색감이 칙칙하군요. 똑딱이의 한계보다는 행사 일정 내내 비가 뿌리는 흐린 날씨였습니다. 지중해의 따사로운 햇살을 기대했는데... 8관의 내부 전경입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찍었는데요. 상당히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삼성전자 맞은편에는 중국 화웨이와 캐나다 림사가 대규모 부스를 차렸습니다. 특히, 화웨이는 통신장비 이외에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도 전시하고 만만치 않은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략폰 '웨이브'와 풀터치폰 '몬테', LTE 및 와이브로 장비, 삼성앱스, 넷북 등을 전시했습니다. 물론, 핵심은 역시 '웨이브' 였습니다. 삼성은 '웨이브'의 기능별로 부스를 꾸미고 관람객을 유혹했습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에게 '웨이브'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 [MWC 2010]신종균 사장 “바다폰 웨이브 성공 확신” SK텔레콤 부스입니다. SK텔레콤은 신성장전략인 산업생산성증대(IPE)의 결과물들을 내놓았습니다. 1GB 용량의 스마트심, 3DTV 및 모바일3DTV, ?모바일 자동차 제어 솔루션 'MIV' 등을 전시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서비스는 스마트심 입니다. 이 심카드가 도입되면 다양한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델들이 3DTV를 보며 짐짓 놀라는 표정을 짓는 군요. 사실 놀랄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달말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모바일3DTV는 기대이하였습니다. 화면이 단순히 번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관련기사 : [MWC 2010]SK텔레콤, IPE 글로벌 전략 본격 시동 블랙베리 전시장입니다. 림사는 '스톰2'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새로운 제품보다는 블랙베리 단말기들의 기능들을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부스를 꾸몄습니다. ? 화웨이 부스입니다. 중국의 삼성전자라는 닉네임을 얻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은 화웨이 부스를 둘러보고 "만만치 않은 경쟁자"라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화웨이가 선보인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들입니다. 세계 최초의 HSPA+ 안드로이드 'U8800' 등이 주인공인데요. 잠깐 만져보니 아직은 안심해도 좋을듯 싶군요. 폰 디자인이나 반응속도, 기능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이 눈에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발전하겠죠. 관련 기사 : 화웨이, 세계최초 HSPA+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공개 모토로라 전시관입니다. 휴대폰은 북미에 출시한 드로이드와 국내에 출시한 모토로이 등을 전시했습니다. 모토로이의 한글 메뉴를 보니 기분이 새롭더군요. ?휴대폰 전시보다는 장비쪽에 집중돼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백플립'도 선보였습니다. '백플립'은 스크린은 물론, 스크린 뒷면에 터치판을 달아 후면에서도 작동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두손으로 쿼티로 작성하고, 화면 이동 등은 후면에서 검지 손가락으로 작동할 수 있게 디자인 돼있습니다. 관련기사 : [MWC 2010]모토로라, 유럽 재공략 돌입…안드로이드폰 ‘선봉’ 소니에릭슨의 부스입니다. 소니에릭슨은 이번 행사에서 기존에 발표가 됐던 엑스페리아X10,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비바즈 이외에 엑스페리아 X10 미니, 엑스페리아 X10 미니 프로, 비바즈 프로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엑스페리아X10미니는 신용카드만한 크기에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군요. 아울러 소니에릭슨은 공동창조(Co-creation)이라는 새로운 비전도 발표했습니다. 이번 MWC의 트랜드 중 하나인 모바일 콘텐츠 확보를 위한 협업 전략입니다. 관련기사 : [MWC 2010]소니에릭슨, MWC서 전략 휴대폰 5종 공개 대만의 강자 HTC 입니다. HTC는 최신형 안드로이드폰 Desire 와 터치다이아몬드2를 비롯해 Tattoo, Snap, Hero, HD2, Smart, Touch Pro2 등을 선보였습니다. ?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종은 Desire 일텐데요 국내에서도 5월경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HD2는 윈도모바일폰의 단점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명불허전이라 부를 만 하더군요. 그립감은 별로지만 4.3인치의 초대형 화면도 마음에 듭니다. ?이번 행사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마이크로소프트 전시부스입니다. 모바일OS 시장에서 날개잃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MS는 이번 MWC에서 '윈도폰7'을 공개하며 도약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반기께 새로운 윈도폰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점유율은 더 하락하겠군요. 관련기사 : [MWC 2010]MS, ‘윈도폰7’ 베일 벗다…‘통합’에 초점 파워웨이브라는 업체입니다. ?그냥, 신기해서 올려봅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MWC 행사에서도 같은 콘셉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포뮬러1 자동차를 설치해놓고 게임을 하듯 운전을 하는 건데요. 실제로 배기음 소리도 나고 F1 머신이 앞뒤와우로 움직입니다. 게임치고 정말 실감이 나네요. 직접 타보지는 못했습니다. 프리미엄 코리아라는 슬로건을 내 건 한국관 입니다. 코트라가 비용의 절반을 지원해 총 11개의 중소기업이 참가했습니다. 단독 부스를 차린 씨모텍까지 국내 중소업체는 12개사가 참여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프랑스나 아일랜드 등은 규모면이나 부스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써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우리도 기획단계부터 신경을쓰고 예산이 뒷받침된다면 중소 IT기업들이 MWC와 같은 해외 전시회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관련기사 : [MWC 2010]한국관, 새로운 참가 전략이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올해 MWC는 최신형 휴대폰을 전시하기보다는 비즈니스를 위한 업체간 합종연횡, 스마트폰 운영체제 및 앱스토어 구축을 위한 제조업체와 통신사 등의 전략 공개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4G 기술 중 LTE와 관련된 시연들도 많았습니다. MWC가 이동통신 전문 전시회로서 여전히 커다란 위상을 확보하고 있지만 계속 바르셀로나에서 해야만 하는지는 불만입니다. 거리도 멀거니와 숙박, 음식 등의 바가지성 요금은 해마다 불만이 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이동통신을 대표할 만한 상징성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시아에서 차기 행사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계 1~2위의 휴대폰 제조사에 최고 수준의 통신 인프라를 갖춘 한국이 제격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부나 국내 업계가 힘을 써서 내년 MWC는 보다 좋은 환경에서 취재해보기를 기대해봅니다.  마지막 사진은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에 의해 설계돼 바르셀로나에서 한창 공사 중인 '성 가족 성당', 일명 가우디 성당입니다. 1882년 착공, 100년을 넘게 지은 것도 모자라서 앞으로 100년을 더 짓는다고 하니, 그 장대한 스케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우리나라 건설사에 맡기면 3년안에 완공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가늠하기 조차 어려운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한해 한해 높아져가는 가우디 성당을 보면서, 우리의 IT 정책도 소신있고, 뚜렷한 장기적 비전이 밑바탕에 깔려있고, 이를 통해 국내 업체들의 제품 및 서비스가 세계적인 명품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 댓글 쓰기

오픈IPTV의 화려한 부활?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2.24 10:41

22일, 23일 이틀 동안 SK브로드밴드와 KT가 저마다 ‘오픈 IPTV’를 들고 나왔습니다. 관련기사 : SK브로드밴드 IPTV 마켓 개방…앱스토어 사업 강화관련기사 : KT, 오픈 IPTV 시작…TV판 앱스토어 뜬다 SK브로드밴드는 22일 브로드앤TV 오픈마켓을 개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개방하고 오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오픈 IPTV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고, KT도 23일 오픈IPTV로 미디어 빅뱅시대를 열겠다며 비슷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오픈IPTV하니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입니다. 그냥 개방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과거 오픈IPTV라는 사업자가 실제 있었죠.  관련 기사  : 다음-셀런, IPTV 조인트벤처 설립…한국MS ‘빠져’ 지난 2008년 3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셀런은 공동 조인트벤처(JV)인 '오픈아이피티비(OpenIPTV)'를 설립하고 IPTV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다음 뿐 아니라 NHN, SK컴즈 등도 IPTV 시장 진출을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최초의 IPTV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망을 보유하지 않았고, 비통신사업자인 오픈IPTV는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됩니다. 오픈IPTV는 재정적 능력을 평가하는 심사에서 기준점수에 0.5점이 모자라 탈락했습니다. 관련 기사 : 오픈IPTV 탈락 의미는…非 망·통신사업자 한계 당시 오픈IPTV의 탈락을 놓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망을 보유하지 않은 유일한 사업자로서 새로운 서비스 측면에서의 접근을 통해 다른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방통위가 너무 설비투자 위주의 판단만 한 것 아니냐는 견해들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오픈IPTV의 모회사인 다음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습니다. 거대 통신사업자가 아니었던 다음과 셀런은 인터넷 콘텐츠 등 인터넷비즈니스 시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습니다. 돈은 적지만 개방과 참여를 바탕으로 승부하겠다는 거였죠. 하지만 당시 오픈IPTV가 설립되자 통신사업자들의 반발은 컸습니다. 망을 보유하지도 않은 사업자가 자기네들의 망을 빌려 같은 사업을 하겠다고 하니 그동안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겪은 고초가 오버랩 됐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KT 등은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하는데 엄청난 투자를 했지만 이용가격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고, 네이버나 엔씨소프트 등은 KT 등의 유선인터넷망을 활용, 커다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포털사업자가 망동등접근을 발판삼아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영역을 침범하겠다고 하니 통신사업자들은 부아가 치밀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오픈IPTV를 이후로 더 이상의 IPTV 사업자는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픈IPTV가 이래저래 반면교사 역할을 했겠죠. 전국적인 초고속인터넷망을 보유한 사업자는 우리나라에 KT, SK브로드밴드, LG텔레콤 뿐입니다. 하지만 어제 오늘, 오픈IPTV는 다시 부활했습니다. 과거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오픈IPTV처럼 개방과 참여를 근간으로 하는 개방된 IPTV 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그렇게 반대하더니 지금은 통신사업자들이 오픈IPTV의 정신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것 같습니다. 남이하면 불륜, 내가하면 로맨스지요.  하지만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뭐라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방은 된 거 같은데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입니다. 관련 기사 : 웹·모바일 그리고 IPTV 앱스토어…3스크린 전략 본격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SDK(Software Development Kit)는 공개했지만 IPTV 앱스토어의 경우 IPTV 3사간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자체 미들웨어인 스카프(SKAF, SK Application Framework)를 쓰고 KT, LG텔레콤도 마찬가지입니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수 있을지가 미지수군요. 애플리케이션 하나 개발해서 3사 공급까지는 아니더라도 다 제각각 개발해야 한다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가입자도 많지 않은 IPTV에 매력을 가질리 만무합니다. 개방도 좋지만 표준화에도 신경을 써야 할 듯 싶습니다. 개방, 참여, 공유 다 좋은데 몇 안되는 사람모이면 별 효과가 없습니다. 댓글 쓰기

이병기 방통위 상임위원 고별사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3.02 09:04

지난 주 말 방송통신위원회 이병기 상임위원이 위원직을 내놓았습니다. 학자로서 꼿꼿한 성품을 지닌 분이어서 상당히 존경했던 분인데 매우 아쉽습니다. 후학들을 양성하기 위해 학교로 돌아가신다고 합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그러하지만 그동안 정치적인 논쟁의 한복판에 있었던 방통위다보니 다른 생각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가끔 점심이나 각종 행사장에서 뵙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해박한 지식을 갖고 게시고 이를 아주 쉽게 설명을 해주시곤 했습니다. 늘 우리나라 통신산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디에 계시든지 우리나라 이동통신 발전을 위해 헌신하실 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지난 주 금요일 방통위 전체회의에 있었던 이병기 위원의 고별사를 실어봅니다. (별도의 고별사를 배포한 것이 아니어서 문맥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만 최대한 원래 발언에 가깝게 싫었습니다) 관련 기사 : 이병기 위원 “방통위에 필요한 통신전문가를…” 방통위 상임위원회 운영 일대 변화생길까 이병기 방통위 상임위원 사의표명 배경은 이병기 상임위원, 임기 1년 앞두고 사의 표명 송구스럽지만 봄학기를 기해서 대학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방통위 2년 근무하는 동안 대학을 비웠더니 연구 공백이 커졌다. 곰곰이 생각할 때 더 이상 가면 원상복구가 어렵지 않나싶다. 대학원 교육의 연구단절이 바람직하지 않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봤지만 방통위가 안정적 상태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선다. 이 시점에 대학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먼저 떠나간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면서 양해를 구하고 싶다.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 나름대로 방통위 정착이 성공적이었다. 해묵은 불협화음 많은 비효율이 있었는데 이를 종식시키고 새로운 방통융합 시대 열었다. 여야 추천으로 구성된 것은 상당히 모험적이었지만 탁월한 리더십, 성숙이 이런 위원회를 탄생시켰다. 형태근, 송도균 위원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형태근 민간위원 가운데 유일한 공무원 출신으로 행정부처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열성적인데 감명받았다. 송도균 위원은 사회현실을 꿰뚫어보는 산소같은 분이시고 이경자 위원은 선비처럼 살아온 대표적 지성인이시다. 특히 위원장은 위원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1기 위원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마음속으로 스승으로 모시고 있었다. 60년 가까운 커리어가 있다. 과학기술, 공학교육 인프라 만드는 일을 해왔다. 추진해 온 일이 다행히 대부분 성공적이었다. JCCI 정보통신 학술대회가 모범적인 학술대회로 정착했다. 아태지구 학술대회도 대표적인 통신학술대회가 됐다. 성공적으로 된 비결이 무엇일까. 세 가지 원칙이 있다. 할 수 있는 일보다 해야 할 일은 한다. 한다면 정열을 쏟아 정면돌파하고 때가 되면 떠난다이다. 방통위도 마찬가지였다. 28년 동안 제도에 묶여서 발전하지 못했던 방통위가 글로벌 미디어 시대에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가 관심사였다. 솔직히 상임위원으로써 할 수 있는 한계를 느꼈고 답답한 적도 있었다. 합의제 기구인 정부조직으로 정착한 데에는 탁월한 위원장의 탁월한 리더십, 성숙한 멤버십이 있었다. 그러나 사람에 의존하는 조직은 안정성 가질수 없다. 그런 기능을 할수 있도록 조직변화가 필요하다. 반드시 되새겨야 되지 않나 싶다. 실무자들과 일하면서 여러 가지 제약도 많았는데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해 감사했다. 내 직장이 나로 인해서 발전하고 그로 인해 내 자신을 닦으라고 말해줬다. 우리 직업이 생계수단이 되고 있지만 어려움을 접한 현실에서 내가 배운 것을 실천하면서 살자는 마음을 가졌다. 저는 정치 국회 쪽에서도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정치하시는 분들도 30분을 되돌아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금새 문화선진국이 되고 세계에서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광화문은 행정정치 문화의 중심이다. 2차원적인 삶이라고 느낀적이 많았다. 사람, 개체, 사람관계, 인문적인 사회적인 측면만을 생각하는 삶이 3차원이 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과학이 필요하다. 객관적인 시각을 추구해야 한다. 그래야 사물의 본질을 볼 수 있다. 아직 2차원적 시각이 한정된 분들이 많다. 문과 이과 구분해 교육시킨 결과다. 진흥업무를 위한 전문성과 그것을 발휘할 수 있는 체계로 변모할 수 있는가. 규제와 진흥정책은 항상 논의와 고민의 화제가 되어 왔다. 곰곰이 생각할 때 서로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규제를 잘하려면 균형감각, 바른 관점이 필요하다. 진흥을 하기 위해서는 상황판단과 실천의지가 필요하다. 속성이 다르다. 이병철 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추진하려고 할 때 모든 임원들은 반대했다. 이회장의 판단이 맞았지만 실천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결정이 옳다고 한 것이다. 성공하지 못했다면 실패한 정책이라고 한다. 진흥에서 절대 옳다 그르다 할 수 없다. 실천할 의지가 있을 때 바른 판단이다. 규제로 출발했지만 ICT, IT진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 진흥에 맞는 조직으로 체계를 잡아줘야 한다. 글로벌 시대 G20 시대를 맞아서 대통령이 세게 만방에 다니면서 국격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G20 글로벌 시대에 있어서 그것에 맞는 산업은, 방통행정은 어떻게 돼야 하는 생각을 한다. 구글과 애플의 애기가 신문지상을 덮고 있다. 그것이 가져올 통신시장의 빅뱅이라고 해도 좋은데 과거보다 앞으로 통신변화가 중요하다. 융합이 중요하다. 과거는 기술주도지만 지금은 이질적 영역의 융합이 주도한다. 두 회사의 성공 비결, 글로벌 비즈니스를 생각했고 꼭 필요한 비즈니스를 했고 창의적 발상을 실천했고, 창의적 발상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선의라고 생각했다. 인류를 위해 만들어주고 싶다는 것이다. 앱스토어는 지식기반 시대에 창의적인 노력의 소산을 세계 시장에 내보낼 수 있도록 해줬다. 이는 노벨상감이라고 생각한다. 100중의 90개가 세계적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의 기본 미션은 세계 모든 지식을 모든 사람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왔고 성공했다. 통신, 방송, 산업에서 이러한 측면을 생각해서 이용자를 고려해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 또한 통신산업도 마찬가지다. 사업자 중심에서 해왔는데 그러나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해서 이용자에게 필요한 종합정보서비스 제공사업자가 돼야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정치, 행정도 마찬가지다. 위원장은 국제활동하면서 바람직한 미래의 장관상을 보여준다고 본다. 과거 정부부처 장은 국내 역무만 했는데, 글로벌 사회에서는 이를 대표해야 한다. 국내 해당분야 여론 통해 정책을 알리고 사업자 독려하듯 세계적 언론을 대상으로 우리정책을 설명하면서 국제적 사업을 돌아보면서 우리나라 해당분야 행정을 펼쳐야 한다. 공무원에게도 바램이 사무관급 이상은 적어도 1년 1회 이상 해외출장을 해 국제경험을 주어야 한다. 방통위 업무하면서 우리는 국제사회에 살고 있다는 느낌 줘야 한다. 얼마전 인터넷의 날 만들자고 했는데, 세계 인터넷의 날을 만들면 어떤가 제안했다. 그런 측면 기대한다. 끝으로 민주당에 대한 생각을 말하겠다. 방통위원으로 처음 민주당과 인연을 맺었다. 문방위 위원과 가깝게 접할 수 있었다. 한분한분 모두 훌륭하다. 친밀감 느꼈다. 저 같은 무색무취한 사람도 추천해줘 일하도록 했다. 2년간 제 뜻에 반해 행동하도록 의견을 전달한 바도 없다. 후임 위원도 방통위가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을 선발하리라 믿는다. 방통위가 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어떠한 상황이 되더라도 문제가 되더라도 지난 2년 간 다져온 기반 위에서 1년을 노력하면 문제 없이 해결할 것이라고 믿는다. 1년 후 1기 마치면 2기가 이어간다. 이음새에서도 문제없이 1기 전통이 이어지도록 인프라를 힘써달라. 그동안 이런 좋은 환경 만들어준 위원장과 위원들에게 감사하다. 댓글 쓰기

이통사들 부정행위 하지 맙시다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3.02 09:05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뿔’이 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방통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G 이동통신 품질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인위적으로 통화품질을 높이려 부정행위를 했다고 합니다. 3G 품질평가는 올해로 두 번째입니다. 그동안 사설 리서치센터에서 3G 품질평가를 하기도 했지만 객관적이지도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 사업자들은 이 같은 품질조사에 대해서는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지난해에 이뤄졌던 사업자별 통화품질 결과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음성의 경우 SKT가 접속성공률 99.66%, 99.35%인 KT(옛 KTF)를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반면, 무선데이터는 KT가 영상통화는 SKT가 소폭 앞섰습니다. 전파가 장소, 시간, 날씨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 만큼 1~2% 차이는 실질적으로 거의 대등한 품질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방통위 설명입니다. 하지만 사업자들은 이 결과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사활을 겁니다. 1% 미만의 차이로 이기더라도 가장 품질이 우수한 사업자와 그렇지 못한 사업자로 구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홈쇼핑이 이동통신 대리점 역할도 하는데요. 최근 보니 SK텔레콤이 3월부터 초당과금에 들어간다며 마케팅의 도구로 활용하더군요. 당연한 현상입니다. 품질조사 결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대리점마다, 홈쇼핑에서 "가장 품질이 우수한 통신사 입니다"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겠죠. 이처럼 회사의 명예가 걸린 문제다보니 부정행위가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방통위에 따르면 미신고 무선국의 경우 SK텔레콤이 17개, KT 10개가 적발됐습니다. 또한 설치장소를 위반한 무선국도 SK텔레콤 37개, 준공신고 전에 운용한 무선국도 SK텔레콤이 13개, KT는 91개에 달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같은 부정행위가 적발이 안됐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요. 올해 이 같은 상황이 나타난 것은 이동통신방향탐지차량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품질평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조사부터 전국을 돌며 불법 무선국을 잡아내고 있습니다. 어찌됐던 한마디로 평가지역에 소형기지국이나 중계기를 설치하거나 가동 전 기지국을 운용해 품질조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 한 것이라는 게 방통위의 설명입니다. 방통위는 양 사업자를 대상으로 적발된 불법무선국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고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과태료 하면 상당하겠구나 생각하겠지만 법적으로 750만원에 불과합니다. 자진납부하면 20%를 감면해줍니다. 양사는 기한내 납부해 각각 600만원을 냈다고 합니다. 600만원들여 3G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이통사로 등극할 수 있다면 그게 어디겠습니까. 방통위에 따르면 품질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기 위한 사업자들의 노력을 상상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불법무선국 외에도 아주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시험공부를 미리미리 해서 좋은 점수 받으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단기간내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 하다보니 부정행위가 나타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페어플레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품질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든 소비자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날로그 시대도 아니고 품질은 거기서 거기니까요.  그리고 이통사들은 좀 긴장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방통위 해당 과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아주 불쾌해 하고 있기 때문이죠. 아주 철저하게 조사를 시행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올해 품질조사 수치가 작년보다 더 낮게 나타날지도 모르겠군요. 3G서비스의 전국 평가결과는 4월에 발표됩니다. 댓글 쓰기

휴대폰 보조금 줄이면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될까?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3.07 16:15

지난 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 3사 CEO들이 무선인터넷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여러가지 방안이 나왔는데요. 일단 이통 3사는 그 동안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앱스토어를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관련기사 : 방통위, 통신사 마케팅비 매출액 22% 넘으면 제재 관련기사 : 이동통신 3사 통합 앱스토어가 뜬다…첨단 기술도 공유 관련기사 : 통신3사 CEO, 출혈경쟁 자제 선언 LG텔레콤 고객도 SK텔레콤 T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리적으로 통합할지 개방만 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리고 방통위는 이통사들의 R&D와 투자 등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비 준수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분기별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감독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제도적 제재조치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통신3사 CEO와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간의 간담회는 예정된 시간을 1시간이나 넘겼습니다. 자리에 들어가지 못하고 브리핑만 들으니 어떤 사안이 쟁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날 발표한 사안들이 정말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그리고 합리적인 방안인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문이 듭니다. 일단 공동 앱스토어를 보면, 한마디로 기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원천 차단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앱스토어 구축에 노력한 사업자들이 있고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사업자도 있었습니다. 투자가 당연히 선행되는 일들입니다. 하지만 이번 공동앱스토어 구축으로 사업자간 차별성은 사라지게 됐습니다. 물론, 개발자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정부가 나서 공동 앱스토어 구축을 유도한다는 것이 합리적인지는 의문입니다. 미국 정부가 애플 앱스토어가 잘돼있으니, 국가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차원에서 너히 앱스토어를 개방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사업자는 자기 고객에게 무언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요금이 됐던, 브랜드이던, 서비스던 말이죠. 그러한 차별점을 보고 고객은 사업자를 선택하는데 획일화시키면 무슨 차별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이통사가 스마트폰 시장 진입이 늦었고, 앱스토어 등의 이슈에 있어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이런 특단의 대책이 마련된 것 같은데요. 물론, 이번 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이폰의 유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폰 효과가 작년 연말에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이미 해외는 애플, 구글 등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수년전부터 기울여 왔고, 이는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은 손놓고 있다가 이제와서 난리법석을 떠는 모양새입니다. 진작, 미리미리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마케팅 비용을 전체 매출에서 20%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가이드라인도 그렇습니다. 해외에 비해 우리의 마케팅비 비중이 높다는 이유인데요. 왜 그것만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휴대폰 가격은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높다는 것은 왜 애써 외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출고가격이 높으니 이통사들의 휴대폰 보조금도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공짜폰이야 말로 이통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메뚜기족, 폰테크족이야 얼마든지 차단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여튼 방통위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 때문에 무선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인 거 같은데요. 반대로 생각해 볼까요?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려서 스마트폰 보급을 활성화시킨다. 무선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다. 사용자들의 평균 매출이 확대된다. 이통사 수익성이 개선된다. 투자여력이 생겨 다시 재투자한다. 뭐 이래도 무선인터넷 시장은 활성화되지 않을까요? 댓글 쓰기

말 많은 KT의 임원보수한도 상향조정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3.14 15:43

KT의 임원 보수한도 상향조정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T는 12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등기임원)의 보수한도를 지난해 45억원에서 65억원으로 44% 올리기로 했습니다. 또 KT는 경영진의 퇴직금 지급규정도 올리는 방향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6천명에 달하는 직원을 명퇴시킨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원들의 연봉 및 퇴직금 상향조정에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각들이 많습니다. 이석채 회장은 주총에서 "경영진이 경쟁사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다. 봉급잔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KTF와 합병이 채 1년도 지나지 않았고 재무제표 상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은 아무래도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KT 임원들의 보수한도가 경쟁사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KT의 직원들 보수 역시 경쟁사에 비해 낮은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 KT 직원들은 자회사였던 KTF에 비해서도 낮게 받았습니다. 그동안 KT는 연봉 대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보장받았습니다. 실제 KT 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는 20년에 달합니다. SK텔레콤에 비해서는 2배, LG텔레콤에 비해서는 4.4배 수준입니다. 과거 공기업이었기 때문에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KT에는 존재했던 겁니다. 일반 민영기업과는 사뭇 다르지요. 하지만 이제 KT에도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졌습니다. 정년이 아니더라도 나이 웬만큼 들면 나가야 됩니다. 그야말로 무한경쟁시대입니다. 가뜩이나 KT는 직원도 경쟁사에 비해 엄청 많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임원들 보수 한도만 덜컥 올려놨으니 일반 직원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쌓일수도 있겠습니다. 임원들의 책임 경영을 독려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요. 이석채 회장은 월급에는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성과급만 250%에서 400%로 늘어나게 됩니다. 물론, 회사가치를 얼마나 높이느냐에 따라 400%를 다 받을 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이 회장은 "400%를 모두 받게 되면 주주들은 나를 목마라도 태우고 싶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주식회사는 당연히 주주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하지만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다는 말 이후 6천명이 특별명퇴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떠났습니다. 여전히 KT는 직원 수를 줄여야 하는 과제에 봉착해있습니다. 과거 KT는 다른 방식으로 경영진에 당근을 제시한 적이 있습니다. 2002년 KT는 민영화된 이후 당시 이용경 사장(현 창조한국당 국회의원)에 총 68만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바 있습니다. 당시 KT의 주가는 5만4천원이었고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주당 7만원이었습니다. 시장가격보다 높게 정해져 주가부양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행사시점인 지난해 12월 26일 KT의 주가는 4만원 수준이었습니다. 이용경 사장 입장에서는 대박의 꿈을 날리게 된 셈입니다만 당시 주가부양에 대한 의지만큼은 시장에 강하게 어필했습니다.  만약 이번에 이용경 사장과 같은 방식으로 주식가치를 높이겠다고 했으면 시장에서 정말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스티브잡스는 연봉은 1달러에 불과하지만 매년 보유한 주식의 가치를 상승시키며 세계갑부 136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당근과 채찍은 언제나 공평해야 하고 어려울 때는 위에서 먼저 솔선수범하는 것이 모양새가 있어 보입니다. 댓글 쓰기

첫단추 잘못 꿴 이동통신 번호정책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3.17 15:03

010 번호 통합을 놓고 찬반양론이 뜨겁습니다. 일단 정부(방송통신위원회)는 지속적으로 정책을 집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강제통합이 될지, 특정 시점에서 일괄적으로 통합을 할지, 아니면 시장 자율에 맡겨 완만하게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정부정책 폐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SK텔레콤은 점진적으로 통합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고 KT와 LG텔레콤은 조속히 추진하자는 입장이어서 상충된 주장을 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용자들 중 01X 가입자들은 당연히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설문조사를 했는데 01X 가입자의 93%가 지금 사용하는 번호를 바꾸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습니다. 반면, 010으로 바꾼 가입자들은 억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이래저래 통합을 하던 안하던 모든 사업자와 소비자를 만족시키기는 어려워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일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번호통합 정책이 왜 등장했는지를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단순히 미래예측을 잘못 한 것인지 정책실패인지는 현시점에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가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동통신 식별번호 어떻게 결정됐나국내 통신서비스의 번호체계 원칙은 서비스별 식별번호체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국가가 식별번호체계로 서비스를 구분하는 방식이며 번호로 사업자를 구분하는 경우는 찾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유선전화처럼 KT, SK브로드밴드, LG텔레콤처럼 사업자를 번호로 구별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런데 이동통신은 번호로 사업자를 구별을 합니다. 011은 SK텔레콤, 016 KTF, 019 LG텔레콤 등으로 말이죠. 원래 이동전화용 식별번호는 011이었습니다. 94년까지는 이동전화용 식별번호는 011 하나였으며 사업자도 한국이동통신(KMT, 현재 SK텔레콤)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가입자 번호는 011-NYY-YYYY(N : 2-9, Y: 0-9)이런 형태로 구성되는데 계산하면 011 번호로는 800만명밖에 수용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그래서 정부는 제2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017이라는 식별번호를 부여하게 됩니다. 한국이동통신이 국번호 첫자리의 2~8의 국번호를 지역별로 구분해 사용했기 때문에 신규사업자용 블록을 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 이용자번호를 8자리(국번호 4자리)로 확장해 복수 사업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대안도 검토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이동통신은 당시 이동전화 단말기의 메모리칩이 3자리 식별번호와 가입자 번호 7자리 모두 10자리로 고정돼 있기 때문에 단말기 교체비용이 막대하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94년에 2010년과 같은 통신환경을 예측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식별번호 부여가 사업자 선정 이후에 이뤄짐에 따라 신규 선정된 사업자와 충돌이 불가피했고 사업자 주장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결정될 수 밖에 없었던 것도 현실입니다.  ◆010 전신 018…또 한번 통합 기회를 놓치다1997년 PCS 사업자의 등장으로 이동통신 번호 정책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정부는 제2 이통사업자에 017 식별번호를 부여하게 됐던 경험을 비추어 사업자 선정 이전에 PCS 식별번호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96년 번호체계개선전담반을 구성해 본격적인 검토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전담반 의견과 공청회 주장은 PCS 3개 사업자에 대해 공통의 식별번호(018)를 부여하고 가입자번호는 8자리(NYYY-YYYY)로 부여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제안됐습니다. 사업자별로는 국번호를 달리 쓰는 방안이 제시됐으며 이 경우 각 사업자는 1000만명의 가입자 수용용량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당시 한국이동통신의 011과 신세기통신의 017도 향후 018로 통합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만약 당시 이 방안이 통과됐다면 당시로서도 사회적 비용을 치루었겠지만 번호자원의 안정적 조기확보와 함께 브랜드 고착화, 공정경쟁문제 해소 등 010 번호부여를 통해 해결하려고 했던 대부분의 정책 효과를 달성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당시 PCS 사업자들은 이동전화와 PCS가 주파수만 달리하는 동일한 서비스인데 기존 이동전화(011, 017)보다 1자리가 많은 식별번호를 배정하는 것은 공정경쟁 원칙에 위배된다며 반발했습니다. 또한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 역시 011, 017을 018로 흡수한다는 방침에 대해 과거와 마찬가지 이유, 즉 단말기의 메모리 칩이 10자리로 고정돼 있기 때문에 11자리 018로 바꿀 경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며 반대했습니다. 당시 KISDI에서 이동통신 번호정책에 관여했던 김진기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당시에는 이동전화와 PCS를 018로 통합하는 것이 공정경쟁 확보, 이용자 편익증진, 번호자원 확보 등의 근거로 가장 타당한 대안이었다"고 평가합니다. ◆무르익은 010시대…20% 불씨 어떻게 해소할까정부는 또 한번 과거의 교훈을 되새김질하며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IMT-2000에서는 공통식별번호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사전적으로 검토하고 010이라는 식별번호를 부여합니다.  010의 등장으로 비로소 다양한 정책이 시행될 수 있게 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번호이동성의 제공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원래 번호이동성제도는 90년대 중반에 검토됐지만 5개의 식별번호를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판단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던 정책입니다. 또한 정부는 3G 식별번호인 010의 등장으로 인해 향후 이용자들이 3G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자연스럽게 2G와 3G를 포괄하는 이동통신서비스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근거로 정통부는 최초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의 대상을 3G로 한정했습니다. 010 식별번호는 4자리수(010-NYYY-YYYY)이기 때문에 총 8천만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전체 인구수를 초과하기 때문에 모든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셈이죠.  010의 안착은 생각보다 빠르게 전개됐습니다. 무엇보다 2위 사업자인 KT(당시 KTF)는 SK텔레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011브랜드를 희석시키고 010으로 빠르게 전환시켜 저대역 주파수(800MHz) 이점을 감소시키는 절실했습니다. 때문에 KTF는 2008년 2분기에는 창사이래 처음 적자를 기록할 만큼 3G 전환에 공을 들였습니다. 당시 기억에 한 KTF 관계자는 “우리에게 실탄이 더 있었다면 더 갔을 것”이라고도 말한 바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강한 KTF의 공세에 SK텔레콤 역시 3G 가입자 확보에 나설 수 밖에 없었고 LG텔레콤의 리비전A에도 010 번호가 부여되면서 올해 2월을 기준으로 010 가입자는 80%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01X 가입자 20%를 남겨놓고 여전히 문제의 불씨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몇 안남은 01X 가입자 때문에 2G망을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010 전환을 서두른 KT는 조속한 시일 내에 정부가 번호통합을 단행하기를 희망하고 있죠.  비록 011 브랜드가 과거에 비해서는 희석됐지만 여전히 많은 수의 가입자들이 011이라는 번호를 유지하기 위해 SK텔레콤에 남아있는 것도 후발사업자 입장에서는 편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난 16일 열렸던 ‘010 번호통합 정책토론회’에서도 정책 효과 달성과 관련해서는 SK텔레콤과 KT와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반면 여전이 2G 가입자가 많은 SK텔레콤 입장은 다릅니다. 여전히 011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객들은 타 사업자들의 유혹에도 자발적으로 남아있는 우량 고객들이기 때문이죠. 이들 가입자들이 ‘스피드 011’가치를 상실하는 순간 어느 이통사로 옮길지 모르기 때문에 SK텔레콤 입장에서 번호통합은 가능한 4G 활성화 시점까지 늦추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현재 SK텔레콤의 2G 가입자는 1300만명에 달합니다. LG텔레콤 전체 가입자보다 훨씬 많습니다. 충분히 망을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의 숫자입니다.  방통위는 일단 정책적 측면에서 010으로 통합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까지 허용할 것인지가 관건이겠죠. ◆일괄 통합 이냐 순차 통합이냐이처럼 010 번호 가입자가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80%를 넘어서면서 번호통합정책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T와 LG텔레콤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011브랜드 지배력을 해소하고 네트워크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속한 시일내 010 통합을 외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역시 2G 가입자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동통신 기술이 3G를 넘어 4G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기술방식이 다른 3개의 네트워크를 운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4G가 상용화 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때문에 1천만 이상 가입자를 일괄적으로 010으로 변경하는 것은 SK텔레콤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SK텔레콤은 순차적인 번호통합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점은 명시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 ‘010 번호통합 정책토론회’에서 하성호 SK텔레콤 상무는 "(01X) 가입자가 50만명 이하일 경우에는 정부와 논의를 통해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마지노선을 제시합니다. 이 정도 되면 일괄통합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남은 것은 방통위의 결정입니다. 방통위도 정책폐지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강제통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80%가 넘으면 무조건 강제통합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는 게 방통위 공식 입장입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주장처럼 가입자 50만명 등 대부분이 010으로 전환한 이후 일괄 통합을 할 것인지, KT나 LG텔레콤의 주장대로 조속한 시일내 일괄통합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010 통합방안 시나리오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2G망 운영비효율이 먼저 발생하는 경우고 다른 하나는 시장자율에 의한 자발적 번호전환이 중단되는 시점에 통합하는 것입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2G망 운영비효율이 먼저 발생할 경우에는 사업자쪽에서 유인이 생기기 때문에 시장자율로 완전통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발생가능성 역시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면, 자발적 010전환 중단이 먼저 발생할 경우에는 번호통합과 사업자 이해가 상충하기 때문에 시장자율에 의한 번호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ISDI의 수요예측에 따르면 2012년 3분기 010 가입자는 90%를 돌파하고 2014년 3분기에 95%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한 2014년이면 사업자들이 4G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4G 초기 투자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4G 서비스 출시가 2G 중단과 맞물릴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방통위는 현재 세부계획을 마련 중에 있으며 폭넓은 검토가 필요한 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업자는 모르겠지만 강제적이던 일괄적이던 간에 통합정책은 01X 가입자의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당근을 제시해야 되겠조. 미리 010 번호로 전환한 가입자들에게는 역차별이기 때문에 다시 논란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일전에 방통위 고위 공무원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은 없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군요. 과연 방통위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할 수 있을까요? 방통위 정책은 6월경에 나온다고 합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