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지난 3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신사옥(Green Factory)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NHN은 인근의 SK C&C 본사인 ‘SK u 타워’ 건물을 임차해 사용해왔는데요.NHN은 이번 이전으로 주변에 분산됐던 디자인 그룹 등을 한군데로 모았습니다. 한편 NHN이 임차해 쓰던 ‘SK u 타워’의 9층부터 18층까지는 SK C&C를 비롯한 SK계열사가 다시 자리를 잡았습니다. 잠깐 인터넷 포털업체 얘기를 해볼까요. 네이버 뿐만 아니라 구글, 야후 등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사내 복지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서 업계의 부러움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포털업체가 운영하는 사내 카페는 인테리어는 물론 저렴한 가격(혹은 공짜)으로 임직원에게 제공되는 터에 한층 더 높은 관심을 갖은바 있습니다. NHN도 SK u 타워 9층에 ‘해피빈 카페테리아(사진)’라는 휴식공간을 임직원에게 제공했는데요. 저도 몇번 갔습니다만 일반 카페테리아와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는 인테리어를 자랑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NHN이 SK u 타워를 떠나가면서 NHN이 자랑하던 9층 ‘해피빈 카페테리아’가 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최근 SK C&C가 보도자료를 하나 보내왔습니다.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기존 3층 고객접견실의 Caf?4u에 이어 9층에도 카페테리아를 오픈했다는 내용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기존 카페테리아가 규모가 좀 작아서 좀더 크게 하나 더 만들었겠거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독자 중 한분이 메일로 기존 NHN이 운영하던 해피빈 카페테리아를 SK C&C가 좀 고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보내왔습니다. 알아보니 과연 그렇더군요. SK C&C가 NHN이 떠나면서 남긴 해피빈 카페테리아 자리에 조금 손을 대서 Caf?4u로 명명한 것입니다. 물론 SK C&C가 손안대고 코를 푼 것은 아닙니다. 의무실과 휴게실, 수면실 등을 9층에 재배치시키고 사내 도서관인 Tioom을 이전시키는 등 리노베이션을 진행한 것입니다.하지만 NHN의 남긴 유산을 적절히 사용한 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떠난 NHN 덕분에 SK C&C 직원들은 인터넷 포털업체 남부럽지 않은 카페테리아를 손에 넣게 되었군요.사내 카페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예전에도 포스팅한 바 있지만 사내 복지를 위해 수년전 카페테리아를 사내에 설치한 몇몇 IT기업들이 경기가 어려워지자 알게모르게 카페테리아를 없애고 교육장 등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시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다시 카페테리아 설치를 검토하는 기업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사내 카페테리아가 다시 설치되고 있다는 것이 IT업계의 경기회복의 지표로 바라봐도 상관 없을지 궁금해집니다. 덧붙여 오는 10월중으로 합쳐지게 될 한국오라클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관심입니다. 현재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입주해있는 삼성동 아셈타워로 한국오라클이 이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자랑하던 카페테리아인 ‘썬 카페’가 유지될지도 궁금해지는 군요.한국오라클이 이번기회에 ‘오라클 카페’를 만들지 아니면 그냥 탕비실 운영으로 버틸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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