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정KPMG컨설팅이 공공 IT컨설팅 시장에서 영역을 확고히 하던 글로벌 컨설팅 업체의 한국 지사였던 베어링포인트코리아를 인수했습니다. 사실 최근 삼정KPMG가 마찬가지로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언스트앤영 인수를 철회한 지 얼마 안되서 나온 결정인 만큼 상당히 일이 빨리 진척된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 삼정KPMG에 물어보니 흥미로운 대답이 나왔습니다. 일단 삼정KPMG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KPMG인터내셔널의 한국 지사라는 개념이 이해하긴 쉬울듯 합니다. 다만 글로벌에서 조정하는 기업이 아니라 삼정회계법인이 KPMG라는 라이선스를 쓰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더욱 정확합니다.그런데 이 KPMG인터내셔널은 한 국가당 원펌 체제로 가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뭔 말인고 하니 삼정KPMG라는 사명 보다는 그냥 KPMG라는 사명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다시 말해 삼정KPMG가 KPMG인터내셔널의 조정과 규제를 받기를 원한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원펌의 대표적 예가 국내의 엑센추어같은 경우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삼정KPMG는 국내에서의 수익을 기반으로 이러한 KPMG인터내셔널의 요구를 방어해왔습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10년간 매년 20% 이상의 성장을 거둬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KPMG인터내셔널의 요구가 더욱 커진 모양입니다. 이런 시기에 언스트앤영에서 합병을 제의해온것입니다. 자세한 얘기는 듣지 못했지만 언스트앤영에서 자신들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언스트앤영이라는 사명을 영구히 쓸수 있도록 하는 조건도 내걸었다고 합니다. 즉 삼정KPMG가 아니라 삼정언스트앤영이라는 사명을 영구히 가져가도 좋다는 조건입니다. 그래서 삼정KPMG는 1달간 언스트앤영과 협상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KPMG인터내셔널이 화들짝 놀란 모양입니다. 한국에서 잘나가는 회계컨설팅 펌이 자신들과 결별하면 얻는 손해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다시 구애의 손길을 내놓은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삼정KPMG는 그대로의 사명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향후 3년간 매년 1500만달러 총 4500만 달러를 KPMG인터내셔널로부터 투자받기로 하는 약속을 얻어냈다고 합니다. 또 아시아에선 중국과 일본에 이어 글로벌하게는 KMG인터내셔널의 20번째 이사국으로 선임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지원받은 금액으로 삼정KPMG는 베어링포인트를 인수하게 됩니다. 결국 1달동안 언스트앤영과 인수협의를 진행하다 이를 계기로 베어링포인트를 인수하는 행보를 보여줬는데요.삼정KPMG의 고도의 인수합병 전략이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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