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마다 모바일 환경 구축이 화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발전과 통신업체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보다 편해진데다 최근 ‘모바일’이라는 단어가 경영층의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현재 모바일 오피스 구축 과정을 보면 예전 데스크톱 기반의 그룹웨어와 같은 경향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클라이언트/서버(C/S) 기반의 개발방식이 고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C/S 방식은 기업 그룹웨어는 물론 기간 시스템에 주로 적용되던 방식입니다. 응답속도가 빠르고 보안에 효과적이어서 그동안 기업의 IT시스템은 대부분 이러한 방식으로 개발됐습니다. 그러던 것이 2000년대 들어서 웹이 발전하면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C/S 환경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유저 인터페이스(UI)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또한 웹이 응답속도와 보안에 있어서 큰 개선을 이뤘다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웹이 시장을 석권한 것도 큰 이유였습니다. 어쨌든 기업들의 IT환경은 이 덕에 C/S에서 웹으로 변화됐습니다. 2000년대 중반의 기업 IT이슈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웹 환경으로의 전환이었습니다. 물론 현재도 C/S 환경을 고수하고 있는 기업들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웹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는 의외로 웹이 대세가 아닌 것 같습니다. 모바일 환경구축의 시작은 C/S기반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C/S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데스크 서비스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삼성SDS의 경우도 이러한 C/S 기반으로 개발된 상태입니다. 삼성SDS에서는 C/S기반이라고 지칭하기 보다는 어플리케이션 기반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크게 보면 같은 뜻입니다. 어쨌든 코어 시스템은 C/S 기반으로 개발돼 있으며 일부 특정 산업군에 특화돼야 하는 부분에 대해선 웹 환경으로 전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마찬가지로 코오롱 그룹사에 대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코오롱베니트 역시 C/S 기반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는 것이 코오롱베니트는 삼성SDS의 모바일 오피스 제품을 들여와 구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모바일 오피스 구현에 C/S 기반이 선호되고 있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보안과 응답성에 있어 웹 보다는 구현이 더 쉽기 때문입니다. 다소 의외이기도 한데요. 코오롱베니트 관계자 말에 따르면 모바일 오피스 구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음영지역에 대한 대응이랍니다. 아무리 모바일 환경을 잘 구축해놓더라도 소위 전화가 끊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와이파이와 3G망을 왔다갔다 하는 FMC 망을 구축하게 되면 이는 큰 문제라고 합니다. 따라서 웹을 통해 데이터가 오고가는 경우 처리가 안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C/S 환경에서는 배치를 통해 데이터가 오고가기 때문에 데이터 유실에 대해선 안정적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보안 문제도 있습니다. 웹 환경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선 개인식별을 위한 아이디 및 패스워드 외에는 쓸 수 있는 정책이 한정돼있다는 것이 문제랍니다. 하지만 C/S 환경에서는 다양한 보안 정책을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하더군요.이러한 이유 때문에 기업의 모바일 환경 구축은 C/S 기반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웹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전혀 각광받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특히 보안에 민감한 금융권에서 웹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KB투자증권입니다. KB투자증권은 최근 아이폰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진행했습니다. KB투자증권의 내부결제 시스템의 경우 승인 요청과 요청을 처리하는 프로세스로 이뤄지는 데 기존 업무 시스템이 웹 기반으로 이뤄져있으므로 아이폰을 통해 그대로 처리할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이렇게 보면 윈도 모바일 기반에서는 C/S로 아이폰 기반에선 웹을 기반으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인데요.아직까지 대형 기업 모바일 오피스 구축 사이트의 경우 윈도 모바일이 대세인 만큼 C/S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 구현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이폰의 위력이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입니다. 별도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할 수도 있지만 배포 정책과 항목별로 어플을 개발해야 한다는 단점을 고려하면 웹 기반 방식이 유력해 보입니다. 아이폰을 채택하는 기업이 많을수록 웹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가 윈도 모바일을 채택하는 기업이 많을수록 C/S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대세를 이룰것으로 전망하면 무리가 없을까요.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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