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미디어채널을 통한 광고 및 마케팅에 기업들이 고심하고 있다. 최근 10대와 20대의 상당수는 정보 검색 시 네이버보다 구글의 유튜브를 활용하는 등 정보 검색의 방향이 텍스트에서 동영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아직 텍스트 위주의 콘텐츠와 정보검색비중이 높긴 하지만 ‘동영상’이 갖는 위력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른바 ‘인플루언서’라고 일컬어지는 1인 미디어 중심의 동영상 스타들의 등장은 기업 마케팅 판도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최근 신한생명은 재미있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유튜브 스타 중 하나인 ‘장삐쭈’를 등장시킨 광고를 유튜브를 통해 소개했다. 구독자 100만을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장삐쭈’와 함께 보수적인 보험사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파격적인 내용을 공개한 것.

이번 마케팅을 기획한 신한생명 임승빈 디지털전략팀장은 “소셜 채널의 지형도를 보면 페이스북은 줄고 유튜브는 상승중이다. 젊은층이 검색을 하면 네이버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에서 할 정도로 동영상 채널이 마케팅의 새로운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광고 내용에 대해선 장삐주가 아이디어를 냈고 신한생명도 아이디어를 내 서로 협업했다. 최종 결과물이 나왔을 때 다소 정서상 과도한 표현이 있었는데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 화면 모자이크와 ‘삐’ 소리 음으로 처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임 팀장은 “임원 대상 컨펌 통과시 이런 내용도 컨펌이 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신한생명과 장삐쭈의 콜라보 동영상 광고는 230만 클릭수를 기록하고 있다. 동영상 마케팅에 대한 성과는 주로 댓글을 보고 평가하고 있는데 부정적 의견 보다는 많은 내용이 칭찬에 대한 내용이었다. 보험회사 금융사도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 하는 반응이었다는 설명이다. 

임 팀장은 “보험사는 상품을 파는 회사여서 일반적으로 브랜드보다 상품이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광고의 목적은 인터넷보험을 알리는 것이었다. 인터넷보험은 고객이 먼저 찾아 들어와야 하는 보험이어서 브랜드가 중요하다. 인터넷 보험보다 먼저 신한생명을 알게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실제 광고가 나간 이후 “신한생명에 대한 고객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임 팀장은 말했다. 그는 “금융당국에서도 금융사 마케팅 혁신 사례로 우리를 소개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이 우리도 이렇게 혁신적일 수 있다. 이러한 광고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는 것이 성과”라고 소개했다. 

한편 신한생명은 새로운 인플루언서와 광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 팀장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앞으로 필요하다. 트래픽 발생요인이 필요하다. 인터넷 보험 유입이나 보험가입자가 스마트창구로 유입해서 고객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많은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보험고객들은 집에 보험 증서는 있고 비용은 빠져나가는데 정작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모른다.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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