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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노트7’을 공개했다. 이번 갤럭시노트에선 홍채인식 기능이 삼성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탑재돼 주목받았다. 앞서 일본 후지쯔가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인바 있지만 대대적인 상용화 물꼬는 삼성전자가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은행권에선 기다린 듯 홍채인식을 본인인증 방식으로 활용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스마트뱅킹에서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없이 홍채인증 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FIDO 기반의 홍채인증 서비스’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이 시판되는 8월 중순 오픈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또,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삼성전자 홍채인증 기술을 적용해 모바일뱅킹(1Q 뱅킹)서비스 공인인증서 업무를 홍채 인증으로 완전 대체한 ‘셀카뱅킹’을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같은 날 밝혔다.


현재 금융권에선 비대면채널을 통한 전자금융거래 활성화에 따라 다양한 본인인증 방법 도입에 여념이 없다. 특히 생체인식의 경우 이번 삼성전자 홍채인식 기술의 최신 스마트폰 접목에 따라 기존 지문인식 외에 생체인식 기술의 범용화가 기대되고 있다.


홍채인식의 경우 기업은행 등이 핀테크 업체와 협력해 상용화에 힘써왔지만 금융자동화기기(ATM)에 별도 모듈을 탑재해야 했으며 보급 활용도 면에서 지문인식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모바일 디바이스 업체들이 홍채인식 기능을 적극 채택하게 되면 국내 모바일 생체인식의 한 축으로 조만간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금융권의 생체인증 기술 접목이 투-트랙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체인식 기술을 2개 이상 혼용해서 보안에 대한 요소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지문인식이 생체인식 기술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는 시점에 다음 기술로 채택된 것이 홍채라는 점도 주목된다.


사실 범용성면에서 홍채인식기술은 음성인식과 안면인식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홍채인식을 위해선 카메라 모듈에서 적외선 등 홍채의 무늬 등을 식별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 반면 안면인식과 음성인식의 경우 스마트폰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카메라 기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술적이나 디바이스 폼팩터 상에서의 지원이 쉬움에도 불구하고 아직 음성인식과 안면인식은 사람의 사회적인 특성탓에 쉽게 보급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음성인식과 얼굴인식 모두 남에게 보여지는 것에 민감한 국민 정서에 반한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ARS의 경우 음성인식과 버튼을 이용하는 방식이 있는데 아직도 대다수 사람들은 외부에선 버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이 좋아도 정서적으로 용인되지 않으면 사용문화로 받아들여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생체인식 기술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탑재될 때 범용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여전히 음성인식과 안면인식 등의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인 등 개인의 특정 행위에 기반한 행위기반인증 방법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후지쯔 등 해외 기업 중심으로 지정맥 인식의 스마트폰 탑재 등 새로운 기술을 연구중인 만큼 스마트폰에 채택되는 생체인식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금융권의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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