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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2의 벤처붐이라고 까지 일컬을 정도로 스타트업 등 창업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IT와 실물의 융합을 정권 초기부터 강조해왔는데 집권 2년이 넘어서는 시점에 최근 정부정책의 영향인지 몰라도 스타트업 등 창업 열풍이 국내 시장을 휩쓸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러한 창업 열풍에는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핀테크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금융과 IT의 융합을 일컫는 핀테크는 국내에서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핀테크를 통한 시장창출에 여념이 없는 정부가 유례없는 금융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이를 틈타 기존 IT업체들까지 핀테크로 자사를 포장하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이는 핀테크 시장에 그야말로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은 물론 일반 IT기업들까지 핀테크를 새로운 수종 사업으로 인식하면서 이른바 사업모델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이처럼 핀테크산업 육성을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기관,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노력하는 가운데 핀테크 열풍을 이용한 다단계 및 투자사기업체가 등장해 일반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핀테크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 등은 우리나라에서 대부업으로 현재 분류돼 있다. 대부업은 제대로 작동하면 금융 소외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이지만 잘못 이용되면 금융시장 건전성을 해칠 수도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업체들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와 업계 스스로의 자정작용이 무엇보다 핀테크 시장에 필요한 상황이다.


마침 사단법인 한국핀테크포럼(의장 박소영)은 ‘유사 핀테크 업체 주의보’를 발령하고 사무국(02-2140-2743)을 통해 유사 핀테크 업체 신고 및 핀테크포럼 정회원 가입여부를 확인해주는 등 최근 주목받는 핀테크를 사칭한 다단계 및 투자사기업체 퇴출운동을 시작하기로 해 주목된다.


한국핀테크포럼은 유사 핀테크 업체 주의보를 통해 정상적인 핀테크업체들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지 않고 비트코인을 사칭한 사이버머니 판매나 가맹비를 내라는 대리점 모집안내는 불법이며, 정상적인 핀테크업체는 회원을 모집하거나, 가맹비를 받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국핀테크포럼이 제시한 투자사기 유형으로는 CB코인사례와 바로페이 , 빨리빨리페이 등이 거론된다.



CB코인은 회사명을 주식회사 핀테크라고 설명하며, 전국의 다단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진짜 주식회사 핀테크(금융 IT전문회사 핑거의 자회사)의 항의를 받고 사명을 ㈜핀컴으로 변경했다.

이후 정보에 취약한 취업준비생, 대학생, 노년층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자사가 발행한 사이버머니인 CB코인은 비트코인처럼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CB코인 사이트에 기프티콘(휴대폰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구매하는 메뉴를 개설한뒤, 기프티콘의 가맹점인 스타벅스, 던킨도넛, 버거킹 같은 유명 프랜차이즈와 제휴한것처럼 설명해 혼란을 주기도 했다.

CB코인은 30억 미만의 선불전자지급(포인트)사업자는 사업등록을 안해도 된다는 헛점을 이용했으며 네이버의 ‘핀테크’ 키워드 차단으로 주로 카페와 밴드를 통해 회원을 유치해 왔다. 최근 대표이사가 가맹비와 투자금을 가지고 잠적했다는 공지가 올라오기도 했다.


바로페이 , 빨리빨리페이의 경우 기자도 보도자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을 임대해 사업설명회를 반복적으로 개최하는 지능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자신들이 만든 새로운 결제솔루션이 세계적 기술임을 자랑하면서 보도자료를 배포한뒤, 인터넷언론사에 노출된 기사를 자주 언급하며 유망한 회사임을 설명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전에도 다단계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러한 핀테크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핀테크는 국내에서도 처음 시작되는 시장인 만큼 관련정보가 많지는 않다. 또 새로운 신기술에 대해 일반인이 검증한다는 것도 무리가 있다.

다만 해당 업체의 신뢰성을 일부나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한국핀테크포럼에서 유사 핀테크업체 확인 및 신고센터(fintechforum@gmail.com (02) 2140-2743) 운영을 통해 사단법인 한국핀테크포럼에 가입된 정식 회원사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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