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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오는 9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폰6’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NFC 기반 결제시장 활성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마스터 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비자 결제 서비스와 관련해 애플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에 내장된 NFC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블룸버그는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NFC와 2013년에 아이폰5와 함께 도입된 터치 ID 지문 확인 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드정보를 아이폰에 저장하고 이를 터치 ID로 본인 인증하는 방식이 일차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은행 및 카드, 그리고 지급결제업체들이 애플의 NFC를 통한 결제 방식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의 보급이 월등한 우리나라에서 애플의 NFC 결제 파급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시장은 애플이 만들어갈 NFC 기반 결제서비스의 생태계에 오히려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파괴자이자 창조자로서 시장을 이끌어왔다.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아이튠즈 기반의 디지털 음원 서비스 등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왔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워치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IT시장이 지지부진한 것도 결국 애플이 제품을 내놓지 않으면서라는 의견이 지배적일 정도로 애플은 시장을 제시하고 만들어가는데 그동안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특히 결제 서비스 시장은 이미 활성화되고 있는 시장이다. 애플은 기존의 시장에 혁신을 더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강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NFC 결제 서비스의 기본적인 결제 프로세스는 새로울 것이 없다. NFC 결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가맹점에서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결국 결제 단말기의 보급률이 성공을 가늠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국내의 경우 판매시점관리(POS) 가맹점 중 2만6000여 곳이 NFC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NFC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정부차원의 NFC 결제 활성화를 위한 명동 시범 서비스 등의 사업을 진행했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따라서 NFC 결제 활성화에 대해 국내 은행과 카드사들은 아직까지 유보적인 입장이다. 다만 정부의 최근 전자결제 간편화 방안에 따라 다양한 결제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일례로 한국사이버결제는 NFC를 활용한 간편결제 방식을 준비하고 있는 등 NFC를 어떻게 활용해 편의성을 확보할 것인지에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특허청에 따르면 NFC 응용 서비스 관련 출원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만 하더라도 모바일 결제 관련 출원과 모바일 쿠폰 발행, 전자명함 전송, 상품 및 도서정보 제공, 차량 및 가전기기 제어, 출입 통제, 물품 대여 관리 등이 출원되어 NFC 기술이 매우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NFC 단말기의 보급률을 높이고 분실에 따른 부정사용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면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서비스의 방식이다. 애플은 강력한 시장 장악력을 바탕으로 카드업계와의 제휴를 이끌어냈다. 막강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NFC결제 서비스가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 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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