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의 파워795(왼쪽)과 한국HP의 슈퍼돔2(오른쪽)한국HP와 한국IBM가 또 다시 자사의 유닉스 서버 신제품을 둘러싼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24일) 한국HP는 10년 만에 서버 아키텍처를 변경한 유닉스 서버 신제품 ‘슈퍼돔2’를 국내에 공식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대 256코어까지 지원되는 슈퍼돔2는 현재 HP의 최고 성능 유닉스 서버입니다. 한국HP는 경쟁사인 IBM이 최근 출시한 최고 사양 유닉스 서버 ‘파워795’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겠다고 밝혔지요.그런데 발표가 있기 전 한국IBM에서는 별도의 참고자료(아래 표 참고)를 보내 HP의 ‘슈퍼돔2’의 자사의 최고 사양 유닉스 서버 ‘파워 795’에 비해 한 단계 낮은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즉, 파워 795는 경쟁사 제품으로는 비교할 대상이 없는 ‘울트라 슈퍼 초대형 유닉스 서버’임을 못 박은 것이지요. IBM이 제시한 표에서는 슈퍼돔2와 경쟁할 제품은 HP측에서는 중형(미드레인지급) 서버로 분류하고 있는 ‘파워780’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자사가 최근 발표한 파워 795는 가격과 성능 면에서 기존 유닉스 서버의 한계를 넘어선 제품으로, 메인프레임급 초대형 고객과 초고성능 컴퓨팅(HPC) 고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이에 한국HP는 한국IBM의 주장에 맞서 IBM의 ‘파워 795’는 이전 최상위 모델인 ‘파워 595’에서 코어만 늘어난 제품이라고 반박했습니다.또 IBM이 하이엔드급 서버라 분류하는 ‘파워 780’의 경우, 64코어까지 지원이 가능하긴 하지만, 이는 마치 “소나타라는 중형 자동차에 엔진 성능을 높여 고급 승용차”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이어 “자사의 매출에 유리하도록 제품을 포지셔닝하는 것은 상도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며 “IBM은 기본 서버 아키텍처를 건드리지 않고, 코어(CPU) 성능을 높이는 것에만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위는 HP에서 주장하는 제품별 비교 표)같은 제품을 두고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상반되는 상황에서 고객은 충분히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판단은 결국 고객 몫입니다. 그러나 판단 이전에 양사에서 보다 정확한 비교 기준을 제시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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