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의 차기 사장 후보에 관련 업계의 눈이 쏠려 있습니다. 오늘(29일) 이미지프린팅그룹(IPG)을 총괄하던 조태원 부사장이 사임을 표했습니다. 조 부사장은 유력한 차기 사장 후보 중 한명이었습니다.앞서 지난 5월에는 TS(테크놀로지 서비스) 사업부를 총괄하던 한도희 부사장이, 그 이전인 지난해 6월 말에는 퍼스널시스템그룹(PSG)을 총괄하던 이홍구 부사장(현 델코리아 사장)이 사임한 바 있습니다. ES(구 EDS)를 총괄하던 지정권 부사장도 올해 사임하셨군요.조 부사장은 1958년생으로 지난 2005년부터 IPG 부문을 총괄하는 부사장을 역임해 왔습니다. 조 부사장은 사임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이유가 크지만 세대교체를 위해 스스로 물러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습니다.업계에서는  ‘세대교체’라는 단어에 호기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준근 사장이 물러난 이후 1년 사이에 4명의 부사장이 물러났습니다.현재 한국HP는 창립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사장인 스티븐 길씨가 수장으로 와 있습니다. 오는 7월이면 길 대표가 부임한지 딱 1년이 됩니다. 이제 한국인에게 사장 자리를 물려줄 때가 온 것이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시점입니다.실제 지난 3월 개최됐던 기자 간담회에서 길 사장은 “분명 내 후임자는 한국인이 될 것이다. 영국 사업은 영국인 사장이, 한국 사업은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유력한 차기 사장 후보로 떠오르는 인물로는 누가 있을까요. 업계에서는 함기호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EB, 구 TSG) 영업 총괄 부사장과 ESSN(엔터프라이즈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사업부 총괄 전인호 전무를 유력하게 꼽고 있습니다. 부사장급으로는 현재 함 부사장 이외에도 정선후 인사 담당(HR) 부사장과 ES(엔터프라이즈 서비스, 구 EDS)를 총괄하는 김창기 부사장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실제 회사매출에 기여도가 큰 부문의 사업부가 유력하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함 부사장(1961년생)이나 전 전무(1962년생)나 모두 회사 내에서의 입지가 탄탄하고,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는만큼,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줄서기(?)가 한참이라는 얘기도 들립니다.그러나 사실 이런 문제는 매우 민감할 뿐더러, 변수가 많기 때문에 결정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모를 일입니다.어찌됐든 7월이면 길 사장이 취임한지 1년이 되는 해이고, 부사장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HP에 모종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관측입니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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